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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전염병 치료 위한 한의학 서적 '간이벽온방', 보물로 지정된다[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조선 시대 전염병 치료를 위한 한의학 서적인 '간이벽온방(언해)'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2일 고려 시대 고승(高僧)의 실제 모습을 조각한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보물 제999호)을 국보로, 15세기 한의학 서적 ‘간이벽온방(언해)’과 17세기 공신들의 모임 상회연(相會宴)을 그린 ‘신구공신상회제명지도 병풍’ 등 2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국보로 지정 예고된 보물 제999호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陜川 海印寺 乾漆希朗大師坐像)'은 신라 말∼고려 초까지 활동한 승려인 희랑대사(希朗大師)의 모습을 조각한 것으로 고려 10세기 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돼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초상조각[祖師像;僧像]이다. 유사한 시기 중국과 일본에서는 고승의 모습을 조각한 조사상을 많이 제작했지만, 우리나라에는 유례가 거의 전하지 않으며 ‘희랑대사좌상’이 실제 생존했던 고승의 모습을 재현한 유일한 조각품으로 전래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문헌기록과 현존작이 모두 남아있는 조사상은 ‘희랑대사좌상’이 유일하며 제작 당시의 현상이 잘 남아 있고 실존했던 고승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해 내면의 인품까지 표현한 점에서 예술 가치도 뛰어나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간이벽온방(언해)(簡易辟瘟方(諺解))'는 1525년(중종 20년) 의관(醫官) 김순몽(金順蒙), 유영정(劉永貞), 박세거(朴世擧) 등이 평안도 지역을 중심으로 역병(疫病, 장티푸스)이 급격히 번지자 왕명을 받아 전염병 치료에 필요한 처방문을 모아 한문과 아울러 한글로 언해(諺解)해 간행한 의학서적이다. 국립한글박물관 소장본이며 1578년(선조 11) 이전 을해자(乙亥字)로 간행한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을 보면 병의 증상에 이어 치료법을 설명하고 있으며 일상생활에서 전염병 유행 시 유의해야 할 규칙 등이 제시돼 있다. 국립한글박물관 소장 ‘간이벽온방(언해)’는 ‘선사지기(宣賜之記, 왕실에서 하사했음을 증명해주는 인장)’가 찍혀 있고, 앞표지 뒷면에 쓰인 내사기(內賜記)를 통해 1578년(선조 11)년 당시 도승지였던 윤두수(尹斗壽, 1533∼1601)에 의해 성균관박사 김집(金緝, 1610∼?)에게 반사(頒賜)된 책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이는 이 책이 늦어도 1578년(선조 11년) 이전에 간행됐음을 추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이러한 기록 등을 토대로 ‘간이벽온방(언해)’는 현재까지 알려진 동종문화재 중 시기적으로 가장 앞선 판본임을 알 수 있으며 그 전래가 매우 희귀해 서지학 가치 또한 매우 높게 평가되고 있다. '간이벽온방(언해)'는 조상들이 현대의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을 극복하고자 노력한 흔적을 보여주는 서적일 뿐 아니라 조선 시대 금속활자 발전사 연구에도 활용도가 높은 자료인 만큼 보물로 지정해 보존‧관리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판단이다. '신구공신상회제명지도 병풍(新舊功臣相會題名之圖 屛風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46호)'은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 소장품으로, 선조 연간(1567∼1608) 녹훈(錄勳)된 구공신(舊功臣)과 신공신(新功臣)들이 1604년(선조 37년) 11월 충훈부(忠勳府)에서 상회연(相會宴)을 개최한 장면을 그린 기록화이다. 상회연의 신‧구공신은 총 151명으로, 1590년(선조 23년) 2월 1일 녹훈된 광국〮공신(光國功臣)과 평난공신(平難功臣) 42명과 1604년(선조 37년) 6월 25일 녹훈된 호성공신(扈聖功臣), 선무공신(宣武功臣), 청난공신(淸難功臣) 109명을 말한다. ‘신구공신상회제명지도 병풍’의 좌목(座目)에 적힌 공신들은 1604년 상회연 당시 생존해 있던 63명의 명단으로, 이중 5명(이산해, 류성룡, 정탁, 이운룡, 남절)은 노환(老患)으로 불참했으므로, 실제 행사에 참석한 인원은 58명이다. 좌목은 공신 명칭, 문무관 품계, 자, 생년, 본관, 이름순으로 기재되었다. ‘신구공신상회제명지도 병풍’은 총 4폭으로 구성돼 있는데 왼쪽 제1폭은 상회연의 장면을 그린 것이고, 제2폭∼제3폭에 걸쳐 참가자들의 명단을 작성한 것이며, 제4폭은 위쪽의 제목을 제외하고 내용은 비어 있다. ‘신구공신상회제명지도 병풍’은 공신 관련 그림으로서 현재까지 유일하게 알려진 작품이라는 점, 제작시기가 명확해 기년작(紀年作, 연도를 알 수 있는 작품)이 드문 17세기 회화 양식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기준작이 된다는 점에서 역사ㆍ미술사적으로 의의를 지닌 작품이므로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문화재청은 국보로 지정 예고한 보물 제999호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을 비롯해 보물로 지정 예고한 '간이벽온방(언해)' 등 2건을 포함한 총 3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국보‧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
