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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당, ‘비만 및 피부미용 실전 가이드’ 주제 강의㈜옥천당(대표 구성민)이 8일 서울무역전시 컨벤션센터 세미나실1에서 100여 명의 한의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2025년 옥천당 오프라인 강의’를 개최했다. ‘한방의료기관의 진료프로세스 기초에서 임상까지: 비만 피부미용 실전 가이드’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의에서는 실제 임상활용과 진료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례들이 공유됐다. 특히 최근 한의피부미용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강의에서는 피부미용 세션에 많은 호응이 있었으며, 실제 시연을 통해 보다 생동감 있는 질 높은 강연을 제공했다. 이날 이승용 원장(옥천당연구원)은 ‘체질과 비만’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체질별 비만환자 접근법과 현장에서의 실질적 진료 모델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는 한편 비만 치료시 문제가 되는 경우 및 주의사항을 설명했다. 이어 한·양의 복수면허자인 임채선 원장(삼대국민한의원)은 ‘비만과 피부 미용’을 주제로 비만환자에 있어 다양한 진단 기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양의학적 관점에서 설명을 이어갔다. 임 원장은 “한의사의 현장 채혈을 통한 ‘생화학, CBC, HbA1C, CRP’ 검사 결과 리딩으로 환자를 정확히 진단해 효율적인 진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최신 피부미용 장비의 특·장점과 다이어트 트렌드를 바탕으로 다양한 진료사례들을 공유했다. 또한 이종훈 원장(리즈벨클리닉)은 피부미용 치료 동향과 현장에서 피부치료시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설명하는 한편 피부치료 라이브 시술 및 체험을 통해 보다 실질적인 강의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동네한의원 다이어트 그리고 혈액검사(양진원 다나슬한의원장) △한방다이어트의 최신 트렌드와 클리닉 세팅의 효과적인 접근법(김용민 일맥한의원장) 등 다양한 강의가 이어졌다. 이번 강의의 참석자들은 “비만과 피부 미용 실전 가이드 강의를 통해 한의 진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게됐다”며 “임상 사례를 직접 보고 경험함으로써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옥천당은 앞으로도 이같은 학술 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한의학의 과학적인 발전과 현장 활용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며, 올 하반기에도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
대한융합한의학회-척추도인안교학회, ‘임상 실용화’ 업무협약[한의신문] 대한융합한의학회(회장 양웅모)와 척추도인안교학회(회장 김형민)가 9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에서 한의학의 학술적 발전과 임상적 실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각 학회가 보유한 학문적, 임상적 자산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국민 건강 증진과 미래 의료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대한융합한의학회는 한의학의 융합적 적용과 현대화, 과학화를 선도하고 있는 학회로, 다양한 전문 영역과의 연계를 통해 치료의 효율성과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척추도인안교학회는 수천 년 전통의 도인(導引)과 추나, 안교(按撟) 등의 수기요법을 중심으로 한의학의 정통 치료기술을 계승하고, 이를 현대 임상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해 온 전문 학술 단체이다. 양 학회는 이번 협약을 통해 상호 보완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학술과 임상의 통합을 도모하고, 치료의 표준화와 교육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학회는 △정기 학술대회 공동 개최 및 협력 △강연, 세미나, 워크숍 등 교육 프로그램 공동 운영 △정기 교류를 통한 학술자료 및 치료기술 공유 △공동 연구 및 치료 프로그램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체결일로부터 1년간 유효하며, 별도의 해지 통보가 없는 경우 매년 자동 연장되며, 협약에 따른 세부 실행 방안은 양 학회의 실무 협의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 및 