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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경옥당한의원, ‘ICMART 2024’서 한의치료 체중감량 사례 발표[한의신문] 김승규 원장(광교경옥당한의원)은 비만 환자에 대한 한의치료를 통한 체중감량 사례를 최근 제주도에서 개최된 ‘국제침술협의회(ICMART·International Council of Medical Acupuncture and Related Techniques) 2024’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고 밝혔다. ICMART는 1983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창립돼 전세계 3만5000여 명의 의료인이 활동하는 통합의학 분야 단체다.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전세계 총 37개국 1007명에 달하는 의료인들이 참가해 총 52개 세션에서 214명이 구두 발표를 했고, 247명이 포스터 발표를 하는 등 침술을 비롯한 통합의학의 최신 연구와 임상에 대한 학술 교류가 활발히 이뤄졌다. 이번 학술대회에서원 김승규 원장은 포스터 발표자로 선정돼 ‘Adult Male Obesity Patients Treated by Korean Medicine Treatment: A Case Series’라는 주제로 BMI 30 이상의 고도 비만 환자에 대한 한의치료를 통한 체중 감량의 성공적인 사례를 세계에 알렸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광교경옥당한의원을 찾은 BMI 30 이상의 성인 남성 환자들이 체중 감량 한약을 복용하면서 생활습관 교정을 한 후 부작용 없이 평균 15kg 이상의 체중감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김승규 원장은 “1996년 세계보건기구에서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한 뒤로 비만은 현 인류가 극복해야 할 중요한 질병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한의 비만치료가 매우 효과적일 수 있음을 전세계에 알기는 기회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
한의사가 카메라로 담아낸 제주마의 ‘생왕쇠멸(生旺衰滅)’[한의신문] 수년째 들판에서 제주마의 삶을 내밀하게 카메라에 담아온 김수오 원장(제주 늘푸른경희한의원)이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제주돌문화공원 내 갤러리 누보에서 ‘가닿음으로’를 주제로 개인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다. 제주마를 주제로 한 김수오 원장의 첫 개인전인 이번 전시회에서는 제주마의 사계절과 생로병사의 서사를 담은 작품 35점을 공개, 작가 특유의 섬세함과 서정성을 선보였다는 평을 얻었다. 제주도에서 한의사이자 사진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김수오 원장은 낮에는 환자를 진료하고, 밤이 되면 카메라를 들고 제주의 오름과 들판을 다니며 방목된 제주마를 담아왔다. 특히 제주 오름을 담은 그의 작품 ‘신들의 땅’을 비롯한 여러 작품들은 제주의 자연과 평화를 위한 다수의 단체전에 공개돼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말들은 그에게 단순한 피사체가 아닌 삶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는 경이로운 존재로, 제주마의 터전이 되어주는 제주 산야가 야생성을 잃어 가는 모습이 안타까워 카메라 가방을 메고 들판으로 나서게 된 것. 김 원장은 제주 산야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더는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깊은 밤 중산간 들판에서 제주마 곁에 앉아 그들의 시간들을 켜켜이 모았다. 특히 이번에 전시된 사진들은 제주마들의 사계절과 생로병사를 고스란히 담은 것으로, 들판에서 새 생명을 위한 짝짓기와 잉태, 분만의 순간부터 들판에서 서서히 한 줌의 흙으로 돌아가는 모습까지 담아냈다. 