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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보건의료분야 결합 전문기관 협의체 회의 -
지난해 한방 심사진료비 ‘3조119억원’…전년대비 10.75% 증가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12일 건강보험 관련 주요 통계를 수록한 ‘2019년 건강보험통계연보’(이하 통계연보)를 공동 발간한 가운데 지난해 한의 요양급여비용은 처음으로 3조원대를 돌파, 3조119억원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10.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의료보장 적용인구는 5288만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건강보험 적용인구는 5139만명이었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중 직장가입자는 3723만명으로 72.4%를 차지했으며, 지역가입자는 1416만명이었다. 지난해 요양기관 수는 9만4865개소로 전년보다 1681개소(1.8% 증가)가 늘어난 가운데 한의의료기관(한의원+한방병원)은 ‘18년 1만4602개소에서 ‘19년 1만4760개소로 1.08% 증가했으며, △상급종합병원 42개소(변동 없음) △종합병원 314개소(0.96% 증가) △병원 1489개소(1.64% 증가) △요양병원 1577개소(1.09% 증가) △의원 3만2491개소(2.44% 증가) △치과 1만8202개소(1.66% 증가) △보건기관 등 3497개소(0.06% 감소) △약국 2만2493개소(1.86% 증가)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직종별 인력 현황을 살펴보면 한의사는 2만759명에서 2만1630명으로 4.20% 증가한 가운데 의사 10만5628명(3.08% 증가), 치과의사 2만6486명(2.69% 증가), 약사 3만8941명(2.92% 증가), 간호사 21만5293명(10.23% 증가)으로 나타났으며, 연평균 증감률은 간호사 6.86%, 한의사 3.30%, 의사 2.94%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86조1110억원으로 전년대비 10.5% 증가했으며, 급여비는 64조8881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연간 1인당 500만원이 넘는 환자는 298만8000명으로 6.2%를 점유했고, 건강보험 진료비 총액은 41조1869억원(비급여 제외)으로 이중 47.8%를 점유했다. 또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746만명으로 전체 대상자의 14.5%를 차지한 가운데 노인인구의 증가는 노인진료비 증가로 이어져 지난해 노인진료비는 35조7925억원으로 나타나 2015년과 비교해 1.6배의 증가를 보이는 등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요양기관 종별 요양급여비용 현황을 살펴보면 요양기관의 심사진료비는 85조7938억원으로 전년대비 10.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의료기관이 68조926억원, 약국이 17조7012억원으로 각각 전체 심사 진료비의 79.4%, 20.6%를 점유했다. 심사 결정을 기준으로 종별 요양급여비용을 살펴보면 전년대비 10.11%의 평균 증가율을 나타낸 가운데 한방의 경우 2018년 2조7196억원에서 2019년 3조119억원으로 10.75% 증가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6.68%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요양기관 심사진료비 가운데 약 3.5%를 점유하는 수치다. 또한 △상급종합병원 14조9705억원(6.42% 증가) △종합병원 14조7210억원(16.47% 증가) △병원 7조5716억원(10.50% 증가) △요양병원 5조9293억원(4.30% 증가) △의원 16조8644억원(11.47% 증가) △치과 4조8597억원(15.86% 증가) △보건기관 등 1644억원(0.24% 감소) △약국 17조7012억원(7.52% 증가)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만성질환(12개 질환) 진료인원은 1880만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고혈압이 653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관절염 502만명, 정신 및 행동장애 335만명, 신경계질환 328만명, 당뇨병 322만명, 간의 질환 196만명 등의 순이었으며, 2018년과 비교해 증가율이 높은 질병은 만성신장병(23만명→25만명·9.8% 증가), 간의 질환(177만명→196만명·10.5% 증가)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9년 건강보험통계연보’는 건강보험 일반현황, 재정현황, 급여·심사실적, 적정성 평가, 질병통계 등 총 6편으로 구성돼 있으며 건강보험 전반사항에 대한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 ‘2018년 건강보험통계연보’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열람 가능하며,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시스템 KOSIS(www.kosis.kr)에도 DB 자료를 구축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
한국한의약진흥원-국립암센터, 한·양방 융합 세미나 개최[한의신문=김태호 기자]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이응세)과 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는 12일 자생식물 유래 항암 유효물질 발굴 및 작용기전 규명을 통한 항암제 개발을 목표로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한의약진흥원 경산본원 대회의실과 국립암센터 연구동 강당에서 화상으로 진행됐으며, 지난 2018년부터 진행해 온 두 기관의 한의약 기반 한·양방 융합연구에 대한 3년간의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후속 심화연구의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한의약 기반의 암치료 전략(한의기술R&D1팀 김효정 박사) △한약재 추출물의 SIRT-1-AMPK 경로를 통한 에너지대사 증진효과(산업화지원팀 강윤환 박사) △한의약소재 유래 항암활성물질(한의신약연구팀 조명래 박사) 등의 주제발표를 진행했다. 또 국림암센터에서는 △NIKOM 천연물질을 활용한 Anoikis 감작제와 암전이 억제 발굴(이행성연구부 김용연 연구부장) △선충 암모델을 이용한 한약재 유래 천연물질의 항암작용 기전 연구(이행성연구부 심재갈 박사) △3-D 배양에서 한약재 유래 천연물질의 항암활성 연구(이행성연구부 윤경실 박사) △NIKOM 천연물질의 KRAS 돌연변이 폐암 표적치료제로서의 가능성 연구(이행성연구부 신동훈 박사)에 대한 강연을 했다. 