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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도전하는 사람들의 것”박지훈(박지훈한의원) 원장 학회 발전에 하나의 모델을 제시한 Conference와 Program 2년의 IOC diploma in sports medicine의 online course와 오프라인 컨퍼런스 참여를 통해 느낀 스포츠의학 교육에 대한 나의 견해는 이렇다. 국내에서는 스포츠의학에 대한 정보가 주로 미국과 호주에서 건너온 자료를 많이 참고하고 인용되는 데 사실은 유럽에서 쏟아지는 정보량이 무척 많다는 것이다. 2주마다 발간되는 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저널의 방대한 분량을 봐도 그렇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사가 스위스 로젠인데다가, 이번 과정의 강사들의 국적과 약력을 들여다봐도, 스포츠의학은 유럽이 이끌고 있었다. 스포츠한의학회에서 제공하는 팀닥터프로그램에서도 이미 좋은 내용들이 다양하게 다뤄지고 있지만, diploma 과정을 이수해 보니, 치료술 뿐 아니라 최신의 스포츠 생리학, 영양학, 심리학의 정보제공 차원에서 보수교육 등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수강생 대부분이 개원의들이고 현장 경험이 없거나 팀닥터 활동에 대한 관심은 개인차가 있지만, 교육 차원에서 물리치료사, 운동치료사, 영양사, 심리학자 등 스포츠의학 관련한 타 직업군과 만나는 접점을 늘려 최신 지견을 임상과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게 하면 좋겠다. 몇몇 커리큘럼은 이미 그렇게 진행 중이기도 하다. 많은 분량의 동영상 강의를 돌려보고, 쏟아지는 영문 논문을 정리하고, 어김없이 찾아오는 마감날짜 맞춰 밤새 과제 수행을 하면서 학부 시절로 되돌아 간 듯 행복한 시간이었다.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격언처럼 곁에서 이끌고 밀어주신 스포츠한의학회 선후배님들 덕택에 즐겁게 과정을 마칠 수 있었기에 지면을 빌어 거듭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사정윤(현백한의원) 원장 “세계시장에 도전하려면 부족한 부분과 장점을 파악해야” 2019년 9월 3, 4, 5일 열린 국제 스포츠과학 스포츠의학 컨퍼런스(International sports science sports medicine conference)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사람을 알고 싶으면 걸어온 길을 보라는 말처럼, 원로들의 행보만으로도 컨퍼런스의 퀄리티를 알 수 있었다. 의료인으로서 어떻게 사회에 기여하고 후학들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한 영감을 받았다. IOC 영양 실무 그룹 의장 Ron Maughan은 논란이 많은 의학적 권고를 전문가들과 협의해왔고, Diploma 수강생 하나 하나를 기억하고 돕기 위해 조언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FIFA의 의료 최고 책임자 출신 Dvorak은 공정한 경기를 위한 성장판 검사 도입, 뇌진탕 방지를 위한 규칙 개정, 심폐소생술 보급, 에볼라바이러스 퇴치운동을 펼쳐왔다. 지식적인 부분에서는 한국의 스포츠한의학이 결코 뒤떨어지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재활부분은 오슬로 스포츠손상 연구센터와 같은 전문적인 센터와 경험이 없음이 아쉬웠다. 또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연구가 있었다. 이런 연구들은 의사의 윤리적 판단과 공정한 경기를 위해 중요하고, 선수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 컨퍼런스는 Hot shot과 같은 건강기능식품의 상업적인 연구에 대해서는 아주 부정적이었다. 티타임과 컨퍼런스 후 일정을 통해 각국 의료진의 교류를 돕고, Diploma 취득자의 세션 발표와 포스터 발표를 통해 스포츠의학 분야 활동을 장려하고 있었다. 선수를 돕고, 동료와 지식을 나누며, 사회에 기여하는 스포츠한의학회의 행보가, 국제적 활동과 계속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 이현준(자유한의원) 원장 “다른 IOC course에 새롭게 도전” 다양한 운동을 하는 것을 좋아한 인연으로 대한스포츠한의학회에 적을 둔 지 어느덧 10년의 세월이 지났다. 그동안 학회 활동을 통해 여러 국제스포츠 현장에서 세계 각국의 선수 및 임원들을 치료하는 경험과 국가대표 팀닥터로서의 활동으로 국가대표 선수들을 치료하는 색다른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 찰나의 순간을 위해 세계 최고의 레벨에서 경쟁하고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는 선수들을 보며 나는 좋은 조력자인지, 이에 대한 준비를 충분히 해왔는지에 대한 생각, 그리고 나의 부족함으로 인해 선수들에게 누가 되지는 않을 지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다. 이번에 IOC에서 주관하는 온라인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2년 동안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선수들을 치료함에 있어 필수적이며 다양한 방면의 의학적 지식들을 습득할 수 있었다. 개원의로 살면서,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는 것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인생은 도전하는 사람들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이 도전은 여기에서 끝이 아니며 국제스포츠 무대에서 다양하게 활동하는, 또한 활동하고자 하는 한의사들을 위해 세워진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도전으로서 IOC에서 주관하는 Mental health 및 스포츠영양학에 대한 공부를 계속 하고자 한다. 스포츠한의학 분야를 먼저 개척하고 오늘까지 잘 이끌어 와주신 본 학회의 명예회장님들, 그리고 회장단 및 임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 영광을 개인 혼자가 아닌 음지에서 고생하는 학회 구성원들과 함께 누리고자 한다. 하상철(유니드한의원) 원장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과정을 시작할지 말지 고민할 때 도전해 보라고 격려와 박수를 쳐준 식구들, clinic에서 공부 시간을 흔쾌히 많이 내 준 partner 이환성 원장, 이수 과정 중에 논문의 분석 방법과 작성요령을 자세히 가르쳐 준 이준환 선생, 스포츠 분야에 발을 들일 수 있도록 안내를 해 주신 송기산 원장님, 장병수 원장님(대한배구협회 의무위원회 고문님과 명예위원장님), 대한스포츠한의학회 일을 함께 하자고 어깨동무 해 주신 이민영 원장님 등 모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특히 공부하는 과정 중에 자료 분석과 reference 준비를 도와준 IOC 동기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
