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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지친 의료인에게 미술로 치유와 휴식 제공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이하 문체부)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도일)와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인들의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그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기 위해 의료 현장에 미술품 전시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시범적으로 미술품을 대여해주거나 전시를 진행할 미술 분야 민간단체를 내달 1일까지 공모한다. ‘코로나19 관련 의료시설 대상 미술품 대여·전시 특별지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술 전시기관과 화랑, 작가들에게도 새로운 홍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모에 참여할 민간단체는 ‘미술공유서비스’(www.k-artsharing.kr)에 반드시 가입해야 하며, 500병상 이상의 국민안심병원과 대여·전시 개최 협의를 완료해야 한다. 전시 내용은 ‘미술공유서비스’에 등록된 신진 작가의 작품으로 구성해 작품 홍보 등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선정된 민간단체는 개별 대여·전시당 최대 지원금 500만원을 받을 수 있으며, 대여·전시는 올해 말까지 진행된다. 공모 신청은 국가보조금통합관리시스템 ‘이(e)-나라도움(www.gosims.gr.kr)’에서 접수한다. 이번 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신청방법은 (재)예술경영지원센터 누리집(www.gokam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공모가 의료인은 물론 침체된 미술 시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미술단체들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
코로나19로 소득 감소 56%…국민 기본 소득제 도입에 69%가 '찬성'[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경제위기가 심각해지고 있다. 전례없는 위기에 국민 생활의 안정과 위축된 경제 회복을 위해 정부가 전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했으며 추가 지급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민의 58%가 긴급재난지원금 추가 지급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69%는 국민 기본 소득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엘림넷 나우앤서베이가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나우앤서베이 패널을 대상으로 ‘긴급재난지원금’ 관련 설문조사(응답자 1806명; 남성 966명, 여성 841명)를 실시했다.그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소득 변화에 대해 ‘소득 감소(56%)’가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변함없다(43%)’, ‘소득 증가(1%)’ 순으로 응답했다. 코로나19로 소득이 20% 이상 감소했다는 응답자가 36%에 달했다.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의 의미에 대해 ‘생명줄(긴급 생계 자금)(36%)’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온라인/대형 마트 대신 동네 수퍼나 재래식 시장 등(31%)’, ‘가족을 위한 선물 또는 외식(17%)’, ‘소비 패턴에 변화가 없다(8%)’, ‘나를 위한 특별한 선물(이벤트/문화 소비)(8%)’ 가 뒤를 이었다. 정부가 재정 적자 부담에도 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을 이전 수준으로 또 한 번 지급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그렇다'가 58%, ‘아니다'가 42%로 조사됐다.경제적 양극화 해소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응답자의 41%가 ‘안정적 일자리’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 ‘국민 기본소득제 도입(22%)’, ‘부동산 가격 안정(16%)’, ‘음식료 등 생활물가 안정(15%)’, ‘소득 누진세율 강화(6%)’ 순으로 답했다. 국민 기본소득제 도입에 대해서는 69%가 ‘찬성’을, 31%가 ‘반대’의견을 내놨다. 전체 연령대에서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30대와 60대 이상 응답자의 반대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전체 직업군에서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가운데 전문직의 경우 반대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한편 이번 설문의 응답자는 전국의 남자 966명, 여자 841명 등 총 1806명이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31% 포인트다. -