이와 관련 이응세 원장은 “두 기관은 한·양방 융합연구의 모범적 모델을 제시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지난 3년간 공동연구에서 발굴한 항암 후보물질들을 이용해 내년부터 시작되는 2단계 심화연구에서는 비임상연구를 보다 심도 있게 진행해 임상연구 진입의 발판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은숙 원장은 “두 기관은 지속적인 교류와 협업을 통해 관련 논문과 특허에서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후에도 천연물의 항암작용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 연구성과가 임상적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의 변천<5>한창호 교수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지난 20년을 돌아보면서 잊을 수 없는 몇 분의 이름을 떠올려본다. 어찌할까 고민에 빠져서 헤어나오기 힘든 때 영감을 주거나, 본인이 의도하든 아니든 내가 늪에서 벗어나올 수 있도록 온정을 주었던 이름들이다. 故지제근 교수, “질병사인분류는 한의사·의사가 하나의 도구로 사용해야 한다” 강조 먼저 故지제근 교수님이 생각난다. 오랜 경륜과 높은 학식에도 항상 솔선하시어 질문하고 답을 찾아오시던 분이다. 삶이 다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의학용어나 질병사인분류 관련 논의나 회의에서 의견을 내시고 조언해주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선하다. 앞으로도 이런 깊은 감동을 주는 어른을 다시 만나게 될 것 같지도 않다. 고인은 용어나 개념 그리고 분류체계 등에서 기본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고, 항시 필요한 공간에서 적절하게 도움이 되는 말씀을 주셨다. KCD 5차 개정 연구의 책임자이셨고, 결정적으로 현재 한의가 사용하는 분류체계의 근간인 한의분류 제3차 개정안을 심의하던 국가통계위원회 정책분과위원회 회의장에서 전문위원으로 참여해주셨을 때 7~8명의 국가통계위원인 통계학과 교수님들 앞에서 “한의분류도 국제분류를 따라야 하고, 질병사인분류는 의사나 한의사나 하나의 도구로 사용해야 국가통계 작성에 도움이 된다”고 일갈해주셨던 2008년 11월27일 오후가 지금 이 순간에도 눈에 선하다. 또 한분 국내 질병분류 분야의 전문가이고, 지난 십수년 동안 KCD 개정 분야 연구를 수행해 오셨던 충북대 의료관리학교실의 강길원 교수를 기억한다. 질병이나 의료 및 건강 분류에 대한 학습이 부족했던 초창기, 과제를 수행하거나 연구를 위한 학습을 진행할 때 탁월한 식견과 핵심이 되는 개념을 잡아가는데 큰 도움을 주셨고, 언제나 어느 장소에서 만나든 냉철하게 핵심을 짚어내는 전문가로서의 태도와 자질을 배우는데 큰 멘토였다. KCD 6차와 7차 개정연구의 책임을 맡아 실제 개정안을 작성해오셨고, 질병분류 본 분류는 물론 색인, 사용자를 위한 지침서 연구 등에서 함께 연구에 참여할 기회를 가졌었다. 특히 편견없는 연구자로 KCD 6차 개정시 한의분류(KCDOM3)를 개정안의 국내세분화코드로 표기하여 2011년부터 실질적으로 한의분류가 국내 KCD분류와 통합돼 활용되게 하는데 기여했다. 용기있고 옳은 결정이었다. 최근에는 함께 하는 연구와 일이 거의 없어 왕래하고 있지는 않지만 항상 모르면 물어볼 수 있는 든든한 동료이자 지원군 같다. 보건의료용어와 의료행위 분류 분야 전문가로 가톨릭대 김석일 교수도 생각이 난다. 15년 전 연대 보건대학원 수업시간에서 처음 만났을 때의 그 강렬함을 잊을 수 없다. 뛰어난 학식과 설명력에 감탄을 했었다. 적어도 당시 의료정보학 분야에 대한 교수님의 식견은 남달랐다. 질병분류나 행위분류 등 분야에 연구를 진행할 때 때로는 따갑게 콕콕 짚어서 문제점을 찾아내시고 지적해주시어 당황스러울 때가 있기도 했다. 또한 최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관련 연구나 일 때문에 서로 같은 방향을 잡고 일을 하지는 못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긴 하지만, 나에게는 스승이기도 하고 좋은 선배이기도 하며, 항시 모르면 여쭈어 볼 수 있는 든든한 한편이기도 하다. 한의분류에 대해서는 의견이 상당히 다른 면도 있고, 최근에는 필자가 책임을 맡아 진행했던 연구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는 연구결과를 제출해오고 계시지만 그건 조금도 마음이 상하지 않는다. ICD-11이나 ICHI 혹은 분류학이나 의료정보학 분야의 전문가이고 선배시며, 기본적으로 배우고 연구해보고자 할 때 항시 바른 조언을 해주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언제고 같은 방향을 바라보면서 일을 같이 해보고 싶은 좋은 분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임준규 사무관, 한의분류에 관심을 두었던 담당자 지난달 수년만에 오래된 지인으로부터 휴대폰으로 전화가 와서 반갑게 받았다. 경제사회통계연구실 통계사무관으로 국가 안전통계를 개발하는 일을 하시는 분인데 대뜸 ‘한의의료기관에서도 외상환자가 많더군요. 질병분류에서 손상 중독 외인은 S코드 T코드를 쓰고, 질병이환이나 사망의 외인, 중독이나 외상의 의도 등 원인은 V코드 Y코드를 사용하는데요.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서 이것을 의무적으로 코딩하도록 하면 어떻겠습니까? 가능하겠습니까? 많이 어려우실까요?’하는 질문이었다. 임준규 사무관. 이분은 원래 이랬다. 20년전에도. 필자가 대한한의학회 학술이사로 질병분류 관련 일 등에 관여하고 있을 때였던 2000년경부터 당시 통계청 질병분류 담당 주무관이었는데, 한의분류에 관심을 가지고 보다가 모르는 것이 있다 싶으면 수시로 전화를 주었다. 당시에는 한의계나 필자가 한의분류 개정에 많은 공력을 쏟고 있던 터라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고 알려드리고자 노력했다. 손은락 과장, 제3차 한의분류 개정 연구 도움 손은락 과장은 2007년 당시 질병분류 담당 사무관으로 예산작업을 진행해 두어서 이듬해 KCD5 개정 연구와 같은 시기 제3차 한의분류 개정 연구가 가능하도록 해주었다. 과제 발주 당시에는 다른 부서로 이동해서 실제로는 다른 분이 관리했지만 시의성 있게 과제가 나올 수 있도록 준비를 해주었기 때문에 지금의 한의사들이 사용하는 ICD-10 기반의 KCD를 우리가 사용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2007년으로 기억하는데 일본 쯔쿠바에서 열린 WHO WPRO회의에 일본 출장길을 같이 한 적이 있었다. 조용하고 부드러운 성품에 말수가 적어 거의 돌아오는 일정이 돼서야 같은 대학을 나온 동문임을 알게 됐다. 물론 나보다는 몇 살 위였으니 선배님이셨다. 돌아오기 전날 어느 찻집에서 “한의쪽은 어떤 일이 필요합니까? 가장 시급한거 한 개만 말씀해주세요”라고 말을 건네셨다. 그때 “매년 질병분류 개정에 개정안 개발, 코딩지침서 개발, 코딩사례집 개발 등이 있는데, 한의분류 개정에는 통계청이 한번도 연구과제를 주지 않았다. 한의분류도 연구개발이 필요하다”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드렸다. 물론 이 말 때문에 연구비 5000만원 예산이 잡힌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실제 그로부터 10년 후에 다시 통계기준과 과장으로 와 당시 이야기에 대해 얘기를 나눴었는데, 그런 사실을 기억도 못하는 것이었다. 아무튼 필자는 감사한 마음이 크다. 성연국 사무관, 공무원으로서의 책임감에 ‘깊은 감명’ 2008년 초반 어느날 오후. 당시 한의협 의무이사였던 정채빈 선배와 함께 찾아와 처음 뵙는 통계청 사무관이 있었다. 성연국. 이제 갓 마흔에 접어든 조교수에게 이런 방문이 처음이라 난 당시 좀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연구과제 계획을 하는 일 때문에 중앙부처 사무관이 대전에서 일산까지 방문할 거라고는 생각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시 그저 전임 담당 주무관과 전임 사무관에게 각각 따로 받은 명함 1장씩이 같은 사람이어서 누구인가 궁금해서 직접 보고 싶었다는 말 한마디로 이해하기에는 당황스러웠다. 