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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 포인트’ 적립, 본인·부모 등 돌봄 서비스에 활용[한의신문] 국민이 제안하고, 국민이 평가해 뽑는 ‘2025 국민과 함께 만드는 저출생·고령화 정책 공모전’ 에서 ‘효 포인트’를 적립해 이를 본인 또는 부모 돌봄 서비스에 활용하자는 제안이 대상을 차지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주형환 부위원장)가 주최하고 저출생극복추진본부가 후원한 ‘2025 국민과 함께 만드는 저출생·고령화 정책 공모전’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됐으며, 대학·일반부 1,976건과 중·고등부 1,663건 등 모두 3,639개의 정책 제안이 쏟아져 나왔다. 이 가운데 대상은 대학·일반부 김이슬 씨의 ‘효 포인트’가 수상했다. 이 제안은 탄소중립활동·걷기활동 등 일상 속 작은 실천을 통해 ‘효 포인트’를 적립하고, 이를 본인 또는 부모 돌봄 서비스에 활용하자는 제안이다. 대상 수상자인 김이슬 씨는 “포인트를 적립하면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참여와 사회기여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더불어 구체적인 노후계획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중·고등부 최우수상을 받은 권벼리 학생은 대중교통에서 유아와 보호자를 배려한 ‘맘택시’ 아이디어를 제안했는데, 이는 육아용품을 비치한 전용 택시 서비스를 통해 외출 스트레스를 줄이자는 제안이었다. 권벼리 학생은 “출산율을 높이려면 아이를 낳고도 살기 편하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인 김승현 학생은 큰 글씨, 터치스크린 기반 음성안내 기능, 전광판 속도 조절 기능 등을 제공하는 ‘고령자 맞춤형 디지털 안내판’을 제안했다. 김승현 학생은 “대중교통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세대가 만나는 연결공간이기 때문에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일반부 최우수상 수상자인 배호중 씨는 육아휴직 사각지대에 있는 자영업자를 위한 ‘보험성격 육아휴직급여 제도’를 제안했다. 이 제도는 청년 자영업자가 출산 전 소득을 기준으로 육아휴직 보험료를 납부하고, 출산 후에는 그간 납부한 금액과 연계하여 일정비율 이내에서 일정 기간 육아휴직 급여를 받는 방식이다. 홍정윤 씨는 같은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육아휴직 급여 대리수령 제도’를 제안했다. 부모가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실질적으로 자녀를 돌보는 무직 상태의 조부모나 친족이 대신 육아휴직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주형환 부위원장은 “이번 공모전은 정책 수요자인 국민과 미래세대가 직접 정책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며 “우수 제안들을 ‘제5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꼼꼼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신혼부부 출산 브릿지 임대주택’ 아이디어는 신혼부부가 LH 임대주택에 입주한 뒤 출산하면 더 넓은 평수로 이사할 수 있고, 자녀 수에 따라 계약기간을 연장해 첫째가 성인이 될 때까지 안정적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게 하자는 내용이었다. 이 아이디어는 정부의 ‘저출생 추세 반전 대책’에 포함돼 ➀2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가 원할 경우, 별도의 재공급 절차없이 더 넓은 평형으로 이주를 지원 ➁’24년 이후 임신 포함 신규 출산가구에 대해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소득⸱자산 무관하게 최대 20년간 공공임대 재계약을 허용하는 출산가구 대상 ‘공공임대 주거지원 강화 방안’으로 구체화됐고, 현재 법령 개정(공공주택특별법 시행규칙)이 완료돼 올 3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
