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사 과학자가 만든 바닷속 한의약 탐험”정혜인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연구원 [한의신문=강현구 기자] 정혜인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연구원은 한의약에 대한 친밀도 제고를 위해 어린이들이 자칫 무서워할 수 있는 한의원의 진료 도구를 바다생물로 캐릭터화한 동화책 ‘하나도 안 무서워’를 발간했다. 이번 도서는 지난해 공모한 ‘2024 대한한의사협회 소아청소년을 위한 서적 출판 지원’ 대상작으로 선정돼 ‘도서출판 KMD’를 통해 간행됐다. 본란에서는 저자이자 한의약 정책 연구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정혜인 연구원을 통해 한의약의 대중화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Q. 현재 한의약 관련 정책을 연구하고 있다. 2021년 우석대학교를 졸업하고, 석·박사를 연이어 밟고 있으며, 올해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박사과정 2년차다. 한의사 과학자로 진로를 선택한 후 한국한의약진흥원, 보건복지부와 함께 지역사회에서 고령화 인구에 대한 보건복지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에 한의약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정책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최근에는 대한예방한의학회지를 통해 ‘한의약육성법의 함의 및 발전방향’, ‘실손의료보험에 대한 한의사 인식도 조사’, ‘의료인 업무범위 관련 법률 고찰’ 논문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정책 관련 연구를 진행하면서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Q. ‘하나도 안 무서워’는 어떤 내용인가? 한의원에 처음 간 주인공 ‘새싹이’가 침과 뜸을 처음 마주하게 된다. 낯선 것들에 놀라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늘 들고 다니는 고래 인형에게 이끌려 꿈속 바다를 여행하게 된다. 바다 한의원에서 만난 다양한 바다 생물들에게 진료를 받고, 몸과 마음이 편안해진다. 다음날 다시 찾아간 한의원에서는 진료 시 바다 생물들이 정령처럼 나타나 금세 마음의 안정을 찾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 이상 한의원이 무섭지 않고, 친숙한 곳으로 인식하는 이야기로, 제목도 ‘하나도 안 무서워’로 지었다. 어린이 대상 동화책이라 줄거리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삽화에 힘을 많이 쏟은 책이다. Q. 집필하게 된 계기는? 우연히 한의신문에 게재된 기사를 통해 대한한의사협회에서 매년 소아청소년을 위한 서적 출판 지원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친한 고등학교 친구이자 예전부터 일러스트와 동화책에 관심이 많았던 이승지 작가가 떠올랐다. 바로 연락해 공모전에 나가보자고 제안했고, 지난해 6월부터 스토리, 캐릭터, 표지 디자인 등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Q. 이번 작품의 모티브는 어디서 얻었나? 삽화가인 이 작가가 가장 좋아하고, 자신 있는 소재가 바다였으므로 이를 주제로 한 한의약 관련 동화를 쓰고자 했다. 이에 자연스럽게 침, 부항, 뜸 등을 대표할 바다 생물들이 떠올랐고, 침은 성게로, 부항은 문어로 표현하는 등 하나하나 특징을 살려 캐릭터를 만들어갔다. 스토리 구상은 어렵지 않았지만 세부적인 대사를 다듬는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이 과정에서 다른 동화책들도 많이 참고했다. 주말마다 도서관에 가서 동화책을 수십권씩 봤던 것 같다. Q. 작업은 어떻게 진행해 왔나? 근무시간이 있어서 퇴근 후 시간을 이용하거나 주말에 따로 시간을 내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간단한 건은 ZOOM을 통해 소통하기도 했다. 초반에는 러프한 스토리를 함께 스토리보드로 만들었다. 들어갈 대사나 상황, 간단한 그림 구성을 짜두면 삽화 작가가 수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스토리보드가 확정된 이후에는 밑그림을 그리고, 세부적인 디테일을 같이 잡아 나갔다. ‘침이나 뜸은 어떤 모양으로 그려지면 좋을지’, ‘한의원 내부는 어떤 모습일지’ 등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동화책이지만 사소한 부분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 꼼꼼하게 작업했던 것 같다. 이후 나온 스케치와 대사를 합쳐 손바닥만 한 책으로 만들었다. 이는 피드백을 수월히 받기 위해서였는데, 화면보다는 인쇄된 실물을 보여주니 훨씬 구체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 보름 동안 가족 등을 포함한 주변인들에게 보여주며 의견을 모아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을 반영했다. 