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생산·유통·관리 개선됐다”

기사입력 2007.10.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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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정부가 실추된 중의약 품질관리 개선에 생산·제조업자들의 ‘의식 변화’를 촉구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동안 중약재 주요 수출국이었던 한국, 미국, 일본, 유럽 등의 국가들이 중약재에 대한 불신으로 등을 돌리면서 자구책으로 ‘변화’를 선택한 것이다.

    지난 9월22일 중국 사천성 성도에서 열린 ‘중약 절편(절단)생산 및 기원과 발전’을 위한 회의에서도 위기감이 드러났다.
    중국 공식 초청으로 한국에서 유일하게 참석했던 ‘동양허브’ 구법성 전무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중국 각 성에서 GMP 공장을 운영하는 회사 대표들을 비롯해 정부와 학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앞으로 중약을 수출하는 각 나라에 대해서는 해당국의 기준에 맞추도록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다.

    학계 역시 중약시장이 점차 세계 한약시장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어 생산농민들의 의식 개선만이 중약이 불신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런 가운데 중의약학원 홍콩 밥티스트대학 자오종젠 본초학 교수를 단장으로 한 홍콩 위생서 중의약사무국 소속 직원들이 지난 7~10일간 한국에서 열리는 FHH 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지난달 22일 중국 사천성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인연을 맺은 자오 교수와 함께 중국한약재 품질과 유통 실태를 확인하고 싶다는 간곡한 뜻에 따라 맑은 머리 국보한의원(원장 양회정) 등 한의원 3곳을 비롯 이들은 경동한약재 시장, 동양허브 한약 창고 등을 방문하는 등 한국 한의학은 물론 중국산 한약재 유통과 관리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한의협 서관석 명예회장의 한의원을 방문해서는 보험약재 종류를 비롯해 환자치료와 수익구조에서 한약과 침이 차지하는 비율, 사상의학 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또 중앙회 신광호 부회장의 연승한의원에서는 한약 외용약에 깊은 관심과 함께 외용약에 사용된 약재들 가운데 광물약재와 동물약재의 사용과 효능에 대해 질문했다.

    이번 방문에서 자오 교수는 한의원 사용 한약재 가운데 한약규격화 제도와 한국에서 문제시되고 있는 중금속, SO₂, 곰팡이 등에 깊은 관심을 보이면서 “홍콩의 경우 중금속, 농약과 곰팡이에 대한 규제 기준은 있으나 SO₂에 대한 기준은 없다”고 말했다.

    자오 교수는 “한국은 3년 전에 비해 한약재 품질 관리가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된 것 같다”며, “앞으로 계속해 우수한약재 생산과 관리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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