황만기 원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수상’[한의신문] 산업통상자원부가 19일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제60회 발명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 가운데 황만기 원장(황만기키본한의원 대표원장·한의학박사)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발명 60년, 오늘을 만들다 내일을 꿈꾸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서 황만기 원장은 키(뼈)성장·골절·골다공증·아토피·인지기능 향상(총명) 등에 효과가 있는 치료용 천연물(한약) 기반의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 발명 진흥과 국민 보건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수상했다. 황 원장은 그동안 키(뼈)성장·골절·골다공증·아토피·인지기능 향상(총명) 등 5개 분야에서 동시에 대한민국 특허한약(원천기술) 보유자(총 8개 특허한약 취득)이며, 현재 3개 분야(키(뼈)성장·골절·골다공증)에 대한 미국 특허 출원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24 제13회 Asia LOHAS (ESG) 산업대전 ‘특허청장상(금상)’ △2023 제17회 대한민국 우수특허 대상(大賞) ‘대상(생명공학 부문)’ △제12회 대평 남종현 발명문화대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골절·골다공증 특허한약 접골탕 임상 상담 300 케이스–비대면 진료를 중심으로’ 등 총 19권(번역본 포함)의 도서 출간 및 총 14편의 SCI·KCI 논문 게재 등을 통해 현대과학적 근거를 갖춘 현대한의학의 우수성을 꾸준하게 알려오고 있다. 특히 경희대 한의대 연구팀과 함께 정부 연구과제로 △접골탕(接骨湯)의 골다공증 개선 효능 검증 및 세포 기전 연구(정보화 단계: 국립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2018년) △골다공증 개선 효과 한약 제제 개발을 위한 접골탕(接骨湯) 연구(산업화 단계: 국립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 치료기술 공공자원화 사업단·2019년)’를 연속으로 진행한 바 있다. 황 원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골 면역학(Osteoimmunology)’ 기반 식물성 천연물(한약)을 활용한 키(뼈)성장·골절·골다공증·아토피·인지기능 향상(총명) 치료 및 예방 분야 원천기술(특허한약) 개발과 심화 발전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발명의 날’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발명한 날(1441년 5월 19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한 국가기념일로, 이에 기념식(주최 특허청·주관 한국발명진흥회)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각 분야별 발명(특허) 유공자와 원천기술 개발 발명업적을 선도적으로 성취한 인물 및 기관을 발굴하고,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해 포상해오고 있다. -
강릉시, 지역사회 통합돌봄 실현 나선다[한의신문] 강릉시는 21일 시청 8층 시민사랑방에서 ‘강릉안애(安愛) 통합돌봄’ 시범사업 중 의료 분야 사업 추진을 지역 내 10개 의료기관과 함께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으로 다학제 방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재택의료센터(팀)를 운영해 거동이 불편한 대상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한의 방문진료 제공기관과 연계한 가정 방문 의료 서비스 활성화 기반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강릉시는 급성기·요양병원에서 퇴원한 노인 환자들이 돌볼 여건이 되지 않아 다시 시설과 병원으로 재입원하지 않고 집으로 안심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게 생애 말기 환자들이 지역에서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호스피스·완화치료와 돌봄을 통합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에 참여한 기관은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동의보감한의원, 서울한의원, 임한의원, 중인당한의원) △재택의료센터(강릉의료원) △퇴원환자 재가 안심복귀 연계(강릉의료원, 강릉요양병원, 강릉아산병원, 강릉동인병원, 강릉고려병원) △생애말기환자 호스피스·완화의료 연계(갈바리의원) 등 10개 의료기관이다. 강릉시는 이번 협약식이 ‘강릉안애(安愛) 통합돌봄’ 의료돌봄 서비스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지역 내에서 의료-돌봄 통합지원을 위한 의료기관과의 상호협력을 통해 지역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돌봄 체계를 빈틈없이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위한 진천선수촌 한의진료실 상시운영 필요”[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가 진천국가대표선수촌(촌장 김택수)을 방문해 김택수 촌장을 비롯한 선수촌 관계자들과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한의의료 