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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진흥원, ‘한의약 디지털 연구개발 포럼’ 개최[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지난달 30일 서울분원 한울림커뮤니티센터에서 ‘한의약 x AI :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한의약 디지털 연구개발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인공지능(AI) 기술이 의료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의약 분야에서도 AI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연구개발(R&D)의 가능성과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에서는 학계와 산업계, 연구기관 및 정부 관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한의약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이 가져올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이날 정영훈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AI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더불어 디지털 기반의 헬스케어 산업이 주목받고 있는 지금, 한의약도 발맞춰 새로운 연구개발 패러다임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며 “AI와의 융합을 통해 한의약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구체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AI 연계 한의약 강점 분야 △규제 및 산업에서의 장애 요인 △기술개발 아이템 제안 등 다양한 주제를 심도있게 다룬 가운데 민간과 공공 부문의 전문가들은 실제 사례를 공유하며 한의약 디지털 전환을 위한 협력 필요성을 공감했다. 이와 관련 이준혁 진흥원 연구개발혁신본부장은 “이번 포럼은 AI 시대에 부합하는 한의약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오늘 논의된 전문가들의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향후 중장기 전략 수립 및 연구개발 사업 기획에 적극 반영할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으로도 진흥원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한의약 연구개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관련 분야의 협력과 소통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
농진청, 유전체 해독으로 감초 품종 진화 실체 밝혀[한의신문] 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이하 농진청)은 게놈연구재단, 서울대·세명대 등 민·관·학 협업을 통해 감초 유전체를 해독하고, 품종 진화의 실체를 밝히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감초 품종 개발 과정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만주감초’ 야생종을 수집해 약 415Mbp(메가베이스페어)의 유전체 정보를 조립하는 한편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중국 등 7개 나라에서 수집한 ‘유럽감초’ 등 감초 자원 4종 29개체와 유전체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감초 주요 생산지인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만주감초’와 ‘유럽감초’ 종 사이의 자연 교잡을 통해 감초의 유전적 다양성이 확장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구체적으로는 교잡으로 생겨난 감초 품종 안에는 ‘만주감초’ 60%, ‘유럽감초’ 40% 정도의 유전자 비율이 포함돼 있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3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 (IF 4.3))’에 ‘Contribution of interspecific hybrids to genetic variability in Glycyrrhiza uralensis and G. glabra’란 제하로 게재돼 학술적으로 인정받았다. 그동안 감초 관련 다양한 연구가 이뤄져 왔지만, 고온 건조한 환경에서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한 감초의 진화적 가설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특용작물육종과 마경호 과장은 “감초 유전체 해독은 품종 판별 원천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 산업체 수요를 반영해 추출물 수율이 높은 감초 품종을 개발하는 한편 감초 수출을 위한 생산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만주감초’와 ‘유럽감초’를 교배해 만든 감초 신품종 ‘원감’, ‘다감’을 2023년 대한민국약전에 등재한 바 있다. -
