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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후 아닌 '질병' 중심의 표준화된 접근법 필요""중국은 국가가 환자에게 한방 또는 양방이든 적합한 치료법을 지정해 줍니다. 한의사도 그런 시대를 대비해야 합니다." 이선동 전 상지대 한의대 교수가 지난 13일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에서 '한의계의 현실 및 발전방안'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전 교수는 대한예방한의학회 회장을 역임한데 이어 하버드대학교와 미시간대학교에서 교환교수로 연구했고, 150여 편의 예방의학 및 양생학 관련 논문을 비롯해 한의대 교과서, 한약 독성학 등 여러 권의 책을 집필한 바 있다. 현재 영등포구에서 행파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학계에 있다 현장에서 진료해보니 큰 변화가 필요해 보였다"며 "발전방안이 한의협 정책에 반영됐으면 하는 마음에 강의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변증론치 한계, 표준화가 핵심" 이 전 교수는 한의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의 핵심 키워드로 '표준화'를 꼽았다. 한의계가 환자들로부터 얻는 불신은 한의사마다 각기 다른 치료법에 있는 만큼 ‘증후’를 병으로 보는 '변증론치(辨證論治)'가 한계라고 진단했다. 질병이 아닌 증후를 치료하다보니 한의사마다 비방(秘方), 통치방(通治方) 등이 혼재하고 치료 방향과 접근이 전부 달라 통일화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에서 분석해보니 건선이라는 하나의 증후에 따른 변증은 443개나 있는데 이 말대로라면 한의사가 하나의 치료를 위해 이러한 변증을 다 고찰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며 "증후를 치료한단 것은 사실상 질병개념의 부재를 의미한다. 통계에 기반해 질병과 관련된 증상을 직접 분류해 통일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증후가 아닌 '질병' 중심의 통계기반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체계적인 분류 과정을 거친 뒤 질병 중심의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나 허브를 만들어 공유할 것을 제안했다. 이렇게 객관적인 데이터를 축적하면 한의학의 강점 분야를 개척하기도 쉬워질 거라는 주장이다. 그는 "중국은 중의우세병종이라고 해서 환자가 치료를 받을 때, 중의약으로 하면 치료가 더 잘되는 질병들에 대한 연구가 이미 진행됐다"며 "이러한 기준에 따라 이 질병은 한방, 저 질병은 양방(서의우세병종) 이런 식으로 지정을 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대상포진에 걸리면 양방 병원에 입원하고 항생제를 복용해야 치료할 수 있다고 알고들 있을 것"이라며 "예전에 대상 포진 환자가 온 적이 있는데 대상포진이 중의우세병종에 들어있어 한의학적으로 깨끗하게 치료를 한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마디로 관습대로 치료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데이터를 축적한 뒤 기준에 따라 치료해야 한다는 얘기다. 또 "현재 한의원에서 근골격계 위주로 치료하고 있지만 의외로 중의우세병종에 한의사들이 치료하지 않는 질병들이 많았다"며 "내과, 피부과, 심지어 감염병조차 포함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증상→질병, 개인→전체, 비법→공유로 이 전 교수는 한의계 발전방향에 대해 이렇게 증상보다는 ‘질병’, 개인보다 ‘전체’, 과거보다 코로나19 이후를 내다보는 ‘미래 지향적’, 경험보다 ‘표준화 및 평준화’, 주관성보다 ‘근거나 통계’, 비법보다는 ‘공개나 공유’를 지향할 것을 제안했다. 이외에도 한의 치료가 고비용이라는 데서 오는 환자들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장성 강화, 공공성 제고가 핵심으로 표준비용을 제시하는 등 제도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약 부작용 및 독성과 관련해서는 “안전성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데서 기인하는 것”이라며 “정부와 한의계가 연구를 통해 근거를 확보하고 선제적으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서양의학의 가장 큰 문제는 치료약이 없다는 것이다. 일례로 습진, 건선, 백반증 등 피부질환을 살펴보면 병은 다 다르지만 약은 결국 스테로이드”라며 “그런데 한의에는 약이 있다. 관건은 독성인데 의료는 원래 리스크를 동반하는 만큼 인정할 부분을 인정하고 한의사가 전문성에 근거해 한약을 처방하고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과거의 관습적 의료에서 나아가기 위한 현대 의료기기 사용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
