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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기관 현지조사 및 처분절차에 체계적 대응 필요”[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요양기관 현지조사가 나오면 긴장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현지조사 절차와 방향성을 미리 인지하고 있다면 한결 편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현지조사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면 이의신청과 행정심판을 통해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대응해 억울하게 과처분 받는 일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요양기관 현지조사 업무를 담당했던 경험이 이 단계에서 보다 전문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는데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더공감행정사사무소 김영진 대표. 그는 개원한지 얼마 되지 않은 한의원이 현지조사를 받은 후 행정처분 통보가 오자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눈물의 호소를 해온 사례를 들려줬다. 누구나 그렇듯이 처음 받아보는 현지조사에 당황해 제대로 소명조차 못해 보고 덜컥 확인 서명을 한 것이 화근이었다. 이에 김 대표는 이후 진행될 절차와 함께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인지를 상담해 드렸고 해당 원장은 이의신청을 통한 적극적인 소명과 검찰조사에서의 충분한 소명으로 결국 경감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김 대표가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보건복지부 보험평가과에서 의료기관 행정처분, 행정심판, 행정소송, 명단공표, 현지조사 등에 관한 업무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보건복지 및 식의약 분야 조사관으로 활동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거짓청구 많으면 형사고발 및 공표 대상 보건복지부 한의약산업과에서 근무했던 터라 한의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김 대표는 한의의료기관 특히 한의원의 경우 현지조사가 나왔을 때 무엇이 문제가 되고 어떻게 해야하는 것인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당연히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 다만 비례성의 원칙에 비춰 본인의 행위에 합당한 처벌을 받으면 수긍하겠지만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논리적으로 소명하지 못해 억울해 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다.” 그에 따르면 한의과 부당청구 유형으로는 △입·내원 일수 거짓 및 증일 청구(실제 내원해 진료한 사실이 없음에도 내원해 진료한 것으로 청구) △비급여대상(비만, 피부, 성장관리 등)을 진료하고 다른 것으로 요양급여비용 이중청구 △미실시행위의 요양급여비용 청구 △의료기관이 아닌 장소에 숙박하고 실제 입원한 사실이 없음에도 입원료 등을 요양급여비용으로 청구 △무면허자에 의한 의료행위에 요양급여비용 청구 △사무장병원에 고용돼 본인이 진료하지 않은 금액이 여러가지 유형으로 청구되는 경우가 있다. 거짓청구 유형으로는 △입원일수 또는 내원일수를 부풀려 청구한 경우 △비급여대상 비용을 전액 환자에게 부담시킨 후 이를 다시 요양급여대상으로 청구한 경우 △실제 실시 또는 투약하지 않은 요양급여행위료, 치료재료비용 및 약제비를 청구한 경우 △의료행위 건수를 부풀려 청구한 경우 △면허자격증 대여나 위·변조를 통해 요양기관에 실제 근무하지 않은 인력을 근무한 것처럼 꾸며 청구한 경우(요양기관 직원의 면허자격증 위·변조를 통한 취업 등 요양기관 대표자가 인지할 수 없었던 불가항력적인 사유로 부당청구가 발생한 사실이 객관적으로 증명된 경우에는 업무정지처분 또는 과징금 부과처분을 면제할 수 있다) △무자격자의 진료나 조제 등으로 발생한 비용을 청구한 경우가 해당된다. 여기서 거짓청구가 중요한 것은 형사고발과 공표(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할 지자체, 보건소 홈페이지 또는 게시판 등에 6개월 간)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의신청시 합리적 논리로 반증해야” 거짓청구 금액이 750만원 이상 또는 거짓청구비율이 10% 이상인 경우 형사고발되고 이중에서도 거짓청구 금액이 1500만원 이상 또는 거짓청구비율이 20% 이상인 요양기관은 공표대상이 돼 요양기관 명칭, 주소, 대표자 성명, 위반행위, 행정처분 내용 등이 6개월 간 공고된다. 김 대표는 현지조사 사전통보가 오면 이러한 내용과 절차를 미리 알고 서류를 정리해 놓으면 좀 더 편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보통 의원급의 경우 현지조사를 5일간 받게 되는데 충분히 소명할 기회가 있는 만큼 긴장하지 않고 차분히 자료를 찾아 적극적으로 소명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당황하다 보면 조사 결과에 서명한 이후 오게 될 후폭풍을 별로 생각하지 않고 서명하는 경우가 많은데 추후 소명하려면 더 힘들어질뿐 아니라 업무정지, 면허정지 등 생업과 직접 관련된 행정처분으로 이어져 현지조사를 받을 때와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현지조사 때 적절히 대처하지 못했다면 근거자료를 확보,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이의신청해 정당성을 부여받아야 한다. 이의신청 과정에서 소명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이유는 그 결과에 따라 처분이 경감될 수 있고 이때의 논리가 행정심판 때와 맞물려 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체로 이의신청서를 어떻게 기술해야 하는지 잘 모르거나 정립된 논리 없이 읍소형태로 작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호소에 불과하다. 행정처분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납득할 수 있는 논리로 반증해야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이의신청 후 행정처분이 나오게 되는데 그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행정심판 기일을 지켜 제기하되 행정처분에 대한 집행정지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이를 간과하면 업무정지 기간 동안 진료행위를 한 것으로 간주돼 이중처벌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행정심판 결과가 부당하다고 느껴진다면 행정소송을 가게 되는데 행정심판까지 잘 정리된 답변자료를 갖고 변호사와 상담해 진행한다면 한결 편하게 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일선 한의사는 현지조사를 받게 되면 어디에 도움을 받아야 하는지, 어디에 하소연을 해야 하는지 답답해하는 경우가 많다. 협회차원에서 이러한 회원들을 지원해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도움을 준다면 좀 더 편한 마음으로 적절한 초기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의신청 단계부터는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한데 혼자 진료하면서 이의신청과 행정심판을 진행하려면 매우 힘들다. 이때 실질적인 해당 업무를 해본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다면 이의신청과 행정심판 과정에서 보다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할 것이다.” 협회 차원의 지원시스템 구축 필요 한편 김 대표는 한의약 관련 정책이 보다 많아지려면 한의계가 한의약을 활용해 국민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정책 아이디어를 꾸준히 개발, 정부에 제안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한의계 발전을 위해서는 정책을 수행함에 있어 일선 회원들의 수용성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정책 대안을 제시한다면 상당한 진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어 그는 한의약이 국민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려면 과학적 근거를 갖춰야 함은 당연한 것이고 지금까지의 우수한 연구결과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세계화시켜 국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