이렇게 처음 보게 된 인연이 이어져 결국 몇 달 후부터는 과제 수행과정에서 수시로 점검받고, 때로는 연구진행 고민에 대한 답을 찾는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인간적으로 삶이나 생활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는 만남의 시작이었다. 2008년 제3차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한의) 개정과제를 숙제로 받았을 때 성 사무관의 태도는 남달랐다. 연구 계획이나 진행 일정 등에 조금의 변경이 있거나 지체되는 것 같으면 전화가 걸려왔다. 다짜고짜 “이 일은 민간기업 일이랑 다릅니다. 국가 일을 하는 것입니다. 민간기업에서 하는 방식으로 요령을 부리면 안되는 일이란 말입니다”라고 사정없이 쏘아붙이곤 했다. 당시 필자는 좀 억울하기도 하고 할 말이 많았지만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연구결과가 반영돼 국가표준분류로 결정되는 과정과 개정안 작성 및 관보 고시 등이 가능하도록 성심으로 도와주었기 때문만이 아니었다. 국가공무원으로서 그가 보여준 당당하고 책임감 있고 성실한 자세, 자녀에 대한 생각이나 노모를 봉양하는 모습 등에서 인간적으로 존경스럽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
“국가기관 인증으로 소비자 신뢰 제고”-편집자 주- 한약의 안전성 및 신뢰성 제고를 위한 원외탕전실 1주기 평가인증제가 3년째를 맞았다. 현재까지 인증을 받은 원외탕전실은 8곳(일반한약조제 5곳, 약침조제 3곳). 이들로부터 원외탕전실 평가인증의 효과를 알아보고 인증을 준비하고 있는 원외탕전실에게 도움이 될 정보를 알아본다. 약침조제 인증 1호 ‘자생한방병원 남양주 원외탕전실’ 지속적인 점검으로 약침 품질 관리 인적, 물적 인프라 투자 늘릴 계획 내부 실정에 맞는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구축이 중요 Q. 소개 부탁드린다 2019년에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원외탕전실 1주기 평가인증제’ 약침조제 1호로 인증받은 남양주 원외탕전실은 2011년 경기도 남양주시에 설립됐으며 현재 직원 49명, 약 400평 규모를 갖추고 있는 약침조제 원외탕전실이다. 한의학과 한약의 과학화 선도를 목적으로 한약조제시설의 첨단화, 표준화, 한약의 품질관리 체계화를 통해 안정성과 안전성을 확보, 국민건강에 기여하고자 KGMP에 준하는 시설로 한약을 조제하고 있다. Q. 인증준비를 하면서 힘들지는 않았나? 최초 약침조제 인증을 목표로 인증평가를 준비하게 되면서 인증평가 항목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상태에서 전문적인 자문을 구하거나 교육을 받을 곳이 없어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이드라인에 준하는 레이아웃 작성, 조제설비와 조제실 청정도의 별도 적격성 평가를 위한 소프트웨어적인 문서작업 등과 직원들이 매일 점검·기록하는 형식의 유지관리를 꾸준히 해야 하는 부분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설립 초부터 KGMP에 준해 관리를 해왔고 체계화된 시스템을 구축해 오랜 시간 동안 운용하면서 직원들도 충분한 교육과 학습이 이뤄져 원활하게 인증평가에 임할 수 있었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의 원외탕전실 평가인증제 설명회 및 간담회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Q. 원외탕전실 평가인증제 인증 지정이 탕전실 운영에 실질적 효과가 있었나? 약침의 조제와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제고하는 계기가 됐다. 국가기관으로부터 인증을 받아 많은 의료기관에게 약침이 안전하고 투명하게 조제돼 믿고 사용할 수 있다는 신뢰를 준 것 같다. Q. 인증 준비를 하고 있는 탕전실에 조언이 있다면? 가이드라인을 잘 이해해 과도한 투자보다는 현실에 맞게 내부 실정에 맞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설비를 운영할 수 있는 직원들을 탕전실 내부교육과 전문기관의 외부교육을 통해 양성하면서 인프라의 저변을 넓혀갈 것을 조언하고 싶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인증지정 후 1년마다 진행되는 중간점검을 통해 위생적이고 안전한 약침을 조제하는 탕전실로 유지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남양주 원외탕전실은 우수한 한약을 조제하기 위해 탕전실 시설과 품질관리 체계를 갖춘 선진 GMP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인적, 물적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은? 원외탕전실 인증제가 실시된 지 3년째가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인증을 받은 원외탕전실이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제도의 취지에 상응하는 인증 원외탕전실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앞으로 많은 원외탕전실이 인증제를 참여할 수 있도록 인증제를 준비하는 원외탕전실에 많은 기회와 참여를 유도하고 인증을 받기 위한 일회성 평가가 아닌 인적 인프라의 수준을 높여 우수한 한약을 조제하는 원외 탕전실로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이뤄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39)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23년 大東成文社에서 『最新京城案內』라는 제목의 소책자를 간행한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 식민지 조선의 수도인 京城(현재의 서울)을 방문객 혹은 거주인들의 편리한 생활을 위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간행된 것이다. 이것은 이 책을 출판한 大東成文社에서 공식으로 밝히고 있는 목적은 다음과 같은 글을 통해 확인된다. “本社는 朝鮮의 首府인 京城의 實況을 世에 紹介하기 爲하야 本書를 編纂發行하오니 京城의 事情及實況을 詳知코져하시거든 本書를 一覽하시옵소서.” 이 책자는 청강 김영훈 선생(1882∼1974)의 아들 김기수 대사(1923∼2015)가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에 기증한 자료에 포함돼 있다. 표지에는 ‘景福宮光化門’의 사진이 첫면을 장식하고 있고, 목차는 다음과 같다. ○寫眞(名所繪) ○京城地圖 ○京城歷史 ○地勢와 氣候 ○洞町區劃 ○戶口 ○交通 ○貿易 ○名所舊蹟 ○宮殿 ○官衙及公署 ○各種園軆 ○敎育 ○新聞及雜誌 ○宗敎 ○衛生及醫藥 ○社會事業 ○金融 ○會社 ○商業 ○工業 ○京城驛汽車發着時間表 ○朝鮮副業品共進會案內 ○旅館及料理店 ○娛樂關及花柳界 ○附錄. 