지원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윤성찬 회장은 “현재 한의협의 지원과 봉사로 주 1회 한의진료실을 통해 국가대표 선수 및 관계자들에게 한의의료를 지원하고 있다”며 “국가대표 선수들의 한의의료 이용률을 봤을 때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윤 회장은 이어 “다만 주 1회의 진료로는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치료 및 관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선수들의 더욱 빠른 회복을 위해 한의사의 상근진료로 확대 운영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연속성 및 공익성을 위해 예산 및 규정 마련 등 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윤 회장은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박수현·박정하·임오경·김재원·조계원 국회의원이 진천선수촌에서 지원하고 있는 한의진료에 대한 국가의 공적인 시설 및 장비, 인력의 제공과 더불어 선수들이 원하는 시간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한의진료실 상시운영의 필요성 등을 지적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 회장은 “한의사의 상근진료를 통해 국가대표 선수 의료지원의 공익성 및 연속성, 책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의의료를 통한 체계적·지속적 관리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윤 회장은 올림픽 등 국제경기에 한의사 팀닥터의 제도적 참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의계에는 현재 스포츠 선수들의 한의학치료 전문학회인 ‘스포츠한의학회’가 구성돼 있으며, 학회에서는 스포츠 활동에서 발생하는 상해를 중심으로 근골격계의 가역적 손상 및 인체의 운동에 관련된 장애를 야기하는 모든 질환에 대한 진단과 예방, 치료 및 신체 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며 임상에서 활용하고 있다. 다만 선수촌 한의진료실 등에서 평소 한의사를 통한 건강관리를 받고 있음에도 실제 경기에서는 한의사 팀닥터 참여가 제한되고 있으며, 팀닥터 파견 규정이 미비해 개별 종목 협회 등에서는 한의사 팀닥터를 자체 운영하거나 없는 경우가 상당수인 실정이다. 이와 관련 윤성찬 회장은 “한의사 팀닥터 제도화를 통한 국가대표 선수 한의의료 지원으로 선수들의 건강 유지 및 부상 치료를 원활하게 해 경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진천선수촌에서도 한의진료실의 상시 운영 및 국제대회에서의 한의사 팀닥터 파견을 위해 함께 힘써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제언했다. 이에 김택수 촌장은 “한의계가 선수들의 부상 치료 및 경기력 향상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써주시는 것을 익히 잘 알고 있다”며 “현재 선수촌의 제반 사항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오늘 전달해 주신 의견들을 내부적으로 심층 논의해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촌장은 이어 “대한한의사협회도 지금까지 해오신 것처럼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한의의료 지원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주시기 바란다”며 “서로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달 (사)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협회와 국가대표 선수들의 건강 증진과 스포츠 분야에서 한의약의 역할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으며, 한의약을 통한 선수들의 건강 증진 및 스포츠계의 발전을 위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의대 군위탁생제 군의관, 의무 복무 후 76% 전역[한의신문] 군이 부족한 전문 의료 인력을 확보하고자 도입한 장기 군의관 양성 제도인 ‘의대 군위탁생 제도’ 이후 의사가 된 군의관 4명 중 3명이 군대를 떠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강대식 의원(국민의힘)이 국방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대 군위탁생 제도’를 통해 의사 면허를 취득하고 수련을 한 뒤 10년의 의무 복무 기간만 채우고, 전역하는 군의관은 76%에 달했다. 