스케치와 대사가 확정된 이후에는 그림을 색칠하기 시작했다. 큰 색감 덩어리들을 먼저 칠해두면 삽화 작가가 섬세하게 색을 조정하고, 배경까지 채워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 무렵 한의협 소아청소년위원회에서 대상작에 선정됐다는 기쁜 소식을 받을 수 있었다. 계약서 작성에 힘입어 나머지 일러스트 작업을 빠르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좌측부터 이승지 작가, 정혜인 연구원 Q. 삽화 작가는 어떤 분인가? 삽화를 담당한 이 작가는 제 고등학교 동창이자 현재 초등학교 교사로, 학생들과 그림 관련 활동을 많이 해오고 있다. 지속적으로 재봉틀 모임도 가져왔던 친한 친구로, 지난 2년간 담당 학급 마스코트 캐릭터를 함께 인형으로 제작하기도 했다. 책 제작으로 많이 바빠 요즘에는 업로드를 많이 못 하고 있지만 평소 그의 말랑말랑한 그림체로 ‘숭어(tiny._.things_)’라는 인스타툰(Instatoon)도 연재하고 있는 능력자다. ▲삽화가 이승지 작가의 작품들(학급 마스코트 인형 및 인스타그램 계정) Q. 나에게 한의약이란? 한의약은 내 창작활동의 근간이다. 창작을 좋아해 다양한 주제로 많은 시도를 해봤는데 결국 내가 가장 잘 알고, 자신 있는 건 한의약이었다. 앞으로는 한의약이 대중들에게 최대한 많이 접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젊은 층으로 갈수록 한의원에 못 와본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를 통해 홍보하다 보면 호기심이 생겨서라도 와보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도구로 한의약을 풀어내 볼 계획이다. Q. 그외 강조하고 싶은 말은? 이번 간행은 한의협과 소아청소년위원회가 없었다면 시작하지 못했을 프로젝트다. 물심양면 지원 덕택에 작업에 힘을 얻을 수 있었고,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한다. 좋은 취지의 협회 사업인 만큼 더 많은 회원들에게 홍보하고, 다양한 시선의 다채로운 작품들이 많이 배출되길 기대한다. -
대공한협-한전협, 한의약 학술 정보교류 위한 업무협약 체결[한의신문=기강서 기자]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회장 심수보·이하 대공한협)와 대한한의과전공의협의회(회장 주성준·이하 한전협)는 18일 대한한의학회 사무국에서 한의약을 중심으로 한 학술 정보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단체는 이날 업무협약을 통해 △심폐소생술·기본술기·병동관리 관련 교육 및 실습 협력 △지역 수련병원 연계 공보의 대상 술기 워크숍 진행 △전공의 대상 대공한협 주최 온라인 특강 지원 △전공의 대상 대공한협 주최 오프라인 워크숍 참여 지원 △한의약의 발전에 공헌하기 위한 학술 정보교류 등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심수보 회장은 “이번 학술협력을 통해 두 단체가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함께 다양한 학술행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며 “보건의료의 최전선에 서있는 공보의들과 전공의들의 역량 강화를 통해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주성준 회장은 “젊은 한의사를 대표하는 두 단체가 협업하게 돼 기쁘며, 각 단체가 가진 역량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요즘 같은 격변의 시기에 한의계 내부 결속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만큼 한전협은 앞으로도 한의계 단체들과의 협업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
다양한 임상기법 소개···대한한의학회지 3월호 발간[한의신문=주혜지 기자]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가 최근 다양한 한의약 임상기법을 소개하는 ‘대한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ine)’ 2024년 3월호를 출간했다. 이번 학회지에는 비만‧담석증‧파킨슨병‧뇌졸중‧알레르기비염 등 다양한 질환의 한의학적 접근법과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 등 연구논문 13편, 리뷰논문 5편, 케이스리포트 1편 등 총 19편의 논문이 수록됐다. 13편의 연구논문으로는 △교육 현장에서 시행된 임상 술기 시험의 다면적 타당도 분석(채한‧부산대학교) △노인등록연구 사례를 통한 임상평가지표 선정 과정 및 검증된 설문도구 승인 경험의 공유(조나현‧원광대학교) △뇌졸중 환자에 대한 레이저 치료의 효과: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안다영‧상지대학교) △폐경 후 비만 여성의 체중감량을 위한 가미태음조위탕의 임상적 활용: 후향적 차트 리뷰(이윤진‧누베베한의원) △근감소성 비만에 대하여 근육량을 보존할 수 있는 체중 감량 중재에 대한 고찰(박민정‧누베베비만연구소) △한의사의 비대면 진료에 대한 인식과 수용도 설문조사연구(김주철‧대한한의사협회 한의약정책연구원) 등이 수록됐다. 