본 자료 안에 한의학 혹은 의학과 관련 내용들이 다수 발견된다. ○‘官衙及公署’에서 朝鮮總督府醫院(蓮建洞), 順化院(玉仁洞), 濟生院養育部(新橋洞), 濟生院盲啞部(天然洞) ○‘各種園軆’에서 東西醫學硏究會(樂園洞二五五), 朝鮮醫學會(朝鮮總督府醫院內), 漢城醫師會(鍾路一丁目) ○‘新聞及雜誌’에서 中外醫藥申報(壽町四六, 編輯兼發行人 李應善), 東西醫學硏究會會報(樂園洞二五五, 發行人 金性璂) 등이 그것이다. ○‘衛生及醫藥’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便所의 整理, 浚川, 下水溝, 塵芥桶, 水道, 淸潔施行, 種痘施行, 豫防注射, 墓地, 火葬場, 浴物, 醫藥, 總督府醫院, 順化院, 世富蘭偲病院, 各種私立病院, 醫生, 藥種商 등의 순서로 정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醫生’에 대해서 “古來漢方醫學을 硏究함을 指함이니 內部病에는 尙히 洋醫에 不下한 者ㅣ 多하니라”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醫藥’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醫藥의 普及은 文明都市의 必要條件이라. 朝鮮에는 古來로 漢方醫藥을 主하더니 近代에 歐米의 醫藥을 輸入하야 今에는 京城의 診療機關으로 官設의 總督府醫院, 公設의 順化院外 國人施設의 世富蘭偲病院(濟生院)이 有하고 私設病院은 日鮮人共二十二個所와 其外診察所及醫院名稱이 有한 處가 約百七十處라. 醫師의 總數는 二百二十一人이오, 漢方의 主하는 醫生이 二百二十餘人이오, 齒科醫가 二十七人이오, 藥劑師가 五十九人이오, 産婆가 一百六十人이오, 製藥者가 十九人이오, 藥種商이 六百五人이라.” ○‘社會事業’에서는 “社會의 改良救濟를 目的하는 各種事業”을 정리하고 있다. 여기에는 京畿佛敎慈濟會行旅病人收容所, 實費診療所, 세부란스病院施療部, 贊化病院施療部, 朝鮮總督府醫院, 行旅病人救護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축하와 협찬을 위해 자신의 한의원 명칭과 주소와 이름을 병기한 명함 모양의 박스모양의 기사들도 보인다. 여기에는 몇몇 한의사들의 이름들도 눈에 띤다. 京城府 仁寺洞四四 回春醫院 趙炳瑾, 京城府 義州通 一丁目一三八 駿明醫院 張容駿, 京城府 樂園洞 東西醫學硏究會 金性璂, 京城府 授恩洞一二五 贊化醫院 洪在皞, 京城府 授恩洞一七九 敦化藥房 韓昌律, 京城府 樂園洞 普春醫院 金永勳 등이다(이상 ‘醫院’은 한방의료기관을 호칭하는 것임). -
우리의 한의학 ⑨ 2000년이 쌓인 한의학 창고, 정리가 가능한가?인생 시계가 오후 5시를 지나 6시를 향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 살아온 흔적을 정리하고 있다. 오래된 물건, 편지, 책, 일지를 살펴보고 버리기 시작한다. 와! 학력고사 수험표, 군번줄. 어! 청춘과 한의학을 같이 사랑하고 고민한 동기와 후배들, 우주 진리와 한의학 정수(精髓)를 터득하기 위해 함께 수련한 도반들. 아!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썸 탈듯하다가 잠수 탄 그 여인. 과거의 발자취와 이름이 기록된 일지 버리기가 제일 힘들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집착이고 저장 강박이다. 요즘 정리에 대한 책들이 출간되어 정리의 철학, 힘, 방법, 효과 등을 이야기한다. 또 TV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를 보면 정작 삶터의 주인공이면서도 어찌 못하는 공간과 물건들을 전문가들이 시원하게 정리해준다. 정리를 잘하면 환경이 바뀌고 이에 따라 인생이 변화하고 행복이 찾아오고 성공도 부자도 된다고 한다. 한의학 교과서, 공책, 어렵게 구한 중의서, 관(觀) 통한 선생님과 원장님 강의록들을 들춰본다. 지금은 읽지도 못하는 한문책, 본초·방제를 보기 좋게 요약한 공책, 특강 온 선배님들의 비방을 언젠가는 쓸 것으로 알고 꼼꼼히 적어놓았다. 이 행위와 과정을 통해 개인적 한의학 체계를 형성하였을 것이다. 학생 시절엔 이 모든 지식들은 배우고 깨달아야 할 중요한 화두였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지금 생각하면, 헛된 열정과 성실, 시간을 허비한 의미 없는 강의, 현실성과 실용성이 떨어진 내용들도 있다. 왜 사용도 않는 한약재를 기재해 불신을 자초할까? 공책에 있는 수많은 한의학 용어들, 특히 병명과 증상명. 이들 중에 이 시대 한의사들이 한번이라도 사용한 용어와 진료부에 살아있는 병명과 변증명은 몇 개일까? 이들은 지난 2000년 동안 한의학이 이룩한 위대한 체계와 업적들을 단어로 열거해 주고 있지만, 이런 질병을 가진 환자가 한의원에 오지 않는 현실을 탓하는 잣대이기도 하다.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그려진 인체·질병 이론과 개념들. 고대 중국인 수준으로 설명하여, 더 이상 깊이 있는 내용도 없고, 현재 그 의미가 무엇인지 어느 누구도 모르니, 한의대에서 사제지간으로 만나 서로 힘들게 가르치고 배웠다. 하지만 이런 이론과 개념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였다는 논문을 아직 본 적이 없다. 변증 논치 체계와 질병별 변증 논치를 보면, 한의사 제도가 생긴 지난 70년 동안, 몇 십억 명 환자의 각종 병명에 어떤 변증이 얼마만큼 적용되었을지 궁금하다. 현재 의료현장에 없는 용어들, 어디에 응용하는지 모르는 이론과 개념, 진단 치법 결정에 적용 안 되는 변증 논치, 구별도 힘든 질병별 수십 종 변증들과 이에 연계된 한약처방들을 왜 가르치고 시험을 쳤던 것일까? 본초 공책을 살펴보면, 일부 한약재는 현재 모든 한의사가 500g이라도 투약하지 않을 것 같은데 당구장 표시가 되어 있다. 어떤 한약재는 유통 및 사용하지도 않는데, 다른 의약단체들로부터 투약하고 있다고 비난을 받고 있다. 왜 사용도 않는 한약재를 교과서에 기재하여 한약 전체를 불신하게 자초하는 것일까? 방제학 공책에는 기본방 가감방 까지 몇 백 개가 수록되어 있지만, 다른 한의서에는 수 만개가 될 것이다. 최근 30년 동안 한의계 내에서 임상 증례보고 1건이라도 있는 한약처방으로 제한한다면, 몇 개의 처방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까? 고전 한의서에 흔적은 있지만, 현실에서는 투약 사례도 없는 의약품을 본초·방제 교과서에 수록하는 이유가 단지 전통 개념과 원리를 가르치기 위함인가? 난해하고 복잡하면서 핵심도 없는 여러 진단법과 침법들을 도표로 만든 족보들. 2020년 11월 오늘, 임상 현장에서 한의사가 사용하는 진단법과 침법 또 사상체질 감별법, 이제마 선생님 이후에 국내에서 새로 발명되고 발견된 체질 감별법은 몇 개일까? 여기에 더하여 지금 이 시각에도 누군가가 새로운 최신 진단법과 침법을 창조하여 강의하고 있다. 왜 한의학 지식들은 버릴 수 없다고 믿는가? 불현듯 한의학은 정리가 가능한 학문인가에 대해 생각을 해본다. 한의학이 신학, 철학, 한문학, 서지학 등의 인문학 계통이면 불가능한 일이다. 사상과 신념이 최고 우선시되고, 문헌 근거가 소중하면서, 그 뜻이 무슨 뜻인지가 중요하고, 오직 말씀과 문자로만 표현되는 학문 체계로 구성되었다면, 정리한다는 개념과는 관련이 없다. 그러나 한의학이 과학이고 의료기술이면 이야기를 달리할 수 있다. 과학과 의학은 항상 정리 과정을 통해 가성비 높은 최종 값을 구하는 학문 체계이다. 무수한 신·구 지식들이 몇 백 년을 서로 갑론을박하고 박해를 당하면서 정리되어, 적자생존같이 결국 증명된 최종 지식과 유용한 기술만 남는다. 기독교 사상에 근거하였거나 그리스·로마시대 과학과 의학 속의 성현 말씀과 사상들은 98% 정리되었다. 이 최종 값 또한 영원한 끝남이 아니며, 또 정리의 수순에 들어간다. 우리는 이러한 복잡계 속에서 개인 인연과 성향에 따라 스스로 취사선택하여 배우고 익히면 되는 것인가? 한의학이 질병치료의 실용성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고, 외세와 싸워서 지켜낸 전통문화를 유지하기 위한 체계라면, 현재 우리들은 무엇을 가지고 어떤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 것일까? 지난 2000년 한의학 역사에서 폐기한 병명, 이론과 개념, 진단법, 침법, 한약재, 한약처방이 하나라도 있을까? 