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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팬데믹’ 조류 인플루엔자 경고…“정부 대책 전무”[한의신문] 전문가들이 ‘제2의 팬데믹’으로 경고한 조류 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이하 AI)가 국내에서도 잇따라 검출되고 있으나 정부의 대응은 여전히 ‘맨손 방역’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질병관리청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에서 검출된 AI는 총 100건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처럼 반복되는 검출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실질적으로 사용 가능한 백신이 전무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AI는 철새, 닭, 오리 등 조류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바이러스로,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고, 변이 주기가 짧아 전문가들은 가장 유력한 차세대 팬데믹 후보로 꼽는다. 특히 H5N1, H5N8형 고병원성 AI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현재는 유전자 변이를 거듭한 ‘clade 2.3.4.4b’ 계통이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이미 전 세계 가금류 대량 폐사 사태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포유류·야생동물 감염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허가된 AI 백신은 지난 2005년 GC녹십자가 개발한 ‘지씨플루에이치파이브엔원멀티주’가 전부다. 하지만 문제는 이 백신이 현재 확산 중인 H5N1·H5N8 ‘clade 2.3.4.4b’ 변이에는 면역 반응이 극히 낮아 사실상 예방 효과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는 점이다. 정부는 뒤늦게 새로운 백신 개발에 착수했으나 아직 비임상(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어 상용화까지 수년이 걸릴 전망이다. 즉 ‘팬데믹 후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검출되고 있음에도, 국민을 보호할 실질적 수단은 없는 셈이다. 질병관리청과 한국리서치가 올 상반기 실시한 ‘감염병 국민인식조사’에서도 이러한 불안이 확인됐다. “국내에서 새로운 감염병이 유행할 것 같다”는 질문에 국민의 72.4%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이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위기감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장종태 의원은 “현재 국내에서는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포유류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정부는 ‘아직 국내 사례가 없다’는 안이한 인식에서 벗어나 조기 백신 확보와 감염병 대응 체계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찾아가는 한의진료로 의료 취약계층 돌봐[한의신문] 동두천시 보산동 행정복지센터는 15일 싸릿말경로당에서 20여 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무료 한의이동진료’를 실시했다. 이번 진료는 경기도 의료 취약계층 건강증진 사업의 일환으로, 보산동 행정복지센터가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추진하게 됐으며, 이날 의료 접근성이 낮은 어르신들에게 뜸·침 치료 및 한약 처방 등 맞춤형 한의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장성덕 보산동장은 “이번 한의진료가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
마약류 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 5년새 2억 7천만정 처방[한의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가 최근 5년간 총 2억 7천만정 이상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부 잘하는 약'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확산되면서 10대 이하에 대한 처방이 급증하고 있어, 마약류 의약품의 과다처방 및 오남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2,251만정에서 매년 급증해 2024년에는 7,906만정으로 5년간 3.5배 폭증했다. 환자수도 2020년 110,417명에서 2024년 376,431명으로 3.4배 증가했으며, 2025년 5월 기준 이미 3,839만정이 처방됐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식약처가 지정한 향정신성 마약류 의약품으로, 중추신경을 자극하는 각성제다. ADHD 치료 목적으로만 사용해야 하지만 일부에서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을 높여주는 약’으로 잘못 인식되면서 무분별한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10대 이하가 전체 처방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20년부터 2025년 5월까지 10대 이하 처방량은 총 1억 5,085만정으로 전체의 55.8%에 달했다. 2024년 한 해만 봐도 10대 이하 처방량이 4,183만정으로 전체의 52.9%를 차지했으며, 환자수는 179,806명으로 전체의 47.8%에 이른다. 10대 이하 환자수는 2020년 65,813명에서 2024년 179,806명으로 2.7배, 처방량은 1,467만정에서 4,183만정으로 2.9배 급증했다. 연령대별 분석 결과, 30대 이하가 전체 처방량의 92.7%를 차지하며 젊은 층에 처방이 집중됐다. 