이와 함께 △네트워크 약리학을 활용한 알레르기 비염에서의 몰약의 치료 효능 및 기전 예측(임예빈‧원광대학교) △중년 여성에서 신체의 냉/열감과 수면의 질 및 불면증의 연관성 분석(문수정‧한국한의학연구원) △담석증에 대한 양도락 진단의 활용 가능성(한규언‧주립한의원) △정량적 자화율 맵핑을 통한 뇌 철분 침착과 파킨슨병의 연관성 분석(전규리‧강동경희대학교병원) △WHO VigiAccess에 수록된 식물성 독성주의한약재 관련 이상사례 보고 현황(김미경‧동국대학교) △한방병원의 침도 시술 동의서의 현황 조사와 델파이 기법을 활용한 표준 시술 동의서 개발(김지훈‧부산대학교한방병원) △프롬프트 엔지니어링(Prompt Engineering)을 활용한 ‘진료수행시험 연습용 챗봇(CPX Practicing Chatbot)’ 시범 개발(김준동‧가천대학교) 등이 포함됐다. 리뷰논문(5편)으로는 △黃連阿膠湯 투여로 호전된 만성 동전 모양 습진 1례(이주현‧임실군 보건의료원) △공간척추도인안교법의 타교법을 병행한 추나 치료만으로 증상 호전을 보인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 1례(유명환‧경희대학교) △한의치료 후 증상이 호전된 노인성 어지럼 환자 1례 - 가미보익탕 복용 및 현훈검사를 중심으로 -(박중군‧경희대학교)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 후 발생한 하부요로증상의 근막 트리거 포인트 침치료를 병행한 한의치료 1례(이진광‧세강한의원) △악성고혈압의 바이오피드백 단기 혈압강하 치험 1례(오승윤‧우석대학교) 등이 수록됐다. 케이스리포트(1편)로는 △국제보건에서 한의약 공적개발원조의 현재와 지속가능한 발전전략(황예은‧부산대학교)이 담겼다. 문상관 편집위원장은 “이번 학회지가 개원가의 임상 활용이나 연구실의 임상연구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의약 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주제들로 학회지를 구성해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한의학회지는 연 4회 발간되는 학회지로, 침술 및 뜸, 천연 자원의 약리, 임상연구, 체질의학, 한의학 고전 등 한의학의 모든 분야를 포함하는 저널이다. -
대공한협-한전협 학술 정보교류 위한 업무협약 체결 (18일) -
건강취약계층 어르신들 ‘한의방문진료서비스’ 큰 호응[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고양시 덕양구보건소(이하 보건소)에서는 건강 취약계층 어르신들 대상으로 ‘2024년 한의 통합돌봄서비스’를 본격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보건소 방문보건팀에서는 의료돌봄이 필요한 건강취약계층 중 거동이 불편한 대상자들에게 재가 방문을 통한 한의 방문진료를 실시하고, 비교적 거동이 가능한 대상자들에게는 경로당 방문을 통한 한의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재가 한의방문진료는 통합 의료돌봄서비스인 ‘찾아가는 홈스피탈(Home+Hospital)’ 사업이 대표적으로, 보건소는 접수된 대상자 중 한의진료가 필요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지난 1월부터 25회에 걸쳐 가정 방문을 통한 의료돌봄 서비스를 진행했다. 한의사, 간호사, 운동처방사가 가정으로 방문해 침·부항·투약 등의 한의진료뿐만 아니라 운동, 구강, 영양, 사회복지 등의 다양한 연계를 통한 통합돌봄서비스를 진행해 대상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경로당 방문을 통한 한의진료서비스는 지역 한의사회와 연계해 경로당을 찾아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보건소는 이달부터 한의사와 보건소 전문인력이 경로당을 방문해 한의진료, 한의약 건강교육, 도인안마, 명상 등의 포괄적인 건강생활실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에게는 재가 방문을 통해 통합돌봄서비스를 받도록 하고, 거동이 가능한 어르신들은 집과 가까운 경로당을 통해 찾아가는 돌봄서비스를 진행함으로써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한의통합돌봄을 실현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 향상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
의정부시의회, 한의난임치료 지원 조례안 통과[한의신문=이규철 기자] 경기 의정부시의회(의장 최정희)가 18일 개최된 제32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지호 의원이 발의한 ‘의정부시 한방난임치료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조례안에서는 의정부시에 거주하며 난임 진단을 받은 남성 또는 여성에 대해 의정부시장이 예산의 범위 내에서 한의난임치료비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시장은 난임 극복과 출산 장려를 위해 △난임치료를 위한 한약투여, 침구치료 등 한의난임치료 지원 △한의난임치료 상담, 교육 및 홍보 △이밖에 한의난임치료를 위하여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게 명시됐다. 