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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한의대, ‘제4회 동문교류회’ 성료[한의신문]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김기욱)이 27일 동국대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 상영바이오관에서 ‘제4회 동문교류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제21대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동문회(회장 최유행)와 제44대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이음학생회(회장 이나경)의 공동 주관으로, 일산한의학관 건립을 기념하고 동문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최유행 동문회장을 비롯해 배창욱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정주화 외래교수회장, 김기욱 학장, 김호준 학과장, 박원환‧홍승욱‧성현경‧박성윤‧임동우 교수, 이나경 학생회장 및 재학생 등 총 57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최유행 동문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동문, 교수, 재학생 간의 소통이 학교의 발전과 한의학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나경 학생회장은 환영사로 “동문교류회를 통해 다같이 소통하며,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더불어 우리 학교의 전통을 견고히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기욱 학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동국한의가 걸어왔던 길을 살펴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목표를 새롭게 설정하는 뜻깊은 날”이라고 밝혔다. 또 배창욱 한의협 부회장(졸업 9기)은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의 축사 대독을 통해 “인재 양성에 헌신하고 계신 동국대 한의과대학 교수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대한한의사협회는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한의학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장(졸업 9기)과 오세형 부산광역시한의사회장(졸업 7기)의 축사 또한 대독을 통해 행사 참가자들에게 전달됐다. 이어진 특별 강연에서 ‘일산 한의학관 건립의 역사’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정주화 외래교수회장은 “많은 동문 선배들의 도움으로 일산한의학관이 세워졌다”면서 “재학생들이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 한의학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2024년 동문회-학생회 공동 추진사업의 성과도 발표됐다. 최유행 동문회장의 ‘부항 화관법 임상 술기’와 김태열 한의사의 ‘매선침법 임상 술기’ 특강이 진행됐으며, 박종웅 부회장의 진로특강 시리즈도 호평을 받았다. 특히 동문 의료기관 참관 사업은 학생 만족도 9점, 의료기관 만족도 8.5점(10점 만점)을 기록해 큰 호응을 얻은 가운데 동문회는 “해당 사업은 재학생과 동문 간의 실질적 연결고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아, 향후에도 중요한 협력 프로그램으로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동문과 재학생들은 이번 행사가 동문으로서의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동문‧교수‧재학생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중요한 자리라고 평가했으며, 김유종 동문(졸업 26기)은 “동문으로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고, 기대 이상으로 유익한 행사였다”며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태현 학생(본과 3학년)은 “학생들이 선배님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동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 한의과대학 동문회는 이번 동문교류회를 바탕으로 동문과 재학생 간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으로, 교실 단위 동문회 활성화를 위해 각 교실별 동문 명단 확보 및 교류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학교 환경 개선을 위한 국가고시 준비실 의자 교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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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찬 회장, 권영진 국회의원과 간담회(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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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281)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한국 한의학에서 침구학과 외과의 치료술은 하나의 역사적 전변과정을 통해서 발전했다. 