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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291)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한의학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를 좀 새로운 각도에서 끄집어내보고자 한다. ‘한의학 인물’이라는 구성요소가 있다. 최근 한의학에 대한 표준화사업이 진전되어 표준적 진료지침이 거의 완성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러한 진료를 위한 기초적 자료는 과학적 방법을 거쳐 구성된 체계적 데이터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수천년의 역사적 에비던스를 가지고 이어져온 수많은 醫家들의 치료경험이 바탕에 깔려 있다. 이들의 노력이 수천년간 이어져 현대 과학적 방법에 힘입어 드디어 표준화가 완성되게 된 것이다. 한의학을 공부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이 가운데 인문학적 방법으로서 한의학 연구서적을 독파하는 방법이 있다. 한의학 연구서적으로 고대로부터 이어져온 의서들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근현대 이후에 간행된 전문 한의학서적도 중요한다. 필자는 수많은 의서를 직접 구매하거나 졸업생들로부터 기증받아 다수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 연구서적들은 거의 대부분 지은 저자가 있다. 이 저자가 바로 ‘한의학 인물’이라는 정체성을 갖게 된다. 대부분의 책들은 해당 책이 가지고 있는 학술적 내용구성을 통해 완성된다. 기초가 되는 한의학이론이라 할 수 있는 醫論과 처방, 침구법, 금기, 도인법, 식치 등이 구성요소이다. 일반적으로 대학에서 교재로 사용되는 교과서류의 책들은 가장 균형잡힌 내용과 구성을 가지고 있기에 하나의 진료지침을 구성하는데 적합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할 것이다. 반면 어떤 특정한 전문 분야의 특정 질환이나 치료 기술을 담고 있는 책들 일수록 자신의 구체적 치료법을 상세히 서술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는 대부분 자신의 학창시절에 학습했던 한의학 교과서나 자신이 공부하고 경험한 한의학에 대한 일반론적 논리와 치료법을 담고 있는 의서를 바탕으로 서술된 것이다. 필자의 경우에는 어떤 책을 보는 목표를 그 인물의 생애와 학술사상, 치료경험, 치료술 등을 이해하고 정리하는 데에 두어왔기 때문에 다른 한의사들보다 한의학을 ‘한의학 인물’이라는 측면에 기울여 바라보는 것을 견지해왔다. 필자의 경우를 일반론화해서 주장하기는 어려울 듯하지만 한의학 인물의 관점에서 한의학 학습을 하는 것도 하나의 한의학 학습법으로서 참신한 방법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한의학 인물은 그의 한의사로서의 삶을 만들어주는 ‘생애’가 있다. 생애는 유년기, 청소년기 학창시절이 있고, 한의과대학 재학생 시절, 한의사국가고시 합격 이후의 대학원, 병원 근무, 부원장 근무기, 한의원 혹은 한방병원 근무 등 다양한 스팩으로 연결된다. 근현대 이전의 儒醫들에게서도 학문적 이력상 유사한 흐름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어떤 한의사의 삶은 단순한 삶이 아니라 한의학을 나에게 일깨워준 “한의학 위인의 삶”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 모든 인물들은 한의학 관련 학문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내가 한의학 서적을 읽을 때 “한의학 위인전”을 읽는 마음가짐을 갖자고 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한의학 전문서적이 단순한 자기자랑이나 상업적 홍보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인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이 책들을 만든 인물들 혹은 그룹들의 학문에 대한 건전성의 증거라 할 수 있다. -
“내과 영역의 한의치료 유효성 근거 확보… 진단기기 사용 ‘필수’”이민승 한방내과전문의 (경희대 한방병원 신장내분비내과) [편집자주] 대한한방내과학회(회장 고창남)에서는 초음파 진단기기의 내과적 활용 확대를 위해 ‘한방내과 초음파 교육 및 핸즈온 실습’을 담당할 한방내과학회 공인 초음파 인스트럭터를 위촉해 오고 있다. 본란에서는 최근 제2기 초음파 인스트럭터로 위촉된 이민승 한방내과전문의로부터 초음파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자신을 소개한다면. “한방내과전문의로 현재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신장내분비내과에서 전임의로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이민승이라고 한다.” Q. 초음파 인스트럭터 2기로 위촉된 소감은? “초음파는 사실 직접 많이 해봐야 익숙해지는데, 대학병원에서 한방내과 전문의 과정을 수료했음에도 불구하고 초음파 기기를 접할 일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또한 근골격계 초음파에 비해 내과 초음파에 대해 들을 수 있는 강의도 적은 편이었는데, 지난해 개최된 한방내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초음파 핸즈온 세션’이 있어 정말 유익하게 들었던 기억이 난다. 초음파 인스트럭터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한방내과학회에 정말 감사드리며,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제가 초음파 강연에서 느꼈던 유익함을 보다 많은 한의사 회원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생각이다.” Q. 