특히 20대 환자가 2020년 26,307명에서 2024년 101,176명으로 3.8배 증가하고, 30대 환자도 11,739명에서 65,783명으로 5.6배 급증했다. 백종헌 의원은 "메틸페니데이트가 5년간 2억 7천만정이 처방됐다는 것은 충격적인 수치"라며 "특히 이 중 절반 가량이 10대 이하에게 처방됐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백 의원은 “메틸페니데이트가 의존성과 부작용이 있는 마약류 의약품인 만큼 오남용 방지를 위한 처방 기준 강화와 의료용 마약류 관리 체계 재점검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16년 만에 공개[한의신문]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희섭)은 개관 8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특별전 ‘나의 꿈, 우리의 기록, 한국인의 책장’을 15일 본관 1층 전시실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도서관이 80년간 수집·보존해 온 국가장서 중 국보, 보물, 초판본 등 200여 종의 자료를 23개 시대별·주제별 책장으로 구성, 시대에 따라 변화해 온 한국인의 독서 문화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전시 개막일에는 ‘동의보감(국보·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원본이 2009년 이후 16년 만에 공개되는 것을 비롯해 보물 ‘석보상절’과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의 원본도 최초로 선보이는 한편 ‘소년’, ‘청춘’, ‘별건곤’ 등 잡지 창간호와 ‘윤동주 시집’, ‘백범일지’ 등의 초판본도 전시된다. ‘동의보감’은 조선시대 의관 허준이 중국과 조선의 의서를 집대성해 저술한 의학서로, 1596년 선조의 명으로 허준 등 5인이 공동으로 편찬하다가 정유재란으로 중단된 것을 허준이 다시 독자적으로 추진해 1610년에 완성해 1613년 내의원에서 간행했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e스포츠팀 T1(티원) 소속 선수 최현준(Doran), 문현준(Oner), 이상혁(Faker), 이민형(Gumayusi), 류민석(Keria)이 직접 선정한 애독서를 담은 ‘T1의 책장’도 마련된다. 이를 통해 청년세대의 감성과 가치관을 공유하며, 게임에서 확장되는 스토리텔링과 문화콘텐츠의 가능성을 조명한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소수 특권층의 전유물이었던 책이, 백성을 위하는 위민(爲民), 책과 함께 하는 여민(與民), 스스로 기록하고 표현하는 시민(市民)으로 성장하는 서사와 함께, 다양한 책장이 모여 국립중앙도서관을 이룬 이야기를 전시에 담았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국민의 꿈과 기록을 함께 돌아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권광택 도의원 “한의약은 미래 의료의 중요한 축”[한의신문] 경상북도의회 권광택 의원(국민의힘·행정보건복지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경상북도 한의약 육성 조례안’이 2일 경북도의회 본회의에서 원안 가결됐다. 이에 본란에서는 권광택 의원으로부터 경북지역에서의 한의약 발전과 도민의 건강 증진 방안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Q. 자신을 소개한다면? : 안동에서 태어나 초·중·고·대학교까지 모두 안동에서 마친 안동토박이다. 안동시의회 제6·7·8대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제8대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다. 이후 경상북도의회에 입성해 재선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는 제12대 후반기 행정보건복지위원장을 맡아 안전·행정·복지·보건 등 도민의 삶 전반과 직결되는 사안에 적극 나서고 있다. Q. 대표 발의한 ‘경상북도 한의약 육성 조례’가 제정됐다. : 이번 조례는 경상북도의 한의약 육성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발전 기반을 조성해 도민의 건강 증진과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제정됐다. 경북은 지난해 기준 노인 인구 비율이 23.8%로, 전남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높다. 초고령사회 진입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한의의료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 실제 보건복지부의 ‘2024년 한방의료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연령별 이용률은 19~29세 31.1%, 30대 47.8%, 40대 66.1%, 50대 79.8%, 60세 이상 86.6%로 나이가 많을수록 이용률이 높다. 경북은 또한 전국 약용작물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고, 한약재 GMP 제조업체 155개소 중 23개소(14.8%)가 위치해 있어 산업적 기반도 잘 갖춰져 있다. 이처럼 의료 수요와 풍부한 자원, 산업 인프라를 고려할 때 한의약을 경북의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육성할 필요성이 충분하다. Q. 조례의 핵심 골자는? : 한의약 육성 정책의 체계적 구축을 통해 한의약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구체적으로는 △한의약 육성 계획 수립 △한의약 특성 보호와 계승 발전 △연구 및 제품 개발 △국제 경쟁력 강화 및 국제 협력 촉진 △한약 시장 지원·육성 △건강증진 및 치료 사업 확대 등이 포함됐다. 도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의약 관련 시책과 정보를 경상북도 누리집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하고, 한의약 관련 의료·연구 기관 및 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추진이 이뤄지도록 했다. Q. 조례 제정을 통해 기대하는 바는? : 앞으로 한의약을 비롯한 보완대체의약의 수요와 시장 규모는 꾸준히 성장할 것이다. 