서적과 치료술을 중심으로 살펴본다면 계통적 성격의 큰 그림이 그려진다. 크게 본다면, 첫째, 향약집성방, 의방유취, 침구택일편집, 동의보감, 침구경험방, 사의경험방, 지산선생임상학특강 등으로 이어진 동의보감계통의 침구법, 둘째, 사암도인, 조세형, 김홍경 등으로 이어진 사암침법계통 침구술, 셋째, 이제마, 이병행, 권도원 등으로 이어진 사상의학계통의 침구술, 넷째, 사의경험방, 주촌신방, 의휘, 의방합편, 비전만병통치법 등에 수록된 각종 뜸법계통, 다섯째, 창진집, 치종비방, 치종지남 등으로 이어진 외과술계통, 여섯째, 침구극비전, 장진요편 등의 일본에 전파된 조선침술 김덕방계통의 침술로 구성된다. 아래에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나온 『한국 전통 침구기록 근거문헌 조사집』(2016년, 안상우, 이상훈, 차웅석, 김민선 저)을 참조하여 침구와 외과 전문서적 속의 침구외과술과 종합의서 속의 침구외과술을 담고 있는 문헌을 간단하게 정리한다. ◎ 침구전문서적 속의 침구외과술 ◯ 1445년(세종 27년) 全循義와 金義孫의 『鍼灸擇日編集』: 침구택일법을 담고 있음. ◯ 1460년(세조 6년) 任元濬의 『瘡疹集』: 瘡疹에 관한 전문서적. ◯ 1559년 任彦國의 『治腫秘方』: 종창에 관한 전문서적. ◯ 1545〜1567(명종년간)에 간행된 任彦國과 제자들의 『治腫指南』: 종창치료법을 적은 전문서적. ◯ 1644년 許任의 『鍼灸經驗方』: 침구학관련 한국 최고의 전문의서. ◯ 조선후기 舍岩道人의 『舍岩道人鍼灸要訣』: 사암침법을 담고 있는 서적. ◯ 日人 甲斐德本의 『鍼灸極秘傳』: 金德邦의 침술 기록을 담은 서적. ◯ 1974년 李炳幸의 『鍼道源流重磨』: 사상의학침법인 태극침법을 소개한 의서. ◯ 1986년 조세형의 『사암침법체계적연구』: 사암침법에 대한 최초의 학술정 정리연구. ◯ 1989년 김홍경의 『동양의학혁명』: 한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정리한 사암침법 전문 서적. ◎ 종합 의서 속의 침구외과술. ◯ 1433년 朴允德의 『鄕藥集成方』: 보부상봉합법, 마교봉합법, 금창봉합법 등을 포함. ◯ 1477년 金順蒙의 『醫方類聚』: 장두상봉합법, 금창봉합법, 할후봉합법, 날정 등의 외과적 방법 정리. ◯ 16C 楊禮壽의 『醫林撮要』: 금창봉합법. ◯ 1613년 許浚의 『東醫寶鑑』: 침구택일법, 계족침법 등 침법 소개. ◯ 17C 『四醫經驗方』: 수산왜인구법, 우각구법, 우촉장출봉합법 등 소개. ◯ 1687년 申曼의 『舟村新方』: 오화혈구법, 기충구법, 연미혈법 등을수록. ◯ 1749년 趙廷俊의 『及幼方』: 벽적침법 소개. ◯ 1790년 李景華의 『광제비급』: 동치상목타하봉합법, 자문봉합법, 수산왜인구법 정리. ◯ 1799년 康命吉의 『濟衆新編』: 각권에 침구관련 내용이 산재함. ◯ 1855년 黃度淵의 『附方便覽』: 예막락침법, 화침법, 금창봉합법 등 수록. ◯ 1871년 『宜彙』: 오화혈구법, 수산왜인구법, 자와편입법, 첩종침법, 우각구법, 연미혈, 배종파침법, 기충구법, 우촉장출봉합법 등을 소개. ◯ 1894년 『藏珍要編』: 장진침법. ◯ 1913년 『單方秘要經驗新編』: 장두상봉합법. ◯ 1927년 『春鑑錄』: 금창봉합법. ◯ 1927년 『一金方』: 부손순피봉합법. ◯ 1929년 『壽世秘訣』: 화침법. ◯ 1933년 『秘傳萬病通治法』: 기충구법. ◯ 1996년 『芝山先生臨床學特講』: 形象鍼法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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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치료를 받는 건 제 운명이 아닌가 봐요”김은혜 치휴한방병원 진료원장 <선생님, 이제 그만 저 좀 포기해 주세요> 저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한의사로서의 직분 수행과 더불어 한의약의 선한 영향력을 넓히고자 꾸준히 저술 활동을 하고 있는 김은혜 원장의 글을 소개한다. 3개월마다 진료실을 찾아오는 환자가 있었다. 이 환자는 처음 왔을 때부터 이렇게 말했다. “일을 그만둘 수가 없어서 치료는 안 받을 거고요, 검사만 주기적으로 해주세요.” 간과 허리 척추뼈에 전이가 있는 삼중음성 유방암 4기 환자였다. 삼중음성은 유방암 중 가장 예후가 좋지 않은 유형이다. 당시 알려진 바로는 삼중음성 4기 환자가 항암 치료를 받을 때 기대할 수 있는 평균수명이 13개월이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하지만 그 13개월이 그녀에게는 자신이 그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포기할 만큼의 의미는 없었던 모양이다. 30대 후반이란 열심히 일하며 살아온 커리어우먼으로서의 경력이 빛나기 시작할 시기이니까. 기약할 수 없는 3개월 뒤의 예약 수없는 고민과 절망 끝에 내린 결정임을 알기에 ‘지금 일이 중요한 게 아니니 치료받으세요.’라고 강요할 수는 없었다. 기약할 수 없는 3개월 뒤의 예약을 잡고 떠나는 환자의 뒷모습을 매번 볼 때마다,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눈에 꼭 담았다. 