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한의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 미주지부(AAKM)가 주최한 2025년 봄 정기 학술대회가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미국 캘리포니아 얼바인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Zoom을 활용한 온라인 웨비나와 현장 강의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총 50명 이상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현대 한의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임상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최신 치료기법부터 한의학 이론에 기반한 심화 강의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특히 실시간 시연 강의로 현장감 있는 교육이 이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5일 강연에서는 윤상훈 원장(청연한의원)이 요추, 골반, 무릎의 상견 질환에 대한 초음파 유도 도침 치료를, 이주영 원장(동편부부한의원)이 대사증후군 관리와 복모혈 치료의 실제를, 임태정 원장(청정선한의원)이 관상성형 매선 및 피부 진료에 대해 발표했다. 6일에는 서병관 교수(경희대학교)가 척추관협착증과 파셋조인트신드롬 등 척추질환에 대한 통합의료적 접근과 특수침(매선) 요법을, 김건형 교수(부산대학교)가 퇴행성 요추 척추관 협착증에 대한 한의표준 임상진료지침 활용 사례를 발표했으며, 한수희 원장(산호세 수 한의원)이 윤리적 마케팅(Ethical marketing)을 주제로 강연을 이어갔다. 강의는 단순한 이론 전달을 넘어 △도침 치료 기초 이론 및 시연 △복모혈 임상 적용법 △매선요법을 통한 척추질환 및 피부리프팅 치료 △기능의학 기반 대사증후군 관리 전략 △표준 진료지침의 임상 적용 등 다양한 임상 사례 중심의 실용적 내용으로 구성돼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장에 참석한 한 참가자는 “실제 시연을 통해 시술 과정과 디테일까지 바로 확인할 수 있어 훨씬 도움이 됐다”면서 “특히 매선요법 시연을 보며 실제 임상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구체적으로 그려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AAKM은 향후에도 미주 지역 한의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학술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
김정연·박진상 효사랑가족요양병원장, 원광한의대에 3년째 장학금 기부[한의신문] 효사랑가족요양병원 김정연·박진상 병원장이 모교인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대학원생들에게 세 번째 ‘효사랑 장학금’을 전달하며 후배 사랑을 이어갔다. 8일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실에서 진행된 장학금 전달식에서 김정연 병원장은 석사과정 임예빈 학생(18학번, 약리학교실, 지도교수 배기상)과 박사과정 박다솔 학생(02학번, 진단학교실, 지도교수 임정태)에게 각각 500만 원씩 총 1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효사랑 장학금’은 부부 한의사인 박진상·김정연 병원장(한의과대학 14기, 86학번)이 출연한 기금으로,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한 전일제 대학원생들의 학업 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2023년 첫 전달식을 시작으로 매년 1000만 원씩 총1억 원의 장학금을 10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장학금 수혜자인 임예빈, 박다솔 학생은 성적, 논문실적 뿐만 아니라 학문에 대한 열정과 발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선정되었다. 장학금을 받은 임예빈 학생은 “뜻밖의 큰 격려에 깊이 감사드리며, 학업에 더욱 매진하여 한의학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다솔 학생 또한 “선배님의 따뜻한 응원에 힘입어 더욱 연구에 정진하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한의과대학 김성철 학장은 “매년 잊지 않고 후배들을 위해 귀한 장학금을 지원해주시는 김정연, 박진상 병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박진상 병원장은 “미래 한의학을 이끌어갈 후배들이 학업에 어려움 없이 정진하여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으로 한의학 발전에 기여해주길 응원한다”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김정연 병원장은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후배들에게 양질의 교육 환경과 연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며, 한의과대학생 최초로 요양병원 임상 실습을 진행하는 등 후학 양성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