2020 CIFTIS서 맥 짚는 ‘한의사 AI로봇’ 인기 몰이[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지난 4일부터 5일간 베이징에서 열린 ‘2020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2020 CIFTIS)’에서 가장 주목받으며 인기를 모은 것은 다름아닌 서비스 로봇 특별전이었다. 지난 8일 신화망은 서비스 로봇 특별전의 높은 인기를 보도하며 ‘한의사 AI로봇’이 진맥으로 젊은 여성의 임신 사실을 정확히 진단해 내 주위로부터 축하인사를 받은 에피소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중국 가정용 서비스 로봇 기업인 캔봇(CANBOT, 康力优蓝)이 선보인 ‘한의사 AI로봇’은 진맥과 설진 등 중의 진단 방식으로 사람과 소통하며 체질검사, 건강자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줘 이 로봇에는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그러던 중 한 젊은 여성의 손목에 손가락을 대고 맥을 확인한 ‘한의사 AI로봇’은 화면을 통해 ‘활맥’이라며 임신으로 진단을 내렸다. 깜짝 놀란 여성이 ‘임신 3개월째’라고 쑥스럽게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서자 주위 사람들은 이 여성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건강과 비대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이러한 로봇에 대한 인기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중국 쳰잔산업연구원의 중국 서비스 로봇 산업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고령화와 의료, 교육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중국의 서비스 로봇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다. 중국전자학회 통계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 사이 중국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가 매년 크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018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16억5000만 달러(약 1조9775억 원)로 전년 대비 30.1% 증가했으며 2019년에는 22억 달러(약 2조6367억 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중국 가정용 서비스 로봇, 의료 서비스 로봇과 공공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각각 10억5000만 달러(약 1조 2584억 원), 6억2000만 달러(약 7431억 원), 5억3000만 달러(약 6352억 원)로 전년 대비 각각 47.7%, 28.2%, 24.1% 늘어나 가정용 서비스 로봇 시장이 규모와 성장속도 면에서 압도적인 추이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
[FACT Sheet] 보건복지 예산의 지속적 증가! 여전히 존재하는 의료복지 사각지대■ 보건복지 예산의 꾸준한 증가 - 정부 일반회계 중 사회복지·보건예산은 2009년 약 39조 4,180억 원에서 2018년 86조 9,182억 원으로 10년동안 2배 이상 증가 - 같은 기간 동안 사회복지·보건예산은 전체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5.8%에서 34%로 30% 이상 증가 - 건강보험 재정 또한 총 수입이 2009년 31조 5,004억 원에서 2018년 62조 7,158억 원으로, 총 지출은 31조 1,832억 원에서 65억 9,783억 원, 연간 1인당 급여비는 62만 원에서 124만원으로 각각 2배 정도 증가 ■ 증가한 재정지출에도 불구, 의료불평등 상존 - 2017년 한국의료패널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과도한 의료비 지출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가정 파탄까지 이르게 할 수도 있는 재난적 의료비 발생가구 비율이 2010년~2017년 3~4%대로 사회복지 의료예산의 증가 추세와 다르게 지속적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지 않음 - 2013년~2017년 미충족 의료 경험 비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다소 증가하였으며, 경제적 이유는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음 ■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공공보건의료 확대 필요 - 재난적 의료비 경험과 미충족 의료 경험에서 경제적 이유를 제외하면 고령, 만성질환 및 중증질환 보유, 1인 가구 등이 보건의료에 취약한 사각지대에 있음 •재난적 의료비가 발생하지 않도록 질환 발생 전 예방, 중증질환으로의 이환 방지를 위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 필요 •의료접근성 확대를 위하여 한의를 포함한 다양의 직역의 공공보건의료 참여 확대 필요 -
“양질의 연구결과 도출…한의약 제도권 진입 근거 창출”강동경희대한방병원 남상수 병원장(왼쪽)·서병관 홍보위원장(오른쪽) [편집자 주] 강동경희대한방병원이 34개 과제·총 110억원 규모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 지원사업에 선정돼 한의약 관련 다양한 R&D를 수행하고 있다. 본란에서는 남상수 한방병원장 및 서병관 홍보위원장으로부터 연구과제를 수주한 원동력과 한방병원의 역할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총 100억원의 연구과제를 수주했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은 2006년 개원한 이후 임상 기반 연구를 통해 환자 요구도에 부합하는 진료 최적화를 통한 보건의료 향상을 목표로 의료진의 연구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이번 결과는 그동안 쌓여진 연구역량들이 하나로 모여진 총체적인 결과물로 생각한다. 또한 한의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의약 관련 R&D가 지속적으로 수행되고 있고, 한의약 임상 및 연구 분야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도 알리고 싶다. 이 같은 연구들을 토대로 침체된 한의계가 다시 밝은 미래를 맞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해 나갈 계획이다.” Q. 연구과제를 수주하기 위한 병원 차원의 노력은? “강동경희대한방병원의 5대 목표 중 하나가 ‘기초와 임상간 중개연구 및 타 분야와의 융합연구 등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이같은 목표 아래 한·의간 협진 활성화를 위한 기본 협력시스템 구축이 연구 수주에 도움이 되고 있다. 즉 의과의 진단기기 활용 등을 통해 한의치료 효과를 검증해낼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것이 보탬이 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부터 진료 연계 연구를 장려하고 결과의 임상 활용성을 증대코자 연구부장(한방내과 박재우 교수) 제도를 신설·운영, 이를 통해 연구에 대한 총괄적인 관리를 하고 있으며, IRB를 관리해 연구 진행사항 등을 체크해 나가고 있다. 또한 기초-임상-학제간 융·복합을 위해 대학의 산학협력단뿐 아니라 임상의학연구소를 통해 연구 행정, 기초실험, 임상연구 및 빅데이터 연구 분야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Q. 3가지 질환별 한의중점연구센터가 눈에 띤다. “암·정신건강·퇴행성 관절질환 관련 한의중점연구센터를 수주받아 7년간 총 37억50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는 연구방법론이나 질환의 특성이 한의계의 발전을 위한 연구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생각되며, 병원 차원에서도 연구자들이 특화된 진료를 기반으로 진료와 연구를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암센터(한방내과 윤성우 교수)는 한·의협진 연구를 통해 임상연구, 비임상연구, 암환자등록시스템 개발 및 문헌연구를 진행하게 되며, 이중 가장 비중이 큰 임상연구의 경우에는 암 관련 증상 완화 및 항암효과 증진기술 등에 대해 연구가 진행된다. 