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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커피 습관, 몸의 리듬 망칠 수 있다”[한의신문] 한국은 세계적인 커피 소비국으로, 국민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300잔을 넘을 정도로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커피는 단순한 기호식품을 넘어 우리 몸의 생체 리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외부 에너지 자극제’로 작용하기 때문에 과도한 섭취는 위장 장애, 불면증, 불안장애, 심혈관 질환, 부신 피로 등 다양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인간을 자연의 일부로 보며, 우리 몸 역시 해의 움직임에 따라 에너지가 상승하고 하강하는 리듬을 따른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하루 에너지 사이클은 마치 우주적 시계처럼 정교하게 작동하며, 우리 몸의 리듬을 조율한다. 이와 관련 이재동 교수(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사진)는 “인간의 하루 에너지는 상승과 하강을 반복한다”며 “시간대별로 활성화되는 장부의 기능을 이해하면, 언제 커피를 마셔야 하는지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동 교수에 따르면 커피는 에너지 흐름을 보완할 수도 방해할 수도 있는 만큼 핵심은 ‘언제’, ‘어떤 상태에서’, ‘얼마나’ 마시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 이 교수는 “아침 10시 이전의 커피는 상승하는 자연 에너지 흐름과 조화를 이루어 집중력 향상과 신체 순환을 돕는다”며 “다만 공복 상태에서의 커피는 오히려 고갈된 에너지를 인위적으로 끌어 쓰게 만들 수 있어 피로와 긴장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아침식후 커피가 더욱 권장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카페인은 일반적으로 체내 반감기가 6시간 정도로 경우에 따라 최대 12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다”면서 “늦은 오후에 마신 커피 한 잔이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교수는 커피는 어떻게 마시느냐에 따라 ‘약’도 되고 ‘독’도 될 수 있으며, 무분별한 섭취는 건강을 해칠 수 있지만 생체 리듬을 고려한 섭취는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교수는 “커피는 단순히 ‘나쁘다’ 혹은 ‘좋다’로 단정 지을 수 없는 음료”라며 “커피를 단순한 기호식품이 아닌 신체 에너지 흐름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인식하고, 자연의 리듬에 맞춰 섭취 습관을 조절한다면 개인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의학은 자연의 흐름에 따라 사는 삶을 강조한다”면서 “내 몸의 에너지 리듬을 인지하고, 커피 섭취 시간과 양을 조절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건강한 커피 문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2023 한국한의약연감’을 통해본 한의계 주요 현황은? ①[편집자주] 최근 한의약 관련 행정·교육·연구·산업 등 4개 부문의 주요 현황을 수록한 ‘2023 한국한의약연감’이 발간됐다. 본란에서는 ‘2023 한국한의약연감’에 수록된 내용을 각 분야별로 살펴본다. 한의의료기관 건강보험 청구건수는 ‘23년 9273만여 건으로, ‘22년 9130만여 건보다 140만여 건 증가한 가운데 ‘23년 전체 요양기관 건강보험 청구건수 중 한의의료기관의 건강보험 청구건수 비중은 6.1%로, ‘22년도 6.0%에 비해 0.1%P 증가했다. 한의의료기관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3년에 3조4518억원으로, ‘22년에 비해 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년 전체 요양기관의 건강보험 진료비 대비 한의의료기관 건강보험 진료비 비율은 3.1%로, ‘22년과 비슷했다. 세부적으로는 한방병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2년 5739억원에서 20.0% 증가한 6883억원이었고, 한의원 건강보험 진료비는 ‘22년보다 7.1% 증가한 2조7636억원이었다. 또 ‘23년 한의의료기관의 건강보험 외래진료비는 2조8773억원으로 ‘22년 2조6980억원보다 6.6% 증가, 전체 요양기관의 건강보험 외래 진료비 대비 ‘22년과 비슷한 4.0%였다. 이중 한방병원의 건강보험 외래진료비는 ‘22년 1432억원 대비 1.4% 증가한 1426억원으로, 한의원은 ‘22년 2조5548억원보다 6.9% 증가한 2조7321억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23년 한의의료기관의 건강보험 입원진료비는 5745억원으로 ‘22년 4552억원보다 26.2% 증가해 전체 요양기관의 건강보험 입원 진료비의 1.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한의원 건강보험 입원진료비는 ‘22년 245억원 대비 28.5% 증가한 315억원이었다. 다빈도 상병 급여 현황은? ‘23년 한의의료기관의 건강보험 외래 청구분에서 20대 다빈도 상병 중 1위는 ‘등통증’로 357만명의 환자가 진단을 받았고, 총진료비는 6755억원이었으며, 내원일당 진료비는 3만854원이었고, 2위인 ‘요추 및 골반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의 실인원, 총진료비, 내원일당 진료비는 각각 183만명, 2829억원, 3만6208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23년 한의의료기관 건강보험 외래 총 진료비에서 다빈도 질환은 △등통증 △요추 및 골반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 △달리 분류되지 않은 기타 연조직장애 등의 순으로, 내원일당 진료비가 가장 높은 상병은 △기타 추간판장애 △목부위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 △요추 및 골반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 및 긴장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20∼‘23년 한의의료기관 건강보험 외래 청구분 중 10대 다빈도 상병을 비교한 결과 ‘기능성 소화불량’을 제외한 9가지 상병은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 또는 ‘손상, 중독 및 외인에 의한 특정 기타 결과’의 하위상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기간 한의의료기관 건강보험 입원 청구분의 10대 다빈도 상병을 비교한 결과에서는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의 하위 상병이 주를 이뤘고, 한의의료기관 건강보험 외래 청구분과 달리 ‘손상, 중독 및 외인에 의한 특정 기타 결과’, ‘순환계통의 질환’, ‘신경계통의 질환’, ‘정신 및 행동 장애’등이 10대 다빈도 상병으로 집계됐다. 