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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국가시험 출제범위, 2027년부터 일부 변경[한의신문]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 배현주·이하 국시원)이 2027년도 제82회 한의사 국가시험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출제범위를 발표했다. 이번 개정은 시험의 타당성과 시의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내과학 분야의 경우 기존에는 △전신 증후 및 증상(내경) △신체해부학적 증후 및 증상(외형) △계통별 증후 및 증상(잡병) 분야로 나눠져 있던 것이 1개 분야의 ‘증후’로 묶었으며, 이 증후 속에 두통, 현훈, 궐증, 설사, 변비, 담음, 기병, 소갈 등 29개의 구체적 영역으로 세분화됐다. 소아과학에서는 ‘소아과 총론’이 별도 분야로 신설됐고, 그 속에 소아기 분류, 특징, 성장발달, 유전을 비롯 영양과 양생, 진단, 치료법, 의료윤리 등의 영역으로 구분됐다. 외과학의 외과 분야는 농성 창양, 기타 창양, 신생물 질환으로 구분됐고, 피부과 분야는 습진성·감염성·부속기·색소성·기타 피부질환으로 세분화됐으며, 신경정신과학 분야는 ‘정신의학적 진단과 치료계획’ 세부 항목이 새롭게 추가됐다. 개정된 출제범위는 2027년도부터 모든 한의과대학 및 대학원생들에게 적용된다. 국시원은 변경된 시험 체계에 따른 혼란을 줄이기 위해 사전 공지를 통해 예비 수험생들에게 내용을 공유하고, 관련 교육기관들과 협력해 안내를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시험형식은 기존과 동일하게 객관식 5지 선다형으로 유지된다. 총 340문항을 320분 동안 치르며, 시험 시간표는 변경되지 않았다. 시험은 총 4교시로 나뉘며 각 교시는 정해진 과목과 배점으로 구성된다. 모든 시험은 객관식 5지선다형으로 진행되며, 문제 수와 시험 시간이 세분화되어 있다. 1교시는 내과학1에서 80문항이 출제되며, 시험 시간은 75분이다. 2교시에는 내과학2(32문항), 침구학(48문항), 보건의약관계법규(20문항)가 포함돼 총 100문항이 95분간 치러진다. 점심시간 후 이어지는 3교시는 외과학(16문항), 신경정신과학(16문항), 안이비인후과학(16문항), 부인과학(32문항)으로 구성된 80문항을 75분 동안 진행한다. 마지막 4교시는 소아과학(24문항), 예방의학(24문항), 한방생리학(16문항), 본초학(16문항) 등 80문항을 75분 안에 풀어야 한다. 변경된 출제범위와 관련된 더 자세한 정보는 국시원 공식 홈페이지(https://www.kuksiwo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025년도 제80회 한의사 국가시험은 1월17일 △서울구로 시험센터 △부산경남 시험센터 △대구경북 시험센터 △광주전남 시험센터 △대전충청 시험센터 △전북전주 시험센터 △전주비전대학교 창조관 △강원원주 시험센터 △상지대학교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예산, 25% 증액[한의신문] 올해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에 지난해 8억원에서 25% 이상(2억200만원) 증액된 10억2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난달 30일 열린 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경기도 예산안이 통과됐다. 이번 예산은 경기도(도지사 김동연)가 사람 중심 ‘휴머노믹스’ 기반의 △기회 △책임 △통합이라는 3대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 계획의 일환으로, 이를 통해 민생경제 회복·사회안전망 강화·미래산업 육성·경기북부 활성화를 적극 수행해 나간다는 것이다.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이하 지원사업)’은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경기지부)와 경기도가 한의시술을 통한 △난임부부 임신 유도 및 출산율 향상 △출생아·임산부 건강 증진(생식건강 증진)을 도모하고자 경기도에 거주하는 난임 진단 여성 및 정액검사 이상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매년 400명 이상이 참여해오고 있다. 대상자는 지정 한의의료기관에서 3개월간 △한약(15일분 6회 투약) △침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지난 2017년 5억원의 예산으로 시작한 지원사업은 2019년 8억원으로 증액(2018년 5억으로 일시 감소)해 지난해까지 시행돼 오고 있다. 특히 2024년도 사업은 경기지부 난임사업단이 지난해 1월부터 적극적으로 대상자 모집 홍보 및 한의원 교육을 시작, 7월에 모집이 마감될 정도로 이에 대한 수요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용호 회장은 “지난해는 경기지부 새 집행부의 출범과 함께 한의난임치료 확장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 한 해였다”며 “한의난임치료의 필요성과 효과에 공감해주신 경기도 및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분들의 도움으로 증액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아울러 “도 및 의회 관계자분들을 비롯해 치료에 정성을 쏟아주신 사업 참여 회원분들께 다시 한번 큰 감사를 드린다”면서 “올해에도 경기지부는 출산율 제고와 난임으로 고통받는 부부들을 위한 사업 개발 및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경기도청예산결산특별위원회 김용성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한의약 육성 정책과 더불어 한의약 난임지원사업의 예산 확대 필요성을 제기해왔다. 