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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한의약 법제·정책 연구회' 발족, "한의약 법제 정비 추진"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약 법제·정책 연구회 추진 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엑스레이 등 한의사의 현대 진단기기 사용 합법 판결에 따라 한의협은 한의사 법조인 자문 고문 변호사 등과 함께 '한의약 법제·정책 연구회'를 발족하고 관련 법 제도 개선 연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한국건강산업협회, KIMES서 ‘AI시대, 뇌건강혁신포럼’ 개최[한의신문] 한국건강산업협회(회장 윤제필)가 오는 22일 ‘2025 KIMES(제40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에서 ‘AI시대, 뇌건강혁신포럼-진단과 치료 그리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이번 포럼은 지난해 열린 ‘2024 KIMES 부산’에 이은 두 번째 개최되는 포럼으로, 100세 시대를 맞아 새로운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는 ‘뇌건강’과 ‘AI’를 주제로 새로운 의료·기술 트렌드와 이를 활용한 진단과 치료 그리고 보건의료계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모색코자 마련됐다. 임상·연구·산업 분야 전문가들이 연자로 나서는 이번 포럼 세션1(좌장 이진한 동아일보 의학전문기자)에서는 △AI를 통한 바이오헬스 기술혁신(이도현 카이스트 바이오·뇌공학 교수) △인공지능과 뇌 건강의 미래(이진형 엘비스 창업자·美스탠퍼드대 전자공학박사) △뇌전증의 진단과 치료(김원주 연세대 의대 강담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건강 혁신을 위한 라이프로그데이터-뇌와 신체 건강을 위한 빅데이터(이범용 ㈜지티에이컴 대표이사)를 주제로 진행된다. 또한 세션2(좌장 윤종영 국민대 소프트웨어융합대 교수)는 △알츠하이머 치료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김상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을 위한 내독소 가설과 임상적 증거(이건호 조선대 노인성뇌질환실증연구단장/조선대 의생명학과 교수) △파킨슨병 진단에서의 AI역할(신동훈 ㈜휴런 대표이사) △파킨슨병 극복을 위한 AI의 역할-도전과 기회(이언 이메디헬스케어 대표·신경외과 전문의)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윤제필 회장(필한방병원장)은 “AI시대가 도래하면서 이제 각 보건의료 직역 간 통합연구가 대세인 상황이며, 의료진단 영역의 경우 AI 기술을 통해 속도는 빨라지고, 결과는 더욱 정밀해지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 2025 KIMES에선 엘비스社의 ‘뉴로매치’ 등 한의사가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뇌파장비들도 선보일 예정으로, 앞으로 K-Medi를 이끌어갈 한의학의 과학화도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한의사이자 한국건강산업협회장으로서 명실상부 세계적인 연구 성과와 기술력을 갖춘 각계 전문가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고, 보다 많은 의료 분야 관계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참여의 장을 꾸준히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학·연·병의 유기적 협력으로 지난해 출범한 한국건강산업협회는 건강산업 강국 달성을 위한 공동연구, 기술개발 및 산업 고도화 등을 도모해오고 있는 단체로, 앞으로 뇌질환·저출생 문제 등 직면한 사회적 문제 해결과 감염병 등 재난 위기 극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
여성의 마음 건강, 한의학적 해법으로 풀다[한의신문] 세계여성의날을 맞아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주최한 ‘여성 건강 × 힐링 데이’에서 박소연 대한여한의사회 회장이 여성의 정신 건강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의학적 해법을 제시했다. 박소연 회장은 6일 ‘여성의 우울과 마음건강’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며, 현대 여성들이 겪는 ‘화병’의 원인과 관리법을 설명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박정숙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의학인 한의학에 대해 여러분이 더 잘 아시겠지만, 저 역시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다”며 “과거 드라마 대장금에서 문정왕후 역할을 맡았는데, 이 드라마를 통해 한의학이 전 세계적으로도 주목받았으며, 그 가치가 뛰어난 의학임을 다시금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학은 우리 삶 속에서 아주 어린 시절부터, 그리고 중요한 순간마다 늘 곁에 있어 온 소중한 의학”이라며 “여성가족재단 대표로서, 여성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성들은 