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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장애인 편의증진의 날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하여”[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12일 “모두가 차별없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구호아래 ‘제1회 편의증진의날 기념행사’를 개최해 장애인 등의 편의증진에 기여한 유공자들을 표창한데 이어 ‘2023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3월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이하 장애인등편의법)’ 개정을 통해 편의시설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높이고 관심을 확대하기 위해 4월 10일을 편의증진의 날로 제정한 바 있다. 기념행사에는 ‘장애인등편의법’을 발의한 이종성 국회의원을 비롯 황승현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 편의증진 분야 유공자, 장애인단체 및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기관 임직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행사에서는 김인순 한국장애인개발원 유니버셜환경디자인 부장이 작년 3월부터 12월까지 실시한 ‘2023년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장애인 편의시설의 설치율이 9%p 상승된 89.2%(2018년 당시 80.2%)로 많은 개선이 있었음이 밝혀졌다.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현황조사는 매개시설(주출입구 접근로,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등), 내부시설(복도, 계단, 승강기 등), 위생시설(화장실, 샤워실, 탈의실 등), 안내시설(점자블록, 피난설비 등), 기타시설(객실, 관람석, 휴게시설 등), 비치용품(휠체어, 점자업무 안내책자 등) 등 6개 편의시설에 대해 조사됐다. 이 결과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율은 장애인 편의시설이 법적 기준에 맞게 설치된 적정설치율 79.2%를 상회하는 89.2%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연도(2018년도)에 비해 설치율은 9.0%p, 적정설치율은 4.4%p 높아진 것이며, 처음 조사를 실시한 1998년보다 설치율은 약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5개 시설의 설치율, 적정설치율이 모두 증가했고, 이 중 매개시설과 위생시설, 기타시설의 적정설치율 증가폭이 다른 부분에 비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별 설치율은 2018년과 비교하여 전체적으로 증가했는데, 시도별 설치율(적정설치율)을 보면 처음 조사에 포함된 세종시가 93.7%(86.7%)로 가장 높았고, 서울 92.1%(84.0%), 경기 91.2%(82.7%) 순으로 나타났으며, 상대적으로 저조한 지역은 전남 84.4%(71.5%), 강원 85.1%(73.9%) 등이다. 시설 운영주체를 공공과 민간으로 구분하여 분석한 설치율과 적정설치율은 모두 2018년도 보다 증가했으나, 2023년 공공부문의 적정설치율은 73.5%로 민간부문의 79.8% 보다 4.3%p 낮게 나타났다. 종류별 설치율(적정설치율)을 보면 유도·안내설비 96.84%(89.57%), 주출입구접근로 96.4%(89.5%), 승강기 96.32%(91.91%) 순으로 설치율이 높게 나타났으나, 점자블록 50.98%(45.71%), 매표소‧판매기‧음료대 66.57%(56.1%)의 설치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편의시설 의무설치 대상 확대, ‘제6차 편의증진 국가종합 5개년 계획(2025~2029)’을 수립·시행,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제도 개선 등 장애인 등을 위한 편의증진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정보→연구/조사/발간자료→연구조사)나 한국장애인개발원 홈페이지(우측탭 장애인편의시설 설치 현황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승현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편의시설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대안을 마련해 장애인 등이 신체적, 심리적 제약 없이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 하겠다”고 강조했다. -