한의의료기관서 가장 많이 처방된 한약제제는? ‘23년 급여의약품인 한약제제의 전체 청구금액은 391억원으로 ‘22년 369억원보다 6.0% 증가했다. ‘23년 한의의료기관에서 가장 많이 처방된 것은 ‘오적산’으로 급여비용은 69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뒤를 이어 ‘궁하탕(64억원)’, ‘반하사심탕(27억원)’, ‘구미강활탕(17억원)’, ‘소청룡탕(17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방병원의 경우에는 오적산(8억6861만원), 반하사심탕(3억1798만원), 보중익기탕(2억882만원), 소청룡탕(1억9069만원), 구미강활탕(1억4400만원)의 순이었고, 한의원은 궁하탕(63억원), 오적산(60억원), 반하사심탕(24억원), 구미강활탕(23억원), 이진탕(15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한의의료기관의 진료비 구성 항목은 크게 진찰료, 입원료, 투약료, 시술 및 처치료, 검사료 및 그 외 기타 항목으로 나눌 수 있는데, ‘23년 한의의료기관의 항목별 진료비 비중을 살펴보면, 총진료비 3조4518억원 중 시술 및 처치료가 1조9597억원으로 약 56.8%를 차지하며 총진료비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또한 진찰료가 9491억원으로 27.5%를 차지하며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입원료가 270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한의의료기관 진료비 항목 중 진찰료는 ‘14년부터 지난 10년 동안 총진료비 중 차지하는 비율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입원료 및 기타 등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투약료·시술 및 처치료, 검사료 등은 비슷한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의료급여 및 산재보험 동향은? ‘23년 의료급여 대상자의 한의의료기관 청구건수는 540만 건으로 ‘22년 519만 건보다 4.0% 증가, 의료급여 전체 청구건수 중 전년도보다 0.1%P 상승한 6.3%로 최근 감소세를 보이던 추세에서 상승하는 것으로 반전됐다. ‘14년 의료급여 대상자의 한의의료기관 의료급여 진료비는 1281억원으로 의료급여 대상자가 이용한 의료기관 전체 진료비의 약 2.3%였다. 지난 10년간 한의의료기관 의료급여 진료비는 꾸준히 증가해 ‘23년에는 2845억원으로 집계됐고, 이는 ‘22년보다 16.4% 증가한 규모다. 세부적으로 보면 한방병원의 의료급여 진료비는 918억원으로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8.2배가, 또한 한의원의 의료급여 진료비는 1927억원으로 ‘22년 1757억원보다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산업재해 보상보험 의료기관 전체 요양급여 지급건수는 ‘14년 62만 건에서 ‘23년에는 68.9% 증가한 104만 건으로 집계됐다. 산업재해 보상보험 의료기관 전체 요양급여 지급건수 중 한의의료기관 요양급여 지급건수는 ‘14년 3158건에서 ‘23년 4만6238건으로 14.6배 증가, 산업재해 보상보험 의료기관 전체 요양급여 지급건수 중 한의의료기관 요양급여 지급건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14년 0.5%에서 ‘23년에는 4.4%로 증가했다. 한방병원의 ‘23년 지급건수는 4만911건으로 ‘14년 지급건수 2456건의 16.7배였고,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는 37.0% 증가한 규모였다. 한의원은 ‘14년 702건에서 ‘23년 5327건으로 10년간 7.6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의의료기관의 산업재해 보상보험 요양급여 지급액은 ‘23년 391억여 원으로 산재보험 전체 의료기관 요양급여 지급액의 3.9%를 차지했다. 이는 ‘14년의 13억원과 비교해 30.5배 증가한 규모다. ‘23년 한방병원의 산업재해 보상보험 요양급여 지급액은 ‘14년 10억여 원보다 34.2배 증가한 354억으로 집계돼 ‘22년보다 44.3% 증가했으며, 한의원은 ‘22년보다 40.8% 증가한 37억원으로, ‘14년 2억여 원과 비교했을 때 14.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신미숙 여의도 책방 <65>[편집자주] 『신미숙의 여의도 책방』은 각 회마다 1개의 키워드에 5권의 도서를 추천하는 형식으로 이어갑니다. 지난 3월 중순 단식을 시작하셨다가 8일만에 병원으로 이송되셨던 모 의원님께서 오랜만에 진료실을 방문하셨다. 그 당시, 보식기도 잘 보냈고 체중도 거의 회복이 되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여름이 가까워지는 요즘 유난히 기운이 없고 변비가 자주 오며 묵직한 두통이 한번씩 느껴진다는 것이다. 단식기간 동안 혈당 저하와 탈수는 두통을 유발하고, 줄어든 수분 섭취는 변비를 가져온다. 평소에 여름철 필수 코스로 냉방병과 콧물 감기 그리고 복통, 설사도 잦은 예민한 분이신데 단식 후유증이 오래 가는 것 같다고 이미 스트레스를 받고 계신 듯했다. “단식을 종료하고도 경미한 증상의 완전 소실은 사람마다 차이가 크며, 이 모든 게 체질의 강약이니 너무 걱정은 마시라고. 그리고 보식기와 유사한 식이요법 실천과 모임이 많으셔서 힘드시더라도 상당 기간은 더 금주하셔서 의원님 여름 건강을 미리 챙기신다 여기시면 어떨까요”라고 말씀드렸다. 또 “근력이 떨어졌다고 생각되시면 체력단련실 자주 방문하셔서 가벼운 아령운동이나 러닝머신 병행하시고 이전처럼 또 테니스 강행하시면 팔꿈치 통증 재발하니 무리는 마시고 무탈한 여름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하시라”고 첨언했다. 