담적한의학회, 오는 6월15일 ‘제9회 정기학술대회’ 개최[한의신문] 위장이 굳어지는 난치성 위장병 ‘담적증후군’을 연구하는 대한담적한의학회(회장 최서형)가 ‘담적증후군의 최신 치료’라는 주제로 오는 6월15일 오전 9시30분부터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본관 한림홀에서 ‘제9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담적은 암의 씨앗, 치험례(허봉수 서울위담한방병원장) △일차진료 의료기관(한의원)의 암환자 임상 접근법(장성환 대한암한의학학회 부회장) △천연물을 활용한 담적 관련 소화장애와 암의 치료 연구(유영춘 건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학술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대한담적한의학회 홈페이지(www.phlegmmass.or.kr)를 통해 참가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참가대상자는 한의사, 전공의, 공보의 및 한의대생이며, 3개 강좌를 모두 수강시 보수교육 2평점을 부여받을 수 있다. 한편 대한담적한의학회는 287명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지난 2020년 3월에 대한한의학회 회원학회로 인준을 받은 바 있다. -
원광대 JABA대학원, ‘제2회 원광 통합의료 글로컬 포럼’ 성료[한의신문] 원광대학교 전북바이오융합전문대학원(JABA)은 지난달 29일 숭산기념관에서 ‘제2회 원광 통합의료 글로컬 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와 통합의료의 미래 방향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또한 실용화 및 연구기반 확립의 출발점이 됐으며, 학제 간 융합과 산학연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병훈 글로컬 부총장은 환영사에서 “카카오와 원광대학교가 서로의 관심 분야를 확인하고, 실현 가능한 공동 프로젝트를 함께 모색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특히 디지털과 AI 기술을 의료 분야에 접목하는 것은 글로컬 사업의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 제갈한철 카카오헬스케어 부사장, 통합의료 플랫폼 중요성 강조 초청 강연자인 제갈한철 카카오헬스케어 부사장은 ‘통합의료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주제로 발표했다. 제갈 부사장은 디지털 헬스케어가 이제 의료 산업의 새로운 표준(New Normal)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AI, 빅데이터, 웨어러블, 유전체 정보 등을 활용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제갈 부사장은 이어 병원의 의료정보시스템이 점차 지능형 헬스케어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으며, 비식별화 기술을 통한 개인정보 보호, 국제 표준 데이터 형식(UDM) 도입, 페더레이티드 러닝(Federated Learning) 기반 공동연구 등 최신 기술을 소개하며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제갈 부사장은 “이러한 플랫폼이 정밀의료와 디지털 헬스케어 실용화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원광대학교와 함께 ‘Life Log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제갈 부회장은 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빠른 성장과 실사용데이터(RWD), 실사용근거(RWE) 기반 연구의 중요성도 소개했다. ◇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협력 논의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는 의학, 한의학, 치의학, 공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통합의료 플랫폼의 실질적 활용 방안, 국제 공동연구 네트워크 구성 전략, 기술의 산업화 가능성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참석자들과 제갈 부사장은, 병원에서 실제로 수집되는 의료 데이터를 ICT 기술과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실증적·체계적인 연구 및 산업화를 위한 기반 구축을 함께 모색했다. 강형원 교수(한의학전문대학원)는 “원광대학교만의 차별화된 플랫폼을 통해 원광대학교의 최종 비전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 답을 찾기 위해 카카오와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훈종 교수(JABA 디지털헬스케어학과)는 “데이터 통합과 표준화는 어려운 과정이지만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며, 지금이 그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원광대학교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JABA대학원과 통합의료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카카오헬스케어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디지털 통합의료 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연구 기반 조성 및 실용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
