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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사무장병원 체납자 인적사항 공개[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불법개설기관 부당이득금 체납자 8명의 인적사항을 5일 건보공단 누리집(www.nhis.or.kr)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인적사항 공개대상은 사무장병원 관련 부당이득금 중 1년이 경과한 징수금을 1억원 이상 체납한 요양기관(의료인) 및 개설자(사무장)로, 공개항목은 개인의 경우 체납자의 성명, 요양기관명, 나이, 주소, 총체납액, 납부기한, 체납요지, 위반행위 등이며, 법인의 경우 법인명, 대표자명, 법인주소, 대표자주소, 총체납액, 납부기한, 체납요지, 위반행위 등을 공개한다. 부당이득 징수금 체납자의 인적사항 공개는 체납자의 도덕적 해이를 막고, 자진납부를 유도해 건강보험재정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다. 건보공단은 지난해 9월 제1차 부당이득징수금체납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서 공개 사전안내대상자 49명을 선정해 안내문을 발송한 바 있으며, 6개월 이상의 자진납부 및 소명기회를 부여한 후 납부약속 이행 여부와 체납자의 소득수준 및 재산상태, 그 밖의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 지난달 25일 제2차 부당이득징수금체납정보공개심의위원회에서 검토 후 최종 공개 대상을 확정했다. 이번 인적사항 공개자는 총 8명으로, 사무장병원 체납자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 시행(‘20.6.4.) 이후 전년도에 이어 두 번째 공개에 해당한다. 올해는 사전안내대상자 49명 중 소송 진행 등 공개 제외사유에 해당하는 40명은 심의위원회 의결에 따라 제외됐다. 심의위원회에서 공개대상자로 의결된 9명 중 1명은 심의 이후에 일부 금액을 납부해 체납금이 1억원 미만으로 이번 최종 공개대상에서는 제외했다. 공개된 인적사항은 체납액을 완납하거나 공개 당시 체납액의 50% 이상을 납부해 기준금액 미만으로 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계속 공개한다. 김남훈 건보공단 급여상임이사는 “납부 능력이 있음에도 부당이득 징수금을 납부하지 않는 불법개설기관 체납자는 현장징수를 통한 강제징수와 신용정보원 체납정보 제공뿐만 아니라 인적사항 공개 등 사회적 압박을 통해 납부를 유도하는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징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남원시, 농촌 왕진버스 순항 중[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남원시는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농촌 왕진버스 사업’이 성황리에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농촌 왕진버스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 지자체, 농협중앙회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의료시설이 부족한 농촌에 찾아가는 한·양방진료, 구강 관리, 검안·돋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남원시는 올해 농촌 왕진버스 사업을 5회 추진하는데, 이 중 각 단위농협별로 1차례씩 사업 완료해 총 4회 852명이 서비스를 제공받았고, 오는 11월 마지막 회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농촌 왕진버스 사업을 통해 의료기반 시설이 취약한 농촌 주민들에게 질병 예방 및 건강 관리를 실시하고, 농촌 지역에 필요한 의료·사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2025년도에는 더 많은 예산을 확보해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농촌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한의사, 국민 건강증진 사업 참여 확대…의권 신장 ‘마중물’[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정부가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각종 보건의료 정책에 상당 부분 배제되고 있는 가운데 이달부터 상병수당 3단계 시범사업,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에 한의사가 참여케 됐으며, 내달부터는 한방병원의 임종실(臨終室) 운영에 따른 수가도 신설된다. 정부가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35개의 건강보험 시범사업 중 ‘23년 3월 기준으로 한의사가 참여하고 있는 시범사업은 한·의 협진 4단계 시범사업,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 등 3개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이달 1일부터 시작된 상병수당 3단계 시범사업에서는 1·2차 시범사업에서는 배제됐던 한의의료기관이 참여하게 됐다. 