조율될 예정이다. <업무 협약을 체결한 김형민 회장과 양웅모 회장(왼쪽부터)> 양웅모 회장은 “이번 협약은 전통 한의학의 임상적 잠재력을 현대적인 학술 틀 안에서 체계화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도인안교학의 고유한 수기치료기법과 융합한의학의 다학제적 시각이 만나 국민의 건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민 회장은 “그동안 임상에서 쌓아온 노하우와 전통 의술을 이제 학문적으로도 더욱 발전시켜, 한의학이 가진 고유 가치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양 학회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교류와 공동 프로젝트를 통해 한의학의 융합적 발전과 글로벌 확산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
‘만화로 보는 보건의료법규’ 출간[한의신문]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박재현 교수(예방의학전문의)가 만화로 보는 보건의료법규(상·하권, 전자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예비 한의사, 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및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등에게 국가고시 합격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의료법규 전체를 만화로 구성했으며, 최신 개정된 법령과 법령이 만들어진 배경과 목적, 용어 해설, 실제 판례 예시 등을 만화로 알기 쉽게 알려주고 있다. 또한 의료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인에게도 도움이 되는 정보를 담고 있어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예비 의료인뿐만 아니라 현직 의료인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재현 교수는 “현재 발간되고 있는 대부분의 의료법규 교재나 수험서는 법령이 만들어진 배경과 목적, 용어에 대한 해설이 없고 대부분 관련 법령을 그대로 싣고 있어서 국가고시를 보는 학생들이 공부하기에는 매우 힘든 점이 있어 이 책을 제작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상권과 하권 총 2권으로 나뉘어져 있는 이 책의 상권에는 보건의료법규 총론과 의료법, 간호법 편을, 또한 하권에선 보건의료기본법, 응급의료법, 감염병예방법, 검역법, 후천성면역결핍증예방법, 국민건강보험법, 지역보건법, 마약류관리법, 국민건강증진법, 혈액관리법, 연명의료결정법을 각각 다루고 있다. 또한 각 챕터가 끝날 때마다 최신 문제를 수록하고 있으며, 특히 문제 풀기는 컴퓨터 시험(CBT) 방식을 구현함으로써 실제 국가고시를 보는 상황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모든 만화 컷 밑에는 관련 조문을 넣어 법령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
식약처, “칸나비디올(CBD)은 추출부위 관계없이 ‘대마’ 해당”[한의신문]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10일 대마초의 종자, 뿌리, 성숙한 줄기 등 이른바 ‘대마 제외 부분’을 활용하여 추출‧제조한 칸나비디올(Cannabidiol, 이하 ‘CBD’) 등 대마 주요성분은 그 자체로 ‘마약류관리법’상의 마약류인 ‘대마’에 해당하며, 이를 함유한 제품의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칸나비디올(Cannabidiol)은 대마초(Cannabis sativa L)의 칸나비노이드(Cannabinoid) 중 한 성분을 뜻하고, 칸나비노이드는 대마초에서 발견되는 화합물로 신경세포‧면역세포 등에 위치한 수용체(CB1, CB2)를 활성화하여 다양한 생화학적 작용을 일으킨다. 이에 앞서 대법원은 지난달 29일 ‘표준통관예정보고 발급거부처분 취소소송’에 관한 상고심에서 마약류관리법령의 입법취지 및 해석을 고려해 볼 때 대마 제외 부분에서 추출된 CBN, THC, CBD 등 대마의 주요 칸나비노이드는 그 성분 자체로 ‘대마’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파기환송’ 판결했다. 대법원은 이번 상고심에서 △마약류관리법령상 CBD는 대마의 주요성분으로 규제대상에 해당하며, △대마 제외 부분에서 추출된 CBD 등 대마의 주요성분은 그 자체로 마약류관리법 제2조 제4호 다목의 ‘대마’에 해당된다고 판결했다. 식약처는 대법원 판결에서도 언급되었듯 대마 제외 부분을 규정하고 있는 ‘마약류관리법’ 제2조 제4호 단서의 취지는 환각성분이 인체에 유해한 정도로 함유되어 있지 않아 오‧남용의 위험성이 낮은 수준을 유지한 상태에서 섬유 가공, 종자 채취, 식품원료 등 산업적 용도로 제한적으로만 허용한 것으로, 제외 부분에서 추출되는 수지(대마초로부터 분리되어 얻어진 점액성 분비물인 진액) 또는 CBD 등 대마의 주요성분을 ‘대마’에서 제외하고자 한 취지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현재 산업적 용도로 제한적인 허용이 이뤄지는 사례로는 △섬유: 대마 줄기 등에서 섬유질을 분리하여 의류용 직물, 산업용 소재 생산, △식품: 대마씨앗(껍질 제거)을 식품원료로 사용이 가능하지만, 단, 비의도적으로 포함된 THC, CBD 함량이 ‘식품의 기준 및 규격’에서 정한 극미량의 기준에 적합해야 한다(THC: 대마씨앗5ppm, 대마씨유10ppm이하, CBD: 씨앗10ppm, 씨유20ppm이하). 