건보공단, 지역시민들과 함께 환경·사회문제 해결 위한 공동사업 추진[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지난달 30일 원주시민들과 함께 환경문제의 발굴·해결에 상호협력하며, 저소득 취약계층 지원과 지역소멸예방 등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건강보험 사회공헌 하늘반창고 WEST 사업’의 발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WEST 사업’이란 ‘원주지역(Wonju)·환경(Environmental)·사회(Social)분야·실천추진단(Task-force)’의 약자이며, 공모를 통해 선정된 명륜종합사회복지관 등 4개 지역기관들이 공단이 지원하는 사업비로 연말까지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세부사항으로는 △돌봄통합 시범사업의 자생력 강화를 위한 상생마켓 개설 △커피찌꺼기 재활용을 통한 장애인 일자리 마련 △탄소절감을 위한 체온상승체조 제작 및 취약계층 난방텐트 지원 △플라스틱 병뚜껑 재활용을 통한 노인일자리 창출 등 총 4개의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상희 건보공단 총무상임이사는 “시민과 함께,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사회공헌이라는 점에서 이 사업의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건보공단은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며 언제나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
현재와 미래의 한의학교육 혁신 방안 ‘논의’[한의신문]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고성규)은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경희대학교 광릉캠퍼스 평화복지대학원에서 ‘2025 한의대 평가인증 및 교육개발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의대 교육실(실장 이상훈)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한의학교육의 질적 향상과 미래지향적 혁신 방안 모색을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워크숍에는 고성규 학장, 이병철 교학부학장, 이경진 학과장, 이상훈 교육실장, 박진봉 예과장 등 주요 보직자와 함께 김관일·김민희·김봉이·김우진·김형석·송정빈·이민정·이선행·이승훈·장보형·전천후·정지훈·차웅석 교수 등 한의학교육실 및 QI 위원들이 참석해 인증 평가 준비 현황과 미래의 교육 발전 방향에 대해 심도 있게 토의했다. 워크숍의 첫 발표에 나선 이민정 교수는 ‘CIPP 모형(상황-투입-과정-산출)’과 ‘Kirkpatrick 모형(반응-학습-행동-결과)’을 접목해 분석한 2024학년도 한의학 교육 성과를 공유하며, 데이터 기반 학습자 분석과 역량 미달성 학생들을 위한 재학습 및 재평가 체계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틀에 걸쳐 이경진 QI 위원장의 주도로 평가인증 영역별 준비사항에 대한 윤독과 개선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교육과정 개편의 중장기 전략에 대해서도 심층 토의가 진행됐다. 이병철 교학 부학장은 “한의학교육의 질적 도약을 위해 교수진과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히는 한편 이상훈 교육실장은 ‘기초와 임상, 이론과 실습간의 유기적 연계와 협력을 실현하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평가체계 강화’를 제안했다. 이와 함께 둘째 날에는 장보형 교수가 ‘경희대 한의대 교육에서 AI 활용 방안’을 주제로 특별 발제를 진행, 생성형 AI의 의학교육 활용 동향과 한의학교육에서의 책임 있는 AI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카드 워크숍에서는 AI 활용 역량, 이상적 모델, 현실적 제약 및 극복 전략을 논의하고, 우수 사례 공유와 AI 관련 위원회 구성 방안도 제안됐다. 또한 마지막 날 열린 교육 간담회에서 고성규 학장은 “이번 워크숍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이 미래 한의학 교육을 선도하기 위한 청사진을 그린 뜻깊은 자리였다”면서 “교수진의 헌신과 열정이 교육의 질을 한층 더 높이고, 세계 무대에서 경희대 한의과대학의 위상을 높이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경희대 한의과대학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도출된 다양한 아이디어와 혁신 방안을 바탕으로 한의학교육의 질적 향상과 미래지향적 교육 패러다임 구축을 위한 체계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교육 혁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심평원 전북본부, 전 직원 안전의식 제고 및 화재대피 교육 실시[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북본부(본부장 문경아·이하 전북본부)는 지난달 29일 본부 직원을 대상으로 안전의식 제고 및 화재 발생 시 대응을 위한 전문 강사 초빙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산업현장의 안전의식 고취와 비상 상황 발생 시 행동요령 및 대피 방법 등 재해 발생 시 대처 능력 향상을 위해 기획됐으며, 외부 전문 강사를 초빙해 진행됐다. 교육은 △산업재해 예방 중요성 △산업재해 안전 수칙 △화재 신고 방법 △대피 및 행동요령 등을 주제로 실시했다. 문경아 본부장은 “이번 교육으로 직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비상 상황 대응 역량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교육을 통해 본부 직원의 위기관리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대덕구한의사회, 대덕구에 ‘긴급상황 정보카드’ 기탁[한의시눈] 대전 대덕구(구청장 최충규)는 대덕구한의사회(회장 임재덕)로부터 ‘통합돌봄 대상자용 긴급상황 정보카드’ 3000부를 기탁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기탁은 지난 1월22일 체결된 ‘의료·돌봄사업 관련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지역 내 어르신과 장애인, 특히 고위험군 홀몸 어르신을 위한 현장 밀착형 안전망 구축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정보카드에는 혈액형, 주요 증상, 복용 중인 약물, 긴급 연락처 등 위급상황에서 필요한 핵심 정보가 담겨 있다. 