충북, 제천에 ‘천연물 조직배양 세포주은행’ 건립 추진충청북도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1년도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 신규 과제인 ‘차세대 천연물 조직배양 세포주은행 구축 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충북도에 따르면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은 산업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학·연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산업기술기반 장비·시설 등의 조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지난해 3월 수요조사로 신규과제를 선정한 뒤 올 3월 평가를 실시해 충북도를 수행 기관으로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 101억원을 투입해 제천 제2산업단지 소재 천연물 조직배양 상용화 시설과 인근부지에 천연물 조직배양 세포주은행을 구축한다. 이 사업은 충북테크노파크 한방천연물센터가 주관하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과 충북대학교, 세명대학교가 공동 참여하게 된다. 세명대 등 참여기관들은 사업을 통해 유용 천연물 100종·무병묘 10종 이상의 천연물 세포주 개발과 30종 48대의 장비 구축, 세포주 분양 및 대량생산 기업지원, 전문 인력 양성 등의 과제를 수행한다. 충북도는 그동안 한방산업으로 특화된 제천 지역을 중심으로 천연물 원료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천연물 원료제조 거점시설, 조직배양 상용화시설, 제제 시생산 시설, 지식산업센터 등을 구축해 왔다. 서정호 충북도 화장품천연물과장은 “앞으로도 천연물산업 관련 인프라 조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신규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해 충북도가 국가 천연물산업의 선도지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식약처, 제20회 ‘식품안전의 날’ 기념식 개최[한의신문=김태호 기자] 식품안전 인식을 제고하고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한 ‘식품안전의 날 기념식’이 1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다. 올해 20회를 맞은 식품안전의 날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식품안전 유공자, 업계·소비자단체·학계 대표 등을 대상으로 현장 참석 규모는 최소화하고 유튜브 생중계와 원격참여 방식을 병행해 진행한다. 행사의 주요 내용은 △식품안전 유공자 포상 △식품안전 주요정책 홍보 △식품안전 다짐 공연 등이다. 이번 기념식에는 국내 최초로 무색소 식재료를 개발·보급하고 기술·레시피 전수로 업계 상생에 공헌한 ㈜대두식품 조성용 대표에게 산업훈장, 국내 휴게음식점의 적극적 방역 활동으로 코로나19 확산 예방에 기여한 (사)한국휴게음식업중앙회 최성회 회장과 해외식품시장 개척을 통해 K-FOOD를 전세계에 널리 알린 롯데제과(주) 박경섭 생산본부장에게 산업포장 등 총 18점의 훈·포장 및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식약처는 식품업계 및 소비자의 식품안전 인식고취를 위해 식품안전의 날 전후 2주간을 식품안전주간(5.7~5.21.)으로 정했다. 김강립 처장은 “코로나19에 의한 급격한 변화의 시기에 업계, 소비자, 학계 등 모든 분들과 소통하며 대한민국 식품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정부와 업계, 국민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식품산업과 식품안전을 지키는 주인공으로 같이 고민하고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
마스크 벗고 지방 시찰 나선 시진핑, '중의약' 발전 강조‘코로나19 인민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한 뒤 빠르게 일상을 회복하고 있는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지방 시찰에 나서며 중의약 발전을 강조하고 나섰다. 13일 중국중앙TV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전날 허난(河南)성 난양(南陽)시를 방문해 중의약의 선구자인 장중징(張仲景·후한 시대의 명의)의 사당과 중의약 제품들을 직접 참관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장중징을 추모하는 의성사에서 그의 일생과 중의약 발전에 공헌을 기렸다. 이어 난양시의 쑥 관련 중의약 제조회사를 들러 쑥 등 각종 한약재를 토대로 한 중의약 산업을 발전 가능성을 점검했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지난해 중의약을 중국 문명의 '보물'로 칭하면서 국가 차원의 육성을 강조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1월 우한(武漢)에서 코로나19가 대규모로 유행하자 중의약이 확진자 치료에 큰 효과를 보였다며 우수성을 선전했다. 중국 내 코로나 환자가 폭증하던 지난해 3월에는 국가중의약관리국이 코로나19 확진자 중 91.5%인 7만4천여명이 중국 전통 약을 사용해 90% 이상에 효과가 있었다는 발표를 하기도 했다. 또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중의약 신약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화습패독과립'은 중국약품감독관리국에 의해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코로나19 확진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이 진행 중이며 '청폐배독탕', '연화청온캡슐' 등에 대해서도 임상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결과 발표회 -