식약처 관계자는 “CBD를 함유한 제품은 마약류인 ‘대마’로서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소지‧섭취 및 수출입‧제조‧매매‧매매알선 등 일반 행위가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이를 위반 시 ‘마약류관리법’에 따라 징역 또는 벌금 등 무겁게 처벌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마를 수입‧수출 또는 그 목적으로 소지‧소유할 경우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으며, 대마를 재배‧소지‧소유‧수수‧운반‧보관 또는 사용하는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또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대마 성분이 함유된 불법 제품이 국내 반입‧사용되지 않도록 신속히 조치하고, 소비자의 오인‧혼동을 유발하는 불법 판매‧광고 모니터링 등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신용 불안한 청년의 건강과 자립 돕는다”[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과 신용회복위원회(위원장 이재연)는 ‘취약 청년 체납 건강보험료 지원 사업’에 대해 이달부터 개선된 지원 기준을 적용해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지원사업은 신용회복위원회에 채무조정 중인 만 39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체납 건강보험료를 지원해 의료이용의 제약과 신용위기의 이중고를 겪는 청년을 돕는 것으로, 2023년에 시범사업으로 도입해 356명 청년에게 8000만원의 체납보험료를 지원했으며, 2024년도에는 630명에게 2억원을 지원하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올해 사업 예산은 전년대비 3배 이상 규모로 확대한 6억5000만원으로 더 많은 청년들이 경제위기를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1인당 지원액을 최대 49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해 체납된 건강보험료가 50만원 이하인 경우 전액을 지원하며 50만원 초과 200만원 이하인 경우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한다. 지난해까지는 체납보험료 40만원 이하에 한해 전액 지원하고, 40만원 초과 200만원 이하인 경우 체납액의 50%(1인 최대 49만원 한도) 지원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해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졌다. 특히 고용불안 등 사회 구조적으로 청년층이 처한 어려움을 고려하고, ‘현실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개인별 지원 효과를 높이고자 세부기준을 개선하는데 양 기관이 협의한 결과다. 사업의 재원은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 장기소액연체자지원재단, KB증권 등의 기부로 조성된 기금을 활용할 예정이며, 공공과 민간이 함께 협력해 청년 자립 기반 마련에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정기석 이사장은 “청년의 건강과 신용 회복은 곧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과 연결된다”며 “사회적 안전망의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어려움에 처한 청년세대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이 사업이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노숙인들 ‘병원에 가지 않고 참는다’는 비율 감소[한의신문] 노숙인의 주관적 건강 인지율은 ’21년보다 낮아졌으나, 몸이 아플 때 ‘병원에 가지 않고 참는다’는 비율은 감소했다. 이는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가 10일 발표한 노숙인의 규모, 건강 상태 및 의료이용, 노숙의 원인 및 경제활동, 사회복지서비스 지원 및 이용 등을 조사한 ‘2024년도 노숙인 등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노숙인의 주관적 건강 인지율은 ’21년 44.4%에서 40.3%로 4.1%p 낮아졌으나, 몸이 아플 때 대처 방법 중 ‘병원에 가지 않고 참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6.5%로 ’21년 9.6%에 비해 3.1%p 줄어들어 의료접근성이 다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숙인에게 많이 발견되는 질환(질환별 진단 받은 경험을 물어보았을 때 ‘예’라고 응답한 비율)은 주로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대사성질환(41.2%), 조현병·우울증·알코올중독 등 정신질환(25.8%), 잇몸질환·치아결손 등 치과질환(16.4%) 등이었다. 