이에 따라 △경기 부천시 △경북 포항시 △서울 종로구 △충남 천안시 △경기 안양시 △대구 달서구 △충북 충주시 △충남 홍성군 △전북 전주시 △강원 원주시 등 근로활동불가 모형의 10개 지역에 소속된 한의의료기관에서는 ‘상병수당 신청용 진단서 발급’을 통해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이 시범사업은 근로자가 상병으로 인해 근로활동 불가기간 판정을 받고자 상병수당 신청용 진단서를 발급·제출하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종 심사를 통해 상병수당을 지급 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한의사는 상병수당 시범사업인 근로활동불가모형 적용 지역 소재 의료기관 소속으로, 상병수당 관련 필수교육 이수 후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으로 등록해 대상자에게 환자의 의학적·직업적 특성을 고려한 근로활동불가기간을 산정하는 ‘상병수당 신청용 진단서’를 발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한 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2024년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에도 한의사가 참여하게 됐다. 이 사업은 정부가 국민의 마음 건강 증진을 위해 우울, 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이 있는 국민에게 심리 상담을 연간 총 8회 제공(최대 64만 원 상당)하는 것으로, 2027년까지 약 100만 여 명에게 전문 심리 상담을 지원하게 된다. 이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의 경우, 당초 계획에는 한의사의 참여가 배제돼 있었지만, 대한한의사협회의 지속적인 한의사 포함 요구와 더불어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의 성명서 발표 및 공조에 힘입어 한의사의 참여를 확정지은 바 있다.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의 지원대상은 정신건강복지센터, 대학교상담센터, 정신의료기관 등에서 심리 상담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자, 국가건강검진에서 중간 정도 이상의 우울(우울증 선별검사 10점 이상)이 확인된 자 등이며, 대상자에게는 전문적인1:1 대면 심리상담 서비스를 총 8회 받을 수 있는 이용권(바우처)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지난달 28일 개최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는 생애말기 존엄한 마무리를 보장하기 위해 임종실 의무설치에 대한 적정 보상 체계를 마련했다. 이는 8월1일부터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과 요양병원에 1개 이상 임종실 설치 의무화에 따른 후속조치다. 우리나라 국민의 75.4%는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하나, 존엄한 임종을 위한 별도 공간을 갖춘 기관은 많지 않은 실정에서 지금껏 임종실(臨終室)은 의료기관별 자율 설치며, 비급여 형태로 운영돼 왔었다. 이에 내달부터는 요양병원과 급성기 병원의 특성을 고려해 임종실 급여 수가가 신설됐으며, 요양병원 임종실(1인실)은 최대 4일 산정이 가능하고, 입원정액은 18만3190원, 격리실 급여 1인실 입원료는 12만7820원이다. 급성기 임종실 수가 신설(안)은 최대 3일간 산정 가능하며, 상급 40만 4560원, 종합병원 28만 5490원, 병원 23만 400원이다. 이처럼 임종실 운영에 따른 수가가 신설된 가운데 한방병원도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정신병원, 치과병원, 요양병원과 함께 포함됐다. 이 과정에서 한의협은 초기 개선안에는 한의사와 한의의료기관이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던 부분을 확인하고, 한의사와 한방병원이 개정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건정심 소위원회 석상에서 한의계가 배제된 부분을 준비한 건의안을 바탕으로 설명, 한방병원이 포함되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정유옹 한의협 수석부회장은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정부의 각종 사업에 한의사가 처음부터 포함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사업이 일정 부분 진행된 이후에는 진입하는 것이 무척 어렵다는 사실을 그동안의 사례를 되돌아보면 잘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어 “그동안 건강보험 관련 시범사업에서 