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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키 여전사들의 건강 책임지겠습니다”[한의신문=주혜지 기자] 남녀 실업팀을 통틀어 국내 11개 팀밖에 없지만 해마다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며 세계 10강으로 꼽히는 종목이 있다. 바로 ‘하키(필드하키)’다. 비록 축구, 야구 등 주류 종목에 비해 인지도가 낮지만 선수들은 언제나 뜨거운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잠실자생한방병원(병원장 신민식)은 KT하키단의 한의주치의로서 선수들의 건강관리에 나섰다고 25일 밝혔다. 22일 서울 송파구 소재 잠실자생한방병원에는 KT하키단 소속 김유진·박계영·박미향·이유리 선수가 방문해 평소 통증을 느꼈던 허리, 골반, 무릎 등에 대한 진료를 받았다. 하키 종목의 특성상 허리를 숙인 채 쉴 새 없이 뛰어다니며 하키스틱을 사용하기에 선수들은 허리, 무릎, 손목, 손가락 등 근골격계 통증을 겪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날 잠실자생한방병원 김석환 원장이 직접 선수들의 몸 상태를 점검했으며, 예진과 영상진단 등 정밀한 검사를 시작으로 추나요법, 침·약침치료 등 한의통합치료가 진행됐다. 방문한 선수들 모두 국가대표로 뛰었던 경험이 있고 최우수 선수상을 다수 받았을 정도로 최고 수준의 선수들로 꼽힌다. 또한 올해 창단 40주년을 맞은 KT하키단은 지난해 ‘제37회 대통령기 전국하키대회’를 우승하며 3개 대회 연속 무패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신민식 병원장은 “국내 하키계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고 있는 선수들임에도 비인기 종목인 탓에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점이 아쉬웠다”며 “이번 자생한방병원의 한의치료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및 성적에 큰 힘이 되기를 희망하고, 나아가 하키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임신오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진료서비스에 도움”[한의신문=강준혁 기자] ‘임신오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연구성과 확산 세미나’가 23일 앰버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 산학협력단 주최 및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 주관으로 이뤄졌다. 임신오조는 임신 중에 매스껍고 토하며 어지럽고 음식을 먹기 싫은 병증을 의미하며, 심할 경우 음식이 들어가면 바로 구토하는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한의 병증에서 임신오조의 범주는 입덧·임신 중 오심 구토부터 임신 과다구토, 대사장애를 동반한 임신 과다구토를 포함한다. 임신오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연구는 입덧과 임신오조 환자를 치료할 때 활용할 수 있는 한의표준임상경로를 개발하고 적용해 보는 연구다. 표준임상경로란 진료의 순서와 치료 시점을 미리 정해서 표준화된 진료를 제공해 환자들이 어떤 진료를 받는지 예측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김동일 동국대 한의대 한방여성의학과 교수는 개회사에서 “이번 자리를 통해 임신오조에 대한 최신 연구지견을 공유하고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적용해 보기 바란다”면서 “오늘 자리가 임신오조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준혁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장은 “임신오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연구는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 중 주요한 R&D 사업 중 하나”라면서 “한의약진흥원은 이를 통해 보건복지부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오창영 경기도한의사회 회장직무대행은 “오늘날 한의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단결력과 도전 정신”이라며 “이번 자리와 같이 한의사들이 모여서 한의약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학술적 토론을 하는 모습이 대표적인 사례이며, 이러한 도전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CPG 소개(김동일 교수) △한의표준임상경로 소개(최수지 동의대 한의대 한방부인과 교수) △확산도구 소개(정효정 동국대 일산한방병원 한방여성의학과 전공의)를 통해 임신오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연구성과에 대한 상세한 소개가 이뤄졌다. 한편 임신오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연구는 한의 진료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를 통해 치료 경과를 관찰해 진료의 질 개선과 표준임상경로의 진료현장 보급과 적용의 타당성을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