독립운동가 조헌영 제헌국회에서 한의학계의 유일한 대변자 上조헌영(趙憲泳·사진, 1900~1988, 자 응문(應文), 호는 해산(海山))은 1901년 경북 영양군 일월면 주곡리 주실 마을에서 태어났다. 이곳은 예로부터 인근의 도계리, 가곡리와 함께 한양 조씨 집성촌이 형성된 지역이다. 어릴 때 구한말 의병대장이던 할아버지 조승기(趙承基)와 선친으로부터 사서삼경과 한학을 익혔다. 그의 유년시절을 추적해보니 경북 대구보통학교를 수료하고, 경북 영양보통학교를 졸업했다. 그 후 대구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일본 와세다 대학교 사법부 영어영문학과 학사 학위를 받았다. 그런데 일본 유학시절이 조금 특이했다. 유학시절 재일본 동경 조선유학생 학우회장, 신간회 동경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조헌영은 항일운동에 가담했다. 한의학 연구에 몰두, ‘漢醫學 原論’ 집필 1930년대 ‘신동아(新東亞)’에 한의학 학술논문을 연재했는데 1931년 신간회가 해체된 뒤에는 한의학 연구에 몰두하여 동양의약사(東洋醫藥社)를 개설했다. 이때의 연구로 근대한의학을 개척하여 현재 우리나라 한의학의 기초를 수립했다는 말을 듣는다. 또한 조선일보 지면을 통해 오랜 기간 전개된 한의학 부흥 논쟁의 중심에서 한의학 부흥을 역설하기도 했다. 지면을 통해 당시 양의사인 장기무, 정근양, 약사 이을호 등이 제기한 한의학에 대한 견해들을 내용에 따라 찬성하기도 하고, 비판하기도 하며 한의학이 ‘뜨거운 감자’로서 대중적 관심을 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수행했다. 1934년부터는 ‘한의학원론(漢醫學原論)’에 이어 ‘폐병치료법’, ‘신경쇠약치료법’, ‘위장병치료법’, ‘부인병치료법’을 간행했고, 한의과대학의 교과서로도 활용된 ‘동양의학사’와 ‘통속한의학원론’ 등을 집필했다. 조헌영이 특히 대단한 것은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조화를 중시했다는 점이다. 즉 두 집단 간의 대립에 집중하지 않고, 환자의 처지에서 더 좋은 치료를 고민한 것이다. 1934년에 발간한 대표 저서인 ‘(응용자재)통속한의학원론’을 통해 이전에 발행된 서양의학 소개의 의학서적들(조선총독부 발행)이 단순히 해부학과 생리학, 약물학, 전염병학 등 서양의학 기초지식과 진료 및 치료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었던 것과 달리, 한의학의 기본 원리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서양의학의 내용을 실용적으로 접목시켜 한의사뿐만 아니라 처음 한의학을 접하는 입문자나 일반인들에게 쉽게 이해될 수 있도록 하는 동서의학 융합의 학문관을 지향했다. 한의학과 서양의학간 융합의 학문관 지향 조헌영은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특성을 철저하게 따져보고, 각각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서로 보완하여 접목해 나간다면 현실에서 많은 질병들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 단순히 한의학과 서양의학 간의 형식적인 통합이나 어느 한편의 이득을 위한 보완적 병합을 추구하지 않고 양자 간 비교와 융합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오늘날 한의학자들, 한의업계 종사자들에게도 충분히 시사하는 점이 크다. 1935년. 한의사로 명성을 떨치던 그에게 또 특이한 발자취가 발견됐다. 조선어학회 표준말 사정위원,『큰사전』편찬전문위원을 지내며 ‘언어독립운동가’들과 함께 독립운동에 매진한 것이다. 당시 조선말사전, 말모이 작업에 참여한 조선어학회 학자들은 대부분 극심한 고문을 받거나 실제 사상자가 발생할 만큼, 일본경찰에 큰 탄압을 받았다. 영화 ‘말모이’로도 알려진 바로 그 내용과 인물들 속에 조헌영 한의사가 있었다는 말이다. 정말 놀라운 대목이다. 이쯤 되면 한의학은 위장술이고 실제로는 독립운동가가 아니었나 의심스러울 정도다. 임시정부 및 연합군 환영준비위 사무차장 역임 그는 1936년 인사동에 일월서방(日月書房)을 설립했고, 1945년 광복이 되자 8월 18일 원세훈(元世勳) 등과 조선민족당을 결성했는데 홍명희(洪命憙) 계열에 속했다. 조선민족당이 그 해 9월 4일 한국민주당 결성에 참여한 뒤 지방부장에 이어 조직부장까지 역임했다. 이때 임시정부 및 연합군 환영준비위원회 사무차장도 역임했던 기록을 보아 단순히 한의사로 명성을 날렸다기보다 독립운동가들과 오랜 시간 교류하고, 그들과 함께 크고 작은 거사에 참여했던 것은 사실로 보인다. 해방직후 정치인과 특히 임정 관련 위원회는 대다수 독립운동가로만 운영되었기 때문이다. 1946년 11월 26일 한국민주당 상임위원을 역임했고, 1947년 1월 26일 경교장에서 열린 반탁독립투쟁회 결성에 참여하고, 이철승, 윤보선 등과 함께 반탁투쟁회 중앙집행위원의 한사람으로 선출됐다. 1948년 5월 10일 제헌의회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지 5개월 후 조헌영은 한국민주당을 탈당했다. 그 이유가 참 아름답다. 탈당 직후 제헌의회에서 조헌영이 강력히 추진한 법안은 다름 아닌 ‘반민족행위처벌법’이었다. 제헌국회서 ‘반민족행위처벌법’ 강력 추진 반민족행위 악질 친일파, 밀정, 매국노등을 처벌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독립운동가들과의 교류와 활동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여기서 조헌영은 한 단계 더 나아간다. 반민족행위 특별조사위원회 조사위원으로 활약하기 시작했다. 말 그대로 특임경찰, 특별검사처럼 반민족행위자들을 조사하는 일도 수행한 것이다. -
한국인이 1순위로 꼽은 행복의 조건은?[한의신문=김대영 기자] 2018년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 시대에 들어섰다. 그러나 '2019년 세계행복보고서'에서 우리나라 행복지수는 5.895점으로 54위에 그쳤다.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 또한 필요한데 우리나라 국민은 행본의 조건이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을까? 우리 국민 5020명을 대상으로 다각도로 행복을 측정하는 설문지를 구성해 2019년 5월 8일부터 6월 13일까지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담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인의 행복과 삶의 질에 관한 종합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삶에 대한 평가와 만족, 가치, 행복감은 7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연령별로 30대에 최고점을 보인 이후 연령이 높아질수록 점차 행복 수준이 낮아지는 우하향 양상을 보였다. 우선 1순위로 꼽은 행복의 조건으로 ‘좋은 배우자와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31%)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은 ‘건강하게 사는 것(26.3%)’, ‘돈과 명 성을 얻는 것(12.7%)’, ‘소질과 적성에 맞는 일을 하는 것(10.4%)’, ‘여가생활을 즐기 는 것(7.6%)’의 순이었다. 소득분위별 행복의 1순위 조건에 대해 하위 1분위는 ‘건강하게 사는 것(40.8%)’을 가장 많이 선택한 반면 소득분위가 높아질수록 ‘좋은 배우자와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의 응답률이 점차 높아져 상위 5분위에서는 42.7%에 달했다. 