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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한의사회 보수교육…임상에서의 사상처방 등 강연[한의신문=기강서 기자] 광주광역시한의사회(회장 김광겸)는 26일 광주과학기술원 오룡관에서 ‘2024년도 광주광역시한의사회 회원 보수교육’을 개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사상처방 및 피부미용 의료기기 활용법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김광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첩약 건강보험 적용 2단계 시범사업’ 시행으로 국민의료 보장성과 선택권이 확대된 만큼 회원들이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각 병명에 대한 사상 임상 중심의 보수교육을 준비했다”며 “이와 함께 임상현장에서의 미용 의료기기의 활용에 대한 교육도 준비했으며, 이번 교육이 회원들이 임상현장에서 진료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45대 집행부는 한의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기회를 살리라는 회원들의 열망을 받들어 공과를 숨기지 않는 투명한 회무와 만족할 만한 성과로 보답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변화와 혁신으로 한의약의 미래를 바꾸겠다는 목표로 ‘한의계의 봄’을 되찾을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들께서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보수교육에서는 △첩약 시범사업 실시에 따른 각 병명에 대한 사상임상 활용(최희석 자연그린한방병원장) △미용 의료기기의 임상 활용(서형식 부산대 한의전 교수)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교육 등의 강의가 진행됐다. 최희석 병원장은 사상 임상 치료 과정에 대해 설명하면서 “외형적·심성적 요소와 소증에 따른 체질 진단 및 체질병증 등의 진단을 통해 침·용약·생활관리(인간관계, 생활자세, 식이, 체조 등) 등의 처방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또한 최 병원장은 태양인·태음인·소양인·소음인 등의 사상체질에 따른 체형특징, 피부특징 등 각 신체적 특징과 함께 각 체질에 따른 체질 진단기준 등을 표와 사진을 통해 상세하게 소개했다. 특히 그는 △안면신경마비 △월경통 △뇌혈관질환 후유증 △알레르기 비염 △기능성 소화불량 △요추추간판탈출증 등 첩약 건강보험 2단계 시범사업 대상 질환들에 대한 원인·증상·진단 등을 설명하면서 각각의 질환에 따른 사상체질 중심의 치료 및 처방 첩약들을 공유했다. 이어 “특정 종류의 에너지를 생체 내에 전달해 특정한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 바로 미용 의료기기에 의한 치료”라고 설명한 서형식 교수는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미용 의료기기의 종류와 함께 사용시 주의법 등을 설명했다. 서 교수는 “내인성 노화와 광 노화로 인해 피부 노화가 진행되며, 섬유모세포의 대사율과 크기의 감소, 피하지방의 감소로 피부는 점점 얇아진다”며 “탄력소의 양 감소와 동반해 아교질 합성률도 감소한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또 “진피 가열(Dermal heating)을 통해 아교질의 구조적 변이와 새로운 아교질의 형성을 자극할 수 있으며, 이는 잔주름과 탄력성을 잃어가는 피부를 개선한다”고 강조하면서 △CO2 레이저 △Ultrasound △Radiofrequency 등 각 피부 미용기기에 대한 설명과 함께 술기방법, 임상 활용 팁 등을 강의했다. 이밖에 의료인 대상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교육에서는 우리나라 아동학대 신고의 문제점과 함께 아동학대 신고를 해야 하는 이유, 의료인의 신고 의무 등의 내용을 전달했다. -
조규홍 장관, 제77차 세계보건총회(5.27~6.1) 참석[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대한민국 정부 대표단(수석대표 조규홍 장관)이 27일(월)부터 6월 1일(토)까지 6일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 제77차 세계보건총회(World Health Assembly)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건강을 위한 모든 것, 모두에게 건강을’(All for Health, Health for All)이며 테드로스 게브레예수스(Dr. Tedros Adhanom Ghebreyesus) WHO 사무총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각 회원국 수석대표가 발언하게 된다. 