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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보건의료인력, 숲에서 쉼을 얻다”[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14일부터 15일까지 국립춘천숲체원에서 보건의료인력 대상 힐링캠프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는 보건의료현장에서 겪는 스트레스와 피로를 해소하고, 정서적 안정과 심리적 회복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 대상은 상담센터를 통한 상담 완료자 또는 스트레스 완화를 원하는 보건의료인력 및 보건의료기관 종사자들로, 이들은 숲과 자연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1일차에는 숲을 오감으로 체험하는 ‘숲을 그리다’ 프로그램과 ‘숲 향기 솔솔’ 아로마 셀프 마사지가 진행됐으며, 2일차에는 ‘엮은이, 숲’ 라탄공예 체험을 통해 참가자들이 직접 손으로 작품을 만들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일상에서 벗어나 숲과 함께하는 이틀 동안 몸과 마음 모두 회복되는 느낌을 받았다”며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이번 힐링캠프가 보건의료인력의 심리적 상처를 치유하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정서 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인권센터 이용 활성화와 국민 신뢰도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한의학연, 인삼에서 천식 치료 실마리 찾아[한의신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 한의약융합연구부 최수산나·김태수 박사 연구팀은 인삼 사포닌의 주요 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b1이 면역조절을 통해 천식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고 15일 밝혔다. 인삼의 약효를 내는 핵심 물질로는 사포닌 계열의 성분들이 있다. 그중 ‘진세노사이드 Rb1’은 가장 풍부하고 대표적인 성분으로 항염증, 면역조절, 염증 질환 완화 등 다양한 생리활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알레르기 및 면역 분야의 국제 저명 학술지인 ‘Allergy’(알러지, IF 12.6, JCR 상위 1.3%)에 4월19일 게재됐다. 제1저자 및 교신저자는 최수산나 박사, 공동 교신저자는 김태수 박사(한의학연 한의약융합연구부장)이다. 천식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데, 국내 천식 환자 수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2023년 1월부터 8월까지 약 142만 명이 천식으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천식은 ‘조절 T세포(Tregs)’의 염증 조절 기전과 밀접한 연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조절 T세포를 직접 표적하거나 활성화하는 천식 특화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은 실정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250종의 천연물 라이브러리를 분석해, 대표 한약재인 인삼에서 추출한 주요 유효성분 ‘진세노사이드 Rb1(gRb1)’을 유망 후보물질로 선별했다. 진세노사이드 Rb1(gRb1)은 천식 동물모델과 천식 환자 유래 혈액세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모두 우수한 면역조절 효과를 보였다. gRb1으로 치료된 천식 동물모델에서는 조절 T세포가 약 46% 증가하고, 염증을 유발하는 여러 유형의 T세포 활성이 전반적으로 억제됐다. 특히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면역세포 중 하나인 Th17 세포가 약 80%까지 감소하는 등 면역세포 간 균형이 효과적으로 회복됐고, 아울러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분비도 크게 줄어드는 등 전반적인 면역조절 효과가 확인됐다. 환자 유래 혈액세포 실험에서도 gRb1 처리 시 조절 T세포의 양과 기능이 모두 향상됐고, 염증성 면역세포와 사이토카인 활성이 억제되어 동물실험과 유사한 면역조절 효과가 재현됐다. 최수산나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삼 유효 성분이 T세포 간 면역 균형을 조절해 천식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이번 성과를 발판 삼아, 천식을 비롯한 다양한 염증성 질환 극복을 위한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에 한의과학이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대전대 한방병원, 시민 대상 암 환자 생활 솔루션 등 제공[한의신문] 대전대 대전한방병원(원장 김영일)은 이달 두 차례에 걸쳐 ‘건강한 내일을 위한 솔루션’을 주제로 강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유화승 동서암센터 교수가 강사로 나서는 첫 번째 강좌는 오는 20일 오후 4시 병원 7층 컨퍼런스홀에서 ‘하버드 대학의 통합암치료’를 주제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통합의학적 암 치료의 흐름과 실제 임상 적용 사례를 소개한다. 