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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시련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드는 계기 될 것”노태진 대한한의사협회 약무이사 보건의료시스템 안에서 중요한 축 담당할 길 치열하게 고민해야 다수가 수용할 수 있는 제제 발전 및 사용 확대 정책 필요 북한 한약재 재배와 유통, 남한 접경지역 한약재 생산 기대 대학원 공부하면서 바이오 벤처 연구원으로 잠시 일한 경험이 약무이사 직무를 수행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는 노태진 이사. 그는 다양한 천연물 기반 의약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생약제제와 한약제제의 경계를 허물고 한의사의 의약품 사용범위를 생약제제, 중성약, 천연물의약품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다수의 한의사가 수용할 수 있는 제제발전과 제제사용 확대 관련 정책이 만들어 지기를 희망했다. 특히 만성질환 관리, 커뮤니티케어, 노인·장애인 주치의, 더 나은 한약(생약)제제 사용, 첩약건강보험, 의료기기 사용 등을 통해 한의사는 정부의 보건의료 시스템 안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 노 이사는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토론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다음은 노태진 이사와의 일문일답이다. Q. 약무이사로서 그동안 중점을 두고 추진했던 사업과 성과는? 의료용 대마 사용 확대운동을 추진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의료용 대마가 허용됨에 따라 뇌전증(드라베증후군, 레녹스가스토증후군), 항암환자의 구역 구토, 다발성 경화증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개정 법률에 비해 시행령 시행규칙이 협소하게 제정돼 환자들이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다. 3월12일부터 자가치료용 대마성분 의약품 수입제도가 시행됐으나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어 실질적으로 환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한의의료기관에서 대마성분 의약품의 처방가능성에 대해 여러분의 도움을 받아 전초의 사용 또는 추출물의 사용에 대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검토하고 있다. 흔히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품종과 추출방법에 따라 비교적 간단하게 THC 즉 마약성분(환각성분)이 거의 없는 CBD 오일을 생산하고 치료에 활용할 수 있지만 마약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 때문에 규제를 쉽게 풀지 못하고 있다. THC 성분 또한 치료에 꼭 필요한 부분이지만 비교적 안전하고 국민 정서상 문제가 적다고 여겨지는 CBD의 사용부터 시작하려고 한다. 국회토론회를 준비하면서, 의료용 대마 합법화 운동본부 강성석 목사로부터 환자들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조언을 들었고 안동시의 김문년 박사와는 대마산업 활성화 방안과 안전한 관리방법을 정리하고 있으며, 동국대학교 김호준 교수께서는 대마 관련 학술자문을 해주고 계신다. 모두 감사드린다. Q. 올해 중점 추진 사업은 무엇인가? 첩약급여화가 가장 중요한 사업이다. 여러 가지 걱정과 우려도 있지만 첩약의 급여화는 여러 가지 시대적 요구를 담아 한의학과 한의사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과정이며, 국가보건체계 속에서 첩약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올해 중점사업은 아니고 당장은 어렵겠지만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사업은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학술적으로 고려의학과의 교류가 시작될 것이기 때문에 약무 분야에서는 북한 한약재의 재배와 유통, 남한 접경지역의 한약재 생산을 기대하고 있다. Q. 첩약 급여화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안전한 한약재의 안정적인 공급이 중요하다. 한약재의 GMP제도 전면시행에 따른 관리를 강화하고 제도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무작위로 제조업소의 품목 약사감시를 시행 중에 있으며, 수입한약재 통관검사도 한의사 입회 하에 합동감시를 하고 있다. 철저한 관리감독을 함과 동시에 현실에서의 한약재 생산 공급의 어려움과 한계도 파악하려고 한다. 유통의 효율화와 규격 기준의 개선도 함께 추진해서 새로운 규격 기준을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처방전 공개와 맞물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일반인의 임의조제다. 급여되는 처방에 한정해 처방명과 용량을 제외한 약재명만 공개하려고 한다. 정부는 첩약급여와는 관계없이 조제한약 전체의 내역공개를 추진하려고 시도 중이다. 최근 복지부는 자문회의를 통해 한약재 목록, 규격품 여부, 원산지 정보를 우선 공개하는 안을 만들었다. 하지만 일반인이 한약재 구입이 가능하고 임의조제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첩약의 오남용 우려가 커서 협회는 약재명만 공개하는 방식을 제안하며 임의조제의 가능성이 사라지지 않는 한 용량은 공개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알 권리도 중요하지만 안전한 한약의 사용이 더 중요하기에 처방내역 공개는 임의조제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용량을 제외한 약재명 공개기준을 지켜 나가겠다. Q. 