질환별로 진단 후 치료를 받은 비율은 대부분 80% 이상이지만, 거리노숙인(이용시설 포함)은 치과질환 37.9%, 관절질환 54.9% 등 전반적으로 낮은 치료 경험 비율을 나타냈다. 또한 노숙인의 알코올 의존성 평가도구에 따른 문제성 음주 비율은 23.7%로 ’21년 31.6%보다 7.9%p 감소했다. 노숙인의 25.8%는 음주를 한다고 응답했고, 이 중에서 44.7%는 월 1회 이하, 26.9%가 월 2~4회, 15.6%는 주 2~3회, 12.8%는 주 4회 이상 음주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평가도구에 따른 우울증 평가 결과, 노숙인의 우울증 유력 비율이 28.7%로 ’21년 40.8%보다 12.1%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숙인의 주요 수입원에서 기초생활보장제도 급여·기초연금 등 공공부조에 의한 수입이 47.8%, 공동작업장·자활사업 등 공공근로활동에 의한 수입이 37.6%를 차지했으며, 지난 1년간 월평균 소득은 거리노숙인(이용시설 포함)은 79.4만 원, 시설노숙인은 50.5만 원으로 나타났다. 지출 비중은 식료품비(39.1%), 술‧담배(18.8%), 생활용품비(1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4년 전국 노숙인 수는 1만2,725명으로 2021년 대비 1,679명(△11.6%) 감소했다. 노숙인의 범주에는 △거리 노숙인(거리 노숙, 노숙인종합지원센터·일시보호시설 이용자), △시설 노숙인(자활·재활·요양시설의 입소 노숙인), △쪽방주민(5개 지역 10개 쪽방상담소에서 상담·관리를 받는 주민) 등이 포함됐다. 전체 노숙인 등 중 남성은 77.6%(9,865명), 여성은 22.4%(2,851명)로 조사됐고, 시설노숙인의 경우 60대(37.1%)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거리노숙인의 수도권 집중도(74.5%→75.7%)와 시설노숙인의 고령화 수준(32.7%→ 36.8%)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리노숙인의 노숙 계기는 ‘실직’(35.8%)이 가장 많았고, 생활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단체생활과 규칙 때문에(36.8%)’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실내공간이 답답해서(16.6%)’, ‘시설을 잘 몰라서(14.2%)’, ‘다른 입소자와의 갈등(11.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노숙인에게 가장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한 서비스는 무료급식(23.8%)과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생계급여(16.6%), 사회복지시설 이용 및 입소(14.8%) 순으로 나타났고,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은 소득보조(41.7%), 주거지원(20.8%), 의료지원(1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실태조사를 통해 확인된 노숙인 규모, 경제활동 현황, 복지서비스 욕구, 건강 및 심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제3차(’26-’30) 노숙인 등 복지 및 자립지원 종합계획(’26-’30)을 수립할 예정이다. 배경택 보건복지부 복지정책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노숙인 규모뿐만 아니라 건강상태, 경제활동 등 다양한 측면에서 변화되는 노숙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3차 노숙인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노숙인을 보다 두텁게 보호하고 사회에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실태 결과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보건복지부의 의뢰를 받아 지난 해 5, 6월 사이에 노숙인 조사대상 표본 수 1700명을 조사한데 따른 것이다. -
