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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기기로 코로나19 확산 조기 예측[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최근 미국에서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코로나19 확산추적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웨어러블 기기 제조업체 Kinsa가 스마트 커넥티드 체온계 정보를 활용,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보다 2주 이상 빨리 확산 정도를 예측하면서 웨어러블 기기 수집정보를 활용해 대규모 유행성 감염병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될 것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 3일 Kiri리포트 글로벌 이슈에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건강관리 및 코로나19 확산 조기예측'에 대해 보고한 권오경 연구원에 따르면 다수의 해외 건강보험회사들이 보험상품에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보험가입자에게 보험료 할인이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에서는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해 코로나19 확산을 추적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웨어러블 기기인 Fitbit, Galaxy Fit, Apple Watch, Garmin Watch 등 스마트 워치를 통해 대량의 실시간 정보를 수집하고 코로나19 관련 질병가능성을 추적하는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웨어러블 기술은 환자가 증상을 느끼기 전 바이러스의 존재를 나타낼 수 있는 바이오마커(심박수 또는 체온과 같은 측정치)를 모니터링해 신종 질병의 진원지를 예측하고 아직 환자로 진단되지 않은 개인의 상태를 더 잘 식별할 수 있도록 해준다. Oura의 경우 스마트 링(사용자가 수면상태에 있는 동안 호흡, 체온, 심박수 등을 지속적으로 측정해 몸의 컨디션 정도를 앱에 점수화해보여줌)을 제공해 샌프란시스코 대학과 코로나19 증상 발병 예측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정부기관 차원에서 웨어러블 기기 개발도 추진되고 있는데 미 육군은 코로나19 환자의 조기발견을 위해 웨어러블 센서 개발을 위한 USD2500만 상당의 용역계약을 발주했다. 미국 웨어러블 기기 제조업체 Kinsa는 스마트 커넥티드 체온계 정보를 활용해 미국 지역별 독감 확산 정도를 자사 홈페이지에 지도로 표시 하고 있는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독감 추적기보다 약 2주 이상 빨리 확산정도를 예측했다. Kinsa가 미 플로리다주 남부에 비정상적 발열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한 후 이 지역은 3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며 진원지 중 하나가 됐다. Kinsa의 실시간 데이터 기록은 CDC가 환자 방문을 통해 진단받고 보고결과를 산출하는 것에 비해 질병을 조기발견하고 전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권 연구원은 웨어러블 기기로 수집되는 정보 활용은 개인의 건강상태 증진뿐만 아니라 코로나19와 같은 대규모 유행성 감염병 환자의 조기발견 및 중증단계 악화 전 치료가 가능하도록 도와 감염병 확산 방지 및 보험회사의 보험금 지급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
가공 후 구분하기 어려운 한약재 더덕과 만삼, 5~6시간만에 정확히 구분[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이하 농진청)은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해 한약재로 이용되는 ‘만삼’과 ‘더덕’의 기원 식물을 정확히 구분할 수 있는 분자표지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더덕(Codonopsis lanceolata)과 만삼(Codonopsis pilosula)의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더덕 속 식물로 생약명은 ‘양유(羊乳, 더덕)’, ‘당삼(黨參, 만삼)’이며 더덕과 만삼 모두 뿌리를 한약재로 사용하지만 약리 성분과 약효가 달라 각각 다른 용도로 이용한다. 더덕은 사포닌 성분을 많이 함유해 폐의 기능을 강화하며 기침을 그치게 하고 가래와 농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만삼은 보혈작용(피를 만드는 조혈작용을 도움), 강장작용, 혈압강하, 기침과 가래를 제거하는 데 쓰인다. 