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Show)를 해라, 쇼를 해”

기사입력 2007.09.1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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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show)를 해라, 쇼(show)를 해’. 최근 유행하는 한 광고 카피처럼 일선 회원들이 협회에 요구하는 바람이다. 지난 9일 협회 회관 5층 강당에서는 한의사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청빈협 카페에서 활동하는 개원가 회원들을 중심으로 한 20여명의 회원과 한의협 유기덕 회장, 김기옥 수석부회장, 총무·보험·법제·의무이사 등 협회 임원진과의 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회원들은 장기간의 경기 불황, 한약재에 대한 네거티브 보도, 양의사 등 불법침시술 활개, 의료급여제도 변경과 정률제 시행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개원가의 현실이 피폐하여 지고 있다며, 협회에서는 이 같은 한방의료기관의 현실을 타개할 수 있도록 무엇인가를 보여달라는 주문을 쏟아냈다.

    개원가들이 실제로 느낄 수 있는 쇼(show)를 보여줌으로 해서 새로운 한의계의 트렌드를 형성하는데 물꼬를 틀 수 있는 ‘실천’을 요구한 셈이다.

    이와 관련 한 회원은 “대학에서 10여년간 있다가 개원한지 4년이 흐르고 있지만 지금도 개원당시 빚을 냈던 자금을 상환하지 못하고 있어 마이너스 생활을 하고 있다. 협회에서도 많은 정책을 양산하고 있으나 일반 회원들은 그것들이 제대로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밑바닥의 목소리가 반영된 정책 추진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기덕 회장은 “회원들이 갖는 위기의식과 어려운 상황을 가감없이 전해주는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 제 자신도 각 이사들에게 이제는 발상 그만해라, 아이디어 그만내라, 지금은 몸으로 뛸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며, “대내·외 정책이 실질적으로 개원가의 경영 현실을 돕고, 한의학의 발전을 견인하는데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양질의 한약재 유통 방안 △무자격 불법 한방의료행위 척결 △태백현대의원 소송 대책 △한의과대학 정원 △전문의 및 인정의 제도 △한방진단행위 △회원간 과다 경쟁 행위 △한의학 네거티브 대응책 등에 대해 회원들과 임원진간의 질의 응답 형태로 다섯시간여에 걸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간담회 개최를 주도했던 대전시 매일한의원 정재연 원장은 “정말로 많은 회원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 장기적인 비전과 대안 제시도 좋지만 지금 당장 힘든 회원들에게 어떻게 용기와 희망을 줄 것인지 분명한 무엇인가를 보여달라는 것이 회원들의 마음”이라고 밝혔다.

    또 전 충북한의사회 우정순 회장은 “회원과 임원진간 허심탄회한 토론문화를 꽃 피울 수 있었다는 것에 한의계의 많은 변화와 발전을 느낄 수 있었다”며 “회원들이 지니고 있는 위기의식의 실체를 분명하게 분석해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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