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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일부터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대상 확대[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오는 7월 1일부터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 지원대상이 기준 중위소득 100%에서 120% 이하로 확대된다. 출산 후 산모의 산후 회복과 신생아 양육지원을 강화하고자 정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는 출산가정에 건강관리사가 방문해 산모의 건강관리(영양관리·체조지원 등)와 신생아의 양육(목욕·수유지원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2006년 제도 도입 이후 지원대상을 지속 확대해 오고 있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 이하 복지부)에 따르면 이번에 지원 대상이 기준중위소득 120%로 확대됨에 따라 산모 약 2만 3000여 명이 추가로 혜택을 받아 올 한해 총 14만 명이 지원을 받게 되며 서비스 제공인력도 2300여 명이 증가될 예정이다. 특히 정해진 소득기준을 초과하는 경우라도 시·도 또는 시·군·구가 별도의 기준을 정해 예외적 지원이 가능하므로 지원 내용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관할 시·군·구(보건소)에 문의하면 된다. 신청자격은 국내에 주민등록이 있는 출산가정 또는 외국인 등록을 한 출산가정으로 서비스를 제공받고자 하는 산모는 출산 예정 40일 전부터 출산 후 30일까지 산모의 주소지 관할 시·군·구 보건소에 신청하면 되고 복지로(www.bokjiro.go.kr)를 통한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신청 시 구비서류로 신청인의 신분 확인서류, 출산(예정)일 증빙자료, 산모 및 배우자 등 출산가정의 소득 증빙자료 등을 제출하면 된다. 서비스 대상자로 확인되면 '산모·신생아 방문서비스 제공인력 교육과정'을 수료한 건강관리사가 방문해 산모 영양관리·체조지원 등의 서비스를 5일부터 최대 25일까지 제공한다. 복지부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서비스 제공인력과 이용자에 대한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해외여행 여부 등을 사전에 철저히 확인하고 생활방역 조치도 준수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함께 그간 서비스 지원대상에서 제외되던 기초생활보장 해산급여 수급자(긴급복지 해산비 수급자 포함)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양성일 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은 “가정에서의 산후관리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보다 많은 출산가정에서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원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통합당 불참 속 열린 보건복지위 첫 전체회의미래통합당의 불참 속 진행된 21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하 복지위) 첫 전체회의에서 의사 인력 증원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코로나19 이후 감염병 대비를 위한 질병관리본부의 개편과 부족한 입원 시설도 주요 현안으로 언급됐다. 복지위는 17일 전체회의를 열고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예정대로 업무보고를 진행했다. 한정애 전반기 복지위원장은 “감염병 위기대응을 위한 다양한 법안들이 현재 심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급한 상황에서 한시도 시간을 허투루 보낼 수 없어 회의를 개최하게 됐다“고 전했다. 업무보고 후 진행된 현안질의에서 강병원 의원은 “투명한 정보 공개와 엄격한 격리를 통해 K방역의 성과가 공공의료에서 구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의료 쪽은 많이 부족하지 않았냐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며 “의료 인력 중 특히 공공분야가 부족해 의대 정원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우리나라 의사 수는 한의사를 포함해 1000명당 2.3명에 불과해 OECD최하위 권에 속한다”며 “장기적 의료 확충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5년간 의대 인력이 고정되다보니 부족한 형편이다. 적극 검토해 빠른 시일 안에 의료인력 확대 방안을 국회와 상의할 것”이라며 “절대 수 자체도 부족하지만 특히 지방은 많이 부족하고, 수도권도 몰려있기는 하나 전공에 따라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용호 무소속 의원도 “공공의료 인력이 부족하고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깊어지고 있지만 관련 단체나 일부 반대하는 분들이 있다”며 “2년 전 당청이 공공의대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실천을 못했다. 