그렇게 1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날도 CT 영상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몸 곳곳에 퍼져 있는 암의 경과를 설명해주고 있었다. “유방에 있는 거, 간이랑 2, 3번 허리 뼈에 있는 거 모두 지난번이랑 비교해서 20% 정도 진행되었네요. 평균적인 진행 속도랑 비교하면 느린 편이긴 한데 지금까지 한 검사 중에서는 속도가 제일 빠르게 커지고 있어요.” 결과가 어떻든 매번 조용히 고개만 끄덕이다가 진료실을 나서는 환자였다. 하지만 평소와 다르게 예상치 못한 대답이 돌아왔다. “선생님, 이제 항암 치료 시작해 보려고요.” 같은 말을 다른 환자가 했다면 “오늘부터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다”라는 대답부터 튀어 나갔겠지만, 이분이 처음부터 어떤 의지로 버텨왔는지 알기에 오히려 흠칫 걱정스러운 생각부터 들었다. 암 환자가 겪는 지극히 현실적인 딜레마 “마음이 왜 바뀌셨어요? 무슨 일 있으셨어요?” 환자는 쓴웃음을 지으며 어쩔 수 없었다는 말투로 말했다. “사실 암인 거 회사에 말 안 하고 있었는데 점점 체력이 떨어지니 숨길 수가 없더라고요. 눈치가 보이기도 해서 사직서 내고 왔어요. 그리고 저는 어차피 혼자라 제가 번 돈 다 쓰고 가야 돼요.” 많은 암 환자가 겪는 지극히 현실적인 딜레마였다. 사지가 멀쩡하다 보니 매일 침대에 누워만 있을 수도 없지만, 남들과 어울리며 같은 일상을 살아가기에는 너무 아픈 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이런 상황을 두고 누군가 “그래도 암이 전염병으로 생각되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거에 비하면 요즘은 분위기가 많이 나아지지 않았냐”고 우리 환자에게 말하는 걸 본 적 있다(그 말이 위로가 될 거라 생각한 건 아니길 바란다). 그래도 힘든 항암 치료 안 받고 1년 살았으면 선방한 거 아니냐며,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말을 이어서 하는 환자의 얼굴은 체념한 듯 보이기도 했고 언젠가는 이렇게 될 거라 예상했던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항암 치료는 한 번 만에 중단되었다. 항암 주사가 들어가자마자 나타난 쇼크 증상이 나타나 몇 주간 치료를 받은 후 CT를 다시 찍었는데, 그 짧은 시간 만에 전신으로 퍼져버린 암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예약도 없는 정말 마지막 뒷모습 갑자기 진행이 빨라진 이유는 알 수 없었다. 원래 암이라는 게 이렇게 가늠이 되지 않기에 더 무서운 병이었다. “항암 치료를 받는 건 제 운명이 아닌가 봐요. 젊은 나이에 차장도 달았고, 돈도 많이 벌어봤고, 치료 안 받는 대신 나름 여행도 많이 다녔어요. 그러니 여한은 없어요. 아, 이럴 때 손잡아 줄 수 있는 짝지가 없는 건 좀 아쉬운 것 같네요. 아니, 차라리 혼자 놔두고 가는 사람이 없는 게 더 마음 편해요.” 집으로 가고 싶다고 말을 덧붙이는 환자의 부탁에 퇴원 절차를 밟게끔 했다. 채비를 마치고 병동 문을 나서는 환자의 뒷모습이 뇌리에 박혔다. 이제는 더 이상 3개월 뒤의 예약도 없는, 정말 마지막 뒷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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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생 의료봉사활동, 역량 증대에 도움이 될까?한의과대학 학생들의 의료봉사활동이 봉사정신과 전공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환자에 대한 책임감을 부여할뿐만 아니라 전공 역량을 모든 방면에서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김민정 교수는 대한한의학회지 9월호에 게재된 ‘한의과대학 학생의 의료봉사활동이 역량 증대에 미치는 영향과 의료봉사활동 지침 개발을 위한 설문조사’ 연구에서 이처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올해 7월 8일부터 12일까지 의료봉사활동에 참여한 한의과대학 학생 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여 전후 역량 변화를 분석했다. 전공 역량 증대 및 봉사정신 향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생들은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모든 역량에서 유의미한 성장을 이뤘다. 참여학생들은 의료봉사 전후로 지식(Knowledge), 임상 역량(Medical Competency), 의사소통 능력(Communication), 전문성(Professionalism) 모든 영역에서 핵심역량이 증가했으며, 통계적으로도 유의했다. 이는 선행연구에서도 의료봉사 후 개인 역량이 증가한 점과 일치하는 결과다. 특히 예과 학생들의 역량 향상이 본과 학생들에 비해 높게 관찰되었는데, 직접 환자를 대면하는 경험이 봉사정신과 전공 의학 공부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고학년이나 수련기간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술기나 환자 대면 등을 이제 갓 입학한 신입생이 체험함으로써 생기는 뿌듯함과 동경해왔던 직업을 가진 듯한 희열 등이 작용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또한 지역사회중심 일차의료 실천 경험이 장래의 의사의 역할로서 공감적 이며 사회문제에 책임성이 있는 의료 전문인으로 성장하게 한다는 기존 연구와도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공능력 중 보건의료인의 올바른 사명감을 함양시키기 위해 의학교육에서는 오래전부터 인성교육과 사회봉사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이 강조돼왔다. 