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도인지장애의 한의치매치료 재현성 입증 '눈길'

기사입력 2019.02.1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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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CA점수 21.71점서 24.05점으로, MMSE점수 25.88점서 26.49점으로 개선
    지난해 신규 참여자의 경우 지난 2년간 신규 참여자와 동일한 개선효과 확인
    부산시한의사회, 2018년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 및 2019년 사업 설명회 개최

    치매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부산광역시와 부산광역시한의사회가 지난해까지 3년째 진행한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이 경도인지장애 대상자들의 인지기능 개선 및 유지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한의치매치료의 재현성까지 입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3일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 '2018년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 및 2019년 사업 설명회'에서 배준상 부산시한의사회 기획이사는 "치매는 완치가 불가능하고, 진행 지연만이 가능한 상태인 만큼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며 "그러나 치매의 전 단계로 알려진 경도인지장애의 경우에는 조기치료를 통해 얼마든지 개선이 가능한 만큼 경도인지장애 단계부터의 조속한 치료는 치매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배 이사는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치매의 한의치료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은 반면 중국이나 일본 등에서는 한약 등 한의약을 활용한 치매 치료 및 예방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치매치료에 대한 효과가 국제학술지에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진행된 사업에서는 321명의 사업 참여자 가운데 229명이 6개월간의 치료를 마쳤으며, 대상자들은 변증별로 구분해 그룹별 대표처방을 1일 2회씩 6개월간 복용하는 한편 침구치료의 경우에는 사신총·내관·신문·노궁·족삼리 등에 주 2회씩 6개월간 진행했다.

    229명의 치료 종료자 가운데 3년 연속 참여한 대상자는 40명, 2년 연속 참여자는 26명, 신규 참여자는 162명 등으로 나타났으며, 사업 종료 후 분석 결과 인지기능 개선점수는 MoCA 점수 기준으로는 21.71점에서 24.05점으로, MMSE 점수 기준으로는 25.88점에서 26.49점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도인지장애 감별을 위해 많이 활용되고 있는 MoCA 점수를 기준으로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규 참여자의 경우 20.94점에서 23.9점으로 개선돼 2.96점의 개선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규 참여자를 기준으로 2016년 2.89점, 2017 2.99점이 각각 개선된 것과 비교할 경우 올해에도 유사한 수준의 인지기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한의치매치료의 재현성을 입증했다.

    또한 사업 참여 회차별로 인지기능 개선 정도를 MoCA 점수로 비교한 결과 3년차에서는 22.98점에서 23.98점으로 1점 상승, 2년차는 24.35점에서 25.23점으로 0.88점 상승, 1년차는 20.94점에서 23.9점으로 2.96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인지기능의 개선 정도에서는 차이를 보이지만 한의치매치료가 인지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유지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대상자들을 기허·혈허·기혈양허·음허·양허·어혈 등 6개 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마다의 대표처방으로 보중익기탕·당귀작약산·가미귀비탕·육미지황탕·팔미지황탕·계지복령환을 투약한 결과 모든 그룹에서 인지기능 점수의 개선을 보여 변증을 나눠 처방을 달리한 맞춤형 한의치매치료의 유효성이 확인되는 한편 그룹 중에는 기혈양허의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48.9%), 이에 따라 가미귀비탕의 처방이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참여 대상자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한 결과 치료 만족도에서는 '만족'이 86%로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보통' 12.7%, '불만' 1.3%로 나타났다. 또 사업에 대한 재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84.7%가 재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으며, '유보' 13.5%·'불참' 1.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관련 배 이사는 "지난해 사업을 통해 한의치매치료의 치료 효과가 3년 연속 재현됐으며, 장기 추적 결과 인지기능이 개선 및 유지된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또한 한의학의 장점인 환자의 변증에 따른 치료의 유효성도 확인되는 등 참여자의 만족도 및 재참여 의사가 높은 사업인 만큼 한의치매예방사업 확대된다면 더욱 많은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이 치매에 대한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은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치료가 진행될 예정이며, 부산시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경도인지장애자 250명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부산시 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해 △공통 사업신청서, 정보제공동의서 사용 △공통 선별검사지 사용 △사업대상자 선정 결과 및 최종 결과 공유 등의 협력을 통해, 한의치매사업이 치매국가책임제와 연계될 수 있는 방안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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