의원님의 단식 뉴스에 많은 사람들이 걱정과 응원을 동시에 보냈을 거라는 의례적인 코멘트를 끝으로 배웅을 나서려는데 의원님께서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잘 안 낫고 있던 이명 있잖아요. 그게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라고 하신다. “의원님께서 단식을 통한 특정 질병의 호전을 경험하셨네요. 이명이 호전되셨으니 다른 증상들도 서서히 나아지실 겁니다.” 단식의 의학적 치료 효과는 광범위한 대신 상당히 개별적이다. 좋아지셨다니 그저 다행스런 일이다. 선거운동 기간에 거의 모든 의원실의 보좌진들은 소속 정당의 선거를 돕느라 국회를 떠나 전국의 방방곡곡으로 흩어진다. 큰 선거가 있는 해마다 거리에서는 치열한 선거운동이 절정에 치닫는 그 시기, 대조적으로 여의도에 남아있는 사무처 직원들은 달디단 망중한의 짧은 몇 주를 보내게 된다. 대선 직후부터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선거운동의 후유증으로 추정되는 각종 증상을 온 몸에 들쳐업은 의원실 직원들이 끝없이 진료실로 입장 중이다. 술병이 난 분들도 많고, 화병이 난 분들도 더러 있었다. 몸이 아픈 것도 맘이 멍든 것도 힘든 건 매 한가지다. 목, 허리, 무릎, 발목통증 모두 선거운동 중 많이 먹어서 살이 쪄서 아픈 것 같다고 말한다. 이제 선거도 끝났으니 술도 끊고 다가오는 여름을 위해서라도 살을 빼겠다는 분들이 여기저기서 의지를 불태운다. 나라의 판이 바뀌었으니 몸의 판도 이참에 바꾸겠다는 어느 보좌관님의 배둘레를 보고 속으로 피식 웃었다. 수년째 뵙고 있는 이 분은 키도 키지만 매년 인바디 측정을 하겠다고 주 1회 프린트를 해 가시기를 1∼2개월 열심히 해가다가 세자리 숫자가 두 자리 숫자로 넘어가기 일보직전에 다이어트를 포기하고 사라지기를 반복 중이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6월이 되자 다시 나타나서 여야교체에 따라 본인몸 판갈이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이상한 이론을 설파하고 인바디 결과지를 프린트한 후 퇴장하셨다. 역시 체중은 세자리 숫자이다. 과연 올해는 어쩌면 해피엔딩? 해마다 결심하는 다이어트…올해는 성공할까?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더니 전국 수석을 했더라는 특급 수험생의 뻔한 인터뷰 내용처럼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했더니 살이 쭉쭉 빠지더라는 그 많은 유투버들의 체중감량 감동서사는 왜 화면 너머에만 있는 건데?! 우리도 해봐서 안다. 저녁식사만 생략하는 것도 간헐적 단식의 원칙대로 16시간 금식하고 8시간 안에서만 먹는 것도 날마다 5km씩 꾸준히 달리는 일도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우리는 안다. 러닝화 언박싱을 한 날은 때마침 비가 와서 로드러닝을 방해하고 간헐적 단식 개시하여 2∼3일 잘하나 싶었는데 거절 불가능한 와인 번개모임 공지가 뜬다. 이번 한 주는 저녁식사 생략의 한 주를 보낼거라고 굳게 다짐한 후 귀가해 보면 그 날은 꼭 친정 어머니께서 갓 담은 새김치를 냉장고에 넣어두고 가신 날이다. 우리의 일상이 늘 먹고 마시고 굶고 덜 먹고 빼고 또다시 찌고의 반복이기에 이 일상생활을 엄격한 규칙과 금기로 제어한다는 것은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건조하며 노잼이며 살벌한가? 이 모든 것이 자유의지의 내재적 허약함 덕분이겠지만 그래서일까? 보톡스 열풍의 딱 그 강도와 유행속도로 요즘 가장 핫한 의료계의 키워드는 의정갈등 봉합이 아닌 위고비인 듯하다. 의사 면허만 가지고 있으면 전문분과 상관없이 어느 병의원에서든 주사처방이 가능하다. 그래서 집앞 정형외과에도 길건너 이비인후과에서도 “위고비 개시” 광고판을 내걸었다. 무릎통증도 비만으로 인한 것이고 수면중무호흡증도 과체중으로 인한 것이다. 위고비든 위고비 열풍에 밀려 대중들의 선택지에서 더더 후순위로 밀려날 게 뻔한 비만한약이든 결국에는 먹는 양을 조절해 준다는 최종 목적지는 동일하다. 먹느냐? 굶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먹어야 살도 빼고 건강도 유지하며 치매 없이 장수하다가 죽는단 말인가? 『어떻게 먹을 것인가』(캐롤린 스틸, 메디치, 2022년 11월) - 음식은 자아의식과 밀접하게 이어져 있어서 사실상 서로 분간하기 힘들다. 음식 문화는 삶의 핵심에 자리한다. 음식은 삶의 본질이자 삶의 깊은 은유다. - 전통적인 음식 문화가 계속 해체되는 지금, 곧잘 속아 넘어가는 대중에게 판매할 식이법이 있다면 누구에게든 기회는 열려 있다. - 삶의 우주적 측면과 길들여진 측면을 음식만큼 강력하게 결합하는 것은 없었다. - 영양학은 비교적 새로운 분야로, 앞서 보았듯 지난 세기에는 유명 인사나 돌팔이 의사, 괴짜 및 식품 산업이 지배해왔다. - 그동안 우리가 식품 및 다이어트 산업이 퍼뜨리는 유행에 곧잘 속아 넘어가며 희생양에 머물던 시대는 끝났다. - 인간과 인간을, 인간과 세상을 이어주는 물질인 음식은 궁극적인 시간 기록기다. 삶의 우주적 측면과 길들여진 측면을 음식만큼 강력하게 결합하는 것은 없었다. 『그레인 브레인』(데이비드 펄머터, 시공사, 2023년 1월) - 얼마 전부터 연구자들은 뇌 질환을 비롯한 모든 퇴행성 질환의 밑바탕에 염증이 자리잡고 있음을 알게 됐다. 염증은 그저 무릎을 시큰거리게 만드는 원인에 불과한 존재가 아니라 뇌 퇴행 과정 자체와도 관련이 있다. - 식생활과 운동은 우리 몸의 타고난 염증 관리 메커니즘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 셀리악병 환자들을 연구함으로써 우리는 오랫동안 침묵 속에 가려져 있었던 글루텐의 진정한 위험을 확대해서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 - 나는 사람들이 글루텐이 가득 든 탄수화물을 폭식하는 것을 보면 마치 그 사람들이 담배를 피워 물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글루텐은 우리 세대의 담배라 할 수 있다. - 치매 외에 다른 신경학적 문제도 지방 섭취 저하,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와 관련이 있다. 어쩐 일인지 우리는 지방을 먹으면 콜레스테롤이 높아지고 이것이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위험을 높인다고 믿게 됐다. - 복부지방이 많아질수록 두통의 위험도 커진다. 