유 교수는 최근 하버드 의대 다나파버 암연구소에서 교환교수를 지냈으며, 국내외 통합암치료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 및 진료 경험을 바탕으로, 암 환자와 보호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두 번째 강좌는 30일 오후 4시 같은 장소에서 조충식 신장내분비센터 교수가 ‘담적 치료를 통합 건강한 일상 누리기’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조 교수는 만성 소화기 질환과 스트레스 질환 등에 효과적인 한의치료법인 담적 치료를 알기 쉽게 풀어 설명할 예정이며,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 관리 팁도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 김영일 원장은 “대전 시민의 건강 향상을 위해 마련된 이번 건강강좌는 지역 주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건강강좌는 사전 신청 없이 선착순으로 입장이 가능하며, 대전한방병원 홍보팀을 통해 관련 문의를 할 수 있다. -
“기초한의학, AI와 함께 미래를 설계하다”[한의신문]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가 주최한 2025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중부권역 행사에서는 특별세션으로 제4회 기초한의학학술대회가 함께 개최됐다. 1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초한의학 연구와 교육’을 대주제로, 한의학의 미래를 이끌 기술 융합의 가능성을 실질적 연구 사례와 함께 조망했다. 기초한의학학술대회의 대회장을 맡은 고성규 대한한의학회 부회장은 “기초한의학은 한의학의 뿌리를 이루는 학문”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학문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AI 기술을 접목한 연구의 방향성과 교육 혁신 가능성을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대한동의생리학회, 한의병리학회, 경락경혈학회, 대한한의학원전학회 등 4개 학회가 주관 학회로 참여해, 기조강연을 비롯해 튜토리얼, 패널 토론 등 다양한 형식의 세션을 구성했다. 강연자들은 AI를 활용한 연구 사례, 의료 데이터 분석, 교육용 챗봇 개발 등 다각도의 접근을 통해 한의학 기초연구의 지평을 넓혔다. 박사윤 교수는 한의학 데이터에 머신러닝을 적용하는 체계적 프로세스를 소개하며, 지도·비지도 학습 적용 시 유의점과 향후 멀티모달 AI·LLM 활용 가능성까지 짚었다. 이원융 교수는 네트워크 약리학 기반 분석을 통해 한약의 작용기전과 치료효과를 전립선암 모델에서 실험적으로 입증한 사례를 발표했다. 이예슬 원장은 실생활 데이터(RWD)를 활용한 만성요통 한의치료 예측모델 구축 과정을 소개하며, 임상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AI 기반 의사결정 도구의 조건을 제시했다. AI 기반 교육 혁신 사례도 이어졌다. 김용진 교수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챗봇을 활용한 한의학 교육의 가능성을 조명하며, 원전 해석과 실시간 피드백을 통해 학습 효율을 높이는 실제 사례를 공유했다. 이어 장동엽 교수는 LLM 활용 튜토리얼 강연에서 ChatGPT, Claude 등 상용 서비스의 장단점을 비교하고, 연구자 맞춤형 활용법을 단계별로 설명해 실용적 가이드를 제공했다. 딥러닝 기반 의료영상 분석에 대한 소개도 있었다. 박완수 교수는 경동맥 초음파 영상에서 내중막두께(IMT)를 자동 측정하는 AI 소스코드 개발 사례를 발표하며, 정밀도 향상과 자동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의학적 진단과 치료에서의 AI 활용 가능성도 주목받았다. 윤다은 연구원은 ChatGPT가 제시한 경혈과 실제 한의사가 선택한 경혈을 비교한 실험 결과를 통해, AI의 임상 판단 보조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어 엄두영 원장은 진료 및 행정 업무에서 생성형 AI를 활용해 업무 효율과 환자 만족도를 향상시킨 실제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이병욱 교수는 오랜 시간 속에 흩어져있는 경험과 지식을 현대 정보 기술을 이용하여 압축하여 활용할 수 있는 기술과 환자 맞춤형 첩약 사용 시 문헌에서 가장 유사한 처방구성을 찾아 주치증의 용례를 손쉽게 참고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AI와 함께하는 한의학 연구,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 합동 토론 세션에서는 김창업 대한동의생리학회장이 좌장을 맡아 AI 기술의 도입이 한의학 연구와 임상현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를 어디까지 수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펼쳐졌다. 