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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찾아가는 한의진료…어르신들 ‘큰 호응’[한의신문] 의정부시보건소(소장 장연국)는 노인들의 건강 고민을 덜어주고자 직접 찾아가는 ‘한방사랑방’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방사랑방은 한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등 보건소 전문인력이 관내 소규모 노인 생활터를 방문해 건강을 살피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최근 노인 쉼터 호호당에서 진행한 한방사랑방에서는 △혈압, 혈당 등 기초 건강검사 △한의사 개별 건강상담 △자석침 시술 △증상에 따른 한약제제 제공 △구강검진 등의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했다. 이날 참여한 한 어르신은 “평소 건강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직접 물어볼 수 있어서 무척 유익했다”면서 “이렇게 신경 써주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이 참 든든하다”고 전했다. 장연국 소장은 “앞으로도 한방사랑방을 비롯해 다양한 방문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통해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보건복지부,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신규 지정 공모[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가 2025년도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지정을 위한 신청서 접수를 올 12월 12일(금)까지 상시적으로 실시한다. ‘첨단재생바이오법’ 제10조에 따라,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및 치료를 수행하려는 의료기관은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으로 지정을 받아야 한다. 지정을 희망하는 의료기관은 ‘첨단재생의료 안전 및 지원에 관한 규칙’ 제3조 및 별표1 등에 따라 시설·장비·인력과 표준작업지침서를 갖춰야 한다. 아울러 실시책임자, 실시담당자, 인체세포등 관리자, 정보관리자 등 필수인력은 8시간 이상의 기본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서류검증 및 현장실사 등을 거쳐 매 분기별로 지정 여부를 결정하며, 현재 총 125개소(상급종합병원 44개, 종합병원 44개, 병원 17개, 의원 20개)가 지정돼 있다. 지정 신청을 위한 제출서류 및 제출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보건복지부 누리집(www.mohw.go.kr)과 첨단재생의료 누리집(www.k-arm.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첨단재생의료 제도에 대한 안내를 위해 5월 8일(목) 14시 서울 코엑스(3층 컨퍼런스룸 327호)에서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 사무국, 재생의료진흥재단,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지원사업단, 국가생명윤리정책원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지정제도, 임상연구·치료계획 심의, 필수인력 교육계획, 공용기관생명윤리위원회(공용IRB) 지원사업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설명회 참석을 희망하는 의료기관이나 연구자 등은 온라인으로 사전등록(포스터 내 QR코드 활용)하거나 당일 현장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정순길 보건복지부 재생의료정책과장은 “첨단재생의료 활성화 및 치료접근성 강화를 위해 정부에서는 치료제도 도입 등 제도개선과 첨단재생의료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안전한 환경에서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및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재생의료기관에 대한 관리체계를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식약처, 국가 R&D 규제정합성 검토 제도 운영[한의신문]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식‧의약 혁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추진‧수행하는 정부 부처 등을 대상으로 5월 22일까지 ‘국가 R&D 규제정합성 검토’ 수요조사를 실시한다. 규제정합성 검토 제도는 국가 R&D 식‧의약 혁신 제품의 개발 초기단계부터 인‧허가에 필요한 평가기준 방법, 요건 등을 진단해 △규제대응 전략을 제공하고 기존 규제로 포섭되지 않는 첨단·신개념 제품은 평가체계 마련을 위한 △공동 연구 필요성까지 검토함으로써 신속한 시장 진입을 돕는 제도이다.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중앙행정기관은 사업을 수행하는 연구자로부터 신청을 받는 경우 이를 식약처에 규제정합성 검토를 요청할 수 있다. 