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시대의 교육,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한의신문] AI 시대의 교육,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한의학교육학회(회장 한상윤)는 이에 대한 답을 찾고자 오는 30일 오후 7시 ‘생성형 AI 연구와 교육의 미래 전망’을 주제로 세 번째 웨비나 시리즈를 Zoom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진행한다. 한의학교육학회는 AI 시대를 맞아 한의학 교육의 혁신적인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AI 시대 한의학 교육의 미래 Webinar Series’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이 시리즈는 생성형 AI 기술이 한의학 교육과 연구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탐색하는 것과 더불어 실제 사례와 미래 전망을 아우르는 학술적 논의의 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번 제3회 웨비나 시리즈에서는 장동엽 교수(동의대 한의대 생리학교실)가 ‘AI 시대,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를 주제로 AI로 인해 변화하는 교육 환경의 흐름과 주요 쟁점을 조망한다. 장 교수는 이번 발표를 통해 생성형 AI가 교수-학습 과정에 미치는 영향 및 학생의 사고력 저하, 정보 의존성 심화 등 교육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효과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AI 시대에 요구되는 역량을 반영한 한의학 교육과정의 방향성을 제시하며, 데이터 과학 및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도 강조할 전망이다. 정재균 교수(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AI연구원)는 ‘의료 AI 기술 및 연구 동향과 제언’을 주제로 실제 의료 현장에서의 생성형 AI 활용 사례와 최신 연구 동향을 중심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정 교수는 의료 데이터 분석, 진료 지원, 임상 의사결정 보조 등 의료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생성형 AI 기반 의료 기술들을 소개하고, 이를 토대로 의료 AI 시대에 요구되는 의학 연구와 교육의 변화 방향을 제언할 계획이다. 또한 윤리, 데이터 해석, 융합 역량 등 다양한 측면에서 AI와 의료교육 간의 접점을 살펴보며, 의료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와 교육적 대응 전략도 공유할 전망이다. 한상윤 회장은 “이번 웨비나는 생성형 AI가 바꿔갈 한의학 교육과 연구의 미래를 함께 내다보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교육과 연구 전략을 함께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의학교육학회는 이어 오는 8월 22일(금)에는 원광대학교에서 오프라인 학술행사인 KorMEE 심포지엄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제3회 웨비나 시리즈는 무료로 진행되며, 관심 있는 누구나 Zoom을 통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
술은 이제 그만···“이제 깨어나자! 미디어 ‘술스라이팅’”[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김헌주)은 미디어 속 음주 장면에 대한 국민의 경각심을 높이고자,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광고 “이제 깨어나자! 미디어 ‘술스라이팅’”을 통해 인식 개선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광고는 음주를 일상 속의 당연한 일처럼 자연스럽게 권하는 미디어 환경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국민의 인식을 전환하기 위해 제작됐다. 최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모니터링 조사에 따르면, 지상파 및 종편, 케이블의 시청률 상위 10위권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 한 편당 음주 장면의 평균 송출 횟수는 2021년 0.9회에서 2024년 1.4회로 증가했다. 또한 유튜브에서 음주 관련 키워드를 검색한 결과, 조회수 상위 100위권 콘텐츠 중 방송 출연 유명 연예인이 등장한 비율은 2021년 10%에서 2024년 42%로 4.2배 증가했다.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미디어 음주 장면 노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이번 광고는 술을 마시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을 은연중에 강요하는 사회적 현실을 조명했다. ‘술스라이팅(술+가스라이팅)’은 타인의 판단과 선택을 교묘히 왜곡하는 ‘가스라이팅(gaslighting)’ 개념에 빗대어 만든 신조어로, 미디어가 음주 행위를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모습으로 그려내는 것을 비판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뮤직비디오’ 형식을 통해 음주를 권하는 미디어에 현혹되지 말고 음주 장면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자는 메시지를 “이제 깨어나자! 술스라이팅”이라는 중독성 있는 후렴으로 전달한다. “누가 그래?”, “난 아닌데?”, “왜 꼭 마셔?”와 같은 반문형 가사로 미디어의 음주 권유에 휘둘리지 않는 시청자의 주체적인 태도를 강조했다. 특히 이번 광고는 기획부터 작곡, 영상 제작까지 전 과정을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수행해, 실제 환경과 유사한 자연스러운 영상미와 완성도 높은 음악을 구현하면서도 기존 제작 방식 대비 예산과 시간을 절감했다. 