腫氣 절제술… 治腫術 맥 잇다

기사입력 2007.01.0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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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白光炫은 林川(충남 부여)人으로 字는 叔微이다. 침을 사용하여 腫氣를 치료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말(馬)을 전문적으로 치료하였는데, 세월이 흘러 기술이 노련해지면서 사람의 치료를 전문으로 하게 되었다.

    그는 뿌리가 깊은 종기를 大鍼을 써서 환부를 찢어 독을 제거하고 뿌리를 뽑아 치료해내어 당시의 사람들이 神醫라고 불렀다.
    그는 이러한 능력으로 현종 때에는 治腫敎授와 太醫를 겸임하게 되었다. 숙종 초에는 御醫로 뽑혀 공이 있을 때마다 品階가 더해져 崇祿(종 1품)에까지 이르게 되었고, 여러 벼슬을 거쳐 縣監이 되기도 하였다.

    白光炫은 孝宗妃 仁宣王后가 項後髮際瘡을 앓았을 때 大鍼으로 川字形으로 4寸씩을 째서 치료하였고, 肅宗의 喉腫, 臍腫 등을 鍼 혹은 灸로 치료하였다. 이 때 사용한 치료술에 대한 기록이 정확하게 남아있지는 않지만, 아마도 鍼으로 腫瘡을 수술해낸 요법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러한 치료법이 백광현 자신의 창안에 의한 것인지 아닌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명종 때 활동한 治腫醫 任彦國의 治腫術을 어느 정도 계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의 절제술은 궁중 안에서 대대로 전수되어 治腫術의 맥을 잇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아들 興齡도 아버지의 醫業을 계승하여 治腫醫로 활동하여 이름을 떨쳤고, 그의 제자 가운데 朴淳이라는 사람도 治腫醫로 이름이 높았다.

    1862년에 劉在健에 의해 편찬된 ‘里鄕見聞錄’에서 “요즘 종기를 절개해 치료하는 방법은 백광현으로부터 시작된 것인데, 후학들이 경험방으로 전해오고 있다”라고 한 것으로 보아 그의 치료술은 조선말기까지 경험방으로 전해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마저도 서양의학의 수술요법이 들어오면서 그 명맥이 끊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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