천연물 기반 의약품 문제는 어떻게 풀어가고자 하나? 생약제제와 한약제제의 경계를 허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더불어 한의사의 의약품 사용범위를 생약제제, 중성약, 천연물의약품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 여기에는 대마에서 추출한 CBD오일도 포함된다. QC관리, 임상시험을 통과한 좋은 천연물의약품을 사용해 다양한 내과적 질환도 한의원에서 치료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제제의 발전과 사용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우려가 있어 현재 논의가 중단된 것으로 알고 있다. 많은 회원들의 우려와 걱정을 충분히 고려해 다수의 한의사가 수용할 수 있는 제제발전과 제제사용 확대 관련 정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 Q. 최근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람을 병들게 하는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일까?”가 주된 관심사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대중 건강강의를 하면서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만병통치약 같은 건강법에 대해서도 생각을 많이 했다. 음식, 환경, 스트레스, 노화 등 많은 주제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잠’이라는 주제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사회에 만연해 있는 수면 부족이 인체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잠에 치유력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잠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Q. 개인적인 인생 목표는 무엇인가? 시간적인 여유가 많았던 시절 김형태 선생님의 도움으로 진화생물학을 진지하게 공부한 적이 있다. 생태계 내에서 바다, 땅, 공기, 다른 생명들과 함께 건강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한의학은 생태 생리학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배웠다. 저의 인생 목표는 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명현상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하는 것이다. 또한 시간생물학, 수면의 치유효과, 장내 미생물, 운동과 명상 등 주류의학에서 소홀히 하기 쉽지만 건강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하는 근본적인 문제에 관심이 많다. Q. 회원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불안과 고통은 어떤 개인이나 단체 또는 정책의 문제가 아니다. 생태적인 압력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생존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다. 사회는 고도화되고 의료인은 늘었다. 빡빡하고 빈틈없는 무리들 틈에서 우리는 변화, 발전해야 하고 끊임 없이 선택을 해야 한다. 어느 때보다 빠르게 바뀌는 의료 환경 속에서 한의사는 숫자가 적고 힘은 약하지만 작고 민첩하기 때문에 오히려 기회가 있다. 분열하고 스스로 무너지지 않고 작지만 빠르고 강한 우리가 된다면 한국의료만이 가지고 있는 특수한 몇가지 문제들은 한의사들에 의해서 개선될 수 있다. 만성질환관리, 커뮤니티케어, 노인·장애인 주치의, 더 나은 한약(생약)제제 사용, 첩약건강보험, 의료기기 사용 등을 통해 한의사는 정부의 보건의료시스템 안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해야할 일이 늘어나고 좀 피곤해도 우리의 역량은 늘어나고 영역은 확대될 것이다. 지금의 시련은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드는 계기라고 생각한다.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게 토론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 찬성, 반대는 상관없다. 가짜뉴스를 넘어 더 나은 곳으로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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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60)李鍾馨의 血府逐瘀湯論 “血府逐瘀湯의 임상활용방안을 정리해 보자” 李鍾馨 敎授(1929〜2008)는 1929년 황해도 평산에서 태어난 후 한의학 연구의 뜻을 품고 1949년 晴崗 金永勳 선생의 문하생이 되기 위해 서울로 와서 지도를 받기 시작한 후 경희대 한의대의 전신 동양의약대학에 입학한 후 졸업하면서 1955년 한의사 국가고시에 수석합격했다. 그의 논문으로는 「동양학의 원리」, 「동의학개발론」, 「한의학의 현재와 미래」, 「소화계 질환의 한의학 원리」 등이 있고, 저술은 『韓方病證分類』, 『韓方內科學』, 『現代東醫學史』, 『晴崗醫鑑』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특히 『晴崗醫鑑』은 스승 김영훈의 평생동안의 진료 기록 가운데 유효처방을 모아서 만든 역작이다. 『現代東醫學史』도 근현대 한의학의 역사를 거의 최초로 체계적으로 정리한 훌륭한 논문이다. 