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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중심 한의학 표준화·과학화 위해선 R&D 지원 필수”배겨레 선임연구원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 [한의신문=기강서 기자]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 임상연구지원국 배겨레 선임연구원이 최근 한국표준협회가 개최한 ‘R&D 표준연구성과 창출사례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본란에서는 배겨레 선임연구원을 만나 수상 소감 및 한의약 발전을 위한 R&D의 역할 등에 대해 들어봤다. 배겨레 선임연구원은 2014년 호주 시드니의 공공병원인 Royal North Shore Hospital(로열 노스 쇼어 병원) Northern Sydney Cancer Center(북시드니 암센터)에서 방문연구원으로 의학연구방법론을 깊이 있게 배우며, 체계적 문헌고찰을 수행하고, 설문연구에 참여했다. 한의학박사 학위와 한방내과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이후에는 암 환자를 진료하는 임상의로 근무하는 동시에, 개인연구자로서 여러 편의 논문을 작성했으며, 2022년 말부터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 임상연구지원국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편집자주> Q. 최우수상을 수상한 소감은? 한의계 내부가 아닌 외부의 시각으로 봤을 때도 한의약 임상연구 데이터 표준화의 중요성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해 기쁘다. 공적 지원을 통해 도출된 연구데이터가 장기적으로 보건의료계와 국민에게 환원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한 점이 우수한 평가를 받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 Q. ‘한의 임상연구 데이터의 표준화 사 례’를 소개한다면?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은 2020년부터 2029년까지 10년간 진행되는 보건복지부 한의약 분야 최대의 국가연구개발사업이다.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이하 사업단)은 연구개발 목표 중 하나인 ‘한의 임상연구 데이터 투명성 제고 및 공익적 목적의 데이터 확산·활용을 위한 운영체계 구축’을 달성하기 위해, 사업단 세부과제의 임상연구 개시 단계부터 종료까지 전주기에 걸쳐 데이터 표준화를 지원하고 있다. 사업단에서는 국제표준을 연계한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 임상연구데이터 표준화 가이드라인’을 출판해 제공하고, 이를 적용한 표준화 메타데이터가 탑재돼 있는 eCRF(전자증례기록지)를 지원 하고 있으며, R&D 지원을 받은 임상연구에서 가이드라인에 따라 필수변수·권고변수를 구성했는지 관리하고 있다. 또한 향후 표준화된 임상연구 데이터를 2차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한의약은 대사질환·퇴행성 질환·암 관련 증상 등 만성질환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다른 의 료 빅데이터와 결합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Q. 개인연구자일 때와 차이점이 있다면? 현재 사업단 세부과제를 기획·관리하고 임상연구 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개인연구자로 연구를 할 때는 내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연구 주제를 선택하고 국제 학술지에 게재하는 전략에만 집중했다. 반면, 사업단에서 연구지원 업무를 하면서는 한의의료기술의 제도화 진입을 위한 각 단계에서 요구되는 특정 연구 설계가 있고, 연구를 개시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하는 여러 규제가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한의계의 보장성 강화를 위한 근거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다년간에 걸친 추진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향후 활동 및 연구 계획은? 한의 임상연구 데이터의 2차 활용을 위한 시스템 구축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자 한다. 또 사업단 연구지원 경험을 수년 더 축적한 이후에는 한의약 의료서비스 보장성 강화를 위한 단계별 연구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할 것 이다. Q. 