왜 한의학 지식들은 버릴 수 없다고 믿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우리의 바람은 단순 간단하다. 모든 의약정보를 한 손에 들고 있는 시대에, 정리되지도 않은 이론과 기술을 배우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한의학을 통해 철학가나 한문학자, 전통계승자, 전도사가 될 생각이 없다. 현대의학이 주류인 의료사회의 틈새시장에서, 근거 있고 정리된 한의약 기술로 환자 한명 한명에게 최대한의 질병치료 유효성과 안전성을 서비스하면서 의료인으로 사는 것이다. 한의학을 온고지신(溫故知新) 정신으로 정리 정리의 제일 원칙, 비움이다. 그러면 누가 비움을 실천할 것인가? 올해 들어 인류가 코로나 사태로 갈팡질팡하는 속에서, 감염내과학회 교수님들이 전문 지식과 권위, 방대한 자료에 대한 냉철한 이성 판단으로, 전체 의료집단에게 지침이 되고 국가 방역 정책의 방향타를 쥐고 있었다. 따라서 우리 한의학, 인문학이면 당연히 정리와 관련 없지만, 의학이면 의료 최전선에 계신 한방내과학회 교수님들이 정리에 대한 최고 전문성과 균형 감각이 있지 않을까 한다. 한의학을 온고지신(溫故知新) 정신으로 정리한다고, 의료 가치가 훼손되고 역량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오히려 더욱 성장할 것이다. 정리된 한의학으로 학생, 한의사들이 행복하고 성공하였으면 한다. (본 글은 저자의 소속기관이나 한의신문 공식 견해가 아닙니다.) -
최대 골량과 관련된 생활습관 요인 분석[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황덕상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여성의학센터 ◇KMCRIC 제목 최대 골량과 관련된 생활습관 요인 분석: National Osteroporosis Foundation 분석(시스템적 분석과 실행 권고안) ◇서지사항 Weaver CM, Gordon CM, Janz KF, Kalkwarf HJ, Lappe JM, Lewis R, O'Karma M, Wallace TC, Zemel BS. The National Osteoporosis Foundation's position statement on peak bone mass development and lifestyle factors: a systematic review and implementation recommendations. Osteoporos Int. 2016 Apr;27(4):1281-386. doi: 10.1007/s00198-015-3440-3. ◇연구설계 2000년부터 2014년까지 골(bone)과 관련된 RCT 논문을 검색한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목적 인생에서 최대 골량을 생성하고 유지하기 위한 생활습관에 대해 과학적 근거와 지침을 만들기 위함. ◇질환 및 연구대상 골다공증, 골밀도 ◇시험군중재 개인별 영양, 식습관, 피임약, 육체적 활동 ◇대조군중재 없음. ◇평가지표 BMD, total body BMC(bone mineral content)가 대부분 논문의 end point였음. ◇주요결과 · 가장 근거가 있는 것(best evidence)은 뼈의 성장이 급속도로 이루어지는 늦은 소아 시기(late childhood)이나 사춘기 전 몇 년간 칼슘 섭취와 육체적 운동이 골밀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 좋은 근거(good evidence)에 해당하는 것은 비타민 D 섭취이다. · 좀 약하지만 생리학적으로 근거 있는 것(weaker but physiologically plausible evidence)에 해당하는 것이 영양 요법(macro nutrients, other micronutrients)이다. · 최대 골량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인자인 다층적 공공 건강 전략(multilayered public health strategies)에 대한 연구가 매우 중요하다. · 영양 섭취와 운동뿐만 아니라 골밀도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을 피하는 측면의 두 가지 접근법이 국가적 가이드라인의 기본적인 원칙이 된다. · 골밀도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 요인의 근거수준은 다음과 같다. - 영양 성분 중 지방은 D, 단백질은 C, 칼슘 A, 비타민 D는 B, 그 외의 micronutrients는 D, 유제품 섭취 B, 식이섬유 C, 과일과 채소는 C, 콜라와 카페인 음료의 해로움 C - 유아기 시절의 영양과 관련하여 모유 수유를 하는 것은 D, 분유 수유 D, 영양 강화된 분유 D - 사춘기 시절의 관련 요인들로는 경구피임약의 해로움 D, DMPA 주사의 해로움 B, 술의 해로움 D, 흡연의 해로움 C 등급이다. - 육체적인 활동과 운동이 골량 및 밀도에 미치는 영향은 A, 골의 구조적 결과(bone structural outcomes)에 미치는 영향은 B 등급이다. ◇저자결론 문헌 연구를 통해서 유소년 시기에 골밀도를 높일 수 있는 생활습관을 추천하였고, 현재 골밀도를 높이는 방법에 대한 지식과 차이가 있는 점들을 언급하여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했다. 골밀도와 골강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실행 가능한 생활습관을 통한 개선에는 가족, 학교, 건강 시스템 등 다요인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KMCRIC 비평 이 연구는 미국골다공증재단(The National Osteoporosis Foundation)에서 최대 골량을 높이는 생활습관 요인에 대한 권고안이다. 이 권고안을 위해 체계적 고찰을 하였고, 실행 권고안을 제시하고 있다. 근거 등급으로 A는 강력한 권고, B는 중등도 권고, C는 제한적인 권고, D는 부족한 권고 수준으로 정의했다. 서론에서는 최대 골량 peak bone mass가 골절과 관련성이 높아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최대 골량이 되는 시간은 나중에 골다공증 예측을 할 수 있어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최대 골량은 DXA(Dual energy x-ray absorptiometry)와 QCT(quantitative computed tomography)를 통해서 측정 가능하다. 최대 골량에 있어서 조절 가능하지 않은 인자들은 유전, 인종, 성숙(maturation)이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최대 골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절 가능한 인자들에 대한 연구를 한 것이다. 이에, 골밀도와 관련된 생활습관, 음식, 기타 영향 요인에 대한 체계적 고찰을 통해서 기존에 알려져 있던 내용들에 대한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골다공증 관련 연구 및 임상에서 환자에게 설명 시 유용한 자료가 될 수 있다. 내용은 주요 결과를 보면 근거 등급까지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미래의 연구 agenda를 제안하고 있다. 치료를 할 수 있는 적당한 연령대는 언제인가? 성장기의 어느 시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가? 태아 발생에 영향이 있는가? 각 성장 시기에 따른 음식과 운동 방법이 있는가? 사춘기 후기부터 성인 시기까지 어떤 치료가 적절한가? 수면이나 스트레스처럼 다른 생활 인자에 대한 영향은 무엇인가? 유전 및 환경적인 요인에 대한 연구는 무엇인가? 더 좋은 biomarkers가 있는가? 사춘기 때 술, 담배에 노출되는 것의 영향은 어떠한가? 