또한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한의난임치료 관련 법인이나 단체에 사업을 위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조례를 발의한 김지호 의원은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내 난임부부에게 시가 주도적으로 한의난임치료를 지원함으로써 경제적인 부담을 경감하고 적극적인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이번 조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심평원, 한·의 협진 4단계 시범사업 성과 평가 ‘진행’[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하 심평원)에서 한·의 협진 4단계 시범사업에 대한 성과평가를 진행할 기관을 모집하고 있다. 심평원은 18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한·의 협진 4단계 시범사업 성과평가 연구용역’을 발주, 오는 26일 10시까지 등록을 받고 있다. 입찰서, 제안서 등 제출방법은 조달청 나라장터 및 e-발주시스템으로 (전산)제출하면 된다. 입찰참가자격은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2조 및 동법 시행규칙 제14조에 따른 유자격자로서, 입찰 등록 마감 전일까지(토요일 및 공휴일인 경우 그 전일까지) 필요서류를 갖춰 입찰참가자격 등록한 기관이어야 한다. 또한 ‘중소기업기본법’ 제2조(중소기업자의 범위)에 따른 소기업자 및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2조(정의)에 따른 소상공인으로서 ‘중소기업 범위 및 확인에 관한 규정’에 따라 발급된 ‘소기업·소상공인 확인서’를 소지한 자여야 하며, 이 조건을 모두 총족해야 한다. 단 ‘중소기업제품 구매촉진 및 판로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조의3 제2호에 따른 비영리법인은 입찰에 참여가 가능하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의 협진 시범사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시범사업의 성과 및 수가 적절성 평가를 통해 향후 추진방안 마련에 활용코자 진행되는 것이다. 이를 세부적으로 보면 ‘한·의 협진 시범사업 현황’에서는 시범사업 수가 청구 빈도 및 경향, 시범사업 참여 전·후, 협진·비협진, 상병별 등 진료 행태별 분석 등을 통해 시범사업 현황을 분석하면 된다. 또 ‘한·의 협진 4단계 시범사업 성과 및 모형 적절성 평가’에서는 시범사업 성과 및 비용효과성 평가, 환자 및 의료기관 만족도 등에 대한 조사 수행을 통해 시범사업의 성과를 평가하는 한편 수가, 산정기준, 본인부담률 등의 평가로 시범사업 모형에 대한 적절성을 평가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한·의 협진 향후 추진방안’ 부분에서는 건강보험 적용 가능 여부 등과 같은 한·의 협진 시범사업(1∼4단계)의 종합적 평가를 진행하는 한편 △추진모형(기관 선정, 수가, 기준, 본인부담률 등) 제시 △추진을 위한 고시 개정 방안 마련 등 한·의 협진 향후 추진방안 마련을 제안하게 된다. -
원광대 이정한 교수, 2024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 추진위원장 선출[한의신문=이규철 기자] 2024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 추진위원회는 지난 14일 장흥통합의학컨벤션센터 인향관에서 진행된 통합의학박람회 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원광대학교 장흥통합의료병원장인 이정한 교수를 2024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 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정한 교수는 원광대학교 장흥통합의료병원과 원광대학교 한방병원 양 기관의 병원장으로 재임하고 있으며, 한방재활의학과학회 교육부회장, 대한생활습관의학회 부회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비상근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한의학, 통합의학, 생활습관의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근거중심의학을 바탕으로 임상에서 환자분들에게 보다 더 효과적인 치료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전라남도와 장흥군이 주최하고 장흥통합의학박람회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2024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는 통합의학의 메카 장흥군에서 10월18일부터 5일간 개최될 예정으로, 전국 통합의료 전문기관(대구 전인병원, 충주 위담통합병원, 장흥통합의료병원) 유치를 통한 통합의학관 운영, 지역 내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테라피 체험관 구성, 전국 통합의료기관 공동 학술행사 및 대한통합암학회 등의 학술행사 유치, 인기 있는 체험관 선별 운영과 관람대기 시간 최소화를 위한 동선 효율화, 통합의학 스토리텔링 구성 및 체험, 휴식을 위한 상시 주제 전시관 조성을 목표로 순항 중에 있다. 