연구자는 규제정합성 검토 결과를 토대로 품목분류, 임상시험 및 품목허가 신청 등 향후 규제 대응계획을 미리 수립할 수 있으며, 식약처는 상담, 회의 등을 통한 질의응답 및 의견수렴의 기회도 폭넓게 마련해 궁금증과 애로사항을 적극 해소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식약처는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인공혈액, 재생의료 치료제 등 국가 R&D 개발 5개 제품에 대한 규제 요건 및 대응 전략 등 컨설팅을 제공하여 높은 만족도를 확인한 바 있다. 식약처는 올해도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희귀‧난치 질환 치료제, 신소재 식품 등 혁신제품 개발 국가 R&D에 대한 규제정합성 검토를 지원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규제정합성 검토 제도가 국가 R&D 식·의약 혁신제품의 규제 예측성을 높이고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제도를 지속 운영하여 첨단·혁신 기술의 가치가 제품화를 통해 국민께 신속히 전달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동작구한의사회, 사당어르신종합복지관과 ‘후원 전달식’ 개최[한의신문] 동작구한의사회(회장 윤홍일)와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 사당어르신종합복지관(관장 조희정)은 25일 어버이날을 앞두고 후원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날 전달식에서 동작구한의사회는 동작구 내 취약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지원하기 위해 생맥산 400봉을 후원했다. 동작구한의사회는 매년 어버이날을 맞아 지역 내 어르신들을 위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다. 윤홍일 회장은 “홀로 생활하시는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일상을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생맥산을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조희정 관장은 “해마다 변함없는 마음으로 지역 어르신을 위한 나눔을 실천해주시는 동작구한의사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에 후원받은 생맥산은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들의 건강 회복과 활력 증진을 위해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작구한의사회는 지역 내 거동이 불편한 취약 계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의의료 서비스, 건강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복지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
건보공단, 4대 사회보험 납부내역 국세청 홈택스서 ‘한눈에’[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납세자의 소득 신고 편의를 위해 5월1일부터 ‘국세청 홈택스’에 ‘2024년 4대 사회보험료 납부내역’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업주가 부담한 근로자의 4대 사회보험료 납부금액은 소득세법 시행령 제55조에 따라 사업소득의 필요경비로 공제가 가능하며,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자는 4대 보험료 납부내역을 국세청 홈택스(www.hometax.go.kr) 또는 손택스(앱)를 통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종합소득세 신고용 4대 보험 납부확인서 발급은 사업장의 경우 사회보험통합징수포털(si4n.nhis.or.kr) 또는 건강보험 EDI, 개인은 건보공단 누리집(www.nhis.or.kr) 또는 The건강보험(앱)에서 확인 및 발급이 가능하며 시·군·구 민원실, 지하철역 등 전국 곳곳에 설치된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한 발급도 가능하다. 원인명 건보공단 징수상임이사는 “앞으로도 국민에게 보다 쉽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아울러 종이 없는 행정을 통해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적응증별 가치기반 약가제’로 중증질환자들의 신약 접근성 제고”[한의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소병훈·김윤·장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최근 ‘혁신 신약 불평등성 해소 및 규제개선 정책 토론회’를 공동개최한 가운데 다중적응증 신약의 신속한 급여 적용을 위해 ‘적응증별 가치기반 약가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번 정책 토론회는 중증·희귀질환자들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고, 혁신 신약으로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신약 접근성 