참석자들은 실제 진료와 연구 현장에서 AI를 활용한 경험을 공유하며, 기술적 가능성과 현실적 한계를 동시에 짚었다. 한 임상한의사는 “현재 진료 현장에서 AI를 활용해 환자 맞춤형 리포트를 생성하고 있다”며 “도입 초기엔 오류율이 있었지만 반복 학습과 세심한 검증을 통해 정확도가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AI가 제시한 치료 옵션 중에서 환자가 스스로 선택하도록 돕는 방식이 환자 만족도를 높였고, 이는 임상 성과 향상으로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논문 작성에서 AI의 활용 범위에 대해 제도적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학회마다 AI 활용에 대한 기준이 다른 상황”이라며 “AI 모델, 사용 시점, 기능 등을 논문에 명시함으로써 연구의 윤리성과 재현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I 기반 리서치 툴의 실용성도 주목받았다. 참석자들은 “동일한 주제로 여러 차례 검색을 수행하면, AI는 각기 다른 논문들을 기반으로 다양한 관점을 제공한다”며 “이는 기존의 수작업 검색보다 훨씬 깊이 있고 풍부한 자료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문헌 기반 진단 보조 시스템의 가능성, 고전 문헌에서 추출한 데이터의 활용성 등은 향후 한의학 연구에 있어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한 참석자는 “AI는 도구일 뿐이며, 진정한 책임은 결국 인간 연구자에게 있다”며 “한의학 특유의 임상적 맥락과 문헌적 깊이를 이해하는 데 있어 개입은 여전히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은 단순히 AI의 활용 방법을 논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시대 한의학이 지향해야 할 연구윤리와 교육 철학까지도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 -
[동영상뉴스] '온고지신'의 가치, 한의학의 미래를 밝히다대한한의학회가 주최한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중부권역 행사가 11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습니다. -
대전대 천안한방병원·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상호 발전 위해 ‘맞손’[한의신문] 대전대 천안한방병원(원장 이현)은 14일 병원 세미나실에서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충청지회(지회장 박우성)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발전과 직원 복지 향상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는 소아암으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의 완치와 삶의 질 향상을 돕기 위해 조직된 공익단체로, △사업 주체별 전문성 강화 및 통합적·협력적 사업체계 구축 △Long Term Care 관점의 의료지원 및 생애주기적 관점의 복지서비스 강화 △지역사회 소아암 건강복지센터 및 통합지원시스템 구축 △소아암 환아 및 가족의 사회적 경제 공동체 구축 등에 힘써오고 있다. 이현 원장과 박우성 지회장 등 관계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서 양 기관은 △상호 발전 △직원 복지 향상을 위한 방안 마련 △사회봉사 및 지역사회 발전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현 원장은 “대전대 천안한방병원은 중부권을 대표하는 한방병원으로서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충청지회와의 이번 협약을 통해 더욱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책임 있는 진료와 지속적인 봉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전남도, 농촌 의료사막화 해소 ‘해피BUS데이’ 시동[한의신문] 전라남도는 14일 장흥 대덕 다목적복지관에서 ‘2025 해피BUS데이 발대식’을 열어 올 한 해 농촌 의료사막화 해소에 시동을 걸었다. 