이정한 위원장은 “장흥은 통합의학 기반 시설이 잘 갖춰진 지역으로 원광대학교 장흥통합의료병원, 한국한의약진흥원(한의약인프라본부), 천연자원연구원, 버섯산업연구원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2010년 시작으로 올해 13회째를 맞는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는 그동안 통합의학에 대한 정보와 체험 기회를 제공,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치유·힐링 박람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2024 대한민국통합의학박람회 추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게 되어 영광과 함께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의료기관, 대학, 협회 단체 등 참여기관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통합의학과 관련된 전문가를 초빙하여 공동 학술행사 및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원광대학교 장흥통합의료병원은 통합의료 연구지원사업 선도 모델 개발 최우수 평가, 한국능률협회 경영평가 A등급 획득,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전라남도 마음건강치유센터), 전라남도 치매관리사업 민관협력 우수사례 경진대회 최우수기관상 등을 수상하며 우수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
‘한특위’ 해체, 27일까지 국회 국민동의청원 진행[한의신문=강현구 기자] 의대 증원을 두고, 양방의료계와 정부 간 첨예한 대립과 의료대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의협이 운영하는 ‘한방대책특별위원회’ 해체 관련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 제45대 회장 당선인이 지난달 26일 제기한 ‘대한의사협회 산하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의 해체에 관한 청원’은 의협이 운영하는 ‘한방대책특별위원회’가 조직적으로 한의학을 폄훼하고,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반대하는 등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므로 해체할 것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18일(오후 5시) 기준 3만1673명(63%)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에 따르면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이하 한특위)는 국가에서 인정한 국민건강을 돌보는 한의사의 활동을 제약하기 위한 단체로, 조직적으로 한의사를 폄훼해 한의사를 없애는 것을 목표로 매해 거액의 예산을 배정받아 활동해오고 있다. 윤성찬 당선인은 “국민보건을 위해 전념해야 할 의료단체가 오직 한의학을 폄훼하고, 말살하기 위해 10여 년 동안 매년 10억원 이상을 집행하는 모습이 과연 국민건강을 책임지는 단체의 모습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윤 당선인은 특히 “한의사는 ‘의료법’에서 지위를 인정하는 의료인이고, 국가가 면허제도를 통해 그 진료행위를 보장하고 있으며, 한의학은 오랜 기간 국민들의 건강을 돌봐온 귀한 의학으로, 3000년 이상의 유구한 역사를 통한 진료 경험과 당대의 과학 발전에 맞춰 진화를 거듭해온 학문”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특위를 비롯한 일부 의사들은 한의학이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만 치부하고 있는데 한의사에 대해 멸칭(蔑稱)을 쓰는데 거리낌이 없으며, 한약과 한의진료 행위에 대한 끝없는 조롱과 비하를 일삼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한약을 먹으면 간이 상한다’, ‘침을 맞으면 감염된다’는 등의 근거 없는 ‘마타도어(Matador)’를 세뇌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특위는 앞서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반대하며 초음파 진단기기업체에게 한의사들에게는 기기를 판매하지 못하도록 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시정조치를 받기도 했으며, 지난 1월 국회에서 통과된 ‘모자보건법’ 개정을 통해 국민들이 한의약 난임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자 성명서 등을 통해 이를 비판하고, 철회를 촉구키도 했다. 