이종형은 스승으로부터 『의학입문』을 배울 때 모두 암송하도록 지도를 받아 그 내용을 모두 암송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실력을 바탕으로 의서에 대해 해박했다. 그는 1968년부터 1975년까지 대한한의학회 이사 및 이사장을 역임하는데, 이것은 그의 학문적 권위를 말해주는 것이다. 1971년부터 1973년까지 경희대 교수를 했던 경력도 있다. 1994년 간행된 『松齋 李鍾馨 停年退任 論文集』에 「血府逐瘀湯의 臨床應用」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견하였다. 血府逐瘀湯은 중국 청대 王淸任의 『醫林改錯』에 기재된 처방으로서 胸中血府血瘀之症 즉 頭痛, 胸痛, 胸任重物, 焚悶, 焦燥, 不眠, 不安, 煩燥, 乾嘔 등 神經性 疾患에 잘 응용하는 처방이다. 아래에 이 논문에서 정리하고 있는 血府逐瘀湯 관련 내용을 소개한다. ○ 處方構成: 當歸, 赤芍藥, 川芎, 生地黃, 柴胡, 枳實 ○ 方意: 本方은 즉 桃紅四物湯合四逆散에 桔梗, 牛膝을 加한 것으로 活血祛瘀에 목적을 두고 創方되었다. 當歸의 活血, 芍藥, 地黃의 凉血, 川芎의 生血, 桃仁, 紅花의 破血, 牛膝의 通血脈, 柴胡의 疏肝解鬱, 枳殼, 桔梗의 開胸行氣, 甘草의 調和로 鬱滯不活하는 不純瘀血을 氣血共調로서 升降流暢시키어 祛瘀生新케하는 名方이다. ○ 對象症狀: ① 顔面 및 皮膚觀察에서 蒼黑色, 瘀斑, 血淋, 舌紫, 唇暗, 皮膚乾澁 등이 있다. ② 刺痛, 鈍痛, 痺痛, 灼痛, 熱痛, 重痛, 壓痛, 瘙痒痛 등을 수반한다. ③ 怫鬱, 不安, 焦燥, 躁動, 不眠, 心煩, 幻覺, 健忘 등의 神經症도 兼發한다. ④ 특히 婦人科에서 月經異常, 痛經, 婦人更年期失調 등이 있다. ○ 適應執證: ① 發病部位가 上體(上焦 卽 頭, 胸, 脇)에 현저한 경우. ② 발병시간이 午後 또는 夜間에 尤甚할 것. ③ 病情이 稍實症이며, 熱症이 있을 것. ④ 病變이 대개 肉體上(痺鈍, 拒按, 靑紫), 精神上(不安, 焦燥, 健忘)으로 구현한다. 즉 瘀血氣滯型의 病狀이다. ○ 方劑配伍: ① 加 香附子, 烏藥, 靑皮: 五十肩, 肩背重痛. ② 加 香附子, 釣鉤藤: 頭痛, 偏頭痛, 三叉神經痛. ③ 加 荊芥, 防風, 細辛: 瘀血性頭風, 眩暈, 鬱冒. ④ 加 丹蔘, 茯苓, 酸棗仁炒: 神經過敏, 躁鬱, 健忘. ⑤ 加 竹茹, 石菖蒲, 木通, 釣鉤藤: 心悸亢進, 高血壓, 煩躁. ⑥ 加 酸棗仁炒合甘麥大棗湯: 不眠, 安靜劑常用症. ⑦ 加 杏仁, 桑白皮, 貝母, 瓜蔞仁: 咳嗽, 老痰. ⑧ 合 導痰湯: 濕痰人胸結痰出. ⑨ 去 地黃 加 香附子, 蒼朮, 半夏: 肥濕人, 頭重, 痺痛. ⑩ 加 三稜, 蓬朮 合 平胃散: 萎縮性胃炎. ⑪ 加 茵蔯, 靑皮, 車前子: 肝臟病, 慢性肝炎. ⑫ 加 澤瀉, 猪苓, 茯苓, 瞿麥, 燈心: 腎臟疾患, 脹滿. ⑬ 加 王不留行: 前立腺肥大. ⑭ 加 白蒺黎, 牛蒡子, 蟬退: 皮膚發疹瘙痒症. ⑮ 加 玄胡索, 烏藥, 靑皮: 痛經, 經滯不行. ⑯ 加 澤蘭葉: 經滯長期出血. ⑰ 加 大黃: 瘀血便秘. ⑱ 加 玄胡索, 桂枝, 續斷: 挫閃腰痛. ⑲ 加 連翹, 黃芩, 梔子: 口內炎. ⑳ 加 金銀花, 玄蔘, 連翹, 皂角刺: 咽喉腫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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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의 진단과 치료과정이 일치되고 표준화돼야 한다”이선동 교수 상지대 한의과대학 時論 - 한의학의 의학적 장단점은? “열심히, 성실히, 친절함 보다는 표준적, 평균적, 근거중심의료를 통해서 모든 한의사들이 좀 더 확실하고 분명한 치료효과를 내는 게 중요” 의학은 치료결과 입증(그렇다)만 아니라 반증(그렇지 않다)이 돼야 완성 평소에 한의사로 한의학의 좋은 점, 고쳐야 할 점 등을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정상적인 의학이라면 유효성과 안전성, 비용-효율성, 접근성, 시의성 등을 갖추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당연한 얘기다. 이중에서도 반드시 갖추어야 할 것은 치료효과인 유효성과 부작용 여부의 안전성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완벽한 치료법이나 완전한 안전성을 갖춘 의료는 없다. 한의학의 의학적 장단점은 무엇인가? 누가 뭐래도 한의학은 상당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갖춘 의학이다. 이러한 것은 한의사라면 다 알고 있다. 한의 처방, 너무 다양할 수 있어 오히려 한의학의 단점, 약점이 되기도 한다 의학적 효과와 안전성 때문에 한의학이 여러 열악한 여건이나 환경에도 버티고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유감스러운 것은 이에 대한 객관적 근거(evidence)가 부족하거나 없다. 이외에도 한의학의 장점은 정체관, 천인상응, 개인별 차이를 두는 체질관 및 변증시치, 정신일체관, 治未病, 다양한 양생관 등 한의학이론의 정수를 이루는 이론들을 꼽을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 한약, 침구, 추나 등 치료법은 질병에 따라 잘 적용하면 가벼운 질병부터 복잡한 질병까지 다양한 질병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5,000여종의 한약은 언제든지 환자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 다양한 한약을 서로 잘 조합하여 처방할 수 있는 방법은 수백만 가지로 질병에 따라 조합하여 처방할 수 있다. 너무 다양할 수 있어 오히려 한의학의 단점, 약점이 되기도 한다. 반면에 단점도 많다. 그동안 대부분의 한의약 연구나 자료가 질적 연구결과이며, 주관적, 경험적, 철학적, 불분명한 용어나 포괄적 단어, 비교군이 없다. placebo effect가 포함되어 치료효과가 과장되는 문제가 있다. 과거 관습에 기대어 발전과 변화를 소홀히 한 한의계 내부의 문제 또한 대부분의 의료행위가 각자의 경험에 근거한 진료이다 보니 객관적, 과학적, 표준적, 재현적, 근거중심적 의료와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한의사마다 진단과 치료가 다른 결과로 이어진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불신의 이유가 된다. 