올해 4월 기준 10년 의무 복무 기간(‘16~‘25년)을 마친 군의관 42명 가운데 32명(76.2%)이 전역했으며, 이 가운데 의무 복무 기간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전역한 군의관은 14명(43.7%)에 달했다. ‘의대 군위탁생 제도’는 매년 10명 안팎의 초급 장교(소위부터 대위까지)를 선발해 세금을 통해 의대 교육을 실시, 군의관으로 10년 간 의무복무하는 제도로, 의대 예과(2년)를 건너뛰고, 9년간의 위탁 교육(본과 4년·전공의 수련 5년)을 마치면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특히 국방부 장관의 추천을 통해 최상위 수험생 간 입시 경쟁 없이 의대 또는 치대에 입학할 수 있고, 의대 재학 중 소위→중위→대위 진급은 물론 자신의 계급에 해당하는 군인 월급을, 병원 수련(인턴, 레지던트) 기간에는 추가로 월급을 수령할 수 있다. 현재 서울대와 연세대 의대 2곳은 국방부와 협약을 맺고 ‘의대 위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군에서 오래 복무할 수준 높은 의사 양성과 부족한 의료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막대한 정부 예산이 지원되는 정책이 일부 군인들의 ‘의사 면허 취득’ 경로로 이용되는 ‘먹튀’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의대 위탁교육이 의사면허를 수월하게 취득하는 기회로 알려지면서 지원자는 지난 ‘23학년도 60명에서 ‘24학년도 66명, ‘25년 105명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육·해·공군 사관학교와 육군3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 출신 의대 군 위탁 지원자는 ‘23년 29명에서 ‘25년 79명으로 3배가량 급증하기도 했다. -
이준희 경희대 한의과대학 사상체질과 교수, ‘동의수세보원 연구’ 출간[한의신문] 이준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사상체질과 교수(현 사상체질면역의학회 학회장)가 오랜 기간 동안 ‘동의수세보원’에 대한 연구 및 강의, 임상을 통해 축적한 내용을 엮은 ‘동의수세보원 연구(전 2권)’를 출간했다. 동무 이제마 선생은 1894년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을 집필한 이후 돌아가신 해인 1900년 봄까지 계속해서 글을 수정·보완했다. 비록 6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과정을 통해 체질병증약리(體質病證藥理)에 대한 이해와 임상 경험이 한층 더 깊어졌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준희 교수는 “이제마 선생님은 사람의 같음과 다름에 대한 새로운 논리를 제시하며, 선천의 성리(性理)와 후천의 심욕(心慾)을 중심으로 인간의 다양성을 설명했다”면서 “선천의 성리를 장리(臟理) 개념으로 발전시켜, 모든 사람은 서로 다른 장리를 타고나며, 이에 따라 서로 다른 애노희락(哀怒喜樂)의 성정(性情)이 발현해 폐비간신(肺脾肝腎) 사당(四黨)의 대소(大小)가 발생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후천의 심욕은 선천의 성리가 제대로 발현되는 것을 방해하며, 이에 따라 서로 다른 애노희락 성정의 병리적 발동이 발생해 체질병증을 유발한다고 했다”며 “이와 같은 논리로 인간의 다름을 설명하고 좋고 나쁨의 문제를 제시하게 되며, 더 나아가 어떻게 이를 극복해야 할지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제마 선생은 ‘동의보감’에서 형성된 기리형표(氣裏形表)의 의학 정신과 장부(臟腑)를 중심으로 병증의 병위(病位)와 병성(病性)을 파악하는 실증적 임상방법론의 전통을 발전적으로 계승, 오장육부가 아닌 폐비간신 사당 체계를 중심으로 설명하는 태소음양인(太少陰陽人) 체질병증의 병리와 약리를 정립했다. 이 교수는 “이같은 이제마 선생님의 업적은 현대 한의학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하지만 선생님이 전하고자 한 인간에 대한 이해와 의학이론은 생소하고 어려운 내용이 많아 단박에 이해하는 것이 쉽지가 않은데, 이 책은 그동안의 연구와 강의, 임상을 통해 축적한 내용을 통해 조금이나마 ‘동의수세보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발간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이 책에서는 1901년에 출판된 ‘동의수세보원 신축본(辛丑本)[인본(印本])’의 각 조문을 자세히 분석해 해설하고, 그 임상적인 의의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1894년도에 처음 쓰여진 ‘동의수세보원 갑오본(甲午本)[구본(舊本)]’을 분석, ‘동의수세보원 신축본(인본)’과의 비교·해설을 통해 사상체질 병증론의 성립 및 발전 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고병희 사상체질면역의학회 명예회장은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은 ‘동의수세보원’ 각 구절에 담긴 의미와 그 형성과정에 대해 상세하게 추적하고, 도해를 통해 구조적 특징을 쉽게 이해하도록 했으며, 상세한 해설이 추가돼 있다”며 “이에 이제마 선생님이 