‘동의보감’으로 보는 삶의 지혜는?[한의신문=강준혁 기자]“누구나 자기 몸의 병과 자기 정신의 지도를 그리길 원하고 있다. 하지만 본인 스스로 그걸 담을 그릇이 없으면 담을 수 없다.” 고미숙 박사(고전평론가)는 22일 허준박물관에서 열린 ‘동의보감으로 보는 삶의 지혜와 비전-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특강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고 박사는 “의사가 전문적인 행위를 해도 내가 내 몸을 모르면 대응을 할 수 없다”면서 “내 몸을 탐구하려고 하지 않는 게 만병의 근원”이라고 소개했다. 근본적인 본성을 왜곡하거나 가려놓기 때문에 현대인들이 고립돼서 물질적인 걸 찾아다니게 된다. 지금 청년들도 마찬가지다. 취업을 하나 안 하나 공허한 상태에서 살게 되는 것이다. 고 박사는 허준을 거인의 무등을 탄 ‘자연철학자’라고 표현했다. 그는 “허준은 학문적인 자질이 뛰어났기 때문에 내의원에서 많은 임상을 할 수 있었고 동의보감을 집필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임진왜란이라는 전란 시기부터 유배를 떠나던 시기에 동의보감을 집필했다는 데서 더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고 박사는 “동의보감은 목차 분류가 굉장히 잘 정리돼 있어 문외한인 사람이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돼 있다”면서 “특히 동의보감을 공부하면 자기 몸을 고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변 사람도 도울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고 박사는 또 “특히 현대 의학은 병이 일어난 후에 고치지만 한의학은 병이 되기 전인 미병 단계에 고친다는 데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고 박사는 또 “동의보감이 나오기 이전에는 중국의 의서를 통해 한의학을 공부했어야 했지만, 중국 의서에서 설명하고 있는 약초들은 중국의 약초들이기 때문에 당시 조선의 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았다”면서 “동의보감의 탄생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의보감 속에는 양생의 개념이 나온다. 양생은 병이 일어나기 전에 어떻게 예방하고 고치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는 통즉불통(通則不痛)이라는 개념과도 이어진다. 고 박사는 이러한 동의보감이 논리가 단지 의학뿐 아니라 정치나 사회에도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고 박사에 따르면 현대 사회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법으로 해결하는 법만 고민한다. 하지만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고 박사의 주장에 따르면 이러한 논리는 한의학 속 양생의 개념과도 이어진다. 고 박사는 물질보다 정신적 성숙함이 더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100억을 가지고 있는 부자도 본인이 어렵다고 하는데, 이는 상대적 박탈감 때문”이라며 “이러한 문제는 스스로 해결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 박사는 “허준이 동의보감이라는 거룩한 작업을 했다는 점도 중요하지만, 동의보감이라는 미션이 허준의 노년을 빛나게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마찬가지로 노년을 잘살아나가기 위해서는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찾는 게 중요한데, 물질보다는 지혜를 그 목표로 삼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 박사는 “배움보다 나를 더 젊게 하는 건 없다”면서 “경쟁하는 것은 정기신을 소진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물질적인 것에 욕심을 내고 경쟁하기보다는 나만의 삶의 지혜를 설정하고, 이를 목표로 살아간다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
한방대책특별위원회 해체 청원에 함께해주세요<편집자 주> 본 카드뉴스는 대한여한의사회 박지민 학생위원이 제작했습니다. -
여한의사회, 대만 중의사와 함께 저출생 해결 방안 모색[한의신문=주혜지 기자]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가 15일부터 17일까지 대만 타이페이를 방문, 양국의 전통의학 발전을 위한 논의와 함께 저출생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제94회 국의절 및 제16회 타이페이 국제중의약학술대회’에는 박소연 회장을 비롯해 박경미 부회장, 박재은 국제이사, 김지희 총무이사, 이채은 대외협력이사, 이지혜 홍보이사, 우유연·이조현 학생위원이 참여했다. 대한여한의사회는 이번 방문에서 여중의사협회와 양국 전통의학의 현황을 공유하는 한편 실질적인 교류 강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NUWA난임센터 및 로컬 중의원 등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 대만의 난임 치료 및 지원 정책에 주목하면서 한국에 접목할 방안을 강구했다. 이와 관련 박재은 국제이사는 “대만의 경우 한국과 비슷한 의료이원화 시스템을 갖고 있고, 현지 중의사의 사회적 지위가 한국과 유사해 대만의 전통의학 시스템 중 한국에 도입할 부분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현지 여중의사회의 성대한 환영과 반가운 인사를 통해 처음보다 훨씬 긴밀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던 방문이었으며, 앞으로도 보다 실질적인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소연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는 난임에 대한 한·양방 협진의 현황을 중점적으로 살펴봤고, 실제 대만에서도 한·양방 협진 시 임신성공률도 높아지는 등의 효과로 인해 양방의사들도 협진에 대한 인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면서 “반면 우리나라는 최근에서야 모자보건법 개정을 통해 한의학에 대한 지원이 명시되는 등 그동안 지자체에서 진행된 한의 난임치료에 대한 성과들이 철저히 외면돼 왔다”고 밝혔다. 특히 박 회장은 “현지 중의의료기관 방문을 통해 대만의 사례를 참고 삼아 한국 정부에 한의약을 활용한 난임정책을 제안하는 등 앞으로도 대만과 한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면서 “더불어 난임 분야 외에야도 다양한 교류활동으로 친선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등 양국의 다양한 전통의학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교류 및 발전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여한의사회는 지난해 3월 중화민국여중의사협회와 의료 기술교류 협약을 맺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이래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