초음파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저는 주로 비만센터에서 진료를 하고 있는데, 흔하게 볼 수 있는 비만 관련 대사 질환인 지방간, 그리고 신장내분비내과 질환인 콩팥 질환, 갑상선 질환, 비뇨기계 질환 등의 진단과 치료과정에서 경과를 관찰할 때 초음파를 활용할 수 있으면 진료의 질이 보다 향상될 수 있기 때문에 초음파에 관심을 갖게 됐다.” Q. 인스트럭터로 위촉되기까지의 교육과정은? “3차례에 걸쳐 핸즈온으로 상복부 초음파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고, 추가로 2회의 자체 트레이닝 과정이 있었다. 교육 과정 동안 △간 △담관계 △췌장의 필수 스캔 영상을 빠른 시간 안에 얻는 것을 목표로 연습을 했다. 더불어 교육과정 종료 후에는 2024년 한방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전공의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초음파 핸즈온 세션을 진행했다.” Q. 한방내과학회에서 보다 다양한 범위에서 초음파를 활용코자 노력하고 있는데. “한의사들이 초창기에 초음파를 활용할 때는 주로 근골격계 질환의 치료에 사용했고, 초음파 유도 하에 침과 약침을 시술하는 방법에 많이 활용했다. 현재 한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강의 중 한약과 내과질환에 대한 강의는 근골격계 질환이나 피부 강의에 비해 많지 않은데, 이는 임상현장에 있는 한의사들의 관심도를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한의사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내과질환을 진료하고, 이들 질환에 대한 한의 치료의 유효성에 대한 근거를 쌓기 위해서는 혈액검사와 초음파와 같은 진단기기의 사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에 한방내과학회가 앞장서 상복부, 경동맥, 갑상선 등 내과 진료영역에 대해 초음파의 활용을 확대해 나간다면 한의사의 내과질환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진료 역량을 넓히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초음파 활용의 장점은? “초음파 활용을 위해서는 먼저 해당 파트의 해부학적 구조를 정확히 인지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학부 때 이후로 다시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또한 초음파를 침 치료의 보조 수단뿐만 아니라 진단과 치료경과에 대한 평가도구로 활용, 보다 적극적으로 초음파를 진료에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학적 검사만으로 러프하게 배제진단만 할 수 있었던 내과적 응급 질환에 대해서도 초음파 활용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정확하고 안전한 진료가 가능해지는 것도 커다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Q. 초음파가 한의계에서 보다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은? “근골격계 질환에 비해 내과질환에 대한 초음파 이용이 아직까지는 익숙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에 대한 개선을 위해 확인하고 얻어야 할 필수 영상에 대한 구체화된 매뉴얼의 보급과 함께 대한한방내과학회에서의 초음파 핸즈온 세션과 같은 소그룹 강의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초음파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증례 보고 논문과 임상연구 진행 등도 한의계에서 진단기기의 활용범위를 더욱 넓히는 데 반드시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Q. 앞으로 인스트럭터로서의 활동계획은? “현재 한방내과학회 공인 초음파 인스트럭터는 1기와 2기가 배출돼 있으며, 앞으로 인스트럭터팀은 오는 5월 개최될 예정인 ‘대한한방내과학회 창립 50주년 학술대회’에서 초음파 핸즈온을 진행할 계획으로, 회원들에게 좋은 내용의 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방내과학회 회원뿐만 아니라 일반 한의사 회원들도 이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이외 하고 싶은 말은? “내과질환 영역에서 초음파를 임상진료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간다면 ‘한의원에서도 초음파로 내과 질환을 진료한다’, ‘한약 치료를 받았더니 지방간이 개선된다’ 등과 같은 인식들이 일반 국민들에게 퍼져, 한방 내과치료가 더욱 활성화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한방내과학회의 모든 구성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
“늘 세상에 빚진 마음으로 살아…은혜 갚고파”[한의신문] 2025년 대구 첫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김도년 도해한의원 원장이다. 김 원장은 현대병으로 불리는 화병, 우울증 등 현대 정신질환을 치료하는 한의사다. 보건의료의 직무 외에도 지역사회 내 의료봉사, 무료 한약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 및 기부활동을 이어왔다. 본란에서는 김도년 원장에게 봉사를 진행하게 된 이유,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하게 된 소감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구한의대(94학번)를 졸업하고 현재는 도해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도년입니다. 대학 졸업 후, 군을 제대(예비역 육군 병장)하고, 2004년에 한의원을 개원한 이후 지금껏 대구에서 계속 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Q.