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몸, 두개의 의학’한의학과 의학의 철학적 만남

기사입력 2006.11.2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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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학과 의학의 철학적 만남을 위한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 25일 숭실대 벤처관에서‘하나의 몸, 두개의 의학’에 관한 철학적 시도를 주제로 국내 철학자 및 한의학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06년도 한국의철학회·한국철학사상연구회 공동심포지엄이 개최돼 많은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기조논문 발표로 ‘의철학이란 무엇인가’(연세의대 권상옥 교수), 주제발표로 의학 속 몸의 역사(인제의대 강신익 교수, 토론:경원대한의대 이충렬 교수), 한의학의 몸-황제내경의 몸에 대한 이해(동의과학연구소 박석준 교수), 의철학·생명의료윤리학 그리고 히포크라테스 선서(전주우석대 반덕진 교수), 문화콘텍스트로 본 의학·미시적 접근(상지대 최종덕 교수), 생의학과 한의학의 사회적 관계: 갈등과 통합(서울대보건대학원 조병희 교수) 등이 발표되었다.

    기조논문 발표에서 권상옥 교수는 “중국에서는 1920년대, 한국에서는 1930년대 한의학 과학화 논쟁과 연관되어 나타났으며 한의철학 혹은 한의학의 철학이라는 용어가 등장한 것도 바로 이 시기로, 이때 한의철학으로 지칭된 것은 주로 음양오행과 연관된 내용으로 한의학의 철학적 기초가 음양오행에 있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신익 교수의 서양의학 속 몸의 역사 발표에 대한 토론발표로 경원대 한의대 이충렬 교수는 “한의학의 몸에 대한 시선과 담론은 서양의학과 공통점이나 결합점을 찾기가 쉽지 않으며, 강하게 말하면 두 의학체계 사이에는 공약불가능성이 존재한다. 특히 의술이나 의료제도가 아닌 의학적인 면에서는 대화조차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하고 “두 의학이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방식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동의과학연구소 박석준 교수는 “내경이 우리에게 암시하는 바는 그것을 실현할 주체의 형성과 그런 주체에 의해 그려지는 새로운 사회의 구상이 결할될 때에만 의미를 갖고 바로 이런 전제를 염두에 두면서 새로운 의학이론과 과학의 패러다임이 모색된다면 우리가 읽는 내경은 그제야 제 빛을 발휘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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