체중감량, 글루텐 제거,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 건강한 혈당 균형 관리 등으로 염증의 근원을 줄일 수 있다면 두통을 통제할 수 있다. 『음식은 약이 아닙니다』(조슈아 월리치, 눌와, 2023년 8월) - 식사와 건강의 관계를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은 의과대학에서 배우는 학문과 다르다. 의학과 영양의 공통분모는 생각보다 훨씬 적은데도 두 학문의 근본적인 차이를 모르는 의사들은 자신의 능력을 넘어 말도 안 되는 책을 수없이 쓰고 출판한다. - 의료는 대체로 체중 및 체중감량에 초점을 맞춰 건강과 웰빙을 정의하는‘체중 규정’접근법을 따른다. 그러면 결국에는 건강한 체중이라는 좁은 정의에 들어맞지 않는 사람을 차별하게 된다. - 건강과 영양은 본질적으로 사회경제적 문제이자 특권의 문제다. 건강은 도덕적 책임을 묻는 문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 체지방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더라도 체중감량이 곧 정답이라거나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 전체 식품군을 과도하게 제한하고 식사를 건너뛰는 방법은 건강에 결코 좋지 않다. 의도적으로 체중을 조절한다는 맥락에서도 이런 행동은 해롭다. - 알카리성 식이요법으로 암을 치료한다는 식의 영양 헛소리를 보면 몹시 화가 난다. 이런 주장은 암에 걸린 사람의 공포와 불안을 먹잇감으로 삼는다. 우리가 정면으로 비판해야 하는 헛소리다. 『단식 존엄사』(비류잉, 글항아리, 2024년 7월) - 나는 2014년에 일찌감치 나카무라 진이치의 『편안한 죽음을 맞으려면 의사를 멀리하라』를 읽었다. 나카무라가 권장한 것은 의료사가 아닌 자연사다. 자연사의 실질적인 상태는 아사와 탈수다. - 단식으로 생을 마감하는 일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만큼 비참하지 않다. 병원에서 의료사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 환자는 음식은 안 먹어서 죽는 게 아니라 죽음을 목전에 두고 소화 흡수를 못 해서 안 먹는 것이다. - 고형 음식을 완전히 끊은 지 엿새째 되는 날, 어머니는 눈에 띄게 앙상하고 쇠약해졌다. 진정제를 놓기 전날 저녁, 가족들이 거실에 모여 생전 장례식을 치렀다. - 어머니는 수목장 자리가 아버지로부터 멀면 멀수록 좋겠다고 말하곤 했다. 다음 생에 아버지를 만나지 않는 게 가장 큰 소원이라는 점은 우리 가족 모두 확실히 알고 있었다. - 미국 완화의료학회 전 이사장이자 국가존엄사센터의 이사를 맡고 있는 티머시 퀼은 『자발적 식음 중단: 죽음을 앞당기기 위한 자비롭고 광범위한 선택』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 그는 단식을 통한 존엄사는 일반 국민에게 널리 적용 가능하지만 좀처럼 공론화되지 않은 존엄사 방식이라고 언급했다. 『지방을 태우는 몸』(지미 무어, 에릭 웨스트먼, 라이팅하우스, 2025년 5월) - 케톤 상태는 극저탄수화물, 중단백, 고지방 식사를 했을 때 발생하는 대사 상태이다. 이 상태에서는 인체의 주 에너지원이 포도당에서 케톤으로 바뀐다. 케톤 상태는 몸이 지방을 태우는 상태이다. - 탄수화물의 해악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지방을 끔찍이 무서워하도록 만든 결과, 의도치 않게 비만과 만성질환이 증가했다. - 케토제닉 다이어트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케톤 상태에 도달해 유지할 수 있을 만큼 탄수화물과 단백질 섭취를 줄이는 것이다. - 금식을 하는 동안에는 몸이 굶주림에 반응해 케톤 생산을 증가시킨다. 간헐적 단식은 체중과 건강을 최적화하기 위한 강력한 전략이 될 수 있다. - 파킨슨병의 기전은 알츠하이머병의 기전과 거의 유사하므로 파킨슨병 역시 식단으로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 흥미롭게도 많은 정신 질환이 뇌가 아닌 장에서 비롯된다는 이론이 제시되고 있다. 장 건강이 나쁜 것은 탄수화물이 많은 곡물 위주의 식단, 항생제 남용, 흔히 복용하는 일반의약품, 심지어 출생 시 엄마의 장 상태 때문일 수 있다. 몇 년 전, 어딘가에 투자를 잘 해서 예상 외의 수익이 생겼다며 제자 한 명이 청담동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으로 초대한 적이 있었다. 고급진 분위기도 모자라 모든 서비스에까지 고급스러움을 제공해야 한다는 무게감을 모든 직원들이 머리에 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 그건 그런 장소에 자주 가 보지 않은 나의 타고난 촌스러움 때문일 것이다. ‘맛있다, 멋있다, 최고다?’라는 느낌보다는 ‘재밌다, 새롭다, 이거 좀 웃기는 포인트다!’라는 기분이 지속되었다. 직원교육용 메뉴판 설명 원고가 하드커버로 제작되어 식당 내 어딘가에 쌓여있을 게 분명해 보였다. “이 요리의 제목은 남도에서 불어오는 계절의 하모니입니다. 제주 청귤로 마리네이드한 흑산도 홍어 그리고 고흥 참숯으로 24시간 훈연한 해남 유기농 돼지 항정살 같이 내어드립니다. 여기에 땅속에서 3년간 저온숙성시킨 해남 묵은지와 강화도 명이나물 페스토를 곁들이셔서 한입에 드시길 권해드립니다. 저희 0식당만의 삼합의 새로운 해석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메뉴가 나올 때마다 이 설명을 다 들어줘야 하는 건가?’라는 걱정이 되었지만 코스 중반이 넘어가니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처음의 그 긴장감은 자연스럽게 느슨해졌다. 후배 덕분에 누린 이 호사스런 경험은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음식이 아닌 파인다이닝이라는 문화를 맛 보았던 날!! 식(食)을 제대로 아는 한의학의 예방의학적 가치의 재평가 절식 위고비 없이도 단식이나 체중감량을 위한 식이요법을 잘 해내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비약물적 혹은 자연의학적 그 무엇이라 불리워도 결국은 먹는 방법에 대한 고전적 실천과 도전적 시도, 그리고 그것들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이론과 그 결과에 대한 비교분석이 개별적으로 혹은 집단적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 이뤄지고 있다. 약식동원(藥食同源)은 한의사들이 건강유지, 체질개선, 식이요법 지도에 강점을 가졌던 시절 나름 유행어였다. 이제는 어느 돌솥밥집 오픈주방 유리벽에 “밥이 보약이다”라는 글귀를 보았을 때와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단어랄까? “음식 조절로 체질 감별이나 해 주는 게 어디 의사냐?”라는 한의사에 따라붙는 따가운 폄하의 시선을 극복하고 식(食)을 제대로 아는 한의사들이야말로 대중에게 예방의학적 가치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다는 재평가가 절실한 때이다. 그러나 진정한 문제는 이 식(食)을 제대로 안다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우주라는 무거운 사실이다. -