복지부가 좀 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역학조사관 인력이 충분한지”를 묻는 강선우 의원의 질의에 대해 박 장관은 “코로나 대응 과정에서 가장 필요한 게 역학조사관이었다”며 “지자체와 행안부에서도 정원을 늘려 3차례에 걸쳐 모집했으나 처우가 낮아 3차례에 걸쳐 모집했는데도 절반밖에 채우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최근 뜨거운 감자인 질병관리본부 개편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박 장관은 “‘청’은 집행에 초점을 두지만 ‘부’는 전체적인 정책이나 제도에 초점을 둔다. 영역을 나누는 게 아니고 다만 청이 생기면 집행을 더 빨리 할 수 있을 뿐”이라며 “방역 질병 관리에 대한 큰 정책은 여전히 부가 맡되 단지 그 안에 정책을 서포트할 담당국이 있어야 청이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으므로 복지부 안에 이를 전담할 담당과가 있어야 하고, 아마 질병관리정책국 정도가 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동일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족한 입원 시설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고영인 의원은 “전염병이 장기화되고 예방이 중요한 화두인 상황에서 향후 확진자들을 얼마만큼 예측 가능한 상태에서 효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에 대해 “이번에 깨달은 교훈은 각 감염병마다 특성이 있고 특성에 맞게 그때그때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코로나보다 더 전파력이 높은 감염병이 닥친다면 병상을 비워줄 수 없고 확보도 불가해 민간 의료 체계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평상시에 민간 의료기관이 대비할 협조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간사선임의 건’에서는 민주당 간사로 김성주 의원이 선임됐다. 김 의원은 “모두가 누리는 나라, 문재인 정부의 혁신적 포용국가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며, 코로나 19의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국면 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보건복지 정책 목표가 국회 입법과 예산심의 과정에 효율적으로 반영되고 실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회서비스원 설립, 국립 공공의대 설치 등 보건복지 분야 주요 과제의 추진의지를 덧붙였다. -
“간호사 안전과 적절한 보상체계 마련해야”[한의신문=최성훈 기자] 대한간호협회 신경림 회장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세계보건기구(WHO), 국제간호협의회(ICN), 국제조산사연합(ICM)으로 구성된 ‘3자 회담(Triad Meetings)’에서 “정부가 간호사의 안전과 적절한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화상회의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는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 아네트 케네디 ICN 회장, 무나 알 후세인 요르단 공주를 비롯해 세계 간호 및 조산 지도자, 널싱 나우 관계자 등 130여개국 1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 주제는 코로나19 시대에 세계 간호 현황 보고서를 통한 간호와 조산의 전략 및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다. 방역 모범국가인 우리나라를 대표해 기조연설에 나선 신 회장은 한국의 코로나19 현황을 설명한 뒤 “코로나19 사태는 간호사가 중요한 자원이자 필수 인력임을 확인시켜 줬다”며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봉사하고 있는 간호사들의 안전 확보와 함께 적정한 보상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현재 정부 및 각 정당대표와 간담회 등을 통해 실태를 알리면서 관련된 법적 근거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또 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한 뒤 자원봉사 간호사 모집, 전담병원 현장 방문, 의료물품 지원, 그리고 여름철을 대비한 아이스조끼 지원 등 간협의 세세한 활동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한국 간호사들의 사랑과 봉사정신은 우리가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 위해 캠페인을 진행 중인 오스트리아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삶을 돌이켜 보게 된다”며 “두 간호사는 43년간 한센병 환자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여줬는데 코로나19라는 힘든 시기에 두 간호사의 정신을 다시 되새겨 봤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21대 국회 보건복지위 첫 전체회의 -
대전대 서울한방병원, 서울힐링요양병원과 업무 협약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병원장 유화승)과 서울힐링요양병원(병원장 최영준)이 17일 지역보건의료향상과 상호 공동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인력과 정보의 상호교류로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상호협력을 약속했다. 유화승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장은 “두 병원이 주력하는 암 환자 통합치료 과정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인 환자 관리를 위해 서로 유익한 협력관계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대전대 서울한방병원과 서울힐링요양병원은 송파구 내 인근에 위치해 환자 케어에도 서로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