또 신경정신센터(한방신경정신과 김종우 교수)는 환자 레지스트리 구축, 한의학 기반 정신장애 평가 및 진단 도구 개발과 더불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고 전국 한방신경정신과병원에서 진행될 임상연구를 총괄한다. 또한 퇴행성 관절질환센터(한방침구과 백용현 교수)는 한의 진료 및 임상연구 거점 수립을 목표로, 경희대·동국대·대구한의대의 다기관 연구팀을 구성해 장기간의 다면적 임상연구를 수행하는 것과 함께 환자 등록시스템 구축 및 빅데이터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특히 양질의 연구결과 도출을 통해 한의진료의 제도권 진입도 함께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결과물을 임상현장과 연계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이번 연구들은 임상에서의 경험을 증명해내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치료기술들을 찾아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과제 책임자들도 한의계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기술 수용자들(개원의 등)의 요구도를 반영키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 질환들에 대한 한의치료기술의 근거 확보를 통해 임상 한의사들이 근거 중심의 진료를 보도록 함으로서 한의진료의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며, 연구 수행단계에서 임상 한의사의 연구 참여를 통해 임상현장의 요구를 수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신경정신센터의 경우에는 개발하는 평가 및 진단도구, 치료법 및 프로그램은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이며, IT(앱) 기반 프로그램은 환자-한의사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더불어 퇴행성 괄절센터의 경우에는 연구를 통해 도출된 근거와 평가 결과를 임상 한의사 및 한의대생들에게 교육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될 방침이며, 웹 기반 의료진 및 환자의 한의임상연구 추적시스템은 한의 임상현장의 효율성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한의치료 근거 확보를 위해 특별히 보완 할 부분은? “한의치료기술은 우수한 인력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축적된 임상경험 및 높은 연구수준에도 불구, 근거의 양이 부족하며 연구방법론과 한의임상특성의 차이로 인해 근거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질환의 전주기에 대한 전략적 접근과 함께 임상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한의학 특성에 맞는 연구(방법)이 필요하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한의진료기술에 대한 연구가 기존의 근거중심 보건의료방법론을 벗어나 기초연구를 질병의 관점에서 환자 기반으로 임상적 유용성을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다학제적 융합연구 시도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같은 근거 확보를 위한 다양한 임상연구들이 현재도 많이 시행되고 있으며, 이런 근거 확보를 통해 최종적으로는 신의료기술 등재 및 건강보험 적용, 국가 사업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Q. 대학한방병원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경희의료원한방병원과 더불어 한방병원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평가되는 강동경희대한방병원인 만큼 한방병원의 역할 및 한의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고민은 항상 하고 있지만,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가장 기본적이지만 중대한 역할은 우수한 인력 양성과 함께 한의약이 제도권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한의계가 현재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근본적인 배경에는 제도권에 들어가지 못하는데 있다. 실제 자동차보험심사센터에서 상근위원으로 1년간 근무하면서 느낀 점은 의과와 같이 급여화된다면 한의약 분야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자동차보험과 건강보험에서의 한의약 비중만 살펴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때문에 한의약이 제도권에 하루라도 빨리 진입해야 한다는 생각이며, 이를 위해 우수한 인재 육성은 물론 현재 병원에서 수행하는 연구결과들이 제도권 진입에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가고 있으며, 그것이야말로 한의계에서 대학한방병원이 해나가야 하는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Q. 특별히 더 강조하고 싶은 말은? “임상에 기반한 한의 진료기술의 유효성·안전성·경제성 연구는 한의학 예방 및 진단, 치료, 관리 기술과 더불에 그에 대한 근거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연구과제의 수행이 연구에만 머무르지 않고, 한의계 전반에 파급되기 위해 연계성을 확장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이에 대한 한의계 모든 구성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한의계에 보다 밝은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다양한 연구결과물들이 도출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35)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2003년 경기도 안양시한의사회에서는 『安養韓醫卅年』이라는 자료집을 간행한다. 안양시한의사회가 만들어진지 30년이 된 것을 기념해 안양시한의사회에서 만든 것이다. 이 자료에는 2003년 7월5일(토요일) 오후 4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안양시청 대강당에서 진행된 ‘안양시한의사회 창립 30주년 기념 축하행사’의 식순도 정리돼 있다. 이날 축하공연은 안양대학교 풍물동아리인 민속연구회에서 했고, 초청강연은 조성태 박사가 「생긴대로 병이 온다」라는 제목으로 진행했다. 조성태 박사(아카데미한의원 원장)의 강연 자료는 41쪽에서 43쪽에 걸쳐 정리돼 있다. 또한 김덕종 명예회장이 내빈을 소개했고, 임창경 준비위원장의 환영사, 최영국 회장의 대회사, 안재규 대한한의사협회장의 격려사, 안대종 경기도한의사회 회장의 격려사가 있었다. 축사를 한 인물로는 신중대 안양시장, 최경태 시의장, 이종걸 국회의원, 심재철 국회의원 등이다. 