이날 발대식은 농협중앙회 전남본부가 주최하고, 전남도와 장흥군이 공동 참여해 농촌 의료복지 확대의 시작을 알렸다. ‘해피BUS데이’는 농촌의 의료기관이 턱없이 부족하고 가까운 병원도 차를 타고 몇 시간씩 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의료·복지 접근성이 낮은 농촌 주민에게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날 행사에는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 이광일 농협중앙회 전남본부장, 김성 장흥군수, 이정한 원광대 장흥통합병원장, 관내 조합장, 농업인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장에서는 원광대학교 장흥통합의료병원의 한·양방 의료 및 검안을 비롯해 △연세대학교 스포츠재활연구소의 근골격계 질환관리 △농가주부모임 전남지회의 음식 제공 △광주대학교의 사진 촬영과 네일아트 재능기부 등 다양한 무료봉사가 이뤄졌다. 특히 발대식의 핵심 정책인 ‘농촌 왕진버스’ 사업은 지난해부터 농식품부-전남도-시군-농협이 협업해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촌지역에 의료인과 간호사가 직접 마을로 찾아가는 주민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고령농, 외국인계절근로자, 취약계층 등 누구나 대상이며, 사업 추진 지역농협에 신청하면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장을 찾은 주민들은 의료뿐 아니라 다양한 재능기부 프로그램이 함께 제공된 점에서 높은 만족감을 보였다. 명창환 부지사는 “농촌지역은 지방소멸 위기에서 식품 사막화뿐만 아니라 의료 사막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이번 해피BUS데이 행사를 기점으로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촌지역에 실질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농촌 왕진버스 운영 등 민·관 협력을 통해 전남형 찾아가는 농촌 생활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도 농촌 왕진버스 운영은 올해 13개 시군, 68개 읍면, 총 40회 1만 5천여 명을 지원할 계획이며, 지난해에는 1만95명이 검진을 받은 바 있다. -
질병관리청, ‘역학조사관 교육 표준교재’ 첫 발간[한의신문]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한국역학회와 함께 ‘역학조사관 교육 표준교재’(이하 표준교재)를 발간한데 이어 이를 기념하기 위한 발간식을 14일 개최했다. 질병관리청은 2000년부터 전문적인 역학조사관 양성을 위해 3주 과정의 집합교육인 ‘역학조사관 기본교육’ 등 다양한 교육·훈련 과정을 운영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체계적인 교육 운영을 위해 표준화된 교재 개발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2024년부터 한국역학회와 협력하여 표준교재 개발에 착수한 결과, △역학 입문 과정(1권), △역학 역량강화 과정(2권), △역학조사 사례 실무과정(3권) 등 총 3권으로 개발 완료했다. 이번에 개발된 교재는 향후 역학조사관 기본교육 과정의 교재로 활용될 예정이며, 현장 중심의 실질적인 교육 내실화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역학조사관은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감염병 차단 및 확산 방지를 위해 감염병환자 등의 발생 규모를 파악하고 감염원을 추적하는 등 역학조사를 수행하는 전문인력이다.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세계 주요 국가들이 역학조사관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감염병 유행 및 대응체계의 발전과 함께 역학조사관 제도를 정비해왔다. 국내에서는 1년 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2000년도에 공중보건의사를 중심으로 제1기 역학조사관 20명을 선발하고 감염병과 역학 등에 관한 교육을 시작했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의 국내 유행을 겪고 난 이후에는 국가방역체계 개편과 함께 감염병예방법에 역학조사관 의무 배치 규정(중앙에 30명 이상, 17개 시·도에 각 2명 이상씩 역학조사관 배치)을 신설하여 역학조사를 전담하는 공무원 중심의 제도로 전환하고 현재와 같은 역학조사관 교육·훈련의 틀을 마련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우리 사회에 오랜 기간 큰 시련을 주었던 코로나19 유행을 겪으면서, 2020년부터 지역사회 전파를 막고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앙과 시·도 외에 시·군·구의 지역단위까지 역학조사관을 의무적으로 배치(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중앙에 100명, 시·도에 2명씩, 인구 10만명 이상의 시·군·구에 1명씩)하도록 했다. 현재 교육·과정을 수료한 역학조사관 250여 명이 전국에 활동하고 있으며, 역학조사관이 되기 위한 교육·훈련 과정에 있는 수습역학조사관도 약 300명에 이른다. 