“오래는 사는데 건강하지 않다” 초고령사회 한국의 과제[한의신문] “기대수명 82.7세, 건강수명은 70.6세… 오래 사는 만큼 건강하게 살아야” 7일 서울 엘타워에서 열린 국민건강증진법 제정 30주년 기념 학술포럼이 ‘100세 시대, 건강수명의 미래를 논하다’는 주제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공동 주최한 이 포럼은 초고령사회 진입 이후 국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건강수명’ 문제에 대해 학계와 정책 당국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수명은 82.7세로 OECD 국가 평균보다 높지만, 건강수명은 70.6세에 불과하다”며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급속한 고령화와 만성질환, 정신건강 문제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국민의 건강수명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학계·정부·시민사회의 협력을 당부했다. 윤석준 고려대학교 보건대학원장은 ‘한국인의 건강수명, 어떻게 늘려갈 것인가’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신체 건강 지표에선 세계 최상위권을 자랑하는 한국이지만, 정신 건강 측면에서는 OECD 최하위권이라는 뼈아픈 현실을 지적했다. 윤 원장은 “사망률, 신생아 사망률, 암 생존율 등 한국의 신체 건강 지표는 OECD 평균 이상으로 매우 우수하다”며 “하지만 당뇨와 천식 같이 대표적으로 생활 습관성 질환의 관리가 미흡하고, 1차 의료의 취약성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인의 암 생존자 수는 270만 명이 넘고, 심근경색·뇌졸중 같이 국민의 생명을 위협했던 중요한 질환들 역시 병원에 제때 도착하면 대부분 생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물리적 건강 인프라는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정신 건강이다. 윤 원장은 “한국은 연간 약 1만5000명이 자살하며, 노인 자살률이 특히 높다. 명절 이후 독거 노인의 자살 사례가 두드러진다”며 사회적 단절을 핵심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주관적 건강 인지율 역시 지나치게 낮게 나타나고, 이는 한국인의 전반적인 삶의 고단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건강수명 문제로 화두를 옮긴 윤 원장은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사이의 격차에 주목했다. 현재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2.7세로 OECD 최고 수준이지만, 건강수명은 70.6세로 약 12년의 격차가 존재한다. 이 격차는 단순히 질병을 앓는 기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경제적 불균형이 집중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8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인의 건강 수명 지표를 측정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소득 하위 20% 계층의 건강수명이 상위 20%보다 8.3년 낮다는 사실을 소개했다. 서울 내에서도 지역 간 건강수명 격차가 뚜렷하며, 지방은 수도권보다 더 열악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윤 원장은 “대한민국은 2030년을 기점으로 가장 오래 살게 될 국가로 예측된다”면서 “국민들이 계속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게끔 하는 노력들에 많은 역량을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흡연율 감소처럼 성공한 건강 정책의 예가 있는 만큼, 금연 외에도 음주·운동·영양 등 생활습관 전반에 걸친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의 예방과 관리에 있어 자기주도적 건강 관리 체계를 정착시켜야 하며, 이를 위해 취약계층 대상 선별적·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어진 포럼에서는 건강수명 연장을 위한 정책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자 Mohsen Naghavi IHME 교수와 이돈형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건강증진연구소장이 주제 발표를 맡았으며, 이후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
[자막뉴스] 2024년 외국인 환자, 한의의료기관 방문 84.6% 증가보건복지부가 2024년 우리나라의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을 분석한 결과, 환자 유치사업을 본격적으로 실시한 2009년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대전시한의사회 한의방문진료 지원비 1350만원 후원[한의신문] 대전광역시시한의사회(회장 이원구·대전지부)는 ‘우리동네 한방주치의’ 지원 대상자를 위한 지원비 1350만원을 대전 동구에 기탁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기탁된 성금은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한의방문진료 서비스 등 지역사회 통합돌봄 ‘방문건강의료’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 사업’의 일환으로 시행되고 있는 ‘우리동네 한방주치의’ 사업은 대전 동구(구청장 박희조)가 거동이 불편해 의료기관을 직접 방문하지 못하고 있는 저소득 독거노인, 장애인 등 의료 취약계층을 대상 한의방문진료를 통해 건강 회복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는 한의사가 직접 환자의 가정에 방문해 진단과 함께 침·뜸 등의 한의진료와 건강상담을 진행하는 사업으로, 불필요한 병원 입원과 장기요양시설 입소를 예방하고,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맞춤형 돌봄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이원구 회장은 “돌봄이 필요한 구민이 건강하고, 편안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따뜻한 의료 나눔을 실천하는 한의사회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희조 청장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는 대전지부에 큰 감사를 드린다”면서 “이번 기탁은 주민 건강 증진과 돌봄 사각지대 해소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전지부는 지난 2023년 동구 방문한방진료 사업을 비롯해 소외계층을 위한 의료 지원 활동을 지속해오며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오고 있다. -