이지공 명예회장은 30년 역사 경과보고를 했다. 11쪽에 있는 「안양시한의사회 30년 小事」에 따르면 1967년 8월 안양군 소재 한일정에서 시흥군한의사회 발기인 총회가 개최됐고, 이후 1973년 8월에 안양시 승격에 따라 ‘안양시한의사회’로 개칭하고 시흥군에서 안양시 회원이 분리돼 독립된 한의사회를 구성하게 됐다. 이때 분리되어 안양시한의사회 소속이 된 회원은 유석희, 양수만, 구태룡, 오기동, 오건석, 이봉래, 조두연, 김정배, 김한진, 권영문 등이었다. 안양시한의사회의 초대회장은 김정배, 부회장은 오건석, 총무는 김한석으로 初代 집행진을 꾸리기 시작했다. 2003년 당시 동산한의원의 방문현 원장은 「안양시내 한의원개설 변천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안양시내에서의 한의원 개설의 흐름을 사회경제적 흐름과 연관시켜 분석해 자료로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2003년까지 안양시한의사회가 진행했던 주요 사업과 활동에 대한 자료를 정리하여 사진과 함께 게재하고 있다. 조준희한의원의 조준희 원장은 「1993년 한약분쟁 투쟁사」라는 글로 한약분쟁의 배경과 과정 그리고 결과를 정리하고 있고, 위성현한의원의 위성현 원장은 1997년 6월 안양시 한의사들과 문경새재를 들렀던 추억의 MT를 회고하는 글을 쓰고 있다. 「한의 가족 탐방–대를 이은 한의사랑」이라는 코너에서는 30주년을 기념하여 2대째 한의학을 가업으로 잇고 있는 만춘당한의원(오기동 → 승돈), 인화당한의원(오건석 → 영택), 삼광한의원(김한진 → 관수)를 찾아 인터뷰한 기록이 있다. 안양시한의사회의 골프동호회인 안구회에 대한 소개기사는 최규선한의원의 최규선 원장이 「소모임자랑」이라는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서 2003년 3월27일 평촌 중앙공원에서 기념 식수행사가 이뤄졌다. 「소년소녀 가장돕기」 행사는 안양시내에 거주하는 43명의 소년소녀가장을 돕기 위해 쌀을 전달했다. 이 행사는 아울러 각 한의원과 연계해 무료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 관심을 가지자는 다짐의 행사였다. 30주년을 맞아 안양시한의사회는 무료진료활동을 활발히 진행했다. 상대적으로 진료에서 소외돼 있는 저소득층을 상대로 무료진료활동을 만안구 노인복지센터와 동안구 비산사회복지관 관할 내 경로당에서 실시했다. 3월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3시에서 6시까지 침·부항·뜸 치료와 환제, 엑스제제의 투약을 행하였으며, 주마다 50여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2003년 6월 현재까지 3개월 동안 내원 환자수만 500여명을 넘어섰다. 대다수가 만성 관절질환과 퇴행성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환자들로서 한의치료는 대단한 호응을 얻었다. 또한 뇌혈관질환인 중풍환자에게도 절실한 손길이 되었다. -
프로바이오틱스는 급성 위장염 소아 환자에게 효과적인가?[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손미주 한국한의학연구원 ◇ KMCRIC 제목 프로바이오틱스는 급성 위장염 소아 환자에게 효과가 있을까? ◇ 서지사항 Freedman SB, Williamson-Urquhart S, Farion KJ, Gouin S, Willan AR, Poonai N, Hurley K, Sherman PM, Finkelstein Y, Lee BE, Pang XL, Chui L, Schnadower D, Xie J, Gorelick M, Schuh S; PERC PROGUT Trial Group. Multicenter Trial of a Combination Probiotic for Children with Gastroenteritis. N Engl J Med. 2018 Nov 22;379(21):2015-26. doi: 10.1056/NEJMoa1802597. ◇ 연구설계 다기관, 무작위 배정, 양측 눈가림, 위약 대조 임상시험(Multicenter,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trial) ◇ 연구목적 위장염 동반 소아에서 프로바이오틱스의 사용이 위장염 증상 개선에 효과적인지 평가하기 위함 ◇ 질환 및 연구대상 6곳의 캐나다 3차 대학병원 소아 응급센터에 내원한 연령 3개월~48개월 사이 소아 위장염 환자로 내원 24시간 이내에 3회 이상의 수양성 변과 내원 72시간 이내에 구토 또는 설사를 동반하여 의료진으로부터 위장염으로 임상적 진단을 받은 자 ◇ 시험군중재 프로바이오틱스군(n=444): Lactobacillus rhamnosus R0011과 Lactobacillus Helveticus R0052를 95:5 비율로 혼합한 동결 건조 분말 1팩을 1일 2회 5일간 투여 ◇ 대조군중재 위약군(n=442): 프로바이오틱스군과 성상, 냄새 및 중량이 동일한 위약을 투여 ◇ 평가지표 · 일차 평가 변수: 치료 시작 후 14일간 Vesikari 점수상 9점 이상의 중등도-중증 위장염 발생한 환자 수 · 이차 평가 변수: 설사 지속 시간 중앙값, 구토 지속 시간 중앙값, 의료기관 방문 횟수, 부작용 · 삼차 평가 변수: 응급실 재방문 횟수, 수액 처치 횟수, 입원 횟수, 환자의 데이케어 센터 미방문횟수 및 보호자의 결근 횟수 ◇ 주요결과 모든 평가 지표에서 프로바이오틱스군은 위약군 대비 효과가 인정되지 않았음. ◇ 저자결론 위장염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소아의 경우 L. rhamnosus과 L. helveticus probiotic 병합 요법 매일 2회 투여는 14일 이내에 중등도-중증의 위장염 진행을 예방하지 못했다. ◇ KMCRIC 비평 최근 장내 미생물이 비만, 당뇨, 대사 질환, 염증성 장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기전에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장내 미생물을 통해 질병을 이해하고, 치료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1]. 위장관 질환과 장내 미생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는데, 소아 중증 급성 바이러스성 위장염 환자의 장내 미생물이 건강인 및 경증-중등도 환자와 비교하여 미생물의 다양성이 떨어지고 Campylobacteraceae, Neisseriaceae, Methylobacteriaceae 등 몇 가지 미생물이 우점하고 있다는 사실이 보고되었으며[2], 또한 위장 증상과 장내 미생물과의 상관관계에서 Bifidobacteria와 복통이 유의하게 음의 상관관계가 있는 사실도 밝혀졌다[3]. 프로바이오틱스는 ‘적정한 양이 투여될 때 숙주에게 건강상의 이익을 줄 수 있는 살아 있는 미생물’로 [4], 대변이식술 (FMT)과 더불어 장내 미생물을 교정하여 질병 치료에 접근하는 방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의 체내 작용 기전 및 효과는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일반적으로 병원균의 침입과 증식을 억제하고 장벽 기능을 개선시키며 면역 시스템을 조절하고 통증 인지 기능에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5-8]. 본 연구에서 활용한 Lactobacillus는 당류를 발효하여 다량의 유산을 생성하는 세균으로 우리에게는 유산균으로 잘 알려져 있다. Lactobacillus는 대표적인 유익균으로 프로바이오틱스의 주된 원료로 활용된다. 