한의사의 참여는 철저하게 외면받았으나 이번에 상병수당 3단계 시범사업과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등에 한의사의 참여가 가능케 된 것은 향후 한의계 의권 신장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정 수석부회장은 또 “현재 협회에서는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통합돌봄사업에서 한의사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하고 있으며, 장애인주치의제·만성질환관리제 등과 같은 주요 사업에서도 한의사가 전문적인 역할을 담당 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또한 “정부의 각종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 증진 및 질병 예방을 위한 한의사의 역할 확대를 인정하는 것인 만큼 국민을 위해 한의학이 반드시 필요한 중추적인 의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정 수석부회장은 “‘회원이 먼저입니다, 한의학이 먼저입니다’라는 제45대 집행부의 슬로건처럼 회원 여러분들의 권익 수호와 한의계의 의권 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논산시의회, ‘난임극복 지원 조례안’ 제정[한의신문=주혜지 기자] 논산시의회가 지난달 28일 제256회 제1차 정례회를 개회, 윤금숙 의원(사진)이 대표발의한 ‘논산시 난임극복 지원에 관한 조례’를 의결했다. 이 조례는 모자보건법 및 저출산·고령사회기본법에 따라 난임극복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해 난임부부의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경감하고 저출산의 사회적 문제를 극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조례안에서 ‘난임치료’란 한의약육성법 제2조제1호에 따른 한방의료 및 보조생식술을 통해 난임을 치료하는 것을 말한다. 조례에 따르면 논산시장은 난임극복 지원에 관한 시책을 발굴하고 적극 추진하고, 이에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시장은 난임을 극복하고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난임치료를 위한 시술비 지원사업 △한의약육성법에 따른 한방의료를 통하여 난임을 치료하는 사업 △난임을 극복하기 위한 상담·교육 및 홍보 △그 밖에 난임극복을 위하여 시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 등을 추진할 수 있다. 지원대상은 논산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하는 난임진단을 받은 부부로, 지원기준이나 지원방법 등 세부사항은 시장이 따로 정한다. 지원대상자가 다른 법령이나 조례 등에 따라 유사한 지원을 받고 있는 경우에는 중복해서 지원받지 못한다. 또한 난임극복 지원을 받은 대상자가 전출 등으로 자격이 상실되는 경우나 난임치료 도중 임신이 된 경우, 난임치료를 스스로 포기하는 경우에는 지원을 중단한다. 이 밖에도 지원대상이 아닌 사람이 지원을 받았거나, 거짓 또는 부정한 방법으로 지원받은 사실이 발견될 때는 지체 없이 환수 조치하여야 한다는 환수조치 조항이 포함됐다. -
국회 연구단체 ‘건강과 돌봄 그리고 인권 포럼’, 창립총회 개최[한의신문=강준혁 기자] 국회의원 연구단체 ‘국회 건강과 돌봄 그리고 인권 포럼(대표의원 이수진)’이 8일 오전 7시30분 국회 의원회관 제4간담회의실에서 창립총회 및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이수진 의원이 대표로, 김윤(건강)·서미화(인권)·전진숙(돌봄) 의원이 책임연구위원으로 정식으로 임명되고, 향후 포럼 활동 계획과 회칙 등을 확정한다. 창립총회에 이어 열리는 세미나에서는 건강책임연구위원인 김윤 의원이 ‘공공의료체계를 강화하는 새로운 전략’에 대한 주제 발표를 진행하며, 자유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정책 개선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포럼은 앞으로 대한민국 의료와 돌봄체계를 혁신하고, 노인·장애인·아동·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보호 및 강화하기 위한 입법 연구활동을 활발히 펼칠 계획이다. 한편 포럼에는 이수진(대표 의원)·김윤(건강책임연구위원), 서미화(인권책임연구위원)·전진숙(돌봄책임연구위원)·남인순·김선민·김영배·박희승·임미애·전종덕 의원이 정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준회원은 한정애·박주민·강선우·권향엽·김남희·장종태·한창민 의원 등이다. -