대덕구는 통합돌봄 지원 대상자 가정을 방문해 전달받은 정보카드를 작성한 후 냉장고 문, 현관문 등 잘 보이는 곳에 부착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응급상황 발생 시 구조자 또는 의료진이 즉각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재덕 회장은 “이번 기탁이 단순한 지원을 넘어 어르신과 장애인의 생명을 지키는 실질적 도구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통합돌봄의 일선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최충규 구청장은 “복지는 이제 단순한 서비스 제공을 넘어 사람과 정보를 연결하는 체계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번 기탁은 민간 전문가와 행정이 함께 실천하는 통합돌봄의 좋은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 수요자 중심의 돌봄 시스템을 통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대덕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덕구는 보건복지부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에 선정된 이후 △한의약 건강강좌 △방문의료지원센터 케어안심주택 등 현장 중심의 맞춤형 정책을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민·관이 함께 만드는 지속 가능한 복지 실행모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실손보험에서의 치료 목적 한의 비급여 보장으로 인한 이익은?”[한의신문] ‘치료 목적의 한의 비급여 실손의료보험 보장을 위한 국회토론회’가 30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된 가운데 이은용 세명대 한의과대학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치료 목적의 한의 비급여 보장이 반영돼야 하는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날 이은용 교수는 실손의료보험의 변화과정을 설명하면서, “보험사 개별약관에 따라 실손의료보험에서 보장하던 한의 치료의 비급여 의료비는 2009년 10월 표준약관 제정 이후 보장에서 제외됐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서는 2014년 치료 목적이 명확한 한의 비급여 의료비는 실손의료보험에서 보장할 것을 보건복지부 및 금융위원회에 권고했지만, 아직까지도 이행되고 있지 않다”고 운을 뗐다. 이 교수는 이어 “정부에서는 실손보험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착한실손’, ‘4세대 실손’을 도입하며 비급여를 특약으로 분리하는 등의 실손보험 개선을 추진했지만, 이 과정에서도 한의 비급여는 여전히 보장에서 제외됨에 따라 보험혜택의 차별적 제한으로 적용되고 있다”며 “실제 의과는 상해비급여·질병비급여·3대비급여를 특별약관을 통해 보장하고 있는 반면 비급여 한의치료는 모두 제외돼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교수는 치료 목적의 한의 비급여가 실손보험 보장에서 제외됨으로써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이 교수는 “실손의료보험 가입은 의료서비스의 상대가격을 낮추기 때문에 환자로 하여금 의료이용의 경제적인 제약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한 환자는 본인이 가입한 보험으로 보다 많은, 또 보다 경제적인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을 선택함으로써 한의의료는 선택에서 배체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결과적으로 실손의료보험 보장 여부가 환자의 의료기관 선택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장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교수는 “이같은 보험혜택의 차별적 제한으로 환자의 진료 선택권이 제한되며, 이로 인해 의료시장이 왜곡되고, 불균형이 심화되는 악순환이 초래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근거로 한의의료기관의 실수진자수의 지속적인 감소 및 건강보험 진료비 점유율의 감소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이 교수는 2009년 당시 표준약관 제정시 한의 비급여가 제외된 논거들이 현재에서는 많은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제는 치료 목적의 한의 비급여가 실손보험에서 보장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당시 한의 비급여가 보장에서 제외된 근거는 ‘한의치료에 대한 표준화 및 객관화가 부족하며, 한의의료기관마다 치료 프로토콜이 달리 나타나고 가이드라인이 미비하다’는 것. 