본 연구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가 소아 급성 위장염 환자의 증상 개선에 효과적인지를 평가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본 연구 결과 5일간의 L. rhamnosus와 L. helveticus 복합 프로바이오틱스 투여는 위장염 환자에게서 Vesikari 척도로 평가한 중증 증상 발현 빈도 및 설사, 구토 지속 시간을 줄이지 못하였고, 14일의 연구 기간 중 어린이집 결석률, 응급실 재방문 횟수 및 수액 치료 횟수, 입원 횟수에서도 위약군 대비 효과를 확인할 수 없었다. Schnadower D 등이 발표한 연구[9]에서도 Lactobacillus rhamnosus GG 단독 프로바이오틱스 사용이 위약 대비 소아 급성 위장염 환자에게서 증상 발현 빈도 및 설사, 구토 지속 시간을 줄이지 못하였고, 연구 기간 중 어린이집 결석률 및 가정 내 전염률을 개선시키지 못한다는 결과가 보고되었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위장염 환자에게 모든 프로바이오틱스가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임상에서 프로바이오틱스의 무분별한 복용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 참고문헌 [1] Grice EA, Segre JA. The human microbiome: our second genome. Annu Rev Genomics Hum Genet. 2012;13:151-70. doi: 10.1146/annurev-genom-090711-163814. https://pubmed.ncbi.nlm.nih.gov/22703178/ [2] Chen SY, Tsai CN, Lee YS, Lin CY, Huang KY, Chao HC, Lai MW, Chiu CH. Intestinal microbiome in children with severe and complicated acute viral gastroenteritis. Sci Rep. 2017 Apr 11;7:46130. doi: 10.1038/srep46130. https://pubmed.ncbi.nlm.nih.gov/28397879/ [3] Jalanka-Tuovinen J, Salonen A, Nikkilä J, Immonen O, Kekkonen R, Lahti L, Palva A, de Vos WM. Intestinal Microbiota in Healthy Adults: Temporal Analysis Reveals Individual and Common Core and Relation to Intestinal Symptoms. PLoS One. 2011;6(7):e23035. doi: 10.1371/journal.pone.0023035. https://pubmed.ncbi.nlm.nih.gov/21829582/ [4] Sanders ME. Probiotics: Definition, Sources, Selection, and Uses. Clin Infect Dis. 2008 Feb 1;46 Suppl 2:S58-61; discussion S144-51. doi: 10.1086/523341. https://pubmed.ncbi.nlm.nih.gov/18181724/ [5] Jones SE, Versalovic J. Probiotic Lactobacillus reuteri biofilms produce antimicrobial and anti-inflammatory factors. BMC Microbiol. 2009 Feb 11;9:35. doi: 10.1186/1471-2180-9-35. https://pubmed.ncbi.nlm.nih.gov/19210794/ [6] Seth A, Yan F, Polk DB, Rao RK. Probiotics ameliorate the hydrogen peroxide-induced epithelial barrier disruption by a PKC- and MAP kinase-dependent mechanism. Am J Physiol Gastrointest Liver Physiol. 2008 Apr;294(4):G1060-9. doi: 10.1152/ajpgi.00202.2007. https://pubmed.ncbi.nlm.nih.gov/18292183/ [7] Sokol H, Pigneur B, Watterlot L, Lakhdari O, Bermudez-Humaran LG, Gratadoux JJ, Blugeon S, Bridonneau C, Furet JP, Corthier G, Grangette C, Vasquez N, Pochart P, Trugnan G, Thomas G, Blottière HM, Doré J, Marteau P, Seksik P, Langella P. Faecalibacterium prausnitzii is an anti-inflammatory commensal bacterium identified by gut microbiota analysis of Crohn disease patients. Proc Natl Acad Sci U S A. 2008 Oct 28;105(43):16731-6. doi: 10.1073/pnas.0804812105. https://pubmed.ncbi.nlm.nih.gov/18936492/ [8] Rousseaux C, Thuru X, Gelot A, Barnich N, Neut C, Dubuquoy L, Merour E, Geboes K, Chamaillard M, Ouwehand A, Leyer G, Carcano D, Colombel JF, Ardid D, Desreumaux P. Lactobacillus acidophilus modulates intestinal pain and induces opioid and cannabinoid receptors. Nat Med. 2007 Jan;13(1):35-7. https://pubmed.ncbi.nlm.nih.gov/17159985/ [9] Schnadower D, Tarr PI, Casper TC, Gorelick MH, Dean JM, O’Connell KJ, Mahajan P, Levine AC, Bhatt SR, Roskind CG, Powell EC, Rogers AJ, Vance C, Sapien RE, Olsen CS, Metheney M, Dickey VP, Hall-Moore C, Freedman SB. Lactobacillus rhamnosus GG versus Placebo for Acute Gastroenteritis in Children. N Engl J Med. 2018 Nov 22;379(21):2002-14. doi: 10.1056/NEJMoa1802598. https://pubmed.ncbi.nlm.nih.gov/17159985/ ◇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1811036 -
우리의 한의학 ⑦ 공시생만을 위한 한의대 특별 교육현재 25,000명 한의사중 97.8%가 한의의료기관, 2%는 한의과대학에 근무하고 있다. 나머지 0.2%가 한국한의학연구원(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출연기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한의약진흥원(보건복지부 산하 출연기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약 60명 정도 되는 이들 공직 한의사들의 공통점은 한의의료 행위는 하지 않고(겸직금지 복무규정 적용 대상이다), 한의약 정책, 관리, 연구 및 관련 사업에 종사하고 있다. 한의대에서 6년 동안 환자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교육을 받았지만,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직장을 다니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이들은 이질적인 영역에서 어떤 지식을 이용하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일까? 개인적 경험을 회상하면, 평범한 한의사 생활하다가 들어간 공공기관, 처음부터 혼비백산이었다. 그 동안의 공직자로서의 삶을 사자성어로 이야기하면 금시초문, 과문천식, 무용지물, 속수무책, 시행착오, 동문서답, 반신반의, 산전수전이다. 직장 생활하면서 제일 무서운 것이 공부(한의계에서 말하는 그 공부가 아니다)가 안 되어 있다는 것이다. 가진 권한과 의무, 책임에 비해 아는 게 너무 없었다. 