제시하는 사상의학의 원리와 그 본래의 뜻을 학습하고 연구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임상 활용의 폭을 더욱 넓게 펼쳐나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이 코너는 한의사 회원이 집필한 책을 간략히 소개하여, 회원들의 다양한 활동과 한의학의 저변 확대를 함께 나누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책의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서평이나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다를 수 있으며, 특정 도서에 대한 광고나 추천의 의미는 아님을 안내드립니다. -
부천시한의사회, 호국보훈의 달 ‘보훈 한의방문진료’ 추진[한의신문] 부천시한의사회(회장 김범석·이하 부천시분회)는 부천시재향군인회(회장 김영민)와 20일 분회회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 재향군인 및 가족을 대상으로 한의약 건강 돌봄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한의 건강 돌봄사업은 부천시분회가 호국보훈의 달 6월을 앞두고,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한 재향군인들의 희생·봉사정신을 기리고, 진료편의 증진 및 처우 개선에 이바지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재향군인회 회원 대상 의료 수요조사(재향군인회) △한의방문진료 및 돌봄 연계 의뢰(부천시분회) 등을 전개해 나간다. 대상은 관내 재향군인회 회원 및 가족으로, 부천시재향군인회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진료 의뢰 및 수요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부천시분회 소속 한의사는 방문진료를 통해 침·뜸 치료, 한약 투여와 건강상담 등을 실시하게 된다. 특히 부천시분회는 진료뿐만 아니라 대상자의 상태에 따라 지역 자원과의 돌봄 연계도 실시하게 되며, 원활한 사업 지원을 위해 공공기관, 민간단체 등과도 협력키로 했다. 김범석 회장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재향군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방문 보훈진료에 나서게 됐다”면서 “현장에는 다양한 의료·돌봄 욕구뿐만 아니라 생활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존재하는 만큼 그동안 실시해온 재택의료 노하우를 바탕으로 진료편의 증진과 예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부천시분회에서는 올해 ‘일차의료 한의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 참여 신청자가 30여 명에 달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부천시분회가 대상자 발굴과 연계를 위한 플랫폼 역할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향군인회는 군 복무를 마친 예비역 군인들이 중심으로 창설된 친목·애국·명예단체로, △국가 안보 지원 △회원 복지 및 권익 보호 △지역사회 봉사 및 발전 △국제 교류 및 협력 활동 등을 펼쳐오고 있다. -
“방광염 환자들 상당수 주야간 빈뇨·잔뇨·급박뇨 등 복합 증상 앓아”[한의신문] 방광염을 앓고 있는 환자 상당수가 주야간 빈뇨는 물론 잔뇨와 급박뇨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 서초구 소재 일중한의원(원장 손기정)이 지난해 1월부터 올 4월까지 방광염으로 내원한 환자 273명의 진료기록과 환자 문진표를 조사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전체 환자 중 85%(232명)가 2개 이상의 복합 소변 증상을 호소했고, 3개 이상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57.5%(157명)에 달했다. 또한 소변 증상별 발생 빈도(복수응답)는 주간 빈뇨(63.3%), 야간빈뇨(53.7%), 잔뇨(53.0%), 급박뇨(44.1%), 소변 통증(32.0%), 세뇨(22.8%), 혈뇨(13.5%), 탁뇨(1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복합 소변 증상 유형은 ‘주간 빈뇨+야간 빈뇨’ 조합이 44.3%(121명)로 가장 많았으며 환자들의 1일 평균 소변횟수는 주간 9.9회, 야간 2.3회 등 하루 총 12.2회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환자들의 평균 유병 기간은 3.3년이었으며, 평균나이 54.8세로 대다수가 중장년층이었지만, 20대부터 6,70대까지 연령 폭도 넓게 분포됐다. 방광염이 만성이 되면 1년에 두세 차례 이상 반복적으로 재발하거나 장기간 쉽게 잘 낫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곤 한다. 