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의 실전 경영⑸

기사입력 2007.11.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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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행은 없다 … 철저한 개원준비가 살길

    이맘 때면 군의관과 공보의들이 내년 4월 제대를 앞두고 개원관련 설명회를 분주히 찾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들도 두 부류로 나뉜다.

    치료기술에 대한 습득을 위해 세미나를 찾고 전문가들을 만나 상담을 받는 등 바쁜 일상을 보내는 반면, 병원입지를 선정하고 인테리어 공사를 맡겨 놓은 상태에서 개원자금 일부를 돌려 여행을 다니는 사람이 있다.

    그렇다면 둘은 어떻게 다를까? 두 사람의 출발선은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일단 달리다 보면 큰 차이가 난다. 개원준비를 꼼꼼히 한 사람은 개원 초기에 어려움을 겪어도 묶어둔 유지비용과 준비해둔 마케팅 전략 및 양질의 치료기술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

    그렇지 않은 경우 여유자금 부족(개원 초기에는 자금 확보가 중요하다)으로 인해 추가대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뒤늦게 마케팅과 치료기술을 습득해 손실을 메워 보려 애써도 뾰족한 수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다가 폐업까지 이르는 사례가 빈번하다.

    혹자는 흑백논리라고 비난할 수 있다. 물론 어디든 예외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그것은 긍정적인 현상을 바랄 때나 위로해줄 수 있는 값비싼 말이다. 당신이 그 예외 대상이 아니라는 것쯤은 대충은 눈치 챘으리라 본다. 필자가 몇 년 동안 컨설팅 업무를 하면서 지켜본 사례들이 부지기수다. 울며불며 찾아와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원장들도 몇몇을 경험했다.

    지금까지의 사례들은 개원을 준비하는 모든 원장들에게 해당되는 얘기다. 준비가 부실한 성공은 그저 요행일 뿐이다. 살벌한 의료경쟁시대에 요행을 바라는 원장이라면 일찌감치 다른 일을 알아보는 것일 좋을 듯싶다.

    또 아무리 훌륭한 컨설팅업체를 만났다고 하더라도 전부를 맡겨서는 안 된다. 다양한 정보로 무장한 그들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면서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파트너로서의 위치를 고수해야 실패확률이 최대한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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