조규홍 장관은 5월 27일(월)부터 5월 28일(화) 양일간 총회에 대면 참석, 기조연설을 통해 모든 인류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소개하고, 각국의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또한 WHO 사무총장,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인도네시아, 호주, 중국 등 주요 참여국 정부대표와 양자면담을 통해 △WHO 중장기계획인 14차 일반작업 프로그램 △팬데믹 조약 △재원 조달 계획인 투자라운드 △보건분야 정책 협력(MOU 체결 포함) 등 다양한 의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굳건한 협력관계를 확인하는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조규홍 장관은 기조연설과 양자회담을 마친 후 29일 귀국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총회 기간 동안 WHO 사무차장, 독일 로버트 코흐 연구소, 캐나다 공중보건청,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 글로벌 펀드, Unitaid 등 주요 감염병 관리기관, 국제기구 및 NGO 등과 양자 면담을 진행, △항생제 내성 관련 부대행사를 개최하고 △싱가포르 임시감염병관리청, 감염병혁신연합(CEPI)와 양해각서 체결 등 글로벌 감염병 대비대응 의제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 체계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 대표단은 △보편적 건강보장 △만성질환 △항생제내성 △감염 예방·통제 △환경오염과 건강 △산모·신생아 영양 △2024-2025년 프로그램 예산 등을 주제로 열리는 세부 회의에 참석, 우리나라의 입장을 발표하고 각국과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조규홍 장관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국제 보건의제를 주도하고, 우리나라의 우수한 보건의료 관련 사례를 보다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
비대면 진료, 10주간 의원 38만 건‧병원 2000건 청구[한의신문] 지난 2월23일부터 4월30일까지 약 10주간 병의원에서 총 38만여 건의 비대면 진료가 이뤄져 전공의 집단 이탈로 인한 비상진료체계 상황에서 상급종합병원으로의 쏠림 현상을 완화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4일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가 지난 2월23일부터 전면 허용한 비대면 진료 실적과 관련해 4월30일까지의 의료기관 청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의원급 비대면 진료는 총 38만3286건으로 일평균 5천637건이 청구됐으며, 병원급 비대면 진료는 총 2천9건으로 일평균 30건이 청구되는 등 비대면 진료 실적이 대폭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집계는 비대면 진료가 전면 허용된 시기를 전후로 일평균 1000건 정도가 증가한 것인데, 일평균 비대면 진료 건수는 전면 허용 전인 올해 1월 4천784건, 2월1일부터 22일까지 4천812건이었다가 전면 허용 후인 2월23일부터 29일까지 5천758건, 3월 5천760건, 4월 5천595건 등으로 늘어났다. 비대면 진료는 의원급 의료기관과 재진 환자를 중심으로 허용하되 의료취약지나 휴일·야간에는 초진도 가능하게 하는 식으로 운영돼왔으나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이후 안정적인 진료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지난 2월23일부터 희망하는 모든 의료기관에서 초진, 재진 구분 없이 비대면 진료를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박민수 차관은 “비대면 진료가 이뤄진 주요 5대 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과 기관지염, 알레르기비염, 비인두염 등 경증 질환으로 확인됐다”면서 “의료기관에서 진료비를 청구하기까지 약 1∼3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더 많은 국민이 비대면 진료를 이용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또 “정부는 앞으로도 비대면 진료 추진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국민의 의료 이용 불편을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밝힌 뒤 “비대면 진료를 통한 환자 만족도, 건강 개선 성과 등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 향후 제도 개선에 참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전체 의료기관의 명단 및 휴일‧야간에도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 명단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누리집에서 안내하고 있다. -
[신간] 골절도 한의원에서! 접골탕 이야기[한의신문=주혜지 기자] 골절 치료를 앞당기는 접골탕 치료 사례를 수록한 증례 보고 서적이 한국과 미국에 동시 출간됐다. 한글판 제목은 “골절도 한의원에서! 접골탕 이야기”이며, 영문판 제목은 All story of Jeopgoltang - Case series of fracture healing”으로 아마존북스에서 구입할 수 있다. 미국과 한국에 모두 접골탕 특허를 등록한 최영진 원장의 저작이다. 이 책은 접골탕을 미국과 한국에 모두 특허 등록할 수 있었던 실험 결과를 설명하고, 접골탕으로 골절 환자를 치료한 증례를 x-ray 이미지와 함께 설명하고 있다. 골절의 회복 과정은 염증기, 복원기, 재형성기로 순차적으로 이뤄지는데, 한의학에서는 각각 활혈거어(活血祛瘀), 접골속근(接骨續筋), 보기양혈 건장근골(補氣養血, 健壯筋骨)을 원칙으로 치료한다. 