한의약 활용방안 정책포럼 -
덱사메타손, 코로나19 중증환자 사망률 크게 낮춰[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염증치료 등에 사용되는 기본 스테로이드 제제인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을 코로나19 중증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덱사메타손은 영국에서 5파운드(약 7600원)에 구할 수 있어 저렴에 비용으로 널리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가디언, 로이터, BBC 등에 따르면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코로나19 입원환자 중 2104명에게 소량의 덱사메타손(하루 한번 6mg)을 치료제로 사용한 뒤 이를 투약받지 않은 4321명의 환자와 비교했다. 그 결과 산호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는 환자의 사망위헌이 28~40%, 기타 산소 치료를 받는 환자의 사망 위험은 20~25% 감소했다. 다만 가벼운 증상을 보여 호흡에 문제가 없는 환자의 경우에는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터 호비 옥스퍼드 의과대학 감염학과 교수는 "덱사메타손은 현재까지 코로나19에 대한 생존률을 높인 최초의 약"이라며 "덱사메타손은 가격이 저렴해 전세계인의 생명을 구하는데 즉각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17일 브리핑에서 "덱사메타손은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물로 오래 전부터 써왔던 그런 흔한 약물로 염증반응을 좀 줄여주는 목적으로 사용이 되고 있고, 또 일부 병원에서도 그런 목적으로 처방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의학 전문가들은 염증반응을 줄여줄 수도 있지만 면역을 같이 떨어트려서 다른 부작용이나 이런 게 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그런 의견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염증, 중증염증에 대한 치료나 이런 목적으로 임상에서 쓰고 있는 약품이기 때문에 새롭게 적응증을 바꾸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또 코로나19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치료제라기보다는 염증반응을 완화시켜주는 목적으로 쓰는 약물로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좀 더 체계적인 임상연구가 필요한지 이런 부분은 임상 전문가들하고 협의가 필요할 것 같다"며 "이 약으로 인해 다른 치료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무래도 보조적인 치료제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덱사메타손은 염증억제작용이 있는 합성 부신피질호르몬제로 스테로이드제에 속하며 항염증 및 면역억제 효과를 나타낸다. 부작용으로는 감염증 유발이나 감염증 악화가 나타날 수 있으며 빈도가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부신피질 기능부전, 당뇨병, 쿠싱증후군, 소화성 궤양, 위통, 가슴쓰림, 우울증, 불면, 골다공증, 근육통, 지방간, 부종, 고혈압, 체액저류, 녹내장, 백내장, 시야흐림, 혈전증, 여드름, 색소 침착, 얇고 연약한 피부, 발진, 체중증가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코로나19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 일본 등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하고 있는 렘데시비르에 대해 아직까지 유효성과 안전성이 제대로 증명되지 않아 최소한으로 일부 제한된 범위에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9일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그간 연구에서 렘데시비르의 흔한 부작용으로 호흡 부전, 혈중 알부민 수치 감소, 칼슘 수치, 적혈구 수, 혈소판 수의 저하 등이 나타났고 이외에도 위장관 장애, 혈중 간효소 transaminase의 증가, 투여 부위 반응 등이 발생했다. 주사와 관련된 부작용으로는 저혈압, 오심, 구토, 땀 분비 등이 있으며 간세포 의 염증이나 손상의 징후일 수 있는 간 효소 수치의 증가도 나타났다. 렘데시비르 외에도 코로나19 치료에 긴급 사용 중인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심각한 심장 부작용 위험이 제기됐으며 미국 FDA는 지난 16일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긴급 사용을 취소했다. -