더덕과 만삼은 잎과 꽃의 크기, 색이 달라서 식물 상태에서는 비교적 쉽게 구별할 수 있지만 말린 후에는 절단·포장돼 유통되기 때문에 형태적으로 구분하기가 어렵다. 특히 만삼이 더덕보다 고가다 보니 유통상 혼용의 소지가 있고 오용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더덕과 만삼 분자표지는 엽록체 염기서열 정보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분자표지에 의해 증폭된 염기서열의 크기가 228bp(베이스 페어)이면 더덕이고, 183bp이면 만삼이다. 분자표지를 활용해 DNA 추출과 분석(중합효소 연쇄반응) 과정을 거치면 5~6시간 정도 만에 더덕과 만삼을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분자표지를 분석 키트를 만드는 기술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특허출원 후 산업체 기술이전을 마쳤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장재기 약용작물과장은 “이번 분자표지는 더덕과 만삼의 고유 엽록체 염기서열 정보를 활용한 것으로 한약재 절편 상태에서도 정확하고 빠르게 구분할 수 있다”며 “분자표지를 활용한 약용작물의 기원 식물 구분은 한약재의 혼·오용을 방지하고 유통질서 확립, 소비자 신뢰도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차재훈 원장, 여수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통합지원센터에 장학금 전달여수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외국인주민통합지원센터(이하 통합센터)에서는 지난 5일 꿈과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행복 장학금’을 전달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특히 이날 전달된 장학금은 365차한의원 차재훈 원장 부부의 특별한 후원으로 이뤄졌다. 이에 앞서 차재훈 원장은 통합센터에 1000만원의 후원과 매월 성장에 어려움이 있는 취약계층 아동 4명에게 개인의 체질에 맞는 한약을 꾸준히 제공하고 있으며, 미혼모 가정에 물품지원, 독거어르신에게는 밑반찬을 지원하고 있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 후에는 학생들과 가족 50여명이 함께 참여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5월에 한약을 지원받았던 가정에서는 “아들이 비염도 심하고 몸도 허약해 늘 걱정이 많았지만 경제적 부담으로 먹여볼 수 없었던 한약을 원장님 도움 덕분에 지원받아 아들의 건강이 많이 회복돼 감사의 마음을 꼭 전달하고 싶었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차재훈 원장은 “지역민들로부터 받는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서 앞으로 더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미자 통합센터장은 “이웃을 사랑하는 차 원장님 부부의 마음은 결코 녹슬거나 훼손될 수 없는 숭고한 가치라고 생각한다”며 “그 가치를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
2차 '의료기관 긴급지원자금' 융자 실시…최대 20억 원까지 지원[한의신문=김대영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 이하 복지부)가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2차 '의료기관 긴급지원자금' 융자 신청을 8월7일부터 8월20일까지(토·일요일·대체휴일 제외) 받는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지난 3월 1차 추경으로 4000억 원의 예산을 확보, 코로나19로 경영이 어려운 의료기관에 대한 융자를 시행한 바 있으나 신청금액이 편성한 예산을 초과해 3차 추경으로 4000억 원을 편성한 것이다. 3차 추경액은 1차 추경으로 대출받았던 의료기관 중 추가 대출을 원하는 곳(2400억 원 배정)과 1차 추경 때 신청하지 않았던 신규 기관을 대상(1600억 원 배정)으로 구분해 지원한다. 신규 융자 신청 대상은 올해 2월부터 6월까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또는 지난달보다 감소한 의료기관(비영리법인 개설 병·의원 포함)으로 가까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각 영업점을 통해 상담 및 신청·접수가 가능하다. 융자는 은행 심사를 거쳐 8월 말경에 집행될 예정이다. 대출금리는 연 2.15%(분기별 변동금리), 상환기간은 5년 이내 상환(2년 거치, 3년 상환)으로 예산 범위 내에서 의료기관 당 최대 20억 원까지 지원한다. 