따라서 초기에는 당귀수산을 활용하고, 중기는 접골탕, 후기에는 육미지황탕 등을 응용하여 수증가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골절의 후유증에는 지연유합, 불유합, 부정유합이 있다. 지연유합은 골 유합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그 속도가 평균적인 예상치보다 느려 골유합이 지연되고 있는 경우이며, 불유합은 수상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골유합 진행이 멈춘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될 때이다. 이 때는 뼈이식 등 재수술이 필수적이다. 부정유합은 뼈가 붙기는 하였으나 골절 전의 상태와는 다르게 유합되어 운동 제한이 발생했을 때를 말한다. 책의 저자 최영진 원장(경희다복한의원)은 지연유합 상태의 환자를 접골탕으로 치료하여 불유합이 되지 않게 치료한 case report를 SCI 저널에 발표(Individualized herbal prescriptions for delayed union: A case series)한 바 있는데, 이 책에 더 자세한 내용을 수록했으며, 이외에도 수지 절단 환자의 접합 수술 이후 골유합이 늦어질 때 접골탕을 처방해 치료한 사례 등 쉽게 접하기 어려운 케이스들도 함께 수록했다. 최영진 원장은 “손가락 골절에서부터 갈비뼈, 척추 압박골절, 고관절, 대퇴골, 경골, 중족골, 발가락까지 다양한 골절환자의 회복 과정을 x-ray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골절이라는 분야에 도전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영문판을 동시에 출판해 한국의 한의학이 미국에 K-medicine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남한의사회, 회원 보수교육 개최(25일) -
울산시한의사회 보수교육…추나·초음파 임상역량 강화[한의신문=강준혁 기자] 울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황명수·이하 울산시회)가 25일 유니스트 본관 대강당에서 ‘2024년도 회원 보수교육’을 개최, 회원들의 임상역량 강화를 위해 나섰다. 황명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의료대란 등 문제로 인해 울산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런 시기일수록 울산시회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돌봄사업 등을 통해 시민들의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어 “울산시회는 둘째아 이상 출산여성에 대한 산후조리 한약 지원, 한의난임사업 같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저출생 문제 해결 등 한의약으로 사회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한의약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고,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려나가기 위해 노력할 테니 회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또 정유옹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은 윤성찬 회장의 격려사 대독을 통해 “곧 제22대 국회가 출범을 앞둔 만큼 우리의 숙원을 이루기 위해선 하나된 목소리로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라면서 “역사의 봄은 우리가 노력하지 않으면 찾아오지 않는 것이기에 협회가 앞장서서 회원 여러분들과 힘을 모아 봄을 되찾아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보수교육에서는 △의료 관련 법령(이해웅 동의대 한의대 교수) △추나로 접근하는 어깨질환 치료(신병철 부산대 한의전 교수) △기능성 소화불량과 초음파 진단(고동균 대한한의영상학회장) 등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이해웅 교수는 △의료인과 의료기관장의 의무 △진료기록부 작성 △의료행위에 관한 설명 등 의료법과 관련된 내용들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 교수는 “의료법에 규정된 의료인은 한의사·의사·치과의사·조산사·간호사를 의미하며, 종별에 따른 임무를 수행해 국민보건 향상을 이루고 국민의 건강한 생활 확보에 이바지해야 한다”면서 “특히 의료인과 의료기관장의 의무는 의료의 질을 높이고 의료 관련 감염을 예방하며, 의료기술을 발전시키는 등 환자에게 최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게 의료법에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제22조에 규정돼 있는 진료기록부 작성에 대해서는 의료인이 의료행위에 관한 사항과 의견을 상세히 기록하고 서명하게 돼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의료인이나 의료기관 개설자는 진료기록부 등을 보존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 “또한 의료인은 진료기록부 등을 거짓으로 작성하거나 고의로 사실과 다르게 추가기재·수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신병철 교수는 △견관절 진단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지식 △견관절의 진단·추나치료 △추나요법 시술의 이해 등을 소개했다. 