업계에서는 한의약 등 보완대체의약 국제 시장 규모가 2024년 1,546억 달러에서 2034년 1조 2,827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조례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경북 한의약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특히 급속한 초고령화와 저출생이라는 이중의 과제를 안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한의약은 예방·치료·재활을 아우르는 전인적 의료체계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고령층 건강관리, 난임 및 산후 회복 지원, 아동 면역력 강화 등 생애 전 주기에 걸쳐 한의약이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 Q. 경북에서 한의약 육성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 경북은 금년에 한의약 육성 지역계획에 따라 △한의약 육성 정책 추진체계 구축 △헴프 등 지역특화 약용작물 활용 △생애주기별 질병 예방 및 건강증진 플랫폼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의약 육성 기반 조성을 위해 ‘한약재 유통지원시설(BTL)’을 운영하고 있으며, 산업화 촉진을 위해서는 ‘네이처 생명산업 기술개발 지원’, ‘한의약 선진화 지원’, ‘한의약 소재은행 구축’, ‘헴프 산업 활성화 및 소재 고부가 제품 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안동은 2020년 산업용 대마를 활용해 바이오소재, 식품, 섬유,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헴프(HEMP)산업화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데 이어,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우수특구로 선정되며 헴프 산업의 전진기지가 됐다. 앞으로 안동이 한국형 헴프 산업의 거점도시로 도약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길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의약 난임 치료 지원 사업’을 통해 난임 극복과 출산율 제고에도 힘쓰고 있는 등 앞으로 한의진료실 운영, 일차의료 방문진료 등 다양한 건강증진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다. Q. 도의원으로서 다양한 입법 활동에 나서고 있다. : 2020년 경북도의회 입성 이후 지금까지 한의약 육성 조례를 포함해 총 17건의 조례를 발의하며 활발한 입법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장기요양요원 처우 개선,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경상북도 의과대학 유치 지원, 인구감소지역 교육지원, 정신건강 증진, 공공형 대학 지원, 장애인 표준사업장 지원 조례 등이 있다. 이를 통해 주민 안전, 지방소멸 대응, 열악한 교육·의료 환경 개선, 장애인 복지 증진 등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와 더불어 도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북의 주요 현안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는데, 안동의료원 난임시술지원센터 지정, 안동 교통 인프라 확충, 국립의과대학 신설, 경북 북부권 균형발전,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조기 완공 등의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힘써 왔다. 특히 2023년에는 지역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경상북도 지역대학교 의과대학 신설 촉구’를 강력히 건의했으며, 현재 정부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도정질문에서는 경북형 산불 피해 주택 재건을 위해 30년간 상속세·증여세 면제를 촉구하고, 1가구 2주택 기준 완화 등 5대 제도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더불어 안동 지역의 중앙선 철도망 활성화, 육군사관학교 안동 이전, 유아교육진흥원 북부분원 설립 등 현안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Q. 나에게 ‘한의약’이란? : 한의약을 단순한 치료 수단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지혜와 생활 방식이 담긴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예방·치료·재활을 모두 포괄하는 통합적 의료체계로서, 고령층 건강관리뿐 아니라 아동 면역력 강화, 난임 극복, 산후 회복 등 생애 전 주기에 걸쳐 활용될 수 있다. 특히 한의약은 경북의 풍부한 약용작물 자원 및 산업 인프라와 맞물려 의료와 산업을 함께 성장시키는 미래 자원으로써 도민의 건강 증진과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본다. Q. 한의사들이 지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지? : 무엇보다 한의사 여러분이 지역의 주치의이자 건강 지킴이로서 적극적으로 나서 주시기를 바란다. 특히 고령화가 빠른 경북의 농촌 지역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경우가 많다. 이럴 때 한의사들이 가까이에서 도민을 돌봐주는 1차 의료 역할을 충실히 한다면 주민들의 신뢰와 건강 수준은 크게 향상될 것이다. 또한 학교·산후조리원·요양시설 등과 연계해 아동부터 노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확대해 주길 바란다. 더불어 지역 자원을 활용한 연구와 한약 산업 발전에도 힘써주신다면, 한의약은 도민의 건강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 본다. Q. 미래 한의약 발전을 위해 당부하고 싶은 말은? : 한의약은 우리 고유의 전통 속에서 뿌리내린 자산이자, 미래 의료의 중요한 축이다. 