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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파계는 심신의학인 ‘한의학’을 증명하는 도구”안상훈 대한뇌파한의학회장(강남 수인재한의원장) [한의신문] 20년 동안 한의원에서 뇌파계를 활용해 온 안상훈 원장(수인재한의원)은 본격적인 뇌파계 임상 적용 및 한의원 성장 전략 등을 연구하고자 대한뇌파한의학회를 결성하고, IT계 산업계와 함께 한의사 대상 교육에 나서고 있다. 이에 본란에선 안상훈 원장을 통해 한의학과 뇌파와의 관계와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Q.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로 활동해오고 있다. 현재 강남에서 소아 틱장애, ADHD 분야를 진료하는 한의원의 원장이며, 두뇌훈련 센터를 서울 및 수도권에서 운영하고 있다. 경희대 한의대 출신으로, 동 대학에서 한방신경정신과 전공으로 석사·박사학위를 취득한 데 이어 연세대 대학원에서 상담심리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서울대 대학원에서 인지과학 협동과정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인지과학 협동과정은 인공지능과 관련이 많은 분야로, 이를 통해 뇌파계와 두뇌훈련 장비도 개발하고 있다. Q. 대한뇌파한의학회는 어떤 학회인가? 뇌파를 한의학 진단 및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 한의사분들을 교육하고, 함께 연구와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단체다. 지난 3월 ‘뇌파계 임상 적용과 한의원 성장 전략’을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를 성공리에 마쳤고, 이달 기초 및 심화강의가 예정돼 있다. 한의사 분들이라면 뇌파를 모르셔도 신경정신과 분야의 진료를 하지 않으셔도 참여할 수 있다. 뇌파에 대한 궁금한 점과 이를 한의 진단과 임상에 활용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누구나 환영한다. Q. 대한뇌파한의학회를 결성한 계기는? 한의학은 몸은 물론 마음까지 중요시하는 의학이지만 그동안 마음을 진단하고, 측정하는 방법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뇌파는 이런 갈증을 해소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며, 한의사의 사용이 합법화된 만큼 뇌파계를 잘 활용하는 것이 곧 한의 임상 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한의원 경영 활성화의 길일 것이다. 뇌파를 양방에서는 주로 정신과와 신경과에 한해 사용하지만 심신의학인 한의학에선 전공에 상관없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뇌파계를 20년 가까이 활용하며 임상 및 한의원 경영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으나 많은 분들이 함께 할 때 뇌파한의학이 더 발전하고,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에 학회를 결성, 뇌파에 관심 있는 한의사 분들과 뜻을 같이 하고자 한다. Q. 학회 세미나에 산업계, IT계에서도 참여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안에 머물지 않고, 변화를 받아들이면서 나아간 집단이 생존하고 발전했다. 이런 관점에서 뇌파 활용은 전통 한의학에서 더 나아가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신경학, 수학, 언어학, 철학, 심리학, 컴퓨터공학 등 여러 분야가 힘을 합해 AI 분야를 만들어 내듯 뇌파한의학 연구도 한의학뿐만 아니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머릴 맞대 연구하고, 한의사들도 한의학 외에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들으면서 뇌파학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해야 한다. 3월 세미나에는 한의사인 저를 필두로, 컴퓨터 AI학부 교수, 산업계 대표, 두뇌훈련 센터장 등이 강사로 나서서 한의학에서 뇌파 메커니즘까지 다뤄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분들을 초빙해 더 좋은 강의를 만들고 싶다. Q. 한의사가 뇌파계 개발에도 참여했다. 뇌파계는 특히 채널 수가 중요한데 임상을 위한 측정이 가능하려면 적어도 8채널은 돼야 하지만 아직도 2채널 뇌파계를 활용하는 의료기관들이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뇌파계 개발은 공학적 차원만이 아닌 의료인의 임상 활용이 고려돼 이뤄져야 한다. 즉 의료인들이 현장에서 사용하기 적합해야 한다. 