의료봉사활동은 봉사자에게 정서적 만족과 행복감을 주며, 전공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쌓아 학습에도 영향을 준다. 연구팀은 “의료봉사활동은 보건의료 학생들의 전공능력에 대한 실습의 의미를 가진다”며 “선행 연구를 분석한 결과 대학생의 봉사활동은 봉사대상자보다 대학생 자신의 교육적인 성과가 더 크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진료 가이드라인 필요성 대두 이번 연구는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역량 향상을 명확하게 보여주었으며, 더 나아가 의료봉사 진료 지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의과대학 학생들은 봉사활동에서 진료 지침의 부재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는데(38.2%), 의료봉사 지침 개발이 필요할 것이라는 선행연구의 주장과도 일치한다. 학생들은 각자의 교육수준에 맞게 예과 1학년부터 본과 2학년까지는 예진, 본과 3학년은 본진보조, 본과 4학년은 본진을 담당하도록 임무를 분배받았다. 그러나 임무 수행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 학교 정규교육과정만으로는 의료봉사 진료에 대해서 충분히 대비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설문조사 결과 진료 지침에 가장 포함되어야 하는 항목에 대해서는 ‘진료시스템’이 75.5%로 가장 높게 차지했다. 연구팀은 “의료봉사에 참가한 적이 없는 학생들이 30.18%, 1회가 28.3%, 2회가 22.64%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의료 봉사 경험이 적은 초보자인 것으로 볼 때, 의료봉사 활동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이루어지는 진료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봉사라는 특성상 의료기관과는 달리 대기실, 예진실, 진료실, 약재실을 직접 설치해야 하고, 의료봉사에 참여 하는 다양한 학년의 학생들이 진료 활동의 전반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특수성을 가진다”며 “하지만 각각의 역할과 효율적 진료시스템을 포함하는 표준화된 지침이 없기 때문에, 의료봉사활동 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그 다음으로는 △침구치료 45.3% △환자관리 43.4% △진료환경 37.7% △감염관리 34% 순으로 여러 항목들에 대한 진료 지침의 수요가 모두 높은 수준임을 파악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학생 의료봉사자들이 경험과 지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봉사활동의 환경과 진료 영역을 모두 포함하는 전반적인 영역에서의 지침의 수요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진료 지침 개발은 학생들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의료봉사를 수행하고, 환자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감염관리’ 세부항목 중에서는 ‘침구치료 후 이상 반응에 대한 대처’가 67.9%로 가장 높았으며, ‘진단과 침구치료’ 세부항목 중에서는 ‘다빈도 질환에서 사용 가능한 치료혈’이 60.4%로 가장 높았다. 또한 ‘한약치료’ 세부항목 중에서는 ‘적응 대상’ 71%, ‘적응증’ 50.9%로 높게 응답했다. 의료봉사 특성상 환자에게 적합한 약을 제조하기보다 구비한 약중에서만 처방이 가능하며, 매우 다양하고 세분화된 약을 구비해 놓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편적으로 처방할 수 있는 지침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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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변비 한의약으로 극복했어요∼”[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김헌주)이 6일 소노펠리체컨벤션에서 개최한 ‘2024년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에서 강원도 횡성군보건소가 보건복지부장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날 횡성군보건소는 우수상 수상에 이어 ‘갱년기·변비 건강증진프로그램(고은지 횡성군보건소 주무관)’을 주제로 지자체 우수사례 발표를 진행했다. 