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입 소감 있으실까요? 남들보다 잘난 것도 없는 제가 이런 일로 주목받게 돼서 기쁘면서도 송구스럽습니다. 지금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봉사활동을 하시는 많은 분에게 누를 끼치는 것 같아 죄송할 따름입니다. Q. 그동안 진행해 오신 봉사가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1995년부터 2006년까지는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 부설 성심복지의원에서 한방의료봉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또한 2006년부터 2008년까지는 성림원(보육원)에 기부를 했으며, 2011년부터 2012년까지는 굿네이버스와 연계해 저소득층 아동을 대상으로 한약지원사업을 시행했습니다. 이어 2012년부터는 달서구청과의 연계로 저소득층 어르신에게 한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해 7월 달서구청장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한 2022년에는 경로당 주치의 사업, 2023년에는 독거노인 코로나19 한방진료지원사업을 진행했습니다. Q. 사회 기여 활동을 지속하시는 이유가 있으실까요? 저는 한마디로 빚을 많이 가지고 살아가는 빚쟁이라고 생각합니다. 먼저 저를 건강하게 잘 낳아서 학비 걱정 없이 잘 키워주신 부모님의 은혜에 가장 큰 빚이 있고요. 두 번째로 어리석고 이기적인 저에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지식을 가르쳐주시고, 바른길로 인도해 주신 학교 선생님들께도 큰 빚이 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 이상하고 부족한 남편과 아빠를 만나, 20년 넘게 같이 고생하며 살아준 아내와 아이들에게도 큰 빚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제가 아무 걱정없이 생업에 종사하여 지금까지 돈을 벌고, 가족들 부양하고 먹고 살 수 있게 해주는, 모든 사회 구성원들에게도 큰 빚이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라를 지켜주는 군인들, 불을 꺼주는 소방관들, 치안을 유지하는 경찰들, 쓰레기를 치워주는 청소부들, 이 모든 분들께 저는 큰 빚을 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제가 걱정 없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것은, 세상에 갚아야 할 많은 보이지 않는 빚이 있다는 말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세상에 많은 빚을 잊지 않고 은혜를 갚아가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한의신문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실까요? 제가 남들보다 돈이 더 많거나 잘나서 기부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우리는 항상 나보다 잘난 위만 쳐다보며 내가 가장 힘들다면서 스스로 비하하고 남을 부러워하며 시기하며 자족(自足)하지 못하는 습관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보면, 우리 한의사라는 집단은 다른 90%의 사람들보다 사회에서 혜택도 많이 받고 존경받으며 살아가는 편입니다. 사회에서 받은 배려만큼 우리도 베풀며 돌려줘서 환원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형편이 어려워 돈으로 기부하지 못할 경우에는 사회에 대한 감사함과 사회의 환원에 대한 생각만 하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좋아하는 불경의 한 구절을 써 보겠습니다. 기쁜 마음 가난하여 보시할 재물이 없는 경우에는 남이 보시하는 것을 볼 때 기쁜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기뻐하는 마음의 복덕은 보시와 매한가지인 까닭이다. -
“한의원의 성패는 원장의 태도와 마인드에 달려 있다”[한의신문] 11년간 한의원을 운영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담아 <나는 한의원에서 인생의 모든 것을 배웠다>를 출간했던 전대성 원장이, 이번에는 더욱 실질적인 한의원 경영 전략을 다룬 신간 <동네한의사로 성공하기>를 펴냈다. 본란에서는 전대성 원장을 만나 한의원 경영의 핵심 원칙, 성공적인 동네한의원 운영을 위한 필수 요소, 그리고 변화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한의사가 갖춰야 할 경영 마인드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전대성 원장(부산 전대성한의원) Q. 첫 번째 책과 이번 신간 <동네한의사로 성공하기>의 차별점은? 첫 번째 책 <나는 한의원에서 인생의 모든 것을 배웠다>는 제가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중심으로 한의사로서의 삶과 경영 철학을 담은 이야기였습니다. 반면, 이번 신간 <동네한의사로 성공하기>는 보다 실질적인 한의원 운영 전략과 경영 노하우를 중심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특히 한의원 운영의 핵심 요소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실제 적용할 수 있는 실전적인 내용들을 담았습니다. 이를 통해 동네 한의원을 운영하는 원장님들에게 구체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했습니다. Q. 한의원을 운영하며 ‘이건 꼭 책으로 남겨야겠다’라고 생각했던 경험이나 깨달음은?