이번 광고는 6월 한 달간 tvN과 Mnet 채널 등에서 송출되며,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공식 유튜브 채널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한국건강관리협회 및 검진기관, 보험사 등 관련 기관과 협회 등을 통해서도 음주예방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곽순헌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이번 광고는 ‘퇴근 후엔 맥주’, ‘삼겹살엔 소주’처럼 당연하게 여겨지는 음주 문화를 되짚는 내용을 담고 있다”라며, “음주가 자연스럽게 묘사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국민들이 스스로 ‘왜 꼭 마셔야 하는가’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김헌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은 “이번 광고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새로운 시도를 통해 ‘음주 장면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자’라는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다”라며, “앞으로도 미디어 음주 장면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과 절주 문화 확산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023년 ‘절주 문화 확산을 위한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을 개정한 바 있으며, 이를 미디어 제작자, 송출자, 시청자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교육 및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AI 기반 정밀의료 방향은?…‘2025 K-Lab AI 헬스케어 세미나’ 성료[한의신문] 명지전문대학(총장 권두승)과 ㈜넥스트브릿지(대표 손창기)는 최근 한국과 중남미 5개국 관계자들과 온라인을 통해 ‘2025 K-Lab AI 헬스케어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최신 헬스케어 기술을 중남미에 소개하고, 정밀의료 및 디지털 헬스 혁신 분야에서의 국제 공동연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적 플랫폼으로 기획됐다. 코스타리카, 볼리비아, 에콰도르, 콜롬비아, 온두라스 등 중남미 5개국의 보건부 및 과학기술부 관계자, 국립대학 연구진, 병원 의료진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ZOOM과 YouTube를 통해 동시 생중계됐으며, 윤영현 교수(명지전문대학 정보통신공학과)와 백재순 교수(명지전문대학 AI빅데이터학과)가 공동으로 기획 및 운영을 맡아 기술과 정책 양 측면을 아우르는 균형 잡힌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날 윤영현 교수는 개회사를 통해 “AI 기반 헬스케어는 단순한 기술 확산을 넘어 의료 접근성의 형평성을 제고하고, 과학기술을 매개로 한-중남미 간 미래지향적 협력 모델의 시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K-Lab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남미 현지 수요에 맞춘 헬스케어 협력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중남미 파트너 기관들과의 연구 컨소시엄 구축, AI 기반 공공보건 파일럿 프로그램 실증, 국경 간 원격협진 플랫폼 설계 등 협력 확대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AI의 의료 현장 적용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정밀 진단, 정신건강 케어, 영상 분석, 유전체 기반 정밀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최신 기술 동향이 공유됐으며, 발표자들은 AI 기술이 중남미 의료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하고, 예방의료부터 공공보건 체계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음을 강조했다. AI 의료기술의 현주소와 글로벌 적용 가능성 집중 조명 이번 세미나는 기술적 심층성을 바탕으로 임상적 응용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발표들로 구성됐다. 이날 박상민 교수(서울대 가정의학과·XAIMED CEO)는 ‘좋은 의료를 위한 AI: 정확도, 임상적 유용성, 설명 가능성’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AI 알고리즘의 의료현장 적용을 위한 윤리적 설계 및 검증 프로토콜을 소개했으며, 특히 AI 보조진단이 1차 진료와 커뮤니티 케어 영역에서 어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임창환 교수(한양대 바이오메디컬공학과)는 ‘AI 기반 생체신호 처리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정신건강 케어’를 주제로 뇌파·심박수·스트레스 지수 등 다중 생체신호를 실시간 분석해 정신질환의 조기 예측 및 디지털 치료제로 연결하는 응용 사례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딥러닝의 임상적 적용: 방사선 영상의 실제 사례’에 대해 발표한 최규성 교수(서울대 영상의학과)는 흉부 X-ray 및 CT 영상 분석을 통해 AI가 질병 검출 민감도와 진단 정밀도를 어떻게 향상시키는지를 실제 의료데이터 기반으로 설명했다. 이밖에 윤시중 교수(존스홉킨스대 간호대학·PredictiveAI CSO)는 ‘멀티오믹스 기반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정밀의료’란 주제의 발표를 통해 유전체·단백질체·대사체 등 오믹스 데이터와 AI 기반 예측 모델을 통합한 디지털트윈 기술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소개했다. 이날 발표된 내용들은 AI 기술이 △예방의료 △정신건강 △영상진단 △정밀의료 전 영역에 걸쳐 중남미 의료현장의 한계를 보완하고, 국가 차원의 공공보건 시스템에 통합될 수 있는 실행 기반을 제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한편 K-Lab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박윤규)이 주도하는 ICT 기반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으로, 디지털 인재 양성 및 AI·빅데이터 교육, 현지 맞춤형 기술 실증 등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있다. 명지전문대학과 NextBridge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AI보건 분야 중심의 국제협력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가기 위해, 중남미 여러 국가의 의대 및 공공병원과의 협약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
