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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과 방문진료 참여율, 의과의 3배…“수가 개선 등 과제”[한의신문] 현재 추진 중인 ‘일차의료 방문진료 시범사업’에서 한의과가 의과보다 높은 비율로 참여한 것으로 집계된 한편 향후 △수가 개선 △환자 본인부담금 경감 등을 통해 참여율을 제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차의료 방문진료 시범사업’은 거동이 불편해 의료기관에 내원하기 어려운 환자를 대상으로, 의원에 소속된 의사가 직접 환자의 가정을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일차의료 방문진료 시범사업 현황(‘19년~‘24년 상반기)’ 자료에 따르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참여율은 2.3%에 불과했다. 연도별 서비스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의과는 지난 2019년 12월부터, 한의과는 2021년 8월부터 참여하도록 했음에도 올해 6월까지 한의사 958명이 12만3089건의 방문진료를 실시한 데 반해 의사는 431명이 7만8931건을 실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의원 기준으로 대전, 서울, 경기, 인천 순으로 환자 수가 많았는데 총 4867명으로, 전체 환자 수의 56%를 차지했고, 울산이 17명으로, 가장 적었다. 의원 기준으로는 서울과 경기의 환자 수가 1만5529명으로, 전체 환자 수의 67%를 차지했으며, 세종이 11명으로, 가장 적었다. 주요 질환을 살펴보면 한의원에서는 △등 통증 △연조직 장애 △중풍 후유증 △기타 관절 장애 순으로 진료를 실시했으며, 의원에서는 △알츠하이머병에서의 치매 △본태성(원발성) 고혈압 △욕창 궤양 및 압박 부위 순으로 실시했다. 연도별 공모 및 청구기관 현황에 따르면 현재까지 한의원 868개소, 의원 303개소에서 실제 청구를 진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7월 기준 우리나라 의원급 의료기관 총 5만982개소 대비 방문진료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은 전체의 2.3%(1171개소) 수준으로, 의원보다 참여율이 2.8배 높은 한의원을 뺄 경우 그 참여율은 0.6%에 불과한 실정이다. 방문진료 서비스를 2회 이상 이용한 연도별 현황에서는 2020년 358명에서 2023년 4664명으로 늘었지만 이는 총 환자 수 1만4737명 대비 31.6%만이 방문진료 서비스를 재이용하고 있는 수치다. 백종헌 의원은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이 시작된 지 5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낮은 수가 보상과 환자 본인부담금 경감 등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면서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방문진료 활성화에 대한 공감대가 크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 이용 환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만큼 보건복지부와 함께 의료기관의 참여율 및 서비스 재이용률 제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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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에 언제 가?일상생활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감기, 소화불량, 염좌, 근육통 등 질환 모두! 한의원 등 한의의료기관에서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한의사는 언제나 국민의 곁에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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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중심 한의학 앞장’ 조기호 교수 퇴임…“고령화 사회 준비 필요”“한의학은 경험 임상의학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기초 연구도 임상의학의 바탕에서 이뤄져야 할 당위성을 자각해야 합니다. 현재의 임상 현장이 왜 어려운지 깨달아 SCI논문 지향, 학회의 영어화 등 옥시덴탈리즘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조기호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전 교수는 한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후배 한의사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조 교수는 1984년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하면서 한의사의 길을 걷게 됐다. 이후 인턴·레지던트 3년 과정을 마치고, 1987년 10월 동 대학교 부속 한방병원에서 펠로우로 시작해 1991년 전임강사로 승진했다. 이후 올해 8월 말, 한방병원 생활 41년째, 대학교원으로서 33년6개월 만에 정년 퇴임했다. ◇ 파킨슨병 치료 정리 등 업적 조 교수는 2000년 초반부터 불기 시작한 근거중심 한의학을 다져온 개척자로 평가받는다. 한의학과 관련된 여러 치료법을 개념적으로 정리해 체계적인 데이터들을 쌓는 데 공을 들였다. 그는 재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아스피린 대용으로 청혈단을 개발해 임상데이터를 확보한 일 △고령화사회를 맞이하면서 파킨슨병 치료를 정리한 일 △학계에서 다루기 힘든 수화론을 기초와 임상을 연계해 정리한 일 등을 꼽았다. 조 교수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재직 중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으니 퇴임하고 나서도 후회가 남지 않고 아주 홀가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의학에서 개선해야 할 문제로 전문의 제도 개선을 꼽았다. 