보건복지부, 국민연금 개혁 시행 추진단 첫 회의[한의신문]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합동으로 국민연금 개혁 시행을 위한 추진단 회의를 첫 개최, 지난 2일 국민연금법 개정안 공포에 따른 후속 조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 계획 등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합의로 2007년 이후 18년 만에 ‘더 내고 조금 더 받는’ 모수 개혁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은 바 있다. 국민연금 보험료율(내는 돈)을 현행 9%에서 13%로 올리고 소득대체율(받는 돈)을 40%에서 43%로 상향하는 게 핵심이며, 출산·군 복무기간을 가입 기간으로 인정하는 크레딧도 확대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연금개혁에 따른 하위법령 준비 현황 점검, 향후 국회 연금특위 지원 방안, 이번 개혁의 주요 내용 및 달라지는 제도에 대해 국민들이 정확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대국민 소통 방안도 함께 논의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은 “이번 연금개혁은 2007년 이후 18년 만에 이뤄낸 역사적 결과물로서 국민의 관심과 성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후속개혁이 뒤따르지 않으면 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으므로 구조개혁 및 자동조정장치 등 추가 개혁 과제 논의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연금특위를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바른부부한의원 수원, 지역사회 건강 증진 ‘동참’[한의신문]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 행정복지센터와 매교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7일 바른부부한의원 수원과 지역사회 건강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상호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저소득 취약계층에 다양한 복지 자원을 통한 돌봄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고자 이뤄졌으며, 저소득 계층 후원을 위한 경옥고 지원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바른부부한의원 수원 유근정 대표는 “우리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건강을 위해 적극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오춘원 매교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은 “민·관 협약에 동참해주신 대표 원장님과 협약 추진에 힘써주신 매교동장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선영 매교동장은 “협약에 참여해 주신 대표원장님과 자원 발굴에 힘써주신 위원장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복지에 보탬이 되고 주민들이 행복한 매교동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약 한 움큼 드시지 마세요∼”[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이달부터 장기요양시설 입소자(서울·경기·인천·강원 총 22개 시설)가 사용하는 약물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필요에 따라 약물을 조정해 올바른 약물 복용을 유도하기 위한 다제약물 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전문가(의대·약대 교수)와 현장(계약의사·요양시설장 등)의 의견을 수렴해 장기요양시설 입소자의 약물관리를 위한 서비스 모형을 마련했다. 서비스 내용을 살펴보면 시설에서 간호사 등이 10종 이상 약물 복용 등으로 점검이 필요한 대상자를 선정하면 건보공단에서 위촉한 약사가 시설을 방문해 입소자의 약물을 점검하고, 필요시에는 시설의 계약의사가 약물의 제거 및 변경까지 수행하는 절차로 구성돼 있다. 이는 약사의 약물 점검에만 그치지 않고 의사의 처방조정까지 연계되는 포괄적인 약물관리 서비스 모형이며, 특히 약물관리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약사가 시설의 종사자에게 약물보관 방법 등을 교육하는 절차도 포함돼 있다. 건보공단은 참여시설을 모집한 결과 올 상반기 참여 시설은 서울·인천·경기·강원 지역의 총 22개 시설이며, 하반기에 참여시설을 추가 모집할 계획으로 사업에 참여하는 시설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시설에 방문해 약물 점검하는 약사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고, 약물점검이 필요한 환자의 등록도 이뤄지고 있어 시설 입소자의 약물관리 노력이 곧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장기요양시설 수급자는 재가 수급자보다 더 많은 약을 처방받고 주의가 필요한 약물 복용 비율도 높으며, 약물 관련 부작용 등의 발생 확률도 높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건보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이 2023년 장기요양수급자(시설 18만7077명, 재가 70만4109명) 약물 사용 실태를 분석한 결과, 시설 수급자는 1일 평균 7.22개 성분(의약품수 11.47개)을 처방받고 있어 재가 수급자의 1일 평균 5.33개 성분(의약품수 7.93개)보다 다제약물 사용현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간 28일 이상 중추신경계용 약물 복용자 비중은 시설 수급자가 76.7%로 재가 수급자 56.6%보다 20.1%p 높아 시설 수급자에서 중추신경계용 약물의 장기복용 비율이 높았다. 