발간식은 질병관리청장과 한국역학회장을 비롯한 교재 집필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질병관리청 오송청사에서 개최됐으며, 교재의 집필과정 및 주요내용에 대한 설명과 질병관리청장 및 한국역학회장의 서명행사 등이 진행됐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발간식에서 “2025년은 우리나라에 역학조사관 제도가 도입된 지 25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서 코로나19 등 신종감염병의 위기 속에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누구보다 먼저 감염병 현장에 나가 발로 뛰며 혼신의 힘을 다해온 역학조사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지영미 청장은 이어 “표준교재를 통해 역학조사에 필요한 전문적인 이론과 방법에서 다양한 현장사례까지 체계적으로 학습함으로써, 우리나라 역학조사관의 전문성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역학조사관 교육 표준교재’는 질병관리청 누리집(www.kdca.go.kr) >알림자료>홍보자료 >교육자료에서 파일(PDF) 형태로도 내려 받을 수 있다. -
방호열 재택의료센터장 출연, KNN ‘공개클리닉 웰’ 17일 방송[한의신문] 방호열 거제시 장기요양재택의료센터장(동방신통부부한의원장)이 부산·경남권 뉴스 채널인 KNN의 ‘공개클리닉 웰’에 출연, 방문진료에서 재택임종까지 한의사 중심의 생애말기 돌봄 사례를 대중에게 소개한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10분에 방송되는 KNN 최장수 의료프로그램인 ‘공개클리닉 웰’은 백세시대, 날로 증가하는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에 따라 지역명의를 초대해 질병의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그 치료와 예방법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함으로써 지역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기획됐다. 방호열 센터장은 KNN이 창사 30주년을 맞아 기획된 ‘웰에이징 웰다잉 건강한 나이 듦과 죽음’편에 출연해 △장기요양재택의료센터 및 한의방문진료 △욕창 환자에 대한 비대면진료 △재택 임종 등 한의사의 생애말기 돌봄 사례 등을 소개한다. 초고령사회, ‘Aging in place(지역사회 계속거주)’를 위한 의료·돌봄의 수요에 따라 ‘한의재택의료연구회’를 발족시켜 관련 교육 및 제도 연구에 적극 나서고 있는 방호열 센터장은 최근 보건복지부의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으로도 지정돼 △생애말기 돌봄 △호스피스 △재택임종 △사망진단서 발부 △장례식장 연계 및 사후 돌봄까지 진행해오고 있다. 방 센터장은 “재택의료팀이 없었으면 병원이나 요양병원에 가서 홀로 돌아가셨을 확률이 높고, 집에서 돌아가셨다 하더라도 경찰과 119의 왕복이 필요해 매우 절차적으로 번거로운 상황으로, 이에 재택의료센터의 역할이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어르신들의 존엄한 삶과 임종에 있어 그 역할을 한의사가 충분히 주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 센터장은 또 “초고령사회, 앞으로 재택임종을 원하는 사람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방송을 통해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한의사 중심의 다학제 돌봄 사례와 생애말기 케어가 알려지길 바란다”며 “내년 3월부터 ‘통합돌봄지원법’이 모든 시군구에서 시행되는 만큼 방문진료 기관과 지자체가 잘 협력해서 준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KNN ‘공개클리닉 웰-웰에이징 웰다잉 건강한 나이 듦과 죽음’편은 17일 오전 10시 10분에 방송된다. -
한의학연구원, ‘차세대 뇌 글림프계·신경계 조절 전략연구단’ 선정[한의신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이하 과기정통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이사장 김영식·이하 NST)가 2025년도 총 10개의 ‘세계 최상위 수준(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을 신규로 선정한 가운데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차세대 뇌 글림프계·신경계 조절 전략연구단’으로 선정됐다. ‘세계 최상위 수준(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지원사업’은 국가적 임무를 중심으로 출연연 간 칸막이를 뛰어넘는 개방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출연연이 국가 연구기관으로서 산·학·연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통해 국가 과학기술 전략·임무 선도라는 출연연의 핵심 역할을 재정립하는 한편 국제 기술패권 시대 속에서 국가·사회에 기여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올해에는 출연연이 수행해야 하는 임무 범위(스펙트럼)의 다양성을 고려한 체계적인 평가 및 맞춤형 예산 지원을 위해 선정 유형을 분류(국가전략형+미래도전형)하고, 4개월여 간의 평가를 거쳐 국가전략형 5개, 미래도전형 5개 등 총 10개의 전략연구단을 최종 선정했다. 