대만 국의절 행사를 다녀와서지난 3월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에 걸쳐 진행된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제94회 국의절 행사와 16회 타이페이 국제 중의약학술대회에 참석은 한의학 분야에서의 한국과 대만 간 교류를 더욱 깊게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특별히, 이번 방문은 단장 강서원 국제이사, 경기도한의사회의 오창영 회장 직무대행과 이용호 회장 당선인, 그리고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이 함께 하여 그 의미를 더했습니다. 행사 첫날에는 신죽시 중의사공회 주최의 환영 만찬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대만 중의사공회 전련회 이사장 詹永兆, 비서장 陳博淵, 상무이사 陳潮宗등이 참석하여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환영해 주셨습니다. 환영 만찬 이전에 개최된 오프라인 첫 회의에서는 두 단체 간의 지속적인 의료, 상업, 문화 교류와 더불어, 2024년 9월 제주도에서 열릴 국제 행사의 참석 유무를 논의하고 대만이 WHO에 가입할 수 있도록 협조하기로 하는 중요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대만은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중의약의 역할이 크게 부각되었는데 이는 대만 국민들 사이에서 중의약 이용률이 20% 이상 증가하여 세계 의료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대만의 중의약 발전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의 인정을 더욱 확고히 했습니다. 하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대만이 세계보건기구(WHO) 및 세계보건총회(WHA)에 가입하지 못하는 현실은 많은 아쉬움을 남깁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도 양국 간의 협력 의지를 확인하고, 보다 건강한 국제 의료 공동체 구축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이 강하게 전달되었습니다. 행사의 마지막 날, 대만 중의사공회 전련회 명예 이사장이자 CMU 교수인 孫茂峰 박사와 대만시 중의사공회 林源泉 이사장의 환영 하에 진행된 학술대회는 한의약 분야의 최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이를 통해 한국과 대만 양국이 한의약 분야에서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며 발전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신죽시 중의사공회의 여러 임원들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전공의들의 파업과 학생들의 집단 휴학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대만이 의대, 중의대, 중서결합대를 아우르는 유연한 의료 인력 양성 시스템으로 다양한 의료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만의 이러한 방식은 서양의학과 중의학의 강점을 모두 활용하여 의료 인력을 양성함으로써, 다양한 치료 옵션과 환자 중심의 통합적 치료를 가능하게 하여 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어 저는 이 점에 대만의 의료 인력 양성 시스템에 대해 부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대만 타이페이 방문은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서, 한국과 대만이 한의약 및 중의약 분야에서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지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양국의 한의약 및 중의약이 전 세계적으로 더 큰 발전을 이루며, 국제 의료 공동체에 크게 기여 할 수 있는 날이 하루 빨리 다가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
한의협 2024 소아청소년을 위한 서적 출판 기념회(23일) -
임신오조 한의 표준임상진료지침 연구 성과 확산 세미나(23일) -
"안전한 직장 문화 조성 위한 공동협력 체계 구축"[한의신문=주혜지 기자]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가 한국여성건설인협회(회장 박보경)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공동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양 단체는 22일 업무협약을 맺고 사람이 살기 좋은 도시 및 국토 건설을 위한 지속적인 협의를 추진키로 했다. 특히 건설 현장 내 사고 예방 및 신속한 한의진료를 연계해 여성 건설인들의 안전한 작업 환경 보장과 전문성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또한 여성건설인과 여한의사의 권익증진과 발전을 위해 상호협력하고, 양 협회의 상호 전문성 향상을 위한 정보교류와 국내외 사업을 추진한다. 남지영 부회장은 "산업재해는 아픈지도 모르는 상태로 있다가 후유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를 사전에 예방하고 신속한 한의진료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소연 회장은 "아직까지도 한의의료기관에서도 산재보험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국민들이 적은 만큼, 이번 업무협약이 이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처음 시작은 한국여성건설인협회로 시작해 차차 범위를 넓혀가 많은 건설인들이 한의치료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회장은 "안전한 직장 문화 조성 및 산재환자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한국여성건설인협회와 적극 협력해나가겠다"며 "또한 안전사고 대응에 필요한 정책 및 제도 개선을 위해 논의하고,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안전하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동의보감, 조선에서 세계로’ 특별전 개막식(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