김 원장은 “들판에서 태어나 비바람과 눈보라를 온몸으로 견디다 들판에서 생을 마감하는 제주마의 삶은 어린 시절 보았던 제주사람들의 삶을 떠올린다”면서 “사진 속 제주마는 척박한 제주섬에서 강인하게 삶을 일궈온 제주 민초들을 상징하는 것으로, 내게 곁을 내준 제주마들의 사계절과 생로병사가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어미젖을 먹으며 한창 뛰어놀던 어린 망아지가 하룻밤 새 앓다가 죽어 까마귀와 들개를 거쳐 흙으로 돌아가는 모습과 한겨울 눈 속에 파묻혀 생을 다하는 늙은 말의 모습은 우리의 삶과 다를 바 없다”고 표현했다. 2일 열린 오프닝에는 △작가와의 대화 △특별 공연(문지윤 첼리스트, 최창남 목사, 동백작은학교)이 진행됐으며, 오는 10일에는 고광민 제주생활사 연구자를 초청해 ‘산, 오름, 그리고 소와 말’을 주제로 특강도 가질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 대해 소설가 현기영은 “밤의 어둠 속에서도 그는 달빛과 별빛을 끌어모아 촬영한 것으로, 그의 사진들은 저마다 ‘생왕쇠멸(生旺衰滅)’이라는 자연순환의 절실한 내러티브를 표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는 말을 기록하지 않고, 말을 그린 것으로, 밤 깊도록 말과 교감하며 나온 사진들은 단순한 재현이 아닌 심미적 표현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김 원장은 아울러 “제주다움을 간직하며 제주마의 터전이 되어주던 제주 산야가 각종 난개발로 사라져갔고, 그 본래의 모습을 잃고 있다”면서 “그대로가 아름다운 제주섬의 자연환경이 더는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카메라 가방을 메고 들판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제주돌문화공원 제2코스 입구(돌박물관 출구)에서 관람(오전 9시30분부터~오후 5시30분, 매주 월요일 휴관)할 수 있다. -
대한한의학회,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영남권역 개최(3일) -
한의협, 제2회 전국 의무이사 연석회의 개최 (2일) -
한의학 교육 관련 각종 현안 ‘심층 논의’[한의신문]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사장 송호섭·이하 한대협)가 지난달 31일 서울역 만복림에서 ‘제3회 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대협에서 진행하고 있는 진로역량 학습성과 개발 및 발간 연구(1단계)와 한의과대학 통합 6년제 교육과정 개발 연구 착수보고회와 더불어 AI 한의학 교육위원회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진로역량 학습성과 개발 및 발간 연구 관련 최근 전 세계 의학교육은 학문·교과목·교수자 중심 교육에서 역량·내용·학생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일정 수준 이상의 통일성 있는 의학교육 체계를 갖추도록 하고 있는 만큼 연구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운영위는 관련 연구를 통해 교육 관계자들의 합의 과정을 통한 컨센서스를 도출하고, 한의학 교육에 적용 가능한 주요 임상표현 목록 및 학습성과 도출을 위한 학습목표를 선정할 예정이며, 관련 학회 등의 의견을 받아 공통양식에 따른 학습성과를 도출키로 했다. 또한 연구를 통해 한의학교육 체계를 통일성 있게 구축하고, 실제 교육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학습성과를 제시해 교육현장에서 진료역량을 학습 평가하는데 활용키로 했다. 이어 한의과대학 통합 6년제 교육과정 개발 연구 착수보고회에서는 지난해 ‘전국 한의과대학 통합 6년제 추진 방향 고찰 연구’를 통해 △12개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의 교육과정 현황 조사, 한의학 교육 분야 연구 현황조사 △한의학 교육 관계자 인식도 조사 등을 진행했으며, 연구결과를 토대로 지난 7월부터 ‘한의과대학 통합 6년제 교육과정 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보고됐다. 