한의대에서 관련 교육을 받았다면, 한의학 발전에 더욱 기여하였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서 만약 한의대에서 공시생만을 위한, 특별 교육(고시 준비반 같이)을 하고자 한다면 이를 위한 실무 교과목을 제시하고자한다. 첫 번째, 영어 교육을 충실하게 시켰으면 한다. 한의계는 그 동안 전략 목표로 줄곧 ‘한의학의 세계화’를 외쳐왔다. 세계화의 기본과 수단은 언어이다. 그런데 국제 공용 언어인 영어보다는 한문 교육에 주력하였다. 공직에 근무하면 외국과 접할 기회가 많다. 국외 학회에서 발표, 국제회의 참석하여 토론, 주고받는 문서 및 논문 작성까지 다 영어를 사용해야 한다. 또 업무상 필요한 최신 첨단 고급 한의학 정보는 영문으로 되어 있다. 학생 시절 부터 『Hwangjenaekyung』, 『Donguibogam』 책으로 강독하고, 실전 회화로 계속 훈련 받았으면 지금 한의학 세계화의 첨병이 되었을 텐데? 영어를 잘 해야 한의학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릴 수 있다. 두 번째, 더 긴 시간의 통계 교육이 필요하다. ‘거짓말에는 세 종류가 있다. 거짓말,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통계이다’ 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지만, 이 세상의 모든 일은 통계로 설명하고 통계를 가지고 서로들 싸운다. 세포 및 동물 실험, 인체 연구하는 자연과학부터 설문 조사 분석하는 사회과학, 최근 각광받는 빅테이터 분석까지, 모든 영역의 시작과 끝에는 다양한 통계 프로그램이 들어 있다. 한약의 안정성, 안전성, 유효성 또한 통계 값으로 제시해야 인정을 받고 근거가 된다. 또 통계학은 수행하는 사업의 시행착오를 보정해 주고, 결과에 대한 진짜 결론을 보여준다. 통계교육을 잘 받았다면, 여러 분야의 어떤 자료를 보더라도 그 진실 값과 거짓 값을 알 수 있다. 세 번째, 실무 법률 강의가 필요하다. 공직은 법률에 기반을 둔 범위 내에서 일하는 직종이다. 수행하는 사업에 대해 법률과 규정 검토, 매뉴얼 확인, 서류 작업이 기본 일상이다. 관련 법조문을 찾아 위법 · 적법한지,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돌파구를 찾을 수 있는지를 검토해야 한다. 한의사가 아니라 변호사이다. 따라서 <헌법>을 기본으로 한번 읽고 실무적인 <의료법>, <약사법> 및 하위 법령과 규칙 전문을 강의해야 한다. 관련법을 알아야 한의학 정책이나 사업을 위법하지 않고 명확히 진행할 수 있다. 네 번째, 과학철학과 논리학을 가르쳐야한다. ‘한의학의 과학화’는 한의계가 지향하는 전략 목표 중 하나이다. 이 과학화의 철학적 이념과 태도를 가르치는 과목이 과학철학이고, 논리학이다. 이들 과목들은 인간이 삼라만상을 과학화할 때 어떤 오류를 일으키는 지 학문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공직에 들어오면 여러 과학화 정책을 기획하고,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는데 이런 오류가 있어서는 안 된다. 정책 입안자의 무의식속에 오류가 있는 사업을 추진하면 뭐가 잘못되었는지도 모르고, 바라는 기대 효과를 찾을 수도 없다. 과학철학이나 논리학을 알아야 올바른 한의학의 과학화 전략 목표를 달성하고 정책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다. 다섯 번째, 최신 의학 약학 교육이 비중 있게 이루어져야 한다. 진료도 하지 않는 공직 한의사가 의학 약학 지식이 왜 필요할까? 정부의 의료 및 연구개발 정책은 의학 질병 중심(코로나바이러스)이지 증상 중심(고열, 기침)이 아니다. 의학 질병 지식과 치료제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의학이 들어갈 영역의 지도를 그릴 수 있다. 이미 의학과 약학에서 좋은 치료법과 약이 있는데 한의학으로 극복하겠다고 정책을 펼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또한 공공 정책이란 한정된 역량을 효율적으로 우선순위 배분하는 것이 원칙이다. 한의학 치료수단을 가지고 어떤 질병 치료에 투자할 것인지의 정책적 판단은 의학과 약학 지식으로 결정한다. 따라서 최신 『해리슨내과학』 과 『임상약리학』 책을 『동의보감』과 『본초학/방제학』 같은 비중으로 교육하면, 공직에 나아가 더 효율적이고 가성비 높은 한의학의 과학화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심리학 과목을 꼭 추천하고 싶다. 모든 게 인간 군상들이 하는 일이다. 그래서 어렵지만 인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심리학은 나 자신을 알게 해주고 상대방 태도를 이해하는 공감 능력을 키워준다. 또 인간의 본성인 아집과 편견, 독불장군, 내로남불에 대한 자기 인지도를 높여준다. 그리고 주변에서 이야기하는 한의학을 바르게 들을 수 있다. 또 이러한 능력은 조직적·수평적으로 일하는 직장 생활에서 다른 전공 동료들과의 인간관계에도 도움을 준다. 심리학을 배운 공직 한의사, 본인과 타인, 한의학에 대한 조화와 균형 감각을 잡고서 한의학 사업을 펼치면, 나를 알고 적을 알아 백전백승하게 될 것이다. 현재 늘 교육을 독려하는 좋은 직장에 근무하지만, 나이 들어서 받는 교육은 강의 받을 때뿐이다. 역시 머리가 굳지 않은 젊은 학생 시절에 시험치고 배운 지식이 일생을 같이 가는 것 같아 배움도 다 시기가 있다는 것을 느낀다. 미국의 어느 장군이 말했다. “전장의 승패는 이미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결정 났다.” 공직에 근무하는 2개 소대원들은 모두 논산훈련소 출신들이다. 훈련소에서 가르쳐준 전투 교본에 따른 교육과 훈련을 받았지만, 교본에도 없는 특이한 정글 지역을 수색하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2개 사단 장병들 또한 같이 훈련을 받고, 피아식별도 안 되는 질병 전투 지역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본 글은 저자의 소속기관이나 한의신문 공식 견해가 아닙니다.) -
“의사 부족으로 의사 일 떠넘기는 불법의료행위, 이제는 끝내야 한다”최근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병원에서 의사업무가 간호사에게 넘어오는 등 무면허의료행위가 크게 이슈가 된 가운데 의료연대본부는 지난 8월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산하 조직 10개 병원을 대상으로 의사파업 시기에 의사업무가 간호사들에게 얼마나 넘겨졌는지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병동·수술실·외래 할 것 없이 전공의들의 업무가 간호사들에게 대거로 넘겨지고 있었으며, 주로 외과·내과·비뇨의학과·산부인과·혈관조영실·중환자실·응급실 등에서 업무 이관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넘겨진 업무를 살펴보면 각종 동의서 받기(수술·시술, CT·MRI 등)를 비롯해 △전공의 대신 당직 서기 △대리처방 △창상 소독 △수동식 인공호흡기 작동 △의사가 직접 투여해야 하는 항암제 등 주사제 대신 투여 △채혈 △수술 기록지 작성 △중심정맥압 측정 △심폐소생술 △중심정맥 삽입관 제거 △남성환자 요도관 삽관 △식도 내 튜브 삽관 등이 있었다. 이같은 불법의료행위로 인해 현장에서는 각종 피해와 불편사례가 속출했다. 우선 환자에게 꼭 필요한 검사를 하지 못해 경과관찰만 계속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입원환자 회진이 감소하고 환자 상태에 대한 설명이 부족해지면서 환자들의 불만이 폭주했다. 또 간호사들이 의사(교수) ID와 비번으로 대리처방을 해야 했고, 이에 대해 현장의 한 간호사는 “대리처방에 대한 책임을 병원이 져줄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니 무섭다”라고 답했다. 