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익산시, 상반기 한의약 건강증진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한의신문] 익산시 보건소(보건소장 이진윤)가 오는 14일까지 상반기 한의약 건강증진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 한의약 건강증진 프로그램은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으로 지역 주민의 건강 증진을 돕기 위해 마련됐으며, 오는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갱년기 예방 여성교실 △한방으로 관절 튼튼 교실 △한방으로 몸과 마음 청춘교실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갱년기 예방 여성교실에서는 중년여성의 갱년기 질환 예방과 건강관리를 위한 한의학 교육을 제공하며, 익산시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스트레스 지수를 검사하고,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 정신 건강 관리를 중점적으로 진행한다. 또한 한방으로 관절 튼튼 교실은 노인성 골관절 질환자의 유연성과 근력 강화를 위한 기공체조등을 진행하며, 한방으로 몸과 마음 청춘교실 에서는 중풍과 심뇌혈관 질환 등 건강생활 습관 변화를 위한 한의약 교육과 기공체조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웃음치료, 원예치료, 발 마사지 등 다양한 교육과정도 진행될 계획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경우 주민등록등본을 가지고 보건소 2층 한방진단실에 방문해 신청하면 되며 더욱 자세한 사항은 한방진단실(063-859-4936)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와 관련 이진윤 보건소장은 “개인의 나이와 건강 상태를 고려해 많은 시민이 만족하고 참여할 수 있는 한의약 프로그램 운영에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전의상 원장, 광주 광산구한의사회 신임 회장 ‘당선’[한의신문] 전의상 원장(태영명가한의원)이 광주광역시 광산구한의사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광산구한의사회는 정기총회를 통해 2025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심의하는 한편 신임 회장으로 전의상 원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전의상 회장은 “전임 집행부의 노력을 이어받아 최선을 다해 한의사회를 이끌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광산구한의사회는 올해도 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한의학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형상의학은 근본적인 치료 위한 한의학의 중요한 열쇠”[한의신문] 대한형상의학회(회장 최영성)는 9일 대한형상의학회관에서 ‘제29차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 형상의학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주요 병증과 처방에 대한 최신 연구와 임상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올해 추진할 사업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최영성 회장은 학술대회 개회사를 통해 “지산 박인규 선생님께서 열어주신 형상의학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난해해지는 현대 질환을 효율적이고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한 한의학에 있어 중요한 열쇠가 되고 있다”면서 “현대의학의 난치병에 해당하는 수많은 질환들을 형상의학을 통해 풀어나가다 보면 치료율이 현저히 높아지는 것을 우리들은 임상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되는 논문들이 바로 형상의학을 통해 임상에서 활용되는 탁월한 식견을 직접 보여주는 실례”라며 “오랜 기간 형상의학을 전수받고 스스로의 연구와 노력을 통해 이론과 임상을 합일하여 얻은, 각자의 노하우와 피땀으로 일궈낸 소중한 열매인 만큼 회원들이 한의학을 정진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醫者三訓의 意義(박준규 원장) △陽明形 陽明熱證의 형상의학적 치법과 음식섭생에 대한 소고(전창훈·조장수 원장) △雙敗湯의 形象醫學的 활용(최철한·김선희·부지연·윤원 원장) △雙和湯 合 藿香正氣散의 形象醫學的 活用 硏究(이지영·한정훈·이광영 원장) △우울증에 대한 升陽順氣湯의 형상의학적 고찰(이양석·조장수 원장) △面黃하고 부택한 여성의 만성 베체트병에 加味不換金正氣散 치험례(김수상·김종덕 원장) 등이 발표됐다. 박준규 원장은 형상의학회 강의를 시작하면서 항상 낭독하면서 시작하는 醫者三訓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분석, 발표에 큰 호응을 얻었다. 