김선민 심평원장, 脫플라스틱 실천운동 ‘고고챌린지’ 동참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김선민 원장이 생활 속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실천 운동 ‘고고 챌린지’에 동참했다. 환경부에서 시작한 ‘고고 챌린지’는 SNS를 통해 진행하는 탈(脫)플라스틱 실천운동으로, 일회용품과 플라스틱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 생활 속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 1가지와 할 수 있는 일 1가지를 선정하고 후속 주자를 지목하는 챌린지 참여문을 SNS에 게시하고 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의 지목을 받은 김선민 원장은 ‘일회용컵 사용하지 않는 잠깐의 수고, 다회용컵 사용으로 지구환경은 최고’라는 표어로 챌린지에 참여했다. 다음 대상자로는 평소 친환경정책에 앞장서고 있는 감신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과 권순만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을 추천했다. 김선민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이 급속히 증가한 상황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에 심평원이 동참하겠다”며 “고고 챌린지 참여로 많은 분들이 이러한 노력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심평원은 오는 7월1일 사내 카페에 다회용컵을 도입하고 이를 사용하는 직원에게 소정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형태의 정책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환경경영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
이선동 전 상지한의대교수, 한의계 발전방안 제언 -
영상진단기기·생체현상계측기기의 미래 전망은?[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보건산업정책연구 PERSPECTIVE 창간호 ‘진단용 의료기기산업의 경쟁력과 미래 전망’ 분석 보고서 중 영상진단기기와 생체현상계측기기 산업의 특성과 미래 전망을 짚어본다. 미래 의료환경은 기술적으로는 디지털 헬스케어로의 이동과 데이터의 통합이 핵심 요소이고, 방향성은 환자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의사, 장비, 환자, 정보가 물리적으로 병원에 제한돼 배치되지 않으며, 접근성 측면에서 원격의료가 활성화되고, 진료기록, 영상, 라이프 로그데이터까지 효율적인 데이터의 통합과 활용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영상진단 분야에서는 새로운 기술인 인공지능, 데이터 사이언스, Radiomics 기술이 핵심 축을 형성하며 새로운 영상 바이오마커의 발굴 등에도 활발히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상진단기기 전통적인 영상진단의료기기는 X-ray, CT, MRI, 초음파, 그리고 PET 등을 포함한 핵의학 영상기기가 있는데, 최근에는 빠른 영상 획득과 처리로 효율적인 서비스와 경제성의 향상을 위한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X-ray, CT 등 방사선을 이용하는 경우, 방사선 피폭으로 인한 위해를 최소화하면서 진단적 영상질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 요오드나 가돌리니움 성분의 조영제 위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영제 투여량을 줄이거나 사용하지 않고도 조영 증강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기술 역시 개발되는 추세다. 최근 몇 년간 잠재력이 커 급격한 발전이 예상되는 영상진단기술은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필두로 한 디지털헬스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모바일기기, 로봇기술 등과 결합해 의사와 환자 관계, 진단과 치료의 구분, 병원 및 진료전달체계에 큰 패러다임의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영상진단에서의 인공지능 기술 개발 방향은 △영상진단 및 임상적 결정의 정확성 향상 △영상질 및 진단의 효율성 개선 △인간의 인지를 넘어선 진단능력 향상으로 나눌 수 있다. 