“재활의료도 필수의료에 포함…중증 질환자·장애인 골든타임 확보”[한의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지아 의원(국민의힘)이 9일 개최한 ‘의료개혁 추진과 혁신적 재활의료 전달체계 마련을 위한 정책 공청회’에서 중증 질환자·장애인이 재활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재활의료를 필수의료에 포함하는 등 초기 개입을 제도화하고, 연속적인 지역 재활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한지아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정부가 추진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이하 상종 구조전환)’에 따라 현재 상급·종합병원 중심의 의료 체계 속에서 급성기 재활 치료가 점점 축소되고 있으며, 회복기 재활 병상은 전체 입원 병상의 5% 수준에 불과, 지역 간 병상 편차 역시 매우 큰 상황”이라면서 “지역 중심의 재활의료 전달체계와 병원 내 재활에 그치지 않고, 급성기·회복기·생활기까지 이어지는 재활 연속성을 체계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전달체계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청회에선 △중증환자 필수재활의료 보장 방안(임재영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필수재활의료 재활지표 및 성과지표(김태우 국립교통재활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재활의료체계의 한계와 개선 방안(이진용 서울대 의료관리학 교수)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임재영 교수는 급성기-회복기-지역사회로 이어지는 연속적 재활의료 전달체계가 구축되도록 상종 구조전환을 개정, 중증장애인에 대한 급성기 진료(입원, 응급)를 중증환자 진료에 포함하고, 상종 및 재활의료기관 내 중증 재활전담 병상 기준 신설을 제안했다. 임 교수는 “고령화, 사회구조의 복잡·다양화, 의료기술의 발달 등으로 재활의료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다양해지고 있으며, 재활의료의 요양급여 체계 또한 현재와 미래 수요에 부합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상대가치 개정 △신의료기술 등재 △급여기준 개선 △차등수가 및 가산 △재활의료 전달체계 개선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특히 임 교수는 △급성기: 재활이 필요한 대상 질환자(심뇌혈관·근골격계 수술환자)의 재활요구 평가 및 퇴원연계 △회복기-지역 자체 충족을 고려한 ‘재활의료기관’ 지정 확대 △유지기: 지역사회 내 의료기관 및 거점 기관 간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환자 관리 △지역 연계: 만성질환관리와 돌봄 등이 필요한 재활 환자에 대한 지역 연계 활성화 등의 재활의료 전달체계 개선안을 제시하며, “급성기 필수재활의료는 중증장애인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필수의료에 해당하며, 제공 시 생존율·기능회복율·퇴원율·사회적 복귀율 등의 성과 지표에서 그 효과가 입증된 만큼, 이는 장기적으로 의료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중증 질환·장애인 환자를 위한 필수재활의료 보장 방안으로 △입원 초기 재활 개입 체계화 △필수재활병상 도입 △연속적 재활시스템(급성기-회복기-지역사회) 구축 △조기재활 수가체계 마련을 꼽으며 “중증 장애인의 급성기 치료(장애인 건강주치의 포함)를 필수의료에 포함하고, 급성기 병원과 회복기 재활기관 간 연계(진료의뢰-회송) 체계 강화와 더불어 관련 인센티브 및 다학제 조기재활 수가체계도 신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좌측부터 임재영·김태호·이진용 교수, 유정민 단장 이어진 발표에서 김태우 교수는 상종에서 퇴원하는 모든 환자를 응급환자 분류처럼 재활 필요도를 평가하고, 회복기 또는 지역사회 의료기관으로 연계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출 것을 제안하며 △조기재활평가율 △조기재활실시율 △통합기능평가율 △퇴원계획관리표 작성률 △퇴원 후 지속관리율 △일상생활기능회복률 △중증도 개선율(KRPG) 등의 재활의료 성과 평가 지표를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김 교수는 급성기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에서 재활의료가 역할을 다하지 못할 경우 요양병원으로 전원 후 30일 이내 역전원(逆轉院)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들어 상종 구조전환 지침 보완을 위한 △회복기 병상 △필수재활병상 △중증장애병상 개념을 도입할 것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재활의료는 장애인과 운동선수만을 위한 특별한 의료서비스가 아닌 생애 전주기에 걸쳐 기능(Functioning)을 제한하는 다양한 질환에 반드시 필요한 현대의 핵심의료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어린이 공공진료센터 모델을 벤치마킹해 상종의 재활센터를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소개한 이진용 교수는 △중증·급성기 환자 대상 안정적 재활의료 서비스 제공 △지역사회 회복기 재활의료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비장애인과 경증장애인의 재활치료까지 확대하도록 했다. 