“태극침법 창안한 한의사가 제시한 구안와사의 침구법과 치료 약물”[한의신문] 李炳幸 선생(1906∼1975)은 한국 고유의 사상의학 鍼法인 태극침법을 창안하여 한국 한의학의 정체성을 수립코자 노력한 鍼灸專門 韓醫師다. 호가 晩齋인 李炳幸은 당시 종로구 명륜동에서 선화당한의원의 원장으로 활동했다. 李炳幸의 저술로는 『子午流注法註解』, 『鍼道源流重磨』, 『東醫壽世保元 性命論註解』, 『小兒麻痺退治秘訣』, 『高血壓과 中風』, 『奇經八脈의 新硏究』 등이 있다. 1969년 『醫林』 제71호에는 「구안와사 치험례」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구안와사의 치료법을 몇 가지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침구학을 전문으로 하는 그에게 있어서 구안와사는 흔히 접하는 질병이었기에 정리해서 학계에 보고한 것이었다. 이것을 이병행 선생의 목소리로 정리한다. ① 羅謙甫治法: 喎右의 경우 羅謙甫(중국 원나라 때의 의학자 나천익을 말함. 眞定 사람. 이동원의 제자)는 좌편의 地倉, 頰車, 翳風에 灸를 시행하였으니, “灸者는 資外火하여 以助門火”라 云하니, 온보법을 취하였음이 틀림없다. 일본의 本間詳白은 補에는 灸가 낫고 瀉에는 鍼이 낫다고 하였으니 桂枝를 酒煎하여 좌편에 온습포를 시행하니 틀림없이 온보법을 시행하였다고 볼 수 있다. 나는 자오유주법을 시행할 때는 좌편은 補母穴을 취하고 우편은 瀉子穴을 취하며 기경팔법을 이용할 때는 좌편은 老陽數로 보하고 우편의 老陰數로 사하면 즉석에서 확실한 효과가 발생한다. ② 약물요법은 4종으로 분류된다: 첫째, 因心火者(必兼怔忡症)는 加味正氣散을 쓴다. 이 처방은 곽향정기산에 加 오약 二錢, 남성, 당목향, 백강잠, 방풍, 도인, 위령선 各 一錢, 형개 一錢半, 백부자 七分이다. 둘째, 因前感風者는 加味理氣祛風湯을 사용한다. 이 처방은 강활 二錢, 독활 一錢半, 지각, 청피, 진피, 오약, 길경, 남성, 반하 各 一錢, 천마, 천궁, 백지, 형개, 방풍, 백작약, 감초 各 六分, 도인, 백강잠, 목향 各 一錢, 백부자 五分이다. 이 증상에 脈은 반드시 浮洪하다. 셋째, 因風熱者는 犀角升麻湯을 쓴다. 이 처방은 서각 一錢半, 승마 一錢二分半, 강활, 방풍 各 一錢, 천궁, 백부자, 백지, 황금 各 七分半, 감초 五分이다. 이 증상은 반드시 口脣이 뻣뻣하고 上下顎骨의 통증이 있다. 넷째, 風邪가 中經者는 加味淸陽湯을 쓴다. 이 처방은 황기 二錢, 인삼, 당귀, 백작약, 승마, 갈근, 진교 各 一錢, 감초, 계지, 백지, 방풍, 소목, 홍화, 法製黃栢 各 五分 或加 위령선 一錢하면 더욱 좋다. 아울러 아래와 같이 3개의 치료 의안을 소개하고 있다. ① 1968년 5월7일 송천동 김○○. 62세. 喎左者 子午流注法으로 左便은 瀉子穴을 取하고 右便은 補母穴을 取하되 留鍼 1시간하고 奇經八法으로 左便은 申脈, 後溪를 老陰數로 瀉하고 右便은 老陽數로 補하니 七日間에 完治되었다. ② 1969년 1월5일 갈월동 김○○. 남자 25세. 喎右者 子午流注法으로 左便에는 補母穴을 取하고 右便에는 瀉子穴을 取하여 奇經八法으로 左便 照海穴과 列缺穴은 老陽數로 補하고 右便 照海穴과 列缺穴은 老陰數로 瀉하니 단 1회의 시술로써 즉석에서 바로 완치되었다. ③ 1968년 1월2일 공덕동 남자 박○○. 58세 와좌. 이상의 治則과 手法으로 매일 施鍼하기를 11일간 계속하니 완치되었다. -
“미스터리 사극 ‘탄금’서 법의학과 외과술 선보였죠”김주영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 부단장 [한의신문] 넷플렉스가 최근 공개한 드라마 ‘탄금’은 조선시대 배경의 사극에 미스터리, 멜로 등을 융합한 장르로, 지난달 28일 기준 글로벌 TOP 10 시리즈 비영어 TV쇼 부문 3위에 오르는 등 인기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 가운데 김주영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 부단장이 의료 자문으로 참여했다. 본란에서는 김주영 부단장으로부터 한의학적 자문 내용과 조선시대 시행된 외과술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Q. 드라마 ‘탄금’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탄금의 경우 일반 공중파 드라마와 달리 제작 기간이 매우 길었다. 실제 자문에 참여한 시기는 지난 2023년 12월부터였다. 당시 PD님이 촬영 하루 전 급히 대한한의사협회에 자문 및 시술 대역을 요청해왔다. 본래 다른 원장님이 예정됐으나 촬영을 앞두고 개인적 사정으로 자문이 어렵게 돼 제가 참여하게 됐다. Q. 조선시대 미스터리물에 자문한 한의학적 내용은? 자문은 여러 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그 중 몇 가지를 택한다면 우선 ‘신주무원록(洗冤集錄)’ 등에 기록된 ‘합혈법(合血法)’이다. 신주무원록은 사실 치료를 위한 의학서적은 아닌 법적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활용된 중국의 옛 법의학 서적(주로 범죄수사에 활용)으로 한의학 관련은 아니다. 하지만 작가의 대본에 있어 제게 가용한 시술도구와 방식의 자문을 구하고, 시연까지 부탁했다. 신주무원록에 따르면 합혈법은 혈연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피가 서로 섞이고 연결되며 그렇지 않으면 섞이지 않는다고 돼 있다. 즉 의심되는 두 사람의 피를 동시에 물이 담긴 그릇 안으로 떨어뜨려 응결 여부를 관찰하는 방법이 필요했다. 물론 과학적 근거에 의한 방법은 아니지만 작가의 미스터리멜로 드라마라는 장르의 성격상 ‘극적 허용’을 위한 설정이다. 이 부분에서 최근에는 사용되지 않는 침법 중 하나인 ‘삼릉침(三稜鍼)’을 소개했고, 이를 이용한 사혈도 시연했다. 이 과정에서 감독님이 일반적인 사혈이 아닌 그릇에 담길 정도의 혈액을 원하셔서 장면을 분할해 찍거나 특수효과의 힘을 빌리는 등 현장에서 여러 논의가 이뤄졌다. 또한 여러 사람들의 머리에 특정 대법의 일환으로, 대침을 여러 개 시침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원하시는 옛 침은 통용되는 일반 호침과 달리 크고 무거워 얇은 두피 위에 흔들림 없이 유침해 놓지 못하는 문제가 있기도 했다. 