기계적인 부분은 한의사인 저로서 생소한 부분도 많지만 뇌파를 분석해 활용하기 편하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특히 User Interface 부분은 뇌파계를 활용하는 의료인이 개입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장비라도 임상활용이 불편해질 수 밖에 없다. 수많은 개발회의를 통해 마침내 측정의 오류도 줄이고, 3D 맵핑을 통해 환자도 진단결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뇌파계를 개발하게 됐다. Q. 한의진료에서 뇌파계가 갖는 의미는? 이제 임상은 ‘EBM(근거기반의학)’의 시대로,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도록 증명해야 한다. 양방에선 X-ray나 MRI, 초음파, 내시경 등 진단 결과를 눈으로 보여주는 장비가 매우 많다. 그동안 한의학은 그런 점에서 불리한 상황이었다. 한의학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진단인 진맥조차도 환자들에게 눈으로 보여주기 어려웠다. 하지만 뇌파계는 한의약에 대한 효과를 직접 보여줄 수 있어 환자와 의료인 간 큰 신뢰를 줄 수 있다. 이는 제가 20년 가까이 뇌파계를 사용하면서 크게 느낀 부분이다. 뇌파계 진단 결과를 보여드리면 설명도 한결 편하고, 진료에 대한 협조도 잘 이뤄진다. 그동안 난치성 질환에 대한 장기 진료와 이를 통해 호전된 사례가 많았다. 진료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어려운 일이지만 환자분들이 믿고 따라오실 수 있었던 큰 이유 중 하나가 뇌파계라고 생각한다. 또한 한의원에서는 신경정신과 질환 외에도 다양하게 뇌파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질환이 불안, 스트레스 등 마음과 관련돼 있다. 한의원에서 많이 진료하는 알레르기나 불임, 심지어 비만이나 근골격계 질환도 스트레스와 관련이 있다. 많은 한의원의 다양한 분야에서 뇌파계가 활용돼야 한다. Q. 향후 추진할 사업 계획은? 많은 한의사 분들이 적은 부담으로 좋은 뇌파계를 사용하실 수 있도록 보급하고, 더 많은 질환에 다양하게 활용해 임상과 한의원 경영에 도움되도록 교육에 매진하고자 한다. 회원들과 함께 ‘질환별 뇌파 표준화’를 구축하고, 이를 AI로 분석하면 뇌파판독 만으로도 진단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점에서 한의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다른 학회와의 협력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Q. 한의학의 미래 발전을 위해 제언한다면? 고대의 침 치료는 폄석(石·돌침) 또는 골침(骨鍼) 등을 사용했다. 이후 청동기, 철기를 거치며 금속 침도 만들어지고, 현대에 전열 약탕기를 통한 한약 조제도 이뤄진 것이다. 이는 당시 전통의학의 혁명이었을 것이고, 받아들인 사람도 있었겠지만 거부감을 느낀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우리 한의사들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활용하는데에 주저함이 없길 바란다. AI와 양자컴퓨터가 등장하고, 이미 Chat GPT를 통한 한약처방 관련 논문들이 다수 발표되고 있다. 한의학은 시대의 변화를 살피고, 새로운 수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진화해나가야 한다. -
원광대한방병원, 원불교 일본 오사카교당서 의료봉사[한의신문] 원광대학교한방병원(병원장 이정한)은 15일부터 20일까지 원불교 일본 오사카교당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의료봉사에는 침구의학과 조남근 교수를 비롯한 한방병원 직원 5명이 참여해 재일교포와 지역주민 187명을 대상으로 침, 부항, 한약 처방, 추나치료 등 다양한 한의학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조남근 교수는 “2001년 처음 오사카 봉사활동을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며, 그때 뵈었던 어르신들을 다시 뵈니 감회가 더욱 새롭다”면서 “한방병원에서 지난해부터 재개하는 오사카 봉사활동이 활성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의료봉사에서는 만성 통증, 관절 질환, 소화기 질환 등 다양한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교포와 지역주민들에게 맞춤형 한의진료가 이뤄져 큰 호응을 얻었다. 남타원 김법조 교무(일본 교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오사카 한의의료 진료를 와주셔서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지난해 110여 명의 교민들이 진료를 받았고, 올해는 더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다”며 “그동안 기다려주신 분들이 많았기에 이번 진료가 더욱 의미 있었고, 많은 분들이 희망을 얻었다는 말에 큰 보람을 느끼며, 앞으로도 원광대한방병원이 재일교포 사회의 건강과 따뜻함을 지키는 데 든든한 역할을 하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광대한방병원은 원불교의 ‘제생의세(濟生醫世)’의 이념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국내외 의료 혜택에서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인술(仁術)을 전하며 인류 공동의 복지 향상에 기여할 다양한 봉사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