성숙기의 더 좋은 biomarker를 만들 수 있는가? 골 대사와 미네랄 대사의 연관성과 그 기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골량과 다른 조직의 성장과 연관되어 있느냐?’와 같은 연구 주제를 보여주어 추후 골다공증 연구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규칙적인 육체적 활동을 하면 골밀도를 건강하게 할 수 있다. 권고사항으로 보면 하루에 60분 이상의 운동으로, 일주일에 3회 이상 골 강화 운동을 실시해야 한다. 골 강화 운동은 dynamic, 중등도 강도의 중력 부하 운동, short in load duration, odd or nonrepetitive in load direction한 운동을 실시해야 한다. 이 논문에서 제시된 권고안을 이해하고, 사회적, 가정 내, 국가 건강 시스템에서 최대 골량을 증가시킬 수 있는 정책이 다방면적으로 진행되어야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건강한 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 cat=SR&access=S201604019 -
“모든 역량 아낌없이 쏟아 부었기에 아쉬움 없어”[편집자 주] 오는 22일 한국한의약진흥원 이응세 원장이 임기를 마친다. 그가 얼마나 쉼 없이 달려 왔는지는 그간의 성과가 대신 말해 주고 있다. 그만큼 모든 역량을 아낌없이 쏟아 부었기에 아쉬움도 없다는 이 원장. 그는 한의약육성법 개정으로 진흥원이 제자리를 잡아 뿌리를 내렸지만 아직까지는 굳건하다고 볼 수 없기에 자칫 외풍에 휘말려 공공성이 훼손되지 않기를 바랐다. 이응세 원장으로부터 그동안의 소회를 들어본다. 1. 소회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3년의 임기가 언제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공공기관은 매년 반드시 해야하는 스케쥴이 정해져 있어 수레바퀴 처럼 돌아가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일에 쫒기게 되고 그러다보면 어느새 임기가 끝나버리기 십상이다. 그래서 임기를 시작할 때부터 하고자 하는 일의 중심을 잘 잡고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임기를 시작하며 세웠던 가장 큰 목표는 한의약육성법을 개정해 의와 약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기관으로 거듭나 본연의 의무를 다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었다. 한의약육성법 제정 당시 대한한의사협회에서 관련 TFT 팀장을 맡아 누구보다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일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렵고 힘든 과정이었다. 고난의 연속이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2018년 11월23일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임기가 2017년 11월23일 시작됐으니 딱 1년만의 일이었다. 한의약육성법 내 단 한줄에 불과했던 설립 근거와 시행령에 규정돼 있던 업무가 한의약육성법에 확대 명시됨으로써 한층 격상된 법률적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두 번째로 서울, 경산, 장흥 등에 분산돼 있는 기관의 특성 상 유기적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했다. 조직의 내실화를 통해 주요현안에 대한 전주기적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을 지향했으며 소기의 성과도 거뒀다. 세 번째는 기획돼 있었던 3대 공공인프라 구축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것이었다. 한약산업을 육성함에 있어 안전성, 유효성, 표준화, 과학화에 대한 이슈가 늘 제기돼 왔기 때문에 이를 담보해줄 필요가 있어 국가 차원에서 마중물 역할을 해주기 위한 공공인프라 구축 사업이 추진됐다. 예산만 정해져 있었던 상황에서 설계부터 인허가까지 차질 없이 잘 마무리 했다. 한의약 산업을 육성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기초적인 인프라는 이제 갖춰진 셈이다. 우리나라도 GMP, GLP 등의 시설이 2000년대에 들어와서야 갖춰지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인프라가 단순히 우리만의 자산에 그치지 않고 국제적인 ODA사업 처럼 우리와 같은 과정을 거쳐야 할 개발도상국의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고자 한 것이다. 네 번째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세계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일환으로 WHO 제네바 본부로부터 전통보완통합의학협력센터로 지정받고자 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2년 간 WHO와 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경력이 기본 요건이기 때문에 원장에 취임하자마자 협력사업을 시작해 올해 그 요건을 충족시켜 마지막 형식적 절차만 남겨 놓은 상황이다. 조만간 우리나라 첫 WHO 제네바 본부 지정 전통보완통합의학협력센터를 보유하게 될 것이다. 이는 공적 영역에서 명실상부한 국제적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 것으로 한의약 세계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 코로나로 직접적 타격을 받은 한의약 세계화 사업, 어떻게 되고 있나? 최악의 상황에서도 그저 방관자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이를 기사회생의 기회로 만들 것인지는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대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작금의 코로나 상황 역시 한국 한의학의 가치를 국제무대에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정보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정보의 시대이기 때문이다. 정보의 시대에 핵심은 IT기술이고 한국이 가장 발달돼 있다. 한의학이 이를 잘 접목한다면 그동안 대면 위주의 세계화 사업을 넘어 비대면으로 ‘한의약의 구글’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원장 취임 후 ‘한의학의 구글이 되자’고 강조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의학 정보만 모아놓은 세부화된 포털이 없으니 세계화 사업 추진 방향을 한의학 전문 온라인 포털이 되는 것에 두고 그동안 시스템을 갖춰왔다. 세계화 홈페이지도 만들고 3D 경혈도도 만들어 전 세계에서 교육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차에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따라서 진흥원은 이미 구축된 시스템을 기반으로 세계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게 될 것이고 앞으로 그 역할이 훨씬 더 커질 것으로 본다. 