또한 상종 구조전환에 따른 병상 감축으로, 중증 환자(뇌졸중, 뇌손상, 전신사고 등)가 ‘적합질환자 인정 기준’에 미포함, 급성기 재활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을 지적하며 △중증 재활 필수 병상 확보(10병상 이상) △모든 퇴원 환자에 대한 재활상태를 ‘응급의학 트리아지(Triage, 중증도 분류)’처럼 평가할 것을 주장했다. 한편 윤준식 고려의대 재활의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럴토론에서 김동아 국립재활원 중앙장애인보건의료센터장은 “상종 구조전환으로 인해 환자들이 회복기 의료기관으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해 이를 감당할 수 없으며, 특히 중증 장애인을 위한 역량과 인프라를 회복기 의료기관에서 갖추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유정민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지불혁신추진단장은 “급성질환 적합질환군 평가 시 재활의료의 기능을 평가에 포함하는 방안을 고민 중인데, 상종에서 병원 상황에 맞춰 집중 재활을 위한 일정 수의 병상을 확보하는 방안이 실효성 있을 것”이라면서 “정부도 재활이 삶의 질, 재입원 예방, 의료비 절감이라는 사회적 가치에 기반한 필수의료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상종 구조전환 재편에서 재활 분야의 지표를 이미 일부 반영했으며, 2차 연도부터 보강하고, 성과 지원금 재배분 시 재활 관련 사항도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
심평원 서울본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송파이음마켓’ 개최[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본부(본부장 김미향·이하 서울본부)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사옥 1층 광장에서 지역사회 동반 성장을 위한 ‘송파이음마켓’을 개최한다. ‘송파이음마켓’은 송파구청과 관내 사회적기업 등이 함께하는 지역 상생 프로젝트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본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음마켓에 적극 참여하며 지역사회 안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관내 사회적 기업 등 약 15개 업체가 참여해 업사이클링 제품, 친환경 생활용품, 수공예품 등 최근 소비 흐름에 부합하는 다양한 제품을 판매한다. 또한 장마철 풍수해 예방을 위한 안전 캠페인 등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생활 안전 캠페인 활동도 함께 진행된다. 이를 통해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사회적 가치와 안전 의식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미향 본부장은 “송파이음마켓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상생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앞으로도 서울본부는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지속 확대하며,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부산시 한의치매예방사업의 경도인지장애 개선효과 ‘공유’[한의신문]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신경정신과 권찬영 교수(부산광역시한의사회 학술이사) 연구팀이 경도인지장애(MCI)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한의학적 치료의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권찬영 교수는 7일 일본 도쿄 게이오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제75회 일본동양의학회 학술총회’에서 부산광역시와 부산광역시한의사회가 함께 진행한 ‘한의치매 예방사업’의 3년간(2021∼2023)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치매 문제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발표는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부산시는 2021년 65세 이상 인구가 20.9%에 달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2030년에는 30%를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MCI 환자가 연간 10∼20%의 확률로 치매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예방적 개입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부산광역시는 2023년 5월 ‘한의치매예방관리 지원 조례’를 시행하는 등 한의학적 접근을 통한 치매 예방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부산시 거주 60세 이상 고령자 중 MCI로 진단된 총 67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들은 △2021년 221명 △2022년 241명 △2023년 214명이 각각 참가했으며, 참가자들은 평균 연령 71∼72세, 여성 비율이 77∼83%를 차지했다. 치료는 환자의 변증에 따라 가미귀비탕(기혈양허형), 육미지황환(신음허형), 당귀작약산(기혈어체형) 등의 한약을 6개월간 처방하고, 사신총·내관·신문·족삼리 등의 혈자리에 주 2회 침 치료 등을 병행했다. 연구 결과 모든 해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인지기능 개선이 확인됐다. 실제 몬트리올 인지평가(MoCA) 점수는 2023년 20.9점에서 23.5점으로 2.6점, 2022년 21.4점에서 23.7점으로 2.3점, 2021년 21.4점에서 24.1점으로 2.7점 각각 향상됐으며, 모든 연도에서 p<0.001의 높은 통계적 유의성을 보였다. 