한의약 발전을 위한 R&D의 역할은? 한의약 학계와 산업계에는 구조적 특징으로 인해 공적 지원이 필요하다. 한의의료기술의 제도화 진입을 위한 근거는 대부분 R&D 지원을 통해 국내에서 수행 된 연구에서 도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보완대체의학 활용에 대한 요구로 미국·유럽·호주 등에서도 수준 높은 한의학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으나, 국내 보건정책 의사결정 과정에서 요구되는 연구로써는 국외 연구가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예를 들어 어느 한의 의료기술이 신의료기술 평가를 받을 때, 문헌고찰에 포함되는 개별 연구는 국내 한의계 연구진이 수행해 출판한 논문이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또한 한의 산업계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연구 수행시 기관 부담 연구개발비 규모 역시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근거 중심의 한의학 의료서비스 표준화·과학화를 위해서는 R&D 지원이 필수적이다. 국제·국내 정세에 발맞춰 빅데이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R&D 지원을 통한 전문기관의 연구 데이터 활용·확산 체계 운영이 필요하다. 지난 2021년 1월 OECD 이사회가 개정·채택한 ‘공적 자금을 통해 도출된 연구 데이터의 접근에 대한 의회 권고안(Recommendation of the Council concerning Access to Research Data from Public Funding)’ 에서는 연구데이터에 대한 접근은 과학적 연구 결과가 재생산되도록 하고, 자원의 효율성 및 연구의 투명성·책임 등을 향상시켜 다시 연구에 공적 지원이 투입되는 선순환 데이터 생태계 구축까지 이어진다고 밝힌 바 있다. 단일연구와 단기간연구로는 근거 도출이 제한되던 연구 영역에서도 표준화 된 한의임상연구 데이터의 2차 활용을 통해 타당도 높은 근거가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동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금 얻을 수 있는 가시적 성과가 아님에도 미래에 ‘있을 수도 있는’, ‘누군가의’ 데이터 활용을 위해 노력하는 세부과제 연구진들께 감사드린다. 이준혁 사업단장님께서는 사업단 운영과 한의계 과학적 연구 지원을 위해 대내외적으로 늘 바삐 노력하고 계신다. 또한 사업단 구성 원이 개별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조언해 주셔서 구성원으로서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박민정 전 사업단장님께서 임상연구데이터 표준화 기틀을 마련하신 덕택에 사업단 연구데이터 표준화 실적을 R&D표준연구성과 창출 사례로 제시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항상 똘똘 뭉쳐서 연구 지원을 위해 애쓰는 우리 사업단 임상연구지원국 선생님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 -
피지컬 서바이벌 예능, 무턱대고 따라 하면 안되는 3가지 이유[한의신문=주혜지 기자]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던 넷플릭스의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 100'의 두 번째 시즌이 최근 종영했다. 이번 시즌도 공개 일주일 만에 600만 시청자 수를 돌파하고 글로벌 비영어권 TV쇼 부문 1위를 달성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참가자들의 다양한 배경, 영화 촬영장을 방불케 하는 규모, 기상천외한 퀘스트와 같은 여러 요소는 종영을 했음에도 시청자들의 운동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실제 프로그램의 퀘스트를 따라 달리기나 스쿼트를 하는 챌린지 영상을 SNS에 인증하는 이벤트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의욕만 앞서 참가자들의 퀘스트를 무작정 따라 하다간 쉽게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자생한방병원 강도현 원장의 도움말로 부상 없이 강인한 육체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무동력 트레드밀 달리기…‘햄스트링’ 부상 주의해야 가장 화제가 된 퀘스트는 단연 ‘무동력 트레드밀 달리기’였다. 참가자들은 22분을 10분, 7분, 5분으로 총 3번에 나눠 달리며 심폐지구력을 경쟁했다. 그 결과 상위 10%에 들기 위해선 5km 이상을 달려야 했고 1등은 무려 5472m를 주파했다. 