다만 우려스러운 점은 그동안 한의약 관련 사업들이 그래왔듯이 산발적 자기 주도 방식으로 접근하게 될 경우 모래알이 될 수 있다. 그러니 공공성을 갖춘 기관을 중심으로 연대해 움직인다면 온라인상에서 충분히 세계 전통의학을 주도하는 포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국제사회와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해 함께 나누고 알려주며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적 영역을 많이 개척해야 한다. 시류에 맞춰 움직여야 길을 놓치지 않고 같이 날개를 달고 비상할 수 있다. 그동안 한의계가 놓진 부분이 이러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조금만 더 체계적으로 대응한다면 한의학 세계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3. 성과에 점수를 준사면? 정부기관이 매년 받는 경영평가 결과로 대신하겠다. 안정적 경영으로 3년간 복지부 경영평가 B등급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B등급 중에서도 최하 점수를 받았다면 올해에는 B등급 중 최고 점수를 받았다. A등급에 0.9점 부족한 B등급이었다. 경영평가에 여러분야가 있는데 리더쉽 분야는 원장에게 주는 점수라고 할 수 있다. 이 분야에서는 전체 기관 중 3위를 차지했다. 어떠한 일을 하던지 ‘이 시간은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이라 생각하고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아낌없이 쏟아붓겠다는 자세로 임해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내가 현재 이 자리에서 일을 하기까지 혼자의 노력만으로 된 것이 아니다. 한의계에서 나의 역량을 키워줬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한의계에서 받은 만큼 최선을 다해 돌려주고 내가 있음으로 해서 한단계 올라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한편으로 드는 걱정은 진흥원이 제 자리를 잡고 뿌리를 내렸지만 아직까지는 굳건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자칫 외풍에 휘말려 공공기관으로서 본연의 임무를 하지 못하고 공공성이 훼손되면 어쩌나 하는 점이다. 4.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의약 산업 현장을 안정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펀드를 조성하지 못한 점이다. 산업을 육성하려면 여러 현장을 직접 지원하고 육성할 수 있는 기술적, 재정적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의약산업 구조를 살펴보면 R&D를 통한 기술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재정적 지원 부분이 매우 취약하다. 다행히 한의약육성법 개정으로 법적 근거를 마련했으니 앞으로 펀드를 조성해 지원한다든지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볼 수 있을 것이다. 5. 한의약 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가? 전통의학 산업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오히려 한국만 답보상태다. 산업적 기반이 많이 약하기 때문이다. 의료도 산업이 됐다. 한의약도 산업의 카테고리 안에 놓고 관련 인프라를 개발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해야 동반성장할 수 있다. 전 세계에 우리나라 만한 전통의학 관련 제도와 우수 인력을 갖추고 있는 나라가 없다. 이러한 것을 가지고도 산업적으로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이 오히려 뭔가 체계적으로 잘 돌아가고 있지 않다는 것을 방증해 준다. 이러한 시스템적인 부분이 해소된다면 한국도 세계적 추세에 올라탈 수 있을 것이다. 단, 구호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일이란 없다. 각론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풀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종합적인 전략을 갖고 한의약산업계에서 거버넌스를 구축해 시스템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한의학의 가치는 큰데 저평가 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 한의사의 한의학이 아니라 국민의 한의학으로 발돋움하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 하는 일들을 해나간다면 정말로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 6.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좋은 분들을 만나 행복했고 여러분 때문에 지치지 않고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었다. 한의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진흥원의 200여명 직원 중에는 한의사, 한약사, 생화학자, 유전학자, 농부 등 수많은 직종의 사람들이 있다. 한의약 산업을 위해 일생을 바치고 있는 이들에게 아낌없는 격려를 해줬으면 좋겠다. 우리의 아군이 이렇게 많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항상 든든하게 생각해 주기 바란다. 기관의 철학에 맞춰 일을 하다보면 주변에서 볼 때 생각보다 미진하다고 느껴지는 순간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변함없는 격려와 지원을 해 준다면 언젠가 한의약 산업 발전에 큰 몫을 해내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있을 것이라 믿는다. 7. 차기 원장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처음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직원들에게 “이 기관의 가장 중요한 비전은 한의약산업을 육성해 국민건강에 기여하고 국가 경제에 이바지 한다는 것이고 이를 통해 세계적으로 한의약 산업을 선도하는 것이 목표다. 모든 선과 악은 이것을 기준으로 판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어느 기관이든 철학이 항상 지켜져야 한다. 이것을 벗어나는 순간 잘못된 길에 들어서게 된다는 것을 유념해 주기 바란다. 공공기관으로서 한의약 산업을 육성하고자 하는 비전에 맞춰 공공성을 확보하고 기관의 미션을 잘 완수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공공기관은 예산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한다. 인력 한명을 늘리는 것 조차도 쉬운일이 아니다. 계획을 갖고 일을 하나하나 준비해 만들어 가야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정책과 전략은 지속성을 갖고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 8. 앞으로 계획은? 임기까지 최선을 다해 잘 마무리하고자 한다. 임기를 마친 후에는 쉼 없이 달려왔기에 일단 쉬면서 재충전을 하고 싶다. 