관련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서미화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환자가 치료 시기를 놓치면 단순히 의학적 손실을 넘어 사회적 비용 또한 막대해진다”며 “우리나라의 신약 접근성 저하의 근본적 이유는 급여등재 제도의 절차적 복잡성, 경제성 평가 중심의 평가모델, 일률적 단일 약가 구조 등 제도 전반의 경직성에 기인한 것으로, 환자의 삶에 실질적 영향을 주는 모든 요소에 대해 국가는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선 △국내 혁신신약의 불평등 현황 및 혁신 신약 접근성 제고를 위한 규제 개선 과제(홍정용 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 △신약 급여 확대를 위한 적응증별 가치기반 약가 정책의 필요성 및 국내 도입 방안(안정훈 이화여대 융합보건학과 교수)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혁신 신약의 임상적 가치와 접근성 불균형의 구조적 문제를 짚은 홍정용 교수는 다중 적응증을 가진 약제의 급여 적용이 해외 대비 지연되는 점을 언급하며, 접근성 강화를 위한 제도 개편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홍 교수는 “기존 치료제와는 다른 작용 기전을 가진 혁신신약이 여러 적응증에서 효과를 보이며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하고,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도 높은 처방 권고 등급을 받고 있음에도, 국내에서는 급여 제도상의 한계로 환자들이 실질적인 치료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에 따르면 면역항암제의 경우 △키트루다(Pembrolizumab)는 34개의 적응증 허가에도 급여 적용은 7개 적응증에, △옵디보(Nivolumab)는 23개 적응증 허가에도 급여는 6개 적응증에, △티쎈트릭(Atezolizumab)은 8개 적응증 허가에도 급여는 4개만 적용돼 있다. 홍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해외에 비해 다중적응증 약제에 대한 급여 적용이 소극적인 상황으로, 제한된 급여 적용에 따라 실제 환자의 생존율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적응증 별 차별 없는 혁신신약의 접근성이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안정훈 교수는 신약 급여 확대를 위한 방안 중 적응증별 치료 효과와 사회적 가치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 ‘적응증별 가치기반 약가제(Indication-Based Pricing, IBP)’의 도입을 강조했다. 우리나라 약가제는 하나의 성분을 가진 약제의 가격을 동일하게 설정하는 ‘성분별 약가제’, 보험자와 제약회사가 신약의 효능·효과나 재정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을 일부 부담하는 ‘위험분담제’를 채택하고 있는 바, 다중적응증 약제에 있어 개별적응증에 대한 가치 반영이 어려운 상황으로, 이에 따라 추가 적응증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안 교수는 적응증별 가치기반 약가제인 ‘다중적응증 약가결정제(이하 IBP) 도입’을 제시, 이는 하나의 약이 여러 질환에 효과가 있을 시 각 적응증별로 다른 약가를 책정하는 방식으로, 환자 접근성, 치료제의 혁신 가치, 재정 관리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이 가운데 대표적으로 동일한 약제라도 환자 수, 대체 치료의 유무, 비용 효과성에 따라 약가가 달라지는 ‘적응증 가중평균가(Blended Pricing)’ 제도를 소개했다. 안 교수는 “다중적응증 약가결정제가 국내에 도입되면 위험분담제 틀 안에서 시행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여러 나라에서 시행 중인 이 제도가 각 적응증의 가치와 사용량을 반영한 현실적 약가 재산정은 물론 건보 재정의 지속가능성과 환자 접근성을 함께 높일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동철 의약품정책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널토론에서 문지용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교수는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등 만성질환에서도 혁신 신약에 대한 급여 지연에 따라 COPD 환자 중 10%는 급성 악화를 경험하고, 이중 10% 환자는 사망에 이르는 등 경제적부담으로 인해 치료제 접근성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IPB 도입을 통해 질환별 형평성 문제, 처방 왜곡 등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며,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부분인 만큼 재정 소요가 나타나더라도 적극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형민 국민건강보험공단 약제관리실 부장은 “IPB 도입에서도 적응증 확대에 따른 약가 상승과 IPB 미적용 환자에게 나타나는 역차별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외국에서의 도입 배경과 다른 약가제도와의 연계 등을 살펴보는 포괄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중규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정부도 적응증 가중평균가제의 검토 시점에 이르렀다는 점에 공감하는 바, 기존 관행의 문제인지, 제도적 한계인지 구분하여 면밀히 살펴보고 제도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보건당국이 심평원, 건보공단과 함께 개선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논의하겠다”고 밝혔다. -