다만, 신청 기관이 많을 경우 연매출액이 30억 원 이하 병의원과 코로나19 환자치료에 적극 참여(감염병 전담병원, 선별진료소 등 운영)한 병원을 우선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1차 추경으로 대출을 받았던 의료기관은 1차 때 계약했던 은행 영업점에 문의하면 별도의 심사 없이 신청금액 대비 최대 70% 수준까지 8월 중에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신청서 작성은 별도로 요구되지 않는다. 보건복지부 오창현 의료기관정책과장은 “이번 3차 추경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병‧의원과 코로나19 환자를 적극적으로 진료한 의료기관을 집중 지원해 지역 의료서비스를 회복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했다. -
“보편적 의료서 한의사 활용 위해 의료일원화 길 가야”[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지난 6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19, 한의사 한의대를 활용한 의사인력 확충 방안’ 국회 간담회에서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은 보편적 의료에서의 한의사 활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큰 틀에서는 의료통합 내지 의료일원화의 길로 가야 하며 그 실마리가 ‘교육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최 회장은 “이번 코로나19로 의료제도의 모순이 여실하게 드러나면서 이를 해결하고자 정부는 향후 10년간 4000명의 의사를 증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한의사와 한의대생을 활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근본적 모순을 해결할 해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이에대한 논의가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70년 간 누적된 의료제도의 모순이 (코로나19로) 폭발하면서 보편적 의료에 한의사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면허와 교육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를 논의해야 하는데 적어도 큰 틀에서 의료통합 내지 의료일원화의 길로 가야 한다”고 했다. 최 회장에 따르면 의료일원화는 교육‧면허‧기관 통합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그리고 교육을 우선 통합해 먼저 배우고 그 배움에 입각해 평가를 받아야 하며 평가 결과에 근거해 사용권을 주는 것이 상식적인 순서다. 따라서 교육통합이 의료일원화의 실마리가 돼야 한다. 교육통합이 되면 면허통합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밖에 없는 개념이다. 국가입장에서 기면허자를 배제해 얻을 정책적 이익이 없고 기면허자만 배제하는 것은 일원화 대의는 물론 헌법상 평등의 원칙에도 어긋난다. 기존 보건복지부의 입장을 살펴봐도 “교육통합되면 면허통합을 안 할 수 없으니 따로 면허통합을 합의문에 넣을 필요조차 없다”는 것이다. 즉 교육통합 이후 기면허자의 경과조치를 통한 면허통합 진행은 당연한 셈이다. 교육통합의 유형은 △복수전공 허용 △통합의학과정 △상호포괄면허(미국 DO, 중국과 유사) △완전통합(일본과 유사) 크게 4가지가 있다. ‘복수전공 허용’은 현 상태에서 동일인에게 복수면허 기회만을 부여하는 것으로 의과대학 복수전공을 허용, 졸업 후 의사국시에 응시 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이다. ‘통합의학과정’은 한의대 졸업자에게 의사면허시험 응시 자격을 부여하는 것으로 한의대 내에서 의학교육이 이뤄지고 통합의학과정 설치 또는 통합의대 명칭이 사용될 수 있다. ‘복수전공 허용’이 학칙개정사안이지만 ‘통합의학과정’은 입법사안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기존 면허자의 경우 학점교류 방식으로 복수면허 취득 기회가 주어진다. 이들 유형은 기존대로 가르치면서 학생에게 선택의 기회를 줌으로써 손쉽게 교육통합이 가능한 방안으로 기존 한의사를 활용하면 거의 즉각적으로 정부가 필요로 하는 지역의사, 공공의사도 배출해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일본식 ‘완전통합’이 가장 진보된 의료일원화 유형일 것 같이 보일 수 있으나 미국, 중국 등이 현재의 이원적일원화(상호포괄면허)제도를 채택한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상쇄권력 때문이다. 국가는 국민에게 의료공급을 해야 하는데 공급자가 단일화돼 있으면 공급자 우위시장이 될 수 밖에 없어 구매선을 다변화하면 의료비용을 줄일 수도 있는 것이다. 이에 최 회장은 의료일원화의 종착지를 미리 정할 필요는 없지만 가장 쉬운 것부터 첫 발을 디딘 후 별 무리가 없다고 인정되고 각 대학에서의 직접 교육이 가능한 수준이 되면 그때 직접 교육(통합의학과정)하는 방향으로 진행해 갈 것을 제안했다. 