고은지 주무관은 “횡성군 읍·면별 만 50세 이상 인구는 2만9973명으로, 횡성군 총인구의 64.3%에 달한다”고 밝히면서, 횡성군 갱년기 여성 비율 및 중년 이후 증가하는 비만율을 제시하면서 프로그램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고 주무관은 “횡성군의 갱년기 증상을 겪는 40~60대에 대한 건강프로그램이 부재해 복합적인 건강문제에 대한 통합적인 접근의 한의약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면서 “이를 통해 중년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건강문제 예방 및 증상 완화를 도모했다”고 밝혔다. 또한 고 주무관은 △참여자 기초설문(삶의 질, 건강 인식도, 건강행태변화) 변화율 향상 △갱년기 증상 척도검사 1.5점 이상 감소(쿠퍼만지수) △변비 증상 척도검사 1.5점 이상 감소(Rome IV 검사) △프로그램 만족도 90% 이상을 프로그램의 사업 목표로 설정했다고 소개했다. 고 주무관은 이어 “이번 프로그램은 공중보건한의사를 포함한 내·외부 인력과 함께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총 3기로 진행했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주 1회 한의진료 및 한약제제 투약 △갱년기, 변비 증상 완화 전문교육 및 질환관리 교육 △건강진단 검사 △체성분 측정 및 1:1 운동상담 등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 주무관은 각종 현장 사진 자료를 통해 △타이치 운동교실 △침치료 등 한의진료 △요리실습 △치매예방관리 교육 등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들을 소개했다. 특히 고 주무관은 “사후조사 결과 모든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매우 만족한다는 답변을 했으며, 갱년기 지수 감소는 6.59점 감소해 439%, 변비 지수 감소는 1.32점 감소해 88% 달성률을 기록했다”며 “이와 함께 건강인식도는 사전조사에 비해 11.76%, 건강 행태 변화는 14.46% 향상되는 한편 삶의 질 역시 기존 0.16점에서 0.86점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 주무관은 프로그램의 향후 계획 및 개선점으로 “의료취약지역 경로당 한의약 순회진료 및 교육 등을 통해 한의약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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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국제H웰니스페스타2024, 개최 준비 박차[한의신문] 경북도와 영덕군이 내달 3일부터 6일까지 영덕 고래불국민야영장 일원에서 개최되는 ‘영덕국제H웰니스페스타2024’준비에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웰니스’가 관광의 주요 키워드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각 지자체들이‘웰니스 관광’을 기반으로 한 지역관광 활성화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 중 영덕군의 잰걸음이 눈길을 끈다. 영덕군에서 준비 중인 ‘영덕국제H웰니스페스타2024’에는 대한한의사협회, 한국한의약진흥원, 인도 아유르베다의사협회, 델리대학교, 바나라스힌두대학교 등 국내외 주요 의료기관과 단체가 참여한다. 행사 프로그램은 개막행사, 웰니스 체험, 웰니스 라이프 박람회로 구성되며 개막행사에는 관객과 함께하는 인도 전통춤 공연, 자연을 소재로 한 악기 합동 연주, 웰니스 토크 콘서트, 고래불 해변 걷기 등이 진행된다. 웰니스 체험전에는 총 105개 부스를 설치, 한의학·인도 아유르베다·독일 크나이프 등 각국의 전통 의학을 통해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웰니스 의료 체험·웰니스 푸드, 뷰티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푸드마켓 등이 열리고 한국·인도 합동공연과 인도 민화 초대전 등 문화행사도 다채롭게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웰니스 자연치유 행사로 숲속 낮잠, 이완 명상, 요가, 비치 맨발 걷기, 멍때리기, 캠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휴게존을 마련해 일상에 지친 체험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게 된다. 웰니스라이프 박람회는 축제 기간 동안 운영되며 각국을 대표하는 웰니스 기업들의 제품을 전시하여 건강한 생활 방식을 알리는 한편, 전문가들이 모여 전통 의학 관련 주제를 발표하고 웰니스 관광 산업 발전을 위해 열띤 토론을 펼치는 장으로 마련된다. 주목할 점은 인도의 웰니스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아유쉬(AYUSH) 장관이 이번 행사에 참석하여 경상북도와 인도 전통 의학 교류 및 웰니스 산업 발전을 논의할 것이라는 점이다. 