醫者三訓은 △하나, 心身合一로 사물을 바르게 보고 바르게 느끼고 바르게 판단하는 능력을 갖춘다 △하나, 心身合一로 사물의 여건성립에 따라 능변해갈 수 있는 임기응변적인 지혜를 가꾼다 △하나, 心身合一로 精氣神을 배양하여 天理에 逆行하지 않고 天壽를 다한다 등 3개의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각 조항에 담긴 의미 및 醫者三訓이 내포하고 있는 철학적 배경을 설명하면서 “급격히 변화하는 세상에서 형상의학이 유용한 학문으로 살아남으로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화두를 던진 박 원장은 그 해답으로 “우리는 醫者三訓에서 요구하는 것처럼 ‘능변해 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하며, 더불어 임상능력을 끌어올리는데 만족해 하지 말고 현대사회를 이끌어가는 과학·철학과 소통하면서 세상에 유익하면서도 창발적인 결과물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형상의학은 현대 과학·철학과 소통하기 좋은 요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앞으로 소통을 더욱 활발히 진행한다면 형상의학에 대한 임상적 측면뿐만 아니라 이론적 측면에도 더욱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은 이어 “이를 위해 우리 회원들은 三才觀에 대한 깊은 사고를 통해 철학적 기반을 탄탄히 해야 한다”며 “앞으로 형상의학회의 철학적 연구가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제언했다. 또 전창훈 원장은 최근 먹방 등과 같이 음식이 점차 오락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시점에서 형상의학에서 바라보는 음식섭생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최철한 원장과 이지영 원장은 형상의학에서 다빈도로 활용되고 있는 ‘쌍패탕’과 ‘쌍화탕 합 곽향정기산’에 대해 이들 처방에 대한 기원 및 형상의학적 의미, 실제 임상사례를 공유하는 등 이들 처방이 임상에서 보다 쉽게 활용되고 유효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양석 원장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우울증에 대한 ‘升陽順氣湯’에 대한 고찰을 통해 우울증 치료에서의 활용 범위와 적용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했으며, 김수상 원장은 난치병인 만성 베체트병을 加味不換金正氣散을 활용해 치험례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학술대회에 앞서 △난치성 위장질환의 형상의학적 치료(조성태 아카데미한의원장) △난치병의 형상의학적 치료- 노화병·정신병 중심으로(정행규 본디올홍제한의원장)를 주제로 한 임상특강을 진행, 난치질환에 대한 △형상 △병인 △처방 △병리병증 등 다양한 임상사례들을 공유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지난해 주요 사업경과 보고 및 감사보고에 이어 △2024회계연도 세입·세출 결산(안) 승인의 건 △2025회계연도 사업계획(안) 보고 △2025회계연도 세입·세출 예산(안) 승인의 건 등이 논의돼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날 보고된 사업계획에 따르면 우선 형상 진료의 객관화와 표준화, 편의성 증진을 위한 ‘형상 진료 매뉴얼’이 담긴 ‘(가칭)형상차트’ 개발해 형상의학의 저변 확대를 도모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올해 개발업체 계약 및 베타버전 개발 등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형상의학회의 근간이 되는 ‘임상한의사를 위한 형상의학책’의 후속작 ‘구궁론’ 발간을 위해 필요시 학회 인력과 예산 등을 지원키로 하는 한편 코로나19 이후 발간이 중지됐던 ‘학회보(학회지)’ 재발행을 위한 인터뷰 및 연간 자료 등을 편집이사와 협의해 진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지산묘소 참배를 비롯해 박물관·기념관 방문, 여름 원행 등 회원간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기획·추진하는 한편 △토요임상 자료 취합 및 정리, 공유 △형상아카데미 활성화 등을 통해 학회원들의 역량 강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으며, 이밖에도 형상의학회가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설문조사·온라인 등을 통한 건전하고 발전적인 회원들의 자유로운 의견 수렴을 진행해 적극 반영키로 했다. -
아산시보건소, 건강한 노년기를 위한 한의약 건강증진 프로그램 운영[한의신문] 아산시보건소(소장 최원경)가 노년기에 건강한 생애를 살아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한의약 건강 증진프로그램 '총명한(韓) 백세교실'을 3~4월 운영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각 읍·면·동 경로당 총 6개소를 대상으로 12회씩 운영되며, 농한기 신체활동 감소에 따른 체력 저하와 노인 우울감 개선을 위해 구성됐다. 2025년 운영 경로당은 △온양1동 온천1통 △온양2동 온천22통 △온양3동 권곡4통 △온양4동 배미3통 △온양5동 기산2통 △온양6동 4통~6통(읍내주공) 이다. 주요내용은 건강교육(중풍, 치매,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찾아가는 한의과 진료, 치매 조기 검진, 명상·총명 지압법 및 기공체조, 원예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이영자 건강증진과장은 “한의약 건강증진 프로그램의 다양한 건강관리법 통해 노년기 건강증진에 이해를 돕고, 스스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사전 및 사후 혈압·혈압 수치와 노인 우울척도 등 건강지표를 측정해 개선도도 확인할 계획이다. -