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진료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구나’라는 점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한의학적인 실력만 있으면 환자들이 자연스럽게 찾아올 거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환자와의 소통, 직원들과의 협업, 한의원의 운영 방식이 모두 맞아떨어져야 한의원이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한의원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저 자신도 계속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환자를 치료하는 것뿐만 아니라, 조직을 이끌고,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스스로를 단련하는 과정이 결국에는 한의원을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가게 됩니다. 이런 깨달음들을 정리해서, 막막함을 느끼는 후배 한의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덜 겪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Q. 한의원 운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요소는? 책에서 소개한 원장론, 환자론, 진료론, 직원론, 경영론, 성공론 6가지의 모든 요소가 중요하지만, 가장 핵심적인 것은 ‘원장론’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한의원의 성패는 원장의 태도와 마인드에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원장이 어떤 철학을 가지고 진료를 하고, 환자 및 직원과 소통하며, 경영을 이끌어가는지가 한의원의 지속적인 성장과 성공을 좌우합니다. Q. 함께 성장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한 원칙은? 저는 직원들을 단순한 고용인이 아니라 한의원을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자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신뢰를 기반으로 한 열린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고, 직원들이 자신의 역할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정기적인 피드백과 보상을 통해 동기 부여를 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육 기회를 제공하려 노력합니다. Q. 한의사들이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이유는?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면 한의원 운영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특히, 진료 기록 관리, 예약 시스템, 직원 간 커뮤니케이션, 보험 청구 등 다양한 업무에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면 업무의 정확성과 속도가 개선됩니다. 또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한의원의 운영 방향을 보다 정교하게 설계할 수 있습니다. 한의원도 시대 변화에 맞춰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Q. 활용하고 있는 SNS 마케팅이 있다면? 저는 우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경영과 한의학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한의학을 보다 친숙하게 받아들이고, 올바른 건강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SNS를 통해 한의원 소식과 건강 정보를 공유하며, 환자들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한의원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환자들과의 신뢰를 쌓는 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Q. 어려운 순간을 극복하는 방법이 있다면? 누구나 한의원을 운영하다 보면 어려운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처음 한의사가 되기로 결심했던 순간을 떠올립니다. ‘왜 이 일을 시작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초심을 되새기고, 다시 마음을 다잡습니다. 그리고 힘들 때일수록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려고 합니다. 운동을 하면서 몸을 움직이고 기분을 전환하거나, 책을 읽으며 새로운 시각을 얻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Q.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한의원을 운영하는 것은 단순히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를 맺고 함께 성장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때로는 힘들고 막막한 순간도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환자와의 신뢰와 꾸준한 노력입니다. 이 책이 한의원을 운영하는 분들에게 작은 길잡이가 되고, 자신의 방향성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한의원의 성공은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며, 한 걸음 한 걸음 꾸준히 나아가는 과정 속에서 만들어집니다. 한의원 경영은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의 연속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환자와 교감하는 진료’와 ‘함께 성장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진정성 있는 진료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 믿습니다. 