한의약 활용한 어르신 복지서비스 제공 ‘큰 호응’[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부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오세형)가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부산도시공사(사장 김용학)와 함께 업무협약 체결 등을 통해 ‘BMC 홈 메디컬 서비스’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14일 개금2지구 경로당에서 첫 진료가 진행됐다. ‘부산광역시한의사회와 함께 하는 BMC 홈메디컬 서비스’라는 이름 아래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한의사가 영구임대아파트(9개 지구) 입주민을 대상으로 방문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오는 12월8일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총 28회 실시된다. 이날 사업의 첫 진료에는 박지호 부산시한의사회 부회장이 참여해 입주민들의 각자의 건강 상태에 맞춰 한의학적 진단·상담을 비롯해 △침 치료 △생활습관 지도 등의 다양한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박지호 부회장은 “첫 진료를 진행하면서 주민들 대부분이 고령이고 만성질환이 많다 보니, 어르신들에게 친밀한 한의의료를 통한 복지서비스 제공이 보다 효과적이었다고 생각된다”면서 “진료 현장에서 부산도시공사 직원분들의 도움으로 의료봉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었고, 더욱이 간호조무사 3분도 함께 해줘 안전하고 편안한 진료환경에서 주민들에게 양질의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이어 “첫 진료인 데도 불구하고 진료 예약부터 접수, 진료, 배웅까지 부산도시공사측의 세심한 준비과정 덕분에 환자들의 만족도와 호응이 좋았다”면서 “더불어 간호조무사들의 도움으로 의사소통 및 진료를 진행함에 있어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었다”면서, 부산도시공사 직원 및 간호조무사회에 감사함을 전했다. 특히 이날 진료에 참여한 한 환자는 “걷기가 불편해 의료기관이 가까이 있음에도 방문하기를 많이 망설여 했었는데, 아파트 경로당에 한의사 선생님이 직접 방문해 진료를 해주시니 너무 좋다”면서 “또한 환자 한명 한명마다 정성껏 진료해주시는 모습이 좋았고, 환자들의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고 쾌적한 환경까지 마련해 주는 등 이런 기회가 더욱 자주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지호 부회장은 “이번 의료봉사를 통해 부산도시공사의 입장에서는 복지서비스를 통한 기업이미지 제고에, 또한 부산시한의사회도 봉사의 실천과 한의진료의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한의사회와 기업간의 협업을 통해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의료봉사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되며, 환자들의 다양한 생활패턴에 맞춰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를 발굴하는 데 더욱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세형 회장도 이번 사업과 관련 “이번 사업은 거동불편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한의사가 거주지로 방문해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통합돌봄사업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면서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부산시에서 향후 어르신들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다양한 통합돌봄 정책이 마련돼야 하는 만큼 앞으로도 통합돌봄에서의 한의약 역할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회무를 적극 발굴·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다. -
“국민이 제안하면, 정책이 됩니다!”[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유철환·이하 권익위)는 2024년 ‘국민생각함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 국민들의 생활 속 불편 해소와 공공서비스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공모전은 청소년, 청년, 중장년 등 세대별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15일부터 6월14일까지 아이디어를 모집하며, 국민생각함(www.epeople.go.kr/idea)을 통해 연령별 팀(2인 이상, 5인 이내)을 구성해 참여할 수 있다. 권익위는 접수된 아이디어를 전문가가 포함된 내·외부 심사, 국민 선호도 조사 등 4단계 과정을 거쳐 총 15건을 선정하고 오는 11월에 열리는 ‘국민생각함 우수 안건 시상식’에서 국민권익위원장상과 총 570만원의 상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그동안 권익위는 ‘국민생각함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발굴한 △학교 밖 청소년의 수능 모의평가 응시료 무료 지원 △국가건강검진에서의 정신건강 진단·관리 확대 등과 같은 우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관계기관에 제도 개선 하도록 권고하거나 정책에 활용하도록 제안했다. 