의사-한의사의 동업허용과 의원급 교차고용 합법화 등 기관 통합은 의료일원화를 촉진하는 좋은 제도로 활용될 것이며 단지 기면허자에 영향이 크고 질서 혼란 여지가 있기 때문에 시행 시기나 구체적 방법은 면밀히 검토될 필요가 있다. 이와함께 최 회장은 “국민의 70%가 만성병으로 사망하고 있어 일차의료강화가 필수적인 상황이며 일차의사는 특정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 환자의 모든 니즈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하는데 여기에 가장 적합한 인력이 다름아닌 한의사 출신의 통합의사”라며 “만성병 중심으로 변화하는 사회에서 한의사를 일차의료전문가로 키워낼 수 있는지 여부에 보건의료시스템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 전회원 투표를 통해 한의계의 의료통합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출하고 의대정원 확대 추진에 부쳐 교육통합 정책 추진계획을 천명한 후 입법화 및 각 대학별 학칙개정을 통한 실행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카바페넴 감염증 신고 건수 지난해 比 15.3% 증가[한의신문=최성훈 기자] 국내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 발생 신고가 매년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CRE 감염증에서 해마다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커지고 있으며, 70세 이상 노인이 전체의 60% 이상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7일 2020년 국내 CRE 감염증 발생 신고를 조사한 결과 1월~6월 전체 신고 건수는 7446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상반기 전체 신고 건수인 6457건 보다 약 15.3% 증가한 수치다. 앞서 2019년 또한 CRE 감염증 전체 신고 건수는 지난 2018년 신고(5307건)보다 약 21.7%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질본이 CRE 감염증을 지난 2017년 6월부터 전수감시 감염병으로 지정한 이래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CRE 감염증 신고 중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0년에는 70세 이상이 전체 신고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요양병원 신고건의 비율도 2018년 4.0%에서 2020년 10%로 증가했다. CRE 감염증 증가의 원인으로는, 전수감시 전환 이후 신고에 대한 의료기관의 인식 향상, 환자의 의료기관 이용 증가,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감염관리 자원 부족 등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CRE 감염증은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항균제의 종류가 제한돼 의료기관 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감염관리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CRE 환자와 접촉하기 전‧후에 물과 비누 또는 알코올 손소독제를 이용한 손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CRE 환자 병실에 들어가기 전 장갑, 가운 등(필요시 마스크, 눈 보호구 포함) 착용해야 한다. CRE 환자는 1인 격리실 격리나 코호트 격리를 시행해야 하며, 의료용품(혈압계, 체온계 등)은 환자 별로 개인 물품을 사용하며 불가피할 경우 사용 후 적절히 소독해야 한다. CRE 환자가 병실에서 나오기 전에는 장갑과 가운 탈의 및 손 위생 관리를 시행해야 한다. 정은경 본부장은 “의료기관 내 CRE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일선 의료기관 및 지자체에서 감염관리 원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며, “앞으로도 의료기관 종별 특성에 맞춰 의료관련 감염병의 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의료일원화의 실마리는 ‘교육통합’[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의 취약한 공공의료 및 의사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이에 한의과대학에서 의과수업의 75% 이상을 배우고 한의약 지식과 임상경험을 토대로 국가 의료체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의사를 OECD에서 