이 책이 많은 한의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소병훈 의원,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방지법’ 국회 본회의 통과[한의신문]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국회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경기 광주시갑)이 대표 발의한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방지법(마약류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 통과로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을 사전에 예방하고, 청소년 및 환자의 안전 보호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행법에 따르면, 마약류취급의료업자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마약 또는 항정신성의약품을 기재한 처방전을 발급하는 경우, 환자의 투약내역을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오남용 우려가 없는 경우’라는 예외 조항이 존재해, 의료진이 자체적으로 판단해 확인 절차를 생략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마약류 남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소 의원은 제도적 허점을 개선하고자 ‘오남용 우려가 없는 경우’ 문구를 삭제하고, 긴급한 상황이 아닌 경우 환자의 투약내역을 반드시 확인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또한, 현재 ‘펜타닐’에만 투약 내역 확인이 적용되지만 향후 대상 성분과 제형이 확대될 가능성을 고려해, 암 환자의 통증 완화 등 이에 준하는 환자에 대해서는 예외를 적용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했다. 실질적인 의료용 마약류 관리 강화를 이루면서도 필요한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고려한 조치다. 이번 법안 통과의 배경에는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자리하고 있다. 2023년 의료용 마약류 처방을 받은 환자는 총 1991만 명으로, 국민 2.56명당 1명꼴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의료용 마약류 사용이 급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청소년 사이에서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마약류 사범으로 적발된 10대 청소년은 1066명으로, 2022년(294명) 대비 262% 증가했다. 소병훈 의원(사진)은 “지난해 법안 발의부터 국정감사, 언론보도, 예산 확보까지 ‘마약류 오남용’ 전반에 걸쳐 제도를 개선하고 국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힘써왔다”라며, “마약 중독은 선제적 예방이 중요한 만큼, 지속적으로 관련 의정활동을 펼쳐가겠다”고 강조했다. -
보산진, 국내·해외 유치사업자 DB 자료집 발간[한의신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 이하 진흥원)은 국내와 해외 유치사업자에 대한 정보제공을 위해 ‘2024 외국인환자가 많이 찾은 국내 유치사업자 DB 자료집(국,영문)’과 ‘2025 해외 의료관광 에이전시 DB 자료집(중국, 러시아, CIS, 국문)’을 발간한다고 28일 밝혔다. ‘2024 외국인환자가 많이 찾은 국내 유치사업자 DB 자료집’은 2023년도 기준 유치실적이 기관당 100명 이상으로 높았던 국내 유치사업자들의 정보를 소개하고 있으며, 국내 유치 사업자를 소개하는 자료집으로는 처음 발간하게 됐다. 이를 통해 국내 유치사업자별로 주소, 이메일, 전화번호, 홈페이지 및 SNS, 기관 소개, 주요 유치국가 그리고 제공하는 서비스(통역, 픽업, 숙박예약 등)에 관한 정보가 수록돼 있다. 해당 자료집은 국문 및 영문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2025 해외 의료관광 에이전시 DB 자료집’은 2022년 발간된 ‘해외환자 송출 에이전시 DB 자료집(중국, 러시아, CIS)’을 업데이트해 새로 발간했다. 해당 자료집에는 중국, 러시아, CIS 국가의 해외환자 유치 에이전시에 대한 정보를 수록하고 있으며, 해외 이이전시별로 주소, 이메일, 홈페이지 및 SNS, 대표자, 주요사업, 해외 송출 경험과 주요 협력병원 등에 대한 정보가 수록돼 있다. 그동안 해외 에이전시 DB 자료집은 2024년도에 미주, 유럽, 중동,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일본의 자료집이 발간됐고, 2023년도에는 베트남, 몽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대만, 태국 국가의 자료집이 발간됐으며, 2022년에는 중국, 러시아, CIS 국가의 자료집이 발간된 바 있다. 홍승욱 진흥원 외국인환자유치단장은 “2024 국내 유치 사업자 DB 자료집은 외국인환자 유치기관으로 등록된 약 2000개의 기관들 중 실적이 높은 유치사업자 정보를 처음으로 제공하는 것”이라며 “해당 책자를 국문과 영문으로 제공해 국내 유치사업자들의 사업 확대와 네트워크 확충에 도움이 됐으며 하는 마음으로 발간한다”고 밝혔다. 홍 단장은 이어 “해외 에이전시 자료집은 중국, 러시아, CIS 국가의 경우 코로나 이후 폐업되거나 신설된 에이전시가 많아 기존의 2022년도 자료집을 업데이트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본 책자는 메디컬코리아 지원센터(서울역 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에 3월 내 배포될 예정이며, 진흥원 대표 홈페이지(www.khidi.or.kr) 또는 메디컬코리아 홈페이지(www.medicalkorea.or.kr)를 통해 무료로 열람 및 다운로드할 수 있다. -