‘효 포인트’ 적립, 본인·부모 등 돌봄 서비스에 활용[한의신문] 국민이 제안하고, 국민이 평가해 뽑는 ‘2025 국민과 함께 만드는 저출생·고령화 정책 공모전’ 에서 ‘효 포인트’를 적립해 이를 본인 또는 부모 돌봄 서비스에 활용하자는 제안이 대상을 차지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주형환 부위원장)가 주최하고 저출생극복추진본부가 후원한 ‘2025 국민과 함께 만드는 저출생·고령화 정책 공모전’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됐으며, 대학·일반부 1,976건과 중·고등부 1,663건 등 모두 3,639개의 정책 제안이 쏟아져 나왔다. 이 가운데 대상은 대학·일반부 김이슬 씨의 ‘효 포인트’가 수상했다. 이 제안은 탄소중립활동·걷기활동 등 일상 속 작은 실천을 통해 ‘효 포인트’를 적립하고, 이를 본인 또는 부모 돌봄 서비스에 활용하자는 제안이다. 대상 수상자인 김이슬 씨는 “포인트를 적립하면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참여와 사회기여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며, “더불어 구체적인 노후계획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중·고등부 최우수상을 받은 권벼리 학생은 대중교통에서 유아와 보호자를 배려한 ‘맘택시’ 아이디어를 제안했는데, 이는 육아용품을 비치한 전용 택시 서비스를 통해 외출 스트레스를 줄이자는 제안이었다. 권벼리 학생은 “출산율을 높이려면 아이를 낳고도 살기 편하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같은 부문 최우수상 수상자인 김승현 학생은 큰 글씨, 터치스크린 기반 음성안내 기능, 전광판 속도 조절 기능 등을 제공하는 ‘고령자 맞춤형 디지털 안내판’을 제안했다. 김승현 학생은 “대중교통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세대가 만나는 연결공간이기 때문에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일반부 최우수상 수상자인 배호중 씨는 육아휴직 사각지대에 있는 자영업자를 위한 ‘보험성격 육아휴직급여 제도’를 제안했다. 이 제도는 청년 자영업자가 출산 전 소득을 기준으로 육아휴직 보험료를 납부하고, 출산 후에는 그간 납부한 금액과 연계하여 일정비율 이내에서 일정 기간 육아휴직 급여를 받는 방식이다. 홍정윤 씨는 같은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육아휴직 급여 대리수령 제도’를 제안했다. 부모가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실질적으로 자녀를 돌보는 무직 상태의 조부모나 친족이 대신 육아휴직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이다. 주형환 부위원장은 “이번 공모전은 정책 수요자인 국민과 미래세대가 직접 정책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며 “우수 제안들을 ‘제5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에 반영할 수 있도록 꼼꼼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신혼부부 출산 브릿지 임대주택’ 아이디어는 신혼부부가 LH 임대주택에 입주한 뒤 출산하면 더 넓은 평수로 이사할 수 있고, 자녀 수에 따라 계약기간을 연장해 첫째가 성인이 될 때까지 안정적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게 하자는 내용이었다. 이 아이디어는 정부의 ‘저출생 추세 반전 대책’에 포함돼 ➀2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가 원할 경우, 별도의 재공급 절차없이 더 넓은 평형으로 이주를 지원 ➁’24년 이후 임신 포함 신규 출산가구에 대해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소득⸱자산 무관하게 최대 20년간 공공임대 재계약을 허용하는 출산가구 대상 ‘공공임대 주거지원 강화 방안’으로 구체화됐고, 현재 법령 개정(공공주택특별법 시행규칙)이 완료돼 올 3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