이처럼 달리기는 심폐지구력을 측정하고 향상시키는 데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운동 중 하나다. 비싼 장비나 특별한 훈련이 필요 없어 초심자에게도 추천된다. 하지만 달리기를 만만히 봐선 안 된다. 달릴 때의 충격이 무릎과 발목으로 향하는 만큼 족부와 하체 부상이 잦기 때문이다. 특히 갑작스럽게 뛰거나 운동 강도가 높아질 경우 햄스트링에 부담이 누적되기 쉬운데, 실제 프로그램에서도 햄스트링에 이상을 느껴 달리기를 포기한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허벅지 뒤쪽에 위치한 근육인 햄스트링은 동작을 멈추거나 방향을 전환하는 역할을 하기에 손상될 경우 간단한 보행에도 통증을 유발한다. 따라서 운동 전·후로 햄스트링을 충분히 풀어 부상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자나 벤치 등 엉덩이를 걸칠 공간만 있다면 손쉽게 스트레칭이 가능하다. 앉은 상태에서 왼쪽 무릎은 90도, 오른 다리는 일자로 뻗은 뒤 발뒤꿈치로 바닥을 딛는다. 이후 상체를 숙여 햄스트링을 천천히 이완시킨다. 약 10초 동안 유지한 다음 원래 자세로 돌아와 다리를 바꾼다. 해당 동작을 좌우 3회씩 반복한다. 강도현 자생한방병원장은 “햄스트링 부상은 유명 스포츠 선수들도 장기간 결장시킬 만큼 심각하게 발전하기도 하는 질환”이라며 “허벅지 뒤쪽 통증과 함께 햄스트링 부위가 붓거나 저리지는 않는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고중량 근력운동...’허리디스크’ 발생 위험 높여 심폐지구력이 높더라도 강한 근력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이를 보여준 퀘스트는 ‘광산 운송전’으로, 참가자들은 바퀴가 달린 광차에 40kg 모래주머니 수십 개를 싣고 목표 지점으로 돌아와야 했다. 전신의 근력을 순간적으로 내는 것이 관건이었다. 한 참가자는 한 번에 모래주머니 30개를 전부 실은 약 1.2t 무게의 광차를 밀어 주목 받기도 했다. 또한 경기 중 급한 마음에 허리와 팔 힘으로 모래주머니를 들어 올리며 힘들어하는 참가자들도 있었는데, 이처럼 무거운 물체를 반복적으로 어깨높이까지 올리는 일은 허리에 상당한 부담을 안기는 일이다. 척추에 순간적으로 강한 힘이 실려 ‘허리디스크’가 손상될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에는 무릎을 굽혀 몸쪽으로 끌어당긴 후에 허리를 들어올리기보다 무릎을 펴는 방식으로 일어서야 상대적으로 힘을 덜 사용하면서도 척추 건강을 지킬 수 있다. 만약 중량 운동 중 쑤시는 듯한 허리 통증과 엉덩이, 다리 등의 저림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운동을 멈추고 진료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을 중심으로 한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의 한의통합치료를 통해 척추의 기능 회복과 근본적인 치료에 집중한다. 특히 이달 말부터는 첩약(한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통해 허리디스크 한약에 대한 환자 본인부담률이 최대 30%까지 낮아져 환자들의 치료 선택지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무한 스쿼트’…올바른 방법 알아야 슬개골 부상 예방할 수 있어 결승전에서는 ‘무한 스쿼트’라는 퀘스트가 등장했다. 스쿼트는 많이 알려진 기본적인 운동 중 하나지만 무턱대고 주저앉는 운동이 절대 아니다. 앉을 때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과하게 쏠리면 무릎으로 하중이 집중되는 탓에 연골에 손상을 안길 수 있기 때문이다. 스쿼트로 인해 다발하는 근골격계 질환으로는 ‘슬개골연골연화증'을 꼽을 수 있다. 슬개골은 무릎 앞쪽에서 관절을 보호하는 동그란 뼈를 말하는데, 이곳을 덮고 있는 연골이 단단함을 잃고 약해지는 질환을 슬개골연골연화증이라 부른다. 무릎에 충격이 지속적으로 가해지는 운동 외에도 외부의 강한 충격, 무릎 꿇고 앉는 자세 습관 등이 슬개골 연골의 마모를 촉진하는 주요 원인이다. 만약 무릎을 굽히고 펼 때마다 ‘뚜둑’하는 소리와 함께 뻑뻑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무릎이 자주 붓는다면 해당 질환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강도현 원장(사진)은 “어릴 적 TV 속 멋진 액션 장면들을 따라 하다 크게 다치거나 위험했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라며 “참가자들의 강인한 모습은 절대 하루 이틀 만에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명심하고 건강 관리에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초음파, 이론부터 실습까지 실전 임상 활용 강연 ‘눈길’[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의료기기를 활용한 국내·외 한의학 및 통합의학 교육 및 임상에서의 활용 확산을 위한 ‘DB Academy’가 지난달부터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어깨와 무릎 등 기초 스캔 역량 강화를 위한 초음파 실습 강좌가 마련됐다. ㈜동방메디컬(대표 김근식)과 HAVEST의 운영사인 ㈜7일(대표 김현호)과의 협력으로 운영되고 있는 ‘DB Academy’는 두 번째 프로그램으로 7일 서울 강남 해성빌딩에서 ‘초음파 스캔 트레이닝 shoulder & knee’라는 주제로 이승훈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의 강의로 진행됐다. 