“한의학의 공공·일차의료 역할 확대…도민 친화적 한의사상 구축”[한의신문]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이하 경기지부)는 27일 라마다프라자수원호텔에서 제74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경기도의료원 내 한의과 설치 확대 및 일차의료 돌봄에서의 한의사의 역할 강화 등 도민 친화적 한의사상 구축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김성욱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의계는 얼마전 X-Ray 사용 최종 승소를 통해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위한 진일보한 성과를 이뤄내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경기지부도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예산을 10억 이상 증액하는 등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해오고 있다”면서 “한의계도 힘든 상황이지만 평범한 안락함보단 시련을 통해 높이 날아 더 멀리 보며 도약하는 한의계가 되도록 모두 힘을 합쳐 나아가자”고 말했다. 이용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출범한 32대 집행부는 ‘한의약 컨텐츠 공모전’ 개최 등을 통해 한의약 홍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은 25%이상의 예산 증액과 대상자도 110명을 증가한 총 548명으로 확대될 수 있었다”면서 “초저출생에 기여하고자 성심성의껏 진료해준 회원들과 도 및 도의회 관계자 분들께 큰 감사를 드리며, 언제나 ‘살아나는 경기, 살리는 한의약, 경기지부가 함께 하겠다’는 캐치프레이즈로 회원들의 진료 환경 개선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전했다. 윤성찬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한의학이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제도적·법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특히 국민건강과 질병의 진단에 있어선 한의학·양의학이 따로 없는 만큼 이번 사법부 정의로운 판단에 따라 행정적으로도 X-Ray 사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한의협은 언제나 ‘회원이 먼저, 한의학이 먼저’라는 절대적 가치의 초심으로, 피부미용 분야 개척, 비급여 한의진료의 실손의료보험 재진입 등 회원들을 위한 의료환경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좌측부터 안대종 명예회장, 염태영 국회의원, 김용성 도의원 안대종 명예회장은 축사를 통해 “한의학이 제도적으로 뒷받침된다면 의료대란과 같은 위기 속에서도 그 우수성으로 국민진료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의계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으나 ‘중력이산’이라는 말처럼 우리가 하나가 돼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또 발전의 계기로 만드는 한 해가 돼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염태영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수원시무)은 “그동안 수원시장을 역임하는 등 경기지부와는 오랫동안 시민건강을 위한 한의약 사업 활성화를 논의해왔는데 이제는 국회에서 한의약 제도 개선과 국가적 난관을 헤쳐 나가는 데 함께 고민하겠다”고 전했으며,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용성 의원(더불어민주당)도 “돌봄의 원조이며, 그 어떤 기술로도 대체할 수는 없는 한의학을 통해 경기지부가 초고령저출생 문제에 기여해오고 있는 바, 앞으로도 협력을 강화해 더 건강하고, 활기찬 경기도를 만드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동연 도지사와 서영석·민병덕·임오경·백혜련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도 영상축사를 통해 한의약 발전과 경기지부의 건승을 기원했다. 경기지부는 이날 △회무경과보고 △감사보고에 이어 의안으로 △2023회계연도 세입·세출의 결산(안) 승인의 건 △감사선출의 건 △회칙 개정의 건 △2024회계연도 세입·세출 가결산(안) 승인의 건 △2025회계연도 사업계획(안) 및 세입·세출 예산(안) 심의의 건 △명예회장 추대의 건 △중앙대의원 인준의 건을 상정, 원안대로 의결했다. 감사선출의 건에선 단독으로 입후보한 김혁진 원장(전 시흥시분회장)이, 명예회장에는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특히 이날 사업 계획 발표에 나선 이용호 회장은 경기지부는 올해 △일차의료에서의 한의계 역할 확대 △한의사 학교주치의 역할 정립 △도민 행사를 통한 한의약 홍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지부는 일차의료와 돌봄의료에서의 강점을 가진 한의학이 한의방문진료와 재택의료센터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초고령사회 국민들의 건강과 질병예방을 위해 한의사 참여 제도 마련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며, ‘경기도조례’를 근거로, 이틀 전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에 한의과 설치가 결정됨에 따라 행정 절차를 진행해 지역주민의 의료선택권을 보장키로 했다. 