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국가대표 3부 리그 우승…2부 리그 진출 영광
한의학이 동계스포츠의 주치의로 확고한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병원장이 피겨요정 김연아의 주치의로 활약한데 이어 스포츠한의학회(회장 이환성)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07년 세계 아이스하키 선수권대회 디비전Ⅱ(3부리그)’의 공식 주치의로 활약한 것. 하상철 직전 회장은 이번 대회에 참여한 각 나라 국가대표팀의 메디컬 총책임이 되는 영광을 안았다.
“국가대표 아이스하키팀의 닥터로 6차례나 참가했다. 그러다 보니 대표팀에서 한의사의 도움을 인정하게 됐다.”
메디컬 총책임자는 의료적인 부분은 물론 도핑테스트용 소변 채취와 선수들의 식단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임무다. 한의사가 세계대회의 메디컬 총책임자에 임명된 것은 처음 있는 일.
이와관련 이환성 회장은 “스포츠한의학회가 5년 동안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울인 노력의 산물”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팀은 B그룹에서 4전승으로 우승, 2부 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선수권대회는 16강이 겨루는 챔피언십 리그와 2부 리그인 디비전 Ⅰ, 3부 리그인 디비전Ⅱ 그리고 4부 리그인 디비전 Ⅲ로 나뉘어 치러진다.
지난 5일 한국과 아이슬란드의 경기를 찾았다. 한국이 17-2로 대승을 거둔 경기였다.
경기 한 시간 전 한국 국가대표 최정식(25 강원랜드) 선수가 테이핑요법을 받기 위해 의료실을 찾았다. 최 선수는 “테이핑을 하는 것은 (부상을)예방하는 목적이다. 느낌이 좋고 마음도 안정 된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어 부상당한 멕시코 선수 두 명이 자원봉사에 나선 스포츠한의학회 소속 박원상(자생한방병원)·채진석(오산시보건소) 회원으로부터 치료를 받았다. 호로헤 에렐르(19/jorge ehiller) 선수는 오른쪽 손목 부상을 호소했다.
반대 손목에 침 시술이 이뤄졌고, 잠시 후 에렐르 선수는 통역을 통해 “통증이 반감됐다”는 느낌을 전했다. 엠마뉴엘 기띠에레스(Emmanuel Gutierrez/19) 선수도 퍽(puck/ 아이스하키에서 쓰는 공)에 맞아 벌겋게 부은 왼쪽 팔목을 치료받았다.
한국과 아이슬란드의 경기 시작. 스포츠한의학회 회원들이 본부석으로 자리를 옮겨 선수들의 부상을 대비했다.
아이스하키는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특성상 선수들의 부상이 잦은 종목.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한국선수들이 월등한 기량으로 상대팀을 제압해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상철 회장은 “후송돼야 하는 응급상황이 아니면, 한의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스포츠 관계자들과의 지속적인 교류와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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