지난해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결과 발표회’에 참석한 김용성 의원은 “만혼과 초산연령 상승으로 난임문제가 점차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난임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도민들께 우리 사회가 따뜻한 지원의 손길을 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은 난임부부에게 희망을 안겨준 사업”이라고 전한 바 있다. -
한약재 ‘건칠’, 항암치료 췌장암 환자 생존기간 연장 효과 ‘확인’[한의신문] 수술과 항암요법의 발전으로 암은 만성질환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지만, 췌장암은 발견도 어렵고, 치료도 어려워 현대의학에서도 가장 난제인 암 중 하나로 꼽힌다. 또한 췌장암은 수술과 항암화학요법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어려운 암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한약재인 옻나무, 즉 건칠 추출물이 안전하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최근 국내 한의대-의대 공동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연구팀(윤성우 교수(사진)·진하윤 연구원)과 강동경희대의대병원 소화기내과 연구팀(주광로 교수·박남영 교수)은 수술이 불가해 1차 항암화학요법을 받기 시작한 진행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건칠 추출물을 항암제와 동시 투여하는 임상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인 ‘Frontiers in Oncology(IF: 3.5)’ 2024년 11월호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항암치료 중인 진행성 췌장암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환자들의 생존기간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환자에게 투여하는 건칠 추출물의 용량이 늘어날수록 생존기간도 유의미하게 늘어나는 것을 확인했다. 다변량분석을 시행한 결과 건칠 추출물의 용량 증가에 따른 위험비는 무질병생존기간에서는 0.18이었으며, 전체생존기간에서는 0.01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건칠 추출물 용량이 췌장암 환자의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독립적 예후 인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연구는 표준항암화학요법과 한약 치료 병용 투약의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초기 연구로, 향후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논문을 통해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안전성 검증 결과에서는 건칠 추출물을 항암제와 함께 투여했을 때 항암제의 효과를 감소시키거나 부작용을 증가시키는 작용도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한약재 추출물의 간과 신장에 대한 독성 우려를 고려해 간기능 및 신기능 검사에 대한 추적 분석 결과에서도 치료 전후 간과 신장 기능 수치 모두 이상이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건칠은 ‘동의보감’에서도 피가 뭉친 증상인 어혈을 개선하는 효과가 기록돼 있는 약재이며, 현대에도 많이 사용되는 약재로 이미 다양한 세포 및 동물실험을 통해 면역기능과 항염증 작용을 향상 효과가 확인되면서 지속적인 연구가 진행 중이다. 다만 ‘옻독’으로 알려진 심한 알러지 발진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함유돼 있다는 한계가 있지만, 이번 연구에 사용된 ‘건칠단’은 건칠의 알러지 발진 성분을 제외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성분만을 추출해 경희대한방병원에서 개발한 약제다. 