신 교수는 견관절 추나치료의 접근 방식에 대해 “절대 무리가 되지 않도록 치료범위·치료량을 조절해야 한다”면서 “운동량은 환자에 맞게 조절해야 하며, 환자에게 추나치료의 목적을 정확히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이어 “추나요법 산정기준은 한의사가 실시하고 그 결과를 진료기록부에 기록한 경우에만 산정하게 돼 있다”면서 “기록을 작성할 때는 주관적 요소·객관적 요소·평가·계획 등 항목을 세부적으로 기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동균 회장은 ‘기능성 소화불량과 초음파진단’에 대해 소개했다. 고 회장은 “기능성 소화불량은 상복부 팽만감·조기 포만감·구역·트림 및 명치 밑 통증이나 속쓰림 등의 상복부에 일어나는 다양한 증상들로 구성되며, 여러 가지 병태 생리가 관여하는 이질적인 증상의 집합체”라고 말했다. 한의진료에서 기능성 소화불량은 2019년 기준 다빈도질병 질병별 환자수(한방·외래 기준) 통계에서 8위에 위치했으며, 요양급여비용 총액(한방·외래 기준) 통계에서는 상위 9위를 차지했다. 특히 기능성 소화불량은 상위 1~10위에 해당하는 질환 중 근육·관절 질환을 제외한 유일한 내과 계통 질환이다. 고 회장은 이날 기능성 소화불량을 위한 위장관 초음파 스캔법을 다양한 임상적 사례를 통해 소개해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고 회장은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을 인정한 대법원 승소판결이 나온 지 1년이 넘었다”면서 “그 후 많은 한의사가 초음파 진단기기를 이용한 진료를 시작했고 이는 환자들에게도 각광받고 있는 만큼 오늘 배운 술기를 바탕으로 환자들을 위한 좋은 진료를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
경기지부 2권역 보수교육, 한의사 일차의료 역량 강화[한의신문=강현구 기자]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이하 경기지부)는 25일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대강당에서 제2권역(수원) 보수교육을 개최, 내부 장기 초음파 진단에서부터 일차의료 한의방문진료 참여 등 한의사의 돌봄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용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근골격계 위주의 초음파진단 강의를 올해부터 복부진단 강의로 준비한 만큼 한의진료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정부도 최근 돌봄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부에서도 돌봄센터 모델을 준비 중에 있으며, 이번 보수교육에서는 한의방문진료 사업, 재택의료센터 관련 강의들을 마련해 회원들의 돌봄 영역에서의 직능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한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이제 대통령께서도 의료분야를 국방이나 치안에 준하는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켜 한의협 회장이자 한의계 대표로 참여하게 됐다”면서 “한의계의 숙원 과제들이 해결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한의사 회원들이 똘똘 뭉쳐야 할 때이며, 그 과정에서 한의협이 앞장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수교육에서는 △한의진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과 그 대처(동영상) △복부초음파(추홍민 원광대 광주한방병원 뇌졸중한의중점연구센터 박사) △방문진료 등 일차의료 정책현황과 한의사의 역할(김동수 동신대 한의대 교수) 등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추홍민 박사는 복부 주위 주요 경혈의 초음파상 구조물과 복부비만 약침 시술을 위한 프로토콜을 설명했다. 추 박사는 “복부초음파 스캔 프로토콜에 있어 초음파로 관찰하고자 하는 부위가 ‘경혈’이라는 한의학의 특수성이 있으며, 경혈 피하에 위험 장기가 존재할 수도 있고, 어떤 해부학적 구조물을 자극할 목적이냐에 따라 경혈초음파는 진료 보조적으로 사용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특히 초음파를 활용한 침도치료에 대한 치료효과 평가, 효과 비교, 진단 등 관련된 연구들이 다수 발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추 박사는 이날 In plane과 Out of plane 등 가이딩 초음파 유도하 시술과 관련 가이딩 기법과 함께 Acuviz 초음파 영상을 통해 △복부 지방 부위 두께 측정 프로토콜 △복부 지방 부위 약침 시술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추 박사는 특히 복부 지방 부위 두께 측정 프로토콜에서 지방은 적은 하중에도 압착이 쉬운 만큼 최대한 표피에 초음파 프로브를 대기만 한 상태에서 측정해야 하며, 주요 측정 포인트는 △상복부의 중완혈 △배꼽 옆 천추혈 △하복부의 관원혈 △복결혈 기준으로 측정할 것을 제시했다. 김동수 교수는 일차의료 한의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에 있어 한의사가 참여하는 가장 이상적인 모델로 다학제 팀을 통한 ‘통합형 모델(Integrative model)’을 제시했다. 