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제 100분 토론회 公청회가 空청회로

기사입력 2007.11.2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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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한의사협회 직접 선거제도 추진 T/F(팀장 박용신)가 지난 16일 오후 8시 협회관 5층 강당에서 개최한 ‘회장 직접 선거제도 관련 공청회’는 회원들의 저조한 참여율로 인해 공허한 메아리에 그쳤다.

    공청회는 지난달 13일 열린 토론회보다 더 심각했다. 참석 한의사는 직선제TF와 협회 관계자를 포함해 모두 10명이었으며, 일선 회원은 최방섭 개원협회장과 이문호 원장(경기도)뿐이었다.
    애당초 이번 공청회는 지지부진한 찬반 논쟁의 마침표를 찍으려는 취지에서 100분 토론으로 기획된 바 있다.

    그러나 찬반 어느 쪽도 지원자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온갖 부탁과 회유에도 불구하고 참여를 거절하는 등 관심을 얻지 못해 공청회 하루를 남겨놓고 100분 토론이 전격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급기야 1만7830명의 한의사 회원 중 고작 2명만이 공청회에 참석하는 불상사가 초래됐다.

    ‘울며 겨자먹기’식 공청회였다. 박용신 팀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것이 한의계의 현실이다. 할 만큼 홍보도 하고 노력도 했지만 회원들의 무반응에 참담할 뿐”이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최형일 팀원도 “빈의협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직선제를 요구하는 한의사들의 목소리는 뜨겁지만, 숨어있는 목소리는 정작 회무발전에 별다른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문호 원장은 “회원들이 공청회에 나오지 않는 것도 문제지만 동기 유발을 시키지 못한 협회도 자성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응수했다. 한편 공청회는 결국 직선제 TF와 최방섭 개원협회장의 날 세우기로 끝났다.

    최 회장은 특히 “우편과 전자 투표를 혼용하는 것은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며 신중한 검토를 당부했다. 이에 박용신 팀장은 “전자투표를 원칙으로 한다. 우편은 보완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직선제 TF에 따르면 우편투표는 최고 9700여만이 소요되며, 전자투표는 1500여만원의 비용을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직선제 TF는 오는 29일 종합검토를 끝으로 해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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