황만기 원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 ‘수상’[한의신문] 산업통상자원부가 19일 코엑스 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제60회 발명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 가운데 황만기 원장(황만기키본한의원 대표원장·한의학박사)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발명 60년, 오늘을 만들다 내일을 꿈꾸다’를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서 황만기 원장은 키(뼈)성장·골절·골다공증·아토피·인지기능 향상(총명) 등에 효과가 있는 치료용 천연물(한약) 기반의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 발명 진흥과 국민 보건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수상했다. 황 원장은 그동안 키(뼈)성장·골절·골다공증·아토피·인지기능 향상(총명) 등 5개 분야에서 동시에 대한민국 특허한약(원천기술) 보유자(총 8개 특허한약 취득)이며, 현재 3개 분야(키(뼈)성장·골절·골다공증)에 대한 미국 특허 출원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24 제13회 Asia LOHAS (ESG) 산업대전 ‘특허청장상(금상)’ △2023 제17회 대한민국 우수특허 대상(大賞) ‘대상(생명공학 부문)’ △제12회 대평 남종현 발명문화대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골절·골다공증 특허한약 접골탕 임상 상담 300 케이스–비대면 진료를 중심으로’ 등 총 19권(번역본 포함)의 도서 출간 및 총 14편의 SCI·KCI 논문 게재 등을 통해 현대과학적 근거를 갖춘 현대한의학의 우수성을 꾸준하게 알려오고 있다. 특히 경희대 한의대 연구팀과 함께 정부 연구과제로 △접골탕(接骨湯)의 골다공증 개선 효능 검증 및 세포 기전 연구(정보화 단계: 국립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2018년) △골다공증 개선 효과 한약 제제 개발을 위한 접골탕(接骨湯) 연구(산업화 단계: 국립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 치료기술 공공자원화 사업단·2019년)’를 연속으로 진행한 바 있다. 황 원장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골 면역학(Osteoimmunology)’ 기반 식물성 천연물(한약)을 활용한 키(뼈)성장·골절·골다공증·아토피·인지기능 향상(총명) 치료 및 예방 분야 원천기술(특허한약) 개발과 심화 발전을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발명의 날’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발명한 날(1441년 5월 19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한 국가기념일로, 이에 기념식(주최 특허청·주관 한국발명진흥회)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각 분야별 발명(특허) 유공자와 원천기술 개발 발명업적을 선도적으로 성취한 인물 및 기관을 발굴하고,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해 포상해오고 있다. -
강릉시, 지역사회 통합돌봄 실현 나선다[한의신문] 강릉시는 21일 시청 8층 시민사랑방에서 ‘강릉안애(安愛) 통합돌봄’ 시범사업 중 의료 분야 사업 추진을 지역 내 10개 의료기관과 함께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으로 다학제 방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재택의료센터(팀)를 운영해 거동이 불편한 대상자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 한의 방문진료 제공기관과 연계한 가정 방문 의료 서비스 활성화 기반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강릉시는 급성기·요양병원에서 퇴원한 노인 환자들이 돌볼 여건이 되지 않아 다시 시설과 병원으로 재입원하지 않고 집으로 안심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게 생애 말기 환자들이 지역에서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호스피스·완화치료와 돌봄을 통합한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에 참여한 기관은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동의보감한의원, 서울한의원, 임한의원, 중인당한의원) △재택의료센터(강릉의료원) △퇴원환자 재가 안심복귀 연계(강릉의료원, 강릉요양병원, 강릉아산병원, 강릉동인병원, 강릉고려병원) △생애말기환자 호스피스·완화의료 연계(갈바리의원) 등 10개 의료기관이다. 