가족과 사회를 위해 헌신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건강을 뒷전으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이번 강연이 여성 건강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스스로를 돌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강연이 선착순 50명으로 제한된 점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며 “더 많은 여성들과 함께하고 싶었지만, 인원 제한으로 인해 함께하지 못한 분들이 많아 안타깝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기회를 마련해 여성 건강의 중요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병, 화를 내서가 아니라 참아서 생기는 병 박소연 회장은 강연에서 “화병은 화를 내서 생기는 병이 아니라, 오히려 감정을 억누르고 발산하지 못해서 생기는 병”이라며 “특히 여성들은 가족과 사회를 돌보는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쌓아두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화병은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억눌린 감정이 몸과 마음에 영향을 미쳐 신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가슴 답답함, 불면증, 소화 장애, 만성 피로, 두통, 어깨 결림, 탈모, 우울감, 공황장애 등이 있다. 박 회장은 “화병은 초기에는 기능적 이상만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방치하면 심장 질환, 뇌질환, 암 등의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트레스 해소, 자기만의 방식 찾아야 박 회장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며, “스트레스 해소 방법에는 정답이 없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노래, 춤, 운동, 글쓰기, 명상 등 다양한 활동을 추천하며, “어떤 사람에게는 등산이, 어떤 사람에게는 노래 부르기가, 또 어떤 사람에게는 조용히 책을 읽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법이 될 수 있다. 자신에게 맞는 발산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압법을 활용한 자가 치유 방법도 소개했다. 박 회장은 “가슴이 답답할 때는 가슴 중앙 ‘전중혈’을,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손바닥의 ‘소부혈’을 자극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하며 재단측에서 준비한 지압봉의 활용방법에 대하여 자세한 설명을 이어가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일상 생활에서 화 관리하는 음식, 생활법 등 한의학적 이론에 근거하여 설명하고, 화병의 초기단계의 치료를 강조하며, 민간요법에 의존하지 말고 반드시 한의원에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 후에 적절한 한의치료 받을 것을 알리며 한의학 홍보대사로서의 역할도 수행했다. 참가자들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여성 참가자는 “오늘 배운 전중혈 지압법을 집에서도 해보려고 한다”며, “스트레스를 발산하는 방법도 하나씩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갱년기 전 화병 치료 중요… “여성 건강, 스스로 지켜야” 특히 갱년기를 앞둔 여성들에게 화병을 미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갱년기가 되면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신체의 균형이 무너진다”며, “화병이 있는 상태에서 갱년기를 맞이하면 증상이 더욱 심해져 일상생활이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식습관과 생활습관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커피, 술 같은 자극적인 음식, 무분별한 건강보조식품의 남용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하며, 맞지 않은 식습관은 화병이 심한 사람들에게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추차, 국화차 등 본인의 증상에 맞는, 열을 끄거나 안정시키는 차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여성의 건강권 인식 확산 필요 박 회장은 강연을 마무리하며 “여성의 건강권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들은 가족과 사회를 위해 헌신하면서 정작 자신의 건강은 뒷전으로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세계 여성의날을 맞아 오늘 강연이 여성들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보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은 서울가족플라자에서 열렸으며, 50명의 참가자가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에도 다양한 질문을 이어갔으며, 직접 지압법을 실습하는 시간을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