이러한 이유로 상당수 사람들이나 인터넷 등에서 한의학 평가가 매우 부정적이다. 특히 진단과 치료결과의 평가가 현대기기 활용과 표준적 객관적 지표를 바탕으로 한의사의 객관적인 판단이 아니라 환자의 진술에 의존한다는 점이 신뢰성을 크게 떨어뜨린다. 따라서 한의학의 장점을 최대화하고 단점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원칙적으로 모든 한의사의 진단과 치료과정이 일치되고 표준화돼야 한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상적인 의료나 한의사라면 환자의 건강과 질병에 가장 알맞은 처치나 처방을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할 수 있도록 국가, 협회, 연구기관, 학회 등이 앞장서야 한다. 그래서 병이 나면 어느 특정한 한의사나 한의원을 찾는 게 아니라 어느 곳이라도 가까운 곳에 가서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평균화된, 표준화된, 예측 가능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 과거, 경험, 개인, 시행착오에서 현재, 과학, 표준, 객관, 전체, 확실, 예측 가능한, 평균의학, 근거중심치료, data연구로 변화와 전환이 필요하다. 세계의 보건의료는 표준화, 객관화, 근거중심의료(EBM), 평균화, data기반의료를 요구하고 있다. 각 한의사마다 진단과 치료방법의 다름, 차이는 상당부분 한의학의 특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과거 관습에 기대어 발전과 변화를 소홀히 한 한의계 내부의 문제이기도 하다. 진료과정은 과학적 방법에 기반하여 종합적 태도를 가져야 한다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생명’이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의료현장에서는 한 치도 소홀하거나 실수하면 안된다. 각자의 진단과 치료과정이나 단계를 과학적 방법 또는 합리적 방식으로 해야 하며 한의사는 과학자라는 평가와 평판을 얻어야 한다. 의학은 치료결과를 입증(그렇다)만 아니라 반증(그렇지 않다)이 돼야 완성된다. 한의사의 모든 진단과 치료는 과학적이어야 하며 진료과정은 과학적 방법에 기반하여 종합적 태도를 가져야 한다. 한의학은 매우 장점이 많은 의학인데도 불구하고 제각각의 진료로 인해 많은 불신과 엉터리 평가를 받고 있다. 이제는 열심히, 성실히, 친절함 보다는 표준적, 평균적, 근거중심의료를 통해서 모든 한의사들이 좀 더 확실하고 분명한 치료효과를 내는게 중요하다. 의학에서 나만의 생존법은 없다. 다 같이 잘할 수 있는 방식과 방법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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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1스마트폰·인터넷 중독, 한의 접목한 맞춤형 솔루션으로 해결! 총명침, 청뇌침, 이침 시술, 한의약 건강관리교육 등 실시 충남 부여군, ‘스마트폰 인터넷 중독, 한방으로 해독’ 만족도 91.2%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사용장애 즉 게임중독을 공식 질병으로 분류한 제11차 국제질병표준분류 기준안을 통과시켜 2022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게임업계들이 거센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것에 대해 찬성하는 비율이 반대 응답보다 13%p 이상 앞선다는 조사결과가 지난 3일 나왔다. 바른미래당 싱크탱크인 바른미래연구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과 이 달 1일 이틀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1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게임중독의 질병분류에 대해 응답자의 53.6%가 찬성했고 40.6%가 반대한 것이다. 그 연장선상에 우리나라 국민의 스마트폰 중독은 전세계 6위에 해당되며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폰 등 미디어 과다사용은 신체적·정신적 부작용(거북목 증후군, 수면장애, 우울, 강박증, ADHD, 불안 등)의 위험을 높인다. 이러한 가운데 2019년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성과대회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충청남도 부여군보건소는 ‘스마트폰 인터넷 중독, 한방으로 해독’이란 프로그램을 진행해 우수한 성과를 냈다. 2017년 시범사업을 통해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 척도가 24% 감소하는 등 긍정적 효과를 확인한 후 2018년도 사업에서는 1개교에서 3개교로 확대하고 예산도 10% 증액해 실시했다. 보건소는 우선 스마트폰 중독 유발 요인을 크게 개인, 환경, 매체특성으로 구분, 맞춤형 교육을 구성했다. 개인적 요인에 대해서는 총명침, 청뇌침, 이침 시술은 물론 명상, 안마도인체조, 심신안정을 위한 아로마요법과 한의약 건강관리교육 및 1:1 상담 등 각종 교육을 실시했다. 환경적 요인은 건강정보지와 건강한 취미 및 놀이개발 프로그램으로 개선하고 매체특성에 따른 부분은 스마트폰 과다사용으로 인한 신체적, 정신적 부작용과 이를 예방하기 위한 올바른 사용법을 교육했다. 프로그램은 지정된 요일에 한의사 및 담당자 등이 학교로 방문해 제공됐다. 그 결과 프로그램 시행 전·후 스마트폰·인터넷 과의존은 24에서 22로, 건강행태 척도는 66에서 65로, 스트레스척도는 22에서 20으로 개선됐다. 대상자 만족도는 91.2%로 매우 높았다. 