이로써 한국과 인도의 웰니스 관광 산업 교류는 글로벌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인도 델리대학교 부총장이 방문해 양국 간의 웰니스 인력양성과 유학생 유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및 확대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이번 한-인도간 교류·협력을 통해 글로벌 웰니스 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하기로 했다”며 “영덕국제H웰니스페스타2024를 통해 영덕군의 웰니스관광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영덕국제H웰니스페스타 2024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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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처방 본초학적 해설-56주영승 교수 (전 우석대한의대) #편저자주 : 한약물이용 치료법이 한방의료에서 차지하는 중요한 위치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황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은 안타까운 현실이다. 모든 문제 해답의 근본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통처방의 진정한 의미를 이 시대의 관점에서 재해석하여 응용율을 높이는 것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서는 2단계첩약건강보험시범사업의 기능성소화불량에 응용될 수 있는 약물처방(55회∼)을 소개함으로써 치료약으로서의 한약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한다. 아울러 효율높은 한약재선택을 위하여 해당처방에서의 논란대상 한약재 1종의 관능감별point를 중점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한의학에서 ‘병적인 津液을 총칭’하는 痰飮은 모양에 따라서, 끈적거리고 걸쭉한 모양의 ‘痰, 맑고 묽은 모양의 ‘飮’과 구강을 통해 배출되는 ‘涎’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赤水玄珠>. 아울러 이러한 노폐물이 固着되는 위치에 따라서 呼吸器에 축적되는 痰, 消化器에 축적되는 痰, 筋骨骼係와 皮膚에 축적되는 痰, 痰濁心竅하여 뇌신경계에 축적되는 痰으로 세분되어진다. 이중 消化器에 축적되는 痰은 痰飮霍亂 痰飮嘔吐 痰飮腹脹 痰飮食不消 痰飮胃脘痛 등을 포괄하고 있다. 아울러 痰은 이전의 초기단계인 濕을 거쳐 발생한다는 점(濕生痰)에서, 증상발현에서 복잡함을 나타내게 된다. 또한 痰은 津液이 停聚된 것이기 때문에 痰의 치료에서는 대부분 調氣를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는데, 여기에서의 調氣란 주로 降氣와 理氣를 말하며 이에 대해 龐安時는 “善治痰者 不治痰而治氣 氣順則 一身之津亦隨氣而順矣”라 하였다. 1. 正傳加味二陳湯 正傳加味二陳湯은 明나라의 우단(虞摶)이 1515년에 편찬한 醫學正傳에 기재된 처방으로, 痰飮의 기본처방으로 燥濕化痰 理氣和中하는 二陳湯의 變方에 속한다. 二陳湯의 경우 대표적인 처방집인 方藥合編에서도 20개 부분 33개 질병에서 매우 넓게 응용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중 소화불량과 관계된 부분으로 內傷[噫氣], 嘔吐[乾嘔, 惡心], 氣[氣鬱], 痰飮[寒痰, 濕痰, 痰飮通治], 腰[食痛] 등이 있다. 二陳湯에 山査肉 香附子 川芎 白朮 蒼朮 神麴 縮砂 麥芽를 추가한 본 처방은, 內傷[痰滯]와 痰飮[食痰]에서 食積 및 痰에 導痰 消食 行氣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위의 구성 한약재14품목에 대하여 痰飮性소화불량을 적응증으로 본초학적인 특징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氣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溫性10(溫8 微溫2) 平性4로서, 脾胃常要溫과 土愛曖而喜芳香에 초점을 맞추어 溫性약물이 주를 이루고 있다. 2)味를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포함) 甘味8 辛味8 苦味3(微苦1) 酸味1 淡味1로서, 甘辛味가 주를 이루어 補瀉兼施를 나타내고 있다. 甘味의 和中緩急과 辛味의 發散行氣에 초점을 맞추고, 소량의 苦味로써 주로 燥濕작용으로 보조하고 있는 형태이다. 즉 소화기에 가장 유익한 和中行氣化濕조건을 갖추고 있다. 3)歸經을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및 臟腑表裏포함), 脾13(胃10) 肝6(膽1) 肺5 心3(心包1) 腎2三焦1로서, 脾胃經을 주된 歸經으로 하고 여기에 肝肺心經이 보조하는 형태이다. 後天의 水穀之精氣를 관장하며 上乘하는 脾(脾爲運化之器)와 收納之器로서 下降하는 胃가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順氣下氣목적의 肝主疏泄과 血滯에 대한 대처 및 肺主氣와 肺爲通調水道, 安神목적의 心藏神의 보조 역할로 정리된다. 특히 肺經의 경우 脾喜潤而惡濕하므로 脾濕이 化濕되지 않으면 結聚하여 痰이 되고(濕生痰), 痰濕이 肺로 전이되는 내용에 대한 보완이다. 4)효능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消食藥3 補益藥3 芳香性化濕藥2 理氣藥2 化痰藥1 利水藥1 理血藥1 解表藥1의 구성이다. 이중 補益藥은 健脾燥濕의 白朮 助脾氣의 甘草와 大棗, 芳香性化濕藥은 順脾氣의 蒼朮 行氣消導의 砂仁, 理氣藥은 順脾氣의 橘紅 順肝氣의 香附子로서, 모두 소화기능의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조합이다. 여기에 현재 및 향후 진행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食痰에 대한 化痰목적의 半夏와 이의 배설을 위한 除脾濕의 茯苓이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기타 氣血의 원만한 배합 및 活血목적의 川芎과 生薑의 배합으로 이루어진 처방으로 정리된다. 