이와 관련 ‘통합적 지식습득을 토대로 임상역량과 인정을 겸비한 의료인 양성’이라는 비전 아래 연구책임자인 이승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육학 박사를 중심으로 김경한 연구원 외 6명의 연구원을 비롯 12개 대학에서 추천받은 자문위원단이 함께 가상으로 ‘대한한의과대학’을 세워 목적과 목표에 맞는 6년제 교육과정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회의에서는 ‘제3회 이사회’에서 위임한 AI 한의학 교육위원회 발족 건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송호섭 이사장을 비롯 서병관 한대협 상임이사(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 조학준 역량중심교육위원장(세명대 한의과대학 교수), 박히준 정책위원회 연구분과위원장(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 이승덕 한의사국가고시실기시험위원회 위원장(동국대 한의과대학 교수), 연구책임자 이은용(세명대 한의과대학 교수), 오용택 연구원(우석대 한의과대학 교수), 김경한 연구원(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학교실 박사과정)이 참석했다. -
경상북도 산림약용자원 연구 유관기관 ‘한자리에’[한의신문]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배재수)은 1일 경북 영주에 위치한 산림약용자원연구소에서 경상북도 지역 약용식물을 연구하고 생산하는 유관 기관간 연구협력 체계 구축 및 향후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경상북도의 약용식물체 생산액은 전국 1위로 총 5917억원 중 43%인 2517억원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국립산림과학원 약용자원연구소를 비롯해 경상북도 지역의 약용식물을 연구하고 생산하는 다양한 기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는 국립산림과학원 배재수 원장을 비롯해 경상북도의 농·림업 관련 연구 및 사업을 수행하는 ‘경상북도농업기술원 봉화약용작물연구소’, 산양삼 클러스터단지를 조성하고 운영 중인 ‘영주시청 산림과’ 그리고 영주시의 농·림업기술 교육 및 약용식물 생산 등을 수행하고 있는 ‘영주시농업기술센터’ 책임자들이 참석, 산림약용자원을 주제로 연구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토론을 진행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약용자원연구소 양희문 소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2026년 산림약용자원연구소 개소 10주년을 맞이해 새로운 비전과 미션으로 나아가기 위한 동반자로 유관기관과 협력과 상생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
박희수 원장 “한의학은 곧 삶의 근본”본란에서는 최근 상지대 한의대생들과 강원특별자치도한의사회에 자신의 저서 ‘은백탐방보감’을 각각 350권과 200권을 기증한 박희수 원장(前 상지대 한방병원장·前 경락진단학회장)으로부터 ‘은백탐방보감’의 의미와 후학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은백탐방보감’은 한의 처방의 비법을 담은 임상 보고(寶庫)다. 박희수 원장은 상지대에서 교직 생활 중 안식년을 이용해 2002년 9월부터 2003년 8월까지 대한민국의 방방곡곡을 찾아다니면서 재야의 고수들을 취재했다. 그들로부터 임상 비법을 수집하는 과정은 한의신문에 ‘전국 우수 경험방 寶庫’라는 타이틀로 연재돼 많은 독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딱 한 곳을 방문하기 위하여 100리가 넘는 길도 멀다않고 찾아간다. 그러나 도착했을 때 부재중이거나 아니면 개인적인 능력 부족으로 인하여 필자의 목적한 바를 이루지 못한 경우가 있기도 하고 때로는 취재에 응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는 정말 맥이 빠져 그냥 돌아가야 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중략) 교장증(장이 꼬이는 증상)에는 황기, 백하수오, 감초 각 2돈, 백출, 당귀, 진피, 목단, 사인, 청피, 초과 각 1.5돈, 승마(주세) 3~5돈, 시호(주세) 빈랑 각 1돈, 생강 3, 대추 2, 만약 습관적으로 교장증을 일으키는 경우라면 승마 양을 1~2돈으로 줄인다.” 한의신문 제1104호(2002.11.25.) 21면에 실렸던 내용의 일부다. 전국을 돌며 힘겹게 수집한 당대의 비법은 그만이 독식하지 않고, 한의 임상의들과 모두 공유했다. 벌써 22년 전의 일이다. 그의 세월도 흘러 팔순(八旬)이 넘었다(1942년·부산 영도 生). 