국민 74%, “지난 1년간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적이 있다”[한의신문] 국민 10명 중 7명은 지난 1년간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적이 있으며, 정신과 진료를 받으면 취업 등 사회생활에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립정신건강센터(센터장 곽영숙)는 전국 15세 이상 69세 이하 국민 3000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인식, 정신건강 상태, 정신질환 사례별 인식, 정신건강 관련 기관 인지도 등 4개 분야의 정신건강 지식과 태도에 관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소 자신의 정신건강 상태’를 묻는 문항에 대해 응답자의 55.2%가 ‘좋다’라고 평가했고, 전체 응답자의 78.8%가 ‘평소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응답률은 73.6%로 ’22년 결과(63.9%)에 비해, 9.7%p 증가했다. 특히 △심각한 스트레스(’22년 36.0%→’24년 46.3%) △수일간 지속되는 우울감(’22년 30.0%→’24년 40.2%) △기타 중독(인터넷, 스마트폰 등)(’22년 6.4%→’24년 18.4%) 등은 ’22년도 결과 대비 10%p 이상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내가 정신질환에 걸리면 몇몇 친구들은 나에게 등을 돌릴 것이다(’22년 39.4%→’24년 50.7%)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위험한 편이다(’22년 64.0%→’24년 64.6%)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 방법을 알고 있다(’22년 27.9%→’24년 24.9%) 등처럼 정신건강과 관련한 전반적인 인식도가 악화됐다. 이에 반해 △누구나 정신질환에 걸릴 수 있다(’22년 83.2%→’24년 90.5%) △정신질환은 일종의 뇌기능 이상일 것이다(’22년 49.3%→’24년 61.4%) 등의 분야에서는 인식이 개선됐다. 또한 이 같은 정신건강 문제 경험 시 도움을 요청했던 대상은 ‘가족 및 친지’가 49.4%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정신과 의사 또는 간호사(44.2%), 친구 또는 이웃(41.0%)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주요 우울 장애 △정신과적 증상이 불분명한 자살사고 △조현병 등 3가지 정신질환 사례별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정신질환 사례를 정확히 인식한 비율은 주요 우울 장애 43.0%, 조현병 39.9%로 다소 낮았다. 또한 ‘정신질환자는 위험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64.6%인 것과 달리, ‘3가지 사례와 같은 정신질환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게 위험하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주요 우울 장애 11.9% △자살사고 12.4% △조현병 31.9% 등 대체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정신건강 관련 기관에 대한 인지도의 경우 ‘국립정신건강센터’는 66.8%로 ’22년(65.6%) 대비 1.2%p 증가했으나, 정신건강복지센터(60.6%→58.1%),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33.1%→23.3%) 등의 기관에 대한 인지도는 떨어졌다. 곽영숙 센터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22년 대비 정신건강 문제 경험률이 높아진 것과 달리,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 방법을 아는 비율은 오히려 감소했다”라며, “정신건강 문제는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며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육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4년 국민 정신건강 지식 및 태도 조사’의 상세 보고서와 과거 조사에 대한 결과보고서는 국립정신건강센터 공식 누리집(ncmh.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딸이 치료도 못 받고 이별할까봐 내일이 오는 게 두려워”[한의신문=기강서 기자] “의사들의 파업으로 인해 내 딸이 치료도 못 받고 저와 이별할까봐 내일이 오는 것도 두렵고 무섭다.”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환자촉구대회’에 참석한 김정애 씨는 “의사 선생님들이 하루 빨리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김정애 씨는 코넬리아드랑게 증후군을 앓는 박하은 씨를 갓난아기 때부터 입양해 함께 살고 있다. 코넬리아드랑게 증후군(Cornelia de Lange Syndrome)은 성장 지연, 정신 지체, 다모증, 골격 및 외모 이상과 같은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희귀 유전 질환이다. 