민성심 권익위 권익개선정책국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세대별 특성이 담긴 아이디어가 공공 분야의 정책을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직접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지난해 4/4분기 보건산업 종사자 수, ‘22년 동기대비 3.4% 증가[한의신문=기강서 기자]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이하 진흥원)이 지난해 4/4분기 보건산업 고용동향을 발표한 가운데 보건산업 종사자 수는 105만2000명으로 ‘22년 동기대비 3.4%(+3만5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의료서비스업 종사자 수가 타 산업에 비해 높은 증가세(+3.5%)를 보였으며, 이어 의료기기(+3.3%), 제약(+2.4%)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제약산업 종사자 수는 8만1000명이며, 세부 분야 기준 ‘한의약품 제조업’의 종사자 수 증가율이 7.9%로 가장 높았고, ‘완제 의약품 제조업(+2.6%)’,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1.3%)’, ‘의약용 화합물 및 항생물질 제조업(+1.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의료기기 종사자 수는 6만2000명으로 ‘방사선 장치 제조업’의 종사자 증가율이 4.6%로 가장 높게 나타난데 이어 ‘정형외과용 및 신체보정용 기기 제조업(+4.2%)’, ‘그 외 기타 의료용 기기 제조업(+4.0%)’, ‘치과용 기기 제조업(+3.3%)’ 순이었다. 의료서비스 종사자 수의 경우 87만2000명으로 전체 보건산업 종사자의 82.9%를 차지했으며, ‘일반의원’의 종사자 수 증가율이 6.1%로 가장 높고, 이어 ‘종합병원(+5.9%)’, ‘한방병원(+5.8%)’ 순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지난해 4/4분기 보건사업 분야 신규 일자리는 5919개 창출됐으며, 보건의료 종사자가 포함된 의료서비스업 분야에서 4757개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제약산업 480개, 의료기기산업 438개 순으로 나타났다. 이병관 진흥원 바이오헬스혁신기획단장은 “2023년 보건산업 일자리는 3%대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올 한해 보건산업 고용은 불확실한 대외 경제 여건과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등 다양한 이슈에 직면해 있어, 거시 환경 흐름과 더불어 보건산업별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상하는 신흥 시장을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방척추관절학회, 교육 세미나 성황리에 마쳐[한의신문=주혜지 기자] 한방척추관절학회(회장 전철기)가 14일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암병원 세미나실에서 한의사 대상 관절초음파의 임상적 활용 교육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승훈 경희의료원 침구과 교수가 연자로 나서 초음파의 원리부터 견관절, 주관절 및 무릎관절의 초음파 진단을 중심으로 실제 초음파 시연과 함께 소개해 많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진단 뿐 아니라 초음파 유도하에 약침, 침도, 매선, 장침 등을 시술하는 방법과 실제 동영상을 소개했다. 특히 2시간의 강연 이후에는 그룹별로 나뉘어 서로 직접 초음파 탐지를 해보는 실습도 진행, 40여 명의 참석자들 대부분은 바로 임상에 적용 가능한 실제적인 강의가 인상적이었다면서 만족스러운 평가를 남겼다. 이날 실습 교육에서 활용된 초음파 기기는 파인드메드(www.findmed.co.kr)의 협찬으로 이뤄졌다. 박연철 총무이사는 "이번 학술대회는 40명 정원이 조기에 마감됐으며, 강연이 끝난뒤에도 많은 질의응답이 오고갈 정도로 호응이 뜨거웠다. 추계학술대회에서도 한의 진료에 도움이 될만한 강연으로 구성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세미나 이후에는 경희대 한방병원 침구의학과 의국 동문회(회장 정병식) 홈커밍데이 행사도 진행됐다. 오랜만에 모교를 찾은 선배들은 의국 등 병원 곳곳을 방문하고, 경희대 캠퍼스 및 한의대학관을 방문하면서 옛 추억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으며, 모처럼 식사자리를 통해 서로의 근황을 나누는 정다운 장도 마련됐다. 이날 참석한 의국원들은 “선후배간에 관계를 돈독히 하고, 옛 추억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의국 동문회가 더욱 활성화되길 응원한다”고 전했다. 이에 정병식 동문회장은 “앞으로도 동문회의 활성화를 위해 학술, 친목, 운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