좋은 술을 먹고 싶다면 잔을 완벽하게 비워둬야 하지 않겠나. 9. 남기고 싶은 말 내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사랑해 주지 않는다. 내가 하고 있는 학문을 내가 사랑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챙기지 않는다면 어느 누구도 내 학문을 챙겨주지 않는다. 내가 한의사로서 평생 살아왔고 내가 하고 있는 일 또한 이 일이기 때문에 이 일이 잘 돼야 나도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내 평생의 일이 하잘 것 없는 것 처럼 취급받고 희화화되는 상황을 보면 너무나 창피하고 내가 지금까지 왜 이렇게 해왔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의계를 보면 세대 간 깊은 오해가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큰 방향성에 있어서는 생각이 다르지 않다. 다만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방법론에서 각자의 고민이 있는 것이다. 역사를 잊은 집단에게는 미래가 없다.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며 힘을 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내부 갈등 봉합하고 한의계 뜻을 담은 의미있는 정책”[편집자주]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이 지난 2일부터 8일까지의 참여기관 공모를 거쳐 이달 중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본란에서는 첩약 시범사업이 진행되기까지 정부와의 협의 등 실무를 직접 담당한 박종훈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으로부터 이번 시범사업이 갖는 의미, 그동안 어려웠던 점,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본다. Q.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은 한의약의 주된 치료법인 ‘첩약’의 제도권 진입으로, 추나요법과는 또 다른 의의를 가지고 있는데. “첩약 급여화는 추나요법 급여화보다 한의계내부의 찬반 갈등이 훨씬 심했던 정책이다. 관련된 회원투표만 수차례 있었던 것만 봐도 이러한 사실은 명확히 알 수 있다. 내부의 갈등을 봉합하고 한의계의 뜻을 담은 정책이라는 점에 큰 의의를 두고 싶다.” Q. 외부의 반대, 내부에서의 의견 충돌 등 어려움이 많았다. 최일선에서 실무를 담당해 오면서 시범사업 실시에 대한 감회도 남다를 듯하다. “내부의 갈등, 외부의 압력, 정부와의 협의 모두 힘든 과제들이었지만, 무엇보다 한의사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 개진이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원동력이었다.” Q. 시범사업을 준비하면서 어느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고 협의를 진행했는지. “첩약 급여화는 기존의 약제 급여와는 차원이 다른 어려운 변수들이 많았다. 급여화 설계시 기존 모델이 없었다는 점이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었고, 제제와 다른 첩약의 특성을 잘 반영한 급여화 모델을 가장 중점적으로 협의했다. 또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세팅해 회원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Q. 이번 시범사업이 한의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지난해 추나요법 급여화를 계기로, 5년간의 한의계 실수진자수 감소가 반등하는 효과가 있었다. 첩약은 한의치료 중 국민 선호도가 가장 높은 동시에 가장 부담이 큰 치료였다.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보다 많은 국민들이 첩약 진료를 경험하게 될 것이며, 그동안 고질적이었던 한의 요양급여의 근골격계 질환 편중 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수가 구조상 약재비를 실구입가로 산정하기 때문에 약재비를 아끼려는 유인이 없어지고, 10일에 한 번씩 산정되는 심층변증방제기술료로 인해 보다 면밀한 첩약진료를 유인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시범사업의 주요 목적인 첩약의 급여 유용성을 모니터링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Q. 3년간 시범사업의 결과를 바탕으로 본사업 진입이 결정된다. 시범사업의 성공적 운영을 위해 협회 및 정부가 해야할 역할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운영 모형의 적절성 등 사업 효과 및 타당성을 연구하게 된다. 협회는 시범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어 양질의 연구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며, 정부는 전문 기관들이 첩약의 안전성·유효성에 대해 객관적인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을 하는 등 각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해나가야 할 것이다.” Q. 일부 회원 사이에서 시범사업에 대한 오해로 인해 우려를 계속 제기하고 있다. 이를 불식시키기 위해 구상하고 있는 방안은? “우리나라 건강보험 역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시범사업이다 보니 회원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만큼 많은 오해가 발생하는 것도 사실이다. 시범사업이 잘 정착되어 그러한 오해들이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며, 충분한 회원 소통을 통해 신속하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도록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 Q.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일선 한의사 회원들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 “그동안 우리 한의사 회원들이 해왔던 우수한 첩약 진료 덕분에 이런 시범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노력들이 시범사업 안에서도 지속돼 나간다면 성공적으로 본사업에 진입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한편 시범사업 초기에는 회원들이 청구시스템에 적응하는데 많은 불편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에서는 그러한 회원들의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관련 사항들을 지속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며, 회원들은 협회의 안내에 귀를 기울인다면 청구업무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회원들이 불편함 없이 시범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의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