강릉시는 이번 협약식이 ‘강릉안애(安愛) 통합돌봄’ 의료돌봄 서비스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지역 내에서 의료-돌봄 통합지원을 위한 의료기관과의 상호협력을 통해 지역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돌봄 체계를 빈틈없이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위한 진천선수촌 한의진료실 상시운영 필요”[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가 진천국가대표선수촌(촌장 김택수)을 방문해 김택수 촌장을 비롯한 선수촌 관계자들과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한의의료 지원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윤성찬 회장은 “현재 한의협의 지원과 봉사로 주 1회 한의진료실을 통해 국가대표 선수 및 관계자들에게 한의의료를 지원하고 있다”며 “국가대표 선수들의 한의의료 이용률을 봤을 때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고 운을 뗐다. 윤 회장은 이어 “다만 주 1회의 진료로는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국가대표 선수들의 치료 및 관리에 한계가 있는 만큼 선수들의 더욱 빠른 회복을 위해 한의사의 상근진료로 확대 운영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연속성 및 공익성을 위해 예산 및 규정 마련 등 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윤 회장은 “지난 국정감사에서도 박수현·박정하·임오경·김재원·조계원 국회의원이 진천선수촌에서 지원하고 있는 한의진료에 대한 국가의 공적인 시설 및 장비, 인력의 제공과 더불어 선수들이 원하는 시간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한의진료실 상시운영의 필요성 등을 지적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 회장은 “한의사의 상근진료를 통해 국가대표 선수 의료지원의 공익성 및 연속성, 책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의의료를 통한 체계적·지속적 관리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윤 회장은 올림픽 등 국제경기에 한의사 팀닥터의 제도적 참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의계에는 현재 스포츠 선수들의 한의학치료 전문학회인 ‘스포츠한의학회’가 구성돼 있으며, 학회에서는 스포츠 활동에서 발생하는 상해를 중심으로 근골격계의 가역적 손상 및 인체의 운동에 관련된 장애를 야기하는 모든 질환에 대한 진단과 예방, 치료 및 신체 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며 임상에서 활용하고 있다. 다만 선수촌 한의진료실 등에서 평소 한의사를 통한 건강관리를 받고 있음에도 실제 경기에서는 한의사 팀닥터 참여가 제한되고 있으며, 팀닥터 파견 규정이 미비해 개별 종목 협회 등에서는 한의사 팀닥터를 자체 운영하거나 없는 경우가 상당수인 실정이다. 이와 관련 윤성찬 회장은 “한의사 팀닥터 제도화를 통한 국가대표 선수 한의의료 지원으로 선수들의 건강 유지 및 부상 치료를 원활하게 해 경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진천선수촌에서도 한의진료실의 상시 운영 및 국제대회에서의 한의사 팀닥터 파견을 위해 함께 힘써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제언했다. 이에 김택수 촌장은 “한의계가 선수들의 부상 치료 및 경기력 향상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써주시는 것을 익히 잘 알고 있다”며 “현재 선수촌의 제반 사항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오늘 전달해 주신 의견들을 내부적으로 심층 논의해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촌장은 이어 “대한한의사협회도 지금까지 해오신 것처럼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한의의료 지원을 지속적으로 유지해 주시기 바란다”며 “서로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이에 앞서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달 (사)대한민국국가대표선수협회와 국가대표 선수들의 건강 증진과 스포츠 분야에서 한의약의 역할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으며, 한의약을 통한 선수들의 건강 증진 및 스포츠계의 발전을 위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의대 군위탁생제 군의관, 의무 복무 후 76% 전역[한의신문] 군이 부족한 전문 의료 인력을 확보하고자 도입한 장기 군의관 양성 제도인 ‘의대 군위탁생 제도’ 이후 의사가 된 군의관 4명 중 3명이 군대를 떠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강대식 의원(국민의힘)이 국방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대 군위탁생 제도’를 통해 의사 면허를 취득하고 수련을 한 뒤 10년의 의무 복무 기간만 채우고, 전역하는 군의관은 76%에 달했다. 