이번 2차 프로그램도 1차 교육과 마찬가지로 HAVEST의 평소 운영 철학인 ‘학습자를 위한 질 높은 대면 실습의 시작은 충분한 사전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HAVEST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실습 전 교육(Pre-class)을 제공하고, 현장에서는 이승훈 교수의 핵심 강의와 시연과 더불어 3∼4인 1조의 핸즈온 실습을 중심으로 실시됐다. 특히 이승훈 교수는 강연을 통해 초음파 스캔의 기본 부위에 해당하는 어깨와 무릎 부위를 이론적인 강의는 물론 실시간으로 시연을 진행하는 등 초음파에 입문하는 한의사에게 이론부터 실습까지 이어지는 실전 임상 활용 강의를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또한 4인이 한 조를 이뤄 진행된 맨투맨 실습에서는 학습자 수준에 맞는 맞춤 실습로 진행돼 초음파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동방메디컬에서는 Mindray 초음파 i9, DC70, TE05 등 다양한 모델뿐만 아니라 핸즈온 실습에 필요한 양질의 모든 기자재를 지원하는 등 현장에 참여한 한의사들 모두가 사전 교육(Pre-class)에서 현장 교육(In-class)로 이어지는 최신 교육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실습에 참가한 정창호 한의사는 “초음파가 익숙치 않은 상태에서 기본 이론부터 실습까지 일목요연하게 학습할 수 있어 좋았다”면서 “로컬에 나가기 전, 임상에서 자주 보는 어깨와 무릎 부위에 대해 짜임새 있게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어 좋았고, 앞으로 팔꿈치 등 다른 부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습 전 제공된 강의를 통해 실습에 대한 이해를 더욱 높일 수 있었고, 직접 실습을 진행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진행된 이승훈 교수의 ‘초음파 스캔 트레이닝 Shoulder & knee’ 강의는 오는 6월30일에 다시 제공될 예정이며, ‘DB Academy’의 세 번째 프로그램은 오는 6월2일 ‘초음파 스캔 트레이닝 Abdomen’을 주제로 이제원 BM한방내과한의원장(수성구한의사회 기획이사)이 강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방메디컬, ㈜7일 하베스트, ㈜마인드레이는 향후에도 ‘DB Academy’의 개최를 비롯 의료기기 제조 및 유통 역량, 교육지원 역량을 통해 국내외 한의 및 통합의료 분야 임상가들의 교육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의료중재원, 의료사고감정단장 공개모집[한의신문=강준혁 기자]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원장 박은수·이하 의료중재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의료사고감정단장(비상임 임원) 후보자를 오는 25일까지 공개모집한다고 밝혔다. 의료사고감정단장의 임기는 임용일로부터 3년(단임)이고, 지원자격은 의료분쟁조정에 관해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서 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아야 한다. 응모를 원하는 사람은 의료중재원 홈페이지에서 공고문 및 제출서류를 확인하고, 접수기간 내에 방문, 등기우편 또는 이메일 등의 방법으로 지원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의료중재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 및 면접심사를 거쳐 복수의 임원후보자를 의료중재원장에 추천하고, 의료중재원장의 제청에 따라 보건복지부장관이 의료사고감정단장을 위촉하게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의료중재원 임원추천위원회(02-6210-0172)로 문의하면 된다. -