인간애로 빚어진 의술의 길우석대학교 이혜진 “Wherever the art of medicine is loved, there is also a love of humanity.” - Hippocrates 의료인이 되고자 하는 저에게 이번 176차 WFK 라오스 해외 의료봉사는 의료인의 책임과 의미를 되새기게 해 준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의료와 자본이 밀접하게 얽힌 현실 속에서, ‘인간에 대한 사랑’이라는 의료인의 본질을 견고히 다지고 싶다는 마음으로 봉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라오스에서의 짧지만 강렬했던 3일간의 봉사는 이러한 저의 고민에 답을 찾게 해 준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봉사활동은 라오스 수도의 국립 병원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저를 포함해 4명의 원장님과 6명의 학생 단원으로 구성된 팀이 3일 동안 940명의 환자를 진료했습니다. 환자분들은 의료의 손길을 찾아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찾아왔습니다. 심지어 차로 10시간 이상 걸려 온 분도 있었으며, 소아마비나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들처럼 적절한 의료적 도움을 받기 어려운 분들도 많았습니다. 그들의 열악한 의료 환경과 현실을 체감하며 안타까움과 의료인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저는 첫날 진료 접수 및 안내를 맡았고, 나머지 2일은 진료 보조로 활동했습니다. 진료 시작 전부터 약 100명의 환자분이 대기하는 등 진료 현장은 바쁘고 쉴 틈이 없었지만, 한 분이라도 더 세심히 챙겨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언어의 장벽이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분들의 미소와 따뜻한 행동, 그리고 "컵짜이(감사합니다)"라는 말은 그 자체로 언어와 문화를 뛰어넘은 깊은 감정의 교류가 되어 의료인이 느낄 수 있는 가장 순수한 보람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의료인의 본질이 단순한 의술이 아니라, 인간애와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히포크라테스의 명언처럼, 의학에는 인간에 대한 애정, 사랑이 기저에 자리하고 있음을 몸소 체험하였습니다. 한편, 한의사분들의 진료 현장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며, 의료인이 가져야 할 태도와 치료의 가능성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한 환자분의 교통사고로 인한 회전근개 손상 및 위축 치료 과정에서 놀라운 차도를 확인했을 때, 의료인의 역할은 단순한 질병을 치료하는 기술자가 아니라 환자의 삶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조력자라는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그리고 한의학이 많은 자본을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신속하고 강력한 치료 효과를 낼 수 있음을 다시금 확인하며,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도 효과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모든 팀원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덕분에 이번 봉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따뜻한 마음과 순수한 열정을 가진 팀원들과의 협업은 마치 기적 같았고, 이 경험은 저에게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저는 이번 봉사를 통해 의료인으로서 더 깊은 목적의식과 정체성을 발견했습니다. 환자분들과의 교류를 통해 인간애와 의료인의 역할을 되새기고, 의료가 인간의 삶에 미치는 깊은 영향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임상의로서, 의료를 통해 인간애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고자 합니다. -
“라오스에서 맞이한 새해, 배움과 나눔의 시간”원광대학교 남정윤 2025년 1월, 새해를 라오스 해외봉사로 시작한 것은 새해를 뜻깊게 시작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라오스는 동남아시아 내륙에 있는 국가로, 많은 지역에서 의료 시설과 전문 인력이 부족하여 기본적인 건강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를 찾아주신 많은 환자분이 젊은 나이에도 혈압이 높으신 경우가 많았고, 비만 체형을 가지신 분들도 여럿 있었습니다. 봉사를 하며 치료와 처방의 방법 등 한의학적 지식도 얻을 수 있었지만, 특히 타국의 환자들을 접하며 생활습관의 차이에 따른 다양한 신체적 특징과 문화적 차이 또한 직접 볼 수 있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저의 주된 역할은 진료보조였습니다. 