“보건의료인력 문제…해답은 보건의료인력지원법에 있다”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의 우려가 현실이 될 위기 속에서 의대정원 확대 등 보건의료인력정책을 둘러싸고 발생하는 의료계의 갈등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 등이 참여하고 있는 보건의료단체협의회(이하 협의회)는 2일 성명서 발표를 통해 “보건의료인력 문제의 해결을 위한 해답은 보건의료인력지원법에 있다”며, 효과적인 실행을 촉구했다. 보건의료인력지원법은 보건의료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지원하고 보건의료인력의 근무환경 개선 및 복지 향상과 우수인력 양성 등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는 법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보건의료인력의 양성·수급·관리·지원에 대한 국가 책임을 가지게 돼 5년마다 보건의료인력에 대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추진해야 하며, 3년마다 보건의료인력의 양성 및 공급현황, 지역별·의료기관 유형별 활동 현황, 근무형태, 근무여건 등에 대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보건의료인력의 수급관리와 확보,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사업을 해야 한다. 이와 관련 협의회는 “지난해 10월24일 보건의료인력지원법이 시행됐지만, 보건의료인력정책심의위원회 구성 논의조차 시작하지 못하는 등 실질적인 진전은 전무한 상황”이라며 “또한 지난해 12월 통과된 관련 예산은 2억8900만원 수준으로, 예산에는 상담체계 구축, 연구용역비, 회의 운영비 정도만 포함돼 있어 법 시행 초기에 체계를 만들기는 역부족이다”라고 지적했다. 협의회에서는 지난해 12월 첫 간담회를 시작으로 3월 총선공약 요구안 발표, 정당과의 정책협약 등을 통해 독립적인 보건의료인력지원전문기관의 설립, 보건의료인력지원 예산 확대 등 보건의료인력지원법의 신속한 이행을 촉구한 것은 물론 의사인력 확대를 시급한 보건의료인력 문제로 규정하고 보건의료 분야의 각 직종의 역할을 강화하고 처우를 개선하는 것도 함께 요구해 왔다. 특히 협의회는 “현재 의대정원 확대를 둘러싸고 심각한 사회적 갈등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의사인력을 비롯한 보건의료인력 문제를 보건의료인력지원법이라는 기존의 법률을 제대로 활용해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이를 위해 의협을 포함한 보건의료직종 전반과 노동단체, 전문가가 포함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를 시급히 구성·가동해 현재 발생하는 의료계의 갈등을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협의회는 이어 “하루속히 독립적인 보건의료인력지원전문기관을 설립하고, 보건의료인력지원법이 실질적인 제 역할을 해내어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 충분한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의료체계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100만명이 넘는 보건의료인력의 기대가 담긴 보건의료인력지원법이 효과적으로 실행돼야 함을 거듭 촉구하는 한편 보건의료단체들의 연합회로서 책임있는 역할을 해나갈 것을 선언했다. 한편 보건의료단체협의회에는 대한한의사협회를 비롯해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대한간호협회,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대한임상병리사협회, 대한방사선사협회, 대한물리치료사협회, 대한작업치료사협회, 대한치과기공사협회,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 대한안경사협회, 대한응급구조사협회, 대한영양사협회가 참여하고 있다. -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총 100억 규모 보건산업진흥원 지원사업 ‘선정’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원장 남상수)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 국가한의임상연구 및 혁신형 한의중개연구 분야를 통해 △근거기반 지침 개발 △한의의료기술 최적화 임상연구 근거합성 연구 △질환별 한의중점연구센터 및 한의중개연구 창의비상형 과제 등 총 100억여원 규모의 연구과제 34종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올해부터 강동경희대한방병원은 3가지 질환별 한의중점연구센터를 수주받아 7년간 