앞으로는 첨단과학 및 바이오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도약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한의계 내부의 연구와 임상 데이터 축적을 통한 과학적 근거 강화, 의료계·산업계·행정 간 협력을 통한 경쟁력 제고, 그리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의료 서비스 확대가 중요하다. 특히 제 지역구 안동은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곳으로, 헴프 산업과 한의약이 결합할 경우 경북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자 세계 시장을 선도할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경상북도의회에서도 제도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 Q. 향후 어떤 의원으로 기억되길 바라는지? : 정치는 책상머리 탁상공론이 아닌 삶의 현장에서의 실천이어야 한다. 직접 발로 뛰며 주민들과 소통하는 정치를 펼치고자 한다. 그 출발점은 도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데 있다. 도민들과 바라는 것이 같으면 그 일은 성사된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지역의 중요한 사안은 반드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함께 논의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다. 멀리서 보면 도민의 삶이 행복해 보일 수 있지만, 가까이서 보면 크고 작은 어려움과 고난이 많다. 늘 도민 곁에서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며, 도민의 삶이 진정한 행복으로 채워지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다. -
심평원 인천본부, 사랑의 PC 나눔 행사 펼쳐[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본부(본부장 안미라·이하 인천본부)는 15일 다문화가정·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사랑의 PC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인천본부는 업무용으로는 내용연수가 경과했지만 일반 사용에는 지장이 없는 전산장비(PC, 모니터 등) 199대를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사랑의 PC보내기 운동본부·본부장 김정우)에 전달했다.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은 보건복지부 허가를 받은 비영리법인으로 장애인 및 정보소외계층의 정보화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에 기증된 전산장비는 초기화 및 점검과정을 거쳐 업사이클링(새활용) 된 후, 다문화가정·장애인직업재활시설 등에 전달되어 유용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안미라 본부장은 “사랑의 PC 기증으로 취약계층의 정보화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어 뜻깊다”면서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ESG(환경·사회·투명경영)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소방청 “국립소방병원에 '한의진료과' 설치 적극 검토”▲ 왼쪽부터 박정현 의원,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 [한의신문] 위험도가 높은 재난 현장에서의 신체적·정신적 위험 노출로 인한 소방관들의 부상과 질병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한의진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소방청은 국립소방병원에 한의진료과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위원장 신정훈)가 15일 소방청(청장 직무대행 김승룡) 대상 국정감사를 실시한 가운데 현장 소방관들에 대한 안전 및 처우 개선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이날 박정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내년 6월에 개원 예정인 국립소방병원과 관련 “해당 병원은 소방관 전문병원이기도 하지만 지역거점병원으로서 공공의료 역할도 동시에 같이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24개 진료과목 중)한의진료과는 없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한의진료과 부분은 현재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소방공무원들은 현장 직무상 근골격계 질환이 매우 많고, 국립소방병원이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은 충청북도 음성에 건립되는 만큼 지역 특성을 고려한 한의진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한의진료과를 설치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김 직무대행은 “의원님 의견에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국립소방병원에 한의진료과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근골격계·정신건강 등 소방관 10대 질환 중 6개, ‘주요 한의진료 영역’ 한편 현재 충북 음성군에 24개 진료과목, 300병상 이상 규모로 건립 중인 국립소방병원은 당초 소방복합치유센터로 추진됐으나 ‘국립소방병원 설립법 제정안’이 통과되며 종합병원으로 승격했다. 지난해 9월 시범진료를 시작으로 내년 6월 개원될 예정이지만 진료과목 중 한의진료과는 빠진 상황이다. 소방관들은 직무 특성상 재난 현장에서 위험하고, 충격적인 상황에 반복적으로 노출됨에 따라 부상과 트라우마 등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소방관들의 건강관리 및 의료지원, 의료선택권을 위해 국립소방병원 내 한의진료과 개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오고 있다. 