그러나 2분위부터 상위 5분위에 이르기까지 ‘건강하게 사는 것’의 응답률이 20% 내외로 ‘좋은 배우자와 행 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전반적으로 이타적인 행위 즉,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것’,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의 응답률은 1%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행복의 경험이 개인적인 특성을 가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2순위 조건에서는 ‘여가생활을 즐기는 것’의 응답률이 22.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건 강하게 사는 것(21.2%)’, ‘돈과 명성을 얻는 것(13.4%)’, ‘소질과 적성에 맞는 일을 하는 것(11.9%)’, '좋은 배우자와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10.9%)‘이 뒤를 이었다. 1순위의 응답이 비교적 일부 선택지에 집중되는 것과 달리 2순위의 전반적인 응답은 행복의 다양 한 조건 간 응답률의 차이가 순차적으로 나타난다. 행복의 조건으로 본인의 건강과 사회적·경제적 성취, 의미 있는 타인과의 관계, 그리고 시간 사용 등이 중요한 것으로 해석된다. 소득분위에 따른 행복의 2순위 조건을 살펴보면 하위 1분위는 ‘여가생활을 즐기는 것(24.3%)’과 ‘건강하게 사는 것(23.9%)’을 비교적 많이 선택했다. 이러한 경향은 2분위도 유사한데, ‘건강하게 사는 것(22.0%)’, ‘여가생활을 즐기는 것(21.3%)’의 순이었다. 여가생활을 우선시하는 순위는 다르지만 3분위와 4분위 집단에서도 두 선택지의 응답률이 20% 내외로 비교적 높게 나타난 반면 상위 5분위에서는 ‘여가생활을 즐기는 것(20.0%)’, ‘건강하게 사는 것(19.9%)’의 응답률 차이가 거의 없었다. 또 ‘소질과 적성에 맞 는 일을 하는 것’의 응답률이 19.5%로 다른 집단에 비해 비교적 높았다. 소득 수준이 높은 집단에서 행복한 삶을 위해 의미 있는 타인과의 관계, 건강, 시간 사용 등 일상생활의 조건과 더불어 일의 중요성이 두드러진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그렇다면 주변 사람의 행복에 대해 어떠한 평가를 하고 있을까? 우리나라 국민은 대체로 자신이 경험한 어제 행복에 비해 가족의 행복 수준을 높게 평가했다. 친구, 동네 이웃, 국민, 그리고 세계인으로 심리적 거리감이 늘수록 행복할 것이라고 평가하는 수준은 점차 감소한다. 반면, 청년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친구의 행복 수준을 높게 평가하고 동네 이웃에 대한 평가 수준은 노인 집단과 유사한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러한 경향은 가구 소득분위에 따른 집단 구분에서도 유사했다. 행복을 떠올리는 단어도 살펴봤다. 남성의 분석 대상 행복 연관 동시출현 단어는 92개였다. 이 네트워크의 중심에는 건강과 가족, 자녀, 친구, 사랑 등 유의미한 관계, 돈의 경제력, 여행, 여유, 휴식 등 일과 생활의 양립에 대한 단어들이 위치하고 있었다. 네트워크의 중심성 지표에서 건강, 가족, 자녀, 돈, 여행의 5개 단어가 순서를 바꾸며 등장하는 경향과 동일했다. 특히 건강, 가족, 돈의 연결중심성이 높아 3개 특성이 개인을 행복하게 만드는 주요 조건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여행의 근접중심성과 매개중심성이 높다는 점에서 여행 등의 시간 사용으로 행복의 조건을 의미있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 여성의 분석 대상 행복 연관 동시출현단어는 104개로 남성에 비해 좀 더 다양했다. 남성과 유사하게 돈, 자녀, 가족, 사랑, 건강, 친구, 여유로움의 단어가 네트워 크의 중심에 나타났다. 중심성 지표를 보면 연결중심성에서 건강, 가족, 여행이 상위에 등장했다. 돈의 연결중심성의 순위가 남성의 3위에 비해 4위로 나타나 약간 낮았다. 반면 가족의 근접중심성과 매개중심성이 가장 높게 나타나 행복의 조건을 실현하는 요소가 남성과 달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청년 집단에서 분석 대상 행복 연관 동시출현단어는 45개였으며 네트워크의 중심에 여행, 돈, 건강, 가족, 자녀, 친구 등이 위치하고 있었다. 청년에서 연결중심성이 높은 단어는 가족, 건강, 여행, 돈, 그리고 친구였다. 이 중에서 연결중심성의 패턴과 상이하게 여행의 근접중심성과 매개중심성이 가장 높았는데 여행을 통해 청년의 행복이 실현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중년 집단의 분석 대상 행복 연관 동시출현단어는 75개로 자녀, 가족, 사랑, 친구, 그리고 여행, 돈, 건강의 단어가 네트워크의 중앙에 위치했다. 연결중심성이 높은 단어는 가족, 건강, 돈, 여행, 그리고 자녀였다. 청년 집단과 달리 자녀라는 단어가 등장한 것. 이 중에서 가족의 근접중심성과 매개중심성이 가장 높게 나타나 중년 집단의 행복을 제고하는 데에 가족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장년 집단의 분석 대상 행복 연관 동시출현단어는 90개며 가족, 자녀, 친구, 여행, 그리고 건강, 금전, 부모님이 네트워크의 중심에 나타났다. 이 중에서 가족, 건강, 여행, 돈, 자녀가 연결중심성이 높은 5개 단어인 것으로 확인됐다. 청년에 이어 다시 여행의 근접중심성과 매개중심성이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중년기에 가족을 이루고 자녀를 양육한 이후 여행을 통한 일·생활 양립의 중요도가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
한약처방 본초학적 해설③#편저자 주 :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여기에 해당되는 처방 및 Ext제제등에 대하여 본초학적 입장에서 객관적인 분석자료를 제시함으로써, 치료약으로서의 한약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기획됐다. 아울러 해당처방에서의 논란대상 한약재 1종의 관능감별point를 중점적으로 제시코자 한다. [牽正散의 처방의미] : 楊氏家藏方에서 제시된 처방인 牽正散은 처방명의 牽(끌 견)正(바를 정)에서 알 수 있듯이, 비틀어진 것을 올바르게 제 위치로 잡아당겨준다는 의미다. 동의보감 및 방약합편 등의 문헌에서 中風의 口眼喎斜 치료에 사용된 처방이다. [牽正散의 구성] 도표의 내용을 정리하면, 1)주된 한약재는 白附子, 白殭蠶, 全蝎이다 2)기타 의견으로 용량을 조정한 경우(임상방제학)와 효능 증대를 위해서 蜈蚣, 天麻 등을 추가한 경우가 있다. 1. 주된 구성 한약재 3종 대상 분석 위의 약물구성에 대하여 본초학적으로 재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1)白附子: 溫化寒痰藥에 속하는 白附子는 기원종으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백부자(關白附, 노랑돌쩌귀) Aconitum koreanum와 중국에서 수입되는 獨角蓮(禹白附) Typhonium giganteum 2종이 있으며, 작용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으므로 구별해 사용함이 마땅하다. 정확히 구분하자면 風痰이 經絡에 阻滯되어 나타나는 中風, 眩暈, 破傷風 등 證에는 祛痰효능이 강한 禹白附를 사용하고, 風寒濕邪로 인한 頭面部의 질환에는 祛風濕의 효능이 강한 關白附를 사용해야 한다(別錄과 이후 많은 서적에서 白附子로 통칭된 것은 대개 關白附의 경우가 많다). 따라서 중풍의 종류 중 中經絡에 속하는 口眼喎斜의 경우, 關白附를 사용하는 것이 1차적으로 마땅하며(風痰이 足陽明經을 손상시켜 근육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여 나타난 口眼喎斜), 원인에 치중하여 祛痰의 목적이라면 禹白附를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겠다. 牽正散에서의 白附子의 역할은 1차적으로 寒痰을 제거하는 關白附의 효능에 부응한다고 정리된다. 한편 이와 같이 2종류의 기원종도 효능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통시장에서는 僞品까지 혼용돼 혼란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僞品으로 약효에서 전혀 엉뚱한 ①뚱딴지 Herianthus tuberosus와 개뚱딴지 Helianthus strumosus가 있다. 塊莖의 모습이 關白附와 비슷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점이다. 2)白殭蠶: 平肝熄風藥에 속하는 白殭蠶은 누에 Bombyx mori가 생육기간 중 습도가 맞지 않아 白殭蠶菌 Beauveria bassiana에 감염돼 죽은 蟲體를 건조한 것(蠶病風死 其色白故曰白殭蠶 死而下朽白殭)이다. 