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전에서 느껴보는 醫藥文化 15“ 『삼방촬요』의 국역출판에 기울인 고인의 의지와 필생의 뜻이 다시 부각되기를 기원하면서 조손 3대에 걸쳐 한의서 출판에 기울였던 한의서 출판의 공적도 제대로 조명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태풍소식과 함께 뜻하지 않은 비보를 뒤늦게 전해 들었다. 행림서원 이갑섭 선생의 부음(訃音)이다. 근현대 한의학 발전 100년의 역사에 있어서 빠트릴 수 없는 공적으로 여러 가지를 꼽을 수 있겠지만, 필자는 그 가운데 행림서원이 남긴 커다란 족적을 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행림서원은 고 이갑섭 사장(사진)의 조부이신 한의학자 행파(杏坡) 이태호(李泰浩) 선생이 1923년 서울 안국동에 처음 문을 연 이후, 한의서 전문출판으로 어언 1세기 가까운 세월을 이어온 보기 드문 사례다. 행림서원, 잘 알려지지 않은 한의 고의서들 발굴, 발행 조선시대 의과제도 폐지 이후 이 땅에는 전통의학을 교육할 수 있는 마땅한 교육기관이 부재하였고 제도적인 측면에서 지원을 받을 수가 없는 형편이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한의들은 일본제국주의 통치 아래 양의들을 주축으로 한 근대의료제도의 사각지대인 무의촌 지역에 의생(醫生)이란 이름으로 지위가 격하돼 활동지역이 한정되어 배치됐다. 그들은 의권(醫權) 회복과 스스로의 교육을 위해 의사단체를 설립하고 자체 양성교육을 시행하면서 전통 한의학의 맥을 잇기 위하여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만 했다. 이 시기 행림서원에서 발행한 한의학고전들은 모두 우리 민족의 역사에 길이 빛날 불후의 명작들이었으며, 자칫 제국주의 통치를 거치면서 인멸되거나 사장될 우려에 놓인 민족전통 의학서가 대부분이었다. 1930~40년대 행림서원 도서출판 목록을 보면 당시 ‘조선비장 고판의서총간(朝鮮秘藏古版醫書叢刊)’ 시리즈를 기획하고 세종대에 나온 거대방서 『향약집성방』과 『의방유취』를 비롯하여 허임의 『침구경험방』, 조정준의 『급유방』, 그리고 『사암침구요결』 등 상당수 잘 알려지지 않은 고의서들을 발굴하여 발행하는 사업을 벌였음을 알 수 있다. 현 시점에서 돌이켜 보아도 매우 광범위하고 위험부담이 있어 선뜻 나서기 어려운 대형사업인데다 당시 학계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문헌들을 발굴하여 보급한 뜻깊은 일이었다. 행림서원의 한의서 발굴 간행사업은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자 조선광문회(朝鮮光文會)를 설립하고 신문관을 설립하여 민족 고전을 소개하고 보급하였던 최남선과 수원도립병원장을 지낸 일인 의사학자 미키 사카에(三木榮) 등 여러 사람의 협조와 한의계 인사들의 동참 하에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한의서 출판은 해방 직전 이태호 선생이 졸중풍으로 쓰러지고 광복 이후 출판계 열악한 상황으로 고비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고인이 생전에 남긴 구술에 의하면 행파 선생은 온양온천에서 요양하면서 혼자 익힌 사암침법을 이용하여 자가 치료를 하며 한의학에 대한 신념을 잃어버리지 않았으며 재활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곧이어 닥친 한국전쟁 가운데 부산으로의 피난길 위에서도 행림서원의 사업은 지속되었으며, 주로 중국 상해와의 당판(唐板) 의학서적 무역을 통해 당시 실의에 빠진 한의계에 신지식을 불어넣어 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시기에도 수많은 한의서를 발간하였던 행림서원은 안국동, 돈암동, 경운동 등지를 전전하며 서점을 지속하였고 2대 이성모 사장 대에는 종로구 운니동으로 확장 이전하면서 종로5가에 분점을 개점하는 등 사세를 확장하였다. 