김정애 씨는 “의정 갈등이 어느덧 5개월에 접어들고 있는 이 상황이 마치 50년은 지난 것 같다”면서 “의정 갈등으로 인해 우리 환자들은 죽어가고 있으며, 의사들의 파업으로 인해 내 딸이 치료도 못 받고 저와 이별할까봐 내일이 오는 것도 두렵고 무섭다”고 밝혔다. 김 씨는 또 “임현택 의사협회장에게 편지도 보내고, 만남을 통해 환자들 곁으로 돌아와 달라고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면서 “환자들의 생명은 의정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용도로 이용돼서는 안 되며, 의사 선생님들은 하루 빨리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4일 보신각 앞 광장에서 열린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환자촉구대회’에는 전공의 집단 사직이 시작된 지 136일째로 의료공백이 장기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회장 곽점순)·한국환자단체연합회(대표 안기종)·(사)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회장 김재학) 등 92개 환자 단체가 대거 참석했다. 이날 최승란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부회장은 “의료계의 집단 휴진으로 인해 많은 환자와 국민들이 불안과 스트레스에 고통받고 있으며, 환자들의 피해 역시 이곳저곳에서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오늘 의료 정상화를 외치고 향후 또다시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의료방지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곽점순 회장은 “의료진의 파업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해달라는 환자들의 절규하는 목소리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이 자리에 모였다”며 “비대위 사무실을 공식·비공식 적으로 여러 차례 방문해 의료분쟁에 따른 환자의 피해를 줄여달라는 호소문을 전달했지만 단지 의사증원 숫자만을 가지고, 부정적인 면만을 바라보기 때문에 대화 자체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곽 회장은 이어 “의료인 여러분이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사명감을 가지고 의대를 지원해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환자를 살리기 위한 의사들이 환자를 죽음으로 몰아가고, 정부 정책을 부정하며 환자 곁을 떠나 있는 것을 멈추고 하루속히 환자 곁으로 돌아오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안기종 대표는 “오늘 우리들이 보신각에 모인 이유는 우리 환자들이 의정 갈등으로 희생되어도 되는 그런 하찮은 존재가 아닌 의사와 정부의 존재 이유인 국민이라는 것을 명확히 알려주기 위한 것”이라며 “의사 집단은 환자의 불안과 피해를 도구로 정부를 압박하는 행보를 중단하고, 의료 공백을 신속히 정상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또 “헌법과 의료법에 의해 의사에게만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특권을 준 것은 의사의 부모도 의협도 아닌 바로 대한민국의 주권자인 국민”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대회에서는 서이슬 한국PROS환자단체 대표, 소양순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서울지부장, 안상호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대표, 정진향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사무총장, 김미영 한국1형당뇨병환우회 대표, 이은영 한국백혈병환우회 공동대표, 진미향 한국신경내분비종양환우회 대표가 한목소리로 의료공백의 신속한 정상화와 재발방지법 제정을 요청하는 촉구문을 낭독했다. 이들이 전공의, 의대교수, 정부, 국회 등에 요구한 촉구문의 세 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환자에게 고통과 불안을 전가하는 세브란스·고려대·서울아산병원의 명분 없는 무기한 휴진을 철회하라. 둘째,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을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전환하고, 전공의 수련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라. 셋째, 추후 이와 유사한 의료인 집단행동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의료인 집단행동 시에도 응급실·중환자실·분만실 등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는 단 한시도 중단 없이 제공되도록 국회는 관련 법률을 입법하라. -