그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봤다. “어느새 팔십이 훌쩍 지나다보니 시력도 나빠졌다. 이제는 학술과 임상의 끈을 놓을 때가 됐다. 그래서 정리하는 마음으로 후학들에게 책을 기증했다. 상지대 에서 정년퇴임을 하는 등 오랫동안 몸담았던 곳이라 상지대와 강원도에 애정이 많다. 상지대 학생들과 강원도의 후학들에게 한의약계 원로들의 지혜를 나누고 싶은 마음에서 책을 기증하게 됐다.” ‘은백탐방보감’이란 책 이름에는 그만의 뜻이 담겨 있다. ‘은백(隱白)’은 그의 아호(雅號)다. 교직에 몸담기 이전 처음으로 한의원을 운영할 때 늦은 밤이나 이른 새벽에 응급환자들이 많이 찾아왔다. 그때마다 은백혈(隱白穴)을 취혈하는 방식으로 응급처치를 해 환자들을 회복시켜 돌려보낸 경우가 많았다. 아호를 ‘은백’으로 정한 이유다. ‘탐방’은 전국 곳곳을 누빈 흔적이며, ‘보감’은 말 그대로 ‘寶鑑’의 뜻을 담았다. 당시 탐방 취재에 쓰인 경비만도 식비, 숙박비, 주유비 등 4000만원이 넘는다. 많은 경비가 지출됐지만 당시의 탐방 과정은 감사함, 그 자체였다고 술회한다. “그때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좋은 자료를 줘서 진심을 다해 정리했다. 그럼에도 내 마음에 충족할 만큼 깔끔하게 정리되지 못한 것 같아 다소 아쉬움도 남아 있다.” 아쉬움은 이 뿐만이 아니다. 그는 2003년 7월 이후 넉넉한 일정으로 서울 지역 탐방을 계획했다. 하지만 재직 중인 대학 한방병원이 운영의 어려움을 겪게 됐고, 이에 대학총장이 그에게 안식년을 중단하고 조속히 복귀하라는 간곡한 요청을 전해왔다. 이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서둘러 서울 지역 탐방을 마무리해야 했다. “서울에 우수한 경험방이 많았을 것 같은데 원래 계획했던 대로 취재를 완수하지 못한 게 큰 아쉬움으로 남아 있다.” 그는 또 자신들의 귀중했던 비방을 스스럼없이 전해준 이들의 사라짐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전했다. “‘은백탐방보감’ 출판 후 취재에 응해주셨던 분들을 일일이 찾아뵙고 책을 전달하고자 했다. 하지만 그 사이 고령으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이 계셨다. 그 분들에게 책을 드리고자 했으나 그러지 못해 많이 아쉽다.” 그는 또 故 배원식 대한한의사협회 명예회장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2003년 봄, 상지대에 특강 차 오신 배 회장님께서 저를 보곤 쫓아오셔서 祕方 탐방하는 일을 끝까지 마쳐달라고 당부하셨다. 당시 배 회장님은 한의약 임상저널 ‘醫林’의 발행인이셨는데, 그 책의 표지 모델로 저를 써주셨다. 그 일로 많은 한의약계 관계자들이 제 얼굴을 알아보고는 좀 더 쉽게 취재에 응해 주셨다. 한의학을 무척 사랑했던 배 회장님께 다시금 깊이 감사드린다.” 이 책 저술을 비롯 그간의 한의약 발전에 공헌한 그의 공로는 산청군의 제1회 류의태·허준 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은백임상침구’, ‘두침학’ 등 20여 권의 저술 가운데 특히 ‘은백탐방보감’은 그의 생애 중 자랑할 만한 큰 업적이다. 그런 만큼 자신의 책이 후학들에게 어떻게 읽히기를 바라고 있을까? “비법을 소개해 주신 분들은 임상 30년 이상이었고, 대부분 70대 이상이었다. 자연스레 임상 경험이 매우 풍부하신 분들이다. 그렇다보니 비법 하나하나 마다 매우 유의미한 임상 정보를 담고 있다. 왜, 이렇게 처방했을까? 깊이 생각하고 탐구하는 정신으로 읽기를 바란다.” 그는 특히 후학들이 한의학 원전을 더욱 열심히 공부했으면 하는 바람도 밝혔다. “원전을 놓친 한의학은 퇴보를 걱정해야 한다. 하지만 후학들이 요즘 원전 공부에 다소 소홀한 것 같다. 모든 것은 책에서부터 시작되고, 독서는 사고의 폭을 확장시킨다. 한층 더 넓어진 사고로 임상을 접하면 분명 나날이 발전하는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한의학이란 학문은 공부하면 할수록 더더욱 어려워진다. 그렇기 때문에 사려 깊은 마음으로 깊이 있게 연구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는 한의학으로 인해 너무 많은 것을 얻었다고 한다. “삶의 반세기를 환자들과 함께 하면서 많은 혜택을 주고받았다. 그런 나날들이 큰 즐거움이었기에 내게 있어 한의학은 곧 삶의 근본이었다.” -