“부족한 의료공급 해결할 ‘한의사 활용’, 더 이상 늦춰선 안된다”[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는 7일 입장문 발표를 통해 부족한 의료공급을 해결할 한의사의 활용을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며, 긴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근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렸던 의과대학 정원 문제가 결국 증원 전인 3058명으로 회귀하며 막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의과대학 정원이 단 한 명도 늘어나지 않고, 현재 휴학이나 사직한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임을 고려한다면 상당 기간 양의사 수급난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돼 국민의 불안과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에 한의협에서는 그동안 이러한 의료대란 상황에서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의료인인 한의사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으며, 그 해결책으로 △한의사 지역필수공공의료한정의사제도 도입 △한의과 공보의 역할 강화 △한의사 예방접종 시행 등을 제안해 왔다. 먼저 한의협이 제안한 ‘한의사를 활용한 ‘지역필수공공의료한정의사제도’ 도입 방안은 부족한 지역필수의료 의료인력을 보다 빠르게 공급하기 위해 한의사가 2년의 추가 교육을 받고, 국가시험을 합격한 후 필수의료 분야의 전문의 과정을 밟는 ‘3단계 투명한 과정’을 거친 뒤 지역의 공공 필수의료 분야에 종사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한의협은 “지역필수공공의사 충원을 위해서는 적어도 6∼14년(군복무 고려 시 최대 14년)이 필요하지만, 한의사를 활용한다면 추가교육과 국가시험을 통해 4∼7년을 앞당겨 지역필수공공의사 수급난을 조기에 해소할 수 있다”면서 “더욱이 의대 정원 확대가 무위로 돌아감으로써 양의사 증원의 길이 원천적으로 막혔음을 감안한다면 ‘지역필수공공의료한정의사제도’의 우선적인 시행은 필요 불가결하다”고 밝혔다. 특히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전국의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3명 중 2명이 ‘지역필수공공의료한정의사제도’에 찬성하고, 국회에서 이를 위한 법적·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는데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돼 이 제도에 대한 조속한 도입의 필요성이 부각된 바 있다. 또한 2024년 기준 전국 1223개 보건지소 중 의과 공보의가 미배치된 곳은 558개소로 45.6%에 달하고, 이 중 486개소는 순회진료로 운영되지만 72개소는 의과 진료를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과 공보의 수는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병무청이 발표한 2025년 의과 공보의 선발인원은 250명으로 필요 인원인 705명의 35%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의협은 “의과 공보의 부족으로 농어촌 의료취약지역의 일차의료 공백이 커지고 의료체계 자체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 문제로,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매년 안정적으로 배치가 가능한 한의과 공보의를 십분 활용해 한의과 공보의들에게 현재 보건진료 전담공무원이 갖는 단순 의약품 처방권 등을 부여해야 한다”면서 “보건진료 전담공무원의 사례를 참고해 한의과 공보의에게 일정 기간 교육 수료 후 일차의료에 필요한 경미한 의료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한다면, 농어촌 의료취약지역에서의 일차의료 공백을 최대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의협은 한의사의 예방접종 시행과 관련 미국과 캐나다, 호주, 영국과 프랑스, 아일랜드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양의사뿐 아니라 간호사와 약사 등 타 보건의약직군에게 예방접종을 허용하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 중의사의 예방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우리나라와 같이 예방접종을 양의사만이 독점하고 있는 사례는 흔치 않으며, 이로 인해 2015년 양의사협회의 노인 인플루엔자 사업 참여 거부, 2021년 코로나19 예방접종 거부와 같은 집단행동 등 사회적 혼란을 유발하는 부작용사례도 만만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한의협은 “국내에서도 치과의사가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다는 이유로 고발당했지만, 