부여군보건소는 스마트폰 중독의 원인을 분석해 개인, 환경, 매체특성에 따른 대상자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고 2017년 시범사업을 토대로 프로그램을 보완·개발해 기본 프로그램이 보다 탄탄한 틀을 갖췄으며 자발적, 적극적 건강 생활실천 분위기를 위한 또래 집단의식을 유도한 것을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향후 개선방향으로 보건소 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타 통합건강증진사업과 연계해 스마트폰 중독 예방을 위한 한의약 건강증진 서비스를 제공 및 지원해 다양한 청소년 대상자들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고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건강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사후관리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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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활용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 착수과기정통부・복지부, 3년간 258억원 투자 [caption id="attachment_418667" align="alignleft" width="3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caption] [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인공지능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시대가 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와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약개발을 위해 인공지능・신약 개발 전문가로 이뤄진 6개 연구팀과 운영관리기관을 구성, 후보물질 도출, 임상시험 등 신약개발 단계별로 맞춤형 인공지능 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에 향후 3년간 258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지난 13일 밝혔다. 의약품 분야는 1200조원(’15, IMS Health)의 거대시장으로 블록버스터 신약의 경우 연매출 1조 이상의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유망분야다. 하지만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막대한 R&D비용(1조원 이상)과 15년에 달하는 긴 기간이 필요하여 규모가 제한적인 국내 제약사에게는 진입장벽으로 작용해왔다. 최근 이러한 진입장벽 극복을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하는 방안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 5월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을 통해 5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그 후속 조치로 신약 후보물질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 신약개발의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기술개발의 효과가 가장 좋을 것으로 판단되는 후보물질 발굴, 신약 재창출, 스마트 약물감시 3개 분야를 선도적으로 개발한다. 이번 사업에서는 신약 개발의 첫 단계인 ‘신약 후보물질의 발굴’을 돕는 인공지능 플랫폼 개발을 위해 주식회사 아론티어, 중앙대학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화여자대학교 4개 팀이 연구를 수행한다. 주식회사 아론티어(연구책임자 고준수)는 서울 아산병원 유전체 데이터, 간(肝) 오가노이드 실험 데이터를 활용해 폐암・뇌암 등 치료제 개발 플랫폼을 개발하며 중앙대(연구 책임자 나도균)는 한국화학연구원의 화합물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병 치료의 단서가 되는 단백질을 예측, 퇴행성 뇌질환에 특화된 플랫폼 개발을 수행한다. 대구경북첨복재단(연구책임자 이지영)은 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의 선행 연구를 기반으로 모델을 만들고 유한양행의 주요 제약사의 화합물 데이터를 활용해 이를 발전시켜 표적 항암제 개발 플랫폼을 구축하며 이화여대(연구책임자 최선)는 항암제, 섬유화 치료제 연구하는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활용한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개발된 의약품을 활용한 신약 개발 방법인 ‘신약 재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연구 또한 진행된다. ‘신약 재창출’ 플랫폼 개발을 위해 한국과학기술원(연구책임자 이관수 교수) 연구팀은 기존의 약물 작용기전을 모사한 딥러닝 모델을 개발하고, 실험 검증 등을 통해 플랫폼을 발전시킨다. 