또 경기도 학교주치의에 한의사 참여를 강화, 소아청소년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 한의학적 건강관리(체형 및 비만 관리)와 진로상담을 실시하고, 올해 열리는 제23회 경기마라톤대회에서 한의약 부스 설치를 통해 도민 진료와 한의약 홍보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지부는 이날 한국장애인부모회 경기지회(지회장 김순화)에 후원금, 도내 한의대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으며, 한의학 발전과 도민건강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했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경기도지사 표창: 정재성, 전지명 안양시분회장, 신동권(통일로한의원), 김형기(늘푸른한의원), 홍민정(세마그린요양병원) △경기도의회 의장 표창: 이계석 부회장, 이웅희(하남대웅한의원) △대한한의사협회장 표창: 양주노(경희예당한의원), 김의영(어꺠동무한의원), 이훈석(중국한의원) △경기지부장 표창: 손정원(삼성전자OK한의원), 윤해선 성남시분회장, 조범연(신농씨한의원), 전원구(은혜한의원) △경기부장 감사패: 경기도의회 김정호(국민의힘)·김용성(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우수분회 표창: 장재호(화성시분회), 오훈섭(안산시분회) △우수직원 표창: 김응헌·신혜림·김지원(경기지부), 김응래(군포시분회), 최아름(성남시분회) △경기지부 장학금: 정채윤·이하영(가천대 한의대), 심규찬·김민경(동국대 한의대) -
2026학년도 간호대학 입학정원 2만4883명 유지[한의신문] 2026학년도 간호대학 입학정원이 2025학년도와 동일한 2만4883명으로 유지된다. 정부는 간호인력 확대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최근 신규 간호사 취업난과 의료기관의 채용 감소 등을 감안해 신중한 결정을 내렸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27일 “2026학년도 간호대학 입학정원을 2024년 대비 1000명 증원한 2025학년도 정원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를 비롯해 대한간호협회, 대한병원협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등 관계 단체와 전문가들이 참여한 ‘간호인력 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확정됐다. 국내 간호대학 입학정원은 지난 17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2008년 1만1686명이었던 정원은 2025년 2만4883명으로 2.13배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의료기관에서 활동하는 임상 간호사도 2배 이상 증가하며 간호사 의료기관 활동률이 꾸준히 상승했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의 간호사 숫자는 OECD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2024년 기준 한국의 인구 1000명당 임상 간호사 수는 5.52명으로, OECD 평균(8.4명)보다 적다. 또한 간호사 1인당 담당해야 할 환자 수도 높은 편이어서, 중장기적으로 간호인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번 정원 동결은 단기적으로 간호사 채용 여건이 악화된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2024년 기준 국내 간호사 면허 소지자는 약 52.7만 명이며, 이 중 의료기관에서 활동하는 간호사는 28.2만 명(53.7%)이다. 특히 최근 의료기관에서 신규 간호사 채용이 위축되면서, 신규 면허 취득자들의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다. 올해 의사 증원 문제를 둘러싼 의료계 갈등이 지속되면서, 상급종합병원 등을 중심으로 신규 채용 규모가 감소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간호인력 전문위원회에서는 향후 몇 년간 신규 간호사 채용 감소가 지속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간호대 정원을 추가로 늘리기보다 현재 채용 시장의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 구성 및 운영을 통해 보다 정교한 간호사 수급 계획을 마련하고, 이를 향후 간호대 정원 조정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정부는 간호사 정원 유지와 함께 근무환경 개선 및 신규 간호사 고용 확대를 위한 정책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정윤순 보건의료정책실장은 “2024년 9월 간호법 제정에 따라 예측 가능한 교대 근무와 간호사 인력 배치 확대 등 간호사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더 좋은 근무환경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진료지원간호사 제도화와 더불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교육전담간호사 지원사업 등 신규간호사 채용을 견인하는 정책을 지속 강화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일상 속 나눔 실천하는 이웃을 찾습니다, 후보자 추천 접수[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28일 ‘제14회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후보자 추천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발굴해 정부가 포상하는 행사로, 추천 접수는 오는 4월 30일까지 진행된다.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은 2012년 시작돼 올해로 14회째를 맞았다. 