그러나 2대 사장이 일찍 세상을 뜨자 모친인 송영산씨를 거쳐 고 이갑섭 사장에게 운영권이 이어졌다. 젊은 나이에 사장에 취임한 고인은 패기로 사업을 확장하고 문학소설을 대량 발행하고 학생잡지를 잇달아 창간하는 등 한의학과는 다른 방향에서 사세를 확장하였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불어 닥친 국가적인 경제위기로 도산위기에 빠졌으며,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홍원식 교수로부터 “자네 여기서 왜 이러고 있는가, 어서 조부이신 행파 선생이 닦아놓은 자리로 돌아가게, 그곳이 자네가 지킬 자리라네!”라는 일침(一鍼)을 얻어듣고 다시 한의서 출판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필자는 학창시절부터 간혹 종로통에 있었던 행림서점에 들린 적이 있지만 고인과 직접 수인사를 나눈 것은 세월이 한참 흐른 뒤의 일이다. 우연히 보게 된 일제시대 행림서원 도서목록을 보고 역사에서 사라진 『삼방촬요』를 수소문하기 위해서였다. 삼방촬요(三方撮要), 한의서 출판 일생에 기념비로 남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판형을 모두 날려버린 끝이라 다시 찾기를 기대하긴 어려웠으니 혹시나 하는 심정에 가까웠다. 하지만 다행이도 몇 주 뒤에 집안에 보관된 고서더미를 찾아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천만다행 인쇄를 앞두고 총독부 검열본으로 제출했던 원고용 사본 1부가 그대로 남아있었다. 천우신조였다. 글을 쓰고 이 일을 도모했지만 필자는 마침 한참 동의보감 400주년 기념사업을 전개하고 있을 때였고 이 일을 진행시킬 겨를이 없었다. 돌아가신 조부의 뜻과 3대를 이어온 행림서원 한의서출판의 자존심을 생각해서라도 반드시 책을 내고 싶다는 소원이었다. 하지만 당시 행림서원의 사세로 새로운 거질의 책을 출시하기에는 출판계 현황이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차일피일 세월이 흘러갔고 대망의 2013년을 정점으로 동의보감 사업이 대미를 장식하고 나자 고인으로부터 다시 연락이 왔고 유언처럼 이제 나이도 들고 또 앞일을 기약하기 어려우니 서둘러 일을 추진해야겠다는 뜻을 밝혔다. 나에게는 구두 언약이었지만 해묵은 빚이자 무거운 역사의 책무로 다가왔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2년여에 걸친 원문 입력과 탈초, 국문 번역 과정을 거쳐 국역 삼방촬요는 빛을 보게 되었다. 또 이듬해엔 발굴과정과 함께 삼방촬요의 저술과 전본, 전존과정 등을 조사하여 조명한 논고를 발표하였고 회덕향교에서 대덕문화원이 주최한 인문학 강좌에 이 책을 소개하였다. 제주민속박물관서 ‘동의보감특별전’ 열리고 있어 효종임금의 국권수복과 북벌 의지, 그리고 우암 송시열의 대의 정신이 깃들어 있는 희대의 한의서, 이는 단순히 한권의 의학전문서가 아니라 조선 중기 한민족의 의연한 결기와 민족전승의 의약경험이 아우러진 불후의 명작이라 말하고 싶다. 이것이 고인을 떠나보내는 필자의 소략한 소회이자 애절한 만가(輓歌)다. 아직도 세상은 『삼방촬요』에 깃들인 한의학의 전통과 민족정기에 눈길을 주지 않고 있다. 『삼방촬요』의 국역출판에 기울인 고인의 의지와 필생의 뜻이 다시 부각되기를 기원하면서 조손 3대에 걸쳐 한의서 출판에 기울였던 한의서 출판의 공적도 제대로 조명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8월 3일부터 제주민속박물관에서 본원과 제주한의약연구원이 공동으로 ‘동의보감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제주도는 폐위된 광해임금과 예송논쟁 끝에 실각한 송시열이 유배되었던 곳이다. 동의보감과 삼방촬요는 모두 한의학명저일 뿐만 아니라 국난극복의 상징이자 의약구국(醫藥救國)의 실증적인 사례라는 점에서 민족정신이 집약된 기념비적 전적유물이다.
