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직 개편 한의약 육성을 기대

기사입력 2008.01.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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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과학기술부의 업무를 인재과학부와 지식경제부로 통폐합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확정 발표했다.

    이와 관련 복지부 관계자는 “과학기술부가 없어진다고 해서 그 업무까지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신약개발 지원 정책은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에서 혁신적인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신약 개발 및 제약산업 진흥업무는 한 부처로 통합, 장기적인 발전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같은 주장은 기존 신약 개발 계획의 요체인 ‘범부처신약개발 R&D’의 한 축을 담당했던 과기부의 실체가 정부조직 개편으로 사라지면서, 자칫 차기 정부에서 기존 신약 개발 정책이 표류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 15일 파브리스 바스키에라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사장은 국내에서 기자 간담회를 통해 “한국은 중요도에 있어서 세계 최우선(top priority) 국가 중 하나”라며 “신약 출시와 파트너십 확대, R&D 강화를 통해 향후 한국 시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다른 글로벌 제약회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중국 다음으로 제약시장이 크고, 고령화로 인해 제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 다국적 제약회사에는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기 때문이다.

    또 R&D 직접투자 증가 추세도 두드러진다. 화이자는 지난해 6월 신약개발 연구를 위해 한국에 약 3000억 원 규모의 R&D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5위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도 2006년 신약 R&D와 임상교류 협력 확대를 위해 2008년까지 26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선보일 신약은 20여개. 100년 역사의 한국 제약업계가 내놓은 신약이 14개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비대해진 보건복지여성부의 향후 신약 개발 전략은 자명하다.

    변철식 한의학정책연구원장은 “새 정부의 보건의료 한방산업 정책의 최우선 과제는 한약신약, 천연물신약 등 한국형 경쟁력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로 무장, 틈새시장을 파고 드는 전략수립이 필요하다”며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방치료기술의 제약화를 위한 법적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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