한의학, 중앙아시아로 뻗는다… 투르크메니스탄 현지 교육 진행[한의신문] 부산대학교(총장 최재원)는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진으로 구성된 ‘한의학 교육단’을 중앙아시아 투르크메니스탄에 파견해, 현지 의사들에게 25일부터 내달 5월 2일까지 한의학 교육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대는 지난해 한국한의약진흥원 지원으로 투르크메니스탄 현지에서 한 차례 한의학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교육은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공식 요청에 따른 첫 교육 프로그램으로, 방문과 교육에 소요되는 비용 전액을 투르크메니스탄 정부가 부담하기로 했다. 교육은 투르크메니스탄 국제교육과학센터에서 현지 세종학당이 협조해 한국어로 진행 중이다. 방문 교육단은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양기영(교육단장) 교수가 침구의학을, 김형우 교수가 한의 약물학을, 채한 교수가 한의학 기초이론 교육을 맡아, 한의학이 중앙아시아 일차보건의료 개선에 기여하는 데 일조할 전망이다. 양국 간 전통의학 협력은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과 투르크메니스탄 보건의료산업부가 체결한 양해각서(’23.10.)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중앙아시아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의학 임상교육이 양산부산대한방병원에서 3년째 시행되고 있으며, 내년 2026년부터 시작되는 국비 장학생 학위과정을 통해 중앙아시아 전통의약 전문가를 양성할 예정이다. 부산대 한의학국제협력센터는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와 함께 아시가바트에 한의학센터를 설립해 현지 한의학 교육과 임상 진료, 전통약재 산업협력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지 대한민국대사관 및 KF 한-중앙아협력포럼 사무국과 함께 안정적인 양국 간 외교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으며, 대한한의사협회와도 한의학 세계화 및 한의사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
의료기관평가인증원-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 업무협약[한의신문] 의료기관평가인증원(원장 오태윤·이하 인증원)과 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회장 백설경)는 25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환자안전과 의료질 향상을 통한 국민건강 증진 기여를 목적으로 양 기관의 발전에 상호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보건의료정보 생성 및 관리 관련 정보를 교류하고, 관련 교육 및 홍보와 이를 활용한 보건의료서비스 개선 등을 위한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오태윤 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이 보유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협력해 국민들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보건의료 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한의대에 안부를 묻다-41이석원 (우석대학교 한의학과 본과 4학년) 코로나19로 멈췄던 시간이 서서히 흐르기 시작하면서, 오랫동안 닫혀 있던 봉사활동의 문도 열리기 시작했다. 팬데믹 시기에는 나 역시 예과생으로서 여러 활동이 제한되었던 기억이 있다. 감염병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의료봉사 자체가 기피 대상이 되기도 했고, 기관에서 학생들을 받아주는 경우도 많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엔데믹 이후 다시 의료봉사를 나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설렘과 감사함이 함께했다. 올해 초, KOMIV(Korean Medicine International Volunteers) 단체의 일원으로 필리핀 카비테 주 테르나테 지역에서 진행된 한의학 의료봉사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이 지역은 의료 인프라가 매우 열악한 곳으로, 기본적인 감염 관리조차 어려운 환경이었다. 