영상진단의 정확성 향상에 대한 인공지능 연구와 제품개발이 봇물을 이루고 있으며 비교적 간단한 X-ray 영상 진단부터 CT, MRI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 기술개발 대상 질환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개발 초기에는 주로 암 진단에 초점을 맞췄으나 점차 감염병, 뇌, 심장질환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COVID-19에 대해서도 인공지능 영상진단 기술이 개발되고 있어 환자의 조기 선별에 이용하거나 심각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인공지능 기술은 영상 질 개선에도 적용된다. CT의 방사선 피폭을 줄이면서도 영상질을 진단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반복적 영상복원(iterative reconstruction)기술이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사용해 한층 효율적인 영상잡음 제거가 가능하게 됐고 이는 GE, Canon 등 상용 CT 제품에 이미 적용되고 있다. MRI에서는 상대적으로 긴 촬영시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속영상기법이 개발되고 있었고 이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이 우수한 성능으로 기존 기술을 대체하는 추세다. 다만 의학적 가치의 실현과 안전성에 대한 균형 잡힌 논의가 필요하다. 의료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높은 의료수준의 요구, 양질의 의료데이터 구축의 어려움, 비판적이고 철저한 임상 검증 등의 한계 요소를 긍정적으로 잘 활용하면 보다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기술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된다. 또 미래의 의료 환경을 예측해 5G 환경에서 라이프로그 데이터, 원격진료, 인터넷 병원 등에 적용될 신기술을 개발, 적용, 검증하는 고수준의 연구 개발을 지향해야 한다. ◇생체현상계측기기 생체현상계측기기에 포함되는 기기로는 청진기, 생체활력징후 측정기기, 내장기능 검사용기기, 호흡기능 검사용기기, 검안과 청력검사용 기기, 지각 및 신체진단용 기구 등이 있으며 스마트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생체현상계측데이터와 다양한 환자정보가 복합적으로 융합 활용돼 인공지능 기반의 독립형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발전하는 추세다. 실제 생체데이터 기반 독립형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3억8050만달러(4560억원)에서 2019년 5억1740만달러(6204억)로 연평균 46.7%의 성장을 하고 있어 2023년에는 24억4789 만달러(2조9748억원)로 성장이 기대된다. 무엇보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진료의 활성화로 생체현상 계측기기의 필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다. 생체활력징후인 혈압, 맥박, 체온, 호흡수 측정과 센서 기반의 산소포화도, 심전도, 등의 측정은 웨어러블 기기로 실시간 모니터링되고 모인 데이터를 통해 인공지능 분석 알고리즘의 개발로 위험 발생을 사전에 알리는 기능과 이러한 환자정보를 기존 EMR과 연동하는 체계로 발전하고 있다. 실시간 이동 심전도 모니터링으로 정보가 의료진에게 전송되고 검토돼 적절한 진단과 조치가 이루어지는 서비스로 발전하는 셈이다. 센서기술의 발달로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생체활력징후와 수면패턴 등 생활습관까지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기술은 스마트워치 형태나 환자침상에서 환자의 생체현상계측 분야의 최신 기술개발 및 활용사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호흡기질환의 진단과 상태측정 및 치료효과를 보기 위한 폐활량 측정 등의 기능 검사는 필수적이다. 최근 고령화와 미세먼지 등 환경적 요인으로 호흡기능검사의 필요성은 더욱 증대됐고 생활거주 공간에서의 실시간 측정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측정된 호흡기능검사 결과가 모바일 기구와 연동돼 플랫폼에 저장돼 환자의 상태를 관리하고 EMR과 연동돼 정밀 치료에 활용 가능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에 환자의 호흡기능검사 결과를 미세먼지측정 등 환경정보와 환자의 다른 신체정보와 연계해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AI기반으로 악화를 예측하는 시스템들이 개발되고 있다. 청진기의 경우, 디지털 청진기로 발전해 원격지에서 의사가 환자의 청진음을 들을 수 있게 됐고, 디지털화로 관상동맥질환 등 더욱 정밀한 부분까지 청진이 가능하며 인공지능의 도입으로 진단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 AUM Cardiovascular의 AUM은 심장 청진 소리의 변화를 통해 동맥 질환의 징후를 진단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디지털 청진기는 초음파 등 영상기기와 융합돼 더욱 빠르고 정확한 진단 보조 장치로 활용될 것이다. 