총 37억5000만원씩 지원받는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의학 정신건강센터의 구축과 정신건강 진단·평가·치료 기술의 개발 및 실용화(한방신경정신과 김종우 교수) △한·의협진을 통한 암 관련 증상 한의완화치료 및 항암증진효과에 대한 연구개발(한방내과 윤성우 교수) △퇴행성 관절질환 한의중점연구센터(침구과 백용현 교수) 등 3가지 질환에 대해 한의학 특성에 맞는 질환 연구방법론 개발 및 보급을 목표로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같은 연구를 통해 앞으로 한의 예방·진단·치료·관리에 관한 과학적 검증 및 실증을 통해 임상 기반 한의 진료 기술의 근거를 창출하는 중점 연구센터로서 연구를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강동경희대한방병원에서는 질환별 진료지침과 치료모델 개발도 진행 중에 있다. 질환별 한의 임상진료지침(clinical practice guideline·CPG)과 한의표준임상경로(critical pathway·CP) 개발 과제 2건(△과민대장증후군-한방내과 박재우 교수 △골다공증-침구과 백용현 교수)과 함께 △틱장애 및 뚜렛장애에 대한 한의의료기술 최적화 근거합성 연구(한방신경정신과 정선용 교수) △안면신경마비 환자의 코호트 분석을 통한 한의치료 예후예측 모델 개발 및 한약과 스테로이드 병용투약의 안전성 평가(침구과 남상수 교수)를 수주, 창의적 도전적 연구로 한의약 분야의 예방·진단·치료·관리 기술을 확장하는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이밖에 임상현장에서 쓰이고 있는 한의치료기술간 유효성·경제성·안전성을 비교 평가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남상수 병원장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의료진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한의약 진료를 최적화해 환자 요구에 부합하는 보건의료 향상을 목표로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
“코로나19 확산세에 진료거부 웬말입니까?”코로나19 재확산으로 그 어느 때보다 의료의 공공성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상황임에도 대한의사협회 등은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 등의 철회를 요구하며 진료거부를 지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참여연대가 2일부터 4일까지 3일 동안 서울을 비롯한 12개 지역에서 의사협회 진료거부 철회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한다. 이와 관련 참여연대는 “의료공백으로 인해 중증환자의 치료가 늦춰지고, 응급환자가 제때 치료받지 못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감염병이라는 중대차한 위험에 직면해 있음에도 시민의 생명과 국가의 안위를 볼모로 한 의협의 단체행동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참여연대는 2일 서울대병원 본관 입구에서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 윤홍식 위원장의 1인 시위를 시작으로 전국 1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참여자치지역운동연대’ 소속 단체들이 서울, 성남, 춘천, 청주, 세종, 대전, 전주, 익산, 대구, 울산, 부산, 제주 등 12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1인 시위를 진행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1인 시위 이외에도 의사협회 진료거부 철회에 대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유도하고자 온라인 1인 시위 운동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온라인 1인 시위에 참여하고자 할 경우 참여연대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는 이미지를 자신의 SNS에 올리고 해시태그로 ‘#온라인 1인 시위 #진료거부중단’이라고 붙이면 된다. -
“전통의약산업이 국가 경쟁력 되는 시대”급속한 고령화로 전통의학과 천연물 유래 의약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전통의약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주요 지역별 천연물의약품과 추출물 시장만 살펴보더라도 유럽의 경우 2019년 21억 달러에서 2025년 47억 달러로, 아시아 지역은 2019년 58억 달러에서 2025년 187억 달러로, 북미지역은 2019년 9억 달러에서 2025년 16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통의약산업이 국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인 것이다. 