익산시, 한의원 3개소 치매안심가맹점 지정[한의신문] 익산시가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촘촘한 치매안전망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익산시치매안심센터는 1일 금마면 혜화당한의원과 모현동에 위치한 이민석한의원, 한맘한의원 등 한의원 3개소를 치매안심가맹점으로 지정하고 현판을 전달했다. 지정된 치매안심가맹점은 치매 파트너 교육을 이수하고, 치매극복활동에 동참하는 한편 치매환자와 가족을 배려하고 올바른 치매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 익산시에는 64개소의 개인사업장이 치매안심가맹점으로 지정돼 치매안전망 구축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업종도 △병의원 △약국 △의료기기 △편의점 △꽃집 △마트 등 매우 다양하다. 이에 대해 익산시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치매는 예방과 관리가 중요한 만큼 치매사업에 동참하고 있는 지역 한의원을 대상으로 치매안심가맹점을 지속해서 지정할 계획”이라며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많은 개인사업장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치매안심가맹점은 사업자등록번호 가운데 숫자 코드가 01~79, 90~99인 개인사업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더욱 자세한 사항은 익산시치매안심센터(063-859-7550)으로 문의하면 된다. -
“한방 피부미용치료의 가능성을 본 웰니스 페스타”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경북한의사회에서 주최한 영덕 국제 H웰니스 페스타에 참여했다. 필자는 한방 피부미용존 중에서 한방미용진단과 한방 MTS치료 부스를 담당했다. 작년에는 마음건강진단 부스에서 HRV라는 진단기기로 자율신경검사를 통해 스트레스와 자율신경의 상태를 진단하였을 뿐 아니라 혈관나이를 측정하기도 했고, 피부진단기기로 피부 나이를 측정함으로써 몸속 나이와 피부표면의 나이를 비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체험객들에게 건강관리에 대한 조언을 하여 반응이 무척 좋았던 기억이 남아 있다. 올해는 서울시한의사회의 박환상 이사님께서 한방 레이저치료 부스를 두 개 운영했으며, 해마다 멀리 서울에서 참석해주고 계시는 백정의 원장님의 한방 미용침 부스와 그 분의 따님이며 미국한의사 라이센스를 갖고 있는 최지원 원장님의 괄사요법 부스와 더불어 필자도 피부미용관련 두 개의 부스를 운영하게 돼 피부미용과 연관된 부스는 총 6개가 운영됐다. 작년에 비해 더 늘어난 피부미용 부스를 통해서도 영덕 웰니스 페스타에서 피부미용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작년에는 피부미용치료가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지 의문이 들었으며, 좋은 반응이 있을지에 대해서도 확신이 서지 않았다. 하지만, 일전에 필자가 근무하는 대학교 근처에 암을 전문으로 운영하는 병원에서 상담 요청이 있어 다녀온 적이 있다. 이 병원에 갈 때까지만 해도 암을 진단받은 환자들에게 어떤 위로를 해줄 것이며, 어떤 말로 용기를 심어줘야 할 지 막막한 심정이었는데, 막상 환자들과 상담을 하다 보니 밝은 표정을 갖고 있음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심지어 필자가 상담하기 직전까지 피부과 진료를 다녀오거나, 성형외과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환자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암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라 하더라도 침울해 하며 죽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피부시술을 하면서 기분전환도 하고, 최대한 좋은 혈색을 유지하면서 생기를 회복하려는 노력들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우리가 해외여행을 다니다보면 고급 호텔에 스파나 피부마사지가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즐비하고, 네일샵이나 헤어샵 등도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웰니스와 관련된 산업으로는 스파(SPA) 산업, 미용 산업, 요식업계, 관광업계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관심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본 류큐대학의 아라카와 마사시 교수는 웰니스의 정의를 ‘신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 환경적 건강, 사회적 건강을 바탕으로 멋진 인생을 디자인해 가는 자기실현’이라며, 건강은 기반이고 웰니스는 삶의 방식이라는 새로운 정의를 제시했다. 