이외에도 뇌파를 분석해 뇌전증 발작을 예측하거나 기억장애형 경도 인지장애를 진단하는 AI 기반 진단이 시도되고 있다. 다만 최근의 생체현상 계측기들은 정보통신기술과 소프트웨어 기술이 의료기기에 복합돼 있어 빠르게 변하는 기술을 기기에 반영하려면 계속 인허가가 요구된다. 또 각 의료기관의 정보통신·소프트웨어 기술이 표준화 돼 있지 않은 것도 문제로 지목되는 만큼 인허가상의 절차를 개선하고 빠른 국제표준화 제시와 반영이 필요하다. 또 의료기기의 사용에 대한 보상은 보험체계 내에서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새로운 의료기기의 사용이 쉽지 않다. 임상적 근거를 축적하고 의료현장에 빠른 도입이 가능하도록 혁신의료기술 평가제도가 효율성을 확대해 첨단의료기술이 조기에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
의료계 동북공정, ‘한약과 천연물’성주원 원장 (울산 경희솔한의원·경희대 외래교수) SBS-TV에서 ‘조선구마사’가 방영 2회만에 조기 종영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320억원의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해 80% 이상 사전 제작된 상황에서 이뤄진 결정이다.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이었겠지만 SBS의 선택은 단호하고 신속했다. 그만큼 여론이 심상치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실제 역사에 허구의 이야기를 집어넣는 역사 소재 드라마는 언제나 재미와 역사 왜곡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조선구마사에 조선 태종(이방원)과 양녕대군, 충녕대군 등 실존 인물을 굳이 꺼내들었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 해를 품은 달처럼 가상의 인물로 꾸려갈 수도 있었을 텐데 굳이 논란이 될 법한 역사적 인물을 사용했다. 그것도 한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세종대왕(충녕대군)을 소재로 말이다. 하지만 그저 실존 인물을 비틀었다는 논란만으로 조기 종영된 것은 아니다.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이라는 더 큰 문제의식을 가지고 보는 사람들의 견해가 많았기 때문이다. 중국의 동북공정은 소수민족 분쟁의 단초를 제거하고 조선족의 이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문화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한국 고대사는 물론 북한을 침탈하기 위한 거대한 포석이라는 우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걱정과 경계의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동북공정은 2007년에 공식적으로 끝났지만, 중국의 역사왜곡 시도는 2021년 현재에도 진행되고 있다. 2021년 1월 초 대한민국을 알리는 민간사회 기여 단체 반크(VANK, 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에 의해 동북공정의 근황이 공개되었는데, 2007년 이후에도 중국은 전세계에 꾸준히 로비를 해왔다고 한다. 전세계의 교과서 출판사에서 나오는 세계사 교과서나 사전에 고구려와 발해는 중국의 역사라는 식으로 기술되거나, 한반도가 청나라의 영토로 표기되어 있다고 이야기한다. 최근에는 6.25전쟁의 발발원인이 북한의 남침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등 동북공정 같은 고대사 이외에도 근현대사 등 다른 시대의 역사까지도 왜곡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역사왜곡 프로젝트는 이제 소수민족 분쟁요소의 제거라는 내부적·방어적 성격에서 중국의 타국 간섭을 위한 확장주의적·팽창주의적 성격도 띄고 있다. 또한 중국의 한복 왜곡 논란이나 김치를 중국의 음식이라고 주장하며 역사 뿐 아니라 문화적 왜곡에까지 나서는 등 왜곡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동북공정 같은 왜곡이 의료계 내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통일의학센터에서는 북한의 고려의학에서 사용하는 고려약을 한약으로 소개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천연물이라고 소개하면서 실상을 왜곡한다. 대한민국 통일부 공식 블로그에서도 고려의학은 북한의 한의학으로 소개되고 있기 때문에, 고려약 또한 한약으로 번역되는 것이 당연하다. 북측에서 발행하는 자료에는 천연물이라는 언급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고려약을 천연물로 바꾸어 언급하는 것은, 한의학을 부정하면서도 내심 한의학적 자원을 활용하려는 이기적인 생각이 겉으로 드러난 것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의료계의 한약 왜곡은 통일 이후 의료체계 개편 및 의료일원화와도 맞닿아 있다. 북한에서는 한국과 같은 의료이원화 체계이지만 상호간의 의료행위가 자유롭다. 애초에 고려의학 자체가 서양의학과 병행, 발전시킨 한의학이며, 의학대학에 고려의학부를 설치하여 육성하고 있다. 따라서 한의학적 진료, 처치뿐만 아니라 서양의학적인 진단, 처방도 가능하다. 따라서 서울대 및 일부 양방 세력의 한약 왜곡은 의료일원화 및 남북의료통합에서 한의사를 의도적으로 배제시키고 한약 및 한의사의 권한을 흡수하려는 고도의 술책에서 비롯된 행위로 보인다. 중국이 동북공정을 통해 영토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와 비슷하게 보이는데, 한의사협회 차원에서 철저히 대응할 것을 촉구한다. <본 글은 저자의 견해이며, 한의신문의 공식 견해가 아닙니다.> -