전반적인 진료보조 및 발침, 소독 그리고 처방약을 드리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번 봉사활동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는 이석증 환자였습니다. 통역 선생님의 말씀에 따르면 라오스 환자들은 자신이 가진 질환명보다는 증상을 위주로 설명한다고 하였습니다. 이 환자분 또한 처음에는 이석증으로 오셨다는 사실을 모른 채 진료를 시작했는데, 원장님께서 환자의 차트를 보시고 이석증인 것 같으니 몇 가지 검사를 해보자고 하셨습니다. 검사해본 결과 이석증은 맞지만, 이석이 제자리를 찾아가 치료 후 일주일 정도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자침하기 직전에 현지 병원 관계자분이 오셔서 이 병원에서 검사했을 때 이석증이 맞았다고 통역 선생님을 통해 말씀해주셨습니다. 자침 후 환자분께서 어지럼증이 아침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말씀하셨고, 원장님께서 앞으로 일주일간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에 대한 티칭으로 치료가 끝났습니다. 일주일 후에 환자를 다시 볼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괜찮아지셨을지에 대한 걱정과 궁금증은 남지만, 치료 효과가 즉각적으로 보였고 환자분께서도 만족도가 높은 상태로 귀가하셨기 때문에 기억에 남습니다. 원활한 봉사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봉사자와 환자의 관계, 봉사자들 간의 관계도 중요하지만 복잡한 상황 속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환자들간의 관계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의료봉사에서 만났던 라오스 환자들은 환자 간에 서로 예진 순서와 치료의 과정을 기다리며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고, 의료진뿐 아니라 통역해주시는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도 감사하다고 하시며 의료진들이 더욱 편안한 마음으로 온전히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사진 촬영을 위해 야외의 대기석과 1부터 4 진료실을 수시로 돌아다닐 때, 한의사 선생님들께서 바쁘신 와중에도 웃으며 환자 한명 한명을 진심을 다해 치료하시고, 확실한 진단을 위해 여러 진단법을 사용하며 짧은 시간동안 최선의 치료방법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며 앞으로 졸업 후 한의사로서 다시 해외봉사에 참여하게 된다면 어떤 방식으로 환자들 대해야 할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 이번 봉사에서 만난 학생단원들은 특이하게도 나이와 학교가 모두 달랐습니다. 봉사하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타국에서 모여 일주일이라는 시간 동안 많이 가까워져 소중한 인연들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보수교육 강연 기회 자체가 큰 행운”[한의신문] 김형준 천진한의원장이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 주최 제23회 학술대상에서 ‘우수강연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2024년 한 해 동안 전국 한의학 학술대회에서 강연한 발표자 가운데 강의 내용의 완성도와 청중 만족도가 높은 강연자에게 수여된다. 김 원장은 약침 치료의 객관화에 대한 강연으로 한의 진료의 표준화를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원장은 수상 소감에서 “보수교육에서 강연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큰 행운이었다”며 “강연의 기회를 주신 교수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한의 임상 진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와 강연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강연에서 김 원장이 강조한 핵심 메시지는 ‘약침 자입 포인트의 객관화’였다. 그는 “약침 바늘의 위치를 해부학적으로 명확히 정리함으로써 한의사가 환자 재내원 시 동일한 치료를 할지, 변화를 줄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환자는 보다 일관된 치료를 받을 수 있고, 한의사도 치료 과정에서 보다 객관적인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중에게 실질적인 도움 주고 싶었다” 김 원장은 개원의로서 보수교육 강연을 꾸준히 들으며 임상에 도움을 받아왔다. 그는 “강연을 준비하면서 한의사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연 준비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그는 “개원의 입장에서 학술적인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매번 교수님들께 조언을 구하며 준비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연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김 원장은 한 원장님과의 만남을 꼽았다. 