예방접종에 따른 부작용이 없었다는 점 등을 이유로 선고유예 판결을 받은 바 있다”면서 “한의사는 현행법상 역학조사, 진단검사, 감염병 보고 및 치료는 가능하나 유독 예방접종만 불가한 상황으로 이에 대한 합리적인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의협은 “공보의와 군의관은 물론 필수의료와 공공의료 현장에 양의사 수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의대 정원까지 양의계의 집요한 반대에 부딪혀 증원에 실패함으로써 양의사 수급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점차 현실화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국민의 의료기본권 자체가 흔들리는 위기 속에서 이를 수수방관하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임을 자각하고, 의료인인 한의사를 최대한 활용해 더 이상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막고 국민이 편안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행정명령 등 긴급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익산시, 한의약으로 지역민 건강 증진 나선다[한의신문] 익산시가 의료취약지역에 거주하는 고령자들의 의료 불균형 해소와 건강 증진에 나섰다. 익산시보건소(보건소장 이진윤)는 ‘한방 순회진료 사업’을 통해 약 3600명의 주민들에게 한의약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의료기관 접근성이 낮고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읍·면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매년 시행되는 사업으로, 올해는 11월까지 읍·면 지역 9개 보건진료소를 대상으로 주 2~3회 순회 운영할 예정이다. 순회 진료는 한의사가 직접 진료하며 △침 △한약제제 △한방 파스 제공 △건강 상담 등 한의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기초 건강 측정(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검사)과 한의약 양생·식이 교육, 관절 통증 완화를 위한 생활습관 개선 교육도 진행한다. 이와 관련 이진윤 보건소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의 건강 불균형을 해소하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더욱 양질의 한의진료 서비스를 제공해 주민 건강 증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익산시는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한방으로 관절 튼튼 교실 △한방으로 몸과 마음 청춘 교실 △갱년기 여성 건강교실 등 연령별 맞춤형 한의약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장 증상 동반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상 침 치료 효과 연구 참여자 모집[한의신문]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김민희 교수팀과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김규석 교수팀이 장 증상을 동반한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침 치료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임상연구 참여자를 모집한다. 연구 대상자는 만 19세~65세 성인 중 아토피피부염을 진단받았으며, 장 증상(소화불량, 복부 팽만감, 설사, 변비 등)을 동반한 경우다. 단, 연구의 선정 및 제외 기준에 따라 일부 지원자는 참여가 제한될 수 있다. 모집 인원은 총 60명이며, 지원 순으로 심사하여 모집을 마감할 예정이다. 침 치료는 곡지·족삼리 등의 혈자리를 자극하여 자율신경계를 조절하고 염증 매개체의 분비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는 아토피피부염의 가려움과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특히, 기존 연구에서 침 치료가 장내미생물 균형을 조절하고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는 기전이 확인된 만큼, 본 연구를 통해 침 치료가 아토피피부염과 위장관 증상 개선에 미치는 유효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무작위배정 연구로 진행되며, 연구 참여자는 50% 확률로 진짜 침 치료를 받게 된다. 참가자는 총 12회 방문하며, 최초 방문과 마지막 방문 시 혈액검사, 분변검사, 설문지 작성 등이 진행된다. 연구 참여와 관련된 모든 비용은 연구자가 부담하며,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교통비가 지급된다. -