또한 목전 앞으로 다가온 고령화사회를 한의계가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교수는 “현재 바로 목전에 직면한 고령화사회에서는 한의치료가 첫 번째 타자로 등장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제반 준비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교수는 정년 기념으로 그동안 출판한 역서와 저서의 서문을 모아 ‘경계를 넘나든 디아스포라의 삶(우리의학 출판, 2024년 8월)’을 통해 궤적을 정리하기도 했다. ◇ 퇴임 후에도 학문적 연구 지속 조 교수는 한의학의 강점과 약점을 사실적으로 기재한 매뉴얼을 제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서양의학을 전공한 의사들의 전통의학 보따리를 참고해 동서양 양 의학의 득실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우리의 강점과 약점을 있는 그대로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제작된 매뉴얼은 근거중심의 한의학을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환자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조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또 현재 흩어져 있는 연구 실적들을 모아서 체계적으로 정리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조 교수는 “구슬이 서 말이더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여기저기 흩어진 기초·임상 관련 연구실적들을 가로세로 엮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퇴임 이후에도 한의학 발전을 위한 학문적 연구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임상 현장에서도 활동을 지속한다. 이를 위해 9월1일자로 청담역 근처에서 수창당 한방내과 한의원을 개설했다. 그는 “야전에서 임상을 계속하면서 노년내과, 내과적 정신의학(심료내과), 신경내과 분야를 학문적으로 정립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한의학과 한의계에 발전할 수 있는 활동들을 지속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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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숙 여의도 책방-56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 (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편집자주] 『신미숙의 여의도 책방』은 각 회마다 1개의 키워드에 5권의 도서를 추천하는 형식으로 이어갑니다. 몇 년 전이었을까? 워낙 손힘이 드센 나여서일 수도 있고, 중국산 면봉의 부실함 때문일 수도 있다. 샤워 후 습관적으로 귀 안을 면봉으로 돌리다가 ‘또각’하는 소리와 함께 솜이 뭉쳐져 있는 면봉의 끝부분이 귓속으로 들어가 버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거울로 들여다보니 부러진 나무 끝부분이 살짝 보일락 말락 했다. 뜨개질, 네일아트, 슬라임 등으로 자잘한 손기술이 좋은 딸내미에게 “하진 씨, 무서워 말고 이 핀셋으로 요 끝부분만 살짝 당겨주면 응급실 안 가고도 해결될 것 같은데…. 해볼 수 있겠니?”라고 말했다. “어머니, 일산백병원이 코앞인데 저랑 같이 다녀오시지요. 제가 같이 가 드릴게요.” 그때만 해도 내가 철이 없었는지, 딸아이가 철이 이미 들었던지 아이의 말이 옳았다. ‘행여라도 잘못되면 누가 누구를 원망하리오?’ 그렇게 자정 전후 도달한 대학병원 응급실에는 붐비지 않을 정도의 환자와 보호자들이 간간히 드나들었고 ‘경증오브경증’에 해당하는 나는 ENT 응급으로 분류되어 해당과 당직 레지던트가 내려오기를 환자대기석에 앉아 기다리게 되었다. 10여 분도 되지 않아 눈을 후비적거리며 세탁이 필요해 보이는 청결도의 가운을 입은 남자 수련의가 내 앞에 나타나 나의 이름을 호명한다. 안쪽 베드로 안내한 후 측와위로 눕게 하더니 긴 포셉으로 수 초 만에 면봉 쪼가리를 제거했다. 그리고 귀 안으로 소독액을 몇 방을 뿌려준 후 남은 점이액을 챙겨주었다. 2-3일간 이어폰사용, 귀이개, 면봉 사용 피하라는 주의 사항 당부를 끝으로 치료는 종료되었다. 토탈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던 야간 응급실 체험은 저렴한 비용과 신속한 치료에 ‘일산백병원 응급실 따봉’을 외치며 가벼운 마음으로 딸내미와 무사히 귀가했었던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 있다. 면봉은 죄가 없다. 애먼 데까지 넘쳐흐르는 나의 힘이 문제인 게지. 추석 잘 보내시라는 인사 대신 “응급실 갈 일 없는 무사한 명절 되세요.”라는 인사말이 생겨날 정도로 올 추석의 키워드는 응급실이었다. 추석날 조상님께 절을 올리면서 “응급 상황 없도록 해 주세요, 혹시 실려 가는 일이 있더라도 응급실에서 받아줄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응급실에서 받아주더라도 담당 의사가 있게 해 주세요, 의사가 괜찮은 인격과 실력을 갖춘 사람이게 해 주세요.”라고 빌었다는 친구의 진지한 표정에 웃을 수도 없었다. 지난 9월 2일 시민언론 민들레의 온라인판에서 『의료 대란 속에서 각자 살아남기』라는 제목으로 유시민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병원과 관련된 목표도 세웠다. 죽을 때까지 대형병원 응급실과 수술실에 가지 않는 것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문제가 있으면 동네 병의원에 간다. 뭐 하러 굳이 큰 병원에 간단 말인가. 독자들이 ‘의료시스템 붕괴’라는 말이 풍기는 공포감에 전염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으니 가볍게 참고하시기를 바란다. 전공의가 떠나고 대형병원 응급실이 문을 닫아도 우리는 살아갈 수 있고, 살아가야 한다.” NYU에서 노화와 암 면역치료를 연구하는 면역학자이자 의사인 Derya Unutmaz는 9월 14일 X(구, 트위터)에 아래와 같은 글을 게시했다. “의사로서의 경력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경고하자면 AI는 특히 표준 진단 및 일상적인 치료와 관련된 역할에서 ‘인간 의사’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다. 질병 진단, 의료 영상 해석, 치료 계획 수립과 같은 의료 업무는 곧 인간 의사보다 더 빠르고 일관성 있는 AI 시스템으로 처리될 것이다. 결과적으로 의학은 수술, 응급 의학 및 기타 중재 전문 분야와 같이 중재에 중점을 둔 분야를 전문으로 하지 않는 한 차세대 의사들에게 덜 매력적인 진로가 되고 있지만, 이들 역시 결국 로봇 시스템에 추월당할 수 있다. 아마도 10년 정도 안에 그럴 것이다.” 의료기술 측면에서 AI의 발전이 기존 의료인들을 어디까지 내몰 것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1년간 박사논문을 쓰며 고심했던 내용을 챗지피티에 의뢰하니 1시간 만에 뚝딱하고 나오더라’ 라는 많은 연구자들의 경험담을 떠올려본다면 Dr. Derya가 경고한 의사의 어두운 미래에 대한 내용도 결코 과장이 아닐 수도 있다. 지방 공공의료원의 구인난, 응급실 뺑뺑이 문제와 피부과-안과-성형외과로의 쏠림 현상이 의대정원을 2000명으로 확대한다고 해서 과연 해결될 것인가? 의정갈등은 어떤 조정을 거쳐 종점에 이르게 될까? 그 끝에서 우리는 어떤 장면을 목격하게 될까? 2025학년도 의대 수시모집에서는 3천명 정원에 7만명 이상이 몰렸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멀쩡하게 잘 다니던 SKY, 대기업, 공무원 다 그만두고 의대입학을 위한 긴 행렬에 동참하는 것이 이과 최고득점자들의 필수코스가 돼버린 지 오래다. 전국 12개 한의대생들도 한의대에서 의대로 갈아타고자 하는 휴학자들이 넘쳐나는 바람에 면학 분위기가 말이 아니라고 한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가 아니라 ‘의사면 살고 非의사면 죽는다’는 법이라도 생긴 모양이다. 