올해 4월 기준 10년 의무 복무 기간(‘16~‘25년)을 마친 군의관 42명 가운데 32명(76.2%)이 전역했으며, 이 가운데 의무 복무 기간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전역한 군의관은 14명(43.7%)에 달했다. ‘의대 군위탁생 제도’는 매년 10명 안팎의 초급 장교(소위부터 대위까지)를 선발해 세금을 통해 의대 교육을 실시, 군의관으로 10년 간 의무복무하는 제도로, 의대 예과(2년)를 건너뛰고, 9년간의 위탁 교육(본과 4년·전공의 수련 5년)을 마치면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특히 국방부 장관의 추천을 통해 최상위 수험생 간 입시 경쟁 없이 의대 또는 치대에 입학할 수 있고, 의대 재학 중 소위→중위→대위 진급은 물론 자신의 계급에 해당하는 군인 월급을, 병원 수련(인턴, 레지던트) 기간에는 추가로 월급을 수령할 수 있다. 현재 서울대와 연세대 의대 2곳은 국방부와 협약을 맺고 ‘의대 위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군에서 오래 복무할 수준 높은 의사 양성과 부족한 의료 인력을 충원하기 위해 막대한 정부 예산이 지원되는 정책이 일부 군인들의 ‘의사 면허 취득’ 경로로 이용되는 ‘먹튀’ 논란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의대 위탁교육이 의사면허를 수월하게 취득하는 기회로 알려지면서 지원자는 지난 ‘23학년도 60명에서 ‘24학년도 66명, ‘25년 105명으로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육·해·공군 사관학교와 육군3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 출신 의대 군 위탁 지원자는 ‘23년 29명에서 ‘25년 79명으로 3배가량 급증하기도 했다. -
이준희 경희대 한의과대학 사상체질과 교수, ‘동의수세보원 연구’ 출간[한의신문] 이준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사상체질과 교수(현 사상체질면역의학회 학회장)가 오랜 기간 동안 ‘동의수세보원’에 대한 연구 및 강의, 임상을 통해 축적한 내용을 엮은 ‘동의수세보원 연구(전 2권)’를 출간했다. 동무 이제마 선생은 1894년 ‘동의수세보원(東醫壽世保元)’을 집필한 이후 돌아가신 해인 1900년 봄까지 계속해서 글을 수정·보완했다. 비록 6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과정을 통해 체질병증약리(體質病證藥理)에 대한 이해와 임상 경험이 한층 더 깊어졌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준희 교수는 “이제마 선생님은 사람의 같음과 다름에 대한 새로운 논리를 제시하며, 선천의 성리(性理)와 후천의 심욕(心慾)을 중심으로 인간의 다양성을 설명했다”면서 “선천의 성리를 장리(臟理) 개념으로 발전시켜, 모든 사람은 서로 다른 장리를 타고나며, 이에 따라 서로 다른 애노희락(哀怒喜樂)의 성정(性情)이 발현해 폐비간신(肺脾肝腎) 사당(四黨)의 대소(大小)가 발생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후천의 심욕은 선천의 성리가 제대로 발현되는 것을 방해하며, 이에 따라 서로 다른 애노희락 성정의 병리적 발동이 발생해 체질병증을 유발한다고 했다”며 “이와 같은 논리로 인간의 다름을 설명하고 좋고 나쁨의 문제를 제시하게 되며, 더 나아가 어떻게 이를 극복해야 할지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제마 선생은 ‘동의보감’에서 형성된 기리형표(氣裏形表)의 의학 정신과 장부(臟腑)를 중심으로 병증의 병위(病位)와 병성(病性)을 파악하는 실증적 임상방법론의 전통을 발전적으로 계승, 오장육부가 아닌 폐비간신 사당 체계를 중심으로 설명하는 태소음양인(太少陰陽人) 체질병증의 병리와 약리를 정립했다. 이 교수는 “이같은 이제마 선생님의 업적은 현대 한의학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하지만 선생님이 전하고자 한 인간에 대한 이해와 의학이론은 생소하고 어려운 내용이 많아 단박에 이해하는 것이 쉽지가 않은데, 이 책은 그동안의 연구와 강의, 임상을 통해 축적한 내용을 통해 조금이나마 ‘동의수세보원’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발간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이 책에서는 1901년에 출판된 ‘동의수세보원 신축본(辛丑本)[인본(印本])’의 각 조문을 자세히 분석해 해설하고, 그 임상적인 의의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1894년도에 처음 쓰여진 ‘동의수세보원 갑오본(甲午本)[구본(舊本)]’을 분석, ‘동의수세보원 신축본(인본)’과의 비교·해설을 통해 사상체질 병증론의 성립 및 발전 과정을 설명했다. 