[서평] '과학용어의 탄생: 과학은 어떻게 ‘과학’이 되었을까'를 읽고…아닌 밤에 홍두깨 같은 비현실적인 겨울이었다. 다시 찬란한 새봄이 열리기를 학수고대하며 억눌린 기분을 열어줄 새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전남대 자율전공학부 김성근 교수의 '과학용어의 탄생: 과학은 어떻게 ‘과학’이 되었을까'(2025, 동아시아)이다. 이 책은 특히 서구의 과학용어가 어떻게 동아시아에서 번역되고 정착하게 되었는가를 매우 세밀하고 다양한 자료를 통해 추적하고 있다. 저자는 대표적 과학용어 17개를 뽑아 이 시기의 지성사를 글로벌한 관점과 역사적 관점을 모두 사용하여 풍성하게 풀어낸다. 동서와 고금을 동시에 융해한 보기 드문 책이다. 단어와 개념뿐만 아니라 각국이 가진 특징적인 지성사적 배경, 사회경제적 발달 정도, 그리고 경합 단어 중에서의 언중의 선택 등의 요소를 함께 버무려내어 시간 여행의 재미를 더했다. 흔히 서로 다른 언어의 번역은 문명 간의 대화라고 한다. 인류사상 가장 방대한 번역 사업을 들자면 쿠마라지바와 현장의 불경 번역이라고 본다. 이는 인도유러피언계 언어인 산스크리트어를 고착어이자 표의문자인 한자로의 번역이었으니, 그 지난함은 필설로 형언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런데 과학용어의 번역은 그와 정반대가 된다. 서구 언어를 한자어권의 언어로 번역하기다. 이 동일하게 난해하고도 광대한 번역 작업은 대체로 일본이 먼저 주도해 나갔다. 일본이 이 분야에서 몇 걸음을 앞서 갈 수 있었던 것은 일찍이 나가사키항을 열어 네덜란드를 위시한 유럽의 물산과 지식이 활발하게 드나들었던 데 연유한다. 난학(蘭學)이 꽃피었던 이유다. 단적으로 일본에서는 1595년에 이미 라틴어-포르투갈어-일본어 대역사전 '납포일대역사서(拉葡日対訳辞書)'가 만들어졌다. 메이지유신 전후에는 더욱 활발하게 교류가 이루어져, 니시 아마네(西周, 1829∼1897)는 약 2년간 네덜란드 라이덴대학에 유학하면서 당시 최신 학문 사조인 밀(John Stuart Mill, 1806∼1873)의 공리주의와 콩트(Auguste Comte, 1798∼1857)의 실증주의에 심취했다고 한다. 필로소피를 ‘철학(哲學)’이라는 단어로 번역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그는 당대의 유럽 과학이 분과학으로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편 데카르트나 칸트 이래 꾸준히 추구했던 학문의 통일적 체계를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모든 학문이 서로 연계되어 있고('百學連環') 또한 모든 학문은 하나의 원리로 꿰어지는 것('百一新論')이라는 제목의 저술을 내기도 했다. 이 시기에는 전통학문의 배경을 가진 많은 학자들이 유학에서 말한 理學, 格致學, 窮理學에 기반한 번역어를 사용하고자 했고, 심지어 동경대학에 (서양에는 없는) 聖學이라는 학과를 세워 유학과 필로소피, 그리고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를 함께 가르쳐 새로운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고도 했다. 하지만 인문, 도덕과는 별개로 분리된 ‘과학’을 앞세운 제국주의 열강의 무력 경합이라는 세계정세의 심화와 이를 정당화하는 사회진화론 등의 득세와 함께 이후 이런 주장은 서서히 자리를 잃게 된다. 동아시아에서 원래 ‘과학’은 과거지학(科擧之學, 과거 공부)의 준말이었다. ‘과거’는 또 전문 과를 나누어 인재를 등용한다는 ‘분과이거(分科而擧)’가 원말이다. 지식의 체계, 앎의 체계로서 사이언스(Science), 또는 근세의 자연철학(Natural Philosophy)을 연원으로 하는 현대의 ‘과학’이 동양에서 가졌던 원의가 ‘과거’ 공부였다는 점은 참으로 아이러니다. 이러한 과학의 연원을 충분히 이해하게 되면 나머지 동서 간 소통의 문제는 훨씬 수월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 외에도 전통학문, 특히 도가철학에서 자연스러움(naturalness)을 말했던 ‘자연(自然)’이 물적 세계로서의 자연(nature)으로 전변된 과정도 주목된다. 인간을 포함한 천지만물의 원래 속성으로서의 자연스러움이 대상으로서 물리적 자연을 지칭하게 된 것은 근대세계의 자연 착취를 정당화시키는 기제가 된다. 같은 맥락에서 주관/객관의 번역어로 초기에는 차관/피관이 널리 쓰이다가, 과학기술에 기반한 힘의 우위를 앞세운 제국주의가 득세하는 과정에서 피차의 이해관계를 넘어 ‘객관’이라는 것이 터무니없이 중시되는 경향을 띠게 된 것도 흥미롭다. 저자는 이런 경향이 기독교적 세계관에서 피해자의 주관은 무시되고 물리 세계의 법칙에 따른다는 객관만이 진리로 대접받게 되고 객관=신관(神觀)으로까지 나아가 가해자에게 모든 가책과 부담을 벗겨주는 역할을 해준 감이 있다고 토로한다. 과학용어의 동아시아적 번역 과정에서 일본이 큰 역할을 했지만 중국, 한국이 마냥 수동적으로 받아쓰기만 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화학(化學)’이 역수입되어 일본의 사밀(舍密, Chemistry의 네덜란드어 Chemie를 음사한 한자어)을 밀어내고 정착된 단어도 있었다. 공룡(恐龍, Dinosaur, 영어 직역으로는 무서운 도마뱀)이라는 단어가 정착되기 이전에, 조선에서는 원래 기우제 등의 관습으로 익숙한 도마뱀의 이름 석척(蜥蜴)을 그대로 활용하여 ‘공석척(恐蜥蜴)’이라고 했다는 것도 흥미롭다. 필자는 아무래도 의학, 생명과학 분야의 번역어가 만들어진 과정이 궁금했는데 신경, 전기, 진화 같은 단어에 눈길이 갔다. 먼저 ‘신경(神經)’은 한자어 그대로 ‘신이 통행하는 경로’인데, 네덜란드어 Zenuw(라틴어 sinew, 음독은 世奴)의 번역어가 된다. 본디 sinew는 nerve와 tendon이 구분이 되지 않아, 일본에 처음 도입될 때 ‘수근(髄筋)’이라 번역하기도 했다. '해체신서'의 스기타 겐파쿠(杉田玄白, 1733-1817)가 “신경은 신기(神氣)의 ‘신(神)’ 자와 경맥(經脉)의 ‘경(經)’ 자를 합쳐서 자신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신경의 기능을 전통의학의 ‘경락’ 사상에 근거하여 인체를 이해했고, 당시 많은 이들의 동의를 얻었음을 보여주는 삽화다. 