이에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 치료가 더 어려워지며, 스트레스와 과로까지 겹치면 쉽게 재발하고 치료 반응도 약해져 환자 대다수가 적지 않은 불안감에 시달린다. 만성방광염 경우 병력이 오래될수록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방광 본래의 기능이 저하돼 자극 증상을 동반한 배뇨장애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소변횟수가 늘어난다. 만성방광염 환자들은 주로 △주야간 빈뇨 △잔뇨 △급박뇨 △세뇨 등의 소변 증상을 호소한다. 빈뇨는 방광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소변을 불특정하게 자주 봐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불편을 겪는 질환이다. 보통의 경우 하루 평균 5~8회 정도 소변을 보는 게 정상이지만 그 이상 소변을 보게 되면 빈뇨로 진단할 수 있다. 잔뇨는 소변을 봐도 시원치 않고, 특히 초음파 검사를 하면 소변을 본 후에도 방광에 소변이 많이 남아 있는 경우다. 환자들을 대상으로 소변 전에 방광의 용적과 소변량을 체크하고, 소변 후에 바로 초음파 검사를 했을 때 20~30%가 남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잔뇨 증세가 심한 환자는 80% 이상의 소변량이 남기도 한다. 급박뇨는 방광 기능이 떨어져 참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매우 급격하게 방광의 수축이 일어나 소변을 보게 되는 증상이고, 세뇨는 소변이 가늘고 소변을 봐도 시원치 않은 상태다. 세뇨에는 한참 뜸을 들여서 나오는 ‘지연뇨’와 소변을 보는 도중에 잠깐 중단됐다 나오는 ‘중단뇨’가 있는데, 이 모두는 방광 기능이 저하돼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이 같이 만성방광염 환자들이 배뇨장애와 소변 자극 증상을 다양하게 겪는 것은 ‘방광의 기능저하’와 관련이 깊다. 방광은 평활근으로 이뤄진 소변 저장 주머니로 소변을 저장해 배출하는 기관이다. 요관과 요도가 연결돼 콩팥에서 걸러진 노폐물을 저장한 후 일정한 양이 차오르면 몸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세균 감염 등의 원인으로 염증이 나타나고 재발이 반복되면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방광의 고유 기능이 서서히 떨어지는데다 방광이 늘어져 수축하는 힘이 약해지고 노화까지 더해져 방광 근육의 탄력도 떨어지게 된다. 이에 소변을 시원하게 꽉 짜주지 못하면서 저장 기능도 떨어져 자주 요의를 느끼게 된다. 고통이 극심한 간질성방광염이나 남성들에게 빈발하는 만성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도 비슷한 과정이며, 평소 소변을 오랜 시간 참는 습관은 방광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 손기정 원장은 “만성방광염 환자의 복합 소변 증상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이며 방광 기능이 약해졌다는 유력한 신호”라면서 “빈뇨가 잔뇨와 급박뇨를 부르고, 소변 줄기가 급격히 가늘어지는 악순환에 빠지지 않으려면 초기 방광염에 대한 적극적이고 완전한 치료가 선행돼야 함으로 환자들의 조기 대처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손 원장은 이어 “방광 근육은 사람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자율신경에 의해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기 때문에 한번 떨어진 방광 기능은 저절로 회복되기 어려우며, 소변을 덜 보게 하기 위한 항콜린성 약물이나 평활근 이완제 등은 일시적인 증상 완화가 목적이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손 원장은 또 “방광염 환자들의 소변증상을 개선하고 통증을 없애려면 만성방광염, 과민성방광, 간질성방광염 등 원인질환 치료가 선행돼야 하고, 방광의 수축과 이완을 원활하게 탄력을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손 원장은 이와 함께 “방광의 기허는 한의학에서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질환이기에 비뇨 생식기계통의 기능을 강화하는 처방에 침과 온열요법을 병행하면 비교적 빠르게 방광 기능을 회복하고 소변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바이퓨어-경희한약, 고품질 한약재 확보 위한 산지 점검[한의신문] 바이퓨어(대표 김우성)와 경희한약(팀장 이준호)은 최근 충남 부여의 맥문동과 전북 임실의 두충 채취 및 건조 현장을 직접 방문, 현장의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작황 상태를 확인했다. 먼저 햇 맥문동의 품질과 생산량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충남 부여의 맥문동 산지를 찾았다. 