의사 집단을 바라보는 의사 개개인의 직접적이고 솔직한 내용이 주로 담긴 책 몇 권을 골라보았다.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 인생에 대한 찰리 채플린의 명언이었던가? 의사는? 한의사는? 희극과 비극 그 어디쯤을 헤매고 있을까? 『의사는 사라질 직업인가』(김현정, 느리게읽기, 2014년 12월) 정형외과 전문의이면서 아유르베다 의학을 뒤늦게 공부하면서 전인치료에 대한 시선을 가지게 된 저자는 2012년 『의사는 수술받지 않는다』에 이어 2014년 이 책을 출간하며 의료계에 관한 ‘미래리포트’라는 부제를 붙였다. - 정성을 들여서 진찰한다거나 얘기를 성심껏 들어주고 설명하는 것은 코드에 잡히지 않는 의료행위이다. 보이지도 않고 잡히지도 않는 의료행위에는 아무런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 - 진정한 공공의료는 유일하게 공공병원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인지 모른다. 공공병원에 가면 최소한 바가지나 속임수는 당하지 않는다든지 무조건 고가의 검사나 수술부터 권하지 않는다든지, 돈이 없어도 꼭 필요한 진료라면 사회복지사를 연결해서라도 어떻게든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찾아준다든지, 복지 사각지대의 환자들에게 따뜻하게 붕대를 감아준다든지, 등등. 바로 여기에 공공병원의 빛나는 존재 이유를 찾을 수 있다. - 검사자, 해석자, 치료자로서 의사의 역할이 점점 더 컴퓨터로 대체되어 가면서 의사들은 입지가 좁아진다. 의료 환경의 변화는 점점 더 ‘의사 없는 의료’를 향하고 있다. 『환자가 된 의사들』(로버트 클리츠먼, 동녘, 2016년 4월)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가 우울증을 경험하며 평생 의사로 살아오다 환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환자의 편의대로 흘러가지 않는 의료시스템을 피부로 느끼며 전과 다르게 세상을 바라보게 된 경험을 토대로 환자가 된 의사 70여 명을 심층 인터뷰했다. - 환자들은 점점 더 교육받은 소비자가 되고 의료 시스템은 점점 더 사용자의 친화성과 멀어지고 있다. - 의사들은 의사라는 신분이 마치 질병에 대한 보호장치인 양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마치 일종의 면역이나 방어라도 된다는 듯이, 의사란 병이 감히 무너뜨릴 수 없는 불가사의한 불사신이라는 식이다. 직업인으로서의 역할이 그들의 사고방식을 형성하는 것이다. - 병원은 환자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의사와 행정진과 경영인의 필요에 따라 틀이 만들어지고 있다. 사실 요즘엔 의사를 위해서도 잘 기능하고 있지 않는 듯하다. - 과학적 의학에 대해 수련을 받았음에도 병에 걸린 많은 의사들은 눈에 띄게, 그리고 아주 대놓고 미신적 사유나 마술적 사유에 빠져들었다. - 보완대체의학은 의학 정보의 평가와 관련된 복잡한 갈등 양상을 더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환자가 된 의사들 중 일부는 태도를 바꾸어 비서양의학적인 치료에 우호적으로 되기도 했다. 의심의 눈으로 대체의학을 바라보도록 훈련받았음에도 몇몇 의사는 직접 그런 치료를 받아보기 시작했다. - 우리는 모두 언젠가 환자가 될 것이다. 그 사실을 완전히 깨닫거나 인정하기를 원치 않을 수도 있다. 그렇게 하는 것은 죽음에 대한 부정에 도전하는 것이다. 『환자 주도 치유 전략』(웨인 조나스, 동녘 라이프, 2019년 6월) 30년 넘게 만성질환 치유를 연구해 온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저자는 치료 중심에서 건강 중심으로 의료 환경을 바꾸는 운동을 통해 병의 치료가 아닌 치유의 과정을 현대의학과 대체의학을 넘나들며 탐색해 오고 있으며 이 책에서는 그 구체적인 임상 사례를 근거로 치유의 이론을 요약하고 있다. - 의사들이 처방하는 치료제로는 20퍼센트 치유만 가능하다. 이 치료제에는 약물, 수술, 침술, 약초, 영양제, 식이요법을 비롯한 모든 외부적인 것들이 포함된다. 치유의 나머지 80퍼센트는 유의미한 반응을 쌓아가는 데서 오는데, 이 반응은 내면에서 일어나는 사람마다 매우 다르다. 몇 가지 단순한 기본원칙과 절차만 적용하면 일어날 수 있다. - 치유는 섬세하고 개인적인 과정이다. 치유는 잘 살고 있다는 느낌과 관계가 있다. - 각각의 대체보완 의학적 치료들이 실질적 질병을 치료한다는 과학적인 증거는 없다. 그럼에도 그렇게 치료가 되는 경우는 놀랍도록 흔하다. 그렇다면 과학은 얼마나 많은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인가? - 침술은 유럽과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통증 치료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당신도 당신에게 맞는 의사를 찾기 바란다. 의사가 대체의학이 무가치하다고 하거나 전체론적 의학에 대해 알아보는 것을 시간낭비라고 한다면 당신에게 적합한 의사가 아니다. 『돌팔이 의사의 생존법』(김연종, 황금알, 2022년 10월) 의정부에서 내과 개원의로 활동 중인 저자는 의사이자 시와 수필을 쓰는 문학가이기도 하다. 동네 의사와 변방의 시인을 병행 중인 김 원장님의 수필에서는 친숙함이, 중간에 삽입된 다양한 시에서는 번뜩이는 유머도 느껴진다. - 죽음이란 삶의 완결이지만 어떤 죽음은 서사의 중단이기도 하다. 이럴 땐 무엇이 위로될까. 거창한 문학이나 사회적 대책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의학적 상담도 마찬가지다. 진심이 담기지 않은 의사의 처방이란 우울한 쪽지일 뿐이다. - 사람들이 정작 두려워하는 것은 죽음 자체보다 죽음의 과정일 것이다. 자기 삶을 직접 통제하지 못하는 데 따른 상실감과 무력감이 마지막을 더 힘들게 할지도 모른다. - 환자의 얼굴은 보지도 않고 컴퓨터 화면만을 응시하며 진료하는 내 모습을 발견하고 깜짝 놀랄 때가 있다. 컴퓨터의 장벽에 막혀 더는 만져지지도 않고 느껴지지도 않는 진료가 정당한 의료행위일까, 서로의 감정을 철저하게 배제해 버리는 원격진료가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결코 행복하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꿈의 진료실』(황윤권, 타임북스, 2024년 2월) 1987년 정형외과 전문의를 취득하고 2001년부터 개원의로 활동 중이신 황윤권 선생님의 저서로 병을 고칠 수 있는 사람은 의사가 아닌 환자 자신이라는 사실을 외치시며 진단기기 한 대 없이 손으로 눌러서 진찰하고 환자 스스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교육하시는 독특한 방식의 진료를 고수하시는 분으로 유명하다. - 애석하게도 내가 아는 바로는 양심 없는 의사들이 세상에 너무 많다. 욕먹고 비판받아야 마땅한 그들이지만 오히려 많은 수입을 올리고 떵떵거리며 살고 있다. 더 존경받고 더 목소리를 높여가며 나날이 기득권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게 현실이다. - 지금도 디스크 수술, 협착증 수술이 계속되고 있고 어깨 회전근개 파열 수술 치료 역시 계속되고 있다. 