그는 “과거 세미나에서 큰 도움을 받았던 강연자 원장님을 서울 코엑스에서 다시 만났다”며 “강연 후 원장님께서 직접 찾아와 인사를 건네고 칭찬을 해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발표에서 다루지 못한 질환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며 선배 한의사로서의 따뜻한 배려를 느꼈다”고 덧붙였다. 학술대회의 가치는 “임상 적용을 위한 필수 과정” 김 원장은 학술대회를 단순한 연수교육 이상의 의미로 보고 있다. 그는 “보수교육은 단순한 의무가 아니라, 자신의 진료 기준을 확립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학술대회에 참가하기 전 그는 먼저 자신이 진료하는 프로토콜을 정리하고, 강연을 들으면서 보완해야 할 점을 찾는다. 이후 동료 한의사들과 세미나를 열어 다시 한 번 내용을 정리하고, 의문점이 있으면 강사에게 직접 질문하며 학습을 심화한다. 그는 “한의원의 진료가 곧 나의 사회적 역할이라 생각한다”며 “환자가 같은 치료를 원하면 동일한 치료를, 필요하다면 변화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술대회는 이러한 임상적 고민을 해결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최근 초음파를 활용한 한의학 연구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 그는 “훌륭한 교수님들과 함께 한의학에서 초음파를 활용한 논문들을 정리할 기회가 있었다”며 “다양한 연구들을 분석하며 보다 효과적인 진료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교수님들의 연구 성과가 임상 진료에 보다 많이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작은 목표”라며 “앞으로도 연구와 임상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며 한의 진료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마지막으로 “인터뷰 요청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연구와 강연을 통해 한의학의 발전에 힘쓰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
우석대 육태한 교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문위원 위촉[한의신문] 우석대(총장 박노준) 육태한 한의대 교수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육태한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서울 엘타워에서 개최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운영위원회 산하 기술 분야별 전문위원 워크숍’에서 생명의료 분야 전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임기는 2027년 1월까지 2년이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운영위원회 산하 전문위원회는 매년 정부 연구개발 투자 방향과 기술 분야별 투자전략 마련, 정부 연구개발 사업 예산 검토 등 정부의 연구개발 정책과 투자에 관한 다양한 안건과 사업에 대한 자문과 검토를 수행하는 중요한 노릇을 하고 있다. 육태한 교수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의 일원으로서 생명의료 분야의 발전을 위한 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하고,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에 기여할 기회를 얻게 되어 매우 뜻깊고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앞으로 여러 위원과 함께 생명의료 분야에서 더 많은 연구와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한의대를 졸업하고 대전대와 대구한의대에서 침구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육태한 교수는 1995년 대학에 부임해 학과장과 부속 전주한방병원 진료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대외적으로는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장과 대한침구의학회장, 약침학회장, 한국소비자원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전문위원, 한국연구재단 기초의학연구본부 의약학단 전문위원 등을 맡았다. -
대한형상의학회에서 전하는 임상치험례 <36>전나무 남산당한의원장 여자. 63년생. 만 60세. 2024년 7월2일 내원. 【形】 코가 길다. 산근에 주름이 있다. 【腹診】 중완 2(0∼5). 【旣往歷】 불면증으로 신경정신과약 먹다 끊다한 지 2∼3년 되었다. 【症】 ① 목에 가래. 목에 가래가 계속 끼인다. 2023년 3월부터 그랬다. 처음에는 감기가 와서 목이 부어서 답답한 줄 알았는데 가래가 있다고 하더라. 수면제를 다시 먹은 지 한 달 되었다. 코도 뒤로 넘어간다. 가래 느낌이 누워있으나 앉아있으나 똑같다. 아버지가 몸이 안 좋아서 2023년 7월에 입원해서 신경이 쓰인다. ② 우울증.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신경정신과약 먹다 끊다한 지 2∼3년 되었다. 갑자기 무슨 일도 없었는데 잠이 안 오면서 우울증이 와서 기분이 다운된다. 아들이 2명 있는데 애들이 술 먹고 늦게 들어오고 그러니깐 걱정이 된다. 꿈은 안 꾼다. 밤에 누워있으면 생각이 많이 든다. 【治療 및 經過】 ① 7월2일. 가미이진탕 1제 투여. ② 7월18일. 82/81 아직 목에 걸려있는 느낌이 비슷하다. 