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적관 활용한 침술 연구 진행

기사입력 2006.12.01 09:29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A0052006120134168-1.jpg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 조장희 박사가 침술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규명했던 논문을 ‘연구결과에 오류가 있다’며 스스로 철회한 가운데 지난달 23일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한의사들로 구성된 학회인 ‘차서메디컬 협력체계’는 고혈압 환자들에게 우리나라 고유의 침법인 격팔상생역침법을 사용한 결과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이같은 임상결과를 담은 논문은 지난달 24~2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세계침구학회연합회의 6대 논문으로 선정됐으며, 이달 영국에서 개최되는 세계대체의학학회에도 제출돼 있다. 격팔상생역침법은 율려신서 등 동양의 고전에 언급돼 오던 율려(律呂)를 한의학적 원리와 결합한 새로운 침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써 그동안 중풍, 뇌졸중 치료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한의학에 대한 일반의 인식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사실은 질병관리본부 뇌질환팀과 고령대 의대 정신과 신경과 연구팀이 ‘한국 노인 중 서양의학과 한의학을 선호하는 그룹간의 뇌졸중 인식도 차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인 ‘비엠씨 퍼블린 헬스’에 발표한 연구결과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연구결과 우리나라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수행된 뇌졸중 인식도 조사연구의 분석 결과 뇌졸중이 발생하면 어떻게 치료받을 것이냐는 질문에 58.7%가 양방을 선택한 반면 한의학으로 치료받겠다는 응답은 41.3%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침술효과에 대한 이견이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침술효과에 대한 연구는 서양의학적 기계론과 동양의학적 유기체론이 상호 관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조 박사는 논문을 공식 취소한다는 글에서도 “후속 연구에서 경혈을 2cm 벗어난 곳에 침을 놓아도 비슷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와관련 한의학 신현규 박사는 “침술 효과가 횟수나 강도에 의해 다르게 나타나는 자체가 한의학적 전일관인 만큼 한의학적 시각에서 보다 적극적인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