무릎 연골 타령도 여전하고, 골다공증 치료 역시 대유행의 소용돌이 속에서 의사와 제약회사를 살찌우고 있다. MRI를 비롯한 무차별적인 검사, 밥 먹듯이 하는 시술 등도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들이 하루아침에 개선될 거라 기대하지는 않는다. - 철벽같은 기득권 세력과 비양심적인 상업적 의사들은 앞으로도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디스크, 협착증, 회전근개 파열, 무릎연골 타령 같은 말들이 사라지는 날이 올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추석 연휴 때 짧은 일정으로 친정어머니와 결혼을 앞둔 막내 여동생을 대동하고 상하이에 다녀왔다. 팔순 어머니께서 하루 2만 보를 걸으시며 우리와 일정을 함께 할 수 있었다는 것에 지금도 감사와 감동이 가슴을 가득 채운다. 이번 상하이 여행은 한 마디로 ‘현금이 사라진 도시 체험’이었다. 알리페이 앱을 깔고 그 앱에 연동된 카드에 여행할 해당 국가의 화폐로 환전해서 일정 금액을 적립해 두면 결제할 때마다 자동으로 차감이 되는 시스템이었다. 여행 내내 현금이 오가는 광경은 단 한 건도 볼 수 없었다. 현금이 사라진 도시는 너무도 편리했다. AI가 진단과 치료의 대부분을 대체해서 의사에의 의존도가 말도 안 되게 약화된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아무 의사도 없는 혹은 최소한의 사람 손이 필요한 곳에만 인간 의사가 배치되어 있는 세상은 또 어떤 모습일까? 10년 전 정형외과 전문의 김현정 선생은 의사라는 직업의 존재론적 고민을 담은 책을 쓰며 “아마도 진료실에서 의사 얼굴을 마주 보고 직접 진찰받는 아날로그 방식의 전통적 진료는 극소수 슈퍼 부자들의 전유물로 전락하거나 훗날 인터넷 고분벽화에나 등장할 진귀한 풍경으로 남게 될지도 모른다.”라고 예언했다. 최첨단의 기술력 속으로 빨려 들어갈 의료계의 미래에 한의학은 어디쯤에서 숨 쉬고 있을까? 환자 얼굴을 마주 보고 직접 진찰하는 아날로그 방식의 한의학적 진료는 과연 극소수 슈퍼 부자들의 전유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고분벽화에나 등장할 진귀한 풍경이 될 것인가? 과연 그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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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영상학회, ‘근골격계 초음파’ 실습강좌 성료[한의신문] 대한한의영상학회(회장 송범용‧고동균)가 22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근골격계 초음파’를 주제로 정규강좌를 개최, 맨투맨 개인별 실습을 진행했다. 이날 강좌에서는 진천식‧이상일‧김보경‧장경진‧박창영 등 6명의 초음파 전문강사가 참여, 1조당 강사 1명씩을 배치해 5인 1조의 도제식 교육을 진행했다. 실습장비는 GE초음파에서 최상위 기종인 LOGIQ FORTIS를 포함한 총 7대의 초음파 진단기기를 지원받아 회원들이 한자리에서 다양한 장비를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날 오명진 한의영상학회 부회장(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침구의학과 겸임교수)은 ‘상지 부위 경혈 초음파’를 주제로한 강연을 통해 “어깨 충돌증후군 환자들은 견쇄관절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며 “거골혈(巨骨穴, LI16)에서 병변이 있는 깊이에 정확하게 소염약침을 시술한다면 안전성과 유효성을 대폭 제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부회장은 ‘초음파 라이브 스캔’ 강연을 통해 어깨와 팔꿈치‧손목 관절의 혈 자리를 스캔하는 프로토콜과 가이드 시술시 주의해야 할 고위험 구조물을 설명해 회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편 이번 정규과정을 공동기획한 안태석 한의영상학회 교육이사는 “임상적으로 흔히 보이는 질환들을 하루에 훑어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오는 10월 6일과 20일에도 근골격계 초음파 실습이 이어질 예정이니 많은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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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529)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68년 창설된 허준의학상은 醫林社(사장 배원식)가 주관하여 수여하는 한의계에서 최고로 권위있는 학술 관련 상이었다. 許浚醫學賞은 1968년 裵元植先生이 ‘醫林社 醫學賞’으로 명명하여 추진하였다가 ‘許浚醫學賞’으로 개칭하여 추진 된 것이다. 1969년 제2회 시상식이 12월 1일 3시 태평로 소재 신문회관 대강당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되었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두종박사, 함승기(약업신문 사장), 이명헌(한의사협회 부회장), 조석봉(대한한방우의회장) 등 내빈이 참석했다. 심창기(한의사협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시상식이 진행되었는데, 배원식 의림지 사장은 式辭를 통해 “허준선생이 한의학 발전에 기여한 우대한 업적을 추모하고 또한 인류보건에 공헌하는 斯學의 중흥을 지표해서 본 상 제도를 창설했다”고 말했다. 의사이며 의사학자인 김두종박사는 허준의학상의 가치를 칭찬하는 언급을 하였고, 이형찬 대한한의학회 이사장은 허준의학상은 한의학계의 자랑일 뿐 아니라 민족적 사업의 하나라고 하였다. 함승기는 허준의학상이 학풍 조성에 기여하기를 기원한다고 하였다. 이어서 시상식에 들어갔다. 1등은 조세형, 2등은 강신명, 3등은 김명진에게 돌아가 각각 금, 은, 동메달이 수여되었다. 심사위원으로 수고한 채인식교수, 이종형 학술이사, 이구협 한방토요회 이사자 등에게는 감사패가 증정되었다. 『醫林』제76호에 따르면 1등한 조세형의 논문은 「산아제한으로 인한 한국여성의 자궁병과 그 허실오단계 분류법」, 2등한 강신명의 논문은 「임신적정기 부인의 일반불임증과 그의 한방치료방법의 실제」, 3등한 김명진의 논문은 「고혈압증치법」이었다. 1등한 조세형은 「산아제한으로 인한 한국여성의 자궁병과 그 허실오단계 분류법」이라는 논문에서 趙世衡先生은 자궁병을 虛實別로 ① 極實證, ② 實證, ③ 虛實相半證, ④ 虛證, ⑤ 陰陽俱虛證의 5단계로 나누어 해당하는 치료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부인 진단의 열쇠인 허실판단은 허증과 실증의 양대별보다는 허실오단계분류법이 보다 명확하다고 주장하였다. ① 極實證, ② 實證, ③ 虛實相半證, ④ 虛證, ⑤ 陰陽俱虛證의 5단계로 나눈다면 이 오단계에 따라 분류한다면 ① 峻瀉性驅瘀血劑合輕瀉性驅瘀血劑, ② 輕瀉性驅瘀血劑, ③ 輕瀉性驅瘀血劑合補性驅瘀血劑, ④ 補性驅瘀血劑, ⑤ 陰陽雙補劑로 5단계로 구분되며, 또한 ① 攻瘀湯, ②桂枝茯苓湯, 桃核四物湯, 桃核正理湯, ③ 補瀉淸宮湯, ④ 當歸芍藥散加人蔘, ⑤ 補血湯, 溫經湯의 5단계로 구분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상 진법은 半産門뿐만 아니라 부과전반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였다. 2등한 강신명은 「임신적정기 부인의 일반불임증과 그의 한방치료방법의 실제」에서 불임의 증상과 진료의 문제점, 불임치료의 실제와 방해, 임상실제 등의 순서로 정리했다. 