“국경을 넘어 전통의학을 마주하다”[한의신문] 필자는 지난 1월 대한한의학회 미래인재상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그 일환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개최된 ‘제74회 전일본침구의학회학술총회’에 대한한의학회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석하는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됐다. ‘제74회 전일본침구의학회학술총회’는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ISAK(International Symposium on Acupuncture Korea)’에서의 학술 교류를 바탕으로 한국·일본·대만 세 나라가 함께 나고야에서 개최한 공동 심포지엄이었다. 20년 넘게 지속된 한국의 대한침구의학회와 일본침구학회의 협력에 더해, 올해는 대만도 정식으로 참여하면서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한의학을 배우는 학생으로서, 서로 다른 나라의 침구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식과 임상 경험을 나누는 자리를 직접 마주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매우 소중한 배움의 자리가 됐다. 연구자들의 열띤 발표, 질문과 토론 속에는 교과서 너머의 실제 임상 현장과 연구의 깊이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고, 그 안에는 전통의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많은 고민과 통찰이 담겨 있었다. 짧은 일정이었지만, 오래도록 남을 뜻깊은 배움의 시간이었다. 전통의학, 현재 여성의 삶에 어떻게 기여할까? 학술총회의 첫번째 세션 주제는 ‘Acupuncture and Moxibustion Contributing to Women's Well-being through FemTech’로, 여성 건강을 주제로 한 발표들이었다. 각국에서 침과 뜸을 활용해 여성 질환에 어떻게 접근하고 치료하는지를 임상 경험과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소개한 다양한 발표들을 들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전통의학이 현재 여성의 삶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었다. 첫 번째 세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발표는 월경통에 대한 침 치료 연구였다. 발표자는 SP6(삼음교)에 피내침을 일정 기간 부착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진행했고, 그 결과 약 48%의 환자에게서 통증이 완화되었으며, 진통제 사용량과 통증 등급 또한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간단한 방법으로도 통증이 뚜렷하게 줄어든 점이 특히 인상 깊었고, 실제 임상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겠다는 기대가 생겼다. 다만 질의응답 과정에서 연구 설계가 double-blinded가 아니었다는 점이 언급됐는데, 향후 연구에서 이러한 부분이 보완된다면 보다 신뢰도 높은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침 치료와 시험관아기(IVF) 시술을 병행한 사례도 기억에 남는 부분이다. 이전에 인공수정을 반복해서 실패한 여성 환자가 침 치료를 병행하면서 신체적·정신적으로 안정이 향상되어 결과적으로 IVF 시술이 성공할 수 있었다는 연구 결과였다. 발표자는 침 치료 메커니즘에 대해 침 치료가 배아이식 전에는 자궁을 이완시키고 자궁내막의 수용성을 높이며, 이식 후에는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혈류를 개선해 착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사례들을 보면서 침 치료가 단순히 통증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러한 연구들이 더욱 발전해 실제 임상에서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적용될 수 있을지 더 궁금해졌다. 침구에 맞는 EMR의 필요성 강조 ‘인상 깊어’ 두 번째 세션에서는 ‘침구의학의 전산화와 EMR 표준화’를 주제로 한 발표들이 이어졌다. 한 발표자는 최근 의료 현장에서 ICT, AI와 같은 첨단 기술들의 발전이 진료의 질을 높이고 환자 맞춤형 의료 구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에 비해 전통의학 분야는 디지털화의 속도가 다소 더디다는 점을 언급하며, 여러 기관들이 각기 다른 형식의 EMR을 사용하고 있어 병원 간의 정보 공유가 어렵고, 전국적인 데이터 수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지금 이 시점이야말로 침구 분야에 적합한 표준화된 EMR을 설계하고, 전국적인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시기라는 점이 특히 인상 깊게 다가왔다. 발표자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전통의학의 철학과 임상적 특성을 충분히 반영한 ‘침구에 맞는 EMR’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그 과정에 연구자와 임상의는 물론 학생들까지도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통의학이 현대 의료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디지털화라는 변화의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하며, 그 출발점은 현장의 데이터를 정확히 기록하고 이를 표준화된 정보로 정리해 나가는 데 있다는 점에 깊이 공감됐다. 