주로 肝經으로 들어가, 內風에는 解痙하고 外風에는 化痰散結하는 효능이 있어 風痰으로 인한 諸證(痰熱抽搐 風熱頭痛 中風口眼歪斜 皮膚瘙痒 및 瘰癧痰核 咽喉腫痛 등)에 응용된다. 牽正散에서의 역할은 경련을 억제하는데 있다고 정리된다. 3)全蝎: 平肝熄風藥에 속하는 全蝎은 全蝎(鉗蝎) Buthus martensii 의 건조체로, 대부분 晒乾한 것(淡全蝎)이 유통되나, 이전 유통방식인 부패를 방지할 목적의 鹽煮하여 晒乾한 종류(鹹全蝎)도 있다. 주로 肝經에 들어가 비교적 강한 息風止痙 작용이 있어 痙攣抽搐의 要藥이 되나, 性이 平하여 熱證과 寒證에 증상에 따라 응용이 가능하다. 牽正散에서의 역할은 경련을 억제하는데 있다고 정리된다. 이상 牽正散의 각 약물의 역할을 분석하면, 白附子는 口眼喎斜의 원인인 寒痰에 초점을 맞춘 약물이고, 白殭蠶과 全蝎은 口眼喎斜의 2차 증상인 경련에 초점을 맞춘 약물로 정리된다. 이런 면에서 초기 口眼喎斜의 대표적인 처방으로서, 적응증(심하면 顔面部의 肌肉이 씰룩거리는 병증-통상 안검경련이 수반)에 사용의미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 2. 기타 牽正散 관련 내용 분석 1)용량이 조정된 牽正散(白附子 6g, 白殭蠶 9g, 全蝎(去毒) 3g)-이는 2차 증상인 경련에 초점을 맞춰 白殭蠶 6g과 全蝎(去毒) 3g이 사용됐으며, 원인인 寒痰에 대처해 白附子 6g으로 대비하였는 바, 항경련에 대한 부분을 강화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2)기타 牽正散에 추가될 수 있는 약물분석(蜈蚣 天麻) ①蜈蚣의 본초학적 내용→平肝藥 : 平肝熄風藥 같은 효능군에 속하는 全蝎과 蜈蚣을 비교하자면, 全蝎은 辛平해 일반적인 痙攣에 쓰이며 通絡止痛 작용이 우수하다. 반면에 蜈蚣은 辛溫하며 鎭痙의 효능이 강해 심한 경련에 적합하다. 즉 鎭痙효과를 비교하면 蜈蚣(天龍)>全蝎(人龍)>蚯蚓(地龍·土龍)으로 정리되는 바, 이런 면에서 蜈蚣의 추가는 더욱 더 강한 경련효과를 기대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에서 蜈蚣 역시 蜂毒류 물질과 histamine양 물질의 독소를 함유하고 있어, 사전 修治의 필요성이 있는데 대부분의 문헌기록에 의하면 酒炙 혹은 薑炙하여 頭足尾甲 등을 제거하고 사용하라고 돼 있다. ②天麻의 본초학적 내용→平肝藥 : 平肝熄風藥 역시 같은 효능군에 속하는 약물인 天麻는 肝經에 들어가 平肝息風止痙하여 肝風內動으로 인한 眩暈頭痛과 痙攣抽搐 및 肢體麻木 手足不遂등 일체의 風證에 寒熱을 막론하고 모두 적용한다. 특히 頭痛과 眩暈에 더욱 양호한 효과가 있는 眩暈의 요약이라는 점에서, 天麻의 추가는 口眼喎斜 부수증상인 頭痛과 眩暈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설명된다. 3)牽正散 구성약물의 修治法: 유독성 및 동물성 한약재로 구성된 처방이므로 아래의 修治과정을 거친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①白附子-生白附子를 물에 담가 1일에 2~3회씩 물을 갈아주고 5~7일 후에 건져낸다. 이후 다음의 3과정 중 하나를 선택해 수행한다. ㉠두부와 함께 약 30분간 삶아서 두부를 버리고 陰乾(白附子 50㎏, 豆腐 1.25㎏) ㉡生薑片과 물을 가하여 내면의 白心이 없어질 때까지 끓여 건조(白附子 5㎏당 生薑 500g) ㉢生薑片과 白礬을 넣어 내면의 白心이 없어질 때까지 끓여 건조(白附子 500g당 生薑·白礬 각 100g)한다. 이 중 독성감약의 목적으로는 ㉠의 방법이 합리적이다. ②白殭蠶-다음의 2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여 수행한다. ㉠米泔水에 1일간 담가두었다가 微炒하거나 薑汁炒 ㉡麩皮炒(白殭蠶 500g당 麩皮 62.5g)가 있다. 이 중 米泔水와 麩皮의 역할은 白殭蠶의 비린 맛을 교정하는데 맞춰져 있으므로, 微炒하거나 薑汁炒가 합리적이다. ③全蝎 : 다음의 3방법 중 하나를 선택하여 수행한다. ㉠頭足尾 제거 ㉡酒洗후 건조 ㉢薄荷끓인 물에 담갔다가 건조(全蝎 500g당 薄荷 100g)한다. 특히 소금에 절여 있는 鹹全蝎의 경우에는 반드시 물에 담가 소금기를 제거하고 사용해야 한다. 한편 이 중 頭足尾 제거는 주된 독소부위를 제거하라는 의미이고, 술과 薄荷의 사용은 비린 맛을 교정하는데 맞추어져 있으므로, 全蝎 전체를 薄荷酒에 酒炙하는 것이(證治準繩방법)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3.牽正散의 실체 이상 최종적으로 현재 口眼喎斜에서 응용되는 牽正散의 내용을 현대적으로 재정리하면, 1)牽正散은 化痰의 白附子와 抗痙攣의 白殭蠶 全蝎이 배합된 처방으로 寒濕에 편중된 경우에 적합하며, 이중 白附子의 경우 關白附 Aconitum koreanum 을 1차적으로 사용함이 마땅하다. 2)유독성 및 동물성인 약물이므로 보다 철저한 修治를 거친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정확한 약물의 선택과 적합한 修治를 거쳐야만이 제대로 된 효능을 발휘할 수 있음은 말할 것이 없겠다. 3)보통 口眼喎斜에 응용된 처방의 변화를 보면, 초기 實症에 응용가능한 牽正散처방이 이후 加味理氣祛風散(牽正散 合 理氣祛風湯:金永勳先生方)→加味補益湯(만성虛症:朴炳昆先生方)에서 모두 牽正散구성약물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응용가치가 매우 높은 처방이다. # 기고내용과 의견을 달리하는 고견과 우선취급을 원하는 한방약물처방을 제안해주시길 바랍니다. jys9875@hanmail.net, 전화 (063)290-1561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88)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몇일 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로서 경희대한방병원장을 역임하신 류기원 교수님으로부터 당신께서 평생 모아온 한의학 학술자료 전체를 기증받았다.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자료 가운데 1968년 경상북도한의사회(회장 여원현)에서 간행한 『경상북도한의사회지』 제2호가 포함돼 있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李昌彬 敎授(1920〜1994)의 「中風治法」이라는 한쪽짜리 논문이 눈에 띄었다. 李昌彬 敎授는 한의학 교육에 헌신했던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평안북도 영변 출신으로 1950년대 동양대학관을 1회로 졸업한 후로 1953년 동양대학관이 서울한의과대학으로 인가될 때 관장 朴鎬豊, 石柔順 등과 함께 대학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1976년에는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2대 학장으로 취임하여 한의학 교육에 열정을 불태웠다. 李昌彬이 학자로서 역점을 둔 것은 교육용 교재의 집필이었다. 그의 이름이 들어간 교재로서 『圖解經穴學 上下』, 『靈素病理學』, 『運氣學』 등이 있다. 특히 鍼灸學 분야에서 그는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교재들은 각종 학술잡지에 투고한 원고와 평소 집필한 원고를 모아서 만든 것들이다. 李昌彬 敎授의 「中風治法」이라는 논문은 중풍의 예방법, 구급법의 두 개의 큰 틀로 구성된 치료의 매뉴얼적 성격의 글이다. 아래에 그 내용을 요약한다. 1.中風豫防法: ⑴天麻丸을 愈風羌活湯으로 調服한다. ⑵上半身 以上에 항상 灸瘡을 가진다. ⑶항상 攝養에 주의하여야 한다. 2.中風의 救急法: 일단 中風에 罹患하여 갑자기 卒倒하며 失神이 되고 手足이 無力하거나 또는 手足에 痙攣이 일어나기도 하고 혹은 牙關緊急이 되어 服藥이 不可能할 때에는 救急療法으로써 鍼灸療法을 시행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때에는 먼저 五臟의 氣絶症을 조사하고 取嚔法을 사용하여 본 다음에 施鍼하는 것이 좋다. ⑴五臟의 氣絶症: 眼合不開는 肝氣絶이요, 口開不合은 心氣絶이요, 手足不握은 脾氣絶이요, 鼻鼾有聲은 肺氣絶이요, 遺尿不禁은 腎氣絶이다. ⑵取嚔藥의 處方: ①通關散(入門方) 細辛, 唐皂角, 薄荷, 雄黃 各等分 爲末하여 吹入鼻腔한다. ②通頂散(丹心方) 石膏 二錢, 藜蘆, 川芎, 細辛, 人蔘, 甘草 各等分 爲末. ③搐鼻通天散(丹心方) 川芎, 細辛, 藜蘆, 白朮, 防風, 薄荷, 唐皂角 各等分 爲末. ④搐鼻通天散(直指方) 唐皂角, 細辛 各等分 爲末. 又一方 南星, 半夏 各等分爲末. ⑤通關散(醫鑑方) 南星, 半夏, 唐皂角 各等分 爲末하여 吹入鼻腔한다. ⑶牙關緊急의 解除方: ①破棺散(入門方) 南星五分, 龍腦二分半을 爲末하여 擦牙한다. ②開關散(直指方) 巴豆油紙를 鼻腔內에 揷入한다. ⑷施鍼法: 四關穴, 百會穴, 印堂穴, 人中穴, 承漿穴, 中脘穴, 足三里穴, 太衝穴에 시술한다. ①牙關緊急 解除하기 위한 시술은 四關穴, 人中穴, 下關穴, 頰車穴, 十二井穴出血. ②蘇生後에 오는 半身不遂의 시술은 人中, 承漿, 肩髃, 曲池, 足三里, 太衝에 시술하다. ③蘇生하여 服藥이 가능할 때의 施藥方은 通治方으로 牛黃淸心丸, 至寶丹, 半身不遂通治方으로 加味大補湯, 左半身不遂治方으로 加味四物湯, 加減潤燥湯, 右半身不遂治方에 加味君子湯, 祛風除濕湯, 言語不能治方에 淸神解語湯, 精神蒙昧治方에 牛黃淸心丸, 至寶丹, 口眼喎斜治方에 淸痰順氣湯, 外用塗藥. -