그러나 전통의약시장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공통적으로 해결해야할 문제가 있는데 바로 우수한 한약 소재 확보 및 과학화, 표준화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 한의약산업은 국제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지난 23일 SBS 일요특선 다큐멘터리에서는 ‘한의약의 미래, 천연에서 길을 찾다’를 통해 국내 한의약산업의 발전 가능성과 미래 지향점을 소개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우리나라 대표 한약재인 인삼을 매개로 전통의학과 천연 약재에 대한 국제적 인식과 산업화 현황을 살폈다. 천연 약재로 만든 다양한 약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제약강국 스위스. 천연물의학 전문가 마르틴 코라디 강사는 “스위스에는 오랜 전통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합성약품 대신 천연물로 만든 약을 찾고 있다”며 “약초가 부작용이 적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즐겨 찾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300년 전통을 자랑하는 한 약국에서도 천연약재로 만든 약들을 전문적으로 취급했는데 약초는 물론 자체적으로 조제한 천연약품까지 판매하고 있었다. 이 약국에는 약국에서 만든 약 1000종의 약초 박스가 있고 이중에는 한국의 인삼을 포함한 약 300종의 아시아산 약초가 있었다. 이 약국을 찾은 파트흐릭 봐이쓰 씨는 “몸은 자연적으로 치유하는 게 좋다. 물론 사고를 당했다면 의학이 필요하겠지만 아니라면 보통 질병에는 천연물로 만든 약이 더 좋은 것 같다”며 천연약재에 대한 무한한 신뢰감을 보였다. 이어 찾은 스위스의 한방병원에서는 익숙한 듯 환자들이 침 치료나 뜸, 부항 등 다양한 한의치료와 한약을 처방받고 있었다. 유럽의 동양의학에 대한 관심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17세기 교육을 통해 동양의학이 들어와 1970년대 이후 동양의학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이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한의약에 어떠한 거부감도 보이지 않았는데 이는 오랜 시간 쌓여온 품질에 대한 깊은 신뢰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스위스에서 의약품으로 인정되는 한의약은 의약품청에서 높은 기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곳 의사인 맥커이 클라인은 “약초를 혼합한 것을 약국에서 주문해 쓴다. 스위스에서는 약국에서만 약품 조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약국에서 조제한 약초 혼합제를 환자에게 처방한다”며 “효과가 좋으면서 부작용이 없다는 건 약초의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시청자 입장에서 어쩌면 생소하게 느껴질지도 모르는 유럽의 이러한 모습에 대해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권영규 원장은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서 (과거에 비해) 생명은 연장됐지만 삶의 질 문제, 만성질환, 희귀 난치성 질환이 생기면서 천연물, 비침습적(시술기구 비삽입)인 치료 방법에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에 오히려 국내보다 서구 유럽에서 전통의학 관련된 치료기술 혹은 합성약품이 아닌 천연물로 만든 약에 대한 관심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큐멘터리는 이제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한 한약의 안전성과 다양한 제형으로 발전돼 가고 있는 모습을 조명했다. 모든 조제 과정이 자동화돼 있는 현대화된 원외탕전실, 유통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품질인증검사시스템 등이 소개됐다. 한국한의약진흥재단 품질인증센터 원재희 센터장은 “한약재는 매일 먹는 식품하고 다르게 병을 치료하거나 예방차원에서 먹기 때문에 의약품용으로 수입되는 약재들의 관리는 아주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고 품질 검증 절차가 일반적인 마트에서 사 먹는 것들하고 다르게 까다롭게 되어져 있어 의약품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들은 어느정도 안전성이 확보된다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 한의약은 중국 중의약에 비해 인지도가 낮고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미비할 뿐 아니라 산업의 규모화도 부족한 상황. 이에 다큐멘터리는 다시 스위스로 화면을 넘긴다. 인삼 한 뿌리 나지 않는 스위스가 어떻게 인삼으로 만든 의약품으로 세계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는 것일까? 천연약재에 친숙한 스위스에서도 인삼이 건강에 좋은 것은 알지만 특유의 향 때문에 현지에서 관심을 받지 못했다. 스위스 제약회사가 의약품으로 팔기 시작해 성공을 거두기 전까지는 말이다. 인삼 성분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잘 팔리는 이유에 대해 넬리 리키나 약사는 “인삼 성분을 캡슐로 규격화해 만든 게 인기 요인이다. 고객들은 섭취하기 쉬운 제품을 찾는데 캡슐이나 알약은 먹기 편하기 때문”이라고 봤다. 