김동수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최근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이제 보건의료 수요 해결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선 지역사회 돌봄 시스템으로 전환, 돌봄이 필요한 주민들이 살던 곳에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누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 보건의료, 요양, 돌봄, 일상생활이 통합적으로 확보되는 지역 주도형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김 교수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주치의를 통한 한의 일차의료 시스템 및 기능을 강화하고, 내원 중심(장애인 주치의, 만성질환 관리제)의 일차의료와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시범사업이 결합된 ‘일차의료 한의방문진료 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한의약 일차의료 역할 방향에 대해 “한의 일차의료는 기존 양방의사와 동일한 역할(만성질환 관리 포함)을 수행하고, 직접 시술을 통해 통증 및 약물 사용 억제 등 환자 삶의 질을 추가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건강검진, 예방접종, 만성질환 처방 등 법적 논란이 있는 행위는 지역사회 자원 연계 및 다직종 협력으로 보완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임상 영역에서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로 △임상 외 일차의료 교육 △일차의료 임상 교육 △일차의료 근거(Evidence)를 꼽으며, 이를 연구·개선하기 위해 ‘한의일차의료학회’를 창설해 관련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 시스템을 통해 오는 2026년 시행되는 통합돌봄 본 사업에서 한의 주치의가 높은 비중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총괄 거버넌스 및 한의일차의료지원센터 등과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지부는 회원들의 첩약보험 2차 시범사업 참여를 위한 Q&A와 홍보물 과 함께 한의원에 상영할 수 있도록 USB에 ‘2023 한의약 콘텐츠 공모전’ 당선 작품 등을 담아 회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
초고령사회에서 한의약의 역할 확대 방안 ‘모색’[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대한한방내과학회(회장 고창남)는 26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고령사회에서 한방내과의 역할’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 한의학에 대한 강점을 부각시키고 한방내과 진료영역을 보다 체계적·구체적으로 확대해 다가오는 초고령사회에서의 역할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고창남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의계가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위기를 극복하려는 다양한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그중 초음파 사용을 비롯해 한약제제의 다양화, 한방보험약의 효과를 증진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코로나19를 벗어난 지금이 한의계의 위기라고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특히 고 회장은 “일본에서는 노년의학이 이미 발달돼 있고, 중국에서도 오래 전부터 한방노인학 관련 서적들이 발간되고 있는 상황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양의학에서 노년의학전문의가 배출되는 등 초고령사회를 대비한 여러 가지 변화와 흐름에 대처하고 있지만 한의계에서는 미흡한 실정”이라면서 “한의계도 이같은 환경에 맞춰 시대에 맞는 진단, 치료, 약제 등 다양하게 변화시켜 적용해 나가야 할 것이며, 이번 학술대회가 초고령사회에 대비하는 한의학 관련 정책이나 법안 등을 추진함에 있어 중요한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조기호 경희대 한의대 교수의 ‘한국의 초고령사회에서 한방 노년내과의 필요성과 그 역할’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시작으로 △한의 방문진료 및 재택의료센터(방호열 동방신통부부한의원장) △증례를 중심으로 살표보는 고령자 피부질환의 진단(김규석 경희대 한의대 교수) △임상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노쇠 평가 방법과 도구(윤성준 ㈜디피아 대표이사) △전립선비대증의 임상적 접근-CPG를 중심으로(조충식 대전대 한의대 교수) △COPD환자의 한의학적 치료-약물, 추나(정희재 경희대 한의대 교수) △고령자 다약제 사용,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권승원 경희대 한의대 교수) 등이 발표됐다. 