또한 인지장애 스크리닝 테스트(CIST) 점수도 평균 1.4∼1.7점 향상됐으며, 우울증상을 평가하는 GDepS 점수는 평균 0.8∼1.0점 감소해 정서적 안정도 확인됐다. 특히 3년 연속 참가한 39명의 경우 더욱 높은 효과가 확인됐다. 처음 프로그램 시작 시 20.0점이던 MoCA 점수가 3년 후 24.4점으로 4.4점이나 향상됐으며, 프로그램 미참여 기간 6개월 동안에도 인지기능이 유지돼 지속효과가 확인된 것. 이밖에도 2023년 만족도 조사에서는 사업 만족도 89.7%, 재참가 희망률 90.6%로 나타나, 지원사업 참가자 대부분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권찬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MCI 환자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의 효과를 실증적으로 입증한 의미 있는 결과”라며 “인지기능 개선과 우울증상 완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확인했고, 특히 장기 참여를 통한 지속적인 인지기능 유지 및 개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향후 장기 참가자를 위한 최적화된 치료법 개발, 각 치료법의 단독 효과 검증, 다른 치료 접근법과의 통합 가능성 등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산광역시·부산광역시한의사회·크라시에제약(주)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지역사회 기반의 한의학적 치매 예방 모델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으며, 고령화사회의 치매 예방을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부산시 한의치매예방사업은 2016년부터 지속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장기간에 걸친 체계적인 연구와 치료 경험도 축적되고 있다. -
심평원, ‘제4회 HIRA 코딩능력 경진대회’ 개최[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하 심평원)은 10일부터 13일까지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코딩능력 경진대회(이하 코딩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코딩대회는 심평원 직원들의 개발 역량 강화와 문제 해결 능력 향상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는 다양한 문제 출제와 난이도 구성으로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직원의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다채로운 문제 구성과 난이도 세분화를 통해 전문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난이도는 초급·중급·고급으로 나뉘어 전산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은 물론 행정·심사·연구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도록 진행될 예정이다. 대회 최우수자에게는 상품과 함께 ‘심사평가원장상’이 수여되며, 해외에서 주최하는 관련 학회 참여 자격도 주어진다. 지난해 코딩대회에서는 총 135명이 참가해, 우수자 1명이 선발되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5년 보건의료 정보관리시스템학회(HIMSS)’에 참가했다. 코딩대회를 총괄하는 이기신 심평원 디지털전략실장은 “코딩대회는 단순히 개인의 개발 역량 평가를 넘어, 심평원의 기술력과 발전가능성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 “많은 인재들의 향상된 역량이 모여 심평원의 미래 신기술 활용을 위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심평원은 ICT의 업무적용 다각화를 위해 디지털전문 교육기관을 통한 위탁 및 이러닝 교육과 원내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집합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 DX) Native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대한노인회, 건보공단 담배소송 ‘지지 선언’[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이 담배회사를 상대로 진행 중인 담배소송 항소심의 최종선고를 앞두고, 대한노인회(회장 이중근)는 공단의 ‘담배소송’을 지지하는 뜻을 밝혔다. 이번 지지선언은 건보공단 ‘담배소송’ 범국민 지지서명 운동의 일환으로, 건보공단과 대한노인회가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된 간담회 이후 진행됐다. 이중근 회장은 “노인세대는 오랜 기간 흡연으로 인한 건강피해가 누적돼 더욱 치명적인 질병으로 이어지게 된다”면서 “이로 인한 의료비 증가는 사회 전체에 큰 부담이 되므로 건보공단이 제기한 담배소송은 국민 모두가 함께 지지해야 할 사안이며, 그동안 담배를 제조·판매해 막대한 이익을 얻고도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은 담배회사가 이제는 흡연피해 기금 조성 등으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기석 이사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노인단체인 대한노인회의 이번 지지가 국민들에게 흡연의 폐해를 널리 알리고, 다가오는 항소심 재판에서 담배회사의 책임을 묻는 사법정의가 실현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한노인회의 담배소송 지지를 계기로, 건보공단은 범국민 지지 확산과 담배의 해악에 대한 경각심 고취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한편 건보공단은 2014년 담배회사(㈜KT&G, ㈜한국필립모리스,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를 상대로 흡연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약 533억원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맞춤형 한의치료 서비스 제공[한의신문] 자생의료재단(이사장 박병모)과 자생한방병원(병원장 이진호)이 9일 대한체육회(회장 유승민)와 ‘국가대표 선수 및 지도자 한의치료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충청북도 진천군에 위치한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박병모 자생의료재단 이사장, 이진호 자생한방병원 병원장, 김택수 국가대표선수촌장 등 각 기관의 대표자 및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자생의료재단·자생한방병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대한체육회 소속 국가대표 선수를 비롯한 지도자와 대한체육회 임직원 본인 및 그 가족들을 위한 공식 협력병원으로 지정됐다. 