전통의학, 국경을 넘어 하나의 언어로 연결될 수 있어 이번 심포지엄은 단지 지식을 얻는 자리를 넘어, 전통의학이 어떻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어 나아가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하고, 한의학과 학생으로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부하고 성장해야 할지를 돌아보게 해준 귀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각국의 연구자들과 나눈 짧지만 깊은 교류를 통해, 전통의학이 국경을 넘어 하나의 언어로 연결될 수 있음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어 감사했다. 언어와 문화는 조금씩 다르지만,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마음만큼은 모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국가 간 정책의 차이와 임상 환경의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침구라는 전통의학의 공통 기반 위에서 각국이 경험과 고민을 나누는 과정은 참 뜻깊었고,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자리였다. 앞으로도 이러한 국제심포지엄을 통해 침구의학의 가능성과 역할이 더욱 확장되고, 한의학이 전통을 지키면서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가는 학문으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이번 학회를 통해 전통의학이 세계 속에서 지닌 독창성과 잠재력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고, 한의학적 가치를 함께 나눌 수 있어 더욱 자랑스러웠다. 뜻깊은 자리에 참석할 수 있도록 귀한 기회를 마련해 주신 대한한의학회 관계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신간] 황제내경소문집주[한의신문] ‘황제내경’의 ‘영추’와 ‘소문’, ‘상한론’, ‘신농본초경’을 깊이 연구해 ‘영추집주’, ‘상한론집주’, ‘본초숭원’ 등을 저술한 장지총이 저술하고,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한 박태민 원장(박태민한의원)이 번역한 ‘황제내경소문집주’가 새롭게 출간됐다. 이는 ‘황제내경영추집주’에 이은 국내 최초 출간으로, ‘황제내경’은 중국의 신화인물인 황제와 천하의 명의인 기백 등 그의 신하들이 자연이치와 인간의 건강에 대한 내용을 문답식으로 기록한 책이며,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한의학 경전이다. 이 중 ‘소문’은 질병의 원인과 이치를 말하고 있으며 가장 뛰어난 주석서로 알려진 장지총의 집주를 40여 년의 학문과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영추집주’에 이어 ‘소문집주’까지 완역해 출간했다. ‘황제내경’은 한의서이기도 하지만 특히 ‘소문’은 동양철학의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했으며, 이 책은 한자 표기 기준을 제외하고 가급적 한글 위주로 하고 병음을 수시로 밝혀, 반복해서 여러 번 읽다보면 독자들이 그 뜻을 저절로 알 수 있게끔 배려했다. 이와 관련 박태민 원장은 “‘소문’은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육기가 대지에 작용하는 상관관계를 연구해 인간과 처지가 상응하는 천지인의 이치를 밝혔고, 천지와 만물과 인체를 연결해 오미로써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을 제시했다”며 “‘소문’은 성인의 저술이지만 당시의 모든 이론과 경험을 총망라해 만든 것으로 당시 사람들은 충분히 이해하고 알 수 있는 내용이지만 시대가 흘러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워져 주석이 없으면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이어 “장지총의 주석은 경문을 먼저 전면적이고 완전하게 관통하고 드러나지 않은 함유된 깊은 의미를 연구하고, 터득해 내경의 문장으로 내경의 문구를 주석했다”며 “장지총은 각고의 노력으로 제자들과 함께 연구해 ‘영추집주’, ‘소문집주’를 발간해 잊혀가는 ‘황제내경’에 생명을 불어넣었다”고 강조했다. - 목차 - 서序책을 펴내며一卷1. 상고천진론편上古天眞論篇 / 2. 사기조신대론편四氣調神大論篇 / 3. 생기통천론편生氣通天論篇 /4. 금궤진언론편金匱眞言論篇二卷5. 음양응상대론편陰陽應象大論篇 / 6. 음양리합론편陰陽離合論篇 / 7. 음양별론편陰陽別論篇 /8. 영란비전론편靈蘭秘典論篇 / 9. 육절장상론편六節藏象論篇 / 10. 오장생성편五臟生成篇 /11. 오장별론편五臟別論篇 / 12. 이법방의론편異法方宜論篇 / 13. 