이날 조기호 교수는 강연을 통해 “최근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노쇠’라는 개념은 한의약에서는 예로부터 ‘허증’으로 보고 다양한 치료법을 활용해 대응해오고 있다”면서 “초고령사회라는 우리가 한번도 겪어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눈 앞에 다가온 이때, 전통의학의 계승·발전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어 한의노년내과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노인들에게 빈발하는 냉증, 수면장애(불면), 인지증, 기침, 식욕부진, 노쇠, 초기·만성 감기, 관절통, 요통, 배뇨곤란·잔뇨감, 빈뇨, 변비, 설사 등을 치료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그동안 임상에서 봐왔던 치험례를 공유했다. 특히 조 교수는 “30년 가까이 일본과 교류해 오면서 느낀 점은 그들은 현장에서 필요로 하면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즉 학문의 외연성을 넓히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라며 “한국 한의학도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는데 적극 나서야 할 것이며, 더욱이 초고령사회를 맞아 한방내과학을 중심으로 한의계가 합심해 나간다면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방호열 원장은 한의 방문진료 및 장기 요양재택의료센터에 대한 전체적인 현황 및 현재 운영 중인 거제시 재택의료센터에서 시행 중인 진료 형태와 노하우를 공유했다. 방 원장은 “한의계가 방문진료에 눈을 더욱 돌려야 하는 이유는 정부의 관련 정책 확대는 물론 노인인구와 거동불편자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따른 수요도 늘어날 것이 때문”이라며 “더불어 장애인주치의나 노인건강주치의, 치매주치의 등 추가적인 방문진료 사업 추진의 가능성이 높고, 인구 감소로 인한 소아청소년, 중장년층 환자들이 줄어들어 외래진료 대상자도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방문진료를 통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규석 교수는 “진단이 잘못되면 치료방향 수립에서부터 어긋날 수 있어,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또한 고령자의 피부에 대한 특징도 숙지한다면 진단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가려움증의 원인으로 △건조한 피부 △복용 중인 약물 △영양제·건강기능식품 △음식 △피부질환 △내과질환 △정신적 문제 △신경질환 △계속 긁으면 더 가려운 피부질환 등으로 제시하는 한편 이 가운데 가려움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내과질환으로는 만성 신장 질환, 간질환, 담도질환, 당뇨병, 갑상선 질환, 혈액암·혈액질환, 자가면역질환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고령자의 가려움증의 원인으로 피부 노화로 인한 피부 건조와 더불어 복용 약물이 많아져서 약물에 의한 가려움증이 다빈도로 발생하고 있으며, 또 내과질환·신경질환에 의한 가려움증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고령자의 피부질환 진단시에는 이같은 고령자의 특징을 두고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원인부터 찾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충식 교수는 “전립선 증식증의 정의는 현재 명확히 확립돼 있지 않지만, 임상에서는 전립선의 비대, 폐색, 하부요로증상의 조합을 통해 진단하고 있다”면서 “더불어 고령일수록, 또 증상이 다양할수록 전립선 증식증 단독이 아닌 그 중의 하나의 문제로 인식하고 접근해야 하며, 치료목표 설정을 넓게 하고, 환자 교육을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약제제의 건강보험약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야간뇨: 팔미지황환(제제 또는 환제) 또는 팔미+오자연종환 고려 △빈뇨: 오림산(Ex) △절박뇨: 육미지황환(제제)+오림산(Ex) △노인 야간 하복통(기림): 보중익기탕(Ex)+오림산(Ex) △불완전배뇨증후군: 신기환+오림산(Ex) 등을 활용한다고 밝히는 한편 “전립선 질환을 바라볼 때 몸 전체를 바라보고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대증치료 중심보다는 원인을 파악해 치료해 나가는 것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정희재 교수는 “폐 기능이 저하되고 호흡곤란이 유발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WHO에 따르면 세계 4위의 사망원인이 되는 질환이며, 현재 완치약물이 없고 고령층의 유병률·사망률을 높여 향후 사회적 부담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더불어 고령화사회, 미세먼지 등의 환경문제가 가장 큰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COPD의 관리 및 대응이 중요한 상황에서 한·양방 융합치료에 대한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어 “약물치료적인 부분에서는 기존 양방 약물요법과 청상보하탕·형개연교탕의 병용 투여를, 또한 호흡근과 경락을 고려한 COPD 환자를 대상으로 추나요법을 활용해 연구를 진행 중”이라면서 “연구 결과 운동성은 추나 치료가, 실제 가슴 답답함이나 호흡곤란 등의 정도는 한약 치료를 통해 유의한 개선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권승원 