부여의 맥문동 밭은 햇볕이 잘 드는 비옥한 사질양토와 산을 타고 내려오는 선선한 바람, 그리고 물이 고이지 않고 잘 배출돼 맥문동 생육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으로, 이러한 자연환경 덕분에 부여 맥문동은 알맹이가 굵고 진액이 많은 특징이 있다. 실제 이날 방문단은 “갓 캐어진 맥문동 뿌리들을 살펴보고 맛을 보니 윤택하고 진액이 풍부하고 달고 시원한 맛이 있어 품질은 우수했지만, 엉클어진 뿌리에 알알히 달려있어야 할 맥문동의 수가 적어 지난해보다는 수확량이 감소할 것 같다”면서 “또한 다른 지역의 맥문동 수확량도 적어, 올해 국산 햇 맥문동 시세는 약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채취된 맥문동은 클린 세척과 건조가 진행될 예정으로, 최근에는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전통적인 자연건조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기계건조와 자연건조를 병행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품질 확보를 위해 기계건조는 반드시 저온에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방문단은 “손이 많이 가는 맥문동은 거심(去心)이 중요하다”면서 “경희한약에서는 더블컷 절단 공법을 통해 심을 제거하고, 수분 침투가 용이하게 절단해 유효성분 추출도가 높아지도록 제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방문단은 물이 좋고 햇볕이 잘 들어 두충나무가 성장하기 좋은 환경을 갖춘 전북 임실을 방문했다. 현재 전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두충은 과거 두충나무의 선풍적 인기로 전국 산야에 다수 식재됐지만, 점차 선호도가 감소해 지금은 손을 대지 않고 30∼40년 자생 상태로 필요할 때 소량씩 작업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수한 의약품용 한약재 두충을 얻기 위해서는 두충나무 선별 및 채취시기, 비약용부위 코르크층 제거, 두충 법제 등이 중요하다”고 밝힌 방문단은 “먼저 30년 이상의 두충나무를 수피에 물이 차 오르기 시작하는 4∼5월에 채취해야 하며, 같은 날 식재한 30년 두충나무라도 자리에 따라 두충나무의 두께와 크기가 다른 만큼 생육이 잘된 두충나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두충나무 껍질을 벗겨내면 껍질 외부의 거칠고 딱딱한 코르크층을 제거해야 하는데, 코르크층은 비약용 부위이며 실제 껍질 중 코르크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매우 높기 때문에 코르크층을 제거하지 않은 두충으로 처방·조제 시에는 약의 역가에 미흡해 기대한 두충의 효과가 나타나기 어렵다”며 “더불어 두충을 의약품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실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볶아서 법제해 사용하며, 이에 경희한약에서는 두충에 염수를 흡수시킨 다음 속까지 충분히 볶아 법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지 점검이 완료된 부여 맥문동과 임실 두충은 경희한약에서 엄격한 원료 검사를 거쳐 의약품 한약재로 제조될 예정이며, 유통 판매는 경희한약 공식 판매처인 바이퓨어에서 담당한다. 바이퓨어·경희한약(대표 김재민)은 “앞으로도 산지부터 관리된 약효성과 안전성이 철저히 검증된 의약품용 한약재를 공급하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울산시한의사회가 위탁보호아동을 지원합니다[한의신문] 울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황명수)가 20일 굿네이버스 울산가정위탁지원센터를 방문해 ‘2025년도 위탁보호아동 맞춤형 한약 지원 달달프로젝트 간담회’를 진행했다. 달달프로젝트는 울산가정위탁지원센터 소속의 아동들에게 맞춤형 한의약 진료 지원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들의 건강을 지켜나감으로써 미래의 희망을, 스스로 도전정신을 키워 성공적인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울산시한의사회는 그동안 관내 위탁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굿네이버스 울산가정위탁지원센터와 연계해 지원센터 소속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약 처방과 함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이수홍 울산시한의사회 기획이사는 “울산한의사회는 우리 주변 소외이웃들의 건강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위탁아동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올곧게 자립할 수 있도록 회원들과 힘을 모아 지속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