최종 선정 결과 국가전략형으로는 △초연결 확장형 슈퍼양자컴퓨팅 전략연구단(총괄: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기후위기 대응 이산화탄소 자원화 전략연구단(총괄: 한국화학연구원) △극한 환경 혁신형 핵융합 디버터 전략연구단(총괄: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자율성장 AI 휴머노이드 전략연구단(총괄: 한국기계연구원) △우주항공 반도체 전략연구단(총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선정됐다. 또한 미래도전형으로는 △초고감도 정밀 암 유전자 분석 연구단(총괄: 한국재료연구원) △차세대 뇌 글림프계·신경계 조절 전략연구단(총괄: 한국한의학연구원) △비불소계 전해질막 수소연료전지 전략연구단(총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극한 환경 적응형 이차전지 전략연구단(총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질소 자원화 전략연구단(총괄: 한국기계연구원)이 최종 선정됐다. 이 가운데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총괄을 맡은 ‘차세대 뇌 글림프계·신경계 조절 전략연구단’은 오는 2030년 4월까지 총 250억원을 지원받아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함께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최근 고령화로 인한 퇴행성 뇌질환 급증에 따라 사회·경제적 문제가 심화되고 있지만, 기존의 약물 치료 및 외과적 치료 방법은 부작용과 높은 비용의 문제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 개발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차세대 뇌 글림프계·신경계 조절 전략연구단’은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패러다임인 뇌 글림프계 조절 방식을 통해 퇴행성 뇌질환을 획기적으로 치료·관리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차세대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뇌 글림프계 자극에 따른 뇌척수액 흐름 변화와 뇌 노폐물 제거 기전을 규명하고, 비침습 경혈·초음파 자극을 통한 글림프계 조절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또한 퇴행성 뇌질환에 대한 세계 최초 인간 대상 글림프 지도를 구축하고 초음파 뇌심부·경혈자극 치료기기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임상 분야 전문 의료진, 국내 최대 치매코호트 및 임상실증센터 등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임상-기기 개발-사업화 전주기를 연계·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나아가 우리나라가 퇴행성 뇌질환을 극복하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주도하고, 부작용과 치료 비용은 낮추고 치료 효과는 높인 새로운 뇌질환 치료 방식 개발을 통해 글로벌 전자약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유상임 장관은 “출연연이 국가 연구개발기관으로서 산·학이 주도하기 어려운 대형 국가적 임무를 선도하고, 이를 통해 전략기술에 대한 국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기 위한 담대한 도전이 다시 한 번 시작됐다”면서 “지난해와 올해 선정된 전략연구단을 포함해 과학기술 각 분야에서 초격차 기술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대표 세계 최상위 수준(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한편 출연연이 국가적 임무 중심의 산·학·연 역량결집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제도적·재정적 지원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영식 이사장은 “세계 최상위 수준(글로벌 TOP) 전략연구단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명확한 성과를 목표로, 연구개발 전주기 완결성과 초격차 기술주권 실현이라는 국가적 책무를 수행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출연연 중심의 산·학·연 협력을 통해 기술 패권 경쟁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연구성과가 산업과 사회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며, 아울러 연구자가 자율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연구환경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