장선미 가천대 약학대학 교수는 “장기요양시설에 거주하는 노인들은 거동이 불편해 활동량이 적다보니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노인보다 노쇠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신체 기능도 많이 약해져 약물의 흡수, 대사나 배설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약물 간 상호 작용에 민감하고, 약물 부작용도 더 많이 발생할 수 있어 시설 입소자야말로 다제약물로 인한 상호작용이나 부작용이 가장 많이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군’이다”라고 밝히며, 시설에서의 다제약물 관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향정 건보공단 건강지원사업실장은 “우리나라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고 만성질환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노인의 약물관리는 더 이상 미룰 수 있는 과제가 아니다”라며 “특히 장기요양시설 입소자의 약물관리는 중요하면서도 시급한 과제로 전문가, 현장, 건보공단 내 장기요양시설 관련부서 등과의 적극 협업을 통해 관리를 확대 및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1월부터 부서 명칭을 ‘의료이용관리실’에서 ‘건강지원사업실’로 개편한 만큼 자기 주도적인 예방적·통합적 건강관리 지원 강화를 위한 건강백세운동교실,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검진결과 사후관리,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다학제로 진화하는 ‘미래 돌봄 한의약’[한의신문] 한국재택의료협회(회장 김종희)가 6일 동국대 남산홀에서 ‘돌봄과 의료, 함께 나아가는 미래’라는 주제로 첫 번째 춘계학술제를 개최한 가운데 다학제 기반 돌봄에서의 한의약의 역할과 한의과·의과 협진 모델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전국 재택의료센터 및 방문진료 참여 기관 136개소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학술제에선 초고령사회를 선도적으로 맞이한 일본과 대만의 재택의료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우리나라 재택의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이날 윤성찬 회장은 “초고령화 사회, 거동이 불편하거나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국민을 위한 재택의료는 단순한 치료를 넘어 환자의 일상과 삶의 질을 고려한 통합적 의료 돌봄을 실현하는 중요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이어 “한의협도 현재 시행 중인 ‘일차의료 한의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시범 사업 이후 본 사업으로 확대하는 등 한의학이 언제나 국민 곁에서 건강과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미래를 설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사 돌봄 사례 발표와 함께 이날 참석한 각 보건의료 직능 단체에 적극적인 다학제 연계·협력을 독려했다. 또한 박소연 대한여한의사회장은 “통합돌봄의 시대, 한의계는 장애인, 어르신, 호스피스 대상자에 이르는 다양한 돌봄 수요자에 대한 한의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변화하는 의료 현장에 적극 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특히 내년 시행될 ‘통합돌봄법’을 앞두고 돌봄의료에서의 입지 확대뿐만 아니라 다학제 돌봄에서의 한의 모델 구축과 더불어 다학제적 연계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혜화관에 마련된 세션2(재택의료의 실제)에선 김동수 동신대 한의대 예방한의학과 교수가 ‘돌봄에서의 의과·한의과 협력 사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서며 경기도 부천시의 ‘양·한방 협진(시범운영)’을 통한 다학제 기반 협력 사례를 발표했다. 김동수 교수에 따르면 현재 정부의 한의CPG(표준임상진료지침)에서도 기능성 소화불량, 과민성대장증후군, 불안장애, 고혈압, 중풍 등 폭 넓은 주요질환을 다루고 있으며, 최근 WHO에서도 보고서를 통해 일차진료에 있어 성공적인 통합의료 모델로 서양의학과 한의학의 병행치료 사례를 꼽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부천시는 지난해 ‘통합건강돌봄사업’의 일환이자 대상자 발굴 확대와 방문진료서비스의 질 제고를 위해 ‘한·양방 협진’을 시범 운영하는 한편 동신대 한의대 연구진과 연계한 협진 대상자 연구에 착수했다. 부천시 사업에서 한의사는 주로 대상자의 처방과 진단을 위해 의사와 협력하며, 의사는 통증 관리를 위해 한의사와 협력하는 시스템으로, 한·양방 협진의 경우 상호 의뢰로 이뤄졌다. 