결국 특수 분장 팀의 도움으로 철판과 고무 등으로 인조 두피를 만들어 해결했다. Q. 전투 당시 부상자에 대한 외과적 치료도 자문했다. 창상을 입고 전투에서 복귀한 인물을 치료하는 장면이 필요했다. 사실 이 정도의 외상에 한의학적 치료는 현대에서는 드물기에 한의학문헌에 나온 외과적 처치에 대한 조사를 많이 했다. 조선시대에는 많은 전투로 인한 창상이 빈번했는데, 지금은 많이 소실됐으나 매우 구체적인 치료법들이 문헌에 서술돼 있었다. 조선시대 의사들은 복부 수술을 포함한 여러 외과적 처치를 수행할 수 있었다. ‘동의보감’에선 복부가 파열된 경우 삼이나 뽕나무 껍질로 실을 만들어 봉합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장이 완전히 끊어지지 않은 경우 치료가 가능하다고 여겨 화예석(花蕊石) 가루를 실에 묻혀 속에서부터 장을 봉합하고, 봉합된 장은 참기름을 발라 제자리로 들어가도록 밀어 넣은 뒤 외복부를 봉합해야 한다고 서술했다. 이때 마취를 위해 초오산(草烏散)과 같은 약제를 사용한 사례도 기록돼 있으며, 활혈산(活血散)이나 불수산(佛手散)처럼 상처가 덧나지 않고, 빨리 아물도록 하는 환부 도포용 산제(散劑)에 대한 언급도 있다. 다만 의술 중심의 드라마가 아닌 만큼 이러한 내용들이 상당 부분 담기지 못해 아쉬움 또한 많이 남았다. ▲1화 중 '삼릉침' 사혈 장면(출처: Netflix) Q. 이번에 선보인 의술 중 ‘삼릉침’이 인상 깊은데. 삼릉침은 그 이름처럼 끝이 세모꼴의 날카로운 형태를 띠고 있는 특수한 형태의 침이다. 일반적인 호침이 가는 원통 모양인 반면 삼릉침은 칼날처럼 세 개의 면으로 이뤄져 있어 혈관을 찔러 소량의 피를 뽑아내는 사혈요법에 주로 사용됐다. 현대 임상에선 란셋이나 사혈기를 사용하고 있으나 과거에는 편도선염, 인후염, 급성 발열 시 특정 경혈을 삼릉침으로 사혈해 열성 질환이나 염증을 완화했으며, 옹종(癰腫), 창양(瘡瘍) 등 염증성 질환에서 환부를 찔러 고름과 어혈을 배출시켜 염증을 가라앉히고, 회복을 돕기도 했다. Q. KOMSTA 활동을 통해 본 K-컬처로서의 한의약은? 한류 콘텐츠의 인기와 가능성은 KOMSTA 부단장 활동을 통해 실감하고 있다. 단순히 의학적 효과뿐만 아니라 한국이라는 국가와 문화에 대한 정서가 한의학 수용에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음을 깨달았다. K-컬처에 있어 한의학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전통에서 세계로, 유연한 진화의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체질에 따라 진단과 처방이 달라지는 사상체질론, 오장육부의 균형을 바탕으로 경락에 침을 놓는 오행침법 등은 한의학만의 독자적인 철학과 임상 지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로, 이는 중의학만을 알고 있던 외국인들에게 한의학만의 독립된 전통의학 체계를 보여주는 중요 근거이자 우리나라 의학만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역할이기도 하다. ▲지난 2023년 MBC 드라마 ‘연인’ 촬영장에서 이번 드라마에 자문으로 참여하며 한의학이 문화 콘텐츠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체감했는데, 최근 K-팝이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멤버, 퍼포먼스, 스토리텔링과 융합하면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듯 한의약 융복합을 이루며 진화하고 있다. 침·한약 치료에서 초음파 활용 진단·치료, 레이저, 약침, 저선량 X-ray 등을 접목함으로써 환자에게 보다 과학적이고, 안전한 치료 옵션이 제공되고 있다. 이러한 진화는 단순한 ‘기술 수용’에 그치지 않고, 한의학 고유의 철학과 사유 방식을 유지하면서 현대성과 융합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한의학을 널리 알리고, 이를 통해 한국의 정체성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역량이 닿는대로 힘을 보태고자 한다. -
한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Ⅱ ⑭한상윤 대전대 한의과대학 교수 (한의학교육학회 회장)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대전대 한의과대학 한상윤 교수(한의학교육학회 회장)로부터 한의학 교육의 질적 향상과 함께 우수한 인재 양성을 위해 ‘한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Ⅱ’ 코너를 통해 한의학 교육의 발전 방향을 소개하고자 한다.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게 1학기가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어느 정도 초췌해진 얼굴을 하고, 길을 걸으면서도 프린트물을 심각하게 읽는 학생들을 보면, 달력을 보지 않고도 학기말임을 알 수 있다. 중간고사도, 과제 제출도 마무리된 이후, 성적 산출에 남은 과정은 거의 기말고사 밖에 없기 때문에 중간고사 성적이 낮다고 생각되거나 자신의 목표에 못 미친다는 생각을 한 학생들은 사활을 걸고 기말고사 공부를 하게 된다. 특히 하위권의 학생들은 학업 스트레스가 더욱 가중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한의대에서는 유급이라는 제도가 있어서 만약 한번 삐끗하게 되면 바로 유급되어 후배들과 다시 전체 학기를 재수강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기말고사는 잘 봐야만 하는 부담이 생기는 것이다. 한의대에서는 유급되기 전 위험을 알리는 은어로 흔히들 ‘섬’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성적이 다른 학생들 무리에 섞여 함께 가야지 섬처렁 동떨어지면 안 된다는 뜻이다. 바꿔 말하면, 다른 학생들이 몰려있는 점수대와 많이 차이 난 낮은 성적을 받게 된다면 그 학생은 유급 위험권이라는 의미도 된다. 유급 학생을 묘사하는 은어 ‘섬’ ‘섬’이라는 말을 누가 생각해서 처음 붙였는지 몰라도 기가 막히게 유급 학생을 잘 묘사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성적의 순위가 다른 학생들 무리에서 밑으로 처져 있는 것을 의미한다기 보다는 이 1음절의 단어는 그 자체로 참 외로운 느낌이 들게 한다. 육지와 연결되지 못한 심리적 고립, 사회적 거리감, 공동체 안에서의 소외감 같은 것이 느껴져 안타까운 마음이 절로 든다. 