전체적으로는 모두 큰 범주에서의 소화기능과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2.正傳加味二陳湯 구성약물의 세부 분류 1)二陳湯(半夏 橘紅 茯苓 甘草炙)-脾胃의 寒痰을 溫化할 수 있는 처방으로, 구성약물 각각 주요 역할(半夏-溫化寒痰, 橘紅-順氣, 茯苓-排泄, 甘草炙-調和 및 溫中)을 담당하고 있다. ①半夏-脾 胃 2經의 要藥으로, 嘔吐痰飮에 대한 常用藥으로 대표적인 袪痰劑이다. 효능이 각각 다르게 나타나는 炮製의 방법중 여기에서는 化痰消食하는 半夏麴을 사용하는 것이 마땅한데, 이는 기본적으로 독성에 대한 대처와 효력증대를 위한 修治과정인 것이다. ②橘紅-주로 理氣藥으로 順脾氣역할로 활용되는 陳皮를 보다 세분한 내용이다. 정확하게는 채취후 1년미만의 밀감에서 붉은 빛이 도는 겉껍질부분을 말하는 것으로서, 6陳약물로서 陳皮 보다 강력한 順氣역할을 필요로 할 때 사용하라는 약물이다. 임상현장에서는 햇밀감껍질(橘皮) 혹은 묵은 밀감껍질(陳皮)의 사용이 가능한데, 그 기준은 각각의 용량에 근거하면 될 것으로 본다. 즉 陳皮를 사용해서 橘紅의 효능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원래의 사용용량보다 많이 사용하면 된다. ③茯苓-소화불량의 虛實에 따라 白茯苓과 赤茯苓의 효율적인 선택이 있어야 할 것이다. 즉 白茯苓이 補性을 띠고 健脾補中>利水滲濕의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補하면서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赤茯苓은 瀉性을 띠고 健脾補中<利水滲濕의 효능을 가지며, 이는 瀉하면서 利尿 작용을 나타내는 것을 의미한다. ④甘草 : 기본적으로 隨氣藥入氣하고 隨血藥入血하는 조화의 약물이다. 여기에서는 炙하여 사용함으로써 溫性을 나타내어 脾胃常要溫의 이상적인 조건에 더욱 부합하게 된다. 2)消食藥-消化촉진과 消積導滯를 통하여 飮食不消로 인한 胸腹脹滿, 不思飮食, 噯氣呑酸, 惡心嘔吐, 大便失調 등과 같은 실제적인 증상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약물이다. ①山査肉-가장 많은 용량을 차지하고 있는 약물로서, 특히 草果 阿魏 등과 더불어 油膩肉積을 소화시킬 수 있는 要藥이다. 아울러 이러한 효능을 “其味酸而微甘 能補助胃酸汁 故能消化飮食積聚 以治肉積尤好”로 설명하고 있다. ②神麴-여러 종류의 解表藥과 麯粉이 발효해서 이루어진 것인데, 무릇 발효한 약품은 健脾胃, 調消化하는 효능이 있으므로 穀食을 잘 消化시킨다. 대표적인 麵類消化劑로서 穀食을 잘 소화시키고 健脾和中한다. 일반적으로 정해진 규정대로 만든 제품이 적어 양을 증량해서 쓰기도 한다. ③麥芽-음식물의 소화를 촉진시키는데, 특히 米麯 澱粉類의 食積을 잘 소화시키고(消化一切米麵諸果食積) 아울러 健脾開胃의 효능을 나타내는 消導劑이며 甘味性 健胃劑이다. 3)芳香性化濕藥-氣味가 방향성이며 그 性이 濕燥에 편향되어 있고 化濕하여 健脾 醒脾하는 작용이 있는 약물이다. 中焦의 濕邪를 제거함으로써 脾에 濕邪가 內阻하여 나타날 수 있는 脾의 運化 기능 失調(소화기질환)를 치료하는 약물이다. ①蒼朮 : 脾胃의 濕邪를 化濕시키므로 燥濕健脾시키고 祛風시키는 實症의 약물인데, 外로는 風濕의 邪氣를 제거하고 內로는 濕邪로 인한 병증에 上下表裏를 막론하고 隨證配用한다. ②砂仁-芳香化濕藥으로 性이 溫하면서도 燥熱하지 않고 行氣하되 破氣하지 않은 장점이 있어 능히 醒脾開胃시키며(性溫而不燥 行氣而不破氣 調中而不傷中), 中焦에 濕邪가 阻滯하거나 脾胃에 氣滯 및 脾胃가 虛寒한 모든 證에 적용된다. ③白朮-함께 응용되는 蒼朮이 實症에 응용되는 芳香性化濕藥이라면, 虛症에 대비하여 補氣작용은 비교적 약하나 溫燥의 性이 脾陽을 도와주어 補脾氣(脾主運化, 脾惡濕)하여 주는 補氣藥에 속하는 약물이다. 砂仁과 더불어 元氣를 상하지 않는 補益性 소화제이다. 4)解鬱藥-신경성 소화불량에 해당되는 氣鬱을 담당하는 香附子와, 血鬱性 소화불량을 담당하는 川芎의 첨가이다. 전체적으로는 解氣鬱>解血鬱의 모양을 나타내며, 특히 香附子와 川芎은 蒼朮 神麴과 더불어 行氣開鬱의 越鞠丸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5)기타 ①生薑-보조제로서 3片이 사용됨으로써, 전체적으로 和中溫胃의 작용을 이용하여 健脾劑로서의 보조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②大棗-보조제로서 2枚가 사용되는데, 이는 대부분의 補益藥에 中氣를 補益하는 보조 약물로서 배합(生薑 3片, 大棗 2枚)되는 것이 이에 해당된다. 3. 정리 이상을 종합하면 正傳加味二陳湯은 祛痰의 二陳湯에 消食 化濕 解鬱의 약물을 추가한 變方으로, 痰飮으로 인한 초기의 기능성 소화불량에 이용할 수 있는 芳香化濕劑이다. 이를 통해 食積及痰에 導痰 消食 行氣의 효능을 나타낸다. 여러 정황상 본 처방은 초기 소화불량의 상태를 벗어나 기질적인 이상(예:胃炎 및 胃潰瘍 등)으로의 진행 직전단계에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약물치료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 기고내용과 의견을 달리하는 회원들의 고견과 우선 취급을 원하는 한방약물처방이 있으면 jys9875@hanmail.net 로 제안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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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추가교육 통해 의사 부족 조기 해결”[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소재 홍보석에서 ‘한의사 추가 교육을 통한 의사 부족 조기 해결 방안’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개최, 공공의료 분야의 의사 수급난 조기 해결을 위해 지역 공공 필수 한정 의사 면허제도 신설과 2년 추가교육을 통해 의사 부족 지역 공공의료기관에 한의사를 투입할 것을 강조했다. 