한편 고병희 사상체질면역의학회 명예회장은 추천사를 통해 “이 책은 ‘동의수세보원’ 각 구절에 담긴 의미와 그 형성과정에 대해 상세하게 추적하고, 도해를 통해 구조적 특징을 쉽게 이해하도록 했으며, 상세한 해설이 추가돼 있다”며 “이에 이제마 선생님이 제시하는 사상의학의 원리와 그 본래의 뜻을 학습하고 연구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임상 활용의 폭을 더욱 넓게 펼쳐나갈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이 코너는 한의사 회원이 집필한 책을 간략히 소개하여, 회원들의 다양한 활동과 한의학의 저변 확대를 함께 나누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책의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서평이나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다를 수 있으며, 특정 도서에 대한 광고나 추천의 의미는 아님을 안내드립니다. -
부천시한의사회, 호국보훈의 달 ‘보훈 한의방문진료’ 추진[한의신문] 부천시한의사회(회장 김범석·이하 부천시분회)는 부천시재향군인회(회장 김영민)와 20일 분회회관에서 업무협약을 체결, 재향군인 및 가족을 대상으로 한의약 건강 돌봄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한의 건강 돌봄사업은 부천시분회가 호국보훈의 달 6월을 앞두고,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한 재향군인들의 희생·봉사정신을 기리고, 진료편의 증진 및 처우 개선에 이바지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재향군인회 회원 대상 의료 수요조사(재향군인회) △한의방문진료 및 돌봄 연계 의뢰(부천시분회) 등을 전개해 나간다. 대상은 관내 재향군인회 회원 및 가족으로, 부천시재향군인회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 진료 의뢰 및 수요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부천시분회 소속 한의사는 방문진료를 통해 침·뜸 치료, 한약 투여와 건강상담 등을 실시하게 된다. 특히 부천시분회는 진료뿐만 아니라 대상자의 상태에 따라 지역 자원과의 돌봄 연계도 실시하게 되며, 원활한 사업 지원을 위해 공공기관, 민간단체 등과도 협력키로 했다. 김범석 회장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재향군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방문 보훈진료에 나서게 됐다”면서 “현장에는 다양한 의료·돌봄 욕구뿐만 아니라 생활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존재하는 만큼 그동안 실시해온 재택의료 노하우를 바탕으로 진료편의 증진과 예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어 “부천시분회에서는 올해 ‘일차의료 한의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 참여 신청자가 30여 명에 달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부천시분회가 대상자 발굴과 연계를 위한 플랫폼 역할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재향군인회는 군 복무를 마친 예비역 군인들이 중심으로 창설된 친목·애국·명예단체로, △국가 안보 지원 △회원 복지 및 권익 보호 △지역사회 봉사 및 발전 △국제 교류 및 협력 활동 등을 펼쳐오고 있다. -
“방광염 환자들 상당수 주야간 빈뇨·잔뇨·급박뇨 등 복합 증상 앓아”[한의신문] 방광염을 앓고 있는 환자 상당수가 주야간 빈뇨는 물론 잔뇨와 급박뇨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 서초구 소재 일중한의원(원장 손기정)이 지난해 1월부터 올 4월까지 방광염으로 내원한 환자 273명의 진료기록과 환자 문진표를 조사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전체 환자 중 85%(232명)가 2개 이상의 복합 소변 증상을 호소했고, 3개 이상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57.5%(157명)에 달했다. 또한 소변 증상별 발생 빈도(복수응답)는 주간 빈뇨(63.3%), 야간빈뇨(53.7%), 잔뇨(53.0%), 급박뇨(44.1%), 소변 통증(32.0%), 세뇨(22.8%), 혈뇨(13.5%), 탁뇨(1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복합 소변 증상 유형은 ‘주간 빈뇨+야간 빈뇨’ 조합이 44.3%(121명)로 가장 많았으며 환자들의 1일 평균 소변횟수는 주간 9.9회, 야간 2.3회 등 하루 총 12.2회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환자들의 평균 유병 기간은 3.3년이었으며, 평균나이 54.8세로 대다수가 중장년층이었지만, 20대부터 6,70대까지 연령 폭도 넓게 분포됐다. 