“동양의학 세계화의 길을 묻다”

기사입력 2007.12.04 08:54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A0052007120432067-1.jpg

    제14회 ICOM(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동양의학의 세계화’를 주제로 대만 타이페이시 국립대만병원 국제센터에서 열렸다.

    유기덕 대한한의사협회장, 김정곤 서울시한의사회장, 김장현 대한한의학회장, 김호순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장, 김성수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장, 한의협 허영진 의무이사, 윤제필 국제이사, 이응세 국제동양의학회(ISOM) 사무총장과 이종안 부사무총장, 한동운 한방공공평가단장 등 70여명에 이르는 한국 관계자들이 학술대회에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ICOM행사는 지난 1일 저녁 환영연을 시작, 2일 오전 개막식과 기조연설에 이어 4일까지 학술발표로 진행됐다. 개막식에는 특히 천수변 대만총통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천수변 총통은 환영사를 통해 “21세기 동양의학의 미래는 국제합작 교류추진, 인재 교육훈련, 동서 결합 의료체계 수립, 진귀한 약용식물의 배육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 창출을 통해 밝아질 것”이라며 “ICOM회원국들이 함께 노력해 동양의학의 규모를 확대시키자”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유기덕 회장은 “이번 ICOM대회를 통해 참가국들의 동양의학 전문가 및 정책 입안자들이 중요한 연구 성과를 공유함으로써 예방의학으로서의 기능이 특별한 동양의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해 나가자”고 축사를 통해 힘을 실었다. 임소경 대회장도 동양의학의 전체 파이를 넓혀가는 것이 세계화의 지름길임을 밝혔다.

    개막식은 기조연설로 이어졌다. 미국 보완대체의학의 권위자로 알려진 데이비드 아이젠버그 하버드 의대 교수는 “한약을 표준화하지 못한다면 미국과 영국 등 서양 사람들을 설득시킬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한의학의 과학적 검증을 위해 임상경험이 많은 한의사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수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장은 ‘동양의학의 세계화’와 관련, 올바른 개념을 정립했다. “미국·유럽의 서양의료기술을 따르기보다는 암, AIDS, 백혈병 악성종양, 여러 난치병 등을 치료하기 위해 한의학이론에 기반을 둔 한약과 한의학적인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일이 동양의학의 세계화”라고 말했다.

    특히 동양의학의 지향점을 짚어낸 풍성한 학술논문은 눈길을 끌었다. 전체 318편 논문 가운데 대만 187편, 한국 62편, 일본 9편 등 논문(포스터 발표 포함)들이 공개됐다 . 김장현 대한한의학회장, 김호순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장, 이혜정 경희대침구경락연구센터장이 초청연사로 나섰다.

    또 ‘돌발성 난청환자 100사례의 한의학적 병인연구(황재옥 원장)’, ‘월경불순 치료의 칠제향부환의 효능 및 안정성에 관한 효능연구’, ‘한의학을 활용한 공공보건 프로그램 관리문제(한동운 단장) 등 한의학의 우수한 임상 프로그램이 소개됐다.

    또한 한·일 동양의학의 주최로 열린 ‘한방생약의 품질관리 심포지움’, 서울시한의사회와 대만 대북시중의사공회간 교류협력각서 조인식 등 부대행사 또한 펼쳐져 각별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