이에 김동수 교수팀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통합건강돌봄사업’의 지원을 받은 △A(양방)의원 단독 방문진료 환자 33명(44.0%) △B한의원 단독 방문진료 환자 24명(32.0%) △의과·한의과 협진 방문진료 환자 18명(24.0%)을 대상으로, 방문형 의료관리카드·전자의무기록 정보를 통해 대상자의 기본적 특성과 건강상태를 파악했으며, 진료 후 만족도 관련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분석결과 ‘한·양방 협진’에 참여한 대상자의 경우 △의료서비스의 질(88.8±14) △원하는 치료였는가(87.5±13.9) △환자 수요 충족 여부(87.5±13.9) △타 환자에 추천 여부(91.3±12.2) △문제 해결에 도움 여부(81.3±19.3) △향후 협진 참여 여부(91.3±15.8)에서 모두 높은 만족도를 보인 반면 △방문 횟수(61.3±28.7)에선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의과에서 한의과로 의뢰된 대상자는 총 9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통증 관리를 위해 의뢰된 대상자는 7명으로, 이들의 초기 의과 배정 사유는 △근골격계 통증 관리 3명 △신체 재활 2명 △기본 진료 1명 △치매 등의 인지기능 관리 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김동수 교수는 “대상자가 의과에 배정됐으나 대상자의 수요에 따라 한의과와 협진이 이루어진 사례가 다수 나타났다”면서 “현재 각 지자체의 통합돌봄 사업에선 대상자가 한의과와 의과를 선택하지 못하는 시스템이나 본 연구의 양·한방 협진 모델을 통해 수요자의 선택권을 일부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교수는 “원활한 협진 및 사례관리를 위해선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데 이번 연구의 만족도 조사 평균은 84.7점으로,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나 가장 낮은 점수 항목은 방문 횟수인 만큼 향후 만족도에 따른 참여 의료인 확대를 위한 시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아울러 “초기 대상자에 대한 한·양방 배정 시 지자체 담당자의 이해도 제고를 위해 연구 내용이 고려돼야 하며, 주기적 한·양방 공동 사례회의가 필수적이나 근무시간이 끝난 후 별도의 공간에서 진행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한 만큼 수가 반영 등의 대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범 운영에 참여한 김범석 부천시한의사회장은 “방문진료 현장에 막상 가보면 대상자들이 다양한 의료·돌봄 욕구를 가지고 있었는데 통증 관리(의뢰사유)로 방문했는데 우울증과 인지기능 저하의 문제 목록을 찾아내 침·뜸 치료 등의 한의진료로 기대이상의 효과를 낸경우와 함께 중풍후유증 와상 환자 진료 중 연하 재활시행을 통해 흡입성 폐렴 재발을 막기도 했으며, 와상환자의 소변불리의 문제를 지속적인 뜸 치료를 통해 해결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한 “지나친 다제약물 복용 사례도 발견해 의과에 의뢰, 약물 복약을 조절해 부작용을 개선한 사례 등 한의방문진료를 통해 의과와의 협업 가능성을 현장에서 직접 실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의사, 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약사, 사회복지사를 비롯해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한국재택의료협회는 ‘돌보는 의료’를 핵심 가치로, 의료와 돌봄의 연대를 촉진해 지역사회에서 고립된 환자의 건강한 삶을 일궈나가고자 지난해 6월 발족한 단체다. 한의계에선 김범석 이사(부천시한의사회장), 방호열 돌봄시민위원(한의재택의료연구회장), 김나희 참여소통위원(대전 민들레한의원장) 등이 참여해오고 있다. -
고통받는 이재민들 위해 한의약의 따뜻한 돌봄 실천[한의신문]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는 경상북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2일부터 24일까지 안동실내체육관 내 임시대피소에서 한의의료봉사를 전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한의의료봉사는 재난 피해로 심신이 지친 이재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실질적인 건강 회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한의의료봉사를 이끈 고동균 서울시한의사회 대외협력이사는 침, 뜸, 한약 처방뿐만 아니라 초음파 진단기기 활용을 통해 보다 정밀한 진료를 실시하는 등 이재민들의 개별 증상에 따른 맞춤형 치료로 심신의 안정이 필요한 이재민에 큰 도움을 주었다. 한의진료소에 방문한 이재민들은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는데, 이번 한의의료봉사는 단순한 진료를 넘어 심리적인 안정을 되찾는 계기가 되었다”면서 “이처럼 따뜻한 한의진료가 큰 위로가 됐고, 현장까지 직접 찾아와 진료해준 정성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고동균 대외협력이사는 “재난 이후의 불안정한 생활환경 속에서 이재민분들이 겪는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스트레스는 결코 가볍지 않다”며 “한의약은 이러한 복합적인 증상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통합적인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서 더욱 의미 있는 의료봉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의사는 환자의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의료인인 만큼 위기 상황일수록 한의약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이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언제든지 한의사의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달려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성우 회장은 지난달 29일 영덕군청을 직접 방문해 1500만원 상당의 응급구호한약을 기부하는 등 재난으로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재민과 소방대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서울시한의사회는 그동안 수해 및 화재 피해 지역 등 재난 상황에서 꾸준히 한의의료봉사를 전개해 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의약의 사회공헌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