요구하는 의료인력에 배치하고 그 역할을 수행토록 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국회의원 주최로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포스트 코로나19, 한의사 한의대를 활용한 의사인력 확충 방안’을 주제로 한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통합의대 도입‧개편방안(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 △한의과대학 교육의 변화(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신상우 원장)에 대한 주제발표에 이어 참석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최혁용 회장은 주제발표에서 보편적 의료에서의 한의사 활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큰 틀에서는 의료통합 내지 의료일원화의 길로 가야 한다고 판단했다. 최 회장에 따르면 의료일원화는 교육‧면허‧기관 통합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이를 위해서는 교육을 우선 통합해 먼저 배우고 그 배움에 입각해 평가를 받아야 하며 평가 결과에 근거해 사용권을 주는 것이 상식적인 순서다. 따라서 교육통합이 의료일원화의 실마리가 돼야 한다. 교육통합이 되면 면허통합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밖에 없는 개념이다. 배웠지만 사용권을 주지 않는다면 국가적 낭비일 뿐 아니라 헌법상 평등의 원칙에도 어긋나기 때문이다. 교육통합의 유형은 △복수전공 허용 △통합의학과정 △상호포괄면허(미국 DO, 중국과 유사) △완전통합(일본과 유사) 등 4가지가 있는데 최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 현실에서 선택할 수 있는 가벼운 제도(복수전공 허용)부터 도입해 갈 것을 제안했다. 의료일원화의 종착지를 미리 정하지 말고 가장 쉬운 것부터 첫 발을 디딘 후 별 무리가 없다고 인정되고 각 대학에서의 직접 교육이 가능한 수준이 되면 그때 직접 교육(통합의학과정)하는 방향으로 진행하자는 것. ‘복수전공 허용’은 현 상태에서 동일인에게 복수면허 기회만을 부여하는 것으로 의과대학 복수전공을 허용, 졸업 후 의사국시에 응시 할 수 있도록 하는 안이다. ‘통합의학과정’은 한의대 졸업자에게 의사면허시험 응시 자격을 부여하는 것으로 한의대 내에서 의학교육이 이뤄지고 통합의학과정 설치 또는 통합의대 명칭이 사용될 수 있다. 기존 면허자의 경우 학점교류 방식으로 복수면허 취득 기회가 주어진다. 이들 유형은 기존대로 가르치면서 학생에게 선택의 기회를 줌으로써 손쉽게 교육통합이 가능한 방안으로 기존 한의사를 활용하면 거의 즉각적으로 정부가 필요로 하는 지역의사, 공공의사도 배출해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특히 국민의 70%가 만성병으로 사망하고 있어 일차의료강화가 필수적인 상황이며 일차의사는 특정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 환자의 모든 니즈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하는데 여기에 가장 적합한 인력이 다름아닌 한의사 출신의 통합의사임을 강조한 최 회장은 만성병 중심으로 변화하는 사회에서 한의사를 일차의료전문가로 키워낼 수 있는지 여부에 보건의료시스템의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필요하다면 한의대에 의과대학 기존 평가를 도입하는 것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동신한의대 나창수 학장은 지역 및 공공의료 의사로 한의대 졸업생을 조기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한의대 졸업생을 양방병원 수련의로 활용하는 방법으로 대만에서 중의대 졸업생이 양방병원 인턴 근무를 마친 후 의사고시를 치를 수 있도록 해 자격을 부여한 것을 벤치마킹하자는 것이다. 또 한방병원 수련의를 일정기간 연수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및 공공의료 인력으로 바로 투입하는 안이다. 한의협 송미덕 부회장은 통합의대로 가는 과정에서 현대를 살고 있는 의료인으로서 충분히 교육되어지는 것이 중요하며 세계적 추세에 맞춰 임상실습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의협 최문석 부회장은 양 단체뿐 아니라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등도 함께 참여해 논의할 수 있는 확대된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한의계 내부에서 충분한 논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개원한의사는 “양의계 입장에서 보면 교육통합으로 한의사가 더 이상 배출되지 않고 양의사가 한약과 침을 쓸 수 있다는 매리트에 교육통합은 오히려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기존 한의사에 대한 경과조치는 다른 문제다. 