또 의약품 시판 후에 이뤄 졌던 기존의 사후적・수동적 약물 감시체계를 보완하기 위해 서울 아산병원(연구책임자 박숙련)은 면역항암제 빅데이터를 집중 학습해 약물 이상 반응의 조기 예측과 신속 대처를 위한 약물 감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6개의 연구과제를 지원·관리하고 개발된 인공지능 플랫폼의 공유와 확산을 위해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연구책임자 손문호)이 빅데이터 확보·관리, 민간 공개를 위한 시스템 구축/운영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신약개발 기간을 최대 절반(15년 → 7~8년)까지 단축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개발된 플랫폼은 연구자·기업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될 예정이며 사업이 종료된 후에도 연구기관이 소유권을 보유해 플랫폼이 계속 최신화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조치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고서곤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향후 몇 년이 신약개발 분야의 새로운 도약의 시기가 될 것”이라며 “신약개발과 인공지능의 융합을 적극 지원해 바이오헬스 분야의 성공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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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한의사회 명예회장단 “첩약 건보, 국민의 건강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성명서 발표, 첩약 급여화 통해 건강보험 보장성 및 공공의료에서의 역할 강화해야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안양시한의사회 명예회장단 일동(조두연, 안대종, 김덕종, 이종진, 최영국, 임창경, 최문태, 이상필, 정은철)은 14일 첩약의 건강보험 진입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 “첩약의 건강보험 진입을 통해 한의약 보장성 및 공공의료 내 역할을 강화하는 것만이 한의학이 미래에도 국민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협회와 회원들 모두 노력해 반드시 한의계의 오랜 숙원인 건강보험 진입을 이뤄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명예회장단은 “우리는 오랫동안 지역사회에서 한의사의 길을 걸으며 한의학의 발전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사람들로, 한의학의 중요한 축인 첩약이 보험으로 진입하는 중차대한 시기를 맞아 오랜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내용을 성명서에 담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첩약의 건강보험 진입은 오랫동안 침체의 길을 걸어왔던 한의학이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협회와 모든 회원은 한마음으로 노력해야 한다”며 “한의학의 위축된 현재 보건의료 내 입지와 한의학의 의권을 노리는 다른 이익단체와의 갈등으로 녹록치 않은 현재 상황과 함께 한번 제정되면 바뀌기 어려운 법과 제도를 생각할 때 첩약의 보험화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신중히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첩약보험을 둘러싼 회원들간의 갈등을 우려스럽게 바라보고 있다”며 “중앙회는 현재의 갈등이 상당수 협회장의 과거 언행에서 비롯된 바 있는 만큼 반대파의 의견도 수용해 대승적으로 모든 회원이 만족할 수 있는 첩약 보험의 결과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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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촘한 국민건강 증진의 보호막한의약 건강증진 사업이 어르신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특별시가 공공 보건의료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추진하고 있는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 및 치료사업’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가 지난 4일 개최한 ‘2018년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결과 보고회’에 따르면, 이 사업은 보건소형과 한의원형으로 나눠 진행됐다. 보건소형(6~8회)은 총명침 시술, 질환교육(집단교육프로그램), 신체활동(기공체조), 명상, 웃음치료, 음악치료 등으로 진행됐다. 반면 한의원형(12~20회)은 총명침 시술, 한약(첩약 또는 과립제) 투약, 질환교육(개별상담) 등의 프로그램이 시행됐다. 보건소형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는 치매지식, 치매태도, 치매실천, 혈쇠척도(血衰尺度) 등에 있어 상당한 개선 효과가 나타났고, 참여자의 만족도도 10점 만점에 평균 9.27점의 높은 점수를 보였다. 이는 한의원형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건강증진 개선도도 비슷했으며, 만족도도 9.19점의 높은 점수를 나타냈다. 이 같은 효과와 높은 만족도는 현재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노인들의 치매, 우울증 등 정신건강의 적신호를 해소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방증이다. 서울시의 사업은 향후 나비효과를 불러 일으켜 얼마든지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파급될 수 있다. 다만, 뛰어난 효과를 지닌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일지라도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하기에는 예산, 인력, 제도 등 넘어야할 장벽이 높다. 