봉사 기간 동안 나는 현지 간호사들이 예진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침, 부항, 약침 등의 시술을 맡았다. 뇌졸중 후유증, 당뇨발, 혈전증 등 다양한 증상을 가진 환자들을 만나면서, 우리가 준비한 치료 수단이 한정적일 수밖에 없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당뇨발이 심한 환자를 치료할 때, 현장에서 가진 장비나 약재의 범위 안에서 해줄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아 안타까웠다. 그럼에도 치료 후 통증이 줄어들었다며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하던 환자의 반응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 이번 봉사를 준비하며, 우리는 봉사단 내부적으로 여러 차례 사전 스터디를 진행했다. 기본적인 근육학 복습부터 시작해서, 질환별 진단 및 치료 방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학습했고, 팀원들끼리 서로 실습을 해보기도 했다. 특히 추나요법과 약침 실습을 중점적으로 다루었는데, 대한표준원외탕전의 협조로 약침에 대한 실습 기회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었던 점이 큰 도움이 되었다. 이러한 준비 덕분에 현장에서 보다 자신감 있게 진료에 임할 수 있었다. 현지 주민들 중 일부는 드라마나 미디어를 통해 침 치료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었지만, 실제로 침을 맞아보는 것은 대부분 처음이었다. 처음에는 낯선 의료행위에 대한 두려움을 보이는 환자들도 있었지만, 치료 후 “생각보다 아프지 않고 시원하다”는 반응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덕분에 시간이 갈수록 진료 분위기가 더욱 편안해졌고, 한의학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봉사 이후에는 현지 주민들과 시청 관계자들로부터 “꼭 다시 와달라”는 요청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4월 초에는 KOMIV와 함께 전북 진안군 운주면 운주교회에서 진행된 의료봉사에 참여했다. 이번에는 본과 1·2학년 학생들이 예진을 맡았고, 나는 침 치료와 부항, 약침 등의 시술을 담당했다. 특히 봉사 전 학생들과 함께 모의 진단 및 치료 스터디를 진행했던 덕분에, 협착증 케이스 환자를 명확히 감별할 수 있었던 경험이 기억에 남는다. 진료 현장에서의 경험은 교과서 속 이론과는 또 다른 차원의 배움이었다. 직접 환자를 마주하고 치료한 뒤, “많이 좋아졌다”는 환자의 말을 들었을 때의 기쁨은 어떤 시험의 합격보다도 크게 다가왔다. 한의대생으로서 봉사의 의미는, 단순히 환자를 돕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누군가를 잘 치료하고 싶다는 마음은 스스로를 더 열심히 공부하게 만들고, 그렇게 쌓은 지식을 다시 봉사 현장에서 환자에게 돌려주고 싶다는 동기가 된다. 봉사는 나와 환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봉사는 실력을 넘어서는 무모한 도전이 되어서는 안 되기에, 나는 매 순간 ‘할 수 있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명확히 구분하려 노력하고 있다. 엔데믹 이후 다시 열린 봉사 현장은 나에게 단순한 활동 이상의 의미를 준다. 지역의 의료 사각지대를 메우는 일에 한의대생으로서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앞으로도 내가 꾸준히 의료봉사에 참여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한의대생과 한의사들이 지역과 세계를 향해 발을 넓히는 일이야말로, 한의학의 사회적 역할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는 일이 아닐까. -
전남한의사회, ‘관절 질환 약침’ 주제로 강의 및 실습 진행[한의신문] 전라남도한의사회(회장 문규준)가 협회 사무국에서 ‘쉽게 낫는 관절 질환 약침 강의 및 실습’를 4월26일 진행했다. 이날 강의에서는 배진석 순천 마디척앤코배한의원장이 연자로 나서 △족저근막염 △지간신경종 △발목 염좌 등에 대해 설명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근육을 싸고 있는 근육의 막(근막)이 반복된 미세손상으로 손상되거나 염증이 생겨 통증이 유발되는 질환이다. 족저근막염의 원인으로는 △과도한 운동 또는 활동 △비만 또는 과체중 △부적절한 신발 착용 △발바닥의 구조적 문제 △골극 형성 △지방패드가 얇아지는 경우 등이 있다. 배진석 원장은 “족저근막염의 증상으로는 아침 첫 걸음 시 통증이 있기도 하고, 장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통증이 있기도, 발바닥 중앙에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면서 “또한 발뒤꿈치 쪽에 염증과 붓기가 생기기도 하며, 특히 한 자세로 오래 서 있을 때 심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즉 염증이 모였다가 흩어지지 못했을 때 아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 원장은 이날 족저근막염 등에 효과적인 약침에 대해 강의했으며, 디스크·협착 약침 실습 등을 진행해 회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