“국가유공자 건강한 노후를 위한 의료·생활지원 나선다”[한의신문=주혜지 기자] 고령의 국가유공자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한의 의료를 비롯한 혹한기·혹서기 생활 물품이 지원된다. 국가보훈부는 15일 오전 10시 50분, 경기도 성남시에 소재한 자생메디바이오센터에서 강정애 장관과 박병모 자생의료재단 이사장, 신민식 자생의료재단 사회공헌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유공자 의료지원 및 생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자생의료재단은 올해 월남전 참전 60주년을 계기로 월남전 참전유공자 100명과 독립유공자 후손(선순위 유족) 50명에게 인당 200만 원 상당(총 3억 원)의 한의의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취약계층 국가유공자 800명에게 혹한기와 혹서기를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여름·겨울 침구를 비롯한 인당 13만 원 상당(총 1억 원)의 생활 물품도 지원할 예정이다. 자생의료재단은 지난 2019년부터 국가유공자에 대한 의료와 장학, 주거지원 등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지원을 이어왔으며, 지난해에는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6·25 참전유공자 100명을 대상으로 3억 원 규모의 의료지원을 실시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국가유공자분들의 건강한 노후 생활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나서 준 자생의료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국가보훈부는 민관이 함께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예우하고 보답하는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이 우리 사회 곳곳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복지부 “의료개혁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선결조건”정부가 의료개혁은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선결조건이라는 방침아래 의대 증원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데 이어 전국 1360명의 사직 전공의들은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박민수 복지부차관을 초법적 명령에 따른 헌법상 권리침해를 이유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은 15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국무총리)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진료지연·피해사례 맞춤형 관리·지원체계 구축 △비상진료체계 운영 현황 △의사 집단행동 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와 관련 조 장관은 “정부의 의료개혁 의지는 변함없으며, 의사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 4대 과제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선결조건”이라면서 “의료계는 집단행동을 멈추고 조속히 대화에 나서달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또 “정부는 중증·응급환자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비상진료체계를 운영하는 한편 진료지연 등 개별 피해사례에 대한 맞춤형 관리 등을 통해 국민께서 의료현장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부는 집단행동으로 인한 피해환자 맞춤형 지원을 위해 현재 운영 중인 ‘피해신고지원센터’를 통해 접수된 환자 개별사례에 대해 △중앙사고수습본부 △시·도 △시·군·구별 피해지원 역할을 강화하고 협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우선 암환자 상담센터, 진료협력병원 등 가용정보를 활용하여 접수된 피해사례에 대한 즉시 처리를 확대하고, 지방자치단체용 가이드라인을 마련·배포해 담당자들이 사례별 대응방안을 숙지, 환자에게 신속하게 안내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도는 피해지원 전담인력을 지정·배치하고 시·군·구로 피해사례 인계 시 중점 관리대상을 선별하여 처리상황을 지속 모니터링 할 예정이며, 피해신고 우수 지원 사례를 발굴하여 전국적으로 확산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정근영 전공의(전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를 비롯한 사직 전공의 20여명은 15일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정책 피해 전공의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집단고소’ 기자회견을 열고 사직 전공의 1360명 명의로 박민수 차관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정근영 전공의는 “전공의들은 휴식권, 사직권, 직업선택의 자유, 강제노역을 하지 않을 권리 등 헌법과 법률로 보장된 정당한 권리를 침해받았다”면서 “정부는 수련병원장들에게 직권을 남용해 전공의 사직서 수리 금지, 업무개시명령 등 초법적·자의적 명령을 남발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직 전공의들의 박민수 차관 고발장은 이날 오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우편 접수됐다. -
