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한의사의 모습은? 전국 한의대생들의 뜨거운 고민

기사입력 2018.11.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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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한련, 청춘포럼 개최…한의협 최혁용 회장·최문석 부회장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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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윤영혜 기자]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학생회연합(이하 전한련)이 지난 10일 대전대에서 2018 청춘포럼을 개최, 미래 한의사로서 한의사의 직업 전망과 교육과정 개편 방향에 대한 뜨거운 고민을 나눴다.

    이번에 열린 청춘포럼은 지난 2015년에 이어 두 번째 진행된 것으로, 전한련은 해마다 전국 12개 대학 한의대 및 한의학전문대학원 소속 5000명 한의학도들의 상호 교류를 위한 행사를 개최해 왔다. 이날 행사는 이전의 행림제를 대신한 자리로 멘토와 연자를 초청해 묻고 답하는 소통의 장으로 구성됐다.

    전체강연으로는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회장이 ‘한의계 현황과 현대 한의사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고, 선택강연 1에서는 △김태형 심리학자의 ‘자라고 있다, 잘하고 있다, 인간관계 속 자존감 지키기’ △최문석 한의협 부회장의 ‘변화하는 남북관계와 한의계의 미래’ △강은희 한국미혼모지원 네트워크 정책연구팀장의 ‘예비 의료인을 위한 젠더감수성 이야기’가, 선택강연 2에서는 △정희범 프리인턴 대표의 ‘한의사, 잘할 수 있을까? 젊은 한의사와의 공감토크’ △신상우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장의 ‘한의대 교육의 비전’ △김은섭 유엔그린여성한의원장의 ‘한의 임상 치료 어디까지? 난임치료를 중심으로’ △이승일 파워피티 대표의 ‘가두지마 너의 잠재력, 넓혀봐 너의 상상력’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행사를 기획한 나영철 전한련 기획단장은 “청춘포럼은 이전 행림제보다는 학우들이 가진 고민들을 해결하는 콘텐츠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지방에 흩어져 있어 각 대학에서 교류하기 어려웠던 전국 한의대생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의사의 미래, 美 DO에 답 있다”

    DSC00903특히 최혁용 회장은 ‘한의계 현황과 현대 한의사의 미래’ 주제 발표에서 한국 한의사제도의 발전방향으로 미국의 정골요법 의사인 오스테오패틱 의사(Doctor of Osteopathic Medicine, 이하 DO)를 꼽았다.

    최 회장은 “지난달 미국 DO대학(정골의대)을 둘러보고 왔는데 한의사제도가 갈림길 앞에 놓인 상황에서 DO야 말로 우리가 나아갈 길”이라며 “미국 병원은 주마다 다르긴 하지만 DO도 MD(Medicine of Doctor)와 동등하게 레지던트 매칭을 시켜주는 병원들이 속속 생겼고 캘리포니아는 전면 수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역설했다.

    정골의대의 커리큘럼 및 전문의 시험과 관련해서는 “DO대 졸업자도 MD의 국가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돼 있는데 그렇다고 MD자격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실력을 증명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시험을 치르고 그렇게 해서 더 상위 레벨 병원의 레지던트로 매칭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D와 똑같은 자격 시험을 치르고 수련과정까지 거친 끝에 현재 미국에서는 DO 출신의 신경외과 전문의, DO출신 심장외과 전문의 등이 배출되며 의사로서 거의 대부분의 치료행위를 할 수 있는 위치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는 실습하려면 교수부터 확충해야 한다. 병원 세워야 한다고들 하는데 막상 재단은 돈이 없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 시중에 깔려 있는 게 보건소와 병원”이라며 “미국 DO대는 대학 내 병원이 따로 없어도 양방 병원 및 의원에 수련학생들을 보내고 동일한 시험을 치르게 함으로써 표준화의 과정을 거치고 있다. 바로 이 점이 우리나라 의료제도가 본받고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43대 집행부의 최종 목표는 의료일원화이며 이번 임기 안에 한의사의 역할 영역 확대를 꼭 이루고 싶다”고 했다.

    그는 “한의사가 한약과 침의 수호자가 아닌 질병의 예방 및 관리 치료자, 인간 몸에 대한 전문가로 제한없이 포괄적으로 행위하도록 만드는 게 목표”라며 “누차 말하지만 핵심은 피교육자다. 졸업해서 통합의사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여러분들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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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관계에 대처하는 한의계의 역할

    이어진 선택강연에서 최문석 한의협 부회장은 ‘변화하는 남북관계와 한의계의 미래’로 강연에 나섰다.

    북한의 의료교육과 관련해서는 “교육은 평양의대 중심으로 일원화돼 있고 원격 교육도 하고 있어 일단 선진화된 방향으로 가고 있기는 하다”며 “특이한 점은 간호사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준의’가 시험을 치르면 의사나 고려의사가 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부회장은 “북한의 구역담당 의사제가 최근 우리나라가 추진하는 커뮤니티케어의 모델과 비슷한 형태를 띄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예방의학과 만성질환 관리를 중시한다는 측면에서 한의사가 역할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의학과 고려의학의 연구 협력 확대를 위한 향후 추진계획으로는 △남북 전통의학 분야 학술 연구 기관간 네트워크 구성과 학술교류 △나고야의정서 발효로 인한 자원 경쟁에 대비한 한약재 공동 개발 연구 △연구자 네트워크(협의체) 구성을 통한 학술교류 추진 △한약재, 고려약재 남북 공동 개발 위한 연구 기반 구축 등을 꼽았다.

    한의협의 남북 교류활동과 관련해서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에서 보건의료단체들과 더불어 협력 본부 구성단체로 지정되면서 남북 보건의료 협력사업에 관여하기 시작했는데 핵심은 한약 자원 현대화 사업”이라며 “북한이 부존자원을 중국에 죄다 팔았다고들 하지만 아직도 광산권 등은 그대로 있어서 이것만 잘 활용해도 무궁무진한 경제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한약 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개성에 유통공단을 만들어 들여온다면 질 나쁜 중국 제품을 수입하는 것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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