이와 관련 윤성우 교수는 “연구에서 사용된 건칠단은 오랜 기간 한약재로 사용돼 왔으며 이미 다양한 연구를 통해 여러 종류의 암을 억제하고 암환자의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효과가 확인됐다”면서 “이번 연구는 건칠 추출물을 항암치료 중인 환자들에게 투여한 최초의 전향적 임상연구로, 안전하면서도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희망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이어 “다만 항암치료와 한약의 병행치료를 안전하게 시행하기 위해서는 의료기관에서 한·양방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 하에 면밀한 추적 검사를 시행하면서 검증된 약재를 투여해야 한다”며 “특히 항암 치료 중인 암 환자는 암과 암 치료로 인한 부작용이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더욱 주의 깊게 병행 치료에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지난해 출생(등록)자 수 24만명…9년만에 증가[한의신문] 행정안전부는 2024년 주민등록 인구통계 분석 결과, 우리나라 출생(등록)자 수가 24만2334명으로 2023년(23만5039명)보다 7295명(3.10%) 늘어, 9년만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출생(등록)자 수는 24만2334명, 사망(말소)자 수는 36만757명으로 2023년과 비교해 각각 7295명(3.10%), 6837명(1.93%) 증가한 가운데 특히 출생(등록)자 수는 8년 연속 감소하다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고, 남아(12만3923명)의 출생등록이 여아(11만8411명)보다 5512명 더 많았다. 이에 따라 자연적 요인(출생-사망)에 의한 주민등록 인구 감소(11만8423명)는 지속되고 있지만, 그 폭은 2023년(11만8881명)보다 줄었다. 또 주민등록 인구는 2020년 이후 5년 연속 줄어들었고, 남자 인구는 6년 연속, 여자 인구는 4년 연속 감소하는 한편 여자(2571만8897명)가 남자(2549만8324명) 보다 22만573명 더 많아 2015년 여자 인구가 남자 인구를 추월한 이래 여자 인구와 남자 인구 간의 격차가 확대됐다. 또한 연령대별 주민등록 인구 비중은 50대가 870만6370명(17.00%)으로 가장 많고, 뒤를 이어 △60대(15.27%) △40대(15.08%) △70대 이상(12.94%) △30대(12.93%) △20대(11.63%) △10대(9.02%) △10대 미만(6.13%)의 순이었다. 남자는 50대(17.22%), 40대(15.40%), 60대(15.10%), 30대(13.56%), 20대(12.16%), 70대 이상(10.94%), 10대(9.31%), 10대 미만(6.31%) 순이며, 여자의 경우에는 50대(16.78%), 60대(15.43%), 70대 이상(14.93%), 40대(14.76%), 30대(12.31%), 20대(11.10%), 10대(8.73%), 10대 미만(5.95%) 순으로 많았다. 이와 함께 0∼14세 유소년 인구는 546만4421명,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549만6018명,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25만6782명이며, 2023년과 비교해 0∼14세, 15∼64세 인구는 각각 19만9440명(3.52%), 43만5039명(1.21%)씩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인구는 52만6371명(5.41%) 증가했다. 전체 주민등록 인구(5121만7221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14세 인구는 10.67%, 15∼64세 인구는 69.30%, 65세 이상 인구는 20.03%였다. 이밖에 2023년 대비 수도권은 3만3258명(0.13%)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은 14만1366명(0.56%) 감소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인구 격차(수도권-비수도권)는 87만7825명으로 늘어나는 한편 2023년과 비교해 인구가 증가한 시·도는 경기(6만3864명), 인천(2만3600명), 충남(6455명), 세종(4160명) 4곳뿐이였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는 “우리나라는 5년 연속 인구가 감소했지만, 9년만에 출생등록자 수가 증가하며 긍정적인 변화의 기미를 보였다”면서 “출생아 수 반전의 추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협업해 양육환경을 개선하고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등록 인구현황 등 관련 통계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누리집(jumin.mois.go.kr), 공공데이터포털(data.go.kr) 및 국가통계포털(kosi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동영상뉴스]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새로운 도약 다짐”대한한의사협회가 을사년 새해를 맞아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새롭게 도약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