-
첩약 시범사업을 하고자 하는 이유‘검증안된 한방첩약 시범사업 결사 반대’, ‘첩약급여 시범사업 국민건강 생명위협’ 등의 피켓과 ‘첩약급여화 시범사업 철회 촉구 대한의사협회 기자회견’이라는 플래카드를 걸고 회견문을 낭독한 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최 회장은 지난 25일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첩약을 직역 간 보험재정의 배분이나 보장성 범위의 균형 등 정치적 논리에 쫓겨 급여화 시범사업을 실시하려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네 가지의 요구 사항을 주장했다. 형식적 보장성 논리에 쫓긴 한방 첩약 급여화를 즉각 철회할 것과 △한국의료의 내일을 위해 의료 전문가 중심의 한방 검증을 위한 (가칭)한방제도혁신위원회를 즉각 구성하라 △한방 전반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즉각 실시하라 △과학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한방 행위를 의료현장에서 즉각 퇴출시킬 것 등이다. 시작은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반대 기자회견이었지만 끝맺음은 한의약의 퇴출로 귀결됐다. 특정 보건의료 직능이 타 직역의 의료정책과 관련해 ‘콩놔라 팥놔라’하는 것은 매우 옳지 못하다. 이는 약사회도 마찬가지다. 약사회도 “첩약 건보 주장 전에 첩약 원가 공개 및 행위료 검증부터 하자”는 내용의 보도자료 배포를 통해 대한한의사협회는 처방 공개와 표준화, 첩약의 안전성 유효성 확보부터 해야 하며, 제제분업 논의 거부는 한약의 과학화 포기이자 한약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의협과 약사회의 첩약 급여화 반대 주장은 편협한 직능이기주의에 불과하다. 정부는 안전성, 유효성이 검증안된 한약을 건강보험 급여 체계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정부가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것은 첩약의 안전성 및 유효성에 대한 확신과 그것을 충분히 담보할 수 있는 체계적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다양한 한의약 의료서비스 중에 가장 많은 국민들이 요구하는 것이 바로 ‘첩약의 건강보험 적용’에 있음이다.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의 핵심은 첩약의 충분한 효용가치를 알고 있으면서도 경제적 부담으로 적지 않은 불편을 겪었던 문제를 해소시켜 국민 누구나에게 한의의료기관의 문턱을 쉽게 넘도록 하자는데 있다. 이는 어느 특정 직역의 이익과는 무관한 국민 전체의 건강 증진과 직결된 사안일 따름이다.
-
문경시, 동병하치 프로그램 운영[한의신문=김태호 기자] 문경시 보건소는 드림스타트 아동 25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2일부터 오는 8월 12일까지 3회에 걸쳐 동병하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병하치란, 겨울철에 발병하는 호흡기 질환을 여름에 예방한다는 의미다. 자연의 양기가 가장 왕성한 시기에 폐와 관련된 혈 자리에 패치를 붙이고 약재를 복용해 아동의 면역력을 강화시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동병하치 프로그램은 백개자, 강즙 등 따뜻한 약재로 만든 한방패치를 부착하고, 건강 상담 및 한의약적 예방교육을 실시해 아동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지원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부모님은 “평소에 감기로 아이가 힘들었는데 동병하치 프로그램으로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문경시 드림스타트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동병하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아동들이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의료취약한 섬마을 찾아 한의진료![한의신문=김대영 기자] 광주자생한방병원(병원장 염승철)은 지난 31일 전남 완도군 금일도를 찾아 ‘도서지역 주민들을 위한 한의의료봉사’를 실시했다고 1일 밝혔다. 섬지역은 대표적인 의료취약지역으로 의료시설이 부족해 주민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기 어렵다. 국회 도서발전연구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섬지역 병·의원 및 보건소는 인구 1000명당 0.23개소에 불과하다. 이번 한의의료봉사는 광주자생한방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한 금일도 주민과의 인연을 계기로 진행됐다. 금일도에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이 많음에도 섬지역 특성상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광주자생한방병원 염승철 병원장이 의료봉사를 추진한 것. 금일도는 지난해 기준 주민 3842명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353명으로 고령화 비율이 35%에 달한다. 그러나 의료기관 수는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 4곳 외에 한의원·의원 3곳이 전부인데다 육지와 다리로 연결돼 있지 않아 타 지역 의료기관으로의 왕래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날 광주자생한방병원 염승철 병원장을 비롯한 의료진 및 임직원 9명은 금일도 신구리에 위치한 금일중앙교회에 진료소를 마련하고 만성·퇴행성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는 지역주민 100여명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펼쳤다. 또 요즘과 같이 고온다습한 여름날 척추·관절 건강을 관리해나갈 수 있도록 개인별 맞춤형 건강상담과 함께 한방파스 처방도 이뤄졌다. 염승철 병원장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4번째로 섬이 많은 국가지만 많은 섬 주민들이 전문적인 치료나 건강관리 등 의료복지로부터 소외돼 있어 이번 의료봉사를 추진하게 됐다”며 “광주자생한방병원 의료진들을 따뜻하게 맞아 주신 금일도 주민 여러분들께 감사하고 앞으로 한의의료봉사 등 사회공헌활동 계획을 지속적으로 세워 농·어촌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북한의사회, 캄보디아서 해외의료봉사[한의신문=김태호 기자] 경상북도한의사회(회장 김현일, 이하 경북지부)가 경상북도 보건단체가 진행한 해외의료봉사 활동에 참가, 지난달 18일부터 23일까지 4박 6일간 캄보디아 프레아 비헤아르 주립의료원에서 한의진료를 마치고 귀국했다. 