이정변기론편移精變氣論篇 /14. 탕액요례론편湯液醪醴論篇三卷15. 옥판론요편玉版論要篇 / 16. 진요경종론편診要經終論篇 / 17. 맥요정미론편脈要精微論篇 /18. 평인기상론편平人氣象論篇 / 19. 옥기진장론편玉機眞臟論篇四卷20. 삼부구후론편三部九候論篇 / 21. 경맥별론편經脈別論篇 / 22. 장기법시론편臟氣法時論篇 /23. 선명오기편宣明五氣篇 / 24. 혈기형지편血氣形志篇 / 25. 보명전형론편寶命全形論篇 /26. 팔정신명론편八正神明論篇 / 27. 이합진사론편離合眞邪論篇 / 28. 통평허실론편通評虛實論篇 /29. 태음양명론편太陰陽明論篇 / 30. 양명맥해편陽明脈解篇五卷31. 열론편熱論篇 / 32. 자열편刺熱篇 / 33. 평열병론편評熱病論篇 / 34. 역조론편逆調論篇 /35. 학론편瘧論篇 / 36. 자학편刺瘧篇 / 37. 기궐론편氣厥論篇 / 38. 해론편咳論篇 /39. 거통론편擧痛論篇 / 40. 복중론편腹中論篇 / 41. 자요통편刺腰痛篇 / 42. 풍론편風論篇 /43. 비론편痺論篇 / 44. 위론편痿論篇 / 45. 궐론편厥論篇 / 46. 병능론편病能論篇 /47. 기병론편奇病論篇 / 48. 대기론편大奇論篇 / 49. 맥해편脈解篇六卷50. 자요론편刺要論篇 / 51. 자제론편刺齊論篇 / 52. 자금론편刺禁論篇 / 53. 자지론편刺志論篇 /54. 침해편鍼解篇 / 55. 장자절론편長刺節論篇七卷56. 피부론편皮部論篇 / 57. 경락론편經絡論篇 / 58. 기혈론편氣穴論篇 / 59. 기부론편氣府論篇 /60. 골공론편骨空論篇 / 61. 수열혈론편水熱穴論篇 / 62. 조경론편調經論篇 / 63. 유자론편繆刺論篇 /64. 사시자역종론편四時刺逆從論篇 / 65. 표본병전론편標本病傳論篇八卷66. 천원기대론편天元紀大論篇 / 67. 오운행대론편五運行大論篇 / 68. 육미지대론편六微旨大論篇 /69. 기교변대론편氣交變大論篇 / 70. 오상정대론편五常政大論篇 / 71. 육원정기대론편六元正紀大論篇 /72. 궐 / 73. 궐 / 74. 지진요대론편至眞要大論篇九卷75. 저지교론편著至敎論篇 / 76. 시종용론편示從容論篇 / 77. 소오과론편疏五過論篇 /78. 징사실론편徵四失論篇 / 79. 음양류론편陰陽類論篇 / 80. 방성쇠론편方盛衰論篇 /81. 해정미론편解精微論篇참고문헌 ※ 이 코너는 한의사 회원이 집필한 책을 간략히 소개하여, 회원들의 다양한 활동과 한의학의 저변 확대를 함께 나누고자 마련되었습니다. 책의 내용에 대한 자세한 서평이나 본지의 편집 방향과는 다를 수 있으며, 특정 도서에 대한 광고나 추천의 의미는 아님을 안내드립니다. -
“불로초 원정대, 불로초를 찾아라!’[한의신문] 산청군은 오는 14, 15일 이틀간 동의보감촌 미션투어 프로그램 ‘불로초 원정대, 불로초를 찾아라!’를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2025 산청방문의 해 일환으로 추진하는 이번 행사는 동의보감촌을 관광객들에게 보다 더 재미있게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산청의 이야기를 활용한 미션투어 이벤트를 통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일 300명 선착순으로 미션투어 카드가 지급된다. 카드는 오전 9시부터 엑스포 주제관 앞 관광 홍보부스에서 수령 가능하다. 참여자는 카카오톡 챗봇을 통해 미션을 수행하고 완료를 인증하면 산 너머 친구들 키링과 홀로그램 카드를 받을 수 있다. 또 캐릭터 포토존 및 SNS 구독 이벤트 운영 등을 통해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민옥분 산청군 관광진흥과장은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산청만의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2년 연속 여름휴가 여행지 만족도 최상위권을 달성했는데 올해에도 많은 관광객들을 유치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심평원 부산본부, 기부활동으로 장애인 직업재활 지원[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본부(본부장 박정혜·이하 부산본부)는 10일 임직원들이 모은 생활용품 541점을 굿윌코리아에 기부하며 지역사회 나눔 활동을 실천했다. 이번 기부는 의류, 생활용품, 잡화 등 다양한 품목으로 구성됐으며, 높은 참여율로 조직 내 자발적인 ESG(환경·사회·투명) 활동으로 자리매김했다. 기부 물품은 굿윌코리아에서 재가공돼 저렴한 가격으로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판매되며, 발생한 수익은 장애인고용 확대와 경제적 자립을 위한 직업재활훈련에 사용된다. 부산본부는 그동안 ‘일상 속 녹색생활 챌린지’ 등 친환경 생활문화 정착을 위해 앞장서 왔으며, 이번 기부는 자원순환과 사회적 가치 확산을 동시에 실현하는 대표적인 활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불어 직원 개인의 작은 실천이 모여 긍정적인 변화를 만든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박정혜 본부장은 “임직원들의 환경과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실천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환경과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