“소뇌를 통한 통증 조절의 비밀 풀다”[한의신문]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김선광 교수(사진 좌측)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상정 교수(사진 우측) 공동 연구팀이 소뇌 신경-교세포 회로를 통해 통증을 처리하는 새로운 기전을 규명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된 것으로, ‘Cerebellar Bergmann glia integrate noxious information and modulate nocifensive behaviors’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2일 신경과학 분야 최고 권위의 저널인 ‘네이처 신경과학(Nature Neuroscience, IF=21.3)’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광·화학유전학 및 이광자 현미경 기술 등 첨단 실험방법을 활용, 소뇌에서의 통증 처리 기전을 심도 있게 분석한 결과 소뇌(Cerebellum)가 통증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기존의 통증 연구가 척수와 뇌의 일부 영역에 집중돼온 가운데 이번 연구는 기존의 이론을 뒤집는 혁신적 발견이라는 평가다. 연구에 따르면 통증 자극이 가해질 때 뇌 청반(Locus Coeruleus) 신경세포로부터 노르아드레날린이 소뇌에 분비되고, 노르아드레날린이 소뇌 교세포를 활성화해 통증 행동을 유발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이 회로는 소뇌 교세포 α1 아드레날린 수용체에 의해 매개된다. 연구팀은 이 수용체의 활성을 차단하면 통증 반응이 억제됨을 확인하는 한편 단순한 급성 통증만이 아니라 신경 손상으로 유발되는 만성 통증인 신경병증성 통증에도 동일하게 작용함을 밝혀냈다. 교신저자인 김상정 교수는 “이번 논문은 그동안 미지의 영역이었던 소뇌의 통증 정보 처리 및 조절 기전을 분자-세포-회로 수준에서 규명해 통증 연구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공동 교신저자인 김선광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소뇌 교세포 타겟의 혁신적 통증 치료법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면서 “다양한 신경계 질환의 근본적 병리 기전 이해에도 중요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한의약진흥원,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수상’[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신제수‧이하 진흥원)은 2024년 보건복지부 산하 공직유관단체의 부패방지시책 평가 결과, 청렴도 향상과 부패방지대책 실천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보건복지부는 해마다 청렴‧반부패 실천에 기여한 유관기관 및 직원을 발굴해 공직자 사기 진작과 청렴문화를 확산하고자 장관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진흥원은 2024년 평가결과 전년도보다 5단계 이상 순위가 상승한 기관으로 표창을 수상했으며, 서민지 연구원은 보건복지 현장에서 청렴문화 실천에 기여한 공으로 개인부문 표창을 받았다. 신제수 원장 직무대행은 “청렴 및 부패방지 제도 운영과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소통‧참여로 청렴문화가 정착될 수 있다”며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앞으로도 청렴‧윤리 활동 실천을 통해 국민과 함께하는 한의약 산업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중랑구민과 함께하는 한의학 공개강좌 ‘성료’[한의신문] 현동한의원(대표원장 김공빈)이 주최하고, 중랑구한의사회(회장 김성민)이 후원한 ‘2024년 중랑구민을 위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하는 한의학 공개강좌’가 지난달 26일 강의를 마지막으로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공개강좌는 지난해 4월부터 △노인과 양생: 건강하게 사는 법 △한의학에서 바라보는 허리통증 △여름질환의 진단과 치료 △불안, 불면, 두근거림 △귀질환: 이명, 난청 △소갈병에 속하는 당뇨병 △소화기질환: 식적, 소화불량 △두통과 어지럼증 △안질환: 백내장, 비문증 등 총 9회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공개강좌에 빠짐없이 참석한 한 참가자는 “가능하다면 2025년에도 강의를 또 듣고 싶고, 다른 주제들도 궁금하다”면서 “이번 강좌를 통해 한의학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삶에 유익한 내용을 배워가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강의를 담당했던 김학준 현동한의원 진료원장(중랑구한의사회 학술이사)은 “이번 공개강좌는 일상에서 흔히 겪는 다양한 질환의 원인을 한의학적으로 분석하고, 효과적인 치료 방향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을 뿐만 아니라 질환 예방과 건강 관리를 위한 올바른 식습관, 생활습관, 그리고 오장(五臟)의 도인법까지 함께 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한의학이 