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자락술·습부항… 품질 좋은 일회용품 사용
약제실·조제실… 습도·온도·환기·차광이 중요
냉장고 보관 약재… 습기 차단·완전 밀봉
침구실에서
침이나 자락술, 습부항을 시행할 때는 반드시 품질이 인정된 일회용품을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침을 놓기 전에 경혈부위를 알코올 솜으로 철저히 닦아내어야 한다. 이런 처치는 저주파나 간섭파 치료기를 부착시킬 때도 똑같이 시행하는 것이 좋다. 의료기의 패드나 의료기의 피부 접착면도 마찬가지로 수시로 소독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리치료는 침이나 습부항 등의 침습적 치료가 이루어지기 전에 시행되어야 감염의 우려가 없다. 환자가 베드에 엎드릴 때도 안면부가 시트에 직접 닿지 않도록 적당한 두께의 티슈를 깔아야 한다.
습부항이나 발침한 이후에도 충분히 침처를 소독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때 반드시 비닐장갑을 끼고 이러한 처치를 하여야 한다. 아니면 멸균 처리한 핀셋을 사용하여야 한다. 발침한 후 침처에 물파스 형태의 약제를 발라주는 경우도 보았는데, 이처럼 일인용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다수 환자에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 극소량의 혈액으로도 이루어지는 것이 감염이다.
이런 경우는 각 환자마다 따로 제품을 구입하도록 해서 사용하든지 아니면 대용량 제품을 구입해 일인분씩 덜어서 사용하여야 한다.
감염 예방 차원에서 침을 맞고 돌아가는 환자에게도 2~3시간 동안은 침처에 물이 닿지 않게 하고, 절대로 술을 마시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특히 봉약침 같은 약침을 시술받은 경우라면 말할 나위가 없다.
습부항을 하였거나 침 맞은 부위가 발바닥이나 발가락 쪽이라면 ‘포비돈 요오드’로 소독한 다음 일회용 밴드나 파스로 간단한 드레싱을 해주는 것도 좋다. 의료인의 감염 예방을 위해서라도 환자와의 접촉 이전과 이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손을 씻어야 한다. 참고로 베드의 시트도 정기적으로 세탁하여야 하며, 휴대용 진공청소기로 매일 수시로 시트의 오염물을 제거하여야 하고, 수시로 탈취제나 진드기 제거제를 뿌려야 한다.
흔히 무심하기 쉬운 커텐도 자주 세탁하여 청결을 유지하여야 한다. 가능하면 베드는 보관함이 없는 것으로 선택하여야 하며, 자주 베드 밑의 주위를 청소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자외선 소독기는 부항이나 핀셋, 가위 등의 위생적인 보관에 꼭 필요하므로 반드시 침구실에 비치하여야 한다. 침 맞기에 부적절한 복장을 하고 온 환자를 위하여 별도의 환자복이나 큰 수건 등을 준비하는 센스도 잊지 말자.
약재실 및 조제실에서
약재실 및 조제실의 위생은 적절한 온도와 습도의 유지, 환기, 그리고 적절한 차광이 중요한 요소다.
약재를 다룰 때는 반드시 일회용 비닐장갑을 껴야 한다. 맨손으로 약재를 만지면 약재 위생에도 좋지 않을 뿐더러 피부건강에도 나쁘다. 조제시에도 신문지에 약을 붓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마찬가지로 포제한 약을 건조시킬 때도 신문지를 이용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신문지의 기름이나 유해물질이 약에 묻어 나온다. 바람이 잘 통하는 스텐이나 플라스틱 소재의 건조망을 사용하여야 한다.
각 약재에 따라 이상적인 보관 방법이 다르므로 각 약재의 특징을 파악하여야 한다. 약재실의 보관대는 철판 소재보다는 굵은 철사로 제작된 메탈랙을 설치하여 약재를 보관하는 것이 먼지가 쌓이지 않고 약봉투에도 습기가 차지 않아 위생적이다.
약재는 많이 사용하는 약재와 가끔 사용하는 약재별로 보관 공간을 달리하는 것이 찾기에 편리하다. 각 약재별로 분리가 가능하게끔 가변형 판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보관대에는 약재별로 약재명을 적은 명판을 부착하여 구분이 쉽게 되도록 하여야 한다.
흔히 냉장고에 약재를 보관하면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냉장고의 내부는 습기가 상존하므로 냉장고에 보관하는 약재는 완전히 밀봉하여 보관하여야 약재 성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구멍 뚫린 비닐에 담아둔 약재는 오히려 품질이 나빠진다. 약장에는 약통마다 약재별로 다른 관리 지침이나 포제법을 라벨 출력기로 출력하여 부착해 두면 누가 관리하더라도 언제나 일정한 품질의 약재를 사용하는데 도움이 된다.
중요한 것으로 가루 약재는 산패가 빠르므로 필요한 만큼 그때그때 가루로 만들어 투약해야 한다. 특히 동물성 약재나 기름 성분이 많은 약재는 가루로 만들어 두면 안 된다. 산패된 기름은 위험하기까지 하다. 투약하고 남은 가루 약재는 자외선이 차단되는 갈색병에 보관하여야 한다. 먼저 비닐팩에 부어 진공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강남구 경희 장수한의원 윤 성 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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