한의학연 등 출연연, 산업기술 특성에 맞는 성과 창출 강화[한의신문=강준혁 기자]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진용 원장 등 11개 정부출연연구기관 기관장들이 이창윤 과기정통부 1차관과 간담회를 가지고 출연연의 우수한 연구성과에 대해 국가경제 발전으로 가시화하는 효과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달 7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서 열렸던 출연연 기관장 간담회에서 기계연·생기원 기관장의 제안을 계기로 이뤄지게 된 이날 간담회에는 기업 지원 및 관련 산업 분야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한의학연, 생기원, ETRI, 기계연, 전기연, 화학연, 재료연, 건설연, 철도연, 식품연, 김치연 등 기관장들이 참석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속 25개 출연연은 연간 약 2000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등 우수한 연구성과를 산업계로 확산,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산업계에서는 연구개발 초기부터 기업의 양산 시설 등 현장에 적합한 결과물을 기획하고, 기술이전 이후에도 상용화까지 지원이 이어질 필요성 등 그간 아쉬움을 전해왔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관들은 이러한 산업현장의 요구에 부응해 연구개발 기획부터 기술이전 이후까지 각 기관의 산업계와 협력체계 등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이와 함께 기관들은 기초‧원천 및 국가전략기술 외에도 △정부 정책에서 산업적용 연구개발의 중요성 명시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증사업 지원 확대 △민간수탁 사업비 집행 관련 제도 정비 △기업 규모별(대기업, 중소‧중견기업 등) 차별화된 협력전략 마련 등을 향후 과제로서 제언‧논의했다. 이창윤 1차관은 “아무리 좋은 연구성과라도 산업계로 확산되지 못하면 의미가 반감되는데, 오늘 간담회는 산업기술과 밀접한 각 출연연이 어떤 문제의식을 갖고 노력을 해왔는지 알 수 있는 자리였다”면서 “지금은 출연연이 산‧학‧연 간 벽을 허물고 국가 역량결집의 중심으로 거듭나려는 중요한 시점으로, 개방형 협력체계를 구축하면서 산업계와 더욱 밀접한 관계를 맺고 우수한 연구성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각 기관이 가진 연결망(네트워크)과 우수사례를 활용하는 등 산업계의 특성을 반영한 전략을 현장과 논의해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유이태기념관 개관…“의료윤리 교육장으로 활용”[한의신문=강현구 기자] 유이태기념사업회(회장 유재열)와 유이태기념관(관장 유철호)은 6일 산청군 생초면 소재 추모재(追慕齋)에서 유이태기념관 개관식을 갖고, 의료인들을 위한 의료윤리 교육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류명현 경남도 산업국장, 김재철 전 MBC 사장을 비롯해 도민 약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공일 독립운동가 증손인 노태민 선생의 한시 낭송, 명창 정숙의 판소리 공연으로 시작을 알렸다. 유이태기념관은 거창 유 씨의 재실인 추모재를 활용한 것으로, 그동안 소설과 드라마 등에서 왜곡된 ‘류의태’를 홍역 치료의 선구자인 유이태 선생으로 바로 알리고, 그의 위민(爲民)·애민(愛民) 정신을 기리고자 개관됐다. 유철호 관장에 따르면 名醫 유이태(1652~1715) 선생은 ‘소설 동의보감’과 ‘MBC 드라마 허준’ 등에서 허준의 스승 류의태(柳義泰)의 모델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허준보다 100여 년 후대인 조선 숙종 때 선비 의사다. 유이태 선생은 1668년, 1680년, 1690년 홍역이 전국에 창궐하자 홍역 치료에 나서 수많은 환자들을 돌봤으며, 1696년에는 조선인 최초로 홍역 전문 치료 의서 ‘마진편’을 저술해 홍역 퇴치에 큰 공을 세운 바 있다. 또한 질병 예방을 주창한 인물로, 경험 치료를 중요시했고, 의학의 발달과 의술의 윤리 도덕을 확립했다. 특히 산음(산청)에 흉년이 들자 가진 재물과 경상좌우도의 친구들에게 백미를 빌려와 의창을 주관해 굶주림에 있는 백성들을 구했으며, 일생을 헐벗고, 질병으로부터 고통받는 환자들과 생사고락(生死苦樂)을 함께하면서 백성들에게 효도(孝道), 시도(施道), 정도(正道), 의도(醫道), 수도(壽道) 등의 ‘오도(五道)’를 실천했다. 유이태 선생은 임금 숙종의 환후가 발생했을 때 나라로부터 두 번의 부름을 받아 의약에 동참하면서 어의(御醫)가 됐다. 유이태 선생은 죽었던 사람을 살리는 ‘신의(神醫)’, 환자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치료하는 ‘심의(心醫)’로 불려졌고, 인술을 펼칠 당시 사람들과 후대의 사람들은 그를 중국의 명의인 화타(華陀)와 편작(扁鵲), 현대에 와서는 의학의 발달과 의술의 윤리 도덕을 실천한 서양의 히포크라테스에 비유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유이태 선생이 청나라 황제의 등창을 밥풀의 푸른 곰팡이(페니실린)로 치료했다는 설화도 전해지고 있다. 유철호 관장은 “이 기념관을 활용해 ‘소설 동의보감’과 ‘드라마 허준’에서 왜곡된 허준 스승 류의태를 ‘홍역 치료 태두 마진편’의 유이태 선생으로 바로 잡고, 의료인들이 흠모하고, 참된 의사상을 정립하는 의료윤리 교육장, 청소년과 일반인들에게는 ‘오도(五道)’를 배우는 교육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