매년 나눔을 실천한 개인과 단체를 선정해 훈장, 포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등을 수여하며, 이를 통해 나눔의 가치를 사회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포상 대상은 △자원봉사 등 인적 나눔 △기부 등 물적 나눔 △헌혈·장기이식 등 생명 나눔 △멘토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실천한 개인 및 단체(기관)다. 최소 3년 이상 나눔 활동을 이어온 사람이나 단체라면 누구나 추천 가능하다. 추천을 원하는 개인, 단체, 지방자치단체 등은 보건복지부 누리집(www.mohw.go.kr)에서 ‘대한민국 나눔국민대상 국민공모’란을 확인한 후, 추천서류를 갖춰 제출하면 된다. 보건복지부는 접수된 후보자에 대해 △추천 제한 사항 확인 △공적에 대한 공개 검증(15일 이상) △현지조사 등을 거쳐 최종 포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국무회의 심의를 통해 확정된 수상자는 11월에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공식적으로 포상을 받게 된다. 올해는 총 131명이 포상 대상자로 선정될 예정이다. 포상 규모는 △훈장 1명 △포장 3명 △대통령표창 7명 △국무총리표창 9명 △보건복지부장관표창 90명 △민간단체장표창 21명이다. 국무총리표창 이상 훈격의 포상 규모는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통해 일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보건복지부 유주헌 사회서비스정책관은 “올해도 ‘나눔은 나로부터!’라는 마음으로 우리 사회에서 나눔을 실천해 온 분들이 많이 발굴되길 기대한다”며 “이웃을 위한 소중한 마음이 우리 사회를 더욱 밝게 만드는 만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추천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앉아있는 시간 증가하는 대한민국…“규칙적인 신체활동으로 건강 지키세요”[한의신문]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김헌주·이하 KHEPI)은 국민의 좌식행동 시간 증가에 관해 우려를 표하고, 신체활동의 중요성에 관한 국민 인식 제고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좌식행동은 앉아서 에너지를 거의 소모하지 않는 모든 활동을 의미하며, 업무나 학습 중 앉아 있는 시간, TV를 시청하거나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시간 등을 포함한다. 실제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의 하루 좌식행동 시간이 2018년 8.3시간에서 2023년 9.0시간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의 경우 하루 평균 11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평일에 학습 이외의 목적으로 앉아 있는 시간이 2017년 2.6시간에서 2023년 3.4시간으로 크게 늘었다. 좌식행동은 근골격계 질환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과 암 발생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20년 ‘좌식행동 및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을 배포, 성인의 경우 좌식행동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일주일에 최소 150분 이상의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하거나, 최소 75분 이상의 고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조합하여 실천할 것을 권장했다. 신체활동 강도는 심박수와 운동자각도(RPE), 대사당량(MET)의 세 가지 기준으로 판단할 수 있는데, 중강도 신체활동은 심박수 기준 최대심박수의 64∼76%, 여유심박수의 40∼59%, 운동자각도 기준 5에서 6, 대사당량 기준 3에서 6 MET에 해당하며, 이는 대화가 가능하고 땀이 나는 수준으로 골프, 댄스, 걷기, 자전거타기 등이 있다. 또한 고강도 신체활동은 심박수 기준 최대심박수의 77∼95%, 여유심박수의 60∼89%, 운동자각도 기준 7에서 9, 대사당량 기준 6 MET 이상에 해당하며, 이는 대화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숨이 차는 수준으로 달리기, 줄넘기, 수영, 축구, 테니스 등이 있다. KHEPI는 보건복지부와 함께 한국인을 위한 신체활동 지침을 개발·배포하는 한편 WHO 가이드라인의 한국어 번역본을 발간·배포했으며, 국민이 좌식행동은 줄이고 신체활동은 늘릴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생애주기별 실천 영상을 개발해 확산했다. 이와 관련 하민성 서울시립대 교수는 신체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하루 중 좌식행동 시간의 비중이 높더라도, 신체활동의 긍정적인 영향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하루 30분 이상의 신체활동은 좌식행동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으므로 건강 관리를 위해 꾸준한 신체활동 실천을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헌주 원장은 “신체활동의 부족은 WHO에서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꼽을 만큼 건강을 위협하는 중대한 요인인 만큼 생애주기별로 권장하는 신체활동을 실천해야 하며, 이를 위해 KHEPI는 최근 한국인을 위한 신체활동 지침서를 새롭게 개발해 확산했다”며 “앞으로도 신체활동 증진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의 건강생활 실천을 위해 계속해서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