전기가 옮겨진 과정도 눈여겨볼 만하다. 전기의 영어 어원은 그리스어 elektron이었고 이는 송진이 굳어서 만들어진 ‘호박(琥珀)’을 말했다. 호박을 문지르면 정전기가 발생하여 물체를 끌어당기는 성질이 있었던 것이다. 반면 한자어 電은 번개다. 뇌전지기(雷電之氣)라는 말이 있듯이 電과 雷는 모두 雨를 부수로 하고 있지만, 雨는 후대에 덧붙여진 의미부이다. 더 추적해보니, 고대 한자어인 갑골문에서 번개에 해당하는 글자는 전(電, 申, , 번개의 형상)이고 우레 雷() 역시 비슷하다. 神 역시 번개의 이미지(申)와 신성한 제단(示, , 제물을 올리는 단)이 결합되어 있다. 기(氣)의 갑골문 기(气,)는 아지랑이처럼 기운이 펼쳐 나가는 모양을 형상화한 것으로 나타난다('新甲骨文編': 劉釗 主編 2014, 福建人民出版社 참조). 이처럼 ‘신경’과 ‘전기’는 본디 번개와 같은 신령한 기운에서 유래한 모양을 글자 자체에 보전하고 있으며, 그것이 실제 효용과도 꽤 부합한다. ‘전기’가 애초 의료용 기구로 사용했다는 것도 ‘신경’이라는 단어와 묘한 중첩을 만들어낸다. 초창기 전기는 유황의 구를 마찰시키면 정전기가 발생하는 기전기(起電機)였는데, 일본에 도입될 때 ‘에레키테루(エレキテル, elektriciteit(越歴))’라는 의료용 치료 기구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電기’의 神이 ‘神경’의 神에 작용할 것이라는 전통적 믿음이요, 과학 시대의 용어 선택이 인류의 초기 역사에도 기원한다는 방증이다. 물론 신경은 시냅스의 활동전위(活動電位)가 그 핵심 작동 원리임이 나중에 밝혀지지만. 바야흐로 21세기도 사반세기를 넘어가는 시점에서 돌아보면 지난 백여 년 간 서구의 압도적 공세의 파고에 일방적으로 포복 수용하다가 이제 약간의 틈을 갖게 되었다. 이제 세계 누구도 무시 못할 나라가 된 것이다. 다만 너무 빠른 시간에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솟아오른 탓에 우리가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헷갈린다. 우리 스스로의 아이덴티티, 곧 가치관과 미래 향방에 대한 문제로 상당히 혼란스러운 상황임을 인정치 않을 수 없다. 반성을 요한다. 우리 지성사를 살피며 위로는 유불선, 근세로는 기독교와 과학의 도입, 소화, 변화, 융합을 반추하는 일이 요긴해진다. 지난 백여 년 사이 과학용어의 도입과 번역, 변용을 면밀하게 살핀 이 책은 이런 성찰 과정에서 더욱 빛날 것이다. -
전담수사팀·AI기술 활용 온라인 마약유통 강력 대응[한의신문] 정부는 마약류 범죄 근절을 위해 연 2회 범정부 합동으로 특별단속하고, 경찰청 내 기존 다크웹수사팀의 온라인수사팀 개편과 AI기술 활용 등으로 온라인 마약유통에 대한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또한 마약류 밀수 차단을 위해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에 마약수사관을 파견해 현지 공조수사를 추진하고, 펜타닐, 합성대마 등 합성마약에 대한 선제적 관리체계를 구축한다. 정부는 마약류대책협의회 심의와 민생범죄점검회의 논의 등을 거쳐 올해 마약류 관리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시행계획은 정부 최초로 지난 1월에 수립한 제1차 마약류 관리 기본계획에 따른 후속조치로 기본계획 4개 전략에 따라 올해 대응이 시급한 사항들을 중심으로 대책들을 마련했다. 기본계획 4개 전략은 마약류 범죄 엄정 대응, 마약류 중독자 일상회복 지원, 마약류 근절을 위한 예방기반 강화, 위험 취약요인별 맞춤형 관리 강화 등이다. ◇마약류 범죄 엄정 대응 정부는 그동안 마약류 수사·단속 컨트롤타워로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수사 정보공유·공동대응 등 기관 간 수사역량을 결집했다. 마약류 사범은 지난해 2만 3022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전년 대비 16% 감소했으나 여전히 2만 명을 웃돌았다. 특히 10~30대 마약류 사범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를 넘어섰으며, 비대면 거래 등 마약 거래·유통 방식이 변화하고 있어 보다 강도 높은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국경단계에서 적발된 밀수량을 포함해 전체 불법 마약류 압수량은 2022년 804.5kg, 2023년 998kg, 2024년 1173.2kg으로 지난 3년 동안 지속해서 증가했다. 다만, 국경단속을 피하기 위해 마약류 밀수기법도 지능화하고 있어, 단속 적발률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단속방식을 도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먼저, 마약류 범죄 근절을 위해 현장 단속을 확대하기로 했다. 우선 연 2회 범정부적으로 합동 특별단속(상·하반기 각 1~2개월)을 추진해 다음 달부터 유흥업소, 공·항만 등 마약류 범죄 취약지역에 대해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또한, 검찰-세관 합동분석팀(PRO-APIS)을 통해 기관 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 마약류 밀수입을 효과적으로 단속한다. 아울러 대검찰청은 현장에서 즉시 증거 채증·분석이 가능한 휴대용 모바일 포렌식 장비를 도입해 디지털 증거 삭제·인멸을 방지하고, 소변 유효성 검사법을 개발해 약물검사 결과를 조작하는 것을 방지한다. 