이날 윤성찬 회장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의료기관 223곳의 정원대비 부족 의사 수는 무려 2427명(기관당 10.9명)에 달했으며, 더욱이 의대정원 증원에 따른 수업 거부, 전공의 파업 등으로 2025년 배출될 의사 수는 대폭 감소하고, 의사 수급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 윤 회장은 “2025년 의대 정원 증원을 늘려도 6~14년 뒤에야 그 효과를 거둘 수 있어 당장 의사 수급난을 해결하는 방안이 되지는 못 한다”면서 “하지만 한의사에게 2년 추가 교육을 통해 의사 면허를 부여한다면 빠른 의사 수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윤 회장은 2년간 추가 교육을 받은 한의사를 ‘계약형 필수의사제’와 유사한 공공의료기관 근무 및 필수의료에 종사하도록 한정하는 의사 제도를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정부가 2025년부터 추진하는 ‘계약형 필수의사제’는 지자체가 전문의와 근속계약(5∼10년)을 맺고, 지방에서 장기간 근무 시 △월 400만원의 지역근무 수당 △정주 여건 개선 △해외연수 기회 등을 제공하는 제도다. 이에 한의협의 ‘지역 공공 필수 한정의사 면허제도 신설’ 계획안은 해당 의사를 한의과·의과 대학이 모두 개설된 5개 학교(경희대학교, 원광대학교, 동국대학교, 가천대학교,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에서 필수의료 과목 수료 및 공공의료기관에 의무 투입할 것을 전제로 선발(연간 300~500명)하고, 2년의 교육과정을 거쳐 국시를 통해 의사면허를 부여하게 된다. 이어 선발된 의사인력은 응급의학과, 소아과, 외과 등 필수의료과목 전문의 과정 수료 후 공공의료기관에 의무적으로 근무(필요 시 즉시 투입)하되 먼저 5개년 우선 시행 후 향후 지속 여부 등을 결정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윤 회장은 이에 대한 근거로 △한의대와 의대 교육의 커리큘럼 유사성 △국내 한의대생,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립의대 3학년 편입 사례 △한의대 학위의 러시아 현지 의대 학위(6년제) 인정 △대만의 7년제 중·서의 이중전공 과정 등을 제시했다. 윤 회장은 “한의대와 의대의 교육 커리큘럼이 75% 유사한데 한의과대학에서도 해부학, 진단학, 영상의학, 방사선학 등의 교과과정을 이수토록 하고 있으며, 한의진료과 중 안·이비인후과·내과·침구과·피부과·신경정신과·재활의학과 교육에 현대 진단의료기기 실습이 포함돼 있다”면서 “한의과대학에서 현재 강의하지 않는 서양의학적인 내용을 약 1년간 더 교육받으면 의과대학에서 강의하는 내용은 거의 모두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 회장은 “대만은 지난 2012년까지 8년제 중·서의 이중전공과정을 운영해 왔으며, 2013년부터 1년 단축한 7년 교육과정의 이중전공과정을 운영 중에 있다”면서 “중의학교육 5년 외 2년의 서양의학 교육 이수 시 의사 면허시험 응시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의대 정원 확대로 의사를 충원하기 위해선 적어도 6~14년이 필요하지만 한의사를 활용할 경우 최대 2년의 추가교육으로 4~7년을 앞당겨 의사 수급난의 조기 해결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이어 “오는 2026년 이후 의대정원 증가 폭 축소, 특히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의사 공급 대비 부족한 부분을 조기에 해소함으로써 의대 정원 증가 폭을 500명 대비 그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이는 양방의료계-정부 간 원만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정부와 국회가 추진하고 있는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등을 통해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아울러 “우리나라는 한의·양의 의료이원화된 체계로, 의료대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여야의정 협의체에 한의사 대표까지 포함한 협의체로 확대 운영해야 의료인인 한의사가 의료-정부 간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유옹 수석부회장 또한 "이원화된 우리나라 의료체계에는 충분한 임상교육을 받은 한의사가 있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한의사를 필수의료 및 일차의료 취약지에 하루빨리 투입할 수 있도록 정부의 빠른 답변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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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환자가 어려우신가요?’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