즉, 웰니스는 질병이 없는 상태인 건강을 기반으로 하면서 그 기반 위에 풍요로운 인생, 멋진 인생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언가에 몰두하고 열중하고 있는 삶의 가치를 발견하는 등의 과정도 활력이 넘친다면 웰니스라고 할 수 있다. 웰니스에 있어서 피부미용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몸이나 마음이 아픈 사람이라 하더라도 매일 거울을 보면서 생기가 돌거나 혈색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면 삶에 대한 강한 의지는 물론 건강 회복에 대한 자신감도 생길 것이다. 결국 웰니스에서 피부미용은 미국의 작가 오헨리 단편소설에 나오는 ‘마지막 잎 새’처럼 삶의 강력한 회복 신호로서 특별한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하다. -
“Trauma Informed Care 2차 수료를 마치며”김예은 대구한의대학교 본과 1학년 2021년,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에 포함된 EFT(감정자유기법)은 한의학에서 최초로 신의료기술로 등재된 심리치료법이다. 그러나 EFT의 존재나 개념, 그리고 급여화된 사실조차 대중들에게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정신건강 의료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심평원의 2022년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 진료 환자는 100만 명에 달해 5년 전 대비 3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우울증 및 공황장애와 같은 문제의 치료에는 양방의 약물치료뿐 아니라 한의학의 EFT 기법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이 있음을 경험하고 이를 널리 알릴 필요성을 느껴 본 후기를 작성하게 되었다. 본인은 과거 약 2년간의 직장생활을 통해 사람들의 건강에 직접 기여하고자 하는 꿈이 생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한의대에 편입학했다. 학업의 한 목표를 이루고 진로와 관련한 탐색을 하던 중, 대한여한의사회 학생위원 2기로 활동할 기회를 얻게 되었고, ‘Trauma Informed Care(이하 TIC)를 위한 트라우마 한의 일차진료 전문과정’ 교육 프로그램 공고를 접하게 되었다. 한의학의 정신과 육체는 하나라는 ‘신형일체 심신일여(神形一體 心身一如)’ 이론에 깊은 관심이 있었던 나로서는, 이 강의가 학생들에게도 오픈된다는 사실이 매우 매력적이었다. 강의를 통해 한방신경정신과 분야에서 이 이론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경험하고자, 주저 없이 수강을 신청했고, 8월 초에 시작된 강의들이 무척이나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아서 단 이틀 만에 모든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 본 교육은 2024년 8월 1일부터 10월 11일까지 온라인으로 총 17개 강좌가 진행되었으며, 10월 12일 약 3시간의 오프라인 실습이 이루어졌다. 강의는 크게 (1) 트라우마 기초를 다지는 뇌과학, (2) 한의학적 트라우마 접근법, (3) 트라우마 이해를 위한 성인지 감수성과 법적·제도적 내용, (4) 트라우마 치료기법(EFT, Brainspotting, M&L 심리치료 등)으로 나뉘었다. 특히, 오프라인 실습에서는 실제로 트라우마 심리치료를 실습하는 기회도 주어졌다. 프로그램을 마친 수강자에게는 트라우마 한의 일차진료 전문과정 수료증이 발급되며 TIC 한의진료 네트워크 참여 자격도 주어진다. 신체와 마음을 아우르는 한의학적 접근 트라우마 치료에는 한의학적 접근이 특히 유리하다. 