의협은 경과조치에 반대하고 있고 정부는 양단체가 협의해 오라는 입장”이라며 “개원한의사 입장에서는 교육통합을 먼저 논할게 아니라 의료기기 사용 확대나 기존 한의사 경과조치에 대해 먼저 얘기해야 진정성 있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학생회연합 현민욱 대표는 이슈의 당사자인 한의대생이 논의에서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 간담회 마지막까지 자리를 함께한 민형배 국회의원은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은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상상력을 필요로하는 대전환의 시대를 불러오고 있다”며 “그러나 성급하게 접근하기 보다 통합이라는 상당히 수준 높은 과제를 놓고 접근할 것인지, 현재 제도에서 운영의 유연성을 부여하는 쪽으로 접근할 것인지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한의계 내부적으로 시민성, 미래발전 가능성, 이해당사자의 수용성이라는 세가지 원칙에 부합한 현실적 대안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면허가 비록 개인에게 주어진 것이기는 하지만 국가 공동체로부터 시작된 사회적인 것이라는 부분을 놓치지 않고 준비한다면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이창준 한의약정책관도 “의과나 한의과 독자적 치료기술만으로도 성과를 낼 수 있지만 앞으로 미래 세계는 의과, 한의과가 융합되고 서로 협진하는 치료기술을 통해 국민건강에 더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의료계 전반의 협력과 보완의 출발점이 교육의 통합”이라며 “공감대는 형성돼 있지만 세부적 실행방안에 있어 양 단체 내에서도 다양한 목소리가 있으니 이를 어떻게 조율해 나갈지를 충분히 검토해 진행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석한 양정숙 국회의원은 “세계적 추세는 통폐합해 일원화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법조계 역시 일정 조건하에 동일 면허를 주는 것으로 하자는 움직임으로 나가고 있다”며 “결국 양의학이든 한의학이든 국민 건강 진료권 측면에서 봐야 할 것이다. 한국에서 한양방 융복합으로 특화하게 되면 더 좋은 결과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망 중점 의료기술 발표[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시대에 유망한 중점 기술로 디지털 치료제와 헬스케어, 미생물활용 의료기술, 의료용 로봇 등이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6일 제1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이들 의료 분야를 포함한 8대 분야 핵심 기술에 선점 투자해 민간이 중심이 되는 연구개발(R&D)모델을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의료 분야 외에도 제조, 교육·문화, 정보 보호, 교통·물류, 방역, 에너지·환경, 디지털 기반 등이 포함됐다. ‘디지털 치료제’는 정신질환 치료와 만성질환 관리 등 의료기기 보조에 활용되는 질병 예방, 관리, 치료 목적의 콘텐츠를 말한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으면서 개인 생체정보를 수집, 분석해 건강 상태 관리와 질병을 진달하는 기술이다. ‘미생물활용 의료기술’은 인간 공생 미생물, 바이러스, 세균 등을 건강개선, 질병치료, 치료물질 생산 등에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의료용 로봇’은 수술, 시설관리, 간호 등 의료업 종사자가 제공하던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거나 보조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정부는 8대 분야의 문제 해결을 위해 민간 전문가에 전권을 부여해 파격적 제도 개선을 지원하는 R&D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중 대형 R&D 사업은 선제적 규제혁신을 추진해 투자만큼 규제를 완화하고, R&D 특구 인프라를 활용한 실증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R&D 기획단계부터 사업화·실용화 성과목표를 설정하도록 해 우수 R&D성과물을 활용한 후속 사업화·실용화 사업에 예산을 우선적으로 반영한다. 과기정통부는 이 외에도 산업의 디지털 전환 대응·자생력 강화, 미래 일자리 변화에 맞는 과학기술 인재의 성장 지원, 과학기술 기반으로 산학연이 협력하는 위기대응체계 확립, 과학기술 외교를 통한 글로벌 리더십 확보 등을 통해 코로나19 이후의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과학기술의 방향을 제시하고 각 부처의 정책 추진에 반영할 계획이다. -