그러나 현재는 한의약의 표준화·과학화 및 국민 신뢰 확보를 위해 질환별 근거중심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 개발·보급되고 있으며, 과학적 검증을 통해 치료 목적의 한의약의 안전성·효과성을 입증하면서 국민 신뢰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먼저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은 각 질환별로 77개가 개발·완료됐으며, 24개 지침이 개발 중으로, 이를 통해 표준화된 치료 권고안을 제시하고 있고 한의 비급여 행위인 첩약·약침술·추나요법·한의물리요법 등을 이용한 치료 권고안이 포함돼 있다”면서 “또한 대표적인 비급여인 첩약의 경우 ‘첩약 건강보험 적용 2단계 시범사업’을 통해 치료 목적이 분명한 일부 상병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될 뿐만 아니라 실손의료보험에서도 보장되고 있고, 비급여에서도 질환별 적정 보장 횟수 또는 상한금액 등을 설정하면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도 국민의 치료 선택권을 확대할 수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도덕적 해이와 관련해선 “4세대 실손의료보험부터는 비급여 이용량에 따라 보험료가 할인 또는 할증되고 있으므로 가입자는 본인의 보험료가 할증되지 않도록 합리적 수준에서 필요 적절한 비급여 치료만 선택하는 장치가 이미 마련돼 있다”면서 “한의계 내부적으로 엄격한 윤리규정을 적용해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자정을 강화하고 이를 위반하는 경우에는 강력한 제재조치를 적용하는 등을 통해 도덕적 해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교수는 치료 목적 한의 비급여의 보장을 위한 개선방안으로 보험업감독업무시행세칙 [별표15] 표준약관 <실손보험>을 개정하는 것으로 실손 특별약관(비급여 실손의료비) 제4조(보상하지 않는 사항)에서 ‘한방치료’를 삭제할 것을 제안하면서, 이를 통해 얻어질 다양한 장점들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5세대 실손보험에서 한의 비급여가 보장되고, 정부 발표 개선방안에 따라 자기부담률 50%를 적용할 경우에 5세대 실손보험 가입비중 10%를 가정하면 약 728억원의 보험금 지급이 추정된다”며 “이는 정부가 발표한 2023년도 실손의료보험의 비급여 보험금 보장액 8.2조원의 0.89%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한 이 교수는 “국민적 관점에서 보면 국민의 약 80%가 가입한 실손보험의 보장범위 확대를 통해 대다수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크게 완화할 수 있는 만큼 한의진료를 원함에도 불구하고 높은 자기부담액으로 인해 한의의료기관 진료를 포기했던 많은 국민들이 비급여 보장의 차별 없는 상황에서 의료기관을 선택할 수 있게 돼 의료선택권이 향상될 것”이라며 “더불어 한의치료는 의과와 대체관계에 있으므로 한의 비급여를 이용할 경우 의과의 비급여 진료는 감소하게 될 것으로 추정되며, 이를 통해 국민의 의료선택권은 향상시키는 동시에 오히려 실손보험 손해율은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교수는 “한의 비급여의 실손의료보험 보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실손의료보험 개혁방안에 따른 5세대 실손의료보험의 가입을 촉진하는 유인책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5세대 실손에 대한 국민 수용성 제고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각종 사고·재해·중독 예방 ‘중앙손상관리센터’ 본격 가동[한의신문] 각종 사고나 재해, 중독 등으로 발생하는 건강상의 문제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중앙손상관리센터가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질병관리청은 30일 오후 3시 고려대학교 메디사이언스파크 동화바이오관(서울 성북구)에서 중앙손상관리센터 현판식을 개최했다. 중앙손상관리센터는 지난 1월24일 시행된 손상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손상예방법)에 따라 효과적인 손상 예방 및 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처음으로 설치되는 전문기관으로, 올해부터 3개년 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수탁받아 운영한다. 손상은 질병을 제외한 각종 사고, 재해 또는 중독 등 외부적인 위험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신체적·정신적 건강상의 문제 또는 그 후유증을 뜻한다. 중앙손상관리센터 사업 수행기관은 공모와 국가손상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됐으며, 이성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진료부원장(응급의학과 교수)이 센터장을 맡는다. 질병관리청은 중앙손상관리센터를 국가 손상예방·관리 체계운영의 핵심기관으로 삼아, 각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시의성 있고 신뢰도 높은 정책 근거자료를 제공함으로써 정책 수립을 지원한다. 아울러, 중앙손상관리센터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한 손상 예방 사업도 전방위적으로 실시한다. 질병청은 중앙손상관리센터에 이어 내년부터는 17개 시·도에 지역손상관리센터를 설치해 전국 단위 손상예방·관리 체계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현판식에는 지영미 질병관리청장과 윤을식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성우 중앙손상관리센터장, 김수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 등이 참석해 중앙손상관리센터의 역할과 향후 사업 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응급의학과 외상학 등 보건의료 분야 전문성과 인프라를 갖춘 의료기관이 중앙손상관리센터로 지정됨에 따라 손상 예방·관리 정책의 깊이와 저변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지역사회 손상 문제 해결을 위한 시·도별 지역손상관리센터도 설치하여 국가 손상예방·관리 체계를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