한의대에 입학할 정도의 학생들은 우수한 성적으로 수험생활을 마친 모범생이었을 확률이 높은데, 공부 잘하는 학생들 사이에서 다시 경쟁을 하며 누군가는 기대하지 못했던 성적을 받고 좌절하게 되기도 한다. 대학에 입학한 이후 과거 열심히 수험공부 했던 생활에 대한 보상을 스스로 주어 실컷 놀았을 수도 있고, 한의학이라는 학문이 잘 와 닿지 않고 어려워 방황했을 수도 있다. 공부할 양이 너무 많은 데다 체력적 부담으로 지쳤을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섬’이 된 학생들은 저마다 ‘섬’이 된 이유가 있을 텐데, 불행하게도 한의대에서는 아무도 그 이유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의대나 한의대에서는 ‘섬’이 된 학생을 낙오자로 몰아가는 문화가 없지 않다. ‘섬’들은 그저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 학생이나 못 따라오는 학생으로 치부해버리고 그에 대한 징벌로 유급이라는 판결을 내리는 것이다. 교육적으로 보자면 참 아쉽고 안타까운 조직 문화라 할 수 있다. “섬에서 육지로 이어지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어” 반복적으로 ‘섬’을 경험하는 학생들도 더러 있다. ‘섬’이었던 위기를 극복했다면 다시 ‘섬’이 되지 않게 분명 스스로 노력했을 텐데, 학기가 지나고 학년이 지나면서 같은 학생이 여전히 ‘섬’으로 남아 있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무엇이 문제인지 ‘섬’의 이야기를 듣고 육지로 이어지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번 육지가 되고 나서는 다시 ‘섬’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교육기관의 의무라 생각한다. 유급은 완전히 철폐하기에는 어느 정도 그 필요성이 인정되는 제도이다.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의료인을 양성하는 과정에서 유급이라는 제도가 없다면 정말 수준 미달의 의료인도 배출될 가능성이 있기에, 한의사라는 공통적인 역량을 담보하는 제도는 필요하다고 보인다. 그러나 정해진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여 유급으로 ‘섬’을 잘라내는 것만이 능사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된다. 교육의 목적은 ‘섬’을 잘라내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고 ‘섬’으로 동떨어진 그 학생을 어떻게 부족한 역량을 채워서 육지로 이어지게 만들 것인가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러 연구에서는 학업 스트레스로 인하여 여러 가지 심리적, 신체적 문제를 경험하는 의대생이 많다는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의대생은 교수나 친구 등 누구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고, 기관을 통해 해결하려 하지도 않으며 스스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한의대생의 경우도 비슷할 것이다. ‘섬’이 되기 전, 혹은 그 이후에라도 그들은 무엇 때문인지 도움을 요청하기 쉽지 않아 문제를 키우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우울증이나 무력감, 불안에 시달리며 대인관계를 기피하게 되고 자존감이 하락하는 등 다양한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섬’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성적이 우수한 의료인의 배출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예비 의료인의 정신 건강과 행복한 학창시절을 한의대에서도 고려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사정에 맞는 해결책을 함께 고민한다면 모두가 행복해하며 의료인으로 성장하는 교육 환경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아주 오래 전, 가수이자 배우로 유명한 DJ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그가 직접 부른 로고송이 나왔었다. 개인적으로 중독성이 있었던 라임과 멜로디가 매우 인상적이어서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다. 그의 팬으로서 그가 부른 다른 노래들도 익히 알고 좋아하지만, 제목도 모르는 라디오 로고송을 아직도 기억할 만큼 짧고 굵은 인상을 준 그 노래 가사로 글을 맺으려 한다. 여기 나오는 ‘섬’처럼 나도 우리 학생들에게 그렇게 다가서고 싶은 마음이다. ‘섬과 섬 사이 넓은 바다/ 너와 나 사이 침묵의 바다/ 그 바다에 배를 띄우고/ 나는 노를 저어간다/ 아직은 멀지만 언젠가는/ 너의 황금빛 모래밭에/ 서로의 손을 마주 잡고/ 기쁜 노래 부를 거야’ -
건강보험고령친화연구센터, 성남산업진흥원 성남시니어산업혁신센터와 업무협약[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고령친화연구센터(센터장 홍성현)는 성남산업진흥원 성남시니어산업혁신센터(센터장 윤수영)와 19일 ‘고령친화용품 전시체험관과 시니어 생활 실험실의 효율적인 운영 및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인구의 초고령화사회에 대비해 고령친화용품 전시체험관과 시니어 생활 실험실의 운영에 대한 상호 보완적 관계를 구축하고, 각 기관의 시설·인력·장비 등의 인프라를 공유·연계함으로써 고령친화용품을 사용하는 어르신의 재가생활 지원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양 기관의 주요 협력사항은 △전시체험 프로그램 운영경험 교류 △고령친화산업 육성 및 관련 기업 지원 경험 공유 △고령친화용품 시니어 생활 실험실 운영 지원 등이다. 