'한약(생약)제제 맞춤형 상담제' 제약업체까지 확대[한의신문=김대영 기자] 한약(생약)제제 개발단계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임상시험 조기 진입을 지원하는 맞춤형 상담제의 지원 대상을 올해 제약업체까지 확대한다. ‘한약(생약)제제 맞춤형 상담제’는 전담 담당자를 통해 임상시험 진입 전 품질 및 비임상시험 자료에 대해 밀착 컨설팅 하는 제도로 지난해까지는 국가 지원 연구과제만을 대상으로 지원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맞춤형 상담제를 통해 2018년부터 2년간 진행한 12개 과제(2018년 5개, 2019년 7개) 중 8개 과제가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는데 성공했다. 올해는 4개 과제가 지원을 받고 있다. 식약처는 “이번 맞춤형 상담 대상 확대는 한약(생약)제제 신약 개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시장에 신속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되는 한약(생약)제제에 대해 ‘고(GO)·신속프로그램’을 운영, 상시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고강도 신속 제품화 촉진 프로그램은 허가심사 및 임상시험 승인에 대한 전문 컨설팅 등을 제공해 신속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지원하는 것으로 '식약처 홈페이지/국민소통/적극행정/고(GO)·신속프로그램'에서 담당자 확인 및 상담신청이 가능하다. -
자생의료재단, 전국 지역아동센터에 손소독제 1만개 기부[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자생의료재단(이사장 박병모)이 장기화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자생한방병·의원 인근 지역아동센터에 손소독제 1만개를 기부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최근 전면 등교수업이 시작되면서 초·중·고교생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커짐에 따라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낮은 아동청소년들의 감염 위험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자생의료재단은 총 1만개의 손소독제를 확보, 전국 20곳의 자생한방병·의원에 500개씩 배부하고 각 자생한방병병·의원은 지자체들과 연계해주변 지역아동센터에 손소독제를 기부하게 된다. 현재 강남·울산·창원·청주자생한방병원과 서면자생한의원이 전달을 마쳤으며 이달 내로 모든 자생한방병·의원들이 전달을 마칠 예정이다. 자생의료재단 박병모 이사장은 “전국 아동청소년들이 코로나19로부터 좀더 안전한 환경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번 손소독제 기부를 추진하게 됐다”며 “코로나19 위협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에서 자생의료재단은 국민 건강 증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생의료재단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출근길 마스크 배부, 결식아동 도시락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코로나19 한의약 진료를 위해 대한한의사협회에 5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했으며 지난달에는 부천시 내 지역아동센터 52곳을 순회하며 방역활동을 벌인 바 있다. -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회원 투표 관련 담화문안녕하십니까? 대한한의사협회장 최혁용입니다. 저는 오늘 그간 중앙회에서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준비한 첩약급여화 시범사업에 대한 전회원 투표를 발의하고자 합니다. 오늘 2시에 건정심 소위원회에서 보건복지부의 첩약시범사업안이 확인되었습니다. 이후로 6월말 건정심 본회의 보고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약속드린 바와 같이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진행 여부에 대한 회원님들의 뜻을 묻게 되었습니다. 오늘 건정심 소위에 보고된 보건복지부의 첩약 급여화 추진 계획안에 따르면 대상 질환은 뇌혈관질환 후유증, 안면신경마비, 월경통, 알러지비염, 무릎관절염 등 총 5개 질환이며, 그 중 1단계 시범사업에서는 뇌혈관질환 후유증, 안면신경마비, 월경통 세 가지 질환에 대해서 시범사업이 진행됩니다. 수가는 기본진찰료를 포함하여 최대 157,170원이 되며, 이는 각 상병별 약재비의 상한 금액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상한 금액 내에서 실제 사용한 약재비를 청구하는 방식입니다. 환자 당 1년에 1회, 10일분의 한약에 대해서 건강보험이 적용됩니다. 한약사와 한약조제약사는 한의사가 발행한 처방전이 있어야만 조제 및 탕전에 대한 수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원내탕전 위주이며 원외탕전도 가능합니다. 연간 총 500억원의 건보 재정이 투입되며 본인부담금을 합하면 1000억 규모이고, 3년의 시범사업을 거쳐 본 사업 논의를 하게 됩니다. 1단계 시범사업에서 한방병원은 제외되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추후 협회 홈페이지에 게재될 회원투표 설명자료와 Q&A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이 현재의 준비단계로 올 때까지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한의계 내부에서의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고, 외부에서는 약사회와 한약사회, 그리고 의사협회의 끊임없는 반대가 있었습니다. 