사업의 지속 발전 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선 정부 주도의 지역별 커뮤니티케어 사업과 효율적으로 연계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만이 아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수요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음에도 외면받고 있는 한의약 공공의료 분야가 너무도 많다.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 장애인주치의제 사업, 치매 국가 책임제, 국립암센터 등 공공의료기관의 한의과 부재 등 국가의 공공의료 분야에서 한의약의 참여 기회가 제한받고 있다. 한의약에는 분명 국민의 건강을 돌볼 수 있는 많은 장점이 있다. 하지만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지 못해 우수 인력의 자원 낭비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촘촘한 보호막이 제대로 작동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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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대학 설립자 향산 변정환 명예총장 초청 특강“시간의 소중함을 알고 학문을 익히고 실천해야” 강조 [한의신문=최성훈 기자]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는 지난 13일 복지관 대강당에서 재학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 설립자인 향산(香山) 변정환 명예총장을 초청해 ‘대자연과 건강’이란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변정환 명예총장은 “학문은 아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해야 학문을 배우는 것이고 학문의 가치를 아는 것”이라면서“실천하지 않는 지식은 의미가 없다면서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시간의 소중함에 대해 말했다. 떠나면 돌아오지 않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평소에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그러면 언젠가 기회가 오게 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한의학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온 향산 변정환 명예총장은 서울대 보건학박사, 경희대 한의학박사, 중화민국문화대학 명예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국제동양의학회 초대·2대 회장, 한국유교학회 회장,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대구한의대학교 총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영남미술대전 초대작가회 회장, 대자연사랑실천본부 이사장, 제한한의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포상으로는 대통령국민포장, 5.16민족상, 대구경북 봉사대인상, 국제라이온스훈장 등을 수상하였으며, 저서로는 자연의 길 사람의 길, 시련을 딛고 밝은 세계로 등 10여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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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찾아가는 검진버스 타요’ 경로당 한의진료 실시의료장비 갖춘 대형버스로 현지마을 찾아가 순회 검진 [한의신문=윤영혜 기자]울주군보건소는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보건의료가 취약한 경로당 21개소를 대상으로 주민들의 건강증진과 의료서비스를 위해 ‘찾아가는 검진버스 타요’ 운영에 나섰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찾아가는 검진버스 타요’는 검진기관에 직접방문이 어려운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문검진(통풍, 전립선비대증, 골다공증) 서비스를 제공하며 당초 건강 돌보미와 한의과를 연계해 주민의 요구에 맞춘 사업을 추진한다. 주민 요구와 불편 등 사전 조사를 위해 지난 4월부터 2달 동안 시범운영을 했으며 2000여 명이 검진 혜택을 받는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의료장비를 갖춘 대형버스를 이용해 현지마을을 찾아가 순회 검진을 실시하고 도로 협소 지역은 교통편의를 제공해 어려움을 해결해 주었다. 이 사업은 오지마을 어르신들의 건강지킴이가 되어 행복한 삶의 동행자 역할을 하며 울주군 곳곳을 순회 방문해 독거노인뿐 아니라 병원을 찾지 못하는 모든 주민의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검진버스 운영 결과를 지켜보고 주민들의 반응이 좋으면 앞으로 확대 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울주군 보건소 가족보건팀(052-204-2743)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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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한의사의 영역으로”◇왼쪽부터 김건형 마케팅본부장, 최예용 부설연구소장, 윤영희 대표. 한의원 전용 건기식 ‘더한’ 출시 준비하는 ㈜씨와이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시장은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면서, 글로벌 시장으로까지 저변이 확대되는 추세다. 반면 급증하는 소비에 따라 관련 정보가 무분별하게 노출되면서, 덩달아 오남용과 부작용 문제까지 사회적으로 부상하고 있다. 