자생한방병원은 진료혜택과 더불어 전담 코디네이터를 배정해 예약은 물론 치료와 재활까지 맞춤형 한의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자생의료재단과 자생한방병원은 대한탁구협회, 대한골프협회 등 다수의 체육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한의학 기반의 스포츠 손상 치료 및 재활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한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한 한의사주치의를 자처하며 선수들의 경기력 유지와 부상 예방에 앞장서 왔다. 박병모 이사장은 “국가를 대표해 헌신하는 선수들의 건강을 책임질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한의통합치료를 통해 선수들이 최고의 경기력과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인삼양영탕’의 다양한 임상활용 및 과학적 근거 ‘공유’[한의신문] (사)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는 7일 일본 도쿄 게이오플라자호텔에서 일본동양의학회가 주최한 ‘일본동양의학회 학술총회’의 일환으로 진행된 ‘2025 한·일 학술교류 심포지엄’이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최도영 회장은 “올해 한·일 양국이 ‘인삼양영탕’이라는 주제로 양국이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주신 일본동양의학회 미타니 카즈오 회장님과 참여를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양국이 이같은 학술 교류를 지속, 보다 많은 정보의 교환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전통의학의 국제적인 위상이 더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심포지엄에서는 ‘인삼양영탕’을 주제로 총 4개의 강연이 진행됐다. 한국측에서는 △Historical and Advanced applicability of Insamyangyeongtang(人蔘養榮湯) in Korea(권승원 경희대 교수) △Clinical Use of Insamyangyeongtang: Focusing on Menopausal Syndrome(양승정 동신대 교수)이, 일본측에선 △Review of Ninjin'yoeito in clinical-preclinical studies and case presentation(신 타카야마 교수) △Effectiveness of Ninjin’yoeito in Alleviating Fatigue after Gynecological Cancer Treatment: An Observational Study(유코 호리바 교수) 등을 주제의 각각 발표됐다. 이날 인삼양영탕 관련 in vivo, in vitro 연구를 취합해 소개한 타카야마 신 교수는 임상적으로 활용되는 다양한 증상에 대한 작용 효과 및 기전 연구에 대한 공유를 통해 인삼양영탕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증명됐으며, 그 작용 기전도 설명이 가능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번째 연자로 나선 유코 호리바 교수는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게이오대학 병원 한방진료센터에 방문한 여성 암 환자들에게 인삼양영탕을 처방하고 추적 관찰을 통해 취합된 임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항암 치료 이후에 발생하는 피로감을 경감시키고, 암 환자들이 겪는 다양한 동반 증상에 효과를 보이는 증례들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와 함께 권승원 교수는 고문헌에 기술돼 있는 인삼양영탕의 적응증부터 가감을 통환 활용, 현대에 이르러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개발된 다양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서 인삼양영탕이 고려할 수 있는 처방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권 교수의 발표와 관련 일본측 참가자들은 한의학 분야에 특화된 다양한 질환별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 개발돼 있는 점에 대해 큰 부러움을 표하기도 했다. 또한 양승정 교수는 갱년기 장애 환자에게 인삼양영탕 투여를 통해 다양한 동반 증상이 완화된 증례를 공유했으며, 심포지엄에 참석한 일본 관계자들은 제약회사의 허가사항에 맞춰서 단순히 진단과 한약을 연결해 처방하는 방식에 익숙한 일본 의사들와는 달리 한국 한의사들의 처방시 고려하는 변증, 체질진단, 가감을 통한 한약 처방의 변형과 응용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의 좌장을 맡았던 남동우 대한한의학회 국제교류이사는 “심포지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움주신 한·일 양국의 강연자분들에게 먼저 감사의 말을 전한다”면서 “하반기 대한한의학회가 주최할 예정인 한·일 심포지엄도 양국이 소통할 수 있는 강연으로 준비하고 있는 만큼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리며, 앞으로도 직접 만나 활발한 교류를 나누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양국 전통의학 발전의 토대를 마련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