실제 소방공무원들의 건강 문제는 한의의료와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소방공무원의 주요 유병률 상위 10개 질환 중 6개가 한의의료 다빈도 질환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방공무원에게서 높은 비율로 발생하는 근골격계 질환은 한의의료의 대표적인 치료 영역으로, 한의의료 다빈도 질환 50위권 내에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 질환(M코드) 관련 항목이 18개 포함돼 있다. 지난 2023년 국립중앙의료원이 실시한 연구에서 우리나라 소방공무원들이 호소하는 주요 증상 및 질환은 △근골격계질환 △심혈관질환 △전신피로 △두통 및 눈의 피로 △수면장애 △소화불량 △청력 문제 △피부 문제 △정신과질환 △우울 또는 불안장애 △호흡곤란 등이었으며, 특히 주요 심리질환(PTSD, 우울증상, 수면장애, 문제성 음주) 4개 중 최소 1개 이상 관리·치료가 필요한 위험군이 43.9%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질환들은 한의 외래 진료 다빈도 질환과 상당 부분 일치해, 소방공무원의 건강관리를 위해 한의과 진료의 적극적인 도입이 요구되고 있다. ■ “소방공무원 대상 방문진료 사업으로 효과 입증”…90% 이상 ‘만족’ 또한 서울시한의사회·서울시는 ‘소방공무원 찾아가는 한의의료서비스’ 사업을 통해 지난해 6개월간 소방서 10개소(수진자 685명)를 대상으로 주1회 방문진료를 시행, 근골격계 질환(목, 어깨, 허리 등) 및 내과 질환(만성피로, 소화불량 등)에 대한 침·부항 치료, 추나·운동 요법 등을 실시했다. 이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통증 척도(NRS) 85%의 감소 △진료 만족도 91.6% △필요성 93.9% 등의 높은 만족도와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올 1월 대한한의사협회 한의약정책연구원 주관으로 개최한 ‘국립소방병원 한의과 설치를 위한 국회토론회’에서 발표자들은 “국립소방병원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국민의 보편적인 의료 이용을 보장해야 하는 만큼 한의진료과 설치를 통해 수요자인 소방공무원의 요구에 부합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건강 보호와 증진에 기여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 소방공무원 한의진료 관련 데이터(클릭) ▼ 『소방공무원의 다빈도 질환 한의치료 효과』 연구 보고https://www.akomnews.com/61138 ▼ 『소방공무원 찾아가는 한의의료서비스 사업』 결과 보고 https://www.akomnews.com/62490 ▼ 『국립소방병원 한의과 설치를 위한 국회 토론회』 중 현장 증언 https://www.akomnews.com/61151 -
“발전적인 한의학 교육·연구 환경 조성에 도움됐으면”[한의신문]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고성규) 동문들이 한의학 교육 및 연구의 발전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소중한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경희대학교(총장 김진상)는 15일 경희대 본관 213호실에서 ‘2025 한의과대학 동문 발전기금 전달식’을 갖고, 전국 각지에서 진료와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8명의 동문이 모은 2억원의 발전기금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전달된 발전기금은 △서재화 엄지한의원장 △방민우 다이트한의원장 △김도연 비경한의원장 △김경태 경희소나무한의원장 △강소정 인애한의원장(노원점) △김탁규 탁한의원장 △문지환 리봄한방병원장(강남점) △박형준 율제한의원장 등 8명의 동문들이 한의학 교육·연구 환경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탰으면 하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모아지게 됐다. 이날 전달식에는 경희대 김진상 총장·김종복 대외부총장 및 한의과대학 고성규 학장·이병철 교학부학장·이경진 한의학과장·박진봉 한의예과장과 함께 기부자인 김도연 원장, 서재화 원장, 방민우 원장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의학의 전환기…변화되는 환경의 적응 필요 김진상 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희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좋은 뜻을 모아주신 동문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소중한 뜻을 받들어 학교 발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운을 뗐다. 김 총장은 이어 “최근 한의계가 어렵다는 말을 듣는데, 이는 사회환경의 변화에 따른 한의학의 전환기에서 오는 생각이라고 여겨지며,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진료 현장에서의 다양한 경험들이 대학으로 전달돼 이를 교육과정에 반영해 나간다면 학생들에게도 더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며, 한의학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도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종복 부총장은 “경희대 발전을 위해 흔쾌히 큰 사랑을 베풀어주셔서 감사드리며, 개인적으로 한의학이야말로 가장 한국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의과대학 구성원들 모두가 한의학이 세계 최고의 의학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이번 기부는 이러한 구성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희대, 한의학과 타 학문간 융합에 적극 나서야 이와 함께 김도연 원장은 “K-문화에서 한의학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며, 경희대학교는 한·양의학이 공존하고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한·양의학뿐 아니라 공학·예술 분야 등 다양한 학문과의 융·복합을 통해 한의학을 세계인들에게 더 잘 알려질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이러한 부분에 경희대가 선제적으로 나서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제언했다. 