한의학회 위상 강화 위해 논문투고 등 제규정 개정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이하 한의학회)가 한의학회 위상을 높이기 위해 논문투고규정 등 제규정을 개정했다. 또한 학회 활성화를 위해 회원학회에 5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2021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주제는 ‘치료의학 한의학, 역할과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선정했다. 한의학회는 지난 12일 대한한의사협회 중회의실에서 제6회 이사회를 열고 △논문투고규정 등 제규정 개정 △한의학회 API 개발 및 연동 △한의보험 전문가 역량강화 워크숍(한의 상대가치 워크숍) 개최 △2021 전국한의학학술대회 개최 △회원학회 학술활동 지원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 최도영 회장은 인사말에서 “신록의 계절이 절반도 넘지 않았는데 낮 시간에는 벌써 한여름 날씨다. 어려운 시기에도 학회의 발전과 앞으로의 계획을 위해 이사회에 참석해주신 임원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작년에 해 왔던 다양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이사회 안건도 심도 있게 논의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논문투고규정 등 제규정 개정은 한의학회지의 SCOPUS 등재를 위해 기존의 논문투고 및 게재논문 편집·심사 규정, 연구윤리 등의 규정 개정으로 한의학회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논문투고 규정의 경우 게재비용, 한의학회 온라인논문투고시스템 이용, 글씨체, 전체 분량 등을 변경하는 내용이 담겼으며 논문투고 규정에 있던 표절방지 조항은 편집·심사 규정으로 이동했다. 또 연구윤리 개정안에는 연구 과정에서 위·변조, 표절 등 연구부정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API 개발은 학술대회 시 학회 API를 온라인 플랫폼에 연동해 등록 회원의 연회비 납부여부를 확인하고 등록비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 회원가입 시 대한한의사협회 API 연동으로 면허번호 및 개인정보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또한 한의진료의 건강보험 진입을 위해 한의계의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한의 상대가치 워크숍’은 오는 22일 대한한의사협회 5층 대강당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키로 했다. ‘치료의학 한의학, 역할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개최되는 2021 전국한의학학술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를 고려해 수도권역은 오는 11월 7일 서울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에서 오프라인으로, 지방권역은 8월 말에서 9월 중순께 온라인 플랫폼에서 통합 개최하는 방안이 언급됐다. 오프라인으로 개최하는 학술대회에 사전·현장 등록할 경우 각각의 비용인 8만원, 10만원에서 2만원 정도를 할인해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회원학회 학술활동 지원의 건은 제8회 정기총회 의결에 따라 기초분야 회원학회나 규모가 적은 회원학회도 원활한 학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전국한의학학술대회를 주관하지 않는 34개 회원학회에 연간 5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 회의에서는 △제8회 정기총회 회의결과 △보건복지부 정관개정 허가 △직원 인사 △대한한의학회지 발간 현황 △학회 홈페이지 관리 및 유지보수 현황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학술지원사업 신청 △2021 회원학회 온라인 학술대회 수요조사 △2021 한의학회 모범생 표창장 수여식 개최 △제34회 ICMART 세계의료 침술대회 한국세션 개최 △2021 회계연도 연구용역사업 한국표준 한의과 의료행위분류체계 최신화 및 전산화 사업 △한의학용어집 개정 작업 △2021 회계연도 사업예산 및 추진일정 현황 △위원 추천 현황 △각 위원회 활동 등이 보고됐다.