근육 타박상에 봉약침의 근육조직 재생효과 입증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병원장 김영일)은 오민석 교수 연구팀이 봉약침의 근육조직 재생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였다고 7일 밝혔다. 교통사고나 낙상과 같은 외상성 손상에서 근육은 쉽게 손상된다. 근육의 손상은 곧 우리 몸의 기능적 장애를 유발하기 때문에 근육 손상의 적절한 회복은 매우 중요하지만, 기존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와 같은 치료법은 뇌출혈이나 심장질환과 같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봉약침은 봉독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멜리틴을 추출해 정제한 약침으로 항알러지, 항염증, 항관절염, 항암효과 등을 가진다. 연구팀은 봉침의 주요 성분인 멜리틴(Mellitin)을 쥐의 상완이두근 손상을 유발한 뒤 주사하는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근육 회복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쥐의 활동량, 트레드밀 활동 정도를 관찰했고 염증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염증 유발물질인 MCP-1, TNF-ɑ, IL-6등의 양을 측정했다. 마지막으로 근육 재생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MyoD, myogenin, smooth muscle actin등의 물질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 활동량과 트레드밀 운동평가에서 비교군인 소염진통제(디클로페낙) 투여군에 비해 유의한 효과를 나타냈다. 또 근육 재생의 지표가 되는 물질들의 수치가 유의하게 상승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SCI(E)급 국제학회지 Journal of Pharmacological Sciences (IF 2.835)에 게재됐다. 연구책임을 진행한 오민석 교수는 “근골격계 손상의 기능적 장애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뚜렷한 치료법이 정해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에서 봉침의 활용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
한의대 교육 방향 “의생명과학에 기반 둔 한의학”신상우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하 한평원)원장은 한의대 교육 방향과 관련해 “의생명과학에 기반을 둔 한의학을 지향점으로 한다”며 “한의사 제도는 미국의 정골의사를 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일 열린 ‘포스트 코로나19, 한의사·한의대를 활용한 의사인력 확충방안 국회 간담회’에서 ‘한의과대학 교육의 변화’로 발제를 맡은 신 원장은 “인근 중국과 일본, 대만 등에서 전통의학과 현대의학이 융합하는 사례들도 있고, 향후 의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며 한의대 교육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한의사 제도의 롤 모델로 생각하는 것은 미국의 DO제도(정골의사)”라고 말했다. 중국 면허 체계와 유사한 미국의 정골요법의사(DO) 시스템을 도입하면 한의대에서 의학교육을 하고, 한의사 면허로 의사가 사용하는 도구를 모두 다룰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한평원이 지향하는 교육 변화의 방향과 관련해서는 “의생명과학에 기반을 둔 한의학을 목표로 WFME 기준에 충족하도록 할 것”이라며 “의학 분야를 충분히 교육하자는 측면과 한의임상진료지침으로 대표되는 한의계의 과학적 연구 성과를 한의 교육에 적극 수용하자는 두 가지 측면을 모두 지닌다”고 부연했다. 신 원장이 제시한 한의학 교육 평가인증 기준인 KAS2021에 따르면 기초의학과 기초한의학의 수업 시간 비율은 50:50을 원칙으로 한다. 기존 30~40%에서 늘어난 것이다. 또 임상의학 전체 수업시간의 30% 이상에서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활용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신 원장은 “한의학이 해부학과는 거리가 먼 걸로 알지만 지난 100년 동안 30~40% 수준으로 한의대에서 기초의학을 이수해 왔다”며 “다만 약 20% 정도는 의대 커리큘럼과 여전히 차이가 있고 세계의학교육 추세가 융합의학으로 가고 있는 만큼 한평원에서는 국내 의과대와 한의대의 진료 학습 성과를 일치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