윤성찬 회장, 보건복지부 박민수 차관 면담(9일) -
차봉오 제18~19대 대한한의사협회 명예회장 별세차봉오 제18, 19대 대한한의사협회 명예회장(향년 89세)이 지난 6일 별세했다. 차봉오 명예회장은 대한한의사협회 제18대(1981.4~1982.3)와 제19대(1982.4~1984.3) 회장을 역임하는 동안 침구사법 저지, 한의사윤리강령 제정 등 한의사협회와 한의약의 발전을 위해 크게 공헌했다. 차 명예회장은 임기 동안 침구사들의 침구사법안 제정 책동 저지와 함께 약사의 한약조제 행위를 막는 등 의권수호 활동을 활발히 전개했으며, 한의약의 세계화를 위해 서독에서 ‘한·독 민족의학회’를 출범시켰다. 또한 한의의료의 객관화를 위한 『한방기준처방집』을 편찬하는 등 학술 발전에도 기여했으며, 시도지부 총회를 매년 2월에 개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시대의 흐름을 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국제위원회’와 ‘여성위원회’를 신설하여 상설기구로 운영토록 했으며, 한의의료의 제도권 진입과 한방의료보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전 단계로 ‘의료보험위원회’를 신설, 운영했다. 이와 함께 한방의정장교제도 신설을 위해 동분서주했으며, 1983년 3월 개최한 제28회 정기총회를 통해 현재 한의사들의 윤리 지침이라 할 수 있는 ‘한의사윤리강령’ 통과시켰다. <최환영 명예회장, 故 문준전 회장, 故 안영기 회장, 변정환 명예회장, 故 차봉오 회장, 故 조용안 회장, 서관석 명예회장(왼쪽부터)> -
첩약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 설명회 (9일) -
“보험한약 사용 확대로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한의신문] 이준우 원장(탑마을경희한의원)이 대한한의사협회 제68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보험한약 사용 확대에 노력한 공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에 본란에서는 이준우 원장으로부터 보험한약의 확대 필요성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Q.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 보건의료 환경이 어려운 시국에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게 돼 보건의료 종사자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 이 상을 계기로 보험한약(한약제제) 사용 확대를 통한 국민보건 향상에 더욱더 노력하겠다. Q. 보험한약을 활발히 사용하고 있는 이유는? : 감기, 비염, 이석증, 위장질환과 같은 내과질환 이비인후과 질환들은 침 치료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탕약을 처방하자니 비용이 많이 들어서 환자들이 주저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보험한약을 사용하게 됐고, 그 결과 효과도 좋고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서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다. Q. 보험한약 관련 칼럼 기고나 강의를 많이 하고 있다. : 2011년 3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5년간 100여 편의 ‘보험한약 임상사례’ 칼럼을 집필했다. 가장 최근 발표한 칼럼은 ‘현대적 개념으로 풀어쓴 한의학 이야기’이며, ‘감기의 한방치료’, ‘왕초보 임상논문 보는 법’ 등의 칼럼도 소개했다. ‘보험한약 임상사례’를 주제로 한 강의는 12년간 진행했다. 전국 시도지부 보수교육이나 전국학술대회를 비롯 학회, 한의과대학 특강도 수 십 차례 진행해 보험한약의 효용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Q. 보험한약 사용이 저조한 원인과 활성화 방안을 찾는다면? : 개원한의사들이 지금까지 탕약 처방에 많이 의존해왔기 때문에 보험한약 사용이 익숙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선 보험한약을 사용한 임상례를 공유하고 실제 임상에서 어떻게 적용하면 좋은지를 교육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음으로는 수많은 한의원들에서 감기나 비염, 위장질환에 보험한약을 처방해서 경제적인 부담 없이 진료한다는 사실을 널리 홍보할 필요가 있다. 