위장수사에 대해 경찰청은 법률·범죄수사학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 중이며, 해외 입법례·현장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마약 수사 특성에 맞는 위장수사 제도를 연내 마련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어 온라인 마약 유통에 대한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청 내 기존 다크웹수사팀을 온라인수사팀으로 개편해 텔레그램 등 SNS, 불법 가상자산 거래소 등 비대면 마약 유통망을 집중 단속한다. 대검찰청은 수원·대구지검 내 마약 전담검사 및 수사관을 6월에 온라인 마약유통 전담 수사팀으로 편성·개편할 계획이다. 더불어 대검찰청·식약처는 AI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상 불법 마약류 거래·광고를 상시 모니터링한다. 대검찰청은 수사기관이 마약류 범죄 이용계좌 확인 뒤 지급정지를 요청하는 경우, 금융회사가 즉시 계좌 출금을 정지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한다. 또한, 마약류 밀수 차단을 위해 국경단속 및 국제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여행객 외 국제우편물에 대해서도 AI 기술을 활용해 고위험 물품을 선별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 내년부터 현장에 적용한다. 해양경찰청은 수중드론(5개 지방청 도입)을 활용해 마약 우범국 입·출항 선박을 대상으로 선저검사를 확대한다. 대검찰청은 주요 마약류 유입국인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 3개국에 마약수사관을 파견해 현지 공조수사를 추진하는 한편,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에 참여하는 국가를 확대해 국제공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마약류 중독자 일상회복 지원 정부는 지난 3년 동안 마약류 중독자들이 전문적으로 치료·재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치료·재활기관을 2배 이상 확대했다. 또한 마약류 중독 치료·재활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정부 지원도 확대해 마약류 투약사범 중 중독 치료·재활 참여율은 3년 동안 각각 2.1, 2.6배 증가했다. 다만 전체 투약사범에 대비하면 여전히 낮은 비중이며, 투약사범 증가 등에 따라 서비스 수요가 확대되는 만큼 치료·재활 서비스 참여율을 높일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개선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먼저, 마약류 중독 치료·재활기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식약처는 마약류 중독 관리가 필요한 대상을 조기에 발굴하기 위해 전국 함께 한걸음센터(17개)에서 소년원·교정시설·청소년쉼터 등을 대상으로 방문상담을 실시(7월~)한다. 24시간 전화상담(1342, 용기 한걸음센터)을 통해 집중관리가 필요한 대상은 중독수준 등에 따라 함께 한걸음센터,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등 재활기관으로 신속 연계한다. 아울러, 보건복지부는 중독 재활 수요, 중독자 접근성 등을 고려해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를 서울 강남구·경기 용인시·경북 안동시 등 3곳 확대한다. 정부는 이어서, 마약류 중독치료·재활 서비스에 사각지대가 없도록 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본인 동의를 받아 치료보호 종료사실을 재활기관에 통보해 재활기관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한다. 식약처·복지부는 수요자가 지역 여건·기관 간 서비스 등을 비교한 이후 재활기관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사전 안내해 재활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연계한다. 아울러 식약처는 전담 상담사, 지역 유관기관 등에서 사회재활 종료 이후에도 단약 여부 등을 주기적으로 사후관리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마련한다. 정부는 또한 마약류 중독치료·재활 역량을 확충해 서비스를 내실화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치료 난도가 높은 마약류 중독치료의 적정 수준 보상을 위한 수가 시범사업 계획안을 하반기에 마련하고, 마약류 중독 응급환자가 적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정신의료기관 응급병상정보 공유시스템을 구축해 현장에서 활용하도록 한다. 식약처는 지난해 마약류 예방·재활 전문인력 인증제를 운영해 88명을 배출한 데 이어, 올해에는 양성 규모를 모두 300명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
