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시대

기사입력 2006.12.0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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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50년엔 인구절반이 노인’ 이라는 눈앞에 잇따라 들어오고 있는 기사들은 공상과학소설에 있을 법한 충격적인 사회 모습이다. 지금까지 여러 통계를 기반으로 예측한 것보다는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사회는 앞으로도 의료수준의 향상, 생명공학의 발전, 개선된 생활조건 등으로 평균수명은 계속 증가하지만 삶의 질은 자신이 원하는 수준을 충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더구나 저출산과 고령화가 함께 급격하게 진행되어 늙어가는 우리사회에 새로운 인구의 적절한 공급은 커녕 턱없이 모자라니 적신호가 켜지지 않을 수 없다.

    한마디로 날로 치솟는 주택가격, 물가불안, 해고의 두려움을 지니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얹혀사는 것은 좀처럼 마음의 여유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비참함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노인들도 일을 하면서 당당히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대학로가 젊은이의 거리인 것처럼 ‘노인의 거리’를 만들어 노인이 창업한 가게에서 노인이 서비스제공자가 되고 젊은이들이 서비스 수혜자가 되고, 노인이 만든 영화로 영화를 상영하고, 노인이 다양한 퍼포먼스를 주도하고 이를 통하여 노인에 대한 차별적 고정관념을 바꾸어 남녀노소가 이를 즐기는 거리를 만들어 사회를 활기차게 만들어 가야 하는데 현실여건은 오히려 정반대로 가고 있다.

    한국노인병연구소 이철완 소장은 “70세가 평균수명인줄 알고 거기에 맞춰 돈을 벌고 써오던 사람들이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젊은이들과 함께 일을 한다는 것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장수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취약점을 분석해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차원에서 보험 및 건강대책 등이 시급하게 수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노인수발보험, 건강보험 등 국가 제도를 떠나서는 장수의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시대가 이미 왔거나 또 오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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