보훈부-자생의료재단, 국가유공자 의료·생활지원 업무협약식 -
대한통합암학회, 암 생존자 관리에서의 통합의학 필요성 제시[한의신문=강현구 기자] 대한통합암학회(이사장 김진목)가 14일 서울성모병원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에서 ‘최신 암치료 동향과 통합암치료의 이해’를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 암 치료의 다학제적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했다. 김진목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통합암치료 관련 의료기관이 증가하는 등 저변이 넓어짐에 따라 학술 또한 그 발전을 위한 다각적인 방책이 강구돼야 한다”면서 “이번 학술대회에서 개원가의 고충 해결과 학회 발전을 위한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부탁드리며, 흥미로운 학술 발표를 통해 통합암치료에 대한 최신 연구와 지견이 공유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4개의 세션과 특강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첫 번째 세션으로는 ‘최신 암 신약 개발 동향(좌장 최낙원 성북성심의원한의원장, 김진목 이사장)’을 주제로 △[특강]암치료제 및 종양 미세 환경에 대한 잠재적 약물 타겟으로서 강조되는 STAT3(예상규 서울대 의대 교수) △RNA 치환 효소 기반 RNA 편집치료(이성욱 단국대 생명융합공학과 교수)가 진행됐으며, 두 번째 세션에서는 ‘최신 암 대사, 세포면역치료 및 인공지능의 활용 동향(좌장 대한통합암학회 기평석 회장·전우규 부회장)’을 주제로 △암 악액질에 대한 연구 및 치료제 개발(김현수 고려대 의대 교수) △CAR-T 치료제의 현재 성과와 미래(이백승 엠제이셀바이오 부사장) △인공지능은 암 케어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양형국 루닛케어 메디컬디렉터) 강의가 이뤄졌다. 또 ‘통합암치료의 임상적 적용(좌장 홍상훈 동의대한방병원 교수, 어해용 대한임상암대사학회 회장)’을 주제로 진행되는 세 번째 세션에서는 △암환자에서의 비타민 C 치료(염창환 염창환병원장) △차병원 의·한의 암통합진료센터의 대학병원 모델(현명한 일산차병원 암통합진료센터 교수) △말기 암환자에서 온열치료 경험(김선만 아미랑의원원장)을, 네 번째 세션에서는 ‘암 생존자 관리의 통합의학(좌장 문구 전 원광대 전주한방병원장, 김종대 대구한의대 한방병원 교수)’을 주제로 △암성 피로 한의표준 임상진료지침(윤성우 경희대 한의대 교수) △암성 식욕부진 한의표준 임상진료지침(유화승 대한통합암학회장) △암환자의 정신건강을 위한 한의치료(조성훈 경희대 한의대 교수) 강의가 진행됐다. ▲좌측부터 조성훈 교수, 윤성우 교수, 유화승 회장 이날 윤성우 교수는 강연을 통해 1차적인 암성 피로를 감소하기 위해 △침·전침 치료 및 한약 치료를 실시하고, 2차적으로는 식욕부진 개선을 위한 한약 치료, 암성 통증 개선을 위한 침 치료,암성 수면장애 개선을 위한 ‘마음 챙김’ 명상을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암성 피로(Cancer-relatred Fatigue)’는 암의 진단 및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체적·감정적·정신적으로 지친 상태로 항암치료, 종양진행, 불안 등으로 야기되는 가장 빈도 높은 질환이다. 윤 교수에 따르면 암성 피로 환자의 주 증상 개선을 위해 침·전침·뜸 치료를 실시하는데 혈자리로는 △기해 △관원 △족삼리 △삼음교 △태계 △혈해 △합곡을 고려할 수 있으며, 2~3회씩 3~8주 시행한다. 이와 함께 일상관리로 △피로 교육 △대중지지요법 등도 병행하도록 한다. 또 암성 피로에 나타나는 다빈도의 변증 유형으로는 기허(氣虛), 비기허(脾氣虛), 기혈양허(氣血兩虛), 기음양허(氣陰兩虛) 등으로, 이에 따라 △보중익기탕 △사군자탕 △십전대보탕 △인삼영양탕 등의 한약 치료를 고려할 수 있으며, 수증가감(隨症加減)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암 환자의 우울, 불안, 불면증에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선불교의 명상법을 하버드대학에서 학술적으로 체계화한 ‘마음챙김 명상’을 제시한 윤 교수는 “마음챙김 명상은 우울증을 감소시키고,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가장 높은 근거 수준의 유효성을 보여줬다”면서 “이는 자기의 감정, 생각, 신체를 객관화해 한 발 떨어져서 바라다보는 명상법으로, 꾸준히 지속하면 스트레스나 불안감 해소에 도움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암성 식욕부진 한의표준 임상진료지침’을 주제로 강의에 나선 유화승 회장은 암 환자의 식욕 부진 개선을 위해 육군자탕을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유 회장은 ‘암성 식욕부진(Cancer Anorexia)’에 대해 암 환자에서 독립적으로 나타나는 음성 예후 인자로, 식사 행동을 방해하는 일련의 증상들이 포함된 상위개념으로 정의하고, 가장 많이 보고되는 증상으로는 식욕부진, 조기 포만감, 미각과 후각의 변화를 꼽았다. 