이번 해외 의료봉사는 경북도 5개 보건단체(한의사회·의사회·치과의사회·약사회·간호사회) 회원 및 지원인력 총 74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으로 전하는 마음, 건강한 캄보디아’를 슬로건으로 △한의과 △내과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외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산부인과 △소아청년과 △안과 △비뇨의학과 △가정의학과 △치과 등 13개의 진료과를 구성했다. 경북지부에 따르면 진료는 예진을 통해 현지 환자들의 증상을 체크한 후 진료과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하루 약 300명의 환자가 한의과로 배정받았다. 한의진료실을 찾은 환자들은 주로 △복통 체기 등 소화기계 △감기 한기(寒氣) 등 호흡기계 △소변·대변 이상 등 비뇨기계 △간(肝), 변비(便祕), 신장 배설 기능 이상 등 한방내과 증상을 보였고, 자침(刺針) 부항(附缸) 수기(手技) 등과 환산제를 투여하는 치료를 진행했다. 이번 해외 의료봉사에 참가한 김주미(김주미한의원) 원장은 언어로 인해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몸과 마음으로 소통하는 한의치료가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했다. 김 원장은 “진료기간 중에 재방문 환자가 많았고, 진료나 투약에 있어서도 만족감을 느낀다고 했다. 올해는 진료공간의 질과 양이 예년에 비해 개선된 점이 내·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다”며 “특히 이번 의료봉사는 경상북도 각 분과가 협력관계로 다녀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좋은 환경에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 선발대 및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또 김 원장은 “캄보디아 의료 특성상 환자분들에게 허증(虛症) 만성(慢性) 증상이 많았는데 단기 진료다 보니 향후 경과와 예후 관찰을 좀 더 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한의진료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예진실에서 환자 구분을 세밀하게 해야 하는데 환자 수가 많아 이를 적용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원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 해준 한의사 동료 및 의료단체 관계자들 덕에 캄보디아 의료 환경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타 국가의 현실에 대한 깊은 이해와 더불어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 시간이 됐다”고 전했다. 한편 경북도 보건단체 의료봉사단은 매년 캄보디아를 방문, △현지 환자의 국내 이송 치료 △현지 의사 국내 초청 교육 등의 사업을 통해 캄보디아 의료시스템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이번 의료봉사활동은 경상북도에서 7000만원의 현금을 지원했고, 각종 단체 및 제약회사에서 협조와 후원 등 많은 도움을 줬다.
-
폐암치료 한약제제 ‘삼칠충초정’, 대규모 임상시험 진행된다![한의신문=김대영 기자] 폐암치료 한약제제인 ‘삼칠충초정’의 대규모 임상시험이 진행돼 주목된다.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병원장 김영일)은 보건복지부의 한의기반 융합기술개발사업인 ‘한의융합 다빈도 난치성질환 대응기술개발’에 최종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삼칠충초정은 '외과증치전생집'이라는 한의서에서 기원한 처방으로 대전대학교 한방병원에서 개발해 사용하고 있는 폐암치료 한약제제다. 현재 국내 최초로 식약처 임상시험승인(IND)를 획득한 약물로 폐암 표적치료 항암제와의 병용을 통해 질병반응률, 무진행 생존기간, 삶의 질, 면역지수 등을 평가하는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2상 다기관 임상시험이 현재 진행 중이기도 하다. 보건복지부가 한의약분야 임상연구의 활성화와 함께 국제적 수준으로 임상연구의 질을 향상시키고, 임상연구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한의약 연구개발사업으로 연간 1개 과제만 선정하고 있으며 둔산한방병원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향후 3년 6개월 동안 총 35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유화승 교수가 연구책임자를 맡고 의·한 융합 임상시험 진행을 위해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건양대학교 병원,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양산부산대학교 병원, 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 부산대학교 한방병원 등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한의 기본 진단체계인 한열 변증에 입각한 맞춤항암 한약제제로서 삼칠충초정(HAD-B1)의 항암치료 효과 증진을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입증하고, 최종적으로 폐암의 의·한 융합 치료의 근거를 구축해 협진 진료지침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정밀의학 기반의 한열 변증 융합기술을 임상시험에 적용한 첫 사례이자 한열변증이라는 한의학 기본 진단체계의 과학화를 통해, 한의학 기반 기술의 우수성과 미래의학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첫 시도라 할 수 있다. 유화승 교수(연구책임자)는 "폐암 한의치료의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확고한 근거를 정립함으로써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보험적용이 될 수 있는 치료기술을 완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대전대학교 한방병원 동서암센터는 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국내 최초 한방병원 암센터로 오는 9월부터는 서울 문정동에 위치한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에서도 진료를 개시할 예정이다.