윤 당선인은 청원에서 “한특위의 폄훼 등으로 인해 한의진료로 병을 치료하거나 개선할 수 있는 수많은 국민들의 건강권이 박탈되고 있음에도 불구, 보건복지부는 무책임하게 바라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의학과 양의학 모두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한 직역으로, 서로 손 잡고, 진료의 영역을 확장하며 더 나은 치료법을 개발하는 협력적 관계여야 한다”면서 “더이상 잘못된 선민의식에 바탕한 폭력적·일방적 방식으로 타 직역을 비하하며 궁극적으로는 국민들의 건강권을 위협하는 단체를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의협 한특위의 해체를 촉구했다. 특히 윤 당선인은 18일 한의협 홈페이지에 청원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통해 “한의학과 한의사를 비방하는 무리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은 너와 나를 따지지 않는 일”이라면서 “지금이 한특위의 존재를 일반 국민들에게 알리고, 해체를 추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한의학이 국민과 제대로 함께 하기 위해 반드시 없어져야 할 단체”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아울러 “회원분들에게 약속한 대로 앞으로 3년의 시간 동안 한의학을 비방하는 세력이 발도 붙이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한특위 해체 국민동의 청원 5만명 달성이 그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오는 27일까지 5만명이 동의해야 하는 이번 청원은 국회 국민동의청원 온라인 사이트(하단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 '대한의사협회 산하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의 해체에 관한 청원' https://petitions.assembly.go.kr/proceed/beforeEstablished/1062AD0D0F8616A8E064B49691C1987F -
현행 상대가치 수가제도 전면개편 ‘추진’[한의신문=강환웅 기자] 18일 개최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한덕수 국무총리)’ 회의가 조규홍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행위별 수가제도의 한계를 극복하고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의료서비스의 목적인 ‘국민의 건강 회복’이라는 성과와 가치에 지불하는 ‘가치 기반 지불제도’로 혁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정부는 현행 상대가치 수가제도를 전면 개편해 상대가치를 신속하게 재조정하는 기전을 갖출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우선 상대가치점수의 개편 주기를 2년으로 단축하고, 그 이후 연 단위 상시 조정체계로 전환한다. 또한 정부는 올해부터 중증 수술 분야의 필수의료에 대한 보상 수준을 높인 제3차 상대가치개편안을 적용하고 있고, 앞으로는 2년 주기로 제4차 상대가치 개편을 적용할 예정으로 제4차 상대가치 개편시에는 필수의료 분야의 입원, 수술, 처치에 대해 대폭 인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근거 중심의 상대가치점수 조정이 이뤄지도록 표준 원가 산정을 위한 지침을 마련하고, 원가 산정 기준이 되는 패널병원을 현행 100여 개에서 근거 창출이 가능한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에서는 이러한 상대가치 개편 작업을 위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내에 정부·전문가·의료계가 참여하는 ‘의료비용분석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준비 과정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또 정부는 2028년까지 차질없이 10조원 이상을 필수의료에 투자할 예정으로, 우선 난이도와 업무강도가 높아 의료 공급이 부족한 화상, 수지접합, 소아외과, 이식 외과 등 외과계 기피 분야와 함께 심뇌혈관 질환 등 내과계 중증 질환 등 분야에 대해 총 5조원 이상을 집중 보상해 난이도와 업무강도가 높은 필수의료 분야가 제대로 보상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저출산 등 영향으로 수요가 감소한 소아청소년과와 분만 등 분야에는 총 3조원 이상을 집중 투입하는 한편 심뇌 네트워크, 중증소아 네트워크 등 의료기관간 연계 협력을 통해 치료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2조원의 네트워크 보상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현재 필수의료 분야의 핀셋 보상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보상이 결정되는 대로 자세히 안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