교수는 “다약제 복용이란 임상적으로 필요한 양 이상으로 많은 약제가 처방되고 있는 상태로, 현재는 5종류 이상일 때로 정의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밝히며, 다약제 복용이 발생하는 원인을 △의료시스템 △환자 △의료인 △제약회사 등의 요인으로 분석했다. “다약제 복용은 의학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생기는 것으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한약의 활용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약은 다성분으로 구성된 단일 약재를 특징을 지니고 있으며, 이에 10가지 증상이 있어도 한 병태(변증)에 의한 것이라면 처방은 1가지”라고 설명하며, 이에 대한 실례로 약인성 파킨슨증후군에 대한 억간산 처방을 예시로 들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강연과 더불어 신청자를 대상으로 1조당 6명씩으로 조를 편성해 ‘복부 초음파 핸즈온’ 세션을 운영, 내과 영역에서의 초음파 진단기기 활용 확산을 위해 일선 임상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콘텐츠 위주의 실습 교육이 진행됐다. -
안동농협 한약재유통센터, 숙지황 한약재 규격품 생산 허가[한의신문=주혜지 기자] 안동시 한약재유통지원시설(BTL)을 위탁운영하는 안동농협 한약재유통센터는 올해부터 국산 숙지황 한약재 GMP 규격품을 전국으로 생산·유통할 수 있게 됐다. 한약재 규격품이란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국가에서 안전성을 보장하는 한약재를 말한다. 안동은 예로부터 지황 재배의 주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숙지황은 건강기능식품 및 경옥고 등 한약재의 원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나, 현재 한약재로 유통되는 대부분은 외국산이다. 이에 안동시와 안동농협 한약재유통센터는 고품질 숙지황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향상과 판로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앞서 안동농협 한약재유통센터는 2022년 생강이 식품이 아닌 의료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관련 절차와 규정을 거쳐 생산되는 규격품으로 생산 및 출시해 현재 전국적으로 꾸준히 사용량이 늘고 있다. 한약재유통센터는 국산 한약재 규격품 숙지황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대구식약청에 의약품 제조·판매·품목 신고까지 완료한 상태이다. 안동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숙지황 한약재 규격품 품목 신고 완료에 따라, 외국산이 아닌 국산 규격품의 활성화를 통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고품질의 숙지황 생산 확대를 기대하며 농업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
동신대 마이크로바이옴웰에이징사업단-선도연구센터, 전문가 세미나 개최[한의신문=기강서 기자] 동신대학교 마이크로바이옴웰에이징사업단(단장 나창수)과 선도연구센터(센터장 이미현)는 최근 동신대학교 대정4관 세미나실에서 이동엽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를 초청해 전문가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동엽 교수는 ‘바이오 제조 및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고도화를 위한 디지털 변환 플랫폼’을 주제로 바이오 의료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참단 ICT 융합기술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디지털 가상세포 모델링을 활용한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세포의 대사와 조절 현상을 디지털 트윈 기술로 구현하고, 이를 활용해 다양한 조건에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디지털 트윈 기술이란 현실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한 것으로, 실제 제품을 만들기 전에 시뮬레이션을 통해 문제점을 미리 파악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또한 이 교수는 디지털 가상세포 모델링을 활용한 시스템 생물학 접근법은 대사 네트워크 분석을 바탕으로 미생물간 상호작용을 분석하며 이해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나창수 단장은 “우리 사업단 연구의 질적 향상과 사회 발전을 위해서는 첨단 바이오기술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인공지능 기반 가상세포모델링 기술을 적극 활용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동신대 마이크로바이옴웰에이징사업단과 선도연구센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산·학·연·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내 바이오산업 기반 조성과 기술개발,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