임상실제에는 4가지 치료 예로서, 첫째, 자궁발육부전의 경우, 둘째, 일상성월경의 경우, 셋째, 卵管閉鎖의 경우, 넷째, 자궁전위의 경우 등을 예로 들어 소개하고 있다. 김명진은 「고혈압증치법」에서 고혈압의 양방적 견해와 한방적 견해를 모두 언급하면서 자신의 한의학적 치료 경험을 소개하였다. 그는 치료에 있어서 사상의학적 견해를 중시하여 체질감별을 바탕으로 체질을 판단한 후 치료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특히 사상의학이 ‘辨人辨證’을 위주로 하는데, 이에 ‘辨脈’을 참작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人, 證, 脈 三者의 一致”를 얻어내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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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들이 영덕 하이웰니스 페스타에 참가해야 할 10가지 이유”김봉현 원장 경북한의사회 수석부회장 안동부부한의원장 드디어 세 번째로 경북 영덕에서 10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 동안 하이웰니스 체험페스타가 개최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시적으로 그칠 축제정도로만 치부하던 그 행사가 생각보다 뜨거운 반응과 함께 점점 더 큰 규모, 더욱 다채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 행사를 처음 치룰 때만해도 주변 한의사 동료들에게 강력히 권하지를 못했다. 그 이유는 처음 시작하는 행사이기도 했지만 영덕 창수면에 위치한 여명 명상센터에서 개최되는 터라 교통도 불편하고 도로사정도 좋지 못하였을 뿐 아니라 행사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 지에 대한 감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첫해 행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치러졌으며 이어서 개최된 작년 행사는 장소를 바꾸어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국민야영장에서 개최됐다. 이곳에서는 첫해보다 교통사정이 좋아졌을 뿐만 아니라 행사장 면적이 넓어져서 보다 다채롭고 큰 규모의 행사진행이 가능했다. 페스타는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고 있다. 페스타를 준비하는 경북한의사회 부회장으로서 최소한 올 행사만큼은 한의사들이 많이 참여하고, 참관하여 이 행사가 한의사를 위한, 한의사에 의한, 한의사의 행사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 만큼 이 행사에 한의사들의 참여가 매우 필요하고 중요하다. 이에 이번 페스타에 한의사들이 참여해야 할 10가지의 이유를 간략히 소개해 보고자 한다. 한의사가 50% 이상 점유율을 갖는 유일 축제 첫째, 영덕 웰니스 페스타는 전국에서 아니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의사들이 주도하는 축제이다. 전국에 한의약과 관련된 다양한 축제들이 있지만 한의사가 50%이상의 점유율을 가지는 축제는 이 행사가 유일하다고 생각한다. 둘째, 경북도청은 물론 영덕군은 이 행사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의지가 매우 강하다. 그들은 한의약이야말로 진정한 웰니스 관광의 가장 소중하고 특별한 컨텐츠라는 점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 지방소멸시대에 영덕군이 발전할 수 있는 길은 전국 최고의 웰니스 관광지로 인정받는 것을 절실히 인지하고 있다. 그만큼 기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의사들이 페스타에 큰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이번 행사에는 피부레이저 부스, 초음파유도 약침술 부스, 한방미용치료 부스, 피부미세다륜침시술(MTS), 비내시경, 침스밴드 등 최신 트렌드가 되고 있는 각종 치료 부스들이 참여한다. 이에 최근 한의계가 선도하는 치료기법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좁은 한의원에서 정보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거나 실제 치료하는 것을 보고 싶은 한의사라면 이 페스타에 참여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넷째, 올 행사에서는 맥진 부스, 홍채진단 부스, 체열진단 부스, 폼체커 부스, 마음건강진단 부스(HRV) 등 한의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각종 진단기기들을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다. 양방 진단기기에서 잡아내지 못하는 각종 기능성 질환들을 진단하고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면 이 역시 양방의 정기검진 시스템을 한의약적 관점에서 도입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10월 6일(일) 경북한의사회 보수교육도 실시 다섯째, 한방비만학회, 체질별다이어트, 발효해독부스, 당뇨패치 등 대사성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전국 다수의 한의사들도 참여하기에 비만과 당뇨, 성인병 등 대사성질환 치료를 체험할 수 있다. 대사성 질환치료에 한의약이 얼마나 큰 장점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여섯째, 10월 6일(일)에는 경북한의사회 보수교육도 실시된다. 이번 보수교육에서는 피부레이저학회에서 피부레이저 치료 강의와 한방비만학회의 비만 치료 강의가 진행된다. 보수교육 장소는 영덕 하이웰니스 페스타에서 자동차로 9분여 거리에 있다. 페스타에 참여도 하고 보수교육 평점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회다. 일곱째, 한의사의 진료를 통해 명상요법, 동의보감 기공요법 등의 신경정신과 질환을 치료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경희대 신경정신과 김종우 교수님과 동의대 김경철 교수님이 참여해 다양한 신경정신과 질환을 한의약으로 치료할 수 있음을 선보인다. 여덟째, 이번 행사의 특이점은 한의약의 주도로 요가, 명상, 아유르베다가 함께 질병치료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즉, 한의사들의 예진을 통해 진단, 치료, 체험 등의 부스에 오더를 내면 그런 부스에 방문할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어서 명상과 요가, 아유르베다 등의 치료사들을 한의사들과 원팀으로 만들고자 한다. 