현대인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강의와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보다 많은 분들에게 보다 친근한 의학으로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신우 현동한의원 진료원장(중랑구한의사회 재무이사)도 “이번 공개강좌를 통해 한의학이 치료를 넘어 삶의 질을 높이고 건강한 생활을 돕는 동반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참석자분들과 공유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의학이 여러분 곁에서 늘 함께하길 바라며, 2025년에도 새로운 주제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동한의원은 이번 공개강좌가 한의학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현대인의 건강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은 만큼 앞으로도 한의학의 가치를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강좌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공빈 대표원장은 “한의학은 우리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돼 왔지만, 현대사회에서 그 가치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가운데 이번 건강 강좌가 한의학의 올바른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강좌를 통해 한의학의 가치가 더 많은 이들에게 전달되고, 현대인의 일상에 스며들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며, 앞으로도 한의학의 대중화와 올바른 이해를 위한 초석을 다져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한·의 협진 모니터링센터 운영지원 사업 수행기관 모집[한의신문] 보건복지부가 ‘2025년도 의·한 협진 모니터링센터 운영지원 사업’을 수행할 사업기관을 오는 16일까지 모집한다. 이에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7일 개최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한 협진 시범사업을 연장키로 결정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5단계 시범사업은 올해 2분기에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임상 현장에서 수행되는 의료기관 유형별·질환별 협진 현황 수집 및 분석을 비롯해 다빈도 협진 질환의 표준 진료모형의 개발, 협진 질환의 근거 확보를 통한 협진 활성화를 도모코자 추진된다. 이에 따라 사업에서는 △의료기관 유형별 협진 현황 비교분석 및 표준모델 도출 △다빈도 협진 질환, 약물중복 투여, 기관별 협진 동기, 의료비 지출구조 등의 질환별 협진 현황 비교분석 △협진 환자 모니터링 추진, 협진 진료모형 개발, 협진 치료의 효과성·경제성 모형 개발 및 평가, 협진 관련 정책개발 및 후속연구 제안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의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임상연구에서는 협진 시범사업 환자 대상 전향적·후향적 관찰연구와 협진 근거조사,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 등이, 또한 평가연구를 통해서는 협진 환자 및 의료인 대상 만족도 요구도 조사연구, 환자·의료인 대상 협진 수가 타당성 연구, 시범사업 기관 한·의 협진 표준임상경로(CP) 평가연구, 협진 시범사업 환자 대상 한약·양약 병용투여 모니터링 조사연구가 진행된다. 더불어 제도화 연구에서는 기존 한·의 협진 시범사업 분석 결과와의 연계와 참여 기관 및 비참여 기관과의 비교 분석이 추진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를 통해 협진의 효과 및 비용 대비 효과성이 입증된 치료 모형과 협진 가능한 의료정보 공개 등으로 한·의 협진 활성화를 도모하는 한편 협진의 빈도가 높은 다빈도 질환 등의 치료 효과 제고를 위한 모형 개발을 꾀하고 있다. 또한 협진의 경제성(비용효과성)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건강보험 급여 내에 합리적인 협진 수가체계 도입하는 한편 장기적인 협진 의료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 및 후속연구 개발 등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업의 신청자격은 ‘의료법’ 제3조제2항제3호에 따른 병원급 이상 한의의료기관 또는 ‘고등교육법’ 제2조제1호에 따른 대학이며, 단 협진 모니터링센터 운영지원 사업을 수행함에 법적·제도적 장애가 없어야 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경우 △사업신청 공문, 사업신청서 각 1부 △요약문, 사업체 현황·실적 및 참여 인력 현황, 사업계획서 각 8부 △고유번호증 또는 사업자등록증, 비영리법인 허가증 사본, 법인등기부등본, 법인인감증명서, 국세 및 지방세 완납증명서 등 기타 첨부서류(해당되는 서류 제출)를 오는 16일까지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에 직접 방문 또는 우편(등기)으로 제출하면 된다(문의: 044-202-2577). -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세계사 통해 조망한 새해 대한민국은?