특히 보험한약을 사용하는데 제도적으로도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 예컨대 보험한약을 처방할 경우 ‘변증기술료’를 주 2~3회 정도 늘려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Q. 한의사 회원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 최근에 실손보험과 같은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인해 한의계가 무척 어렵다. 이렇게 어려울수록 본질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어려운 형국을 극복하기 위한 핵심은 더 많은 국민들이 한의원을 접해보고 더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즉 대중들의 관심과 신뢰를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보험한약이나 한약제제 혹은 첩약보험 시범사업이 수익이 적다고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한의계의 지평을 넓혀나가면 좋을 것 같다. 더욱 중요한 것은 가격이 저렴하다고 대충 처방해서는 안 된다. 저렴하기만 하고 효과가 없으면 처방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 보험한약이나 한약제제 2~3일분을 처방하더라도 꼼꼼하게 진찰하고 변증해서 처방하다 보면 환자분들의 신뢰를 점점 쌓아나갈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한 지속적인 교육들도 필요하다. Q. 보험 정책과 관련해 신임 집행부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건강보험 진료비에서 한의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감소 중이다. 심지어 비보험 진료를 위주로 하는 치과에 비해서도 감소하고 있다.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건강보험 진료비의 우하향을 멈추게 하고 다시 회복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근골격계 질환+침치료, 추나치료’에 대한 한의계의 진료 규모는 이미 상당하다. 내과질환, 이비인후과질환과 같은 비통증 질환들의 보험진료 확대가 시급하다. 보험한약, 한약제제, 첩약보험 시범사업 등을 충분히 교육하고 홍보해서 제대로 활용해나가는 것에 그 해답이 있다고 본다. Q. 『한의학의 현대적 해석과 고혈압』 책을 발간했다. : 한의학을 현대적인 개념들로 재해석하고자 한 책이다. 한의학의 관념적인 용어들 즉 음양, 오행, 육기, 경락 등은 고대인들이 자연과 인체를 관찰하면서 만든 용어들임에 틀림이 없다. 그렇기에 이 개념들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데 있어서도 대기과학을 중심으로 한 자연과학과 인체생리학을 이용하여 해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책을 만들었다. 아울러 소양상화가 높은 압력을 의미한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고혈압의 치료 내용도 추가했다. Q. 21일 북콘서트도 예정돼 있다. : 『한의학의 현대적 해석과 고혈압』이라는 책은 한의학을 모르는 일반인들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에 한의학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이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목적의 일환으로 북콘서트를 개최하고자 한다. 물론 일반인뿐만 아니라 동료 한의사 선생님들이나 한의대생들과도 책의 내용에 대해서 소통을 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Q. 이외에도 남기고 싶은 말은? : 이은성의 『동의보감』과 TV드라마 <허준>이 줬던 메시지를 다시 한 번 떠올려봤으면 좋겠다. 결국 허준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위대한 인물로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모든 것보다 환자의 질병치료를 최우선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의원을 운영하다 보면 경영, 매출, 순수익, 신환 등등의 용어가 절실하게 와 닿을 수 있지만 때로는 다 잊고 환자의 질병치료에만 집중할 필요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