마르틴 코라디 강사는 “파마톤사는 수십 년간 인삼 제품 개발을 위해 투자했다. 인삼 추출물에 적정량의 작용물질을 넣어 효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많은 연구를 했다. 이런 연구가 효과를 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약재의 효능도 중요하지만 시대에 발맞춰 약재도 변해야 한다는 것.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소재은행에서는 약용식물들의 단일성분을 분류하고 정제하는 과정을 거쳐 저장하고 있다. 한의신약연구팀 조명래 연구원에 따르면 천연물물질은행에는 1500여종의 단일 화합물이 확보돼 있다. 이중에는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물질이 500여종 정도 되고 시중에서 구입이 불가능한 물질이 1000여종 정도다. 이렇게 추출된 천연물질은 새로운 의약품의 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큰 존재이유를 갖는다. 한국한의약진흥원 이응세 원장은 “한약 소재는 만성 난치질환을 치료할 한의약 신약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는 미래 의학의 새로운 치료 영역 중의 한 분야라고 할 수 있고 국가적으로는 얼마나 많은 한약 소재를 보유하느냐가 국가의 자산이라고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의기술 R&D1팀 김효정 연구원은 “한의약의 산업화는 한의약 자원, 기술, 지식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전통한의약 처방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표준화함으로써 근거중심 한의약의 기반을 다지는 것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큐멘터리는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 박종철 소장, 한국한의약진흥재단 이응세 원장,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권영규 원장의 멘트로 끝을 맺는다. 박종철 소장은 “의약품 개발의 기초가 되고 한의학으로 치료하는데 가장 기초가 되는 것이 바로 약초, 한약재, 천연물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약초라든지 약재, 천연물의 자원 확보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고 했다. 이응세 원장은 “전세계적으로 전통 의약 산업은 계속 폭발적으로 증가를 하고 있다. 이와 아울러서 한국의 한의약이 의학을 뛰어넘어 국가 경제를 살리는 산업으로서 그 자리매김을 하고자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권영규 원장은 “앞으로는 한약을 가지고 소위 화장품이나 식품, 의약품 등 제품별로 차별화된 국가적인 지원 또 산업계에서의 방향을 잡아야 될 시기라고 본다”고 제언했다. -
식약처, 내년 예산 6044억 원 편성[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이하 식약처)의 내년도 예산안이 총 6044억 원으로 편성됐다. 이는 올해 예산액 5592억 원 대비 452억 원(8.1%) 증가한 것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내년 예산안은 △소비자가 더 건강해지는 먹을거리 안전 확보 △환자가 안심할 수 있는 약, 의료기기 관리 강화 △미래대비 선제적 안전기반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먼저 먹을거리 안전 확보를 위해 지역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영양・위생관리 지원을 받는 ’소규모(100인 이하) 어린이집‘ 비율을 90%까지 확대하고, 모든 시·군·구에 설치(479→545억 원)한다. 어린이 집단급식소(50명 이상)에 대한 전수 점검(6억 원) 및 식중독균 원인규명을 위한 첨단분석 장비 확충(15억 원)으로 식중독 예방・대응체계 역시 고도화한다. 급증하는 해외직구 식품에 대한 모니터링 검사(3억 원), 김치 등 수입식품 해썹(HACCP) 적용에 따른 현장 컨설팅 지원(1억 원) 등으로 수입식품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AI·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이용한 식품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연구(R&D, 18억 원)도 추진한다. 제약 스마트 공장 구축을 위한 의약품 설계기반 품질고도화(QbD: Quality by Design) 모델을 개발(32→52억 원), 보급하고 ‘첨단바이오의약품 규제과학센터’ 운영(9억 원) 및 장기추적조사시스템 구축(29억 원)으로 의약품 관리를 강화한다. 또 혁신의료기기 제품화 지원 및 관리체계 구축(4→12억 원), 체외진단의료기기 제품화 기술지원(4→9억 원)을 확대하고 의료현장에서 생산되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세대 의료제품 평가기반(R&D, 41억 원)을 마련해 환자 중심의 의료제품 안전관리를 실시한다. 특히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백신의 국내 개발・제품화 및 신속한 공급을 지원해 포스트 코로나 대비 안전기반을 준비한다. 