변증론치 표준화 제고 방안 中이선동 원장 행파한의원 전 상지대 한의대 교수 2. 건선치료를 통한 변증론치표준화 방안 현재 한의학은 변증론치를 표준화하는데 여러 면에서 상당한 한계와 문제가 있다. 증, 증후중심치료, 한의사의 진단과 치료과정이 제각각이며 주관적 일수 밖에 없는 학문적, 기술적 등의 복합적 요인 때문이다. 난치성 피부병인 건선치료과정을 통해 변증론치의 새로운 표준화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 - 건선의 증상 및 특징 건선은 적반, 구진, 인설과 딱지가 피부의 일부나 전신에 나타나는 병이다. 이외에도 환자에 따라 상당한 증상이나 특성의 차이가 있다. 특히 육체적 질환이지만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며 특히 이환기간이 길어지면 암, 심혈관질환, 당뇨병이 동반되는 복잡한 질병이다. 주요 기전은 면역계이상이며 특히 서양의학에서는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질병중의 하나이다. 〈전형적인 건선〉 - 현재 치료 서양의학치료는 면역계이상으로 인한 염증질환의 관점에서 면역조절과 소염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생물학제재 등이 개발되었다 . 그러나 이 약물들의 효과는 크게 제한적으로 치료 중 일 때는 호전이 되나 중단하면 곧 재발되며 부작용이 심하다. 재발없는 완전한 치료법이 없어 현재로는 평생 갖고 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각 한의사마다 경험방이나 교과서 등 각자의 자료원에 따라 처방한다. 이러한 결과로 변증과 처방, 치료법이 서로 크게 차이가 있다. 여러 한의원에서 치료한 환자들에서 확인한 바로는 처방 뿐 아니라 음식섭취, 주의사항도 서로 달랐다. 동일한 질병이고 동일직종의 한의사에게서 치료했는데도 말이다. 중의학에서도 최근까지 건선변증이 무려 443개로 한의학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각 중의사마다 자신만의 변증을 한 결과이다. 이러한 한의학이나 중의학의 결과는 환자 뿐 아니라 한의사, 중의사에게도 큰 혼란을 주게 된다. 하나의 질병에 443개의 변증이 되고(중의학), 셀 수 없을 만큼의 치료법이나 주의사항이 난무하는 것(한의학)은 누가 봐도 큰 문제가 있다. 다행이 최근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하고 표준화를 위한 노력이 중의학이나 저자 등에 의해서 진행되고 있다. 중의학(2013년)에서는 중요 변증을 3개, 9개의 아형 변증으로 구분한 진료지침서(CPG)가 발표되어 전에 비해 상당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 새로운 변증과 치료 저자는 전과 다른 방법으로 변증론치를 적용했다. 먼저 건선을 정확하게 진단하고(저자, 피부과의사의 진단 참고 등) 100명의 건선환자의 증상, 건선환자의 특성(특징)을 분석하였다. 환자의 건선상태(증상, 발생부위, 유형 등) 그리고 건선이외의 특성을 조사하였다. 조사 전에 서양의학, 중의학 논문에서 중요 특성을 파악하여 미리 문항(진료부)으로 개발하였다. 환자의 주소증은 일부 참고만 했으며 한의사가 주도적으로 논문 등에 나타난 건선과 중요하게직접관련된 특성을 변증대상으로 하였다. 건선의 주요 증상과 환자의 특성은 피부염증(적반 구진 인설이나 딱지 등), 땀배출 장애, 계절성(여름에 호전되고 겨울에 심함), 추위탐 임을 알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서양의학, 중의학의 결과와 일치하였다. 이것만이 건선과 직접, 중요하게 관련된 것들이다. 이러한 자료와 근거는 기존의 책이나 자료에 없는 것이며 동시에 상당한 수의 환자군 분석없이 개별적 방법으로는 얻을 수 없다. 현재 각 환자가 말하는 여러 증상은 비전문가의 의견으로 건선과 직접, 중요하게 관련되지 않거나 약하게 관련되어 치료와 상관이 없거나 오히려 방해를 줄 수 있다. 우선 새로운 방법으로 얻어진 변증의 수(개수)는 전에 비해 매우 적다. 또한 건선과 중요하게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들로 이전과는 크게 다르다. 이 변증으로 치료했을 때 이전보다 치료효과, 기간, 재발율, 부작용 등이 훨씬 좋았다(좀 더 구체적인 내용은 최근 발표된 중의학눈문 등을 참고). 현재 한의계는 진단단계부터 증, 증후, 질병 등으로 서로 달라 변증의 표준화가 불가능하다. 증, 증후에서 질병으로의 변화(전환)가 필요하다. 또한 환자의 호소는 참고사항일 뿐이며 같은 질병을 갖고 있는 환자군(집단)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신체, 정신, 정서적 특성(특징)을 바탕으로 변증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것을 病證辨治(변증론치가 아님)라고 하며 이미 중의학에서는 일반화되어 적용중이다. 증에서 질병으로의 변화는 의학의 발전의 측면으로 바라봐야 하며 한의학의 정체성을 잃어 버린다는 인식은 잘못이다. 이것은 오히려 변증론치를 제대로 적용, 활용하는 방식이며, 治病必救於本할 수 있어 한의사나 한의학의 역할을 좀 더 올바르고 제대로 할 수 있게 된다. -
한국 홍삼 파우더 캡슐이 여성 수족냉증에 미치는 효과는?[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이은희 우석대 한방부인과 ◇ KMCRIC 제목 한국 홍삼 파우더 캡슐 8주간 복용(1일 2회, 총6g)이 여성의 수족냉증에 미치는 효능 및 안전성 ◇ 서지사항 Park KS, Park KI, Kim JW, Yun YJ, Kim SH, Lee CH, Park JW, Lee JM. Efficacy and safety of Korean red ginseng for cold hypersensitivity in the hands and feet: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trial. J Ethnopharmacol. 2014 Oct 8. ◇ 연구설계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Study ◇ 연구목적 한국 홍삼 파우더 캡슐(한국인삼공사의 함량 규정에 따라 6년근 Panax ginseng C.A. Meyer로 만들어진 500mg 파우더 캡슐, 이하 KRG) 8주간 복용(1일 2회, 각 3캡슐, 1일 총 6g)이 cold hypersensitivity in the hands and feet(CHHF, 이하 수족냉증)을 가지고 있는 여성에게 미치는 효능 및 안전성을 수족부 표면의 적외선 체열 진단 및 다양한 평가지표를 통해 입증하고자 함. ◇ 질환 및 연구대상 16~60세 여성 중 수족냉증을 호소하며, ∆T hands(협백혈 LU4와 노궁혈 PC8) 사이의 온도 차이가 0.3℃ 이상 확인되는 80명 ◇ 시험군중재 KRG를 아침, 저녁 식사 후 회당 6캡슐씩 하루 2회 복용 1일 총 6g씩 8주간 복용 ◇ 대조군중재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어진 홍삼향이 나는 동일 외형의 캡슐을 시험군과 동일한 방식으로 복용 ◇ 평가지표 primary outcome: 손의 적외선 체열진단을 통한 피부 온도 ∆T hands의 변화 secondary outcome: ∆T feets(복토혈 ST32, 태충혈 LR3의 온도 차이의 변화), VAS score(수족냉증 민감도), 냉부하 검사, 손등과 손가락 온도의 차이(DDD), 심박변이도(HRV), SF-36 score 안전성 평가: lab 검사(혈구수, ESR, LFT, renal function), 부작용 및 증상에 대한 일지 작성 ◇ 주요결과 그룹 간 baseline의 차이는 없었으며, ∆T hands는 8주 후 시험군에서 유의하게 감소하였다(1.30±2.16 °C vs. 0.37±1.45 °C; P=0.027). ∆T feets는 그룹 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VAS score는 손, 발의 수족냉감 모두 그룹 간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오른손 다섯 번째 손가락의 냉부하 시 회복 온도의 상승이 그룹 간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시험군, 1.07±2.79 °C 대조군 0.25±2.84 °C ,P=0.040). 