양방에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임상병리사 등이 있다면 한의사들은 이런 치료사들에게 오더를 내리고 치료를 하는 모델을 만들어 나간다면 환자의 치료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의의료기관의 주요 임상기법 상세 소개 아홉째, 이번 페스타에서는 틀정요법, 추나요법, 턱관절교정기법 등 최근 한의원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는 바른 자세와 관련된 치료법들이 선보인다. 자세와 관련된 진단법인 폼체커와 체열진단을 통해 그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김용태 원장님은 한의약의 틀정요법을 활용해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할 예정이다. 열째,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바닷가의 소나무밭을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치유의 기회를 맞을 수 있다. 시원한 바닷바람, 소나무밭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접하게 되면 답답해진 가슴이 뻥 뚫리고, 무거웠던 머리가 어느새 시원해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열 가지의 이유만으로도 서울에서 영덕까지의 거리는 숫자에 불과할 것이다. 방문 이후에 느낄 그 가치는 결코 돈으로 바꿀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10월 3일부터 6일까지 펼쳐지는 국제 하이웰니스 체험페스타의 매력을 꼭 느껴보시길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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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Ⅱ ⑥한상윤 대전대 한의과대학 교수 한의학교육학회 회장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대전대 한의과대학 한상윤 교수(한의학교육학회 회장)로부터 한의학 교육의 질적 향상과 함께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해 ‘한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Ⅱ’ 코너를 통해 한의학 교육의 발전 방향을 소개하고자 한다. 요즘 대학가는 어딘지 모르게 분주하다. 방학이 지난 2학기 개강 초의 약간 들떠있는 분위기와 맞물려 내년 대학생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의 수시모집 지원이 한창 진행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의과대학 정원 증원이 뜨거운 이슈가 되어 상위권 수험생들이 의, 치, 한의예과 등 메디컬 계열 학과에 얼마나 더 지원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수시모집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국 12개 한의과대학의 경쟁률은 27.18대 1로, 작년 25.71대 1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고 한다. 그리고 예상대로 의과대학에는 가장 많은 수험생들이 지원했다고 한다. 학교마다 전형이 다양하고, 전형 요소의 비율이 다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오랜 시간 고민하여 가장 가고 싶은 학교 혹은 합격 가능성이 높고 다른 수험생들 사이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여겨지는 학교로 지원했을 것이다. 이뤄질 수 없는 바람이지만 의자(醫者)를 꿈꾸는 모든 수험생들에게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 수많은 수험생 사이에서 우수 인재 선발 책무 많은 수험생들이 지원하면 학교 교수 입장에서는 양가적인 감정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학생들이 그만큼 들어오고 싶어 하는 곳이 우리 학교라는 생각에 흐뭇한 자부심이 들다가도, 입학 전형에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다면 공정하게 전형 과정을 진행해야 할 책임감에 마음이 무거워진다. 더군다나 수많은 수험생 사이에서 보다 더 우수한 인재를 선발해야 하기 때문에 주어진 요소 어느 하나도 허투루 지나칠 수 없게 된다. 어찌 보면 수능 점수나 내신 성적으로만 당락이 결정되는 전형은 학생이든 교수든 편하다. 성적으로 줄을 세워 정해진 인원만큼 선발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자기소개서나 논술, 면접 등 다양한 요소로 학생을 선발할 경우에는 신경 쓸 것이 많아진다. 문제 출제에 있어서는 일단 참신해야 하고 기존의 교재에 중복된 내용은 없는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출제 의도에 맞게 학생들이 답을 하도록 문제 수준이 너무 어려워서도 안 되고, 그렇다고 너무 쉬워 변별력이 없어서도 안 된다. 답안 채점은 더욱 고통스러울 수 있다. 우수 답안과 그렇지 못한 답안에 합리적인 차등을 두어 점수를 벌려야 하고, 비슷한 답안의 구체적인 기준이 마련돼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는 장시간 이어지는 전형 일정에서 기준이 흔들려 결국 입학 전형의 합리성과 공정성이 무너질 수 있다. 이처럼 많은 노력 끝에 해마다 신입생이 입학하게 되는데,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고자 하는 노력이 여기서 그쳐서는 안 된다. 새로운 전형을 도입하거나 평가 요소를 다각화하는 등 입학 전형에 대한 연구와 변화가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연구와 변화의 뿌리가 바로 각 학교에서 설정한 인재상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인재상은 어떤 학생을 우수하다고 볼 것인가 하는 기준이 됨과 동시에 그 학교에서 추구하는 교육 목표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한의과대학의 인재상은 유행처럼 번져 거의 모든 학교에서 설정해 놓았음에도, 실제 학생 선발부터 졸업까지 관통하는 교육의 핵심적인 방향타 역할을 하는지 의문스럽다. 다면인적성면접, 우수학생 선발에 장점 입시에 지원한 학생들을 단순하게 줄 세워 선발하기보다는 우리 학교는 어떤 인재를 원하고 있고 그에 맞춰 교육하고 있으므로 여기에 부합하는 학생들이 지원해야 한다는 능동적인 입학 전형이 마련되어야 하고, 바로 그 지점에서 각 학교의 차별화가 드러나야 한다는 생각이다. 각 학교의 교육 철학과 목적에 부합하면서도 우수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는 새로운 입학 전형으로 다면인적성면접(multiple mini-interview)과 같은 방식을 들 수 있다. 이 면접은 한 학생이 여러 스테이션을 돌면서 각 스테이션마다 주어진 문제에 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학생의 가치관, 문제 해결력, 인성, 의사소통 능력, 리더십 등 말 그대로 다양한 측면에서 판단하고 평가할 수 있는 도구가 된다. 캐나다에서 처음 개발된 이래로 세계적으로 확산된 이 면접 방식은 국내에도 여러 의과대학에 도입되어 비중 있게 활용되고 있다. 