이를 위해 개발 중인 ’코로나19 관련 백신・치료제‘의 신속한 국내 공급을 위해 국가검정 시험장비 보강 및 BSL3 시험실(7→45억 원)을 신축하고 국내 백신 자급률 향상을 위해 화순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운영 지원(20→58억 원)을 확대한다. 또한 K-방역물품 육성지원을 위해 체외진단의료기기 품질・성능검사 전용 시험실(10억 원)을 설치하고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마스크 등 방역물품의 허가·심사 평가기술 연구(R&D, 44→69억 원)를 확대하며 바이오헬스산업을 견인할 규제과학 전문 인재 양성사업(R&D, 31억 원)을 시작한다. 이외에도 제주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를 준공(34→156억 원) 및 (아)열대성 생약 130종 확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배양육 등 바이오 식품소재 안전관리(3억 원), 식품검사 실험실 국제공인(ISO-17025) 인증(10억 원)을 확대해 미래 대비 선제적 안전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낸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 심의과정을 통해 올해 12월에 최종 확정되면 ’안전한 식품·의약품, 건강한 국민‘을위한 비전으로 국정과제를 포함한 내년도 주요사업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허담 ㈜옴니허브 대표, 경희한의 노벨프로젝트에 5000만원 기부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이 지난 2018년 10월 개최된 비전선포식에서 향후 30년 안에 경희대 한의대 졸업생 중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겠다는 ‘경희한의 노벨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동문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허담 ㈜옴니허브 대표이사는 경희대 한의과대학 학장실을 방문, 경희한의 노벨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의미에서 5000만원을 기부했다. 허담 대표이사와 함께 경희대 이재동 한의과대학장·윤여준 대외협력처장·김호철 한의과대학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전달식에서 이재동 학장은 “뉴노멀 시대로 접어들며 한의학이 면역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허담 대표이사는 전부터 한약재를 다루며 바이러스 질환 예방에 관심을 두고 연구해 왔다”며 “이번 기부를 계기로 경희대 한의과대학의 인큐베이터 기업으로 참여해 함께 미래를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허담 대표이사는 “경희한의 노벨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전 세계적으로 천연물의학이 각광받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만큼 이를 기회로 삼아 후배들이 글로벌한 꿈을 꾸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허 대표이사는 이어 “경희대와 산학공동연구를 추진해 그 성과를 바탕으로 해외로 진출하고 싶다”며 “더불어 학생들이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채널을 대학과 함께 구축해 나가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
WHO “코로나19 백신 승인, 매우 신중해야”[한의신문=민보영 기자] 미국, 러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추진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승인이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WHO의 수석 과학자 숨야 스와미나탄을 인용해 “각국은 임상시험을 완료하지 않은 약품을 승인할 권한을 갖고 있지만, 가볍게 승인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3상 임상시험이 끝나기 전에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러시아도 자체 개발한 백신을 2상 임상시험 직후 승인해 안전성과 효과에 대한 우려를 샀다.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하려면 피시험자가 가장 많고 엄격하게 이뤄지는 3단계 임상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스와미나탄 과학자는 “WHO는 백신이 3상 임상시험까지 마친 뒤 개별 약품의 효능과 안전성을 WHO 차원에서 사안별로 판단하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아프리카에서 3상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백신을 사용해 에볼라 바이러스를 막은 사례가 있지만, 집중적인 추적과 안전을 위한 추적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의학연, 오는 11일부터 ‘국제 침연구학술대회’ 개최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이하 한의학연)은 미국 침연구학회와 공동으로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제20회 국제 침연구학술대회: KIOM-SAR 2020 International Research Conference’(이하 KIOM-SAR 2020)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제 침연구학술대회는 침·한약 등 전통의학 치료기술의 최신 연구 성과를 임상현장에 확산하고, 임상현장의 경험을 연구로 연결하기 위해 열리는 국제 학술교류의 장이다. 