아직도 정부는 재정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고, 협회는 재정 예측에 대한 답을 줘야만 했습니다. 이제 회원님들의 뜻을 물어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의 진행 여부를 결정하고자 합니다. 지금 준비된 시범사업안이 최종 결과는 아닙니다. 시범사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실한 수행을 통해 대상 질환을 확대하고 처방 일수를 늘려 나가야 합니다. 각종 제한을 없애 국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첩약급여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시범사업은 그 시작일 뿐입니다. 지금의 시범사업에서 시작해 차츰 영역을 넓혀가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저와 43대 집행부는 한의약의 발전을 위한 명확한 의지를 가지고 첩약 건강보험을 추진해 왔고, 이제 그 구체적인 사업안을 받게 되었습니다.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의 수용 여부는 이제 전적으로 회원 여러분들에게 달려 있습니다. 찬성의 결과가 나온다면 저와 43대 집행부는 성공적인 시범사업이 될 수 있도록 세부적인 사업 설계와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입니다. 반대의 결과가 나온다면 저와 43대 집행부는 더 이상의 첩약 급여화 사업은 추진하지 않겠습니다. 회원투표로 확인될 회원님들의 뜻을 따를 것임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립니다. 한의약과 한의사의 미래에 대한 현명한 선택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 6. 9.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최혁용 올림 -
회원투표 공고회원투표 공고 정관 제9조의2 제1항에 따라 주요 정책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회원투표를 공고합니다. <정관 제9조의2 ① 회장은 회원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거나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본회의 주요 정책이나 결정사항 등에 대하여 회원투표에 부칠 수 있다. (이하 생략)> = 아 래 = 1. 회원투표에 부치는 사항 :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것에 대한 찬성 여부 투표 2. 제안이유 보건복지부는 국민의 진료비 부담을 경감하고, 한의 의료서비스의 건강보험 보장 범위를 확대하기 위하여, 국민적 요구도가 높은 한약(첩약)의 건강보험 적용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이를 위하여 관련 부처, 기관·단체 및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한약 급여화 협의체’를 운영하였으며, 폭넓은 의견 수렴과 이견 조정을 통하여 첩약의 급여화 추진 방안을 논의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도출된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추진계획(안)이 2020.6.9.일 개최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에 보고되었으며, 시범사업 추진 결정의 최종 과정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본회의 보고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에 보고된 시범사업 추진계획(안)을 기초로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것에 대한 회원님들의 찬성 여부를 묻고자 합니다. 3. 회원투표 실시에 관한 사항 이 건에 대한 회원투표의 실시 등 관리에 대하여는 정관시행세칙 제41조 제1항에 따라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관하게 됩니다. <정관시행세칙 제41조 ① 선거와 회원투표의 공정한 관리 및 임원과 대의원의 자격 관리에 관한 사무를 처리하기 위하여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둔다. (이하 생략)> 2020년 6월 9일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최 혁 용 -
'질병관리청, 개편방향은?' 국회 토론회 -