또 서재화 원장은 “임상 현장에서 한의학에 대해 평가 절하되는 부분을 접할 때마다 한의사로서의 삶이 흔들릴 때가 있었는데, 경희대 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기초학문을 대학에서 얼마나 튼튼하게 다지고 있는지 알게 됐고, 이를 통해 한의사로서의 삶을 다잡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후배들도 임상에서 저와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을 텐데, 그때 학교의 소중함을 알 수 있도록 교육·연구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방민우 원장은 “임상 현장에서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지만 항상 부족함을 느껴왔다”면서 “앞으로 고성규 학장님의 지도 하에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한의학은 물론 경희대의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동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위기일수록 교육 역량·인프라에 적극 투자해야 한편 이번에 모아진 발전기금은 다양한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부자들이 ‘지속가능한 한의학 발전을 위한 학문적 중심의 필요성’에 공감해 자발적인 동참에 의해 이뤄졌고, 한의학이 가진 소중한 가치를 다음 세대에게도 온전히 전하고자 하는 책임감에서 비롯됐다. 또한 경희대 한의대야말로 한의학의 과학화·세계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교육기관이라는 신뢰감과 더불어 최근 한의학이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전환의 시점에서 경희대 한의대가 그 중심에 서야 한다는 확신도 기부를 결정하는데 한몫을 했다. 기부자들은 “한의학의 보다 밝은 미래가 설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에서의 양질의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며, 교육 및 연구 현장의 발전을 위한 기부는 현장에 있는 선배 한의사들이 해야 하는 의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역시 선배들의 기부 등 도움 덕분에 충실한 교육을 받을 수 있었던 만큼, 우리가 받았던 교육보다 더 발전된 교육환경을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책무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 고성규 학장은 “경희대 한의대 동문들의 발전기금 전달은 한의학의 발전을 위한 교육 및 연구에 사용해 달라는 순수한 마음에서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번에 전달받은 기부금 역시 한의학의 학문성과 실용성을 연결하는데 소중히 사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고 학장은 “임상 현장의 목소리가 교육과 연구 현장으로 이어지고, 이를 통해 다시 실천적 한의학의 미래를 구체화하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현재 한의학의 위기라는 얘기가 있지만, 오히려 위기일 때 역량을 더욱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 교육 역량 강화 및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한의사과학자 양성과 같은 한의학이 보다 경쟁력 있는 미래를 지향하는데 역할을 해나갈 수 있는 인재 양성에 힘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심평원,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아름다운 하루’ 수익금 전액 기부[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하 심평원)이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아름다운 하루(이하 바자회)’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 바자회는 자원의 재순환과 나눔문화 확산, 지역사회 내 환경보전 의식 제고를 위해 마련된 행사로, 지난달 17일 심평원,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 아름다운가게 강원본부, 주택관리공단 강원지사, 원주맘스홀릭 등 5개 기관이 협력해 개최했다. 행사는 △협력기관 임직원 기부물품 ‘경매’ 이벤트 △지역 소상공인 플리마켓 운영 △사내동호회 및 원주문화재단 문화공연 △폐전기·전자제품 수거부스 운영 △3만원 이상 구매자 ‘룰렛’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며, 임직원 및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바자회 수익금은 총 740만원으로 △임직원 기부물품 판매 수익금(1075점, 520만원) △경매 이벤트 수익금(15점, 196만원) △플리마켓 참여 소상공인 기부금(12개 업체, 24만원)으로 마련됐다. 수익금 전액은 공공주택 퇴거위기에 놓인 취약계층 주거비용 지원, 가족캠프 참여 비용, 경력단절 여성 고용기반 ‘주거환경 개선 서비스 제공’ 등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김경화 심평원 국민지원실장은 “지역 기관과 주민이 함께 이에스지(ESG) 가치 실현을 통해 마련한 이번 수익금이 주거취약계층의 삶에 따뜻한 희망과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심평원은 ESG경영에 적극 동참해 지속가능한 사회와 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
[자막뉴스] 한의사의 엑스레이 활용! 즉각적인 행정 조치 촉구!대한민국의 의료기기 산업계가 '한의사의 엑스레이 사용 정상화를 위한 선언문'을 발표하고, 보건복지부에 한의사의 엑스레이 활용을 위한 즉각적인 행정 조치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