유 회장은 “양방의 식욕 자극제와 비교했을 때 한약은 암과 관련된 식욕 부진을 개선하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일상적 관리만 받는 것과 비교했을 때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면서 “암 관련 증상에 대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 추가적인 연구 근거들을 포함해 지속적으로 개정돼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조성훈 교수는 ‘암환자의 정신건강을 위한 한의치료’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 암성 통증 및 불면, 말초신경병증에 대한 한의학 연구 현황 등을 공유했다. 항암화학요법에 의한 ‘말초신경병증(이하 CIPN)’은 항암 화학요법제의 신경독성으로 인한 감각, 운동 혹은 자율 신경계의 손상으로 감각저하, 운동저하, 이상 감각 및 통증,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하는 병증이다. 조 교수는 “이러한 CIPN은 한의학적으로 비증(痹證), 위증(痿證), 마목(麻木)의 범주에 속하고, 풍한습열(風寒濕熱)의 병리기전에 따라 구분하고 있으며, 이런 원리를 바탕으로 CIPN에 대한 한의치료의 실험연구와 임상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특히 각종 침 치료를 활용한 임상 시험은 효과를 보이고 있어 우선적으로 고려될 수 있으며. 한약을 이용한 임상시험도 다수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여성 독립운동가의 용기를 기억하겠습니다”[한의신문=주혜지 기자] 자생한방병원은 지난해 12월부터 국가보훈부와 함께 진행한 ‘2024 독립운동가 콘텐츠 공모전’의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시상식은 경기도 성남시 소재 자생메디바이오센터에서 자생의료재단 박병모 이사장, 신민식 사회공헌위원장(잠실자생한방병원장), 국가보훈부 강정애 장관, 최병완 복지증진국장 등 양 기관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자생의료재단이 주최하고 자생한방병원과 국가보훈부가 후원한 이번 ‘독립운동가 콘텐츠 공모전’은 자생한방병원 설립자 신준식 박사의 선친인 독립유공자 신광렬 선생과 숙조부 신홍균 선생의 독립운동 철학을 잇고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올해는 나라를 위해 용기 낸 여성 독립운동가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출품받았다. 총 766점(평면회화 300점, 일러스트 466점)이 접수됐으며, 심사를 거쳐 대상(국가보훈부장관상), 금상, 은상, 동상, 장려상 등 총 30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사위원으로는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 한희원 관장, 부산시립미술관 서진석 관장, 헬로우뮤지움 김이삭 관장이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 창의성 등 엄격한 기준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결과 대상은 회화작품 ‘120의 위대한 영웅들’을 출품한 황지연 씨가 받았다. 금상은 ‘여성독립운동가들의 항쟁’을 주제로 한 김종태 씨가, 은상은 이송, 오명근, 양연숙 씨가 수상했다. 수상자들은 각각 대상 1000만원, 금상 500만원, 은상 300만원, 동상 100만원의 상금과 상패를 받았으며, 수상작들은 자생메디바이오센터에 전시될 예정이다. 자생의료재단 박병모 이사장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용기와 희생정신을 기억할 수 있었던 뜻깊은 공모전이었다”며 “수상의 영예를 안은 분들과 모든 참가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자생의료재단과 자생한방병원은 앞으로도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이 예우받는 사회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생의료재단과 국가보훈부는 월남참전유공자 및 독립유공자 후손을 비롯한 취약계층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의료 및 생활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자생의료재단은 월남참전유공자 및 독립유공자 후손 150여명에게 3억원 상당의 의료지원을, 취약계층 국가유공자 800여명에게는 1억원 상당의 생활물품(침구세트, 생필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