-
“첨재법, 제2, 제3의 인보사 사태 양산할 것”[한의신문=최성훈 기자] 보건시민단체가 지난달 31일 ‘첨단재생의료법’을 통과시킨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대해 규탄하고 나섰다. 의료민영화 저지 범국민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바이오산업계 이해관계만을 고려해 묵인과 방조 속에 통과된 첨단재생의료법은 제2, 제3의 인보사 사태를 양산하는 법안”이라며 “국민생명을 위협하는 악법 제정에 공조한 해당 위원들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국회 법사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학술연구(임상연구)허가 기준 완화, 재생의료시술의 안전성·유효성 평가 완화, 바이오의약품 조건부 허가를 골자로 하는 ‘첨단재생의료법’을 통과시켰다. 운동본부는 “식약처나 정부당국이 주장하는 바이오의약품의 규제 강화 목적이 아닌 상업적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명백한 규제완화 법안”이라며 “식약처장 스스로 ‘안전성 우려는 있지만 경제성장과 산업발전을 위해 이 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듯 바이오산업계의 돈벌이를 위해 안전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명백한 의료민영화 핵심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보사 사태를 통해 경험했듯 바이오의약품의 안전성·유효성의 불확실성이 명백한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조건부 허가 방식의 손쉬운 방법으로 시장 출시를 묵인해 주는 위험천만한 규제 개악의 근거 법률을 오늘 국회 법사위가 마련해 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국민안전을 우려한 시민사회의 지속적인 경고와 법안의 내용과 체계에 대한 문제점을 끊임없이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의원 그 누구도 법률의 위험성을 견제하기 위한 대안 제시는 없었다”고 꼬집었다. 운동본부는 본회의 상정에 대해서도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이라면 본회의 심의 과정에서 또 다시 묵인, 방조하는 일이 거듭 되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회가 본회의 통과를 강행 한다면, 우리 노동·시민사회단체 모든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총력전을 벌일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법안 통과를 도운 국회의원에 대해서도 이 단체는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 대상이며 우리는 이를 위해 낙선 운동을 전개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교직원, 사랑의 헌혈 실시[한의신문=윤영혜 기자]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병원장 김영일)이 지난달 31일 병원 본관 앞 헌혈버스에서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가운데 ‘사랑의 헌혈’ 행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생명 나눔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학생들의 방학과 폭염 등으로 헌혈자가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혈액수급에 도움을 주기 위해 실시됐다. 모아진 헌혈증은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에 수혈이 필요한 암환자들을 위해 기증된다. 김영일 병원장은 “이번 헌혈행사가 혈액 수급이 부족한 상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수혈이 필요한 암 환자를 위한 일에 동참하게 돼 의미있다”고 전했다.
-
부천시, 장애인 대상 한의약 방문건강관리사업 운영[한의신문=최성훈 기자] 경기 부천시는 재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의진료를 제공하는 한의약 방문건강관리사업을 오는 12월까지 시범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의중재(침 시술, 부항, 지압, 한약제제 처방 등)가 필요한 뇌병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의사와 간호사가 매주 수요일, 월 3회 가정으로 찾아가 건강상태에 따라 침 치료, 상담,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부천시는 이번 방문건강관리 사업으로 거동이 불편해 의료서비스를 받기 어려웠던 재가 장애인들에게 한의약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건강문제와 관련된 증상을 조절하고 합병증 등 2차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선숙 소사보건소장은 "공공의료서비스 이용이 불편한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뒤 보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소사보건소 보건행정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
복지부, 폭염대비 쪽방촌 현장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