한의대 재학 중 여러 교육 프로그램을 접하게 되지만, 대부분은 주로 지식과 술기를 습득하는 데 목적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교육만으로는 의료인으로서 몸과 마음을 모두 다룰 수 있는 역량을 기르기 어려워질 수 있다. 본 교육은 지식과 술기뿐 아니라 사회적 감수성까지 함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큰 매력이 있다. 우리는 신체적 통증이 마음의 통증에서 비롯될 수 있다는 점을 알기에,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이 신체의 통증 치료에서도 강점을 가질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트라우마 유형 중 성폭력 피해자의 연령은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이들을 위한 전담 의료기관은 2022년 기준으로 281개 중 단 1개만이 한의원이다. 성범죄 피해로 인한 트라우마는 직간접적으로 사회에 막대한 비용을 유발하기에,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신체와 정신의 통합적 관점에서 치료할 수 있는 한의학이 1차 진료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연구 결과도 여러 차례 발표되었다. (참고논문: 성폭력 피해자 한의의료 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한 인식조사 결과(최유경, 2019)) 이에 한의학계가 건강한 사회를 위해 함께 노력할 사람들에게 입문 강좌로 이 교육을 추천한다. 이번 TIC 교육은 한의학의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정신과 육체의 일체를 강조하는 ‘신형일체 심신일여(神形一體 心身一如)’의 한의학적 관점을 통해, 트라우마를 비롯한 다양한 신경정신적 문제에 접근하고 치료할 수 있는 강점을 체감했다. 특히 PTSD 치료에 대한 한의학 임상연구 동향을 통해 1차 의료기관으로서 한의원이 사용할 수 있는 PTSD 진단 도구들이 다양하고 매우 유용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임상 사례를 통해 트라우마 기억을 효과적으로 다루기만 해도 신체적 증상이 해소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M&L 치료에서는 트라우마를 없애는 것이 아닌 트라우마가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환자가 가진 힘을 키우는 것이 목표라는 점에서 한의학적 접근이 유용하다는 것을 배웠다. 또한 미국의 신경과학자인 Paul D. MacLean이 소개한 뇌삼중구조론(Triune brain theory)을 통해 한의학의 삼단전(정기신)이 뇌 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신피질은 이성적 판단 및 성찰을 담당하며 상단전인 기(氣)에, 대뇌변연계는 감정을 담당하는 중단전인 신(神)에, 뇌간은 생명 유지의 중심으로 하단전인 정(精)에 해당하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이후 직접 논문을 찾아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성범죄 피해자를 비롯한 트라우마 환자를 위한 한의의료 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해 전담의료기관 지정 및 내원 경로 다각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게 되었다. 본과 1학년 2학기 중간고사가 2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 왕복 5시간이 걸리는 경산-서울 간 이동을 감수하고 오프라인 실습에 다녀온 것은 전혀 후회가 없을 만큼 알차고 값진 시간이었다. 한의학적 사고와 시각을 넓히고 임상적으로 트라우마 치료기법을 한의학적으로 해석하고 접근하는 데 초석을 다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교육을 주최하고, 트라우마 환자의 미충족 의료를 개선하는 데 기여하신 대한여한의사회 박소연 회장님, 박경미 부회장님, 최유경 부회장님 및 여러 이사님께 감사드린다. 한의학계의 대선배님들이 닦아주신 길을 본받아 본인도 또한 훗날 좋은 영향력을 발휘할 것을 다짐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