이와 관련 홍성현 센터장은 “이번 협약이 관련 업무의 효율화와 양 기관의 활성화를 도모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건보공단이 2022년 11월 강원도 원주 혁신도시에 개관한 건강보험고령친화연구센터는 국내 최초 보험자 직영 고령친화용품 전시체험관과 최첨단 시니어 생활 실험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1만5000여 명(‘24년 기준)이 방문해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했고, 국내외 다양한 계층의 방문객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심평원 광주전남본부, ‘사랑의 PC 보내기’ 나눔 동참[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광주전남본부(본부장 임상희·이하 광주전남본부)는 23일 디지털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에 중고 PC를 기증하며 ‘사랑의 PC 보내기 운동’에 동참했다. ‘사랑의 PC 보내기 운동’은 정보화 소외 계층인 저소득층,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및 소년소녀 가장 등에게 무상으로 중고 PC를 보급하는 정보화 지원 사업이다. 이날 광주전남본부는 정보취약계층의 디지털 접근성 향상을 위해 사용이 가능하지만 업무용으로는 내용연수가 경과한 전산장비(PC, 모니터, 노트북 등) 총 80대를 기증했다. 임상희 본부장은 “이번 나눔 활동이 정보취약계층의 교육기회 확대와 디지털 역량 강화에 기여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자원순환 활동을 통해 자원낭비를 최소화해 ESG(환경·사회·투명) 경영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심평원 전북본부, ‘자원 새로고침(새활용 체험)’ 실시[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북본부(본부장 문경아·이하 전북본부)는 제30회 환경의 날(매년 6월5일)을 맞아 20일 본부 직원을 대상으로 ‘자원 새로고침(새활용 체험)’을 실시했다. 이번 체험은 전북본부 국민소통참여단 외부위원의 제언과 전주시청 자원순환과의 지원을 바탕으로 추진됐으며, 전주시새활용센터 ‘다시봄’에 직원들이 방문해 새활용의 개념과 필요성에 대해 배우고, 들깻묵 부산물을 활용해 도어벨을 만드는 활동으로 구성됐다. 또한 전북본부는 전주시의 ‘1회용품 없는 조직문화 만들기’ 제1호 협약기관으로서, 종이컵 등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운동에 동참하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문경아 본부장은 “이번 체험을 통해 직원들이 환경문제와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체감하고, 환경감수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환경 실천 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환경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한의사의 X-ray 활용, 의료비 절감 및 의료서비스 향상 기여”[한의신문] 대한한의영상학회(회장 송범용·고동균)는 22일 서울 코엑스 전시장 C홀에서 열린 ‘제2회 한의약 및 통합의약 국제산업박람회(K-MEX 2025)’에서 ‘근골격계 초음파’를 주제로 보수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초음파를 활용해 경혈 주변 해부학적 구조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초음파 활용 약침을 정확히 시술하는 데 목적을 두고 기획됐으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160여 명의 한의사가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날 교육은 △한의진료를 위한 X-ray 촬영법(안남도 부회장) △골반 통증의 초음파 약침 시술(이대욱 교육위원) △거골하관절의 초음파 진단(안태석 교육이사) △상지 질환의 초음파 진단과 치료(오명진 교육부회장) 등 4가지 주제로 구성됐으며, 이론 강의와 현장 시연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실제 임상에서의 활용 확대를 위한 강의로 진행됐다. 이날 안남도 부회장(분당 수내한의원장)은 강연을 통해 “경혈 주변 관절을 X-ray로 검사할 때에는 투사 각도, 환자 자세, 판독 기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중요하다”면서 “한의원에 저선량 X-ray 설치가 허용된다면 보다 정밀하고 안전한 추나 치료가 가능해지고, 이는 곧 국민의료비 절감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대욱 교육위원(포항 삼성한의원장)은 천장관절의 해부학과 신경지배, 연관통의 병태생리를 상세히 설명하고, 요추 신경근 병증과 천장관절 인대 연관통의 감별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 교육위원은 “압진과 이학적 검사로 인대성 통증이 재현될 경우 정확한 시술 적응증이 될 수 있으며, 차료혈에서 인대 깊이까지 정밀하게 접근할 수 있다면 시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밝히는 한편 족태양방광경 경혈을 중심으로 천추 분절과 천장관절 인대를 스캔하는 방법을 직접 시연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안태석 교육이사(서울 바로한의원장)는 “급·만성 발목 염좌로 내원한 환자의 80∼90%는 거종골간인대 손상을 동반하고 있다”며 “발목의 외측 통증과 불안정성이 지속될 경우 거골하관절의 손상을 반드시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라이브 스캔’ 시연을 통해 △전거비인대 △종비인대 △외측거종인대 △경부인대 △거종골간인대 △전방관절낭인대 △거골하관절낭 등을 경근 이론에 따라 체계적으로 스캔하며, 프로브 위치와 각도에 따라 영상의 질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임상에서 흔히 보는 상지 질환들을 중심으로 강연을 진행한 오명진 교육부회장(청주 금강한의원장)은 “골프 엘보는 공통굴곡근의 건병증으로, 상완골 내측 상과에 부착하는 힘줄 주변의 염증 반응이 주요 병리”라며 “원회내근과 요측수근굴근의 근복부 아시혈을 치료하고, 골건부착부에 초음파를 활용해 정밀한 시술을 병행한다면 치료 효과가 더욱 높아진다”고 밝혔다. 이밖에 ‘초음파 가이드 약침’ 시연에서는 안태석 교육이사가 이학적 검사 및 치료 포인트를 설명하고, 멸균 커버로 사용되는 Steri-drape와 Opsite flexfix의 장·단점을 비교하면서, 포비돈 요오드와 클로로헥시딘-알콜 혼합 소독제를 각각 적용했을 때의 효율성에 대해 임상 경험을 공유했다. 한편 이번 보수교육을 공동기획한 문지현 교육위원은 “진단에서 치료까지 X-ray와 초음파를 함께 배울 수 있는 유익한 강의였다”며 “오는 7월13일에도 초음파 약침 세미나가 예정돼 있는 만큼 많은 회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