귀비탕(동의보감 처방) 가 황련(주초) 1제. ③ 8월5일. 72/71 조금 나아진 거 같다. NRS 8. 정신과약은 아직 먹고 잔다. 코가 뒤로 좀 넘어간다. 귀비탕(동의보감 처방) 가 황련(주초) 1제. ④ 10월23일. NRS 5. 많이 좋아졌는데 아직 조금 남아있긴 하다. 귀비탕(동의보감 처방) 가 황련(주초) 30첩. ⑤ 11월20일. (전화통화)이제 다 나았다. 【考察】 상기 환자는 코가 길고 산근에 주름이 있는 여성으로 목에 가래가 걸리는 증상을 가지고 있었다. 초진 시 매핵기로 진단하고 중완압통이 있어 가미이진탕을 처방했지만 큰 호전이 없었다. 코가 긴 여성이 오랜 사려과다증이 음허로 되어 생긴 후감 증상으로 판단하여 의종금감에 소개된 귀비탕 가 천황련(주초)를 선방해 효과를 본 케이스다. 【參考文獻】 ① [의종금감 p.499∼500.] 喉疳. 후감 초기에는 음허로 인하여 생기는데, 목구멍이 건조하고 찌르는 듯 아프며 색은 담홍색이다. 이는 腎火가 위로 타올라 폐금을 극한 것이 원인으로, 터져 문드러지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으며 냄새가 나면서 썩으며 아프다. 이 증상은 음허후감이라고도 한다. 초기에는 목구멍이 건조하고 털이나 풀 같은 것이 늘 목구멍 속을 찌르는 듯한 느낌을 받거나, 딱딱한 것이 목구멍 아래에 걸린 듯한 느낌을 받으며, 신물을 토하고 달착지근한 침을 토해내며, 담홍색을 띠고 약간 부어오르면서 통증이 미약하다……얼굴과 입술이 모두 하얗고 잠을 못자고 식욕이 없을 때는 귀비탕에 천황련(술에 축여 볶은 것)을 더하여 복용해야 한다. ② [임상한의사를 위한 형상의학 p.181 귀비탕] - 귀비탕 처방 활용 - 사려과다로 인한 불안장애, 건망증, 유방질환, 자궁질환의 기본약. - 귀비탕 형상: 목토형 - 얼굴이 갸름한데 코가 길고 부드럽게 생긴 형.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537)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최근 정재한 원장이 경희대 의사학교실을 방문했다. 정재한 원장은 한방내과학(순환신경내과, 제2내과) 전문의이며 한의학박사다. 그는 경희대 한의대 94학번으로 입학한 대구광역시 출신 한의사다. 그런데 이날 정재한 원장은 놀라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자신의 할아버지에 대한 醫書 자료를 기증하겠다고 했다. 그의 할아버지가 바로 대구광역시한의사회 회장을 역임했던 鄭鉉坤 先生(1911〜1976)이라는 것이다. 차로 실어온 세 통의 박스 속에 가득 담겨 있는 의서들을 보니 정현곤 선생이 한의사로서 어떤 학문관을 가지고 살았는지 느껴진다. 고전 의서뿐 아니라 일본의 근현대 침구학 관련 서적이 절반을 차지했다. 鄭鉉坤 先生은 대구시한의사회 회장으로 봉사했던 인물이다. 1956년 경상북도한의사회 회장이 그동안 겸해왔던 대구시한의사회 회장을 분리해서 새로 선출하게 됨에 따라 초대로 대구시한의사회 회장에 선출됐다. 경상북도 의성군 출신으로 뜻한 바가 있어 1942년에 일본 大阪西澤高等鍼灸學院에 입학한 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하고 朝鮮民報社에서 기자생활을 했다. 1955년에 한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한 후 대구에 영험한의원을 개설해 진료를 시작하였다. 정현곤 선생의 동생분인 정섭곤 선생도 한의사이며, 정섭곤 선생의 아들도 이중면허를 가진 한의사라고 한다. 鄭鉉坤 선생은 1957년 『東方醫藥』 제3권 제4호에서 ‘漢醫學의 現代化와 實力向上에 힘쓴 硏究家’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는 경상북도 의성군 출신으로서 일본 大阪 西澤고등학교 출신으로서 조선민보사에 8년간 근무한 경력도 가지고 있다. 일찍이 일제시대에 한약업사를 하다가 1955년 한의사시험에 합격해 한의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는 당시에 영험한의원 원장으로서, 경상북도한의사회장으로서 경상북도 한의사 사회에서 유명 인물이었다. 그는 한의학의 현대화를 위해 연구와 실력 향상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고, 학계의 조직을 공고히 하여 발전시키는데 심혈을 기울인 인물로 평가받았다. 손자 정재한 원장의 말에 따르면, 정현곤 선생이 한의사의 길을 걷게 된 데에는 첫째와 둘째 아들이 어린 나이에 병으로 잃게 되어 한의학 공부를 해야 하겠다고 마음 먹으면서이다. 두 명의 아들을 저 세상에 보낸 후, 첫째와 둘째 아들(실제로는 셋째와 넷째인 셈)인 정기준과 정명호가 경희대 한의대 10기로 입학해서 한의사가 된 것도 이러한 가문의 내력과 관련이 깊다. 정재한 원장은 넷째 아들(실제로는 여섯째) 정문기 선생의 둘째 아들이라고 한다. 정재한 원장은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자신의 진로를 한의사 이외의 것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고 회상한다. 어린 시절부터 한의사 집안의 분위기에 흠뻑 젖어서 살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東方醫藥』 제3권 제4호에 나오는 ‘漢醫學의 現代化와 實力向上에 힘쓴 硏究家’라는 인터뷰를 통해 정현곤 선생은 다음과 같이 의견을 밝히고 있다. “첫째, 醫友 相互親睦하야 一致團結로 協力하며 温故知新을 基本精神으로 하여 한의학의 現代化와 學界組織發展에 專心專力을 傾注하여야 한다. 둘째, 나의 天職使命을 完遂하기 爲하여 나 自身이 患者의 立場에 있는 心境으로서 創意에 努力하며 親功과 精誠을 다하여 治療에 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