학생부나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하는 다소 경직된 면접이 아니라 딜레마 상황에서 어떻게 판단하는지, 평상시 윤리의식은 어떠한지, 다른 사람들과 팀워크를 이룰 수 있는지 등에 대한 검증을 강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러 연구에서 이러한 면접을 거쳐 입학한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학업 성취도가 높았으며 사회성이 높아 대학 생활에 대한 적응 역시 잘한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한의과대학 교육의 변화로 우수 인재 양성 한의과대학의 학생 선발 역시 이러한 방식을 구상하고 도입하여 각 학교에서 희망하는 인재를 선발할 필요가 있다. 의료인으로서 바람직한 자질을 갖춘 학생의 선발이 곧 역량과 직결되고 결국 우수한 의료인의 배출로 이어지게 되므로, 어떤 학생을 선발하여 교육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 성적만 우수한 학생, 의과대학에 진학하지 못해 할 수 없이 한의대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아진다면, 개인으로서도 불행한 일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결코 한의계에도 전혀 이롭지 않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매년 신입생들을 보면 그들의 창의성과 명석함에 깜짝 놀랄 때가 많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이렇게 뛰어난 학생들이 학교 교육을 받으며 결국 획일화되고 평범해지는 것은 아닌지 자조적으로 교육을 돌아보게 된다. 좋은 인재를 선발해서 그 우수성이 더욱 빛을 낼 수 있도록 한의학 교육 역시 변화해야 할 것이다. 벌써부터 내년 봄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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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형 당뇨병 환자, 메트포르민·진리다 과립 병용요법 효과는?[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신선미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내과학교실 KMCRIC 제목 2형 당뇨병 환자의 메트포르민(Metformin)과 진리다 과립(Jinlida granule) 병용요법은 메트포르민 단독 혹은 메트포르민과 위약 병용보다 혈당 강하에 효과적인가? 서지사항 Zhao X, Liu L, Liu J. Treatment of type 2 diabetes mellitus using the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Jinlida as an add-on medicatio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Front Endocrinol (Lausanne). 2022 Oct 17;13:1018450. doi: 10.3389/fendo.2022.1018450(2021 IF 6.055). 연구 설계 2형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단독 복용 또는 위약 병용)과 메타포르민 및 진리다 과립 병용요법의 혈당 강하 효과를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대상으로 수행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 연구 목적 2형 당뇨병 환자에 대한 진리다 과립의 보조적인 혈당 강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 대상 심각한 신부전, 간 기능 부전 또는 당뇨병 합병증이 없는 2형 당뇨병을 가진 성인. 시험군 중재 메트포르민과 진리다 과립 병용. 대조군 중재 메트포르민. 평가 지표 치료 후 공복 혈당(fasting plasma glucose·FPG), 경구 포도당 내성 검사 시 2시간 혈장 포도당(2-h PG), 당화혈색소. 주요 결과 2형 당뇨병 환자의 진리다 과립과 메트포르민의 병용 효과는 통계적으로 당화혈색소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남. 저자 결론 2형 당뇨병 환자의 진리다 과립과 메트포르민의 병용 효과는 통계적으로 당화혈색소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복 혈당 및 경구 당부하 검사 후 2시간 혈당 강하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를 나타내지 않았음. 근거 등급은 보통으로 간주되며, 당화혈색소 강하에 통계적인 유의성을 보였으나 이것이 임상적 유의성이 있는지는 아직 논의가 필요함. KMCRIC 비평 진리다 과립(Jinlida granule)은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승인을 받은 특허 의약품으로, 중국 약전 및 국가건강보험 목록에 등재돼 있다. 약재 구성은 인삼, 고삼, 황정, 창출, 지황 등 17가지다. JLD의 복합 약초는 기허 및 음허 증상을 동반한 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한 중의학(TCM) 이론인 비장 결핍을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단독요법 또는 보조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1]. 인삼은 JLD 처방에서 군주 약물로 작용하고 함유된 진세노사이드 Rb1, 진세노사이드 CK 및 다당류는 항고혈당 효과를 발휘해 지방세포의 포도당 흡수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2∼4]. 고삼의 활성 성분인 마트린은 2형 당뇨병(T2D)에 대한 치료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5] 고과당 및 고지방식이로 유발된 간 지방증 치료에 큰 잠재력을 보여준다[6]. 또한 동물 연구를 통해 JLD가 포도당을 낮추고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강력한 약재임을 입증하고 대사 장애 치료에서 다중 표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192명의 2형 당뇨병 환자(186명 완료)를 대상으로 12주간 무작위 위약 대조 이중맹검 다기관 연구를 시행했고, 이를 통해 대사 장애에 대한 JLD의 효능과 임상적 증거에 따른 잠재적 메커니즘을 입증했다[7]. 본 연구에서는 총 502개의 연구 중 472개의 연구를 제외한 22건의 연구가 검토되었다. 이중 메타분석은 비뚤림 위험이 낮은 3개의 RCT를 가지고 시행했고, 결과적으로 진리다 과립의 당화혈색소 강하 효과가 나타났다. 다만 한계점으로 본 SR에서는 총 22건의 RCT 중 19건이 비뚤림 위험이 높았고(위약 사용을 통한 맹검 또는 무작위배정이 불충분하였다), 불충분한 RCT 수와 적은 표본 수로 인해 메타분석의 결과가 정확하지 않았다. JLD는 중국에서 승인받고 사용되고 있는 처방으로 혈당 강하 효과에 대한 근거가 충분하다고 사료된다. 