코로나19 고령 확진자 증가로 중증환자도 늘어…특별한 주의 필요[한의신문=김대영 기자]최근 고령자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중증환자수도 늘어나고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7일 "60세 이상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중증환자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중증환자는 25명이고 이 중에 23명이 5월 이후에 발생한 환자들이다. 주로 최근에 유행이 있었던 수도권 개척교회나 종교모임 그리고 리치웨이에서 감염되신 분들이 주로 차지하고 있다"며 "수도권의 확산세를 꺾고 또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를 보호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 본부장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지역의 어르신들은 감염 유행이 진정되고 또 안전해질 때까지 사람들이 모이는 모임이나 행사에 참여하지 말고 또 종교활동도 비대면으로 해 줄 것을 거듭 강조하면 65세 이상 어르신은 창문이 없거나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장소에서의 모임은 피하되 불가피하게 참석하더라도 식사, 노래부르기 등은 자제하고 마스크를 꼭 착용 및 손세정제를 수시로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전화 진료 등을 통해 정기 진료를 받고 약 복용을 철저히 해 만성질환 치료를 잘 챙기는 한편 건강관리를 위해 가정에서 매일 체조 등 운동을 하고 한산한 시간대와 장소에서 주기적으로 걷기 등을 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는 여름을 맞아서 전혀 약화되고 있지 않다. 오히려 세계 각국에서는 봉쇄가 낮아진 틈을 타서 재유행하고 있고,또 겨울에 접어든 남미지역에서도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며 "코로나19는 온도변화에 관계없이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장기간 유행할 것으로 보고 있고 우리의 방심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모두 경각심을 가지고 불필요한 외출, 모임은 자제해 주시고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이날 중대본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혈장치료제 개발에 118명의 완치자가 참여의사를 밝혀준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완치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및 면역글로블린을 농축, 제제화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혈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만 18세 이상 65세 미만으로 완치 및 격리 해제 후 14일 이상 경과한 사람이면 참여가 가능하다. 참여 의료기관은 고대안산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경북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으로 관련 문의는 콜센터(1522-6487)에 하면 된다. -
코로나19로 전년 동월 대비 ‘보건⋅위생용품’ 소비자상담 7배 이상 증가[한의신문=김대영 기자]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5월, 전년 동월 대비 ‘보건⋅위생용품’ 관련 소비자 상담이 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빅데이터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0년 5월 전체 상담 건수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소비자상담은 5만5142건으로 전월(5만4824건) 대비 0.6%(318건) 증가했고, 전년 동월(6만2432건) 대비 11.7%(7290건) 감소했다. 상담 증가율 상위 품목을 살펴보면 전월 대비 ‘에어컨’이 187.9%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건강식품’ 133.3%, ‘헤드폰·이어폰’ 105.4%로 뒤를 이었다. ‘에어컨’의 경우 주로 구매 후 설치가 지연되거나 설치비용이 구매 당시의 안내보다 많이 청구돼 소비자 불만이 발생했다. ‘건강식품’은 일부 새싹보리 분말식품에서 금속성 이물과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언론 보도 이후 해당 제품과 업체명을 문의하거나 환급을 요구하는 상담이 많았다. 전년 동월 대비 상담 증가율이 높았던 품목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보건·위생용품’으로 608.7%나 늘었다. 그 다음으로는 ‘외식’(128.0%), ‘항공여객운송서비스’(82.1%) 순이었다. ‘보건·위생용품’은 전자상거래로 구매한 마스크의 배송 지연 및 일방적 계약해제에 따른 소비자 불만이 많았고 ‘외식’과 ‘항공여객운송서비스’는 예약 후 계약해제로 인한 위약금 분쟁이 많았다. 상담 다발 품목으로는 ‘의류·섬유’가 24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헬스장·휘트니스센터’(2301건), 이동전화서비스(1862건)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만5240건(29.3%)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만3513건(25.9%), 50대 1마342건(19.9%) 순이었다. 상담사유별로는 ‘품질·A/S관련’(1만3937건, 25.3%), ‘계약해제·위약금’(1만3062건, 23.7%), ‘계약불이행’(8617건, 15.6%) 순이었으며, 일반판매를 제외한 판매방법에서는 ‘국내 전자상거래’(1만5141건, 27.5%), ‘방문판매’(2247건, 4.1%), ‘전화권유판매’(1844건, 3.3%)의 비중이 높았다. -