부교감신경 활성도가 떨어졌다. DDD&SF-36 score는 차이가 없었다. logarithmic high-frequency power는 시험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유의하게 하강하였다. ◇ 저자결론 KRG는 수족냉증 여성의 말초 혈관 확장을 통하여 ∆T hands를 유의하게 상승시켰으며, 손등과 손가락 온도 차이의 유의한 변화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손가락보다는 손 자체의 온도를 상승시키는 데 더 효과적인 것으로 보인다. 항진된 교감신경이 수족냉증의 원인일 수 있다는 가설하에 HRV를 통한 자율신경 측정을 하였으며, 정상 범위의 logarithmic LF/FH ratio하에서 logarithmic HF가 감소한 결과는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나 KRG가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KMCRIC 비평 본 연구는 8주간의 KRG 복용을 통해 수족냉증 여성의 ∆T hands의 변화를 유의하게 보여주었다. 시험의 설계 및 과정에서 특별히 아쉬운 점은 없어 보인다. 다만, 연구대상이 16세~60세로 청소년기 여성에서부터 폐경기 전후 여성 모두를 포함하고 있어, 홍삼이 갱년이 여성에게 hormonal effect [1]를 가지고 있는 것을 고려하여 연령대별 분석을 하였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 사료된다. 심박변이도(HRV)에 관련해서는 홍삼에 대한 다양한 연구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에서 처음 분석한 부분으로 참신한 outcome index라 볼 수 있으나 해석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며, 자율신경계 관련 요인을 체크하기 위하여 outcome index에 대한 선행연구들 분석 후 추후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본 연구는 연구설계를 적절히 수행했음에도 불구하고 Double-blinding의 문제가 나타났다. 따라서 자율신경 요인에 관한 부분 또한 Double-blinding 없이 논의하는 데는 오류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최근 국내에서 본 연구의 연구진들이 '수족냉증 환자의 HRV 특성연구' [2]를 수행하여 발표했으며, 그 결과 수족냉증 환자의 전 연령대에서 부교감신경이 상대적으로 활성화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부교감신경을 감소시킨 결과에 대한 해석은 상기연구를 참고하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참고문헌 [1] Estrogen receptor is activated by korean red ginseng in vitro but not in vivo. J Ginseng Res. 2012 Apr;36(2):169-75. https://pubmed.ncbi.nlm.nih.gov/23717117/ [2] 박연경, 박강인, 박경선, 황덕상, 이창훈, 장준복, 이진무. 수족냉증 환자의 HRV 특성연구. 대한한방부인과학회지. 2012;28(1):92-101. ◇ KMCRIC 링크 http://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1410019 -
천혜의 자연환경 활용한 케어팜(care farm) 조성해 환자 치료전북 전주시에서 척유침구과한의원을 운영하는 신민섭 원장, 그는 바쁜 시간을 쪼개 틈만 나면 1시간여 거리의 임실군 범당골로 달려간다. 아버지의 청춘이 담겼던 곳, 그리고 미래의 꿈의 산실 ‘케어팜(Care Farm)’이 무르 익어가는 곳, 거기에 경산(耕山)이 있기 때문이다.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경산’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신민섭 원장은 범당골에 한의약을 접목한 대한민국 최고의 ‘케어팜(Care Farm)’을 일군다는 꿈을 키우고 있다. 회사의 이름인 ‘경산’은 부친(신태근 임실치즈 1대 이사)의 호다. 부친은 지난 해 별세한 故 지정환 신부와 함께 오늘의 임실치즈가 있기까지 산전수전 다 겪은 임실치즈의 산 역사이자, 증인이다. 1960년대 말 지정환 신부와 함께 허허벌판이었던 임실의 한 외진 곳에 젖소를 풀어 우유를 생산하고, 치즈를 만들어 전국적으로 임실치즈 열풍을 불러 일으킨 장본인이다. 1972년경 임실에 처음 젖소가 들어왔을 때만해도 이 젖소를 구경하려고 초등학교 아이들의 주요 소풍 목적지였던 범당골. 소를 방목해서 키우기에 딱 알맞은 곳이자, 임실치즈의 발원지인 범당골에서 ‘경산’의 새로운 꿈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신민섭 대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경산’을 범당골에 만들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 범당골은 일생을 소와 함께 하신 아버지의 역사가 담긴 터전이다. 약 4만여 평 정도 되는 이 범당골은 완전히 독립된 골짜기로 초지와 산이 어우러진 멋진 낙원과 같은 곳이다. 천혜의 자연 경관을 갖춘 범당골을 사회에 환원하고, 후손들에게 의미있게 물려줄 수 있는 방법이 뭔지를 고민한 끝에 농업회사법인 경산(耕山)을 만들었다. 궁극적으로는 범당골 케어팜(care farm)을 만들어 건강한 사회를 가꾸는데 기여하고 싶다. ‘경산’의 주요 사업 분야는 무엇인가? : 현재는 한우 100여 마리를 방목하여 키우고 있으며, 단삼(丹蔘)도 재배 면적을 늘려 나가고 있다. 산양도 키울 준비를 하고 있다. 경산이 추구하는 핵심 모델은 케어팜이다. 이 케어팜에서는 자연친화적 환경에서 care와 farm을 병행할 계획이다. 특히 초기 치매환자나 파킨슨 질환자처럼 퇴행성 신경계 질환이 있는 분들을 케어 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소 보다 산양이 더 적합할 수 있다. 산양의 울음소리가 아이 울음소리 같아서 치료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동물로 알고 있다. 또한 발효 제품의 생산도 추구하고 있다. 임실치즈가 대한민국 발효 제품의 원조였듯이 여건이 된다면 산양젖과 단삼을 결합해 퇴행성 신경계질환의 치료에 유익한 장내 미생물과 뇌의 반사(Gut-Brain axis) 관계를 이용한 뇌 재생 발효제품을 만들고 싶다. 한약재 ‘단삼’에 대한 기대가 큰 것 같다. : 범당골은 천혜의 자연 환경이 갖춰졌고, 도시와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케어팜을 조성하기에 매우 적합한 곳이다. 이곳에서 구상하는 게 바로 농생명바이오다. 건강증진과 생명연장의 꿈을 발효유산균에서 찾아 보고 싶었고, 그러다 보니 필요한 한약재를 고민하던 중 자연스럽게 떠오른 게 단삼(丹蔘)이다. 학교 때 배웠던 단삼의 活血化瘀 養血安神과 같은 효능은 상당히 피상적이었고, 또한 정작 국산 단삼이 없다는 측면에서 단삼의 국산화에 큰 매력을 느껴 무작정 재배를 시작했다. 한약은 예방 및 치료적 관점을 모두 가진 장점이 있는데, 특히 심혈관 질환은 예방이 상책이다. 예방이 절실한 분야가 바로 심장인데, 단삼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을 만들어 상시 복약할 수 있는 길을 찾는 중이다. 다행히 단삼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연구가 이뤄져 있다. 심혈관질환의 예방이란 범주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한약재가 단삼이고, 또한 수면의 질 향상에도 매우 필요하다는 사실을 임상을 통해서 확실히 느꼈다. 단삼이 국산화만 된다면 활용범위는 굉장히 많을 것이다. 케어팜을 한의약과 연계시키는 게 중요할 것 같다. : 여러 제약회사에서 앞으로의 트렌드를 수면의 질 향상이라고 보고했다. 앞으로 건강한 수면과 관련된 의약품 시장은 급속히 팽창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관점에서 천혜의 자연환경과 발효제품, 그리고 예방한의학을 결합시키는 케어팜으로 성장시키는 게 주요 목표다. 우리 한의계가 홍삼이라는 큰 그림자를 볼게 하니라, 빛을 발할 수 있는 치료 트렌드를 만들어내도록 노력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경산’을 운영하는 궁극적 목적은 무엇인가? : 농업회사법인을 큰 기업으로 성장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 환경에서 농축산업의 비전은 결코 긍정적이지 못하다. 