내 몸을 가장 정확하게 진단하고 맞춤처방이 가능한 전문가인 한의사가 건강기능식품의 선택과 복용을 지도해준다면,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건기식 소비가 가능하지 않을까? 누구나 한 번쯤 상상했던 생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 중심의 한의약 기업 ㈜씨와이가 올 7월 한의원 전용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씨와이의 윤영희 대표, 김건형 마케팅본부장, 최예용 부설연구소장을 만나 한의원 전용 건강기능식품의 출시와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 Q. 한의원 전용 건기식을 출시하게 된 계기는? 윤영희 대표(이하 윤) : ㈜씨와이는 한약재, 한약을 산업화하고자 하는 한의사들이 뜻을 모아 시작했으며, 좋은 제품 연구개발을 통해 한의 산업계를 선도하고 성장코자 하는 비전을 가지고 있다. ㈜씨와이만의 철학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는 생각에 한의사는 물론 건기식 전문가들을 TF팀으로 구성해 제품개발, 출시를 진행하게 되었다. 최예용 부설연구소장(이하 최): 건기식 시장을 살펴보면 약 50% 이상이 한약재 효능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홈쇼핑이나 인터넷 등의 무분별한 정보에 의존해 소비되는 모습에 많은 우려를 느꼈다. 또한 현장에서 진료하는 동료, 후배 한의사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면 환자들이 내원해 증상이나 건강에 대한 염려를 말하면서 어떤 건기식을 먹어야 하는지 자문을 구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들었다. 환자들이 한의사에게 건기식을 묻는다는 것은 신뢰할 수 있는 한의원 전용의 제품을 갈망하는 것이라 생각했고, 그에 대한 한의사의 대답은 한의학적 연구개발과 원료를 바탕으로 한 건강하고 정직한 제품이라 판단했다. 일반 한의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한의원 전용 건기식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출시를 준비하게 됐다. Q. 어떤 제품이 출시될 예정인가? 김건형 마케팅본부장(이하 김) : 2019년 7월에는 관절, 아미노산, 다이어트, 소화효소, 프로폴리스 등 총 5종을 선보이게 된다. 동의보감 편의 가치를 이어 [편] 시리즈로 5종이 먼저 출시되는데, 식약처 인증 기능 성분에 자연에서 얻은 전통 한방 소재를 부원료로 더했다. 올 하반기에도 약 3종의 제품이 출시될 계획이며, 내년말까지 20여 종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Q. 건기식만 선택할 우려는? 윤 : 한의원 전용 건기식 ‘더한’은 한의사와의 상생을 통한 동반 성장을 절대 원칙으로 두고 있다. 한약 대신 건기식을 복용하게 하는 것이 아닌, 한약과 함께 먹었을 때 시너지 효과가 나오는 제품들을 개발하고 출시하기 때문에 한약과 겹칠 것이란 우려는 없다. Q. ‘더한’이라는 브랜드명도 눈에 띈다. 윤 : ‘더한’이라는 브랜드는 여러 의미가 담겨져 있는데, ‘한의원에 건기식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더한다’라는 의미와 함께 ‘한의원을 내원하는 환자분들의 삶에 건강을 더한다’라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질병에 앞서 건강을 다스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 잘 아는 한의사가 고객을 위해 연구개발한 건강기능식품이 바로 ‘더한’이라는 브랜드가 지닌 가치다. Q. 건기식 출시까지 어려움은 없었나? 최 : 개발부터 출시까지 전 과정에 심혈을 기울이다 보니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다. 한의사들이 모여 건기식 연구개발부터 진행했는데, 한의원 전용 판매를 목적으로 진행하다 보니 성분, 디자인, 맛, 제형까지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프리미엄을 갖춘 완성도 높은 건기식이 개발되었다고 자부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김 : 건기식 런칭을 위해 약 100억여 원의 투자유치를 지원받았다는 점은 ㈜씨와이가 그 정도의 가치를 지닌 건기식을 개발하고 출시할 수 있는 저력이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본다. 한의원과의 상생, 그리고 국민들에게 한의학을 좀 더 편하고 대중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진정성으로 개발된 더한 건기식은 한의원에서 우선 판매할 예정이고, 그 방향성에 맞춰 기획과 홍보를 진행할 것이다. 우리가 한 마음으로 바라는 것은 ‘한의사가 잘됐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다. 이번 ‘더한’ 런칭을 통해 건기식 영역을 한의사의 것으로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 ㈜씨와이의 작은 움직임이 건기식의 주인이 한의사가 되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윤 : ㈜씨와이는 한약재 제조, 유통,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진행 중이며 궁극적으로 신약개발까지 사업분야를 확장해 한의약의 과거부터 미래까지 아우르는 기업이 되고 싶다. 지금처럼 회사의 이익이 아닌 상생을 목표로 한의계 발전을 선도하는 회사가 되도록 멈추지 않고 연구, 개발에 매진하도록 하겠다. 또한 한의학이 지닌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국민의 건강과 사회에 기여하고, 글로벌 제약시장에서 국가의 위상을 드높이는 기업이 되고자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