교원 건강 증진 위해 한의 진료 제공[한의신문=민보영 기자] 원광대 전주한방병원이 지역사회 교원의 건강 증진과 복지 향상을 위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원광대 전주한방병원은 9일 전라북도교원단체총연합회 회원 가족을 위해 한·양방진료를 제공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주시 덕진구 가련산로에 소재한 병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교원에게 다른 병원과 차별화된 원스톱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송용선 병원장은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병원, 고객이 만족하는 환자중심병원, 문화적 욕구충족과 웰빙을 모토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기종 회장은 “교육가족의 건강한 삶과 복지 향상 및 의료복지 혜택 제공을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도 교총 회원들에게 폭 넓고 다양한 복지 혜택이 제공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제주 4.3트라우마센터 '인기 만점'[한의신문=김대영 기자]제주 4‧3트라우마센터가 개소 한달만에 4‧3생존희생자와 유족들로 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은 최근 4‧3트라우마센터 개소 한달만에 이용자 등록이 161명, 누적 내소자는 516명, 시설 이용 및 프로그램 누적 참가자는 1202명에 달했다고 9일 밝혔다. 4‧3트라우마센터(센터장 정영은)는 개소 후 4‧3이야기 마당을 시작으로 음악치유, 원예치유 등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생존희생자와 유족 등이 다수 차지하고 있는 참가자들은 4‧3 당시 제주 전역에서 횡행했던 무차별 토벌로 70년 세월이 흐른 지금도 지울 수 없는 심적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 특히 4‧3 당시 아버지의 죽음을 목도한 사연에는 트라우마로 인한 고통스러운 삶이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확인된다. 4‧3트라우마센터는 지속적으로 개인 및 가족상담, 심리교육, 다양한 예술치유 프로그램(미술, 문학, 음악, 원예, 숲, 여행)과 물리‧도수치료, 한의치료, 신체재활 등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다양한 트라우마의 유형을 분석하고 보다 나은 치유 모델을 제시하고 유가족들을 직접 찾아가는 방문치유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용자들이 늘면서 관계당국과 협의해 인력도 증원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6일 제주시 나라키움 제주복합관사(고산동산)에 개소한 4‧3트라우마센터는 정부와 제주도의 지원 아래 국립 트라우마 설립 때까지 시범운영되고 있다. -
한강 바이러스서 새로운 항생제 내성 효소 발견[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세균을 숙주로 삼아 기생하는 바이러스인 파지(bacteriophage)에서 항생제를 무력화시키는 새로운 항생제 내성 유전자가 밝혀졌다. 환경에 존재하는 비배양성 파지도 항생제 내성 전파의 매개체가 될 수 있는 만큼 항생제의 직접 표적인 세균 뿐 아니라 세균에 기생하는 파지에 대한 모니터링 필요성에 대한 논의의 물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은 조장천 교수(인하대), 문기라 박사(인하대), 이상희 교수(명지대), 차창준 교수(중앙대) 등이 한강에 존재하는 파지에서 항생제 내성의 원인이 되는 유전자를 동정, 한강 바이롬 베타락탐 분해효소(HRV) 등으로 명명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 유전자는 기존 슈퍼박테리아에서 발견되는 베타락탐 분해효소 유전자와 분해활성을 나타내는 핵심서열은 동일하지만 나머지 부분의 연관관계가 매우 낮은 새로운 분해효소여서 한강바이러스효소를 뜻하는 새로운 이름을 붙인 것. 연구팀은 한강 표층수를 채취, 세균을 제거하고 바이러스만을 농축했다. 핵산 추출을 통해 130만개의 염기서열 조각을 얻었고 이 가운데 25개의 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찾아냈다. 베타락탐 분해 핵심서열을 지닌 4개의 파지 유래 유전자가 실제 유효한 분해효소를 만드는지를 확인하고자 대장균에서 해당 유전자를 발현했다. 그 결과 해당 대장균은 페니실린, 세팔로스포린, 카바페넴 등의 베타락탐계 항생제에 대조군에 비해 최대 16배 강한 내성을 보였다. 특히 그람음성 병원균 치료의‘마지막 보루’라고 여겨지는 항생제인 카바페넴계 항생제에도 저항성이 나타나 광범위 베타락탐 항생제 내성 유전자로 확인됐다. 페니실린, 세팔로스포린 등 널리 쓰이는 베타락탐계 항생제에 살아남는 세균은 항생제 내성유전자의 하나인 베타락탐 분해효소 유전자를 가져 항생제의 베타락탐 고리를 분해, 항생제를 무력화한다. 세균은 접합 또는 파지의 감염과 같은 수평이동을 통해 다른 세균으로부터 항생제 내성 유전자를 얻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고 환경에 존재하는 일부 바이러스에서 이러한 항생제 내성 유전자가 보고된 적은 있지만 실제 베타락탐 분해활성을 가진 기능성 유전자는 아니었다. 환경에 존재하지만 배양되지 않은 바이러스에서 항생제 내성 유전자가 발견돼 그 기능이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물환경의 바이러스에서도 기능성 광범위 항생제 내성 유전자가 존재하는 것이 실험적으로 입증됐다는 점이 중요한 대목이다. 연구팀은 파지 유래 항생제 내성 유전자가 존재하고 전파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항생제 내성 유전자 이동을 추적하기 위해 파지 유전체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향후 이 항생제 내성 유전자가 실제 병원성 세균에 전달될 수 있는지 숙주세균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과 환경부 환경기술개발사업 등의 지원을 받은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 6월 1일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