그럼에도 농업회사법인을 운영하는 것은 다양한 시도를 통해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보고 싶은 마음에서 도전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수경재배 단삼을 들 수 있다. 현재 단삼의 잎을 분석하는 과정중인데,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1년 사시사철 단삼의 잎을 채취해서 한의약품 혹은 한방화장품을 위한 원료물질 공급이 가능해진다. 특히 퇴행성 신경계질환은 어느 한 가지 원인에 의해서 생기는 병이 아니고 복합적 원인(multi cause)에 의해 발생한다. 지금까지의 단일성분 약물치료는 그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에 복합성분의 복합작용이 가능한 물질을 찾아야 하는데, 그게 어찌보면 농생명바이오라는 관점과 가장 부합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 지점이 바로 경산의 궁극적 목표다. 치매환자에게 어렸을 적 혹은 건강했을 때의 주변 환경을 VR을 통해서 재생해주면 상태가 많이 좋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아마도 케어팜이 완성되고 나면 실제로 한의학적 치료와 결합을 할 방침이다. 지금은 그 가능성과 타당성을 찾는 과정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경산’이 어떤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라는가? : 현재 대한희귀난치질환학회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이 학회를 기반으로 4명의 한의사들이 합심해서 현대의 불치병과 희귀병을 천년의학의 한의약 소재에서 찾아 새로운 혁신적 한약제제를 개발하고, 침술의 자극통로인 경락을 새로운 과학적 실체이며 뇌약물 전달 통로로서 프리모순환계를 연구하는 ㈜프리모바이오텍 이라는 연구벤처회사를 만들어 퇴행성 신경계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그 중에 금액단(법제 유황)을 액상화시키는데 성공해 이를 후각신경총(olfactory nerve plexus)을 자극함으로써 환자의 치료에 활용하고 있는 중이다. 이와 연계해 농업회사법인 경산에서는 국산 한약재를 이용한 최상의 원료물질을 만들어 내고, 바이오회사에서는 이를 활용하여 유효한 치료 한약제제를 개발하는 것을 가장 이상적인 한의약 신산업의 모습으로 판단해 ‘경산’의 성장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아직까지 한의약이 이원화돼 있어 독립적인 한의료법이 없기 때문에 한의약만의 특성을 살린 제약화시설이 만들어지기 힘든 여건이다. 그 나마 fast track인 원외탕전이라는 제도가 있기에 이를 잘 활용해서 한의계의 미래 성장소재와 혁신 신약의 개발을 통해 지속적으로 한의학을 발전시켜 나간다면 미래 한의사의 새로운 희망과 대안이 될 것이다. 농업회사법인 ‘경산’이 그 길로 가는 디딤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고전에서 느껴보는 醫藥文化 - 26안상우 박사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 아직 바이러스 감염병 유행이 종식되지도 않았는데, 지루한 장맛비에 태풍까지 더해져, 온 국토가 침수되고 산사태가 빈발하여 인명이 희생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연중 지속된 역병에다 사상 초유의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첨단을 달리던 과학문명도 제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온종일 이어지는 재난특보와 수해상황을 지켜보다 옛 사람의 문집 속에서 수재에 관한 몇 편 글에 주목하게 된다. 『심재집(心齋集)』(5권2책)은 조선 후기 이곤수(李昆壽)의 시문집인데, 1967년에 이르러서야 손자인 이경의(景儀)가 편집하여, 간행한 것이다. 그래서 겉모양은 도포를 입은 선비인데, 본문은 단장한 새색시처럼 깨끗하고 산뜻한 표정이다. 저자는 조선 후기 매산 홍직필과 노사 기정진에게 배운 성리학자이기에 수많은 시문과 경의문답 등으로 가득 차 있다. 하지만 필자가 눈길을 둔 글은 권3 잡저(雜著)에 수록된 「치홍수론(治洪水論)」과 「도산도수론(導山導水論)」, 그리고 권4 통문(通文)에 실려 있는 「압록원방천조주역사행나걸시문(鴨綠院防川造舟役事行儺乞施文)」등이다. 물의 자연스런 성질을 파악하는 것이 선결요점 온통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관심사가 홍수와 수해인지라 먼저 홍수론을 읽어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있다. “洪이란 글자는 가로지른다(橫)는 뜻과 같다. 물이 옆으로 흐르거나 거꾸로 나오는 것(橫流而逆行)을 홍수라고 한다. 홍수는 큰물(홍수洚水)을 말하니 물이 가로질러 역행해서 홍수가 나면 난리가 일어나니 다스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다스린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자문한다. 그에 대한 답은 역시 물의 자연스런 성질을 파악하는 것이 선결요점이다. “물의 성질은 본디 아래로 흘러내려가는 것이니 내려 보내는 것이 본성을 따르는 것이다. 본성에 따르면 다스려지고 이를 무시하면 어지러워진다.” 그가 진단한 홍수의 원인과 치법은 다음과 같다. “하류가 좁게 막혀있어(壅塞) 본성을 따르지 않아 어지럽게 된 것이니 치수란 하류의 옹색한 곳을 터주고 물의 본성에 따라 이끌어주면 그만인 것이다.”라고 하였다. 토기가 왕성한데 수로가 미진하면 물이 범람하고 옆으로 흘러나오게 된다고 했으니 인간이 자신의 편의만을 위해 산길을 끊고 물길을 막아 도로를 만들고 물이 모이는 곳에 제방을 막아 아래로 흘러갈 물을 가두어 두었으니 범람을 자초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물이 바다로 흘러 내려갈 길로 이끌어야 하듯이 세상일의 흐름도 이와 같아 자연스러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글의 요지이다. 옛 사람의 지혜, 치산치수론 여전히 유용한 사실 우리 의학에서도 이와 비슷한 논의가 있으니 허준이 펴낸 『찬도방론맥결집성』에 다음과 같은 말이 적혀 있다. “홍(맥)이란 물과 같으니 혈과 기가 몸 안에서 흐르는 것과 다르지 않다. 물이 물길을 따라 흐르지 않고 역행하여 홍수가 되는 것이니 오직 기혈은 평상을 유지하여 사나워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사열(邪熱)이 편성(偏盛)하게 되면 영위가 갈 길을 찾지 못해 기가 막히고 혈이 흘러넘치게 되는 것이다(氣壅而血溢). 그러므로 그 맥동이 깊이 누르거나 들어 올리거나 모두 극대하여 피부에 살짝 갖다 대기만 해도 물이 뒤섞인 느낌이 드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앞의 글에 이어 「도산도수론(導山導水論)」에서는 물을 다스리는 치수법이 도수론이라면 산도 역시 이끌 수 있다는 도산론(導山論)을 주장하고 있다. “물이란 움직임이 있어 흘러갈 수 있으니 동쪽으로 길을 터주면 동쪽으로 흘러가고 서쪽으로 물길을 트면 서편으로 흐름이 일어나는 것이다. 산은 움직임이 없어 옮겨갈 수 없으니 동쪽 산을 서쪽으로 옮길 수 없다. 그러므로 이끌어 옮길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으로 산을 이끌 수 있단 말인가. 산에는 근맥(根脈)과 조리(條理)가 있어 물길에 원맥(源脈)과 주리(湊理)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길로 말미암아 이끌 수가 있는 것이다. 반드시 산을 옮기고 물길을 바꾸는 것을 말함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산자락을 마구 깎아 길을 내고 물을 막아 가두는 것이 개발의 상징이자 발전상으로 내세우던 현대문명이 자연이변 앞에서 속수무책인 것을 보면 옛 사람의 지혜가 담겨있는 치산치수론이 여전히 유용한 논의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압록원방천조주역사행나걸시문(鴨綠院防川造舟役事行儺乞施文)」은 저자가 사는 고장 앞을 흐르는 압록원 방천을 막아 홍수의 피해를 줄이는 한편 통행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배를 건조하자는 내용으로 발의한 통문이다. 기와 혈 다스려 영위가 잘 순환될 수 있게 양생에 주의 압록원은 전라도 곡성현에 있는 나루터로 물이 푸르고 물고기가 흔해서 오리와 철새가 많이 날아들어 압록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지만 원래는 섬진강과 보성강의 푸른 물줄기가 합류되는 지점이라 합록(合綠)이라는 이름이었다고 한다. 오래 전부터 마을을 이루고 살았던 고장인데, 주변에 높은 산과 깊은 골짜기가 많아 물이 불어 넘치고 길이 끊기는 일이 많았던 모양이다. 제방을 쌓아 강물이 넘치는 것을 막고 배를 만들어 촌민들이 물고기를 팔아 소금을 사갈 수 있도록 나루터를 조성하고 배를 고쳐서 오고갈 수 있도록 길을 터주자는 건의문이다. 물길을 터주는 일이나 제방을 쌓는 일이나 구명선을 준비하는 것과 같은 재난대비책은 큰일이 닥치기 전에 준비해 두어야만 하는 일들이다. 내 몸 안의 기와 혈을 다스려 영위가 잘 순환될 수 있도록 양생에 주의를 기울이고 건강을 관리하는 일은 누구나 각자 힘써 행해야할 스스로의 재난대비책이라 할 것이다. -