다만 이에 대한 대규모 RCT 연구가 부족하므로, 추가 연구가 수행돼야 국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 SR&access=S202210125 참고문헌 [1] Lian F, Tian J, Chen X, Li Z, Piao C, Guo J, Ma L, Zhao L, Xia C, Wang CZ, Yuan CS, Tong X. The Efficacy and Safety of Chinese Herbal Medicine Jinlida as Add-On Medication in Type 2 Diabetes Patients Ineffectively Managed by Metformin Monotherapy: A Double-Blind, Randomized, Placebo-Controlled, Multicenter Trial. PLoS One. 2015 Jun 22;10(6):e0130550. doi: 10.1371/journal.pone.0130550. https://pubmed.ncbi.nlm.nih.gov/26098833/ [2] Huang YC, Lin CY, Huang SF, Lin HC, Chang WL, Chang TC. Effect and mechanism of ginsenosides CK and Rg1 on stimulation of glucose uptake in 3T3-L1 adipocytes. J Agric Food Chem. 2010 May 26;58(10):6039-47. doi: 10.1021/jf9034755. https://pubmed.ncbi.nlm.nih.gov/20441170/ [3] Sun C, Chen Y, Li X, Tai G, Fan Y, Zhou Y. Anti-hyperglycemic and anti-oxidative activities of ginseng polysaccharides in STZ-induced diabetic mice. Food Funct. 2014 May;5(5):845-8. doi: 10.1039/c3fo60326a. https://pubmed.ncbi.nlm.nih.gov/24671219/ [4] Zhou P, Xie W, He S, Sun Y, Meng X, Sun G, Sun X. Ginsenoside Rb1 as an Anti-Diabetic Agent and Its Underlying Mechanism Analysis. Cells. 2019 Feb 28;8(3):204. doi: 10.3390/cells8030204. https://pubmed.ncbi.nlm.nih.gov/30823412/ [5] Guo C, Zhang C, Li L, Wang Z, Xiao W, Yang Z. Hypoglycemic and hypolipidemic effects of oxymatrine in high-fat diet and streptozotocin-induced diabetic rats. Phytomedicine. 2014 May 15;21(6):807-14. doi: 10.1016/j.phymed.2014.02.007. https://pubmed.ncbi.nlm.nih.gov/24680614/ [6] Liu M, Jin S, Yan H, Du S. Effect of oxymatrine HSPC liposomes on improving bioavailability, liver target distribution and hepatoprotective activity of oxymatrine. Eur J Pharm Sci. 2017 Jun 15;104:212-20. doi: 10.1016/j.ejps.2017.03.048. https://pubmed.ncbi.nlm.nih.gov/28389275/ [7] Hao YY, Cui WW, Gao HL, Wang MY, Liu Y, Li CR, Hou YL, Jia ZH. Jinlida granules ameliorate the high-fat-diet induced liver injury in mice by antagonising hepatocytes pyroptosis. Pharm Biol. 2022 Dec;60(1):274-81. doi: 10.1080/13880209.2022.2029501. https://pubmed.ncbi.nlm.nih.gov/35138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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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STA, 제174차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 파견 준비[한의신문]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단장 이승언‧이하 KOMSTA)이 22일 사무국에서 제174차 우즈베키스탄 의료봉사 파견 단원 대상 보수교육을 진행했다. KOMSTA는 1993년 설립 이래, 아시아‧아프리카 등 다양한 개발도상국에서 한의 의료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2024년 1월 기준 총 29개국에 170회 봉사활동을 파견하는 등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 주민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있다. 또한 의료환경이 취약한 국내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매달 무료 한의약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온라인을 통해 현지 환자 진료 협진 의료체계를 마련하는 등 의료 지원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승언 단장은 KOMSTA의 주요 활동 내역과 성과를 강의한 후, 단원들과 향후 국제 보건의료 협력 방향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나갔다. 대한민국은 해방 이후 1990년대 후반까지 국제사회로부터 127억 달러에 달하는 공적개발원조를 받은 대표적인 원조 수원국이었다. 이후 2010년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 Development Assistance Committee)의 24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하면서 원조 수원국에서 원조 공여국으로 성공적 전환을 이뤄냈다. 1961년 출범한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는 OECD 산하 위원회 중 하나로, 공적개발원조에 관한 국제 담론을 선도하고, ODA 관련 국제적 규범과 가이드라인을 정립하는 등 국제사회의 공적개발원조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ODA의 꾸준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민총소득 대비 비율은 낮은 수준(0.14%)에 머물러 있다. 특히 UN이 권고한 0.7% 및 DAC 회원국 평균(0.30%)에도 미흡한 상황이다. 보건의료 ODA는 국제개발협력 기본법과 국제개발협력 종합기본계획을 토대로 지원이 이뤄지는데, KOMSTA도 2021년 수립된 제3차 국제개발협력 기본계획(2021~2025)에 따라 사업을 진행한다. 또한 KOICA‧KOFIH 등 협력기관과 사업 방향을 함께하고, 범인류애적 인도주의를 실천하고 있다. 이승언 단장은 “KOMSTA는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현지 주민들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세계 이웃들에게 더 나은 의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