아토피 피부염, 음식알레르기 없어도 식이조절 필요한 이유는?아토피 피부염 환자라면 의료기관에서 알레르기 검사를 해본 경험이 대부분 있을 것이다. 즉 검사를 통해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다고 밝혀지면, 치료를 위해 해당 음식을 제한한다. 그러나 알레르기가 없어도 밀가루 음식이나 치킨을 먹은 후 더 가려운 경우가 있는 등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식이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아토피 환자, 정상인보다 특정 유산균류 적어체내에는 전체 세포수의 10배에 가까운 미생물이 하나의 생태계를 이뤄 면역이나 소화·흡수 등의 특정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를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라고 일컬으며 연구를 통해 아토피 피부염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점차 밝혀지고 있다. 이와 관련 강민서 교수(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사진)는 “아토피 환자의 장내 미생물을 연구했을 때 특정 유산균류와 미생물의 다양성이 정상인에 비해 더 적게 발견됐고, 중증도가 높을 수록 더욱 그러한 경향을 보였다”며 “또한 신생아 시기에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높을수록 알레르기 질환의 발병이 줄어들었다는 보고도 있다”고, 장내 미생물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즉 장내미생물을 튼튼히 만들면 아토피 피부염도 호전될 수 있다는 것. 이에 한약은 장내 미생물에 작용해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감소시켜 장내 미생물 생태계의 균형 조절 역할을 한다. 또한 장내에서 유익한 발효 대사 산물을 생성해 항산화·항염 효과 등을 발휘해 아토피와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나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장내 유해균이 장 점막층 얇게 만들어 유해물질 체내 유입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깨져 유해균이 늘어나면 유해균이 장관세포 위에서 일차 방어벽 역할을 하는 점막층을 먹어 두께가 크게 감소한다. 이로 인해 장관의 투과성이 증가하게 되는 ‘장 누수 증후군’(Leaky gut syndrome)의 상태가 유발된다. 장관의 투과성이 증가하면 인체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이 체내로 들어와 소화 불량이나 복통, 변비, 설사 등의 소화기에 국한되는 증상뿐 아니라 아토피, 두드러기, 천식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한의학, 소화기 다스려 아토피 치료장내미생물 조절을 통해 아토피를 치료하는 것은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새로 생겨난 방법은 아니다. 한의학에서는 아토피의 원인을 ‘태중유열’(胎中遺熱) 혹은 ‘선천품부불내’(先天稟賦不耐) 등으로 표현되는 유전적 원인과 생활환경 또는 부적절한 식이습관 때문으로 바라본다. 아토피 유형을 파악할 때도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과 원인에 따라서 구분하고, 해당 유형의 환자 개인별 맞춤치료를 한다. 강 교수는 “실례로 과민성 장증후군이나 소화 불량과 같은 소화기의 기능이 저하된 증상을 보이면서 습윤한 피부 증상을 가지는 비허습온(脾虛濕溫)형의 아토피 환자는 곽향정기산이나 평위산 같은 소화기를 다스리는 한약을 기본으로 개인별 맞춤 약재를 추가해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장내 미생물 생태계 해치는 서구화 식습관 피해야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항생제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의 남용 및 제왕절개,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식습관을 주목해야 하는데, 현대의 서구화된 음식은 식이섬유는 부족하고 설탕과 정제된 밀가루의 향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연구에서 식이섬유가 없는 사료를 생쥐에게 제공하고 일반 쥐와 장 점막의 상태를 비교해 봤더니 식이섬유 투입이 없어진 쥐는 유익균이 자라지 못하고 대신 유해균이 장 점막층을 먹이로 삼아 자라나, 장 점막층이 현저히 얇아진 것이 관찰됐다. 이밖에도 강 교수는 △급성기 습진 증상(삼출, 부종, 홍반)이 심한 경우 △증상이 갑자기 심해진 경우 △병변의 범위가 넓어 외래 치료 및 집에서 관리가 어려운 경우 △환자의 나이가 어려 가려움을 참지 못하는 경우 △성인이지만 가려움증이 심하고 반복적으로 긁어 2차 감염이 우려되는 경우 등은 입원치료가 더욱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강동경희대병원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이 심한 환자는 2주 내외로 입원해 치료에 필요한 검사와 한약, 침 등 각종 치료를 받는 치료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중증 아토피환자를 대상으로 입원치료 효과를 연구한 결과 아토피 피부염 지수가 약 40% 감소된 것을 확인했으며, 이는 2013년 국제학회지에 게재된 바 있다. 한편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최인화·강민서 교수팀은 소화기 증상을 동반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 대해 곽향정기산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