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평생의료비 7700만원

기사입력 2007.12.0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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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사람은 평생 살아가는데 7734만원의 의료비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민 1일당 평균 생애의료비를 분석한 결과 출생부터 80세까지 쓰는 의료비가 7734만원으로 추정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중 건강보험지원액은 4973만원, 환자 부담액은 2761만원(법정본인부담 1694, 보험 미적용 1067만원)이었다.

    더욱이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하고 현재의 의료비 누적분표를 감안하면 63세까지 3908만원을 쓰고 나머지 의료비의 절반은 64세 이후에 쓰여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약국을 포함한 국민 1인당 요양기관 방문일수는 80세까지 2509일로 나타났고 57세까지 누적방문일이 1250일로 절반의 의료이용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의료비 지출이 노후에 집중된 것은 역설적으로 노인진료비 증가에 대한 처방이 필요한 시점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64세 이후에 지출되는 의료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고령사회에 비추어 불가능에 가깝다.

    정부도 내년도 보험료를 대폭 인상하고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축소시키기로 했지만 이 역시 선심성 복지행정 개선 없이는 건보 재정 안정화에는 악순환만 가져올 수 있다. 이번 기회에 저출산 고령화시대에 걸맞는 질병예방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노인병학회 이철환 소장은 “정책기반이 65세를 기준으로 모든 노인들을 일자리에서 몰아내는 식의 악순환과 땜질식 정책이 되풀이되고 있는 문제를 그대로 두고는 노인의료비 증가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건보재정이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노인일자리 창출과 의료기관을 찾기보다는 스스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건강증진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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