또한 외래진료 및 수술이 연기된 것이 현장에서 꼽은 가장 큰 문제였는데, 심지어 응급환자의 수술 및 심폐소생술까지 지연되면서 환자의 안전이 위협받는 치명적인 사례가 발생키도 했다. 이와 관련 의료연대본부는 지난 9일 성명서 발표를 통해 “병원에 의사가 부족해져 PA가 의사업무를 대신할 수밖에 없는 근본원인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대책을 내놓은 적이 있는가? 의협과 대전협은 이번에 정부가 내놓은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추진방안에 대해 무조건 반대 외에 어떤 대책을 냈는가?”라고 반문하며, “이번 집단진료거부를 하는 동안에도 이러한 무면허의료행위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 제기는커녕 또 다시 더 많은 무면허의료행위를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지만, 병원장들과 의협은 조금의 반성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부는 간호사들이 의사들의 업무를 대신하면서 불안에 떨고 환자의 건강권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공공병원 등 공공의료체계 구축을 논의하기는커녕 의협과 밀실합의 외에 무엇을 하였는가”고 재차 반문했다. 특히 “의사들이 병원으로 돌아와도 간호사들이 해야 하는 무면허의료행위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한 의료연대본부는 “병원자본의 무한이윤 창출을 위한 탐욕을 통제하고, 의료인력과 의료체계에서 어떻게 공공성을 담보할 것인가의 차원에서 고민해야만 무면허의료행위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시작에 있어서 보건복지부와 의협은 무면허의료행위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미봉책이 아닌 근본적이고 제대로 된 해결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어미 잃고 우는 아기고양이 보고 덜컥 ‘임보’하겠다고 나섰죠”[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 공식 유튜브 콘텐츠인 ‘닥터조이’에 고양이 키우는 한의사로 출연한 이지현 한방병원 진료원장에게 출연 계기와 소감, 고양이를 키우게 된 계기와 일상의 변화 등을 들어봤다. [한의신문=민보영 기자] Q. 자기 소개 부탁드린다. 한방병원에서 진료원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힐링카페 예담 대표를 맡고 있는 이지현이라고 한다. Q. 고양이를 키우게 된 계기는? 6년 전 이맘 때 비오는 날이었다. 우연히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하고 있었는데, 엄마를 잃어버리고 한 자리에서 몇 시간 동안 울고 있는 아기 고양이를 구조했다는 글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덜컥 임시보호를 하겠다고 나선 것도 그 때였다. 생후 2개월 정도 되던 때라 딱딱한 사료도 제대로 못 먹는 ‘아기’였는데, 첫 날부터 제 품에서 고롱고롱 잠자는 모습에 반해 계속 키우게 됐다. Q. 고양이 키우는 ‘집사’로서 느끼는 가장 큰 장점은? 저를 부지런하게 만든다. 주말 아침에 제가 자고 있으면, 일어나라고 문 앞에서 운다. 집을 좀 어질러 두면 그곳에 일부러(?) 오줌을 싸거나 어지러운 물건들을 바닥으로 내던진다. 그리고 제 발걸음 소리를 알기 때문에 제가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문 앞까지 쪼르르 나와 있는 게 너무 귀엽다. 누군가가 나를 반겨준다는 사실이 고맙다. Q. 집사로서의 삶과 일반인의 삶이 가장 다른 점은? 부지런해야 한다는 점인 것 같다. Q. 닥터조이에 출연하게 된 계기와 소감은? 협회로부터 출연 제안이 들어왔다. 고양이와의 추억을 영상으로 남기면 좋겠다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 첫 유튜브 촬영이었지만 재밌었고, 5분을 위해 몇 시간을 촬영한다는 사실을 이번 기회에 처음 알게 돼서 조금 놀랐다. 역시 세상엔 쉬운 게 없다. Q. 카페 예담은 어떤 곳인가. 몸과 마음이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힐링 카페를 표방하고 있다. 20년 동안 쌍화차를 팔아왔던 전통 찻집을 제가 작년에 인수했으며, ‘MBTI’ 와 ‘기질 및 성격검사(TCI)’를 기반으로 자신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힐링 프로그램을 개발해 한방심리카페로 브랜딩하고 있다. 현재 한방병원에서 근무하고 있기는 하지만, 전문가와 비전문가가 구분되지 않는 흐름 속에서 대중에게 올바른 정보들을 제공하고, 제대로 된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예담에서도 메뉴 중 하나인 한방차는 한약이 아니라고 손님에게 알리고 있다. Q.현재 카페 운영상의 변화가 있다면? 카페 프로그램을 이용한 후 상담을 원하는 수요가 꾸준히 있는 편이다. 그래서 이번에 새롭게 비대면 상담 콘텐츠 론칭을 준비 중인데, 제대로 된 전문가들과 협업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래서 사설이 아닌 공인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심리 상담 관련 석사 학위 이상의 전문 상담사들과 접촉하며 외연을 넓히고 있다. Q. 한의학의 대중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대중화’라는 단어에는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다. 민간요법과 한의학은 구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칫 한의학을 민간요법과 구분하기 어렵게 만드는 과정이 일부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도 쌍화차와 쌍화탕의 차이점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것은 의학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대중들이 알기 쉽게 제공하는 것’이다. 의사소통은 단순히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듣게 만드는 것이라서, 어떤 매체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가가 중요하다고 본다. 저는 이 매체로 카페를 택했다. 이 외에 만화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한의사 원장님들도 있다. 저희 카페에 실제로 그런 ‘금손’ 원장님들의 한의학 만화 작품들이 비치돼 있다. Q. 자유롭게 남기고 싶은 말씀은? 언제든지 카페에 편하게 놀러와 달라. -
