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삼 원산지는 중국(?)”

기사입력 2007.09.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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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지방경찰청광역수사대는 지난 12일 공주시 계룡산 국립공원 내에 있던 수령 100년 정도의 자연산 소나무를 파내 자신이 운영하는 분재원으로 옮겨심은 혐의로 장모씨 등 2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금년 4월 장씨 분재원에 있던 소나무의 잎과 장군봉에 남겨진 소나무 뿌리를 최첨단 DNA 검사로 대조해 추적한 결과 같은 나무임을 확인한 뒤 장씨 등을 구속했다는 것이다.

    이와는 사정이 다르지만 지난 16일 충청남도 주최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렸던 ‘고려인삼 국제학술심포지엄’에서 중국 중산대 웨이즈장 교수는 역사적으로 볼 때 고려인삼의 원산지는 분명 중국의 요동(遼東)이라고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이 때문에 이날 심포지엄은 본의아니게 ‘고려인삼 원조’논쟁으로 비화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이 국내외에서 고려인삼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키려는 홍보를 제대로 해 왔느냐는 자성론도 나오고 있다. 고려인삼 관련 학술대회에서 중국 학자가 한국에서 이러한 주장을 대놓고 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학자들은 털어놨다.

    한의학연구원의 신현규 박사는 “고려인삼의 원산지를 중국으로 바꿔 놓으려는 주장에 무턱대고 흥분만 해선 안 된다”며 “이를 계기로 고려인삼의 해외 홍보를 위한 중장기적 전략과 함께 한약유전체 기술 같은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해 유사한 원산지 논쟁을 불식시켜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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