방광염이 만성이 되면 1년에 두세 차례 이상 반복적으로 재발하거나 장기간 쉽게 잘 낫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곤 한다. 이에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 치료가 더 어려워지며, 스트레스와 과로까지 겹치면 쉽게 재발하고 치료 반응도 약해져 환자 대다수가 적지 않은 불안감에 시달린다. 만성방광염 경우 병력이 오래될수록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방광 본래의 기능이 저하돼 자극 증상을 동반한 배뇨장애가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소변횟수가 늘어난다. 만성방광염 환자들은 주로 △주야간 빈뇨 △잔뇨 △급박뇨 △세뇨 등의 소변 증상을 호소한다. 빈뇨는 방광염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소변을 불특정하게 자주 봐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불편을 겪는 질환이다. 보통의 경우 하루 평균 5~8회 정도 소변을 보는 게 정상이지만 그 이상 소변을 보게 되면 빈뇨로 진단할 수 있다. 잔뇨는 소변을 봐도 시원치 않고, 특히 초음파 검사를 하면 소변을 본 후에도 방광에 소변이 많이 남아 있는 경우다. 환자들을 대상으로 소변 전에 방광의 용적과 소변량을 체크하고, 소변 후에 바로 초음파 검사를 했을 때 20~30%가 남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잔뇨 증세가 심한 환자는 80% 이상의 소변량이 남기도 한다. 급박뇨는 방광 기능이 떨어져 참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매우 급격하게 방광의 수축이 일어나 소변을 보게 되는 증상이고, 세뇨는 소변이 가늘고 소변을 봐도 시원치 않은 상태다. 세뇨에는 한참 뜸을 들여서 나오는 ‘지연뇨’와 소변을 보는 도중에 잠깐 중단됐다 나오는 ‘중단뇨’가 있는데, 이 모두는 방광 기능이 저하돼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이 같이 만성방광염 환자들이 배뇨장애와 소변 자극 증상을 다양하게 겪는 것은 ‘방광의 기능저하’와 관련이 깊다. 방광은 평활근으로 이뤄진 소변 저장 주머니로 소변을 저장해 배출하는 기관이다. 요관과 요도가 연결돼 콩팥에서 걸러진 노폐물을 저장한 후 일정한 양이 차오르면 몸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세균 감염 등의 원인으로 염증이 나타나고 재발이 반복되면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방광의 고유 기능이 서서히 떨어지는데다 방광이 늘어져 수축하는 힘이 약해지고 노화까지 더해져 방광 근육의 탄력도 떨어지게 된다. 이에 소변을 시원하게 꽉 짜주지 못하면서 저장 기능도 떨어져 자주 요의를 느끼게 된다. 고통이 극심한 간질성방광염이나 남성들에게 빈발하는 만성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도 비슷한 과정이며, 평소 소변을 오랜 시간 참는 습관은 방광의 기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번 조사 결과와 관련, 손기정 원장은 “만성방광염 환자의 복합 소변 증상은 서로 불가분의 관계이며 방광 기능이 약해졌다는 유력한 신호”라면서 “빈뇨가 잔뇨와 급박뇨를 부르고, 소변 줄기가 급격히 가늘어지는 악순환에 빠지지 않으려면 초기 방광염에 대한 적극적이고 완전한 치료가 선행돼야 함으로 환자들의 조기 대처가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손 원장은 이어 “방광 근육은 사람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고 자율신경에 의해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기 때문에 한번 떨어진 방광 기능은 저절로 회복되기 어려우며, 소변을 덜 보게 하기 위한 항콜린성 약물이나 평활근 이완제 등은 일시적인 증상 완화가 목적이지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손 원장은 또 “방광염 환자들의 소변증상을 개선하고 통증을 없애려면 만성방광염, 과민성방광, 간질성방광염 등 원인질환 치료가 선행돼야 하고, 방광의 수축과 이완을 원활하게 탄력을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손 원장은 이와 함께 “방광의 기허는 한의학에서 비교적 치료가 잘 되는 질환이기에 비뇨 생식기계통의 기능을 강화하는 처방에 침과 온열요법을 병행하면 비교적 빠르게 방광 기능을 회복하고 소변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