또한 최신 연구 결과 및 임상 경험이 보건의료정책과 연계될 수 있도록 세계 전통의학 분야 전문가들의 심도있는 토론도 진행된다. ‘침과 전통의학 연구에서 실제까지, 동서양을 잇다’(Bridging East & West from Acupuncture & Traditional Medicine Research to Practice)를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KIOM-SAR 2020에는 총 40여개국 1100여 명의 전통의학 및 한의학 관계자가 참가해 동·서양 전통의학의 연구 및 임상적 융합을 모색하고 미래 전통의학의 연구방향을 정립할 예정이다. KIOM-SAR 2020은 무료로 진행되며,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공식 홈페이지(www.kiomsar2020.com)에서 등록 후 참여할 수 있다. 이번 KIOM-SAR 2020은 한국에서 최초로 유치해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온라인으로 전면 전환돼 열릴 예정이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기조세션 △심포지아 세션 △워크숍 △구두 발표 등이 실시간으로 중계되며, 130여 개의 온라인 포스터가 게시된다. 또한 댓글 기능을 통해 연사 및 다른 참가자간 소통이 가능하며, 이외에도 한의대생 대상의 진로탐색 특강, 수기 공모전, 영상 공모전 등의 특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와 관련 김종열 원장은 “코로나19로 한 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시기지만 온라인으로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전통의학이 세계 보건의료의 주축으로 한 층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침연구학회(Society for Acupuncture Research·SAR)는 침구 및 전통의학 연구에 관한 과학적 근거기반 구축 및 학술 교류를 목표로 1993년에 설립됐으며, 매년 국제 침연구학술대회를 주최하고 있다. -
경기도한의사회, 알러지 질환 아동에게 3천만원 지원[한의신문=최성훈 기자]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윤성찬, 이하 경기지부)는 지난 1일 경기도한의사회 회관에서 알러지 질환 아동을 위한 의료지원금 3000만원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본부장 김창연)에 전달했다. 경기지부는 저소득 빈곤가정아동 중 알러지 질환으로 고통을 받는 아동들에게 치료비를 지원함으로써 아동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의료비 지원을 통해 가정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자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후원금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서는 경기도 각 지자체 및 드림스타트센터를 통해 대상아동을 추천받고, 소정의 심사를 거쳐 한 가정 당 50만원씩 60가정에게 후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윤성찬 회장은 “어린이재단의 복지사업 전문성과 투명성을 신뢰하기 때문에 경기지부는 이번 후원을 결정하게 되었다”면서 “알러지성 비염,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등 알러지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아동들에게 이번 의료비 지원을 통해 미래가 건강한 경기도를 만들어 나가는데 조그마한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창연 경기지역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특히 더 힘들게 생활하는 저소득가정 아동들을 위해 후원을 결정해 주신 경기도한의사회에 감사드린다. 특히 알러지 질환은 생명과 직결되지 않아 어려운 환경의 아동일수록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며 “이번 지원은 알러지로 고통 받는 아동과 그 부모님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경기지부는 지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매월 30만원씩 정기후원을 비롯한 장애아동 한약지원, 불우청소년 장학금 지원, 지역아동센터 개/보수비 지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프로그램비 지원 등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