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혈 위치 세계 표준안 나온다

기사입력 2005.04.1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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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O 서태평양지구 사무처는 지난 13일 침구·경혈에 대한 고전의 전통성과 임상에서의 실용성을 겸비하고, 교육, 연구 및 임상의 토대가 되는 WHO 세계 표준 경혈위치의 최종안을 합의하기 위한 국제회의를 한국한의학연구원 주최로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대덕 KIOM 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WHO 서태평양지구 주관과 보건복지부, 대한한의사협회가 후원하는 ‘경혈위치표준화회의’는 그동안 침구·경혈에 대한 교육, 연구, 임상의 질적 개선을 위한 국제 표준 경혈 위치 제정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따라 WHO 서태평양지구는 이미 2003년 10월 제1차(필리핀), 2004년 3월 제2차(중국), 2004년 10월 제3차(일본) 국제경혈위치표준화 회의를 개최해 361개의 경혈 중 논란이 있는 14개 경혈을 제외한 경혈의 표준위치를 합의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2005년 4월 제4차 회의에서는 논란이 있는 경혈을 포함하여 전체 경혈의 위치에 대한 표준안과 영문번역, 표준안을 토대로 한 침구동인, 경혈도 제작, 최종 결과 발표를 위한 2006년 Regional Consultation Meeting의 개최지 등을 합의할 예정이다.
    국제경혈위치 표준안이 최종 확정되면 WHO회 원국 국가표준으로 채택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경영시대에서 한의학 산·학·연들도 임상시험과 경혈관련 응용기기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고 기술의 산업화도 기대할 수 있어 최종안을 결정하는 내년 개최국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2006년 3월 개최될 회의에서 대해 한·중·일 3국이 각축을 벌이고 있어 중국의 경우 중의약 산·학·연들은 중의약 치료제나 신약개발에 필요한 기술기반업체들이 ‘가치사슬’을 형성해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중국이 주도적으로 창설한 WFAS(세계침구연맹)을 통해 자국의 안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하기 위해 준비위원회를 만들어 놓고 있다.
    일본의 경우 응용공학기술 기초연구 분야에서 세계적 성과를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경혈표준안이 나오게 되면 관련제품을 제작 WHO 인증을 받아 전 세계에 한방의료기기를 독점적으로 공급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와관련 한국한의학연구원 이형주 원장은 “서태평양지역 전통의학 담당관이 한국인이므로 한국에서 차기 회의 개최지를 유치하는데 적지않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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