“남북 교류 및 평화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고 싶다”[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최근 대한장애인체육회 남북장애인체육교류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김진혁 원장(한의사)으로부터 위원으로 위촉된 계기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본다. Q. 남북 장애인 체육교류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소감은? “최근 개최된 대한장애인체육회 ‘2020년 제1차 남북장애인체육교류위원회’ 회의에서 박진영 위원(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이영종 위원(중앙일보 통일문화연구소장)과 함께 신규 위원으로 위촉됐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가 하나로 갈등을 줄이려면 스포츠나 문화 교류가 많아져야 한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또 한의사로서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막내 위원으로서 할 수 있는 역량을 다해 남북교류와 남북평화에 도움이 되고 싶다.” Q. 위원으로 위촉된 계기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국제 4개국 배구대회,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아시아컵 5개국 탁구대회 등에서 남측팀 전속의로서 남측 선수나 북측 선수단을 치료하고 남·북한 교류 국제경기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돼 남북교류위원회 위원장의 추천으로 임명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외에도 2018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패럴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남북 단일팀 합동훈련이 진행된 북경에서 탁구, 수영 등 전 종목 선수 및 대회 관계자들에게 경옥고와 파스, 소화제 등 상비약을 지원한 적도 있다.” Q. 여러 대회에 참가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국제배구대회에서 북한의 에이스라 불리는 전경호 선수는 연습 내내 허리 통증을 호소했는데, 당시 제가 남측팀 한의사로 치료를 했다. 평소 요추 3〜4번에 디스크 증상이 심했고, 장요근 근육을 운동하다 다쳐 호텔에서 추나요법과 침구·부항 치료 등을 진행하는 한편 경기장에서는 사혈과 스티커침 치료를 병행,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이틀 전에는 잘 걷지도 못했는데, 치료 후 점프하는 데도 무리가 없는 등 경기를 잘하게 됐으며, 남측 이예림 선수와 함께 전경호 선수가 나란히 MVP를 수상하기까지 했다. 북한측 팀닥터와 전경호 선수는 대회 종료 후 직접 찾아와 북한 개성 고려 인삼, 구기자차 등을 선물하는 등 훈훈함을 줬는데, 북한체제에 있어 남측이 보여준 선의(善意)에 대해 감사표시하는 이번과 같은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것이라고 체육계 관계자들이 전해줬다. 지금도 (그때 받은 선물을)집에 잘 전시해 두었고, 고려인삼·구기자차는 참 맛이 좋았던 기억이 아직까지도 남아있다.(웃음)” Q. 선수들을 돌보면서 느꼈던 한의학만의 장점은? “우선 국제경기는 연달아 열리는 탓에 선수들은 쉬는 시간 이후 바로 연습에 들어가야하기 때문에 부상이 발생하면 즉시 치료해주고, 경기 중에도 쉬는 시간 중간중간마다 처치와 함께 근육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이때 침이나 사혈, 파스, 스티커침 등은 매우 강력한 치료도구가 된다. 동시에 염좌나 근육피로, 쥐가 나는 등의 경우, 선수들의 경기력 회복에 즉시성·즉효성이 매우 뛰어나 스포츠에도 한의학에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 정말 많다고 생각된 순간들이었다. 보다 많은 한의사들이 이러한 분야에 더욱 관심을 갖고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Q. 향후 어떠한 활동을 하게 되며, 개인적으로 위원으로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될 수도 있지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회의 성공적인 마무리로 인해 오는 10월 평양에서 ‘제2차 아시안 피스컵 대회’ 개최가 예정돼 있으며, 대회 개최에 대한 북측의 확답도 있었다고 한다. 또 현정화 감독과 남측 팀닥터로 참여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아시아 5개국 탁구대회도 성황리에 끝나 다른 국가의 순환 개최가 논의되기도 했다. 앞으로 남·북한 스포츠 교류에 남측 한의사로서 선수들과 남북 교류에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또한 여러 대회에 참가하면서 북측 팀닥터들과도 여러 차례 대화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남측의 스티커침·압봉침·뜸·부항 등을 비롯한 의료장비 등을 북측에서는 잘 보지 못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남북간의 단절이 오래되면서 의료기기 등이 많이 바뀌어진 것도 있는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북측 한의사들과 남측 한의사들이 모여 의료장비나 진단기기, 치료법 등 상호간에 달라진 한의학적 부분에 대해 논의를 진행해 서로 이해하고 교류하는 계기가 생겼으면 한다.” Q. 남북 교류 이외에도 사회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일들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교육청에 손세정제를 기부한 것을 비롯 △YWCA 미혼모 여성들 대상 산후보약 지원 △가정폭력피해아동 지원 △문화취약계층에게 영화, 연극 관람 등 문화나눔지원 △대전보훈청 제휴병원으로 독립유공자 및 국가유공자 한약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대전·청주·세종 지역에 취약계층 한약지원 △사랑의 열매·초록우산재단 의료지원활동 △대전도로교통공단과 대전시내 교통사고 다발지역에 노란발자국 설치 사업지원 △포항 지진사태 지원 △강원도 산불지원 △대전봉사체험교실 장애인 의료지원 △탈북민 의료지원 등과 같은 활동을 10년째 이어오고 있다. 대한민국은 너무 힘든 경쟁국가여서, 각 시민사회 스스로 서로서로 안정망이 되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동시에 우리들이 밥먹고 생활하는 일생의 모든 생활과 우리가 하는 의료행위도 다들 누군가의 배려로 할 수 있는 일상생활이자 사회생활이다. 항상 서로 감사하고 배려하고 살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사회소외계층들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만약 통일이 된다면 북한을 넘어서 남측 한의사들이 외국으로 진출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더 많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남북 교류와 장애인체육 문제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응원을 해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