[한의신문]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이하 경기지부)는 지난달 30일 지부회관 및 온라인(ZOOM)을 통해 ‘세계사의 흐름과 우리’를 주제로 ‘2024 경기도 한의약 리더십 최고위과정’ 4회차 교육을 개최, 제2차 세계대전 등 혼란 속 세계사의 흐름을 통해 우리나라의 미래와 희망을 조망했다. 경기지부에 따르면 이날 강사로 나선 김봉중 전남대 사학과 명예교수는 채널 tvN ‘벌거벗은 세계사’에 최다 출연한 역사 스토리텔러로, 균형 잡힌 시각으로 세계사를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미국 샌디에이고 시립대학에서 미국사를 가르치는 등 국내 미국사 최고권위자로서 방송과 출판 등을 통해 연구결과를 대중화해오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미국을 안다는 착각’,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전쟁사’, ‘30개 도시로 읽은 미국사’ 등이 있다. 이날 김봉중 교수는 전쟁사를 통해 포퓰리즘(Populism)에 기반한 민족주의·국가주의의 가장 극단적인 형태인 파시즘(Fascism), 나치즘(Nazism), 군국주의(Militarism)로 몰락한 세계 각국을 조명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스페인은 1588년 필리프 2세의 지휘 아래 조직된 대규모 해군력인 ‘무적함대’를 통해 영국을 정복하려 했으나 전략적 실수와 영국 해군의 기동력 등에 패배, 결과적으로 영국이 해양 강국으로 자리잡게 됐다. 1871년 통일한 독일은 진화론과 우생학이 신제국주의와 맞물리면서 인종차별과 히틀러의 독단에 기인한 ‘홀로코스트(Holocaust)’라는 극단적인 결과를 초래했으며, 일본도 19세기 서구화와 제국주의를 통해 대아시아주의를 꾀했으나 결국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에 의해 패망했다. 19세기 말 세계 각국이 근대화를 통해 부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작가이자 천문학자인 퍼시벌 로웰은 1885년 ‘고요한 아침의 나라(The Land of the Morning Calm)’라는 도서 발간을 통해 구한말 이전 조선을 표현했다. 이에 대해 김봉중 교수는 “서양의 문명은 이미 Noon(정오)으로, 해가 하늘 높이 떠있으며, 일본의 경우 ‘Rising Sun(떠오르는 태양)’으로 표현한 반면 조선은 ‘고요한 아침’으로 묘사하기도 했는데 이는 오늘날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국가가 될 것이란 것을 예측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과 윈스턴 처칠 영국 총리는 협력을 통해 연합군의 전략을 수립해 제2차 세계대전을 종식할 수 있었다. 두 지도자 모두 결단력과 강한 의지로 전쟁을 이끌었으며, 민주주의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김 교수는 “전쟁을 통해 우위를 선점하려던 국가들이 파시즘, 나치즘, 공산주의로 무너져갔지만 영국과 미국은 민주주의 통해 극복할 수 있었는데 두 나라가 혼란 속에서도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었던 비결은 ‘경험’과 ‘전통’에 있다”면서 “1688년 세계 의회에 민주주의의 초석을 깔았던 영국의 명예혁명과 이의 영향으로 1775년 미국에서 발발된 독립전쟁 등을 통해 민주주의를 지켜나갈 수 있는 많은 내공을 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광복절인 1945년 8월15일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100개가 넘는 내전이 발발했다"면서 "우리나라도 6.25 전쟁을 겪고, 미국의 도움을 받았으나 내전을 겪은 국가 중 경제·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 탑으로 가고 있는 곳은 대한민국이 유일하며, 이는 앞으로도 변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발생한 대통령 탄핵 정국을 비롯한 현재 우리나라에 산재한 문제들에 대해선 “세계사를 통해 가장 중요하게 깨달아야 할 것은 ‘믿음’으로, 앞을 향해 잘 나가고 있던 우리나라도 현재 약간의 흔들림이 있는데 이를 극복하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오히려 더 탄탄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김 교수는 아울러 “민주주의는 처음부터 쉽고, 예쁠 수 없다. 싸우고, 찢어지고, 아픔을 겪어야만 민주주의의 면역력이 강해진다”면서 “우리나라의 이번 위기는 단군할아버지가 준 시험의 기회로, 모두 함께 아픔을 이기고,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오는 6일에 열리는 마지막 회차에선 청와대에서 대통령의 연설문 등을 작성해온 강원국 작가가 강사로 나서, ‘말과 글이 순환하는 삶’을 주제로 교육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