우석대 김홍준 교수, 국가보훈부 장관 표창[한의신문=강준혁 기자] 우석대학교 한의예과 김홍준 교수가 한의학 재능기부 및 한의의료를 통해 보훈가족의 건강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보훈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김홍준 교수는 2021년부터 학과 학생들과 한약을 직접 제조해 전달하는 재능기부 활동을 진행하고 침·뜸 등의 한의의료를 제공해 왔다. 이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에 의해 면역력이 약화된 보훈가족들의 복지 증진에 크게 공헌한 바 있다. 특히 김홍준 교수는 2023년 우석대 한의과대학 및 부속한방병원·전북동부보훈지청·전주보훈요양원의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해 추후 정기적으로 한의의료봉사가 시행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앞장섰다. 김홍준 교수는 “앞으로도 더 많은 보훈가족들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학과 학생들과 함께 한의의료봉사와 재능기부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대만드살롱에서 찾은 한의대생 진로[한의신문=강준혁 기자] 한의대생들의 진로 멘토링과 상호 교류 촉진을 위해 ‘대신만나드립니다(이하 대만드)’가 주최하는 오프라인 소모임 대만드살롱 2회차가 지난달 29일 성황리에 끝났다. 대만드의 창립자인 이민정 연구원(서울대학교 의학교육학교실)과 대만드 에디터 김창기, 정서윤 학생이 주도하는 대만드살롱은 ‘진로 탐색을 위한 멘토링과 네트워킹’이라는 목적으로 기획됐다. 모임은 한의과대학 학생들이 가진 진로에 대한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전국 한의과대학 학생 간의 교류를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총 9회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제2회 대만드살롱에서는 ‘한의학 교육의 발전과 방향’이라는 주제로 이민정 연구원과 대전대 한의과대학 한상윤 교수(한의학교육학회 회장)의 강연과 이야기가 이뤄졌다. 먼저 이민정 연구원은 본인의 진로 탐색 과정을 △나를 이해하기 △외부의 정보 탐색하기 △진로를 결정하고 준비하기 △전문가로 성장하기 등 총 4단계로 나눠 소개했다. 1단계 ‘나를 이해하기’ 과정에서는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주제로 자신의 정체성, 가치관, 기호에 대해 고민한 사고 과정을 마인드맵을 통해 공유했다. 2단계 ‘외부의 정보 탐색하기’ 과정에서는 대학 생활 동안 해온 교내외 활동에 관해 설명했다. 3단계 ‘진로를 결정하고 준비하기’ 과정에서는 본격적으로 교육과 연구를 중심으로 활동한 내용에 대해 소개했다. 4단계 ‘전문가로 성장하기’ 과정에서는 교육전문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대학원 생활에 대한 경험담이 공유됐다. 이어진 시간에는 이민정 연구원과 한상윤 교수가 참가자들로부터 받은 사전질문을 바탕으로 한의학 교육제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과정을 통해 ‘한의대 유급제도’, ‘시수 학점 통합’, ‘임상과목의 블록제 운영 가능성’, ‘조별 과제’ 등 현재 한의대의 교육과정들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문제점은 무엇이며 어떻게 발전해야 할지에 대해 솔직하고 자세한 이야기들이 공유됐다. 이민정 연구원은 “올 한 해 동안 각 분야의 전문가로 일하고 있는 한의사들의 진로강연이 대만드살롱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진로 탐색과 교류가 필요한 한의대생들에게 좋은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제3회 대만드살롱은 ‘한방내과 전공의들의 대학 수련병원 이야기’를 주제로 오는 14일 진행될 예정이다. -
경희종일한의원, 고창군 드림스타트 아동 500만원 후원[한의신문=주혜지 기자] 경희종일한의원(원장 김종현)이 고창군 드림스타트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500만원을 후원했다. 3일 고창군청 군수실에서 진행된 기탁식에는 심덕섭 고창군수, 김종현 원장과 한혜진 실장이 참석했다. 기부된 성금은 전북공동모금회를 통해 관내 저소득 아동에게 투명하고 공정하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기탁식에서 받은 성금 중 400만원은 8명의 아동(드림스타트 아동 4명, 보호대상 아동 4명)에 각 50만원씩 장학금 형태로 지원하고, 나머지는 24명의 드림스타트 아동에게 생맥산 차 총 360포(100만원 상당)를 지원하기로 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큰 성금을 기탁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 소중한 나눔의 손길을 관내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에 전달하여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