“한의치료, 장병들에게 널리 활용될 수 있길 기대”[편집자주] 2067부대 의무실장으로 근무 중인 손변우 대위가 의무사령부에서 ‘육군 장병들의 수면장애에 대한 한약치료 효과 : 전향적 임상연구’를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과제는 의무사령부에서 채택한 첫 ‘한약치료’ 연구로 매우 큰 의의를 갖는다. 손변우 대위는 “훈련소 동기들과 각자 자리에서 우수한 한의치료 효과를 만들어내고 한의치료가 장병들에게 필요하게끔 만들자고 약속했다”며 “이번 연구가 한의계 그리고 한방군의관으로 근무하는 동료들이 앞으로 환자를 돌보는데 있어 도움이 되길 바라며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위에게 이번 연구과제가 채택되게 된 그간의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기로 했다. Q. 의무사령부에서의 한약치료에 관한 첫 연구과제라 들었다. 침, 한약 등 한의치료를 통틀어 의무사령부 연구과제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연구가 이어져 논문으로 발표되면 군진의학회지에 발표된 몇 안 되는 한약치료 관련 논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의병과에 한의사가 군의관으로 임관한 1989년 이후 군진의학회지에 한의와 관련된 논문은 없었다. 이는 신약 개발 위주에 초점이 맞춰져있는 연구방법으로 인해 다양성이 강점인 한약에 그대로 적용하기 다소 부적합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한약은 오적산이라고 해도 환자의 증상, 상태에 따라 가감할 수 있지만, 한 가지 약은 한 가지 증상에만 연결시키는 통상적인 연구방법으로는 이를 수용하지 못한다. 또, 같은 불면이라고 하더라도 원인에 따라 처방이 달라져야 하는데 통상적인 연구방법으로는 한 가지 처방으로 평가해야해 기대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외에도 임상시험에 필요한 안정성 평가는 보험한약 중에서도 이미 승인된 증상으로만 시험할 수 있어 다양한 응용을 연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Q. 연구과제로 불면 치료를 선택했다. 임관 후, 장병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이 수면이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 임관 전에 임상현장에서 다른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치료하다가 불면이나 소화 등의 증상들이 완화되는 것을 자주 경험했고, 이런 경험을 살려 장병들을 치료하겠다는 생각에 연구주제로 선택했다. 대개 군 복무 시에는 규칙적이고 충분한 수면이 보장돼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불침번, 야간당직, 야간 경계근무 등으로 장병들의 수면시간은 일정치 못하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출타 제한까지 겹치게 돼 답답함을 느끼고, 이런 답답함과 군 생활에서 오는 긴장으로 수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하는 장병들이 적지 않음을 발견했다. 장병들에게 수면은 맛있는 음식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제 우울, 스트레스, 자살생각 등 정신건강과 수면의 상관성이 밀접하다는 연구들이 국내·외에서 관심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실제 치료를 통한 예방과 개선에 관한 연구발표는 없고, 해외에서도 그 가능성만 제시돼 있다. 이러한 가능성을 토대로 연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아직까지 논문적 근거가 부족하지만 한의학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며, 이번 연구과제가 성과를 거둬 장병들에게 한의치료가 널리 활용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Q. RWE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한의치료를 주제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질 수 있음에도 연구 설계 방식으로 인한 한계점이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Real World Evidence(이하 RWE)다. RWE는 의무기록에서 얻은 data를 활용 및 분석해 약물의 이익과 위해에 대한 임삭적 근거를 마련할 수 있다. 기존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과 같은 통상적인 연구 설계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으며, 2018년 FDA에서 새롭게 권고한 연구 방법으로 소개됐다. RWE는 변인을 통제하고 약의 효능만을 보는 기존 설계 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고, 한의치료의 강점을 충분히 담아낼 수 있는 논문적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Q. 이번 연구과제의 의의는? ‘나비효과’를 기대한다. 한의계 측면에서 봤을 때, 많은 선·후배님들이 이미 치료에는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계신다. 그 치료 결과를 연구로도 발표해주는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 현재의 연구는 병원 중심, 그 중에서도 일부 병원을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병원을 중심으로 연구계획을 수립하고, 개원가가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해 다양한 연구과제들이 공유되는 장이 마련됐으면 좋겠다. 연구하는 풍토가 자리매김하면 충분히 과학적 도구로 한의치료(한약 및 침)의 효과를 명쾌하게 설명할 수 있는 연구 또한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군진의학에서 한방 군의관의 역할이 커지고, 젊은 장병들이 한의치료 효과를 직접 경험하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중·장년층에 비해 젊은 환자들이 한의원을 방문하는 비중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는 한의학을 접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대한민국 남성의 대부분이 군 복무를 하게 되는데 이 시기에 한의치료의 효과를 경험하게 된다면 긍정적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군의관 개인의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협회 차원에서의 관심과 지원이 있다면 더욱 좋은 성과를 거두리라 생각된다. Q. 연구를 준비하면서 느꼈던 점은? 한의계의 발전을 위해 생각을 함께하는 동료들이 많다는 데서 감사함을 느꼈다. 연구와 관련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이현훈, 남성욱 한의사 덕에 이번 연구를 무사히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비의료인임에도 깊은 통찰력을 바탕으로 ‘군 병사들의 수면과 정신건강의 상관성 연구 – 우울, 스트레스, 자살생각을 중심으로’를 발표한 원광대 군사학과 이상현 교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장병들을 아끼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실제 연구의 방향 설정에 큰 도움을 받았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연구를 시작해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데 뜻을 함께 해준 동기들의 힘이 컸다. 우린 함께 한방군의관 T/O가 점차 줄어가는 것을 우려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다양한 위치에서 국민들에 한의치료의 필요성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우선돼야 함을 알게 됐다. 한방군의관으로서 장병들에게 우수한 한의치료의 효과를 보여줄 것을 동기들과 약속했다. 장병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연구에 힘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