전북특별자치도, ‘가임 및 난임 등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한의신문]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서난이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발의한 ‘전북특별자치도 가임 및 난임 등 지원에 관한 조례’가 7일 제정됐다. 이번 조례안은 지난달 21일 진행된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제41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가결된 바 있다. 이번 조례에는 난임치료 시술비 지원부터 생식세포 동결·보존지원, 정·난관 복원 시술비 지원 등 난임치료 비용에 대한 지원사업뿐만 아니라 난임 예방 교육 실시, 관련 정보 제공, 난임 및 유산·사산 극복을 위한 상담 및 심리 지원, 혼인 여부와 관계없이 임신 준비를 지원하는 난임예방사업까지 다양한 사업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제2조(정의)제2호에서 ‘난임치료’란 법 제2조제12호에 따른 보조생식술 및 ‘한의약육성법’ 제2조제1호에 따른 한방의료를 통해 난임을 치료하는 것이라고 명시했다. 또한 조례에서는 도내 가임 및 난임 현황과 난임 극복 지원 정책에 대한 만족도 등에 관한 실태조사를 실시해 실효성 있는 난임 지원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전북권역 난임·임산부 심리상담센터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서난이 의원은 “난임치료 관련 정부 차원의 지원정책이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하며, 기존 제도마저도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전북자치도만의 세밀하고 폭넓은 지원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난임치료 당사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지원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례는 공포한 날부터 시행한다. -
“은평구에도 한의약 육성 조례 제정 필요하다”[한의신문] 최근 서울시 은평구의회 ‘제31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진행된 가운데 이경구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한의약 육성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경구 의원은 “은평구에는 한의약 육성에 관한 조례가 존재하고 있지 않다”고 운을 떼며, “한의학은 단순한 전통의학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은평구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의약 육성 조례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한의학은 예방 중심의 의료체계로, 현대의학을 보완할 수 있는 강력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오늘날 우리는 만성질환과 초고령화사회라는 도전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한의학은 질병이 발생하기 이전에 몸의 균형을 맞추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침, 뜸, 한약 등 한의학적 접근은 약물 부작용을 줄이고 개인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며 특히 노년층의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은평구가 한의학 육성을 통해 이러한 예방의료를 적극 활용한다면 구민의 건강 증진은 물론 의료비 절감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의학 육성은 지역경제 활성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밝힌 이 의원은 “한의약 관련 조례를 제정하면 한의의료기관, 한약재 유통, 한의학 연구 및 교육기관 유치를 촉진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상권 활성화로 연결될 수 있다”면서 “한 예로 한의학을 기반으로 건강 프로그램이나 웰니스관광 상품을 개발한다면 은평구는 새로운 경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한의학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며 이를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책무라고 강조하는 한편 구민의 다양한 의료 선택권 보장을 위해서도 제정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의학은 수천년간 우리 민족과 함께 해온 지혜의 결집체로, 은평구가 한의학 육성 조례를 통해 한의학 연구와 교육을 지원하고 구민에게 이를 알리는 기회가 만들어진다면 우리의 후손에게 이 귀중한 유산을 물려줄 수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 한의약 육성 조례는 한의학을 선호하는 구민들의 수요를 반영, 공공의료에 한의학을 포함시키고 저소득층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의원은 “한의학 육성 조례는 그 노력의 연장선에서 구민의 건강, 경제, 문화, 그리고 선택권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이라며 “은평구가 한의학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지역 발전의 새로운 축으로 삼을 수 있도록 조례 제정을 위한 논의와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